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kch0054@ekn.kr

전체기사

한미약품 19일 주총 관전포인트 ‘임종훈 의결권·소액주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1년간 끌어온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해결을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해임건 △사내이사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선임건 △사내이사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건 등 이사 2인 해임건과 이사 2인 선임건을 처리한다. 박재현·신동국 이사는 모녀4인연합(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신동국 회장, 킬링턴유한회사)측 인사로 분류되고 박준석·장영길 이사후보는 형제(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측 인사로 꼽힌다. 이번 임시주총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에 따른 것으로, 형제측이 모녀측 이사 2명을 해임하고 형제측 이사 2명을 선임해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업계는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건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약품 지분 10.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 해임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해임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고 국내외 주요 6개 의결권 자문사들도 해임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기관투자자들에게 권고했기 때문이다.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건이 부결되면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건은 자동폐기 된다. 다만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지분 41.4%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결정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임종훈 대표측은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지주사 대표이사(임종훈)가 단독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모녀4인연합측은 안건이 중요사항인 만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결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수원지방법원은 모녀측이 제기했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모녀·형제측 인사 5대5로 양분된 상황에서 임 대표가 단독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대표이사 해임 등) 자회사에 대한 중요한 의결권 행사는 (임종훈)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한미약품 임시주총에 관해서는 지난 10월 23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논의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이사회 결의가 있었던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상법에 따르면 임기가 남은 이사의 해임건은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임종훈 대표가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건에 찬성표(41.4%)를 던지면 추가로 25.3% 가량의 찬성표를 필요로 한다. 현재 한미약품 지분은 한미사이언스가 41.4%, 국민연금 10.1%, 신동국 회장 7.7%, 한양정밀 1.4%, 자기주식 1.0%, 기타(소액주주)가 38.3%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소액주주) 지분 38.3%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지분 24.8%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결국 임종훈 대표(41.4%)와 개인 소액주주(13.5%)를 다 합쳐도 가결 요건인 66.7%를 넘지 못해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건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법원이 임종훈 대표 단독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지만 이것이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 안건의 가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법원이 자회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지주사)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인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업계는 지주사 대표의 단독 의결권 행사 여부에 대해 여전히 형제측과 모녀4인연합측 의견이 상반된 만큼 내년 3월 한미약품 정기주총에서도 임종훈 대표의 한미사이언스와 박재현 대표의 한미약품간 대립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CDMO 경쟁력, 삼바보다 우위”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기존 CDMO에 임상시험수탁(CRO)을 결합한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로 차별화해 2031년 매출 3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17일 오전 국내 언론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CDMO 사업의 본격 출발을 알렸다. 이 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오늘(17일) 오전 10시부로 셀트리온 지분 100% 자회사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법인 등기를 마쳤다"며 “본사는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인근이며 대표이사는 제품 개발·생산 경험을 갖춘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맡는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우선 1단계로 내년 상반기 국내에 10만리터 규모의 위탁생산(CMO) 신규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8년부터 CMO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위탁개발(CDO)과 임상시험수탁(CRO)은 내년부터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현재 캐파(용량) 경쟁에 따른 설비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CMO, CDO, CRO를 모두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시했다. 서 회장은 “제품만 만들어 주는 서비스인 CMO 분야는 설비과잉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CMO에 더해 임상 전단계까지 개발해 주는 CDO, 임상 허가를 수행하는 CRO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 (스위스의 세계 최대 CDMO 기업) 론자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아시아 최초로 CMO 사업을 시작했던 셀트리온은 2000년대 중반까지 론자 다음으로 큰 CMO 회사였다"며 “오랫동안 항체의약품 사업을 해오면서 CDO, CRO 역량도 쌓아왔고 바이오벤처, 병원들의 CDMO 서비스 요청도 많이 받아온 만큼 CMO, CDO, CRO를 모두 원스톱으로 제공해 차별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서 회장은 기존 항체의약품에 더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마이크로바이옴(인체내 미생물) 치료제 △현재 글로벌 열풍이 불고 있는 펩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제까지 광범위한 바이오의약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매출을 2030년 1조5000억원, 2031년 3조원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서 회장은 “1단계 10리터 규모 공장을 8000억원 안팎의 비용으로 건설할 계획"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우리보다 저렴하게 건설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항체의약품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로 증설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에 우선 자본금 10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총 2조~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외부자금도 조달하겠지만 셀트리온 지분이 5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자체재원 위주로 투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에 투입하는 자금은 매입 후 소각하고 남은 자사주를 활용하기 때문에 CDMO 사업에 투자한다고 신약개발 투자를 위축시키는 것은 아니다"며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해 CDMO와 함께 신약개발에도 매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