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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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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뉴 리더십] ‘디지털 혁신’부터 착착…강태영 농협은행장식 변화 주목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 뱅킹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문가로 평가받는 강 행장은 지난 1월 취임 직후부터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를 은행 전반에 도입하며 농협은행의 '디지털 리딩뱅킹' 실현에 나섰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 비이자이익 확대 등을 통해 은행의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실제 영업 성적은 전년 대비 부진했던 만큼 농협은행은 새 리더십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취임 전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DT) 부문 부행장과 농협금융의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NH올원뱅크 앱을 그룹 차원의 슈퍼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발탁된 그는 행장 취임 후 디지털 리딩뱅킹을 내세우며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NH올원뱅크를 개편해 슈퍼플랫폼으로 고도화했고,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도 시작했다. 이 개발 사업은 지난 1월부터 LG CNS, PwC컨설팅과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 고객 대상 정책자금 지원 추천 등 고객 맞춤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월부터는 영업점에 AI 추천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 추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측형 AI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은행권 최초 AI 상품 추천 서비스로, 농협은행의 선제적인 디지털 전환 시도를 보여준다. 또 같은 달 네이버페이와 협력하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달에는 잠재 부실을 사전에 감지하는 AI 기반 신용감리시스템 'AI 감리역'을 도입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했다. 이에 더해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국가 간 송금 개선 테스트 '프로젝트 팍스(Pax)' 참여도 선언했다. 단순히 은행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은행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진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내부통제 강화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연이어 발생한 금융 사고로 고객 신뢰가 흔들린 만큼, 은행 전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 행장은 취임사에서 “업무 재설계를 통해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하겠다"며 '금융사고 제로화'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NH책무통제시스템'을 도입하고, '금융사고위험지도'를 작성하는 등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도 실시해 내부통제 역량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금융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자점감사 모니터링 업무를 도입했고, 상시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동시 취득하며, 부동산뿐 아니라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투자자문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통로를 마련한 것으로,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 등을 통한 내실 경영 노력이 실제 효과를 내는 지는 향후 발표되는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대비 42.4%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 영업을 통한 수익 지표는 부진했는데, 이자이익(7조6579억원)과 수수료이익(7454억원)이 전년 대비 1.3%, 0.3% 모두 하락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기타영업외이익(-3052억원)의 손실 폭은 전년(-448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 잠재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인하기와 같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때일 수록 내실 경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뉴 리더십] 이찬우 회장, ‘체질 개선’ 몰두…1분기 ‘첫 성적표’의 의미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달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농협금융의 고객 신뢰와 혁신을 가장 중요한 기치로 내세우며, '신뢰 회복'을 위한 현장 중심 경영 행보에 집중해 왔다. 취임 100일과 동시에 이찬우 회장 취임 후 첫 성과인 1분기 경영 성적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회장이 농협금융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주문한 가운데, 이 회장 취임에 따른 조직 재정비와 전략 변화가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 취임한 이 회장은 내달 13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출신인 그는 취임 당시 고객 신뢰와 혁신, 농협금융 정체성 강화, 미래 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 실력 있는 농협금융을 강조했다. 기존의 체계와 일하는 방식을 초기화하고 '새로운 농협금융'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무엇보다도 '고객 신뢰'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잇따른 금융사고로 농협금융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란 판단이다. 실제 이 회장은 취임 당시 별도의 취임식을 가지지 않고 농협은행의 고객행복센터를 찾아 '고객 만족'을 강조했다. 이후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각 계열사를 직접 찾아 현장 경영을 강화했다. 이달 10일에는 임직원들에게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내부통제 강조와 금융사고 예방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리더십이 농협금융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이 회장 취임 후 처음 공개되는 1분기 실적은 단순한 농협금융의 경영 성적표를 넘어, 농협금융의 변화 방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농협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조453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41.7%(8770억원)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던 만큼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여기에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높다는 구조적 한계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농협은행 순이익은 1조8070억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그룹 순이익의 약 74%를 차지한다. 지분율, 연결조정 등을 감안하면 농협은행의 순이익 비중은 약 68%로 낮아지지만, 비은행 부문 강화는 업계의 공통된 숙제로 비중을 더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은행 비중은 60%까지 낮아졌고, 다른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중 NH농협손해보험의 수익성 개선이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4분기 -482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작년 연간 순이익(1036억원)은 전년 대비 약 8.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양호한 성적을 보이다가, 4분기 들어 농작물·가축재해보험과 같은 정책보험 손실이 크게 확대돼 실적이 악화했다. 올해도 대형 산불 피해로 관련 보험금 지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농협손보의 실적 변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포트폴리오 균형이 개선되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해지고 리스크도 분산할 수 있어 이 회장이 강조하는 '실력 있는 농협금융'도 구축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계열사별로 핵심 역량을 강화해 농협금융의 지속가능한 손익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1분기 성적은 이같은 방향성이 얼마나 잘 반영됐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농업·농촌을 위한 금융회사로, 일반 금융지주사들과 성격이 다르다"면서도 “농협금융이 정책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대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 수익 확대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신뢰 회복,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농협금융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고객전략 포럼…이찬우 회장 “인구문제, 위기 아닌 기회로”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인구위기 시대, 농협금융의 기회와 미래'를 주제로 2025 농협금융 고객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저출생·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구조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자회사 대표이사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구경제학자인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강연에 이어 X세대, MZ세대를 대표하는 임직원 대표와의 토크쇼도 진행됐다. 전영수 교수는 “인구변화에 따른 정해진 미래와 새로운 질서에 대비해야 한다"며 “축소사회 속에서 비중을 확대해야 할 고객군으로 70년대생 X세대의 요즘 어른"을 제시했다. 이찬우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인구 문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 인식의 전환과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고객경험 혁신을 모토로 자회사에 고객 관련 인사이트를 지속 제공하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고객경험혁신 콘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국 방문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K-푸드 수출 활로 모색

농협중앙회는 미국 정부 출범에 따라 급변하는 환경 속에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자 현지 수출 환경을 점검하고 외교 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미국 현지에서 외교적 대응을 본격화해 지난 21일(현지시간) 조현동 주미대사, 18일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와 각각 간담회를 가졌고, 미국 시장 내 한국 농식품 수출 진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21일 강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하나그룹 본사를 방문해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강 회장은 쌀, 즉석밥, 조미김 등 수출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물류센터를 방문해 유통환경을 점검했다. 농협은 하나그룹이 보유한 2000여개의 도·소매 거래처를 기반으로 농협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국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미국 동부지역의 수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한국 농식품 수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농협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MG캐피탈 2000억 유상증자 의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MG캐피탈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MG캐피탈은 산업금융, 기업금융 등을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1997년 설립됐다. 지난 2월 28일 중앙회는 M캐피탈 지분 98.37%를 인수했고 동시에 MG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했다. 중앙회는 5월 예정된 주금납입 등을 통해 MG캐피탈에 대한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중앙회의 MG캐피탈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MG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 등 조달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MG캐피탈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강점인 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사업포트폴리오 안정화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로 금융 혁신 주도하겠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태국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행사의 기조 연설자로 직접 나섰다. 2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에서 윤호영 대표이사가 '디지털 은행의 성장 전략과 인공지능(AI)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유일한 한국인 연사로 참여한 윤호영 대표는 개막일 기조 연설에서 AI가 미래의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윤 대표는 “AI에 최적화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와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는 산업의 생태계가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다만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했다. 금융기업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AI 기반의 UI·UX변화에 '올인'하고 있다"며 'AI 네이티브 뱅크(Native Bank)'로 향후 AI 금융 스탠다드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머니 2020은 금융과 정보기술(IT) 업계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 중 하나로 '핀테크 업계의 CES,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각국의 금융서비스 생태계 전문가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금융 기술의 미래를 논의한다. 머니 2020의 올해 아시아 지역 행사에는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등의 금융 중심지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신흥 강국까지 85개 국가에서 4000명 이상의 핀테크·디지털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간 세계 각국에서 온 금융 분야 선구자 280여명이 뱅킹, 결제,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금융당국 관계자들도 연사로 나서 각국의 금융 정책과 규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한다. 윤 대표는 전 세계 핀테크 업계 리더를 대상으로 AI가 가져올 금융의 미래 모습과 더불어 모바일 뱅크의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카카오뱅크만의 전략과 혁신 사례를 전했다. 2017년 서비스 개시 후 단 5일 만에 고객 수 100만명에 도달했고 2년 만에 1000만명, 현재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2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하는 은행으로 거듭난 카카오뱅크의 여정을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전략으로 1800만 월간활성사용자수(MAU)의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과 모임통장 등 시그니처 수신 상품을 꼽으며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수신 상품과 오픈뱅킹 기반의 편리한 이체 경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생활 서비스가 자연히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강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뱅크 한 곳에서 100여개 제휴사의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배경에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확장시켜 종합 금융 플랫폼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배경에는 기술을 통해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었다"며 “은행이 아닌 고객이 선택권과 주도권을 갖는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소비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거듭나 은행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로 확장했다.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 컨설팅(자문) 계약을 체결해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신규 상품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인가 획득 시 그동안 국내 금융사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태국 시장에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해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산불 피해에 1800억원 금융 지원 실시

NH농협은행은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800억원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재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700억원, 소상공인 긴급경영특별자금 100억원을 무이자 또는 1%대의 저금리로 지원한다. 또 행정관서의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피해 농업인과 주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가계자금과 최대 5억원의 기업자금, 농식품기업자금을 신규 지원한다. 산불 피해지역의 고객에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하고, 수신부대, 자동화기기 등 수수료도 이달 말까지 면제한다. NH농협금융 대표플랫폼 'NH올원뱅크'는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모금액이 1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달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환전이벤트를 진행해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시 건당 1달러를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주민, 기업들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농협은행은 민족은행으로서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에 전폭적인 지원을 펼쳐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중앙회,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 개최

농협중앙회는 2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2025년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집행 간부 등이 참석했다. 윤리경영위원회는 농협중앙회의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 관련 규정의 제·개정을 심의하는 회의체다. 조직 내 청렴성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임직원 사고예방과 윤리의식 제고 방안 △임직원행동강령 개정(안)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달성을 목표로 수립한 '2025년 반부패 청렴 추진계획' 등이 중점 논의됐다. 지준섭 부회장은 “농협중앙회는 공직유관단체로서 그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청렴성을 요구받고 있다"며 “올해는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관심을 갖고 청렴 시책 추진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인증서, 2년 만에 가입자 수 1700만명 눈앞

카카오뱅크는 자체 인증서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인증서' 가입자 수가 출시 약 2년 만에 17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인증서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발급받은 인증서를 활용해 금융 거래와 본인확인, 전자서명 등 각종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공·금융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로그인과 본인확인 등이 필요할 때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통해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편의성뿐 아니라 보안 기술력과 안전성 등에 힘입어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과 △롯데온(ON) △G마켓 △코인원 △티머니 △다이소몰 등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 비교하기', '통신비 아끼기' 등 카카오뱅크 앱 내 서비스와도 시너지를 내며 인증 프로세스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제휴 금융사 대출 상품 조건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이용 시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입력 등이 필요했으나,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사용하면 생체인증 또는 핀(PIN)번호 만으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어 절차를 4단계 단축했다. 각각의 통신사 홈페이지 방문 없이 통신요금제를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통신비 아끼기' 서비스도 본인 확인과 요금 납부 계좌 확인을 카카오뱅크 인증서로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인증서 백업·복원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기를 변경하거나 앱을 재설치하더라도 인증서를 재발급할 필요 없이 백업된 기존 인증서를 복원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인증서가 백업되지 않았다면 카카오뱅크 홈 '인증·보안' 탭의 '인증서 관리' 메뉴에서 '인증서 백업하기' 버튼을 눌러서 백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 2.47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약 1700만명의 많은 고객이 일상에서 이용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제휴처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인증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주담대’ 출격 준비…‘대출 관리 압박’ 돌파할까

토스뱅크가 내년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예고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없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향후 성장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가계대출 규제가 토스뱅크의 주담대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16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내년에 주담대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를 공식화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심의 대출 사업을 펼쳤고, 2021년 10월 출범 후 출범 3년여 만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기준 순이익은 -175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632억원이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2023년 3분기 출범 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고,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여신 잔액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12조4000억원) 대비 17.7% 확대됐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하면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은행 사업에서 주담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담대 시장 확대로 수익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인터넷은행을 보면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2022년 2월 주담대 상품을 내놓았고, 지난해 말 기준 주담대 비중은 전체 대출의 약 29%까지 성장했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020년 8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말(13조8400억원) 대비 17.6% 늘었는데, 아파트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등 담보대출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했다는 게 케이뱅크 설명이다. 단 현재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고, 특히 인터넷은행이 주담대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한 후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기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치른 후에는 새 정권이 출범하지만, 가계대출 관리가 국가적 과제로 여겨지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압박은 변함이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고, 내년이라고 해서 분위기가 확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실제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성장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면서 크게 늘리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분기 대비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3분기 1000억원,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조7000억원, 2분기에 6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권에서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주담대 상품을 내놓으면서 주담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의 주담대에 대해 “기존에 있는 주담대와 달리 할 예정이다. 다른 방법이나, 대상을 훨씬 확대하는 부분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즉각적으로 편리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단 아직 주담대 출시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 만큼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에 따른 주담대 확대 전략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은 주담대 출시를 위한 출발선에 선 단계"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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