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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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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규제 中 CXMT는 빠져…삼성전자엔 ‘이중고’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D램 저가 공세를 펼치는 CXMT가 제재 리스트에서 빠지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당초 예상과 달리 CXMT를 '우려거래자 목록(Entity List)'에 포함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올 초부터 미국의 수출 규제 대상에 CXMT가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CXMT가 우려거래자 목록에서 빠진 것은 미국 반도체 기업의 입김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은 중국의 대형 고객사를 잃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대중 제재를 반대해 왔다. CXMT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D램 가격을 끌어내린 CXMT의 저가 공세가 더욱 심화되며 이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CXMT는 D램 제품 중에서 용량이 낮은 더블데이터레이트4(DDR4) 8Gb칩 등 레거시(구형) 품목에서 D램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DDR4 8Gb의 최근 현물 가격은 1.13달러지만, CXMT는 0.75~1달러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뒤처진 삼성전자의 경우 일반 D램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DDR4 8Gb칩은 16Gb 등 고용량 D램에 비해서 수익은 낮은 편이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현금 창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캐시카우 제품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 속 미국의 규제 제외는 CXMT에 날개를 달아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향후 공급량을 더욱 늘리며 기존 메모리 업계를 위협할 전망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D램 업체들의 내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99% 증가하고,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올해 5.3%에서 9.0%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급량이 늘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일반 D램으로 이익을 내야하는 삼성전자가 부정적 영향을 받는 이유다. 레거시 제품의 가격 하락은 신제품 DDR5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영향을 줄이기 위해 주요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며 DDR5의 가격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5 16Gb 제품의 지난달 평균고정거래가격은 3.9달러로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대중 HBM 수출 통제로 삼성전자의 미래에 낀 먹구름이 한층 짙어질 거란 평가다. HBM 경쟁에서 뒤처진 삼성전자는 저사양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며 부진을 만회해왔는데, 이마저 어렵게 된 탓이다. 삼성전자의 HBM 중국 매출 비중은 약 2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규제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선 현재 엔비디아 납품을 놓고 진행 중인 5세대 HBM HBM3E의 품질 검증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 연말 해외여행 시즌 맞아 ‘첫 로밍 데이터 4배‘ 이벤트

SK텔레콤은 연말 해외여행 시즌을 맞아 '첫 로밍 데이터 4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60개월 간 T 로밍을 이용한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으로, 기존 'baro 3GB·6GB'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으로 'baro 첫 로밍 12GB·24GB'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벤트 적용 시 'baro 3GB' 요금제(2만9000원) 가격으로 'baro 12GB' 요금제(5만9000원)를, 'baro 6GB' 요금제(3만9000원) 가격으로 'baro 24GB' 요금제(7만9000원)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은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만 34세 이하 고객은 원래 제공되던 1GB 추가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단, 0청년 요금제 이용 고객은 데이터 4배 혜택 대신 기존 제공 중인 50% 요금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첫 로밍 데이터 4배' 이벤트는 오는 5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3개월 간 진행되며, 이벤트 대상자는 공항 로밍센터, 고객센터, T월드 홈페이지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SKT는 네이버페이와 함께 12월 9일부터 내년 6월 8일까지 6개월 간 고객에게 2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해당 이벤트는 'baro 요금제' 이용 고객이 '네이버페이 해외 QR결제'를 이용해 해외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T 로밍 1만원 쿠폰과 네이버페이 1만 포인트를 즉시 지급하는 것으로, 이벤트 기간 중 1인당 1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SKT는 T 로밍 이용 고객을 위해 '클럽 T 로밍'을 통해 'baro 1GB 무료 충전권'을 비롯해 출국 전후로 여행자 보험·면세점 할인, 환율 우대, 택시 할인, 올리브영 5000원 할인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내년 보안 위협은 ‘AI’…SK쉴더스 “선제적 대응 전략 수립해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내년에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더욱 정교해지고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이다." 이재우 SK쉴더스 이큐스트·SI솔루션사업그룹장(전무)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의 보안 트렌드를 돌아보고 내년 주요 위협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SK쉴더스는 올해 가장 두드러진 보안 트렌드로 AI를 활용한 공격의 확대를 꼽았다. 특히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기술을 악용한 성 착취물이 온라인에 배포되는 등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호석 이큐스트 랩 팀장은 “대학교,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 까지도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올해 200여개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며 “악용되고 있는 AI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AI 기술을 악용한 사이버 위협이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딥페이크뿐만 아니라 소형언어모델(sLLM)을 타킷으로 한 해킹 위협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망 분리 규제 완화로 인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권한을 관리하는 시스템(IAM)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취약점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협력사를 노린 공급망 공격도 주요 위협으로 꼽힌다. 이호석 팀장은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대기업 본사보다 비교적 보안 관리가 미흡한 협력 업체를 경유한 공격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통해 본사까지 연쇄적인 피해를 입는 구조"라며 “이 같은 공격은 내년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가치 상승에 따라 거래소와 개인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SK쉴더스는 이러한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AI 특화 모의해킹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딥페이크 및 sLLM 등 AI 관련 보안 위협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비할 수 있다. 랜섬웨어와 같은 고도화된 공격은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우 전무는 “MDR은 AI·머신러닝(ML) 기반으로 위협 탐지 및 분석, 사고 대응을 지원하는 서비스"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보안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한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 트러스트 모델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제로 트러스트란 한 번 인증을 통과했더라도 계속 신뢰하지 말고 지속적인 검증과 확인이 필요하다는 보안 패러다임이다. 이호석 팀장은 “제로 트러스트 모델 구축을 통해 2~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PC의 이상 행위 등을 분석, 서버 공격자의 보안 위협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크래프톤, 신규 스튜디오 ‘인조이스튜디오’ 설립

크래프톤이 신규 법인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하고, inZOI(이하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PD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인조이스튜디오는 김형준 신임 대표와 인조이의 개발팀이 주축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다. 사명인 인조이스튜디오(inZOI Studio)는 내년 3월 얼리 액세스 출시 예정작인 인조이에서 착안해 정했다. 크래프톤은 기존 스튜디오들과 마찬가지로, 개발 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게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해당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번 법인 설립으로 크래프톤의 14번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된 인조이스튜디오는 효율적인 조직 체계를 구축해 인조이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완성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크래프톤의 경영 전략인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에 발맞춰 인조이를 비롯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는 “인조이스튜디오는 내년 3월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인조이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이다. 소형 언어 모델(SLM)을 활용한 챗봇 기능과 3D 프린터 기술 등 크래프톤의 AI 기술을 집약해 새로운 게임 경험도 선사할 계획이다. 올해 스팀(Steam)과 게임스컴(gamescom), 지스타(G-STAR)에서 데모 버전이 공개됐으며, 자유도 높은 창작 기능 등으로 글로벌 유저들로부터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가성비·프리미엄 넘나드는 中 가전, 韓 침투 속도 낸다

중국 가전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인원 세탁건조기와 TV는 중국 제조사의 가성비 대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가성비 올인원 세탁건조기의 경우 로보락이 최근 선보인 '로보락 H1'과 '로보락 M1'이 대표적이다. 세탁·건조 용량을 낮추는 대신 판매가는 기존 삼성전자·LG전자 제품의 반값 수준이다. 중국 가전업체는 TV도 가성비 제품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샤오미와 TCL은 올해 스마트 TV를 국내에 선보였다. 모두 100만원대의 제품으로 같은 크기의 국내 제품과 비교해 절반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대표 주자로는 로봇청소기가 꼽힌다.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업체는 기술력을 더한 올인원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그동안 가성비 전략만을 추구하던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들어 가성비와 프리미엄 전략을 함께 추진하며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 이는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더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로보락이 내놓은 올인원 세탁건조기의 타깃층은 1~2인 가구다. 소규모 가구 증가 추세 트렌드에 맞춰 이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소형 크기의 제품이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 실속형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것. TV도 마찬가지다. 고물가 시대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저렴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중국 제조사들은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캐치하고 일찌감치 올인원 시장에 뛰어들었다.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2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기 시작했고,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과 가성비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녹아들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이가 많아야 한다"며 “가성비와 프리미엄 영역에서 제품 선택지가 늘면 자연스럽게 이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이를 통해 중국 제조사들이 국내 가전 시장 곳곳에 침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사후관리 서비스(AS) 미흡 등을 이유로 중국 가전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란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AS 접수처를 늘리는 등 관련 서비스 강화에 힘쓰며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로보락은 당초 18곳 수준이던 AS 접수처를 352곳으로 넓혔다. TCL도 전국에 38개 AS센터를 구축하며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에코백스는 지난달 전국 GS25 편의점을 통한 택배 수리 접수 서비스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들이 중국산 등 외산 업체의 제품 구매를 망설인 이유 중 하나는 AS 때문이었다"며 “AS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경우 외산 업체가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는 데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고객을 바라보면 1등 할 수 있다”…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CEO, 첫 출근 메시지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2일 “경쟁을 바라보면 2등은 할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면 1등을 할 수 있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보고, 고객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니즈까지 찾아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LG유플러스의 수장으로 선임된 홍 CEO는 이날 공식 첫 출근일을 맞아 전 구성원에게 '오늘보다 나은 미래,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 CEO는 LG유플러스가 지속 성장해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가치 창출 △차별적인 경쟁력 △품질·보안·안전과 같은 기본기를 꼽았다. 그는 “차별적 경쟁력은 작은 성공 체험들이 축적되면서 만들어 진다"며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공략해 큰 것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코어가 탄탄해야 한다"며 “기본기가 단단해야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범식 CEO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모두 갖추기 위해서는 '한 몸이 되어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조직, 어떤 자리에 있든 LG유플러스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두 한데 뭉쳐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을 더 만족시키면 우리의 미래는 보다 더 밝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CEO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창출해온 성과들이 힘을 받아 더 배가될 수 있도록 또 다른 시각, 폭넓은 관점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며 “잘 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칭찬하고 서로 박수쳐주는 긍정의 에너지를 널리 퍼뜨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며 첫 인사를 마무리했다. 홍범식 CEO는 LG유플러스 CEO로 선임된 직후 용산 사옥의 다양한 조직들을 직접 방문해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본격적인 출근과 함께 현장에 있는 구성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헬로비전, 임직원·네티즌이 함께하는 ‘마음나눔 더블기부’ 캠페인 진행

LG헬로비전이 따뜻한 나눔 캠페인으로 연말 온도를 두 배로 높인다. LG헬로비전은 임직원과 네티즌들이 함께한 '마음나눔 더블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총 8800만원의 기부금을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전달해 따뜻한 연말을 선물할 예정이다. '마음나눔 더블기부'는 네이버 해피빈과 협력해 올해로 5년 째 이어오고 있는 나눔 캠페인이다. 임직원이 월급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마음나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임직원과 네티즌의 기부금을 1:1로 매칭해 두 배의 성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말 나눔의 의미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다. 올해 '마음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한 LG헬로비전 임직원은 608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57.4%에 달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마음나눔' 참여를 통해 LG헬로비전은 총 440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네티즌 또한 이에 화답하여 3주 만에 더블 매칭에 성공, 총 88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게 됐다. LG헬로비전은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총 12개 모금함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아동센터 노트북 지원 △한부모가정의 자립 가능한 환경 조성 △자립준비청년 생계비 지원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화장실 안전매트 설치 △취약계층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구입 등이다. 네티즌들은 활발한 기부로 힘을 보탰다. 그 중에서도 한부모가정의 생계 및 기초생활지원을 위한 모금함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으며 가장 빠르게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이 모금함은 중증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선영(가명)씨와 두 아들을 위한 자립지원 사업이다. 목표 금액을 달성한 덕분에 해당 가정의 안정적인 생활과 교육환경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홍보·대외협력센터)는 “임직원과 네티즌들의 따뜻한 참여 덕분에 5년간 나눔 문화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애플 철옹성에 韓서 힘 못쓰는 외산폰

모토로라, 샤오미 등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가 국내 시장에서 라인업 강화를 통해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철옹성에 막혀 점유율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에선 이처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다양성을 잃은 채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와 샤오미 모두 국내 시장에서 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올해 '모토로라 G54', '엣지40네오'에 이어 '엣지 50 프로'와 '엣지 50 퓨전' 등을 선보였다. 샤오미의 경우 '포코X6 프로', '레드미 14C'를 출시했다. 제품 선택지를 확대해 소비자를 공략함으로써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들 제조사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가 굳건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76%, 애플이 22%를 차지했다. 모토로라, 샤오미 등 외산 브랜드의 점유율은 2% 수준에 불과하다. 외산 브랜드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들은 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으나 중저가 부문은 이미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프리미엄 부문은 애플 '아이폰' 시리즈와 삼성 '갤럭시 S' 시리즈의 입지가 견고해 시장 진입조차 어렵다. 또한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사후관리(A/S) 서비스가 불편하다는 점이 외산 브랜드의 국내 점유율 확대를 막는 배경으로 꼽힌다. 모토로라와 샤오미는 국내에서 각각 45개, 14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삼성전자(171개)와 애플(88개)에 비해 서비스센터 수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소수의 기업에 의해 독점되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소수가 독점하는 시장 체제는 경쟁을 둔화시켜 제품 가격 상승을 불러오고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간한 '이동통신 산업·서비스 가이드북 2024'에 따르면 스마트폰 단말기 평균가격은 2015년 55만4713원에서 연평균 4%씩 올라 지난해 87만3597원 수준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참여자가 없다면 독점 체제로 굳어진 시장은 경쟁 둔화로 제품 평균 판매가격을 계속해서 상승시킬 것"이라며 “이는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 주기를 늦추고, 장기적으로 시장이 침체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AI 폰 주도권 애플에 내줄 위기… 국내외  ‘합종연횡’으로 반격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가 후발 주자인 애플에 관련 시장 주도권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애플이 판매량이 높은 제품에 AI를 탑재하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아직 일부 모델에만 지원하며 적용 범위가 낮은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LG유플러스와 오픈AI 등 국내외 기업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 존재감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AI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는 삼성전자가 아닌 애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애플은 올해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낮은 점유율 20%대로 2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경우 삼성전자에 비해 AI 기능을 뒤늦게 선보였지만, 작년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를 비롯해 올해 선보인 '아이폰16' 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이폰15 시리즈는 올 3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 1~3위를 차지하며 애플의 AI 스마트폰 시장 입지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아직 판매량 측면에서 아이폰 시리즈에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 10위에 그쳤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AI 스마트폰 패권 차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화 녹음이나 실시간 통역 등 여러 편리한 기능으로 인해 AI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며 전체 스마트폰에서 AI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경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I 서비스를 갖춘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며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탈환에 힘 쓸 거란 관측이 나온다.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LG유플러스향 단말기에 선탑재하는 것이 협업의 골자다. 앱 선탑재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해 처음 사용할 때부터 기본 앱으로 설치된 것을 말한다. 소비자가 직접 찾아 설치하지 않아도 돼 이용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익시오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선탑재는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될 신제품 '갤럭시 S25'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챗GPT 적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삼성전자 제품에 자사 AI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자사 제품의 AI 기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익시오나 챗GPT의 경우 국내외 소비자들의 '킬러 앱'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해당 서비스의 탑재는 제품 판매량 증대로 이어지며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관측이다. 실제 익시오는 출시 열흘 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통화 녹음·요약 외에도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등 차별화된 AI 기능을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챗GPT를 제공하는 오픈AI는 현재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다.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멘로벤처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생성형 AI 시장에서 점유율 34%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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