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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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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품 가격, 작년과 비교해보니…과일·한우 내리고 조기·배추 등 올라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추석 20대 성수품 중 과일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와 닭고기, 감자와 양파 시세도 내렸으나 폭염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과 오징어·배추·무 가격은 올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과·배·배추·무·양파·마늘·감자·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잣·오징어·고등어·명태·갈치·조기·마른멸치 등 20대 성수품 가격이 품목별로 작년 추석과 비교해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과와 배, 한우 가격은 내렸지만 조기와 배추, 무 등의 품목은 오른 상황이다. 작년 추석 '금(金)사과'로 불린 사과는 올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내렸다. 사과(홍로·상품) 중도매가격은 10㎏에 7만7980원으로 1년 전보다 4.2% 내렸지만, 평년보다 41.1% 비싸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정부 할인 지원이나 마트별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값이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배(신고·상품) 중도매가격은 15㎏에 6만476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8.3%, 21.0% 비싸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사과 가격은 20% 이상 내렸고 배도 작년보다 저렴해졌다. 대형마트의 경우 사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농할쿠폰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사과(1㎏)를 작년보다 25% 저렴한 9155원에, 배(3㎏)를 35% 저렴한 1만320원에 각각 판매한다. 한우와 닭고기 시세도 작년 추석보다 하락했다. 한우 도매가격은 1㎏당 1만8379원으로 추석 성수기임에도 1년 전(1만9244원)보다 4.5% 하락했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1㎏에 2827원으로 1년 전(3643원)보다 22.4% 떨어졌다. 양파와 감자는 작년보다 수확량이 늘어 가격이 내렸다. 양파(상품) 중도매가격은 15㎏에 1만8160원으로 평년보다 2.6% 높지만 1년 전보다 15.2% 내렸다. 감자(상품) 중도매가격은 20㎏에 3만436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8.5%, 8.0% 내렸다. 밤과 잣, 대추는 가격이 작년과 비슷하다. 그러나 배추와 무는 작년 추석 때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배추(상품) 중도매가격은 지난 5일 기준으로 10㎏에 2만7820원으로, 1년 전보다 94.6% 비싸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64.5% 높다. 무(상품) 중도매가격은 20㎏에 2만880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58.6%, 51.0% 비싸다. 배추와 무는 지난달 폭염과 열대야로 작황이 부진한데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 값이 올랐다. 이마트는 배추 1포기를 작년보다 3% 오른 5980원에, 무 1개는 87% 오른 3700원에 각각 팔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농림축산부 할인쿠폰(농할쿠폰) 행사 적용 등으로 배추와 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마늘은 잦은 비로 수확량이 줄어 시세가 7% 정도 올랐다. 수산 품목 가운데 조기와 오징어, 멸치가 모두 수온 상승 영향으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소매가격을 보면 한 마리에 1797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33.3%, 33.4% 올랐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참조기 20∼25㎝ 1마리는 지난해 2000원에서 올해 3500원으로 75% 올랐다. 오징어 역시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급감했다. 동해안 대표 어종으로 꼽히는 오징어가 지금은 서해안에서도 잡히고 있지만 하루 조업량이 30% 줄어 시세가 올랐다. 오징어(냉동·중) 중도매가격은 1㎏에 1만424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3.4%, 43.2% 올랐다. 대형마트들은 생물 오징엇값이 뛰자 원양어선이 포클랜드 등에서 잡아 온 냉동 오징어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마른멸치(대멸) 중도매가격은 1.5㎏에 1만9060원으로 1년 전, 평년 대비 각각 1.1% 올랐다. 멸치는 2022년부터 유가·인건비 상승으로 멸치 어선이 줄었고, 고수온으로 출하량이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 반면 고등어(중품) 중도매가격은 10㎏에 4만166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6.6%, 23.0% 내렸다. 명태는 2019년 국내산 포획이 금지된 뒤 러시아산이 주로 소비되며 중도매가격은 20㎏에 5만62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5.7%씩 내렸다. 돼지고기와 계란의 경우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어 도매가격은 올랐으나 대형마트에선 할인을 적용해 작년과 비슷한 가격에 팔고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에 7154원으로 1년 전(6636원)보다 7.8% 올랐다. 그러나 이마트는 삼겹살(100g)을 작년보다 21% 저렴한 2280원에, 홈플러스는 한돈돼지갈비(100g)를 21.6% 저렴한 2030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계란도 도매가격은 특란 한 판에 5427원으로 1년 전(5193원)보다 4.5% 비싸지만, 대형마트에선 농할쿠폰 적용 등으로 특란 한 판을 6000원대에 팔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엔비디아 주가 2주간 20% 급락…100달러선 깨지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6일(현지시간) 4% 가까이 급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09% 내린 102.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00.95달러까지 하락하며 1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는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시장 전반적인 약세와 함께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지난 28일 실적 발표를 전후해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주가는 20.5% 급락했다.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5320억 달러까지 떨어지며 2조5000억달러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주가의 2주간 하락 폭은 최근 2년간 거래 가운데 가장 크다"며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낙폭은 테슬라(-8.45%)를 제외하면 7개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가장 컸다. 시가총액 1위 애플(-0.70%), 마이크로소프트(-1.64%), 알파벳(-4.08%), 아마존(-3.65%), 메타(-3.21%) 등도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내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유럽과 중국에 판매한다는 소식에 지난 이틀 간 10% 가까이 급등해 이날 낙폭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52% 하락 마감했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향후 실적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10.36%)이 10%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만 TSMC(-4.20%), AMD(-3.65%), 퀄컴(-3.37%) 등도 모두 하락했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중요한 일자리 보고서가 경제에 대한 우려를 높일 만큼 부진하게 발표된 후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으나,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20만2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도 밑돌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6주째 하락…국제유가 하락에 더 떨어질 듯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6주 연속 하락세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4.0원 하락한 1658.5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5.0원 내린 1717.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20.3원 하락한 1617.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33.0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4.4원 하락한 1495.7원을 기록했다. 6월 넷째 주 이후 10주 만에 1400원대 회복이다. 지난주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미국 경기 지표 불안에 따른 침체 우려 및 리비아 석유 생산 차질 조기 해결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3.1원 내린 75.0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4.1달러 내린 80.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7원 하락한 87.0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외국인 물량 받아 손실보는 개미들…어떤 주식 샀길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대거 순매도한 물량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기록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9월 2일∼9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1위,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1조57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2조149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주간 기준 삼성전자는 7.27% 내리며 '7만전자'가 깨졌다. 외국인 순매도 2위·개인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9.96% 내렸고, 외국인 순매도 3위·개인 순매수 3위인 현대차는 10.96% 하락했다. 개인은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한 삼성전자우(-6.50%), NAVER(-7.04%), 카카오(-8.60%), 기아(-5.75%) 등 물량도 사들였지만 역시 손실을 보았다.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중 수익이 난 종목은 없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20개로 넓혀도 플러스 수익률은 유한양행우(20.20%) 한 종목에 불과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내렸다. 주로 저가 매수해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을 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전략이 연이은 하락세에 좌초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중 4개는 이익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1.80%·순매수 1위), LG전자(1.41%·2위), 신한지주(1.78%·3위), 아모레퍼시픽(6위·5.23%)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강원랜드(6.82%·13위), 삼성화재(1.59%·14위), 두산밥캣(3.64%·15위) 등도 순매수해 상위 20위권 중 7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기관 투자자도 선방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6개가 플러스였다. 기관도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대형 수출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은 SK텔레콤(4.71%), KT(6.74%), 한국전력(0.92%) 등 경기방어주를 비롯해 LG(6.82%), 에이피알(10.70%) 등을 사들여 수익을 거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8월 가계대출 증가세 이어갔나…고용지표도 관심

다음 주에는 나라살림과 가계대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공개된다. 금융당국은 11일 8월 가계대출 동향을 내놓는다. 지난 7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6월(+5조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증가세는 4개월째 이어졌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은행권과 전체 금융권도 증가 속도가 역대 최고일지 관심이다. 8월 고용동향도 같은 날 발표된다. 지난달 월평균 취업자 수는 17만2천명 늘며 석 달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건설업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2일에는 7월 말 기준 재정 동향이 나온다.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월 말 기준 103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물가·가계부채·부동산 등에 대한 한국은행의 평가와 진단이 담긴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도 12일 국회에 제출된다. 이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최근 물가와 가계부채, 부동산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국회와 언론에 전달하는데, 향후 한은의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짐작할만한 단서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2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급증 등의 불안을 근거로 다시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했다. 만약 이번 보고서에서 가계대출이나 부동산 등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한은의 긍정적 시각이 확인된다면 그만큼 10월이나 1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진다. 아울러 9일과 13일엔 국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가 각각 최근 거시경제 동향에 대한 판단을 내놓는다. 정부는 넉 달째 내수가 회복될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KDI는 내수 부진이 경기 개선을 제약한다는 분석을 유지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노동시장 둔화, 빅컷 가능성은?…고심 깊어지는 연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시장이 7월에 이어 또다시 냉각됐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크게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폭을 둘러싼 연준의 고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 노둥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를 밑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6~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각각 17만9000명, 8만9000명 증가로 종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8월 고용 증가 폭은 7월보다는 커지긴 했지만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0만2000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 3개월 간 고용 증가 폭 평균치는 11만6000명인데 이는 2020년 중순 이후 최저치다. 다만 8월 실업률은 4.2%로 나오면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한 것은 물론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로, 모두 시장 전망치를 0.1%포인트씩 웃돌았다. 이처럼 8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은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용 증가 폭이 7월 대비 다소 반등한 데다 실업률이 낮아지고 임금 상승률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고용지표만으로 연준의 행보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신 고용지표는 연준의 9월 금리인하 논쟁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도 통화완화 기조를 확인했지만 인하 폭에 대해선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을 이유로 “금리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8월 비농업 고용에 대해 “경기 둔화·노동시장 열기 완화는 최근 우리가 계속 봐온 추세대로"라고 평가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왔다"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악화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 폭을 더 키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다만 “경기가 침체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로서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며 “이 부분이 맞을 경우 금융시장은 연준의 통화완화에 대해 너무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시장에서도 금리인하 폭에 대한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0%로 반영하고 있다. 50bp 인하 확률은 30%로 반영됐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이날 장중 55%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0bp에 대한 주장이 강력할 것으로 예상돼 뜨거운 논쟁이 될 것"이라며 빅컷 여부는 이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지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이달 25bp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거스 파우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패닉에 빠지지 않았으며 경제가 여전히 괜찮은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인하는 연준이 실제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 달성하려는 목표와 반대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8월 고용보고서 14만2000명↑·실업률 4.2%…나스닥 선물 하락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노둥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8월 실업률은 7월 4.3%에서 4.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8월 실업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로 각각 상승해 시장 전망(0.3%·3.7%)을 모두 웃돌았다. 8월 고용보고서는 이번 달로 예상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는 데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달 기준금리 인하 폭을 두고 25bp(1bp=0.01%포인트)와 50bp 전망이 서로 팽팽하기 때문이다.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6%, S&P 500 선물은 0.48, 나스닥 선물은 0.82% 등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내리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건강보험료율 내년에도 7.09% 유지…사상 첫 2년 연속 동결

건겅보험료율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동결됐다. 건강보험료율이 2년 연속 동결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올해 제17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건보료율은 작년, 올해와 마찬가지로 7.09%로 정해졌다. 내년 동결은 2009년, 2017년, 2024년을 포함해 역대 4번째다. 그간 건보료율은 거의 해마다 꾸준히 올랐다. 건보료율은 2010년 4.9%, 2011년 5.9%, 2012년 2.8%, 2013년 1.6%, 2014년 1.7%, 2015년 1.35%, 2016년 0.9% 등 증가하다가 2017년 동결됐다. 이후 2018년 2.04%, 2019년 3.49%, 2020년 3.2%, 2021년 2.89%, 2022년 1.89%, 2023년 1.49% 각각 인상됐다. 복지부는 “지역·필수의료 투자 등 의료개혁 추진을 위한 지출 소요가 있어 일정 수준의 인상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하지만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국민 경제의 보험료 부담 여력과 건강보험 제도 도입 이래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건강보험 재정 여건을 고려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건강보험 준비금은 27조원이다. 복지부는 보험료율이 유지하더라도 필수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투자는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중증, 응급, 고난도 필수진료, 야간·휴일, 소아·분만, 의료취약지 등 6대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 보상이 필요한 분야에 공공정책수가 도입 등을 통해 올해 1월부터 1조2천억원 투자가 이뤄졌다. 정부는 2028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공의 수련 환경 혁신, 지역·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국가재정 10조원을 더 투입해 모두 2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건정심 위원장을 맡는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보험료율이 동결돼도 당초 계획된 필수의료 투자는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부담하는 소중한 보험료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재정 관리를 강화해 지속 가능하게 건강보험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여야, 의정협의체 구성 동의…공 넘겨받은 의료계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뜻을 모았다. 정당은 또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6개월 넘게 이어온 의정 갈등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과 정부, 의료계를 아우르는 협의체 구성은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공식 제안하고 민주당이 즉각 수용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한 대표는 현안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응급 의료 불안이 크다"며 “의대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협의체를 즉시 가동하자"며 협의체 구성에 동의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도 '의료대란 해결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구성을 제안했던 만큼 정부·여당 제안에 곧바로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가 참여해 4자 협의체 가동이 현실화할 경우 의대 증원 규모를 포함한 의료개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정이 2026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해 '2000명'을 유지하다가 '원점에서 검토 가능하다'며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의료계와 여당 일부에서 요구해온 하향 조정 가능성이 열렸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2026학년도 증원을 포함해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당의 입장"이라며 “적정 규모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자"고 의료계에 촉구했다. 대통령실도 연합뉴스를 통해 2026년 증원 규모를 조정할 수 있으며, 여·야·의·정 협의체도 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도 YTN에 출연해 “2000명이란 숫자에 구애되지 않고 합리적 안을 가져오면 논의한다는 방침"이라며 “협의체가 구성되고 여기에 의료계 대표가 나와서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충분히 논의 가능하다"고 했다. 당과 대통령실이 의료 개혁 및 의정 갈등 이슈를 놓고 오랜만에 일치된 입장을 보인 것이다. 앞서 한 대표의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해 대통령실과 정부가 반대 입장을 밝혀 당정 갈등을 비롯한 여권 내홍 우려마저 제기됐지만, 이번에는 양측이 사전 조율과 양보를 통해 보조를 맞췄다. 앞서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안을 거듭 제안했던 한 대표는 이제 다양한 대안들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대통령실도 그간 '증원 규모 유지'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여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다. 이로써 6개월 이상 지속된 의정 갈등 해소와 의료 개혁 추진에 물꼬가 트일지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건은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가 참여할지다. 의료계는 그동안 “2025년도 증원도 재검토해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당정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대해선 이미 입시 요강으로 확정돼 학생과 학부모에 더는 혼선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의료계가 참여하지 않으면 여야정 협의체라도 우선 가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단 국회 차원의 대책을 모색하면서 의료계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도요타도 전기차 속도조절…2026년 생산량 150만→100만대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요타는 2026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을 기존 15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부품 업체에 알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보도했다. 앞서 사토 고지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5월 도요타가 2026년까지 전기자동차 모델 10종을 새로 투입해 세계에서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10만대, 올해 1∼7월 8만대에 그치고 있다. 애초 2026년 목표로 잡은 150만대는 기존 판매량과 비교해서 대폭 증가한 것이지만, 이번에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것이다. 닛케이는 “이번 전기차 생산계획은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요타는 대신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의 중간에 해당하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생산은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은 둔화하는 추세다. 차량 가격이 내연기관 차보다 약 20∼30% 비쌀 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모델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세계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설립된 후 중국 지리 자동차의 자회사가 된 볼보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연기한다고 최근 밝혔다. 볼보는 전기차 전환 수정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90∼100%를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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