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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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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으로 불씨 살린 코스피…엔비디아·금리가 다음 고비 [주간증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을 재확인하며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신뢰를 뒷받침할 경우 반도체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미국 장기금리의 향방도 주요 관건으로 꼽힌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와 27일(현지시간) 열릴 잭슨홀 미팅을 거치며 금리 부담이 완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반등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93%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7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주 초반 약 7% 이상 내려앉았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낙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낙폭이 일부 회복됐다. 지난주 초반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웃돌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2.9%를 넘어서는 등 주요국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통상 금리 상승은 주가의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주 후반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삼성전자 역시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반도체 섹터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취득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약 3개월이다. 주주환원 기준도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50%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면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복적인 자사주 환원으로 자본 효율성이 높아질 경우 시장이 더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부여할 근거가 생기는만큼, 주주환원 확대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시장의 시선이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총이익률이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은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이 수익의 규모가 아닌 질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마진 폭이 줄어들면 AI 투자수익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주 예정된 PCE 지수 발표와 잭슨홀 미팅을 통해 금리 변동성이 잦아들지도 국내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 급등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던 만큼 이번 주에는 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금리가 안정될 수 있을지에 투자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PCE와 근원 PCE의 시장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6%, 3.3%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미국 국채 금리 안정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잭슨홀 미팅을 통해서는 금리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시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Fed 의장이 물가 흐름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의견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미국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건당 최대 20억원에서 최대 4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재정과 통화 정책 간 공조가 이뤄진다면 장기금리 변동성이 진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미국 재무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시도가 더해지며 그간 코스피를 제약해 왔던 요인 대부분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이 AI 사이클 지속을 확인하고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까지 진정된다면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주주환원 기대에 삼전닉스 강세…코스피 6900선 회복·코스닥은 800선 턱걸이 [마감시황]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69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4% 넘게 내려앉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6954.12까지 상승했다. 투자자별 수급을 보면 기관이 248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657억원, 176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3.87%), SK하이닉스(+2.31%), 삼성생명(+10.61%), 삼성물산(+5.75%)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기(-5.73%), LG에너지솔루션(-4.05%), 삼성바이오로직스(-1.46%), 현대차(-0.60%)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모멘텀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 자사주 장내매수 결정 이후 기타법인 순매수가 확대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8.95포인트(4.63%) 내린 801.9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95.57까지 밀리며 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623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36억원, 346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코스닥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해 시장의 과열을 막는 장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5.74%), 에코프로(-7.26%), 에코프로비엠(-7.45%), 레인보우로보틱스(-3.71%), 주성엔지니어링(-4.91%), 원익IPS(-5.27%), HLB(-3.13%), 리노공업(-5.47%), 이오테크닉스(-2.52%), 에이비엘바이오(-8.85%) 등이 모두 밀려났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내린 13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환율 1300원대인데 수익률 지지부진…‘원화 강세 수혜주’ 언제 웃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되돌아왔지만 원화 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는 아직 훈풍이 불지 않고 있다. 환율 하락에 비용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항공·음식료 등 관련 업종의 수익률은 지지부진하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 개선과 기업의 달러 매도 등을 근거로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원화의 추가적 강세 국면이 관련 업종의 주가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2.8원을 기록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일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397.7원을 기록하며 약 11개월만에 1400원대 밑으로 내려왔다. 같은 날 원화 강세 수혜주로 평가받는 운송·창고(-2.41%) 음식료(-0.92%) 유통(-4.45%) 업종의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통상 원화 가치 상승은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오거나 달러로 비용을 지급하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업의 경우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료 등 달러로 지급하는 비용이 적지 않고, 음식료 업체 역시 일부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한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같은 달러화 비용을 지급하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어드는 구조다. 하지만 환율의 가파른 하락에도 이들 업종의 수익률은 예상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환율 하락이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하락이 곧바로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을 의미하지 않는 데다, 하락세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기업 펀더멘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마다 환헤지를 비롯해 환율관리하는 방식과 노출도가 다르고 실적 경과 역시 지켜봐야 하므로, 환율 효과가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종의 향후 수익률을 가를 변수 중 하나로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를 지목하고 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강세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 전망치를 1470원에서 142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평균 환율은 각각 1430원, 1410원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적정 범위는 1340~1520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1400원선을 뚫고 내려앉은 만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동력이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을 반영한 성장 호조와 달러 유동성 확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시적 환경이 미국 대비 우호적이다"라며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잡힌다면 내년까지도 환율 하락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국인 수급 변화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KB증권은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7월부터 주춤한 데 이어 이달 초순을 넘어서며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관과 개인의 해외투자 역시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보다 외환시장의 수급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 기업의 환전 수요가 확대되면서 환율 하락세를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환전이 미뤄지면서 기업이 보유한 달러가 늘어났고, 이 물량이 추가로 외환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업 외화예금 잔액이 최근 5개년 평균보다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7조8940억원) 더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가 누적된 데다 원화 약세 전망으로 기업들이 환전을 미뤘다는 설명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고점에서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그동안 환전을 유보했던 기업이 분할 환전에 나설 유인이 커진다"며 “누적된 대기 물량이 실제 외환시장 수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발행어음 금리 4% 눈앞인데 모험자본 의무까지…증권사 운용 부담↑

발행어음 금리가 연 4%에 육박하면서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자비용이 높아진 가운데 발행어음 조달액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하는 의무까지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어서다. 비싸게 조달한 자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모험자본 투자까지 늘려야 하는 '이중 과제'가 생긴 셈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1년물 금리가 3% 후반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3.85%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3.8%)과 KB증권(3.8%)가 뒤를 잇는다. 미래에셋증권은 3.65%로 가장 낮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증권사 역시 그 인상폭(0.25%p)만큼 발행어음 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어음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1년 이내의 만기와 약정 이율로 별도의 담보 없이 발행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할 수 있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조달 금리와 운용 수익률 간 마진에서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발행어음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예금 금리를 비롯한 시중 금리는 오르는데 발행어음 금리를 유지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발행어음 금리를 올리더라도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적인 측면에서 더 낫다는 평가다. 문제는 조달 이후다. 고객에게 지급하는 금리가 높아진 만큼 증권사는 이전보다 높은 운용수익률을 확보해야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 리스크 기준을 유지하면서 조달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는 한정적이다. 발행어음 금리가 높아질수록 투자처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예금이자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경쟁 상품의 금리를 고려해서 이자를 더 줄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상승한 발행어음 금리로 마진을 남길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의무도 올해부터 본격화했다. 올해는 조달액의 10%를 모험자본에 공급해야한다. 이 비율은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전체 운용자산을 기준으로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모험자본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발행어음과 모험자본 투자 사이의 '만기 불일치'를 부담으로 꼽는다. 발행어음은 만기가 최대 1년에 불과하지만,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모험자본은 성과가 나타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하나 키우더라도 1년 이상 걸리는 것이 보편적인데, 모험자본을 1년간의 성과만 따지고 보면 투자를 할 수가 없다"며 “만기 1년짜리 자금을 가지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투자처를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모험자본 의무 공급 비율은 계속 높아지지만 국내에서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은 한정돼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특히 기업공개(IPO) 시장과 벤처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적절한 투자처를 선별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향후 의무 공급 비율이 20%, 25%까지 높아지면 적절한 투자처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적절한 투자처가 충분하다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의무 비율인 10%를 넘어 모험자본에 투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10%라는 의무 비율을 의식한다는 것 자체가 현재 투자할 수 있는 풀(pool)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증권사에게 발행어음 발행 규모 확대를 주저하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발행어음 사업자 일부에서는 잔액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 6월 기준 8조7751억원으로, 3월(9조1738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동 기간 KB증권 발행어음 잔액은 11조4573억원에서 11조31억원으로 4% 줄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체 운용자산에서 10%만 되어도 큰 규모"라며 “이러한 대규모 자금을 우량기업이 아닌 모험자본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시장의 크기를 감안할 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선뜻 투자할 수 있는 모험자본 투자처는 많지 않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美 증시, 소비 체력 확인한다…中 AI·日 엔저도 시험대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의 관심은 소비와 인공지능(AI) 투자, 환율로 향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유통기업 실적을 통해 소비 여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통화 정책 기조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시선이 쏠린다. 일본 증시에서는 외환시장 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움직임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17~21일) 미국 증시에서는 월마트와 타겟, TJX 등 소매주와 유통주 실적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내 소비 수요, 소비자 지출 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통화 정책의 매파적 기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10~14일) 미국 증시에서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 압력 완화로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췄다는 평가다. 18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S&P500 지수(+0.36%)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14%)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0.56%)는 약보합세였다. 앞서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CPI와 PPI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4.7%씩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다. 유가 하락이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휘발유 가격이 5.7% 하락하며 상품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는 소비재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타겟(19일)과 TJX(19일), 월마트(20일) 등 소매주와 유통주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 내 소비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월마트와 타겟의 매출이 약해지고 TJX 매출이 확대된다면 소비 경향이 저가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주 공개될 FOMC 의사록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는 물가 방향에 대한 시각차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베스 헤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급한 대응을 강조한 반면,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으로 본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강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을 통해 Fed 내부가 실제로 얼마나 매파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까지 상당수가 인상을 지지했다면 Fed는 내부적으로 매파적일 것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텐센트의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과 딥시크(DeepSeek)의 가격 인상 등이 AI 투자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 AI 섹터에서는 주가 상승을 견인할 뚜렷한 동력이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AI 관련 하드웨어 밸류체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KB증권은 상하이시의 대규모 컴퓨팅파워 클러스터 사업 추진이 광학 공동 패키징(CPO) 섹터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PO는 광통신 장치와 AI 칩을 같은 패키지에 넣는 기술이다. 데이터가 이동하는 거리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상해종합지수는 0.33%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서도 인프라 관련주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중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AI 투자 확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텐센트의 올해 2분기 Capex는 528억 위안(한화 약 11조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6% 증가했다.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며 자본적 지출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수익성 역시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AI 스타트업 DeepSeek는 최근 자사 최신 모델의 이용료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피크 시간대와 이외 시간대의 토큰 출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겠는 것이 인상 계획의 주요 골자다. AI 모델에서 토큰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단위다. 비AI 업종에서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변수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I를 제외한 섹터에서 핵심 변수는 정부 정책인데, 하반기에 새로운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AI 섹터에 별도의 부양 정책 촉매가 부재한 만큼 AI 관련 기술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증시에서는 엔화 변동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했음에도 엔저 흐름이 나타나서다. 엔화 움직임에 따라 추가적인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수출 기업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는 글로벌 AI 투자심리 회복과 은행주 상승에 힘입어 강세장이 펼쳐졌다. 대신증권은 지난 13일 하루에만 은행 섹터가 약 3%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주를 포함한 금리 상승 수혜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진단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니케이225 지수와 토픽스(TOPIX)지수는 증시가 휴장한 11일을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BOJ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은행주 섹터 상승이 두드러졌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2.8%대를 돌파하며 우상향 추세를 그리는 점도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 강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 인상 기대감에 은행 섹터가 급등했고, 미쓰비시와 미쓰이스미토모 등 대형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엔저 흐름이 빠르게 반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157엔까지 내려갔던 엔화는 지난주 159엔대로 상승했다. 앞서 미국·일본 금융당국이 공동으로 엔화를 매입하며 환율 시장에 개입했음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엔화 변동성이 향후 일본 증시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통화 가치 하락은 수출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엔저가 지속된다면 일본 금융당국의 추가 개입을 부를 수 있어서다. 조 연구원은 “향후 BOJ의 긴축 강도에 따른 엔화 변동성의 급격한 확대는 잠재적 리스크이며, 수출 기업 실적에도 핵심 변수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현대해상, 2분기 호실적…강세

18일 장 초반 현대해상이 강세다. 올해 2분기 호실적과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현대해상은 전 거래일 대비 4150원(+9.15%) 상승한 4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049억원과 391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9%, 58.2%씩 상승한 수치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익이 크게 개선된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각 부문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312%씩 상승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이익의 질과 실손 관련 제도 개선 기대감, 금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상위사 대비 큰 폭의 할인율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라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손실이 크게 축소됐고, 당국에서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기준을 완화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회사채 금리 뛰고 유증 문턱 높아지고…대기업도 눈돌리는 ‘메자닌’

기업들이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회사채 금리가 오르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면서다. 시장에서는 중소형 성장기업 중심이던 메자닌 시장이 우량 기업까지 활용하는 자금조달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AA-등급) 3년물 금리는 작년 3%대에서 올해 4.4%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올해 들어 우상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을 키운다.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고물가 지속성을 거론하며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 들어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은 축소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순발행된 회사채 규모를 5조5841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4% 감소한 수치다. 시장 금리 상승과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로 회사채 상환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기업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요구를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최근 에코프로비엠과 SK디앤디, 상지건설, 한울반도체 등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썸에이지는 아예 유상증자 계획을 취소했다. 회사채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자 기업은 메자닌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이 섞인 금융상품이다. 채권의 이자수익을 얻으면서도 주가 상승 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메자닌 발행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누적 기준 메자닌 발행액이 8조원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자닌 발행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1년과 상법 개정 이전 교환사채(EB) 발행 수요가 있던 작년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자닌 중에서도 CB가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부각됐다. 증시 활황으로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그리면서 CB에 딸린 전환권 가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환권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으면 채권자는 보유한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얻을 수 있다. EB는 상법 개정의 영향으로 창구가 좁아졌다는 평가다. 교환사채 보유자는 채권을 발행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타기업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을 금지했다. 자금조달 수단으로 CB 매력이 높아지자 회사채 시장 접근성이 좋은 기업도 대규모 CB 발행에 나섰다. 올해 한국항공우주와 삼성SDS, 현대건설은 각각 5000억원, 1조2200억원, 5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했다. 향후 메자닌 발행시장이 중소형 성장기업 외에도 우량 회사채 발행사의 대안적 자금조달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메자닌 관련 규제가 강화된 점도 시장의 변화를 견인할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금융당국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콜옵션(주식 매수 권리) 행사 한도를 제한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해왔다. 최대주주의 편법적인 지분 확대를 비롯해 시장에서 제기됐던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메자닌 시장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와 방산, 조선 섹터에서 메자닌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우상향 흐름과 기업의 자금 수요, 높은 회사채 조달 비용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구조적 성장세가 뒷받침되는 우량 기업은 리픽싱(CB 전환가액 하향) 조항 등 투자자 안전장치가 없더라도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회사채 조달 비용 상승 국면에서 주식 가치가 높아지면서 메자닌을 통한 조달 매력도 커진 상황"이라며 “메자닌 시장의 질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자닌 시장이 회사채 발행사의 대안적 자금조달 창구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K-뷰티 호황에 ODM株 ‘훨훨’…브랜드보다 더 뛴 까닭

최근 K-뷰티 호황 속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주 안에서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사는 역대급 호실적에 3분기 성장 전망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브랜드사는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과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ODM 3사 (코스메카코리아·한국콜마·코스맥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8.34%로 브랜드 3사(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에이피알)의 평균 주가 상승률(6.76%)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최근 3개월간 코스메카코리아 수익률은 36.51% 뛰어올랐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수익률은 각각 35.06%, 13.44%씩 상승했다. 브랜드사 가운데 LG생활건강은 14.96% 상승하며 코스맥스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9.17% 상승에 그쳤다. 에이피알은 오히려 3.8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ODM사와 브랜드사 간 주가 차별화를 단순히 실적의 좋고 나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ODM사와 브랜드사 모두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익이 만들어진 배경은 다르다는 것이다. ODM사는 예상을 뛰어넘은 본업 기반의 호실적과 다음 분기 성장 기대가 반영된 반면, 브랜드사는 관세 환급 효과와 이미 높아진 주가 등을 종목별로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ODM사 중에서는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261억원, 32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39.3%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2.1%, 15.7%씩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14.2%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고객사향 수주 강세와 자회사 이익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삼성증권은 이를 반영해 올해 코스메카코리아의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3.4% 올려잡았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역시 본업 성장에 기반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선케어 제품의 유럽 수출 증가, 코스맥스는 국내외 법인 매출의 고른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613억원,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50%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8%를 기록했다.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949억원,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21%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성장 전망 역시 ODM사 주가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통상 한국콜마 별도 법인과 코스맥스 국내 법인은 2분기에 높은 매출을 기록해왔다. 선케어를 비롯한 계절성 제품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물량으로 발주가 확대되며 올해 3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2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늘어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브랜드사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환급과 같은 일회성 이익과 이미 높아진 주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받은 환급 규모는 각각 150억원과 190억원이다. 이 같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다면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8.36%와 5.29%로 ODM 3사의 영업이익률을 밑돈다. 에이피알의 경우, 환급액 13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23.14%로 높다. 다만 기존의 주가 급등으로 시장 기대치가 이미 높아진 상황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에이피알 주가는 올해 들어 72.94% 상승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를 근거로 글로벌 교역국에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벗어난 조치였다는 것이다. 상호관세를 통해 거둬들인 1650억 달러(한화 약 233조5575억원) 중 약 1000억 달러(한화 약 141조5300억원)가 환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관세 환입 효과도 있었다고 본다"며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가 무효 판정나면서 지불했던 관세가 환입되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삼성전기, 모건스탠리 ‘톱픽’ 선정…두자릿수↑

12일 장 초반 삼성전기가 강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국내 기술주 최선호주 변경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6만1000원(+12.06%) 상승한 149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를 국내 기술주 중 최선호주 반열에 올렸다. 투자의견 역시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늘어나며 적층세라믹패시터(MLCC) 업황이 개선이 삼성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AI 관련 사업 비중 확대 역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부가 제품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수급 타고 되살아난 코스닥…진짜 반등 열쇠는 이것

코스닥지수가 기관 자금 유입과 대형주 수급 쏠림 완화 등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했지만, 이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지수의 과도한 낙폭에 대한 되돌림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는 진단이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중장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장 전반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코스닥지수는 18.72% 상승했다. 전일 하루에만 코스닥지수는 6.97%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 기간 코스피지수가 4.4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급 측면을 보면, 지난 1주일간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조224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개월간(6~7월) 코스닥지수는 33.03%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가격 매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이후 지속된 하락세로 코스닥지수가 이번 달 들어 120월 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120월 이동평균선은 최근 10년간의 월별 주가 평균을 연결한 선으로, 이 선을 뚫고 내려갔다는 것은 지수가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일 주식이 아닌 주가지수가 52주 전고점을 돌파하고 3개월의 하락만으로 120월 이평선을 밑돈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라며 “변동성이 큰 만큼 이를 투자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던 기간에도 부진했던 만큼,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힘입어 저가매수세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수급 쏠림 완화 역시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한 요소로 거론된다. 지난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종목 규제가 시행된 이후 해당 상품에 대한 순매도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대형주로부터의 자금 이탈 흐름도 포착됐다. 국내 대표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주일간 12.38%, 17.35%씩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가파른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낙폭 과대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이유에서다. 코스닥지수가 저점 대비 30% 이상 오른 상황에서 일정 하락분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반등 이후다. 수급과 가격 매력이 단기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 펀더멘털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지수 반등을 주도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바이오 외에도 이익 전망이 개선돼야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에서 업종별 이익 전망은 엇갈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 이후 코스닥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의 올해 순이익 전망이 11.1%, 7.8%씩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계(-25.1%)와 IT 가전(-25.4%), 소프트웨어(-9.9%) 전망은 하락했다. 코스닥 주도주에 집중된 이익 개선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700개가 넘는 기업 중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기업이 시총 대부분을 차지한다. 코스닥 주도주 외에도 나머지 코스닥 기업의 이익 전망이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수급을 주체별로 나눠봤을 때 개인은 수익률에 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지만 기관, 외국인은 제도와 기업 펀더멘털을 보고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펀더멘털이 굳건한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다면 기관과 외국인도 코스닥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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