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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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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7월에 美판매 13.2%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4 18:33

15만7353대 실적…친환경차·SUV 견인
현대차 14.4%, 기아 11.9% 동반 증가
친환경차 4만850대로 42.6% 크게 늘어
투싼·스포티지·팰리세이드 인기 역할분담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자동차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뛰어난 판매 실적을 거뒀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7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내 총 판매량은 15만7353대로, 지난해 7월보다 13.2%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8만6230대(14.4% 증가), 기아가 7만1123대(11.9% 증가)를 각각 판매했다. 이 같은 성장의 원동력은 두 회사 모두에서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에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4만8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하며 전체 판매의 26%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HEV)은 2만8733대로 48.2%나 급증했으며, 현대차(1만6842대)는 36.4%, 기아(1만1891대)는 68.9% 성장했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465대가 판매돼 역대 최고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도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만2117대로 1년 전에 비해 30.9% 증가했다. 현대차는 8431대를 팔아 72.7% 증가했는데, 이는 신차 아이오닉9(1073대) 출시에 이어 아이오닉5(5818대)가 70.3%나 성장한 덕분이다. 반면 기아는 3686대로 15.7% 하락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1만6406대), 팰리세이드(1만3235대), 아반떼(1만2354대)가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기아에서는 스포티지(1만4392대), K4(1만1188대), 텔루라이드(1만411대)가 인기 모델로 꼽혔다.


이 밖에도 도요타, 포드,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 말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난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연비가 뛰어난 대형 SUV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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