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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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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태세 전환은 옳은 선택[신한투자증권]

최근 임상 관련 일정 변경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우려할 이슈는 아니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바토클리맙(IMVT-1401) 임상 2건의 결과발표가 모두 2025년 상반기로 늦어질 것으로 발표해 주가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옳은 판단으로 IMVT1401은 부작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토클리맙에 대한 결과 발표를 연기한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신 바토클리맙의 후속물질 IMVT-1402의 중증 근무력증 대상 임상 3상을 진입한다고 밝혔다. IMVT-1402는 바토클리맙의 알부민 결합 부작용을 개선한 물질이다. 이에 대해 엄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중증 근무력증에 대해 IMVT-1402를 PIVOTAL(상업화 전단계 임상)에 바로 진입하겠다는 언급"이라며 “이를 바토클리맙의 상업화 우려로 해석하는 것은 틀린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IMVT-1402의 임상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며 “결국 바토클리맙에 대한 상업화 계획은 현재 변경된 것이 없고 IMVT-1402를 동시에 준비 중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인터뷰] 하나증권의 ‘신무기’ 리테일법인영업…“법인 대상 토탈서비스”

'법인자금 조달 및 운용, 대주주 관리, 블록딜, 주식담보대출, IPO연계' 이 모든 일에 통달해야 하는 자리가 있다. 이정희 하나증권 영업부금융센터 부장은 법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러한 업무의 지원에 나서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부장이 만나는 법인들은 각 업무 별로 하나증권의 담당 조직에 이 일을 연계 받는다. 실제 이 부장은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업무에 대해 “법인 고객이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모든 솔루션을 받는다'는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솔루션'은 허언은 아니다. 이 부장이 맡은 조직은 최근 하나증권의 강조하는 WM(자산관리) 영업의 연장선에 있는 리테일법인영업(가칭)이다. 지난해 취임한 강성묵 부회장이 최근 강 부회장은 WM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수행하는 조대현 WM영업본부장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으로 기획한 조직이 리테일법인영업이 기획다. 법인을 상대로 한 WM 서비스는 대형증권사들이 앞다퉈 점유율을 올리고자 하는 분야로, 이제 하나증권도 본격적인 참전에 나선 것이다. 법인 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장과 몇몇 '선수'들이 힘을 합쳤다. 리테일법인영업의 발전 가능성에 하나증권 회사 내 인재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이 부장은 “기존에도 각 IPO나 발행, 대출 등 각각 업무 담당자들이 따로 대주주나 법인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며 “하지만 법인과 증권사 간 업무에서 회사 내의 자원과 전문가를 연결해 '하나의 영업'이 이뤄지도록 인프라를 마련하고 관리하는 것이 리테일법인영업의 업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경우 자산 관리를 주거래은행 1곳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법인은 그렇지 않다. 기존대로라면 비상장 기업이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IPO(기업공개)담당자를 찾아 일하고, 이후 상장한 뒤 증자라도 하려면 또 다른 증권사의 발행 부서를 만나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최대주주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 내 여유 자금을 운용하려면 또 따로 각각의 업무를 맡기기 위한 증권사를 찾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리테일법인영업을 통하면 각각의 업무를 위해 별도 담당자를 찾을 필요가 없다. 법인이 맞이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한 번에 쉽고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다. 리테일법인영업을 통하면 해당 증권사의 담당자가 한 번에 연결된다. 이 부장은 “상장은 A증권을 통해 진행하고 이후 증자는 B증권, 배당은 C증권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리테일법인영업을 통하면 해당 업무를 모두 한 증권사를 통해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고 증권사도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종합적인 서비스는 다른 업종이라면 당연할 수 있지만 개인·부서별 경쟁에 따른 별도 실적 위주의 고과가 중시되는 증권사에서는 쉽사리 도입하기 어려운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제대로 자리만 잡는다면 고객과 증권사 모두 윈-윈이 되는 영업형태다. 특히 하나증권의 경우 하나은행이라는 은행 계열사가 있다. 시너지가 다른 증권사보다 강하다는 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외환업무 등에서 은행이 줄 수 없는 금리를 원하는 고객은 기존대로라면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 등으로 떠났다. 하지만 조직 내에 리테일법인영업이 자리를 잡으면 하나은행의 고객이 그대로 하나증권의 고객이 될 수 있다. 이이 대해 “이런 형태의 영업은 자칫 다른 경쟁사로 갈 고객을 하나금융그룹 내에 계속 유치하는 시너지를 낸 것"이라며 “증권사뿐만 아니라 그룹과 다른 계열사에 모두 도움이 되는 영업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개념은 간단하지만 실제 업무는 만만한 게 아니다. 증권사는 물론 다른 계열 금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두 파악하는 '시야'와, 그룹 내 인적 인프라를 구성해 운용하는 '능력'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업무가 광범위하다보니 경쟁상대가 다른 증권사에 그치지 않는다. 하나증권 리테일법인영업이 욕심을 내는 분야는 외국계 IB의 국내업무 대리업무다. 경쟁사는 법무법인이다. 자리에 함께 한 강민 대리는 “외국계 IB는 대부분 국내에서 활동할 때 높은 수수료를 내고 일반적인 법무법인과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우리와 일한다면 수수료가 거의 없이 한국 내 업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증권사는 수수료 대신 다른 걸 원한다. 바로 외국계 IB가 진행하는 국내의 다양한 딜의 주관업무다. 인터뷰를 함께 한 박미나 과장은 “외국계 입장에서는 국내의 업무 관련 비용을 크게 줄이고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해당 외국계 IB가 참여하는 청약이나 블록딜 등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장은 리테일법인영업을 하는 데 있어 하나증권만의 강점 중 하나로 리서치센터를 꼽았다. 이 부장은 “업계 최고의 리서치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영업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양질의 분석은 영업직원의 내공을 높이면서 고객에게 먼저 다가설 수 있는 '무기'도 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스톡옵션 뿌린 ‘보로노이’…자신감일까 무모함일까

코스닥 상장법인 보로노이가 현 주가보다 크게 높은 가격대의 스톡옵션을 임직원들에게 부여했다. 향후 주가상승을 약속하는 모양새다. 주주들과 임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해석되지만, 계속되는 악재에 의구심을 가진 투자자들도 많다. ◇주가는 4만원, 스톡옵션은 7만원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보로노이는 43명의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부여 주식수는 25만6000주며 오는 2032년 5월 28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김현태 대표가 공시한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중 김성환 바이오연구소장 이사와 이상진 재무팀장 이사가 각각 1만6000주와 1만2000주를 받았다. 스톡옵션은 향후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나눠주는 것이다. 이번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7만원이다. 이는 현재 보로노이 주가 대비 40% 높은 수준이다. 현 주가 대비 높은 가격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경우는 향후 주가상승에 자신이 있거나, 주가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성과를 보여달라는 독려의 의미다. ◇매출 '실종' 사태…이미 우려했던 증권가 하지만 최근 보로노이의 상황은 만만하지 않다. 지난해 보로노이는 매출액 0원을 기록했다. 313억원의 영업비용은 고스란히 영업손실이 됐다.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보로노이는 아직 시장에 내놓은 상품이 없다. 상품 판매가 없지만 기술이전 계약을 통한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는 것이 매출이다. 지난해 매출이 0이란 얘기는 기술 수출도 전무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은 보로노이의 상장 전부터 우려하던 부분이다. 보로노이가 상장을 시도한 것은 지난 2019년부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3년 연속 기술성 평가 단계에서부터 적정한 등급을 받지 못해 결국 기술특례 상장을 하지 못했다. 이에 상장 방법으로 택한 것은 유니콘 특례 상장이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기술이 아니라 시장의 평가 자체를 조건으로 한다. 평가기관 한 곳에서 A 등급을 받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 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보로노이는 지난 2022년 국내 유니콘 특례 상장기업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사실 이마저도 한 차례 재수했다. 당시 3월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5만원을 받으려다가 최소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한 바 있다. 이에 공모가를 4만원으로 낮춰 겨우 상장했다. ◇주주배정 유증·최대주주 주담대 거절·계약해지 등 악재 쏟아져 상장 이후에도 험난한 운영이 계속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상장 1년 만에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가 지분 250억원가량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연장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이오플로우의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로 시장에 풀리면서 큰 위기가 있던 터라 보로노이의 주주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슈였다. 다행이라면 김 대표의 지분은 2025년 6월까지 보호예수가 걸려 있어 당장 처분될 가능성은 적지만, 대출 연장은 어려운 셈이다. 올해도 악재는 이어졌다. 지난 4월 미국 제약사와 맺은 암 치료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선급금은 반환하지 않아도 되지만 관련 연구에서 더 이상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없게 되면서 올해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증권맨 출신 대표, 적극적인 IR은 긍정적 한편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높은 가격대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던 것은 증권사 출신 대표의 적극적인 IR(Investor Relations) 활동 덕분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2010년대까지 동양증권(유안타증권), 삼성자산운용,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서 자산운용 경력을 쌓은 증권맨 출신으로 알려졌다. 대표가 제약·바이오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바이오 업체의 상장과 이후 주가 흐름에 호재는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하지만 최근 김 대표는 활발한 IR 활동을 펼치며 주가 방어에 전력을 다하는 중으로 전해졌다. 투자는 김현태 대표가 진행하고 기술은 스톡옵션을 받은 김성완 소장이 책임지는 모양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기술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고 보로노이의 실적도 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를 위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SK우, 장중 20% 급등…이혼 재판 영향

이혼 재판을 진행 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거액의 재산분할과 위자료 지급을 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SK와 SK우선주에 투기성 주문이 쏠리고 있다. 31일 오전 9시 35분 SK우선주는 전날보다 4.33% 오른 14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SK우선주는 개장 직후 전날 종가 대비 20% 오른 16만28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같은 시간 SK의 주가는 15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0.44% 오른 주가다. SK는 전날에만 9.95%오른 주가를 기록한 뒤 이날은 상승폭이 제한을 받는 모양새다. SK와 SK우선주의 주가가 만 하루만에 급등돠 급락을 보이는 이유는 최 회장의 이혼 2심판결 때문이다. 전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또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SK 주식 등도 공동재산으로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아직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남아있지만 최 회장이 거액의 재산분할을 위해 SK 주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기성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미반도체, 잘 나가는데 더 나갈 회사[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이 한미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31일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업황의 장기간 확대, 독점적 공급 상황에 대한 가치, 추가 고객사 확보 관련 성장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며 “신규 고객사의 오더 업사이드(추가 상승 여력)가 구체화 될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성장 기대감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올해 매출액은 5534억원, 영업이익은 2341억원으로 전망된다"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향 HBM(고대역폭메모리)용 TC본더 매출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이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인 고객사 확대 역시 이미 가시적인 단계로 고객사의 생산 능력 예상 규모를 감안할 때 오더 상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차세대 공정용 장비 개발 등도 진행되고 있어 추후 성장 기대감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업사이드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최태원 1.38조 재산분할… SK 주식 활용 기대감에 상승세

SK의 주가가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 소식에 급등했다.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항소심 법원 판결이 SK의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SK의 주가가 판결 이후 오른 것은 최 회장 측이 현금을 마련하려면 SK 주식을 활용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SK의 지분 17.73%를 보유 중이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2조518억원 수준의 가치다. 30일 SK는 전날보다 9.95% 오른 15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의 주가는 장중 보합세를 기록하다가 최 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온 오후 2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이어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시했다.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최 회장의 패소다.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을 진행하는 것은 대기업 총수 입장에서도 충격이 크다. 최 회장이 SK 외에 다른 계열사에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DXVX, 한미 계열사 되나…한미사이언스 ‘유증 참여’ 가능성 ↑

한미사이언스가 임종윤 이사의 개인회사 DXVX에 지분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DXVX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의 신주인수권을 인수해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다. 30일 DXVX에 따르면 회사는 운영자금 등 504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유증에 참여하면 구주 1주당 신주 0.6287498308주를 배정받는다. 실권주는 유진투자증권이 인수한다. 현재 DXVX의 최대주주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대표직을 맡고 있다. DXVX는 임 대표의 개인회사로 현재까지 한미그룹 특과 지분관계가 없다. 문제는 임 대표의 자금 사정이다. 현재 임 대표의 DXVX 지분율은 20.13%다. 증자에 100% 참여하려면 약 100억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담보로 체결한 대출계약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직접 유증에 참여할 자금이 부족한 상태다. 추가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임 대표는 이번 유증으로 생기는 신주인수권증서를 특수관계법인에 매각하고, 해당특수관계법인이 청약에 100%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 입장에서는 신주인수권증서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면서도 지배력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DXVX의 신주인수권을 매수할 곳으로는 한미사이언스가 유력하다. 임 대표가 지분을 공시하고 있는 상장사는 현재 코스피의 한미사이언스와 코스닥의 DXVX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한편 DXVX는 과거 캔서롭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던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 2019년 3월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뒤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3월 거래가 재개된 뒤 주가가 꾸준히 내려가는 중이다. 이번 DXVX에 유상증자의 한미 측 참여 여부를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DVVX의 유증 참여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디오, 수익성 개선보다는 체질개선 고통 따를 것[다올투자증권]

최근 사모펀드에 인수된 인플란트 전문업체 디오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늦어지리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온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디오에 대한 에이치PE의 전환사채(CB) 700억원 납입이 완료됐고 경쟁사 해외 영업 출신 신규 대표이사도 취임했다"며 “체질 개선 위한 비용 증가와 유동성 지표 개선이 불가피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9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51%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와 MBK파트너스의 사례를 보면 잉여현금흐름(FCF) 창출력 확보에 집중했듯이 디오도 매출채권·재고자산 회전일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는 수익성 개선보다는 대무상태와 유동성 개선이 먼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경쟁사 대비 인건비가 과다하고 대리점 위주의 판매 방식, 디오나비가 타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를 주지 못하는 시점이기에 인건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출채권/재고자산 회전일 단축, 해외 영업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 강화, 인건비 절감이 나타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포함한 실적 기대감이 없다"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예탁원,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순항 중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해 2021년 6월부터 가동 중인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9일 예탁원에 따르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에 등록된 자산 규모는 총 1만1903여개다. 비시장성자산이란 사모사채 등 비상장·비예탁 증권, 부동산, 장외파생상품, 해외자산 등 예탁원에서 중앙집중적 방식으로 보관 또는 관리할 수 없는 투자자산이다. 세부적으로는 증권 3139개, 비증권·비금융 7538개, 외화증권 1801개 등이다. 예탁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8241개 펀드(통보자산 약 22만5000건)에 대한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간 자산대사를 분기 단위로 지원 중이다. 시스템 오픈 이후 총 6만4003건의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를 처리했다. 자산대사란 수탁사의 펀드재산 명세와 운용사의 펀드재산 명세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플랫폼이 본격 가동되면서 비시장성 자산코드가 표준화되고 자산대사·운용지시 업무가 전산화로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고 업계 내부통제도 강화됐다는 게 예탁원의 설명이다. 시장 참가자 사이에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관리체계를 서로 달랐는데 이를 표준화해 감독당국의 사모펀드 시장 점검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예탁원 관계자는 “플랫폼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사모펀드의 든든한 안전장치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업계와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단계적으로 플랫폼 기능 개선을 통해 업계 참가자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예탁결제원 강현창 기자 khc@ekn.kr

서진시스템, 오버행 없다는 약속 한 달도 못 지켜

전환사채(CB)의 역대급 주식전환에도 오버행 우려는 없을 것이라던 서진시스템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약속을 어겼다. CB를 주식으로 바꾼 2대 주주 크레센도PE가 일부 주식을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현재 주가 대비 크게 낮지는 않지만 이달 초 주식으로 전환될 때 가격이 지금의 절반 수준이다. ◇풋옵션 걸린 지분도 블록딜 대상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서진시스템의 전동규 대표는 지난 28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전 대표의 특수관계인 썬플라워홀딩스유한회사와 썬플라워제3호홀딩스유한회사가 각자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 총 174만2488주가 주당 3만818원에 매매됐다. 액수로는 537억원 상당의 규모이다. 모두 지난 5월 2일 전환사채권의 주식전환 청구로 서진시스템의 주주가 된 곳들이다. 당시 주식전환 규모는 1769만6250주로 당시 서진시스템 발행주식 총수의 47.1%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썬플라워홀딩스유한회사는 최득단가 1만4500원에 총 388만3447주를 취득했고, 썬플라워제3호홀딩스유한회사는 취득단가 2만3500원에 총 297만8721주를 받았다. 대규모 주식전환에 따른 오버행 우려가 부각되자 회사 측은 급히 진화에 나섰다. CB 주식전환으로 상장한 신주 일부는 전 대표에게 주식을 3만2000원에 팔 수 있는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시장에 풀리기보다는 전 대표에게 매수청구하는 것이 유리해 매각하지 않으리라는 설명이었다. 또 풋옵션 계약을 맺지 않은 신주 일부도 해당 주주와 상의해 처분할 계획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풋옵션 걸렸어도 매수 못할 이유는 아냐 하지만 이 약속은 한 달도 안 돼 모두 깨졌다. 먼저 썬플라워홀딩스유한회사가 블록딜한 지분은 풋옵션을 체결하지 않은 물량이었다. 풋옵션이 없는 지분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다. 이어 썬플라워제3호홀딩스유한회사가 매각한 지분은 풋옵션이 있는 지분이다. 풋옵션은 권리를 가진 주주가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옵션이다. 사실 처음부터 '풋옵션이 체결됐으니 시장에 나오지 않으리라'는 서진시스템 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주가가 움직이면 조건도 변하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서진시스템의 종가는 풋옵션 행사가격인 3만2000원보다 높은 3만3750원이었다. 풋옵션 행사보다는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하는 주가였다. 풋옵션 유무와 상관없이 최근 발행된 신주가 시장에 풀리지 않으리라던 서진시스템 측의 약속이 1개월 만에 깨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보호예수 조치 없이 매각 대기 중인 물량이 유통주식수의 절반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현 주가 수준이면 언제라도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2대 주주 엑시트 위해 다양한 시도…증권가 “조심해야" 한편 썬플라워홀딩스는 크레센도PE가 설립한 곳이다. 전 대표는 크레센도PE와 관련 법인을 자신의 특수관계인으로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크레센도PE를 사실상 서진시스템의 2대 주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진시스템이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인적분할하려다가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철회한 일도 크레센도PE의 엑시트를 돕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크레센도PE가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나설 경우 서진시스템의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해당 지분 일부는 전 대표를 대상으로 풋옵션이 걸려있긴 하지만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 전 대표에게 당장 해당 풋옵션을 소화할 자금력이 없기 때문이다. 전 대표의 회사 지분 대부분은 주식담보대출로 묶여 있는 상태고, 회사도 크레센도PE의 지분을 소화할 유동성이 없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진시스템은 증권시장에서 유래없는 이슈를 만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역대급 CB 전환과 인적분할로 자초한 상폐 위기, 그리고 블록딜 등 이슈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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