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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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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권 의원, 세계적 에너지 안보 위기 속 합리적 원전 계속운전 제도 모색

박충권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주최하는 '원전 계속운전제도 적절한가? 정책세미나'가 오는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원전은 40년 운영으로 안전성, 경제성, 환경성이 입증되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리 2, 3호기는 수명만료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러한 계속운전 신청 지연으로 향후 원전 5기가 가동이 중단되며, 이로 인한 향후 국가적인 손실이 최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 전력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체 전원의 추가 활용이 필요하며, LNG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발전비용이 상승해 전기요금 인상의 요인이 되고, 이는 기업활동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에, 이번 토론회는 계속운전 규정과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운영허가기간(미국 20년, 우리나라 10년), 주기적안전성평가와 운영변경허가 이중 심사 절차 등 여러가지 제도적 개선사항이 필요한 만큼 합리적인 원전 계속운전 제도를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세미나 발제는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며, 좌장은 정범진 원자력학회장이 맡는다. 토론에는 김창현 소장(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안전연구소), 박원석 센터장(KAIF 원전산업정책연구센터, 전 원자력연구원장), 조정아 국장(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 박상덕 수석연구위원(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고범규 이사((사)사실과과학네트웍)가 참여한다. 박충권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첨단전략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에너지 안보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은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다."며 “국내 상황에 적합한 원전 계속운전제도 개선을 통해 원전 가동 공백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부발전, 거창군과 양수발전사업 유치 적극 추진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거창군과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양 기관은 최근 거창군청 회의실에서 구인모 거창군수,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거창군 내 신규 양수발전사업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과 거창군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는 신규 양수발전사업 공모에 참여해 유치 성공을 위한 공조 체계 구축과 주민 수용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양수발전은 운영단계에서 배출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발전 방식으로 전력 생산뿐 아니라 수변자원과 연계한 지역 관광명소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구소멸이 예상되는 지자체에 인구 유입, 고용 창출,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거창양수발전소는 거창군 가북면 일원에 약 600MW급의 발전용량으로 총사업비 약 1조5000억이 투자되며, 사업자 선정 후 5년의 준비기간과 8년의 건설기간을 거쳐 준공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운영발전소 견학을 통해 발전소 예정지 인근 주민들에게 사업의 유치 필요성과 지역에 돌아가는 혜택 등을 설명하며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결과 지역 주민들 주도의 양수발전 유치 요청 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추진을 결정했다. 김준동 사장은 “이번 협약은 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양수발전 사업자 선정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공모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거창군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거창군 양수발전소 사업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수발전사업자 선정은 산업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이후 공모절차가예정이돼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한수원, 원전 수출 주도권 싸움 재점화

한전과 한수원으로 이원화 돼 있는 원전 수출 창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전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체코원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한수원은 전문성을 내세워 현 체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운명공동체' 인식을 바탕으로 해외원전 수주와 전력생태계 혁신성장을 전력 그룹사와 함께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이어 “전력그룹사 협력체계를 강화해 통합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회사의 역할을 강조하는 OECD의 '공기업 운영 권고안'에 따라 자율책임경영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외부 변화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발언은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나뉘어 있는 원전 수출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국내 정세 불안으로 체코원전 수주 본계약 체결이 불투명해지고 있어 이를 그룹사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은 체코정부로부터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3월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당시 경쟁관계에 있던 미국과 프랑스 기업들이 끊임없이 한수원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EDF는 한국의 제시 가격과 입찰 절차를 문제 삼고 있으며, 웨스팅하우스는 자신들의 지식재산권 기술로 한국이 우선협상을 했다고 항의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정세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매우 혼란스럽게 되면서 체코원전 수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전은 원전 수출을 자신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플랜트 위주의 원전 수출은 한전 창구로 일원화하고 해체나 정비 등의 수출은 한수원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처럼 건설부터 운영, 해체까지 원전의 전주기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경쟁력 있는 회사는 없다"고 맞섰다. 원전 수출 일원화를 둘러싼 한전과 한수원 간의 갈등은 2001년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한수원이 한전의 100% 자회사로 분리된 이후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09년 한전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 수출에 성공하자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에 원전수출본부를 신설하고 원전 수주 기능을 한전 중심으로 일원화했다. 그런데 2016년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에 따라 원전 수출 기능은 다시 한전과 한수원으로 이원화됐다. 한전이 해외사업 경험과 비즈니스 역량에서 앞서지만 기술 역량은 한수원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한국형 원전의 노형변화 필요성이 적은 국가는 한전이, 노형설계 변경 등 기술적 요인이 필요한 국가는 한수원이 수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각자 맡고 있는 지역은 △한전은 영국, 베트남,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후속 원전, 이란, 미국 등이며, △한수원은 체코, 폴란드,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헝가리,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리비아, 알제리 호주 등이다. 주무부처인 산업부에서는 지난해 7월 체코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추가 수주를 위해 수출 전담기구를 일원화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전 업계 일각에선 창구 일원화 추진이 힘을 모으긴 커녕 괜히 논란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탈원전 위기를 딛고 15년 만에 24조원에 달하는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했지만 정쟁으로 어그러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며 “원전 수출에 회의적인 거대 야당이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할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를 차질없이 이끌어야 할 공기업 수장들이 단결해도 부족한 시점에 이같은 논란은 시기상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수원 “전력수급 대책기간 안전운영 만전”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겨울철 전력수급 급증에 대비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황 사장은 최근 전력피크 기간을 앞두고 원전 안전운영을 다짐하는 전사 발전소장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황주호 사장을 비롯해 기술부사장, 5개 원자력 발전본부의 모든 발전소장을 포함한 주요간부 등 40여 명이 참여해 겨울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소 안전운영 대책을 논의하고, 전력수급 대책기간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다짐했다. 회의에서는 원전 안전운전 다짐에 이어 발전소 현안에 대한 개선대책과 발전소별 안전운영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발표가 있었다. 또, 주요 운전경험 사례의 시사점 등을 공유하며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전력피크는 물론 이상기후에 따른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자"며, “항상 의문을 가지고 학습하는 자세로 안전 최우선 원전 운영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부발전, 범죄예방 공로 부산광역시장상 수상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선진화된 안전 인프라 구축과 시민들의 야간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부산의 범죄예방에 노력한 공로를 부산시로부터 인정받았다. 남부발전은 부산시가 주관하는 '2024년 지역주민참여 셉테드(CPTED) 유공 포상'에서 부산광역시장(감사장)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범죄 예방 환경 설계의줄임말이다. 가로등·CCTV·비상벨 설치, 교통안전을 위한 반사경 및 노면 표시 등이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 2021년 안전한 밤길조성을 목적으로 부산 남구 주거 취약계층 주택가에 AI CCTV 80대를 보급한 데 이어, 2022년에는 부산시와 시민단체(성평등 위아), 자산관리공사 등과의 협업을 주도해 여성 자취세대가 많고 안전 인프라가 부족한 부산진구 지역에 최신 범죄예방 환경설계인 셉테드(CPTED) 사업을 시행한 공로로 2022년 행안부의 지역문제 해결 유공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3년에는 본사 임직원의 급여 기부를 재원으로 부산 사상구의 임대주택가 3개소에 아동보호와 지역주민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한 태양광 가로등 사업 추진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거리 조성에 기여했다. 아울러 2023년과 2024년에는 사하구청, 사하경찰서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로등 설치가 힘들던 좁은 골목길인 부산 사하구 감천 2동 천마마을 약 70여세대를 대상으로 야간에 조명역할을 하는 태양광 우편함을 설치해 범죄예방은 물론 야간 보행환경과 도시미관 개선 효과를 거뒀다. 김준동 사장은 "취약계층 주택가의 안전 인프라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특히 어린이와 여성, 어르신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 인프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노력을 인정받아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적극적인 협력과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부산은 물론 발전소 주변지역의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수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성금·구호물품 지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한수원은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또 김성면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 본부장을 비롯한 한빛원자력본부 직원들이 사고 발생 직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세면도구, 수건 등 긴급구호 물품 등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며 마음을 나눴다. 한편 재난재해 시 이재민 및 봉사자의 식사를 위해 한수원이 경주시에 기부한 '사랑의 안심밥차'도 무안국제공항에 긴급출동해 3,000인분의 식사를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안타까운 사고의 희생자분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고,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실의에 빠진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이 하루빨리 고통을 잊고 일상을 되찾는 데에 한수원이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 E&S-이노베이션 합병 두달…잘 가고 있나

지난해 11월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합병으로 아시아 최대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났다는 외부평가와는 달리 내부에서는 E&S 측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E&S 측의 알짜 수익이 투자가 급한 SK온 등에 사용돼 성과급 등 혜택이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합병 출범 이후 SK이노베이션은 그대로 존치되고, SK E&S는 SK이노베이션의 사내회사(CIC) 형태가 됐다. SK E&S의 사명은 SK 이노베이션 E&S로 바뀌었다. 합병 후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재무, 법무, 정책, 대외업무 등 스텝조직이 통합돼 SK이노베이션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각 스텝조직은 본부급으로 구성됐으며, 그 아래 이노베이션 조직관리는 1실 또는 1·2실, E&S 조직관리는 2실 또는 3·4실이 맡고 있다. 같은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 가운데 급여 체계가 일원화가 안돼 이에 따른 잡음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E&S와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이후 통합이 불가피한 '이사회 사무국' 등 일부 조직 및 업무만 통합 운영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SK그룹 전체의 구조조정 물결 속에 조직 내부에서는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SK E&S는 매년 1조원 안팎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냈다. 그에 따라 내부 직원들은 짭짤한 성과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익잉여금이 투자금이 급한 SK온 등에 사용되면 성과급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이 부분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스부문 직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도시가스부문은 이엔에스시티가스와 이엔에스시티가스부산으로 따로 법인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도시가스사업의 독립성과 효과적 운영을 위해 따로 법인을 설립했을 수도 있지만, 현금화를 위한 매각 준비단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느 기업이나 기존 임직원들은 인수합병에 따라 조직을 개편했을 때 본인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예민한 부분이 있다. 특히 SK E&S 같은 경우는 누가 봐도 성과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불만이 클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직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부발전, 평택기력 ‘명예로운 퇴역’...45년 수도권 전력공급

45년간 수도권 전력공급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 평택 기력발전소가 임무를 마쳤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발전본부에서 '평택기력 발전종료식'을 진행했다고 1월 6일(월) 밝혔다. 종료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정장선 평택시장, 최진모 평택해양경찰서장, 변혜중 평택해양수산청장, 평택시민, 환경단체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1980년부터 45년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 평택 기력발전소가 종료되는 것이 무척 아쉽다"면서 “서부발전이 새로운 빛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평택시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기력발전소는 발전을 시작한 1980년 4월부터 45년 동안 수도권 전력공급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이어왔다. 특히 1980년대에 추진된 아산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평택항 건설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당시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15%를 담당할 만큼 초기부터 전력계통 운영에 크게 기여했다. 평택 기력발전소는 2001년 4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 정책에 의해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돼 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로 거듭났다. 당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기 환경보전을 위한 탈황·탈질설비를 설치했다. 이어 지난 2020년 4기의 기력발전 설비 연료를 중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면서 청정발전소로 재탄생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평택 기력발전소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한 시대를 책임졌던 그 웅장함과 위대함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전력수급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평택 기력발전소가 향후 세계 최고의 친환경 발전단지로 거듭나도록 정부,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평택시가 수소에너지 국가산단 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분석] 미국행 안덕근 산업장관, 체코원전 지재권 문제 마무리 짓고 올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탄핵정국 이후 정부 고위급 관료로서는 처음으로 방미에 나섰다. 원전 업계에서는 안 장관의 방미가 오는 3월 본계약을 앞둔 체코 신규원전 수주와 관련한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6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통상 이슈 등 여러 현안이 있지만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체코원전 수주 관련 지식재산권 협상 문제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이 시점에 산업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이유는 다른 산업분야 협력도 있지만 당장 체코 원전 본계약을 두달 여 앞둔 상황에서 수주의 최대 걸림돌인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안 장관은 지난해 7월 체코원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직후인 8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지적재산권 분쟁 해결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뚜렷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았고 이에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을 방문한 뒤 이번에 재차 방문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협상을 하러 갔지만 사실상 웨스팅하우스만 우리의 체코 수출을 수용하면 미국 정부와의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된다"며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정국까지 불안정해지면서 다소 불리한 합의를 맺는 건 아닐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의 세계적인 종합 원자력 기업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이 체코 등 해외에 수출하려는 원전 기술이 자사 것이라며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적용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미국에서 한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동시에 한국에서는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웨스팅하우스 측은 “소송을 통해 계속해서 자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안 장관이 미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최대한 우리나라에 유리한 협약을 이끌어 내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웨스팅하우스 측에 과거 아랍에미리트연합(UAE)바라카 원전 진출 당시 맺었던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지적재산권 분쟁은 사모펀드가 보유한 웨스팅하우스의 비즈니스적 협상 전술이며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에너지경제와 통화에서 “미국이 한국의 원전 수출을 제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사모펀드가 웨스팅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문제제기는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한국과 미국 정부 차원의 문제인데 미국 정부가 웨스팅하우스 하나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며 “한국과 미국은 원전 수출에서 협력하는 게 서로에게 가장 유리하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의 SMR(소형모듈원전) 주기기 제작을 12기나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내 원전 건설에도 한국과 협력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지적재산권 문제는 결국 우리가 오는 3월로 예정된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게 하거나 우리나라와 조정을 하든지 둘 중 하나"라며 “수출에 차질을 빚는 것은 사실상 파국으로 가는 건데 미국도 안보 전략 차원에서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웨스팅하우스는 설계 등의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만 건설 능력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시공이나 기자재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양국의 강점을 토대로 협력하는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며 “UAE 바라카 원전에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게 '윈-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상업운전에 성공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수출 원전이 실제 운영되는 국가가 됐다. 현재 체코, 폴란드,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8조원 규모로 1000∼1200메가와트(MW)급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프랑스, 미국 등과의 수주 경쟁을 거쳐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폴란드는 총 6000∼9000MW 규모의 신규원전 6기 건설을 위해 잠정부지를 선정했으며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과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차세대 원전 2기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업계 일각에서는 해외 수출 때마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웨스팅하우스를 차라리 한국 측에서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왔다. 실제 안덕근 장관도 지난해 말 공개석상에서 “산업계와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일부 인수하길 바라지만 미국이 팔려고 하겠느냐라는 문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부발전, CES 2025 참관...발전설비 AI 전환 앞당긴다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발전설비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위한 최신 기술 트렌드 습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부발전은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임직원 참관단 9명을 파견한다. 이번 CES 2025는 'Dive in'을 주제로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에너지 전환 등 최신 기술 트렌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며 이에 남부발전은 발전, 안전, ICT 등 분야별 전문가(Key-man)로 참관단을 구성해 글로벌 기술동향을 탐구하고 이를 회사 미래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참관단은 AI기술이 적용된 주요 부스를 중점적으로 둘러보며 발전설비 진단, 예측 및 유지 보수 등에 활용된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남부발전에서 운영중인 AI 플랫폼, IDPP(지능형 발전설비 플랫폼)에 효과적으로 접목 할 수 있는 방향 또한 도출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부터 IDPP를 통해 AI기반 설비 조기 고장감시 및 4족 보행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을 현장 설비 예방점검에 활용하는 등 국내 발전사 중 발전설비 AX(AI Transformation)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준동 사장은 “남부발전은 다양한 영역에 AI를 도입하여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지난해 설비 고장정지율을 전년대비 81% 저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번 참관은 기술 역량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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