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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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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아이엠바이오로직스, 상장 첫날 급등...공모가 대비 4배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주가가 20일 코스닥 상장 첫날 300% 급등하며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를 기록하며 1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8월 설립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업이다. IMB-101를 주요 제품으로 오는 2032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1일 일반청약에 약 59만건이 접수되면서 경쟁률은 1086 대 1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이뤄진 이번 청약에서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개장시황]美 금리동결에 유가 급등까지...코스피 3%대 하락

국내 증시가 19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기준금리가 동결된데 이어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5% 낮은 5744.1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3.84%)와 SK하이닉스(-4.55%) 등 반도체 대장주가 하락했고, 현대차(-3.67%) △기아(-2.28%) 자동차주도 밀려났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3%) △한국항공우주(-2.57%)△한화오션(-2.03%) 등 방산·조선주 역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11포인트(1.63%) 내린 4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39포인트(1.36%) 내린 6,62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7.11포인트(1.46%) 내린 22,152.4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결정(3.50~3.75%)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 시설에 폭격을 가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악재가 겹쳤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1.91% 내린 1142.14포인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2.27%) △에코프로비엠(-3.21%) △레인보우로보틱스(-3.24%) △코오롱티슈진(-3.18%) 등 시총 상위 종목 일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9원 오른 1505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한진칼, 호반건설 보유 지분 확대에 장 초반 강세

한진칼 주가가 19일 장 초반 강세다. 호반그룹이 지분을 사들이며 2대주주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자 지배구조 변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09시 06분 현재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7%(7900원) 오른 12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시된 한진칼 사업보고서를 보면 호반의 지분은 18.78%로,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의 격차는 1.78%p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받는 델타항공(14.9%)과 산업은행(10.58%) 지분을 합치면 차이는 약 27%p까지 벌어질 수 있다. 지난해 5월 호반은 한진칼 보유 지분을 18.46%로 확대하며 조 회장과의 격차는 1.7%p까지 줄어들었다. 당시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수 일후 한진칼이 자사주를 출연하며 호반과의 지분 격차는 2.3%로 늘어났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5.04% 상승 마감...9번째 사이드카

18일 국내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만 전자', '100만 닉스'를 회복하는 등 반도체 종목 강세에 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55포인트(5.04%) 오른 5925.03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조1000억원과 88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3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7.53% 급등했고, SK하이닉스 역시 8.87% 뛰어올랐다. 삼성전자우는 5.74% 올고, SK스퀘어도 7.33% 급등했다. 또한 현대차 4.41%, 기아 4.66%, 삼성바이오로직스 2.46%, 두산에너빌리티 2.78% 등 주요 종목들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0.79% 소폭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4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4포인트(2.41%) 오른 1164.3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917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5억원과 39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6.09%), 리노공업(6%), 펩트론(5.47%)이 상승했다. 에코프로(3.15%), 레인보우로보틱스(2.64%), 에이비엘바이오(2.36%), 에코프로비엠(1.55%) 역시 소폭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는 0.48%, 알테오젠은 0.14% 소폭 상승했고, 코오롱티슈진은 1.27%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14시 34분에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기관이 코스피 순매수를 주도하며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5.08% 상승했기 때문이다. 사이드카는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이날 발동된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9번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5원 내린 1483.1원에 거래됐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자사주 소각 공시 1년새 2배로 늘었다…상법 개정 ‘소각 의무화’ 효과

올해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가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법 개정안 시행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잇따라 주주 환원 정책에 동참하는 것이다. 주주환원 확대 흐름과 맞물리며 소액주주 권한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자사주 규제 강화가 주주와 채권자 간 이해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는 총 13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71건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2024년 같은 기간 건수인 37에 비하면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연초부터 2월 말까지는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집중되는 시기다. 통상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안건을 설정해 공시하는 기간이어서다. 올해 자사주 소각 발표가 잇따른 것은 최근 통과된 3차 상법 개정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차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이달 6일부터 시행 중이다. 개정안에 따라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1년6개월 내 소각이 의무화된다. 만약 기업이 자사주를 계속 보유하려면 매년 주주총회에서 주주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아직 유예 기간인 올해는 주주 동의를 받지 않아도 소각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 이전에 소각 발표가 이어지는 것에는 시행 첫해인 만큼 기업들이 정부를 의식해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자사주 소각이 강제가 아닌 만큼 보유하기 위해 주주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정부 기조에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측면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들도 잇따라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삼성·SK·한화·포스코·롯데 등 10대 그룹 가운데 5개 그룹이 최근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삼성은 지난 10일 발표된 사업보고서에 자사주 8700만주 소각 계획을 담았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주식 소각으로 보통주 7336만주(1.23%)와 우선주 1360만주(1.66%) 규모다. 자사주 소각 공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9%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날 SK 역시 공시를 통해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으로 총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며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약 25%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에 소각되는 자사주는 총 주식의 20.11%에 해당한다. 한화도 전체 발행주식의 4.7%에 해당하는 445만주를 다음 달 9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포스코홀딩스, 두산 등 주요 기업들도 자사주 소각에 나섰거나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사주는 주주환원 수단보다는 지배주주의 경영권 방어와 의결권 강화 도구로 활용돼 왔다는 평가가 많았다. 주주총회에서 대주주 의결권을 보강하거나, 경영권 분쟁 시 우호 세력과 자사주를 교환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자사주 소각 확대는 이 같은 관행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주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해 온 국내 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으로 지적돼 온 지배구조 리스크 역시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권 강화…자본성 약화에 채권자는 우려

상법 개정으로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소액주주 권한 강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채권자 지위 약화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주주 권한이 강화될 경우 기업 의사결정이 보다 주주 친화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배당 확대나 공격적인 투자, 레버리지 확대 등의 재무 기조가 채권자의 원리금 회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주주와 채권자 간 이해관계의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법 개정 이후 자사주 소각 확대를 둘러싸고 자본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신용등급 평가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기업의 자본성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채권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발행 주체인 기업과 채권을 보유한 채권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손실을 안길 수 있다. 기업 신용을 주요 평가 대상으로 하는 신용평가사는 재무정책을 평가할 때 채권자의 상환 안정성을 중심으로 본다. 이 때문에 주주보다 채권자의 원리금 회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회사의 자본성이 악화되는 것도 채권자 이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이 기업의 자본 정책과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3차 개정은 자기주식의 권리 제한과 의무 소각을 핵심으로 하며, 그동안 자기주식이 재무 및 지배구조 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돼 온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이번 개정이 단순히 자기주식 제도 하나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1·2·3차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와 자본정책 전반에 걸친 규율 체계를 단계적으로 정비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즉, 개별 제도 변화라기보다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 전략을 포괄적으로 조정하는 통합적 제도 개편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상법 개정은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독립성 강화, 소수주주 권한 확대, 자기주식 제도 정비 등 지배구조와 자본정책 전반에 걸친 제도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 규율 강화와 자기주식 제도 개편이 결합되면서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재무 전략 운용 방식 전반에도 변화가 요구되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법 개정 논의 이후 실제 기업들의 전략 변화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주주권 보호 강화 흐름 속에서 배당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 한편, 물적분할과 중복상장 사례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거나 자진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등 상장 전략을 재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 역시 잇따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이 이미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됐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자사주 소각은 매입 이후 회계상 정리 절차에 가까운 만큼, 소각 자체를 별도의 신용 리스크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시점에 이미 회사 현금이 유출되며 재무 영향이 발생하는데, 소각 단계에서 신용위험이 커진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소각 의무화가 결정됐다면 자사주 매입 시점에 신용등급에 반영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정부, 코스피·코스닥 분리 추진…금투업계 “코스닥, 나스닥과 달라…2부 리그화 우려”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코스피·코스닥 통합운영 체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경쟁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을 경쟁시켜 질적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본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정부의 '코스닥 시장 본연의 역할 제고'에 대한 노력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의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거치며 급물살을 탔다. 해당 법안은 이러한 논의의 연장선상으로,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 심사 단계에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자회사 형식으로 분리·운영하고 추후 상장까지 고려하는 거래소 지주체제 전환이 골자다. 코스닥 시장 특성에 맞는 상장·감시·퇴출 기준을 설계해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이 기대하는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코스닥 시장을 더 부양하기 위해 추진되는 듯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나스닥은 기술·벤처 위주로 상장된 시장으로 뉴욕증권거래소와 쌍벽을 이룬다.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이라는 7개 빅테크 기업과 성장 중인 벤처기업이 나스닥에 모두 포함돼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 역시 뉴욕증권거래소를 상회하기도 한다. 반면 코스닥은 코스피와 동일한 관계가 아니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닥에 남아 있을 유인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큰 시장으로 가기 위해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량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고 장기적으로 잔류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을 보다 명확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 분리 당시와 유사한 정책 실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속철도 경쟁 체제 도입을 명분으로 출범한 SRT는 일정 부분 경쟁 효과를 가져왔지만, 노선 배분과 비용 구조 문제로 비효율 논란이 이어졌다. 수익성이 높은 구간은 SRT가 담당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노선은 코레일이 유지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공공서비스 비용 부담이 코레일에 집중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코레일 공익서비스의무(PSO) 미보전액 누계(2005년~2024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중복 업무 통폐합과 효율성 고려를 위시한 코레일·SR 재통합 논의가 추진되는 배경이다. PSO는 철도 요금 할인이나 적자 노선 유지 등 공공성을 이유로 철도 운영기관이 부담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에 정부는 최근 코레일·SR 연내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거래소 체제를 분리할 경우에도 시장 간 경쟁만 강조된 채 구조적 역할 분담이 설계되지 않으면 유사한 비효율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코스피로 수요가 몰리고 코스닥의 '2부 리그화'가 심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경쟁력 강화의 핵심은 우량한 종목을 코스닥에 어떻게 만들어내고 잔류시키는지에 달렸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점도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레일과 에스알(SR) 분리 역시 경쟁 도입을 명분으로 추진됐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시장 구조 개편보다 결국 상장 기업의 질과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내부 반발도 만만찮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한국거래소 노조)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코스닥은 하나의 시장인 반면 나스닥은 여러 시장을 보유한 거래소로 구조 자체가 다르다며 이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부터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또 미국 나스닥을 비롯한 글로벌 거래소들이 여러 시장을 한 지붕 아래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실제로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법인으로서 내부에 글로벌 셀렉트 마켓(우량 기업)·글로벌 마켓(중간 규모 기업)·캐피털 마켓(초기 기업) 3가지 시장을 둔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하부 시장에서 상부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사다리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표준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코스닥이 자회사로 분리돼 무리하게 경쟁에 내몰릴 경우 수익 중심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장 준비가 부족한 기업들이 대거 유입될 수 있고, 이는 1999년 '닷컴버블'과 같은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거래소는 지주사 체제 전환에 대해 “법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실무 검토가 진행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상한가 뒤 급락, 널뛰는 방산株…일시적 발작인가 구조적 수혜인가[분석]

방산주 종목의 주가가 상한가를 찍은지 하루만에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기록적인 급변락을 보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인 가운데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4.69%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45%, 현대로템은 -18.67%, 한국항공우주는 -19.74% 주저앉았다. 전일 LIG넥스원은 29.86% 급등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같은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5%, 현대로템 9.11%, 한국항공우주 3.6% 오르는 불기둥이었다. 증권가는 중동 전쟁 여파에 단기 주가 등락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전쟁에 따른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무기체계 수요 증가 흐름은 단기성 호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방산 업종 비중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수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라는 방산 업종 핵심 투자 포인트는 지속될 수 있어서다. 전쟁은 장기화 되기 보다는 단기간에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미 의회 동의 없이 공격이 개시된 데다 중동이 미국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발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중동이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나 미 대외정책에 큰 중요도를 차지하던 시기는 끝났다"고 명시했다. 채운샘 하나증권의 연구원은 “이란의 핵심 전력이 단기간 내 재건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수준으로 훼손되었을 경우 협상 결과와 별개로 전쟁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단기에 종료되더라도 방산주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업종의 경우 단기성 이벤트로 '반짝 급등'에 그치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무기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방위비 지출 확대와 무기 체계 도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후속 공격 가능성과 역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연이은 이번 사태로 방공체계 요격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졌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iM증권은 미국의 수출 생산 여력 부족으로 한국 방산 업체 요격미사일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짚었다. 사태가 격화되면서 미국의 방공체계들은 중동 전역에 배치된 미군기지의 방어를 위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체계는 미국의 사드(THAAD)와 패트리어트, 한국의 천궁-II를 사용한다. 미국 방공체계의 빈자리를 한국이 메울 여지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하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수출계약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수혜 흐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 국가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의 국토 크기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크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기존 천궁-II 계약물량은 한국군 배치 물량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동국가들과 이미 맺은 계약물량의 조기 인도에 더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방산 업체의 중동 '노출도(익스포저)'는 상당한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적인 무기체계인 K-9자주포, 천무, L-SAM, 저고도 미사일방어체계(LAMD)는 모두 중동국가로부터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LIG넥스원 역시 중동으로부터 천궁-II과 L-SAM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방공미사일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편입된 무기체계를 보유한 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메네이 사망을 기점으로 중동 질서는 '억지 유지'에서 '선제 차단' 체제로 구조 전환됐다"며 “자강 논리 확산과 군비 재편 속 방공·유도무기·정밀타격·무인체계 수요는 구조적 확대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한국 방산 업체들은 중동과 신흥 안보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슈+]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 경쟁’ 서막...금융권 긴장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기금 단위 수익률 비교를 기반으로 한 경쟁 구조가 형성될 경우 시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인프라 투자 부담과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전략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7일 성균관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2026년, 기금형 퇴직연금은 어떤 모습일까' 포럼에서는 기금 단위 경쟁 체계 도입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현행 계약형 연금 구조에서는 기업이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기관과 계약을 맺고, 사업자 중심으로 제도가 운영된다. 금융기관의 경우 개별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르고, 기금 단위의 통합 운용 성과로 경쟁하는 구조는 아니다. 사용자와 가입자인 근로자는 각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상품 가운데에서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도입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기금 단위 수익률이 직접 비교되는 구조가 형성되면 금융기관 간 운용 성과 경쟁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이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의 경우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수인 만큼, 역량이 부족한 사업자는 도태될 수 있어서다. 유안타증권과 KB자산운용 등 일부 금융사들은 도입 초기 단계를 지나 내용이 구체화되는 대로 대응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의 연금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기금형 퇴직연금 통합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도입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공개는 어렵지만, 그룹내 운용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부담은 비용보다 책임 측면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금형 체계가 도입될 경우 제도 운영과 기금 운용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이 지금보다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기업의 역할과 책임 강화가 직접적인 금전적 부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금형에 수반되는 비용도 현행 계약형 수수료 수준과 비교해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 실장은 “다만 DC형처럼 부담금 납부 이후 역할이 종료되는 구조와 달리, 운용과 관련한 책임이 일정 부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안착할 경우 근로자의 수익률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현행 계약형 구조에서는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연 2%대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기금 단위로 자금을 통합 운용하고 외부자산위탁운용(OCIO) 등을 활용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도 도입이 곧 가입자 이동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기금형이 도입되더라도 기존 확정기여형(DC형) 제도와 병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운용을 결정하는 구조인 만큼, 기존 가입자가 기금형을 선택할 유인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주 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는 “기존의 DC형 가입자가 기금형을 신뢰하고 실제로 선택할 것인지는 향후 제도 설계와 운용 성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리 6연속 동결 때 채권 전략은?…은행 단기물 vs 우량 회사채

26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금리 동결 이후 채권 투자법을 두고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채와 여전채 단기물에 집중하자는 의견과 우량 회사채가 대안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금리 동결의 핵심 근거는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와 수출 호조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를 기록해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반도체 호황을 포함해 소비재, 전력기기, 방산, 원전 등의 수출이 확대돼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올해 경제 전망의 대폭 수정 가능성도 낮아질 전망이다. 한은이 섣불리 금리를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금리 동결 이후 국고채 금리 향방이 불투명해질 것이라 보고, 은행채와 여전채 단기물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여전채 2~3년물 수요는 현재 설정 잔액이 감소한 채권형 펀드와 관련이 있다. 채권형 펀드 재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고채 금리 하락 기대가 필요한데,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신·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채 2~3년 구간 스프레드 축소폭은 제한될 전망이며, 은행채와 여전채 단기 구간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동결되고 향후 변화 방향성이 양쪽으로 열린다면 우량 회사채(AA 등급)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여전채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하고 신용스프레드가 상승추세다. 특히 여전채 1년물은 단기 변동성이 커 수익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채 역시 약세다. 상반기 공기업 채권 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히려 은행채보다 금리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발행될 공기업 채권 물량 중 첨단전략기금 채권 물량만 최대 15조원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금리 동결 예상이 맞아떨어지더라도 채권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시장이 이미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동결 결정 그 자체로 채권 투자심리가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채권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AA등급의 우량 회사채는 은행채보다 금리가 높으면서 펀더멘털도 뒷받침되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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