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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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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전기차 캐즘 극복 위한 ‘할인 프로모션’ 실시

전기차 시장이 정부 보조금 축소,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가 대규모 할인 및 혜택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기아, KG 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판매 둔화를 극복하고 보급 확대를 위해 대규모 할인 및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9개 차종을 대상으로 기본 차량 가격 할인에 월별 재고 할인을 추가해 차종별 최대 300만~5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대상 차종 및 최대 할인 금액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300만원 △코나 일렉트릭 400만원 △포터 II 일렉트릭, ST1 500만원 △아이오닉 5 N, 캐스퍼 일렉트릭 100만원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GV60 300만원 △G80 전동화 모델 5%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에서 최대 혜택을 적용하면, 대표 차종의 실구매가는 △아이오닉 5 롱레인지 4438만원 △아이오닉 6 스탠다드 3781만원 △코나 일렉트릭 스탠다드 3152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과 제조사 할인 비례 보조금을 포함한 결과다. 또한, '2025 EV 에브리 케어' 서비스를 통해 8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도 추가 지원된다. 기아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확대 정책에 발맞춰 'EV 페스타'를 실시하며, 주요 전기차 모델에 대해 최대 350만원의 제조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대상 차종과 금액은 △니로 EV 200만원 △EV6 150만원 △EV9 250만원 △봉고 EV 350만원이다. 2024년 생산 차량에 대한 추가 할인도 진행된다. 서울 기준으로 EV 페스타 적용 시 실구매가는 △EV6 롱레인지 4058만원 △EV9 에어 트림 6560만원 △니로 EV 에어 트림 3843만원 △봉고 EV 1톤 2450만원까지 낮아진다. 이는 제조사 할인, 정부 및 서울시 보조금, 제조사 할인 비례 보조금을 포함한 가격이다. KG 모빌리티(KGM)도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토레스 EVX 등 전기차 가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토레스 EVX 구입 고객에게 75만원을 지원하며,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실구매 가격이 3967만원부터 시작된다. 토레스 EVX 밴 모델의 경우 3904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또한, 택시 전용 모델인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에는 각각 150만원과 1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여기에 선수금 없이 4.9~5.4%의 60~72개월 할부, 택시 전용 모델은 선수금에 따라 2.5~4.5%의 60개월 스마트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매 부담을 완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고객의 전기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구매 혜택 강화하고 고객들이 전기차를 편리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사전예약 5만대 어디로?… 판매부진 KGM 액티언, HEV 출시 ‘시급’

KG모빌리티의 야심작 액티언의 판매량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탓도 있지만 하이브리드 트림 부재, 경쟁차종 대비 부족한 상품성 등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G모빌리티 액티언은 내수 수출 합산 818대 판매에 그쳤다. 전월 대비 36.8% 증가한 대수긴 하지만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등 경쟁 모델 대비 여전히 부족한 실적이다.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은 지난해 8월 출시된 모델로, 쿠페형 스타일에 SUV 본연의 용도성을 결합한 도심형 SUV이다. 출시 이전 사전 예약 5만5000대에 달하며 흥행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액티언은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5505대 판매를 기록했다. 사전예약 대수의 10분의 1밖에 미치지 못한 성적인 것이다. 제2의 토레스를 기대하며 주목받았던 것과 대비하면 다소 초라한 실적이다. 액티언의 실패는 비슷한 시기 출시된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비교되며 더욱 두드러진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이래 지난달까지 2만2993대 판매됐다. 출시와 동시에 남혐논란 등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 판매 부진에 대해 “근무(생산)일수가 많이 부족했다"며 “실질적으로 설연휴 등으로 보름정도 밖에 근무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KGM뿐만 아니라 모든 완성차 업계에 해당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진의 완벽한 이유가 될 순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르노코리아의 경우 한 달 동안 부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시설 업데이트를 진행해 생산에 더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액티언의 실패에 대해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와 비교적 떨어지는 상품성을 지목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39만4613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7.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내연기관, 전기차 모두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높은 연비효율, 친환경성을 이유로 날아오른 것이다. 이에 대부분 완성차 업계는 신차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시켰다. 이 분야 선두주자인 현대차그룹은 거의 모든 차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시켰고 르노코리아도 그랑 콜레오스의 첫 모델로 하이브리드 트림을 출시하며 상승곡선에 올라탔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르노코리아 판매실적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트림은 점유율 86.4%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우선 전략으로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판매된 중형 하이브리드 SUV 점유율 30.7%를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액티언은 아직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다. KGM에 따르면 올해 출시 예정이지만 아직 확실한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액티언은 동급 차량대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저트림 기준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을 비교하면 액티언이 100만원 저렴하지만 옵션을 따져보면 그랑 콜레오스의 최저 트림의 사양이 다양하다. 그랑 콜레오스는 액티언보다 100만원 비싸지만 메모리시트, 어라운드뷰, 파워테일게이트, 후측방(사각지대) 경보 기능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들이 기본 탑재됐다. 해당 기능들은 액티언의 고사양 트림 S9에 탑재됐는데 이 트림의 가격은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모과 큰 차이가 없다. 이럴 경우 소비자들은 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트림을 선택한다. 이에 KG모빌리티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릴 방침이다. 우선 상반기 내에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고 하반기엔 액티언 하이브리드 런칭도 기대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랑 콜레오스와 액티언의 실적을 가른 것은 하이브리드 유무“라며 "가장 인기 많은 현대차그룹의 차량의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길다보니 일부 수요가 그랑 콜레오스로 이동한 것인데 액티언은 그 효과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완성차 5사, 지난달 59만3385대 판매…전년 대비 3.9% 하락

지난달 국내 자동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총 59만3385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일부 업체가 성장세를 유지했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서 59만3385대 판매를 기록했다. 합산 내수, 수출 판매량은 각각 14만8690대 44만4695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 4만6054대, 해외 26만4345대 등 총 31만 3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7.5%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1.4% 감소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3만8403대, 해외 20만993대, 특수 차량 175대 등 총 23만95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13.9%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0.1%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1월 한 달 동안 내수 1229대, 수출 3만389대를 포함해 총 3만1618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2만867대)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9522대)가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1월 한 달 동안 내수 2601대, 수출 1216대 등 총 38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2040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KG모빌리티는 1월 한 달 동안 내수 2300대, 수출 5680대를 포함해 총 798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38.9% 감소한 반면, 수출 시장에서는 5% 증가했다. 대표 모델인 '토레스'는 1414대 수출되며 전년 대비 114.9%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1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기아 역시 EV4, EV5 등의 신차 출시로 전기차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2월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내수 판매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르노코리아는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향후 전기차 모델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출시하며 내수 시장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로 인한 일시적 판매 감소는 예상된 부분이며, 2월 이후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판매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OMG코리아, 대표이사에 김재우 옴니콤광고그룹코리아 그룹미디어 헤드 선임

옴니콤광고그룹코리아(OAG코리아)는 OMG코리아의 한국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김재우 OAG코리아 그룹미디어 헤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일 발표했다. 김재우 OMG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는 OMG코리아 조직의 성장을 이끌고, 광고주에게 차별화된 미디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OAG코리아의 그룹미디어 헤드를 겸직하며 OAG 통합 미디어 바잉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재우 대표이사는 “OMG코리아를 이끌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광고주,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적인 미디어 전략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우 대표이사는 2007년부터 TBWA코리아 미디어팀에서 역량을 발휘했으며, 이후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실 미디어전략그룹 파트장을 거쳤다. 2018년부터 TBWA코리아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조직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2024년 OAG 그룹미디어 헤드로 선임된 후 올해 OMG코리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관세 폭탄’ 돌파… 현대차 美 생산 1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

미국 수출의 주요 생산기지로 꼽히던 멕시코가 결국 트럼프의 관세 대상으로 지목되며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생사가 기로에 오르게 됐다. 미국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는 캐나다와 멕시코 업체들은 영업이익률의 몇 배를 상회하는 관세로 생산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기아 차량 약 25만대를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어 비관세 적용을 받던 수출길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끌어올려 위기를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적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자국생산우선주의 실현과 함께 중국기업들의 미국 우회 침투를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간 멕시코는 미국 수출 우회 경로로 꼽히는 주요 생산기지였다. 캐나다, 미국과 USMCA 협정을 통해 일정 기준을 충족할 시 각국 생산차량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다 미국 대비 인건비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에 여러 국가의 기업들이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멕시코에 공장을 둔 15개 글로벌 완성차 회사는 현지에서 22개 조립공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멕시코에서 지난해 378만대를 생산해 90%(330만대)를 미국 등 해외에 수출했다.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그 중 약 15만대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즉 15만대 물량은 보편 관세 25%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지역에 각각 1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36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기아는 조지아주에 연산 34만대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도합 약 70만대의 현지생산 능력을 갖고 있지만 약 170만대에 달하는 미국 판매 물량을 감당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이런 와중에 멕시코 생산 차량 15만대에 관세가 붙는다면 가격인상, 물량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주요 부품사들도 멕시코 생산기지가 있기 때문에 원가 경쟁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비상에 걸린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북미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분야 중 하나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들의 규모는 약 2250억달러(약 330조8400억원)로 집계됐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가 시행될 경우 약 60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울프리서치는 미국 신차 가격이 평균 3000달러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미국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는 캐나다와 멕시코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자동차부품 제조업협회 회장인 플라비오 볼페는 “자동차 부문이 일주일 이내 문닫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협력업체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특정 자동차 부품의 마진은 2~10% 수준"이라며 “관세가 부과될 경우 부품당 23%의 손실이 즉각 발생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해 '현지 생산 확대'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곳은 단연 조지아에 지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이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은 연산 30만대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생산 특화 공장이다. 지난해 4분기 양산에 들어갔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공장 대표 생산 모델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전기차 모델과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약 70만대 현지 생산 능력에 신공장의 30만대 생산량까지 더해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회피할 전략이다. 특히 HMGMA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하이브리드차' 생산 능력이다. 기존 미국 공장들은 내연기관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하이브리드 생산이 어려웠는데 HMGMA가 본격 가동되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완성차 부품의 미국 현지화율이 60~70%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현지 생산 확대, 공급망 관리 효율화 등 멕시코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 여러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찬우·박성준 기자 lcw@ekn.kr

적자에 허덕이는 K-배터리…“한국판 IRA가 희망”

적자의 늪에 빠진 국내 배터리 업계에 '한국판 IRA'란 한줄기 빛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법안이 조속히 시행된다면 업계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K-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내 배터리 업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했고, 삼성SDI 역시 2567억원의 적자를 냈다. SK온 역시 손실이 예상되며, 업계 전반이 고전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통해 적자를 일부 보전해왔다. AMPC는 미국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에 kWh당 35달러, 모듈에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나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LG엔솔과 삼성SDI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각각 3773억원, 249억원이다. 그간은 AMPC를 통해 적자를 메꿨지만 최근 들어선 이 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전기차 정책을 내세우며 IRA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배터리 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공포했던 IRA 및 인프라투자일자리법(IIJA) 지출 중 일부를 중단시켰다. IRA 보조금 정책의 완전 폐지는 미국 내 일자리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보조금 규모 축소는 거의 확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마침내 배터리 산업 지원에 나섰다. 최근 '한국판 IRA'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법안은 현행법이 배터리 제조와 같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를 법인세 공제 한가지 방식으로만 규정하는 것이 아닌 직접 현금 환급이나 제3자 양도 방식으로 보완한 것이 골자다. 그동안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 배터리 산업을 적극 지원해왔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최근 3년 투자금은 수조원에 달하지만 실질적인 세액공제 혜택은 부족하다 보니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전략기술 지정 시점 이후부터 소급 적용하는 내용을 포함하며 앞서 발의된 다른 법안들과 차별화됐다. 이번 개정안 소급 적용 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많게는 수천억원에 대한 공제액을 환급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업계는 환영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배터리협회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중국 저가물량 공세, 트럼프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 3중고에 빠진 배터리 업계의 생존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투자여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현행 이월공제방식으로는 실효성있는 지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직접환급, 제3자 양도제 도입을 통해 투자 물꼬를 터줘야한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배터리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글로벌 선두였던 K-배터리는 적기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점차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IRA 덕분에 생존해왔는데, 트럼프가 집권하면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판 IRA의 빠른 도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트럼프 ‘EV 멀리하기’ 시작… 현대차 ‘수익성 방어’에 최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RA에 책정된 자금 지출을 즉각 중단하라는 명령을 하달하며 '전기차 밀어내기' 정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기차 시장이 미국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가운데, 한국 업계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기회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각 기업들이 유연한 전략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공포했던 IRA 및 인프라투자일자리법(IIJA) 지출 중 일부를 중단시켰다. IRA 보조금 정책의 완전 폐지는 미국 내 일자리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보조금 규모 축소는 거의 확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완성차, 배터리 업체들은 리스크 관리에 나서며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트럼프의 반전기차 정책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현대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서 12만3000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10년 전 진출한 이래 사상 최대 판매실적이다. 올해부턴 기존에 못받았던 세액공제 혜택도 받게 돼 밝은 미래가 그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IRA 손질로 앞날을 알 수 없게 됐다. 이에 현대차는 조지아 메타플랜트 등 전기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수익성을 방어하고 판매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자국생산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의 니즈에 맞춰 관세를 피하고 보조금 혜택은 얻겠다는 전략이다. 또 전기차와 관계없이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6조7000억원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 총 16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배터리 업계 역시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주요 배터리·소재 기업들은 지난 20일 이차전지 비상대책 TF를 구성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TF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에코프로, LG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참여했다. 또 배터리 업계는 부진했던 지난해 실적을 공유하며 올해는 유연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변동성 선제적 대응,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등 단·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시장 예측을 기반으로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유연하게 조절하고, 투자(Capex) 집행 시기를 조정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기존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유럽 공장의 운휴 라인은 LFP 및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배터리 양산에 활용하고, 중국 공장은 원통형 제품의 신규 판매처를 확대해 가동률을 높일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EV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하이니켈(High-Ni) 제품부터 중저가형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ESS 사업에서는 고용량 LFP 셀과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강화해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체질 개선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상반기 실적 회복의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전기차에도 밀린 디젤차…올해 감소세 더 가팔라진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처음으로 경유차 비중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정부 정책과 기술 발전, 소비자 선호도 변화 등이 시장 구조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12만2775대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반면 경유차는 8만5506대로 5.9%에 그쳐, 전기차에 밀려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최근 5년간 변화 추이를 보면 디젤차의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0년 디젤차 비중은 24.0%였으나, 2021년 17.3%, 2022년 12.6%, 2023년 8.8%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1.9%에서 4.8%, 8.6%, 7.7%로 꾸준히 증가하며 디젤차를 대체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4년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6.9%로 전년 대비 6.4%p 증가했다. 이는 휘발유차(5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으로,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해석된다. 국산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30.1%를 차지하며 휘발유차(53.1%)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휘발유차가 60.2%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차가 18.9%로 그 뒤를 이었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과 강력한 규제도 디젤차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정부는 대기환경개선특별법을 시행하며 1톤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을 금지했다. 또 어린이 통학버스와 택배 차량에서 디젤차 사용을 막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포터2와 봉고3 경유 모델을 단종시키고 대신 LPG 모델을 출시했다. 그 결과, LPG차 판매 비중이 2023년 3.8%에서 2024년 9.8%로 증가했다. 업계는 디젤차 시장이 일부 상용차 모델을 제외하면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승용차 시장에서는 유럽계 브랜드 일부가 디젤 SUV 모델을 출시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해 수입 디젤차 판매량은 7521대로, 1년 전 2만2354대에서 66%나 감소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충전 인프라 확대와 배터리 기술 개발이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좌우할 요소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과 배터리 효율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면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는 143만9310대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디자인·정숙성·연비 등 갖춘 ‘육각형 SUV’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은 디자인, 주행성, 편의기능, 연비, 넓은 공간, 정숙성 모두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 육각형 SUV였다. 쏘렌토, 싼타페가 꽉 잡고 있던 중형 SUV 시장에 등장한 '메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서울 도봉구 부터 파주 신세계 아울렛까지 약 80km의 코스를 주행하며 차량의 성능을 면밀히 확인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4월 'Born in France Made in Korea'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브랜드로 재출범한 르노코리아가 처음 선보인 신차다. '매일을 함께하는 차(Voiture à vivre)'라는 르노 브랜드의 DNA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선사하는 차량으로 개발됐고 가솔린 터보 2WD, 가솔린 터보 4WD, E-Tech 하이브리드 등 세 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터보 2WD다. 가장 저렴하지만 성능은 충분한 모델이다. 그랑 콜레오스를 처음 마주했을 때 “수입차 아니야?"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이국적인 디자인과 생각보다 차량이 컸기 때문에 BMW, 벤츠 등 수입 SUV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랑 콜레오스의 전면부다. 르노의 상징적인 C자형 주간주행등이 강렬한 인상을 주며, 크롬 그릴과의 조화는 대형 SUV다운 웅장함을 더한다. 측면에서는 길게 뻗은 차체 라인이 역동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비율을 만들어내며, 19인치 휠은 차체를 더욱 우람해 보이게 한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정교함이 돋보이며, LED 테일램프가 세련미를 더해준다. 실내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이 완벽한 조화됐고 퀼팅 처리된 가죽 시트는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하며,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은 탑승자 모두에게 여유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센터페시아에는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터치 반응이 빠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스마트폰 연동도 간편하다. 또 BOSE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 내부를 콘서트 홀처럼 만들어 주며, 모든 주행이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돕는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가속할 때의 부드러운 응답성과 고속 주행 시의 여유로운 힘이 인상적이었다. 7단 자동변속기는 기어 변속이 매끄럽고, 엔진 소음을 최소화해 정숙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도심에서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덕분에 민첩하면서도 부드러운 핸들링을 보여줬고, 고속도로에서는 차체의 안정성이 돋보였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결합된 운전자 보조 기능은 긴 거리의 주행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비포장 도로에 접어들었을 때는 차량이 노면 상태에 맞게 토크를 분배해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서스펜션은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차량 내부는 여전히 조용하고 편안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한다. 시승 동안 기록한 평균 연비는 복합 기준 약 11km/l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춥고 미끄러운 겨울철 운행…차량 관리 꿀팁은?

다가오는 설 연휴, 장거리 운행을 계획 중이라면 차량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특히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와 잦은 한파·폭설이 동반되는 겨울철에는 사전 점검이 더욱 중요하다. 25일배터리 점검부터 냉각수 교체까지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관리 팁을 정리했다. ◇ 엔진오일 교체 엔진오일은 엔진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교체 주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겨울철에는 저온에서도 부드럽게 순환되는 저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5000~1만0km 주행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 연료탱크 가득 채우기 겨울철에는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연료탱크에 공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온도 변화로 인해 수분이 응결되고 이로 인해 연료 라인이 얼어붙을 수 있다. 연료탱크를 채워 공기 공간을 최소화하면 이러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와이퍼 관리 와이퍼 블레이드는 겨울철 시야 확보를 위해 중요한 요소다. 블레이드가 낡거나 변형되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유리 표면이 얼어 있을 경우 와이퍼를 무리하게 작동시키면 모터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히터로 유리를 서서히 녹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 눈이 많이 내린 경우 와이퍼에 가해지는 무게로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니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1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적합하다. ◇ 겨울용 타이어 사용 일반 타이어는 기온이 낮아지면 딱딱해지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도 탄력을 유지하는 특수 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또 빙판길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깊은 홈과 돌기가 있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녹은 눈과 물이 섞인 노면에서도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겨울용 타이어는 필수다. ◇ 세차로 부식 예방 겨울철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차량 하부와 외부 부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서스펜션과 배기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행 후에는 차량 하부를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차가 어렵다면 방청 스프레이를 사용해 미리 부식을 방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배터리 상태 점검 추운 날씨는 배터리 성능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다. 한파로 인해 방전 위험이 높아지므로, 장거리 운행 전 반드시 배터리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사용 기간이 오래된 배터리는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히터나 열선 시트와 같은 전기 소모량이 높은 장치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으니 목적지 도착 전 꺼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도착 후 1~2분간 시동을 유지하면 배터리 보호에 효과적이다. ◇ 냉각수와 부동액 관리 냉각수와 부동액은 겨울철 동파를 예방하는 핵심 요소다. 두 성분을 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영하 30~4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동결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부동액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열 전달이 어려워지고, 낮으면 결빙 위험이 커지므로 적절한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 안전한 장거리 운행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서 시작된다. 이번 설 연휴, 위 관리 팁을 참고해 안전하고 편안한 운행을 즐기길 바란다. ◇ 엔진 컨디션 유지 위한 연료첨가제 주입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필연적으로 엔진 내부에 쌓이는 카본 때는 엔진 성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설 연휴 귀성길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면 엔진 내부에 카본 때가 쌓일 수 있어 연료첨가제 불스원샷을 주입해 엔진 속을 깨끗하게 세정하는 것이 좋다. 연료첨가제는 엔진 내부에 쌓인 카본 때를 깨끗하게 제거함으로써 엔진 성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유 시 연료 주입구에 넣고 장거리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탁월한 연비 향상과 더불어 배기가스 및 소음감소, 출력 향상 등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불스원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은 영하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눈길·빙판길 안전사고 대비와 더불어 자동차 엔진 컨디션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며 “이번 연휴는 세심하게 차량 상태 확인 후 필요한 차량관리 용품을 구비하시고 출발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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