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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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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합참의장 “중동 확전 위험 다소 완화됐다…이란 대응 주목”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 후 중동의 확전 위험이 다서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 320여발을 발사한 직후인 지난 25일 사흘간의 중동 순방을 시작한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은 중동의 즉각적 확전 우려가 완화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다소 그렇다"고 답했다. 헤즈볼라는 25일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320여발의 로켓과 무장 드론을 출격시켰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 직전 전투기 출격시켜 레바논 내 헤즈볼라 로켓 시설 등을 예방 차원에서 선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과 헤즈볼라 최고위 사령관인 푸아드 슈크르 암살이 계기가 된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무력 충돌 규모에 비해 양측의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속적인 보복 의지를 내비치지도 않았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예정됐던 두 가지 일 중 하나는 이미 벌어졌고, 이제 두 번째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건"이라면서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중동 분쟁 확산 여부에 영향을 미칠 이스라엘의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또 과거 중동 주둔 미군을 공격한 적이 있는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내 이란의 무장 동맹,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에 드론을 보냈던 예멘 후티 반군 등에 의한 위험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세력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특히 후티 반군은 와일드카드(미지수)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안방인 테헤란에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귀빈인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이 암살되자,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고통스러운 복수를 예고한 바 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던 지난 4월보다 현재 이스라엘을 지키는 데 있어 더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저항의 축이 쏜 무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하기 전에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형태는 정치 지도자들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그들은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일을 원하지만 동시에 더 광범위한 분쟁을 유발하지 않는 선택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연준 9월 금리인하, 증시 상승에 호재일까…‘이것’이 관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고한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상승에 호재로 작요할지 관심이 쏠린다. 통상 금리인하는 유동성과 투자심리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금리인하 배경이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기 연착륙 여부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이 조정될 시기가 왔다"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71.5%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은 28.5%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성장세가 탄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경기 연착륙의 증거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베스코 솔루션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알레시오 드 롱기스는 연준의 금리인하 이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시장이 듣고 싶어했다"면서도 “연준이 지금 경기에 관해 우려한다고 말한다면 금리 인하에 관해 다른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는 시기보단 경제 성장세가 견고할 때 금리가 내려가면 증시가 더 크게 올랐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에버코어 ISI 전략가에 따르면 1970년 이래 첫 번째 금리 인하 후 1년간 S&P 500지수 등락률을 보면 경기 침체기에는 평균 2% 올랐지만, 다른 때에는 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나올 고용지표가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에서 경기 둔화 징후가 나타나면 증시가 흔들리고 금리 인하 기대 폭이 0.5%포인트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23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경제가 특별히 약하지 않고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데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 둔화가 나타나면 더 크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스 크로스비는 금리 인하 배경이 인플레이션 완화인지, 노동시장 약화인지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해 금리가 인하되는 것을 원하지만, 노동 시장 악화에 관한 우려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가 9월에는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점도 주목받는다. 투자조사업체 CFRA에 따르면 2차 대전 이후 S&P 500지수가 9월에 평균 0.78% 하락했다.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점은 악재가 나왔을 때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의지를 약하게 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향후 1년 예상 수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로 8월 초의 19.6보다 상승했다. 장기 평균은 15.7이다. 인제니움 애널리틱스 LLC의 임원인 안드레 바코스는 “장기적으로 증시가 매우 견고하므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 주식을 추가 매입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하지만 파월 의장의 신호 이후 시장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워서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킹달러의 종말?…“4가지 요인에 달러 패권 흔들린다”

미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정책이 막을 내리면서 달러 가치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달러 패권이 4가지 요인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은 1999년 71%에서 올해초 59%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엔 달러 자산 비중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60%선을 밑돌았는데 지난 4분기에는 58%까지 추락하기도 했었다. 같은 기간 유로화나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기타 기축통화들의 비중도 정체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반면 호주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 스위스 프랑화,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등으로 구성된 '비전통 통화'의 비중은 2021년 2분기 사상 처음으로 10%에 올랐고 지난 1분기엔 11%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 되자 달러의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5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선물은 100.727로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던 2022년에는 달러인덱스가 115에 근접해 '킹달러'로 불리기도 했다. 이처럼 약(弱)달러 추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세계 각국의 외환 보유고에서 달러 비중 또한 감소세를 보이자 금융 시장에서 달러의 지위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많은 경제학자들은 달러화가 단기간 이내 지배력을 잃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하면서도 달러 패권을 흔드는 주요 요인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첫번째 요인으로는 미국의 경제제재로 지목됐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니아를 침공하자 미국은 러시아 외환보유액을 동결시켰는데 이같은 '달러 무기화'가 달러 지위의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브릭스(BRICS·중국·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개국)는 탈(脫)달러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넷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해 CNN에 “달러와 연결된 금융제재를 사용할 경우 달러 패권이 시간에 걸쳐 훼손될 리스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 정부가 최근 지출을 늘리면서 미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달러의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정부부채의 높은 장가율, 재정악화 등을 반영해 지난해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연구진은 “추가적인 정치적 불안은 달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결제시스템 관련 기술력이 향상되면 달러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선임 연구원은 달러를 거치지 않고 중국 위완화와 인도 루피화가 서로 거래될 가능성을 예시로 제시했다. 또 브루킹스 연구소는 연준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이 늦을 경우 미국이 디지털 화폐 경쟁에 뒤처져 달러 패권이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의 통화 전문가들은 탈달러 움직임이 달러 패권에 단기적 위협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마켓인사이더는 전했다. 오히려 탈달러로 경제적 역풍이 따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CPM그롭의 제프리 크리스천 창립자는 러시아, 중국, 인도와 같은 나라들의 탈달러 추진은 자국 경제에 타격을 입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마켓인사이더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당국,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76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 공병단(이하 공병단)은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데 동의했다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000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였다. 환경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공병단의 지난 23일자 서한에 따르면 2022년 해당 공장의 허가를 신청한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들은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500만 리터의 물을 끌어 다 쓰길 원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공장의 공업용수 수요가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결국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의 물 사용과 관련한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라는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 건설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고소하겠다고 지난 6월 통지한 지역 환경단체에도 비슷한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지역 환경 단체 법률 담당인 벤 키르쉬 씨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에 대한 공업용수 지원을 위해) 한 지역에 펌프를 집중적으로 설치하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들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의 천연적인 샘과 습지, 개울과 지류에 (공장의 대규모 공업용수 사용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것이 큰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공장 프로젝트로 현대차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고, 조지아주는 대규모 사업 유치로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에 힘을 받는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HMGMA가 완공되면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 전기차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고, 50만대까지 증설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현대차그룹 측 설명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팔아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中, TSMC에 공장건설 보조금 2.6조원 지급…미국은 아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과 중국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과 관련해 2조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대만 연합보 등 현지 언론은 TSMC 재무 보고 자료를 토대로 TSMC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 구마모토 공장, 중국 난징 공장 부동산·공장 설비 구입 비용 및 생산 운영 비용 등 명목으로 625억5200만대만달러(약 2조60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1공장은 올해 4분기에 12·16·22·28㎚(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제품, 2공장은 2027년께 6·7·12·16·40 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TSMC는 연도별로는 2022년 70억5100만대만달러(약 2000억원), 지난해 475억4500만대만달러(약 1조9000억원), 올해 상반기 79억5600만대만달러(약 3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보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4월 초 발표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TSMC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7000억원)와 관련해서는 아직 지원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피닉스 첫 번째 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4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고, 두 번째 공장에서는 2028년 2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향후 건설 예정인 세 번째 공장에서는 2나노 이하 첨단 공정 기술을 채택하게 된다. 한 관계자는 TSMC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최근 독일 드레스덴 공장 착공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후속 상황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TSMC는 2나노 부문에서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금리인하 내달 임박…“채권 투자 유망”

미국 기군금리가 다음달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 투자 등이 유망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 자산을 찾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연준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2022년 초까지만 해도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공격적으로 인상, 지난해 7월 5.5%로 끌어올린 뒤 동결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021년 말 1.5% 수준에서 지난해 10월 한때 5%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채권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었다. 금융연구 슈와브센터(SCFR)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굳어졌다"고 말했다. 채권 수익률이 이미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달 초와 같은 주가지수 급등락 상황에서는 채권 투자로 자산을 지킬 수 있으며, 미 국채 외에 우량 회사채 등 다른 채권 투자를 고려할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06%로 내려간 상태다. 국채 외에 금리 인하 기대감에 23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5%), 나스닥 종합지수(+1.4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4%) 등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3.19%)와 금리에 민감한 S&P500의 부동산 관련주(2.0%)도 올랐다. 다만 번스타인의 루스벨트 보먼 선임 투자전략가는 소형주를 비롯한 주식 가격이 한가지 요인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면서 고용시장의 급격한 둔화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가에는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금융 여건, 주식·채권시장의 변동성, 고용시장 상황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주택 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지만, 주택 수급 등을 감안할 때 개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고금리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층이 구매를 미룬 데다 집주인들도 매도 시 기존에 저금리로 받았던 모기지를 상환해야 해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미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6.49%로 떨어졌다. 해당 모기지 금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3∼4%대)보다 여전히 높지만 작년 10월 고점(7.79%) 대비로는 1.3%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CNN은 여전히 비싼 주택 가격과 공급 부족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가격 문제가 극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작다면서 공급이 여전히 강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고용시장 둔화와 임금 상승률 정체 등도 시장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모기지 금리가 연내에 6% 아래로 내려갈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정원 “北 탄도미사일 발사대 충청까지 영향”

북한이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250대를 전방에 새로 배치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미사일이 대략 110㎞ 정도 날아가기에 충청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설명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5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를 최전방에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정원은 “250여대가 일단 언론에 공개됐기에 그 정도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고 보더라도, 미사일을 수급할 수 있는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통해 러시아로 무기를 지원해주는 데 미사일이나 무기 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기에, 그 정도 (자체 이동식발사대에) 조달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최근 북한의 수해 상황과 관련, “인적·물적 피해는 평안북도에서 상당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적 물적 피해가 많은 곳은 자강도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강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평안북도를 직접 방문하고 평안북도 주민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면서 “자강도에 군사시설이 밀집돼 있는데 이런 것이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안 가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체제 관리 차원에서, 정권에 대한 신뢰도 형성을 위해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위주로 가고 주민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 아닌가 하고 분석된다"고 밝혔다고 여야 간사가 전했다. 국정원은 또 “러시아가 수해 관련 지원을 하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이 감사 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공방 주고받은 이스라엘·헤즈볼라…중동 전면전 살얼음판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거센 무력 공방을 주고받은 것을 계기로 더 광범위한 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시간) 새벽 헤즈볼라의 공격 징후를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로켓·미사일 발사대 1000곳 등 표적을 선제타격했다. 그 직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드론 등 약 320발을 발사하고,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암살당한 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의 보복을 위한 '1단계' 공격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선제공격으로 헤즈볼라가 당초 발사하려던 로켓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전에 막았다고 밝혔다. 또 국경을 넘어온 헤즈볼라의 미사일이 210발, 드론은 20기에 불과하다며 이어진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수천기의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예방 차원에서 선제 타격했다는 이스라엘은 물론 이스라엘의 정보 및 군 시설을 조준했다는 헤즈볼라도 '작전 성공'이라는 자평과 함께 무력 충돌을 일단락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무력 공방 이후 나온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지도자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양측이 신속하게 확전 방지 모드에 돌입했다는 전문가 진단을 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에후드 야리 연구원은 “단계적인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점진적인 확전도 예상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은 정보를 바탕으로 예방 차원에서 헤즈볼라를 선제공격했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즈볼라도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듯하다. 다만, 그들은 이번에 첫 단계의 보복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약 이란이 청신호를 보낸다면 추가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대니 시트리노비치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그들은 전쟁 억제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확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전면전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당분간은 모두가 만족할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방인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이 암살되는 수모를 겪은 이란의 '복수 예고'가 청산되지 않은 채 남아있기 때문에, 중동의 정세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헤즈볼라가 군사력 영량을 크게 키운 점도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 CNN방송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자료 등을 인용해 1982년 창설될 때만 해도 오합지졸 수준이었던 헤즈볼라가 반이스라엘 무장 투쟁과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거치며 군사·정치적 역량을 크게 키웠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특히 2006년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른 이후 화력을 크게 늘렸다. CNN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방공망) 플랫폼을 공격하고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을 쏟아부어 다른 발사체가 이스라엘 영토 깊숙이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약화하려 노력했고,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또 “이스라엘의 군사력에는 상대가 안 되지만 갈수록 정교해지는 헤즈볼라의 무기고가 이스라엘과 지역 내 동맹국들에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미사일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전면전 발발 우려가 커진 상황 속에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소식통들을 인용해 협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중재국들이 제시한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24∼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벌였다. 양측이 모두 카이로로 협상 대표단을 보내면서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있는 핵심 쟁점에 하마스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은 또다시 교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한 발표 또한 나오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말많고 탈많은’ 해상풍력, “성장세 이어진다…EU·亞 주도”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맥을 못추고 있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에너지 컨설팅기업 라이스태드 에너지(Rystad Energ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해상풍력 발전용량이 520GW(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해상풍력 규모가 42GW로 예측된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앞으로 12배 가량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로 승승장구하던 해상풍력 업계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정책, 원자재 값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해상풍력 업계는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데 인플레이션으로 비용이 오르자 발전단가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글로벌 컨성팅업체 맥킨지는 지난달 진단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현재 해상풍력의 균등화발전단가(LCOE)는 2020년 수준대비 40~60% 급증한 상황이다. 그 결과 2022년 2월까지 예정된 해성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작년말까지 연기됐는데 이중 40% 가량만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의 대형 풍력발전 기업인 오스테드는 미국의 704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상업적 가동 시기를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했다. 이를 반영하듯 해상풍력 관련주들의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반토막 넘게 난 상황이다. 오스테드 주가의 경우 종가 기준 2021년 1월 8일(1351.50 크로네) 고점을 찍은 후 지난 23일 382.30 크로네까지 미끄러졌다. 또다른 해상풍력 기업인 베스타스 주가 역시 같은 기간 312 크로네에서 155.15 크로네까지 하락했다. 국내 해상풍력 관련주인 씨에스윈드의 경우 이달초 4만 8150원에서 이날 장중 6만 5700원까지 오르는 등 이달에만 36% 가량 올랐지만 사상 최고가인 10만8000원(2021년 2월 8일) 대비 40% 하락한 상황이다. 이처럼 겹악재로 해상풍력 업계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을 이어가고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가 이를 주도할 것이란 게 라이스태드 에너지 보고서의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도 지난해 해상풍력 발전 규모는 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9% 증가가 예측됐다. 보고서는 또 고정식 해상풍력 시장이 세계 곳곳에서 골고루 2040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메리카 대륙에선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설비가 2025년 2GW에서 2040년 57GW까지 성장하고 아시아는 대만, 한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규모가 7GW에서 111GW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발전설비가 2025년 41GW에서 2040년 284GW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부유식 해상풍력은 2035년 전까진 유럽과 아시아에서만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는 2040년까지 90GW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중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가 각각 70%, 2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대선 전 금리인하, 해리스에 호재?…과거 사례 보니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가 9월에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자 여당인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이 정치와 독립적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대선을 약 7주 앞두고 9월 18일 금리를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대선 캠페인 마지막 몇주를 앞두고 금리 인하를 피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 고용시장 보호가 최우선임을 명확히 했다"고 24일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한 반면 고용이 하강할 위험은 증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22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 바로 다음 날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 9월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이는 최소한 1976년 이후 대선을 2번째로 짧게 남겨두고 통화정책 전환이 이뤄지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선이 있는 해 금리 인하가 시작된 전례가 없지 않으며, 통념과 달리 반드시 여당이 승리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1976년 대선 당시 아서 번스 연준 의장은 대선을 약 4주 앞두고 첫 금리 인하를 시작했는데, 당시 야당인 민주당(지미 카터)이 여당인 공화당(제럴드 포드)을 이겼다. 대선을 약 9주 앞두고 첫 금리 인하가 이뤄졌던 1984년 대선에서는 현직인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승리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비스포크 인베스트그룹은 9월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대선일에 가장 근접한 인하가 된다고 설명했다. 2008년에는 11월 4일 대선을 앞두고 10월 8일과 29일 각각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급하게 내린 바 있다. 당시 야당인 민주당(버락 오바마)이 여당 공화당(존 매케인)을 꺾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미 대선 캠페인이 절정이지만 파월 의장과 연준에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대선과 연준 금리 정책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발언했다가 한발 물러서면서 최근 “내가 (금리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다른 사람들처럼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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