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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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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커넥트웨이브 지분 86% 확보…자진상폐 진행 중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에 대한 공개매수로 86%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2차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지분을 추가 확보해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커넥트웨이브에 대한 공매매수 청약을 지난 24일 마감해 의결권 지분 86%를 확보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식수를 포함한 수치다. 커넥트웨이브는 지난달 29일 커넥트웨이브 보통주 1664만7864(잠재발행주식 총수의 29.61%)를 주당 1만8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히고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가에 불만을 표했지만 2대 주주인 김기록 전 이사회 의장이 공개매수 참여를 밝혀 분위기가 반전됐다. MBK파트너스는 잔여주식 전부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목표한 지분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다음주 초 1차 공개매수와 같은 가격으로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의 제도를 활용해 상장폐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커버드콜 ETF 인기몰이…올해 개인 자금 1조원 몰려

최근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1∼5월에만 개인투자자 자금이 1조원 이상이 투자됐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번 달 22일까지 커버드콜 ETF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약 1조1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주식을 사면서 동시에 콜 옵션을 팔아 이익을 올리는 투자 기법이다. 이렇게 마련한 이익은 매월 분배금으로 투자자들에게 나눠준다. 이론상 장이 횡보를 기록할 때 높은 분배금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작년 한 해 동안의 커버드콜 ETF에 투자한 개인의 순매수액은 4186억원이다. 올해 첫 다섯 달만에 지난해 전체 투자금의 2.72배 규모다. 현재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모두 20개로 이들의 순자산액 총계는 2조6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7748억원)보다 236%가 증가했다. 개인 순매수액 규모가 가장 큰 커버드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7% 프리미엄다우존스'다. 총 2313억원 규모다. 지난달에 상장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500 15% 프리미엄분배(합성)'도 짧은 시간 동안 순매수액 284억원을 기록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커버드콜 ETF의 국내 상장 건수는 2022년에는 2건이었다가 작년 5건, 올해는 9건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며 “배당금과 수익률 중 어느 것이 유리할지 시장을 잘 보고 판단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APS, APS머티리얼즈 흡수합병…‘승자의 저주’

코스닥 상장법인 APS가 향후 기업공개(IPO)까지 기대했던 자회사 APS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한다. APS머티리얼즈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사업 관련 국책사업 선정을 두고 또 다른 상장법인 필옵틱스와 경쟁을 벌이던 곳이다. 사업 선정에 성공했지만 적자와 자본잠식 등의 위기를 겪은 끝에 합병되면서 결국 '승자의 저주'에 빠졌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APS는 APS머티리얼즈를 오는 7월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APS머티리얼즈는 APS의 완전 자회사로 합병에 따른 신주발행은 없다. APS머티리얼즈는 지난 2020년 11월 1일 APS의 FMM 사업을 물적분할해 만든 곳이다. 분할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FMM 사업을 별도로 분할한 이유는 2021년 초 정부가 추진한 FMM 국책 과제 선정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FMM은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만들 때 사용하는 부품이다.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독점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당시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산화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이에 APS머티리얼즈와 필옵틱스의 자회사 필머티리얼즈가 과제 선정을 위한 경쟁을 펼쳤다. AP머티리얼즈는 박용범 순천대 교수팀과 연구개발에 나서 레이저를 이용한 FMM 기술 개발에 나서 최종적으로 승자가 됐다. 하지만 이후 관련된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APS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매출은 1억9381만원에 불과하다. 영업손실은 103억3721만원이다. 설립이후 이같은 수익구조가 계속되면서 현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APS는 APS머티리얼즈에 대한 외부 투자도 받았다. 흡수합병을 앞두고 외부투자자의 엑시트를 진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금 지출도 있었다. APS머티리얼즈는 설립 이후 200억원 규모의 CPS(전환우선주) 92만주를 발행했다. 이 주식은 제이앤PE가 인수했다. APS는 APS머티리얼즈 합병을 발표하기 전 해당 CPS를 인수했다. CPS의 일부는 지난해 말 제이앤PE가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APS에 넘겼고 남아있는 물량은 지난 3월 APS가 현금을 주고 취득했다. APS는 제이앤PE의 엑시트를 돕기 위해 약 260억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60억원 정도를 손실 본 셈이다. 실제 APS의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APS는 지난해 41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860억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실제 APS는 2017년 이후 영업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2020년 APS와 경쟁했던 필옵틱스는 최근 실적이 회복세라는 점에서 비교되는 부분이다. 필옵틱스는 지난 2022년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3000억원의 매출에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가 흐릅도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2020년 APS와 경쟁에서 탈락한 뒤 1만원대를 중심으로 흐르던 필옵틱스의 주가는 최근 2만~3만원을 오가는 중이다. 반대로 국책과제 선정 이후 2만원을 돌파했던 APS의 주가는 이후 꾸준히 떨어지며 최근에는 6000원대에 머물러있다. 한편 APS 측은 이번 흡수합병을 공시하며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유망사업부의 물적분할 후 상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훼손한 기존 자본시장 사례와 달리 오히려 자회사를 흡수합병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설명이지만 실제 상황과는 많이 다른 얘기"라며 “APS의 FMM 사업은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창간 35주년]국내는 좁다, 하지만 세계는 넓다

인구 감소는 최근 한국을 관통하는 화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줄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점은 뼈아프다. 당장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활로는 하나다. 바로 해외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도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팽배해진 가운데 국내보다 해외에서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서 영업 중인 현지 거점 수는 총 149개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곳은 단연 미래에셋이다. 미래에셋은 자산운용과 증권 모두 활발한 해외 진출을 진행 중이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많은 해외기구를 설치한 곳이다. 총 27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현재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 15개 지역에서 자산을 운용 중이다. 주력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다. 전 세계에서 570개가 넘는 글로벌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는 137조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시장의 유망한 ETF 운용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호주의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주의 '스탁스팟'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도 총 10곳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현지 법인의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와 인도의 '쉐어칸증권'을 인수하며 해외시장에 대한 '진심'을 보였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그룹으로 격상한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시장 개척에 열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9곳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용 중이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 미국 IB법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2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고, 홍콩·베트남법인도 각각 286억원(1682.1%), 185억원(224.9%)의 순익을 거뒀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진출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HD현대엔솔, 美-中 관세 갈등에 ‘상한가’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부품의 관세를 높인다는 소식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20분 HD현대에너지솔루션는 전날보다 29.95% 오른 3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상한가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8월부터 중국산 태양전지, 배터리, 반도체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는 태양광 모듈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다. 유럽과 아프리카, 미국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펄어비스, 검은사막은 주춤…붉은사막 기다려야[교보증권]

펄어비스의 게임 검은사막의 글로벌 매출이 하향세를 기록하며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일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의 검은사막 매출 하향과 내년 2분기 붉은사막 출시를 가정한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글로벌 게임사 2025년 주가순이익비율(PER) 평균인 19.8배를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 IP인 검은사막이 '아침의 나라: 서울' 등의 업데이트를 통해 트래픽 및 매출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나 현 시점 투자자들의 관심은 '붉은사막'의 예상 성과 및 출시 시기"라며 “오는 8월 게임쇼 게임스컴 이후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됨과 함께 계약 형태 및 출시 시기가 구체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공매도 재개’ 용산·당국 엇박자에 시장은 ‘혼란’

공매도 재개 문제를 두고 금융당국과 대통령실의 엇박자가 감지된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하는 분위기며, 대통령실은 절차부터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매도 6월 재개'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22일 대통령실은 최근 불거진 공매도 재개에 대한 이슈에 대해 “불법공매도를 근절하고 투자자들이 신뢰할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는다"며 “공매도에 대해 정부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사한 '6월 공매도 재개'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이다. 지난 16일 이 원장은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하는 것"이라며 “6월 재개와 관련해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금감원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일단 6월 공매도 재개는 거부된 셈이다. 결국 관건은 공매도 관련 시스템 구축이다. 공매도 전산 시스템은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재개 조건으로 내걸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그동안 꾸준하게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혀왔다. 지난해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에서 목적과 형태가 상이하게 진행되는 모든 대차거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매도를 거래하는 시스템과 거래가 이뤄지는 증권거래소 시스템을 연계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세계 그 어떤 곳에서도 안하는 이같은 공매도 관련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는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감원장도 관련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16일 금감원장은 “각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잔고 시스템을 거래소에 모으는 집중관리 시스템은 구축하는 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상으로도 쟁점이 있다"며 “현재 법 개정 없이 추진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휘 체계상 대통령실의 의사가 최종적인 제도에 반영되는 중이다. 하지만 실무를 진행하는 금융당국에서 대통령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재차 확인된다. 당정의 엇박자는 이번 공매도 이슈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서도 금융당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다각적인 검토를 주문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된 일이 있다. 앞서 지난해 금융당국이 백내장 관련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완화하고 나선 일도 있다. 최근 해외직구를 둘러싼 KC인증 논란도 비슷한 면이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KC인증이 없는 제품은 해외직구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반입을 제한하겠다"고 입장을 수정했다. 현장에서 직구 규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면서 말을 바꾼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관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야 하는데 정부와 당국의 긴밀한 협의가 보이지 않는다"며 공매도 재개 여부는 단순한 금융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신뢰와 안정성을 흔들고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큐라클, 기술이전 권리 반환 소식에 하한가

큐라클의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다. 글로벌 판권과 기술이전 계약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2일 오전 9시 10분 큐라클은 전날보다 30.00% 떨어진 8750원에 거래 중이다. 큐라클의 하한가는 프랑스 업체에 이전한 치료제 기술과 권리가 반환됐기 때문이다. 전날 장 마감 뒤 큐라클은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 'CU06' 기술이전에 대한 권리 반환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CU06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지난 2021년 10월 프랑스 안과 전문회사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에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했다. 계약 종료가 확정되면 CU06 판권과 임상 진행 권리는 큐라클에 반환된다. 문제는 떼아 측이 지불하기로 했던 연내 예정된 글로벌 임상 2b상에 필요한 약 400억원을 이제 큐라클이 부담해야 한다. 큐라클은 CU06의 임상 2a상 결과가 좋았던 만큼 권리 반환 여부와 관계없이 후속임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JTC, 중국인의 일본여행 수혜 집중될 것 [상상인증권]

일본에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는 JTC에 대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JTC가 만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엔데믹에 따른 폭발적인 여행 수요 증가는 동사에 긍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동사의 사업 특성상 특히 아시아인을 중심으로 한 단체관광객 회복이 급격한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비중국 지역 방일 관광객이 지난해의 턴어라운드를 견인했다면, 올해의 축은 중국인 인바운드가 될 전망"이라며 “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8년 상장 이후 JTC의 주가는 장기 우하향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면세 시장 전체가 크게 위축되었음에도 폐점 없이 운영 점포를 유지 중"이라며 “작년 초 팬데믹 종료 이후 방문객이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가 일본인만큼 동사의 실적과 주가 역시 빠른 속도로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HLB, 유튜브로 전한 악재…공정공시 위반일까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허가 실패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HLB에 대해 공정공시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투자자들이 많다. 유튜브를 통해 해당 내용을 먼저 알린 뒤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가 있고 나서야 같은 내용을 공시로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규정을 검토한 결과 공시 관련 위반 사안은 없다는 게 거래소의 판단이다. ◇17일 유튜브 발표에 주가 폭락…관련 공시는 20일 21일 HLB에 따르면 진양곤 HLB 회장은 지난 17일 개장 전 유튜브를 통해 그날 오전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보완요구서한(CRL·Complete Response Letter)을 보냈왔다고 밝혔다. FDA는 품목 허가 신청에 대해 현 상태에서는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CRL을 보낸다. 진 회장은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밝혔지만 장이 열리자 HLB의 주가는 폭락했다. HLB는 2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9만5800원이던 주가는 4만7000으로 떨어졌다. 올해 고점인 12만9000원과 비교하면 62% 감소한 것이다. HLB외에도 HLB글로벌, HLB제약, HLB사이언스, HLB테라퓨틱스, HLB바이오스텝, HLB이노베이션, HLB파나진 등 8곳의 HLB 계열 상장사 주가도 모두 폭락하면서 16조원에 달하던 HLB그룹주 시가총액은 현재 9조원대로 줄었다. 문제는 HLB와 계열사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그 이유는 유튜브를 통해 알려진 것이라는 점이다. HLB는 공식적인 공시로는 관련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거래소는 지난 20일 HLB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미 조단위의 시총이 날아간 뒤였다. HLB는 그제야 FDA로부터 CRL을 받은 내용을 공시로 알렸다. ◇투자자, 바이오에 적용하는 포괄공시 위반 가능성 제기 이를 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HLB가 공정공시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국내 공시 규정은 기본적으로 열거주의를 택하고 있다. 규정에서 공시하라고 한 부분만 공시를 하면 된다. 단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법인은 일부 포괄공시를 적용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제약·바이오업체는 다른 업계와 달리 임상과 허가 등 관련절차의 진행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열거주의 공시로는 제대로 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괄주의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FDA의 승인 과정에서 벌어진 이번 일에 대해서 포괄주의를 적용해 공시했어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HLB는 공시에서 코스닥시장공시규정 해당 사항의 유무 등을 신중히 검토했다며 FDA의 CRL 소식을 공시했다. 마치 공시했어야 하는 내용을 뒤늦게 알리는 모양새다. ◇거래소 “존속회사+CRL은 포괄공시 의무 없어" 하지만 거래소는 이를 공시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게 공식적인 설명이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먼저 해당 이슈가 HLB가 아니라 HLB의 종속회사(Elevar Therapeutics, Inc.)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점이다. 코스닥시장 공시규정과 이에 대한 거래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포괄주의 규정은 종속회사에 적용하지 않는다. 규정상 열거되어 있는 종속회사 공시의무 사항 외에 종속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다. 또 만약 이번 이슈가 HLB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해도 CRL에 대한 것은 공시의무가 없다는 게 거래소와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지난 2023년 2월 거래소가 발표한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에도 “심사 단계에서 CRL을 송부받는 경우 등은 규제기관의 최종 결정이 아니므로, 공시의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적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만약 HLB가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해당 내용이 없다'고 했더라도 공시위반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공시 의무가 없는 내용을 모두 적어 투자자 보호에 힘썼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투자자는 “17일 아침 보유 중인 HLB 주가가 크게 떨어질 당시 놓친 내용이 있나 공시를 찾았지만 없었고 뉴스 기사를 보고나서야 유튜브 방송 내용을 접했다"며 “포괄공시 관련 규정에 헛점이 많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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