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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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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20∼21일 자동차 공동파업…최대 9만명 참여 전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와 부품사,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에 나선다. 부품사가 먼저 생산을 멈추고 완성차 사업장이 파업을 이어가는 방식이어서 자동차 생산망 전반의 차질이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사업장의 교대근무조가 각각 4시간 이상 파업한다. 이어 21일에는 완성차 사업장의 교대근무조가 6시간 이상 작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21일 별도로 8시간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기아 노조는 20일 쟁의대회를 열어 공동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와 기아 조합원 약 6만5000명에 부품사 조합원까지 합치면 전체 파업 참여 인원이 8만∼9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아의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해당 인원은 노조 측의 최대 추산치다. 이번 공동파업의 핵심 요구는 원청 교섭과 부품사 납품단가 인하 중단, 정년 연장 등이다. 금속노조는 부품사와 완성차가 날짜를 나눠 파업하는 이른바 '교차 파업'을 통해 완성차 생산라인에 대한 압박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8일 울산공장에서 41일 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확대, 상여금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와의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부품사 파업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한 뒤 21일 현대차 전면파업과 완성차 공동파업이 이어질 경우 현대차그룹의 국내 생산 차질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아 노조의 참여 여부와 현대차 노사의 추가 교섭 재개 여부가 공동파업의 파급력을 가를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하이닉스 노사, 밤샘 교섭 끝 임단협 잠정합의 수순

SK하이닉스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 수순에 들어갔다. 최대 쟁점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주식 지급 방식을 놓고 의견 차이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열어 이날 새벽까지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는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룬 뒤 잠정합의안에 담을 세부 문구를 정리하고 있다. 노조는 문구 정리와 법률·실무 검토를 마친 뒤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합의 내용을 대의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된다. 구체적인 잠정합의안은 이르면 오는 21일 구성원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교섭의 최대 쟁점은 PS 지급 방식이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고 지급 상한을 폐지하는 성과급 체계를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올해 교섭 과정에서 PS 가운데 일정 부분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고 매도 제한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주가 변동 위험을 구성원이 부담하게 된다며 반대해 왔다.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 조정하는 방안도 막판 쟁점으로 거론됐다. 다만 주식 지급 비율과 매도 제한 기간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PS의 60∼70% 주식 지급'과 '2∼4년 매도 제한' 역시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방안으로, 최종 잠정합의안에 그대로 반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더라도 조합원 투표라는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다. 최근 생산직과 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출범한 가운데 성과급의 주식 지급 방식에 대한 구성원 반발이 최종 가결 여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취득·소각…국내 상장사 최대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내재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전격적인 조치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사 자기주식 소각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166만 2,000원) 기준 총 2,407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7억 3,049만 2,365주)의 3.3%에 해당한다. 회사는 오는 8월 20일부터 3개월간 자기주식을 장내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 11월 발표했던 3개년(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을 조기에 이행한 것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을 실시하되, FCF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경우 정책 만료 전이라도 조기 환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회사 측은 AI 메모리 공급 확대에 힘입어 실적 호조가 지속되는 데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이 약 69조 원에 달하는 등 현금창출력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이번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규모 기준을 기존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대폭 격상했다. 환원 방식 역시 자사주 취득·소각에 그치지 않고 현금배당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고정배당 외에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책 기간 내 현금흐름과 시장 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추가 주주환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추가 환원 규모와 세부 방식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규격 미달 중국산 태극기 저가 유통 심각…국내 제조업체 경영난 우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태극기를 구입할 때 반드시 국내에서 생산된 국기를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법정 규격과 디자인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품질 중국산 태극기의 무분별한 유통을 막고 국기의 존엄성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비례대표)은 공공부문의 국내 생산 국기 구매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대한민국국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9일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국가 및 지자체가 국기의 존엄성을 유지해야 할 의무를 규정하고, 국기의 도안·규격·표준색도 등 제작 기준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구매하는 국기의 국내 생산 여부에 대한 강제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최근 법정 표준 규격이나 색도조차 맞지 않는 저품질 중국산 태극기가 저가를 무기로 국내 시장에 대량 유통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국내 태극기 제조업체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생산 기반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가 상징인 태극기만큼은 최소한 공공부문이라도 엄격한 품질기준을 갖춘 국산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해외 주요국의 경우 자국 국기 보호를 위해 엄격한 법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24년 제정된 '올 아메리칸 플래그 법(All-American Flag Act)'을 통해 연방정부가 미국산 국기만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했다. 원단과 실, 염료 등 모든 원부자재는 물론 직조·염색·봉제·포장 등 전 공정이 미국 내에서 이루어진 제품만 자국산으로 인정하며 국기의 상징성과 자국 제조 기반을 적극 보호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장이 국산 원료 사용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여 국내에서 생산된 국기를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소희 의원은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 국민적 자긍심이 담긴 국가의 상징"이라며 “공공기관에서조차 중국산 저가 국기를 사용하는 것은 국기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국내 생산 태극기를 구매하도록 해 규격 미달 국기 유통을 막고 국가 상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케이엔알시스템, 가반하중 1톤급 ‘고중량 사족보행 로봇’ 개발 착수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이 가반하중(들어올리거나 운반할 수 있는 최대 무게) 1톤(1,000kg)급 '고중량 사족보행 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된 기존 전동식 사족보행 로봇의 적재 한계가 10~40kg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1톤급 사족보행 로봇 개발은 관련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파격적인 성능이다. ​최근 사족보행 로봇 시장은 군용 감시·정찰이나 산업 현장 점검 등 '이동형 센서 플랫폼'에 치중되어 있다.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Spot)'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상용 로봇은 보행 하중이 최대 40kg, 정지 하중도 120kg에 불과해 수백 kg 이상의 중량물을 옮겨야 하는 건설·중공업·군수 현장에서는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에 나선 고중량 사족보행 로봇은 최대 1톤의 화물을 적재한 상태에서 시속 10km 이상의 속도로 평지 기준 최대 90km(험지 기준 약 40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는 고하중 험지용 다목적 이송 플랫폼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회사는 핵심 관절에 2,000Nm(뉴턴미터)의 압도적인 회전력을 내는 '하이브리드 로터리 액추에이터'를 적용한다. 이는 2025년 9월 케이엔알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전기모터와 유압액추에이터의 장점을 결합해 초대형 화물 지지와 험지 돌파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주행 방식은 휠(바퀴)과 워킹(보행) 방식을 병용한다. 평지 주행 시 다리 관절의 대기전력을 차단해 기존 대비 주행거리를 최대 62%까지 연장하고, 각 휠에 탑재된 고출력 인휠모터를 통해 1톤 적재 상태에서도 경사로를 거침없이 등판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독자적인 특수 구동구조 설계에 대한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로봇을 시작으로 △건설·중공업 현장의 특수 자재 이송 △군사작전 시 전술차량 접근이 불가능한 지형의 탄약·포탄 수송 △재난·소방 현장 물자 지원 △원전 해체 현장 등 극한 환경의 무인화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실제 구동 모델은 2027년 1분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최근 10년간 사족보행 로봇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현장에서 정작 필요로 하는 '무거운 짐을 대신 지는 로봇'은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라며 “감시와 점검의 시대를 넘어 사람의 어깨를 실제로 가볍게 해주는 '일하는 로봇'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휴머노이드연합' 공식 참여기업이자 'AI팩토리 전문기업'인 케이엔알시스템은 심해 작업 로봇, 제철소 용광로 관리 로봇 등 고난도 로봇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 가반하중 600kg급 고하중 '슈퍼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 초 1톤급 사족보행 로봇을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고중량 작업용 로봇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 지위를 확립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여한구 면직 속 산업장관 美서 담판…삼성·현대차·한화 ‘후속 투자’ 촉각

한미 간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가 실행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통상 사령탑의 갑작스러운 공백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직접 메우고 있다. 김 장관은 미국을 긴급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2000억달러 규모 전략투자 프로젝트의 막판 쟁점을 조율했다. 이미 투자가 확정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한화 등의 미국 사업이 당장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 결정할 추가 투자와 한미 정부 간 프로젝트의 조건을 놓고 재계도 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19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장관과 만나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9월 초 첫 프로젝트 발표를 목표로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 장관은 미국 도착 직후 “막판이 되면서 실무적으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쟁점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를 정리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미국이 대미투자 이행 속도를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는 자신은 직접 압박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투자에 속도를 낼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3500억달러 이제 실행 단계…관건은 '첫 단추' 한국이 미국과 합의한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는 크게 2000억달러 규모 전략투자와 1500억달러 규모 조선협력으로 나뉜다. 관심은 2000억달러 전략투자의 첫 프로젝트다. 정부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첫 투자사업을 미국 측과 협의해왔다. LNG와 발전 등 에너지 인프라가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아직 사업이 공식 확정되지는 않았다. 첫 프로젝트가 중요한 것은 이후 투자사업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의 전략적 필요뿐 아니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상업적 합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미가 첫 사업에서 투자구조와 수익 배분, 위험 부담 등을 어떤 방식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이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셈법도 달라질 수 있다. ◇ 삼성·SK, 기존 투자보다 관심은 '후속 투자' 반도체 업계는 이미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따라서 통상교섭본부장 교체가 이미 집행 중인 사업을 직접 흔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재계의 관심은 오히려 앞으로의 추가 투자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미국 정부 역시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산업부는 최근 2000억달러 전략투자 1호 후보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투자는 한미 전략투자 1호 사업과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 현대차·철강, 이미 실행 단계…통상조건이 변수 현대자동차그룹도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와 공급망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시설뿐 아니라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미국 현지 철강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포스코가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자동차부터 철강까지 미국 내 공급망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들 프로젝트 역시 이미 상당 부분 투자 방향이 구체화돼 통상교섭본부장 교체 자체가 사업을 중단시킬 가능성은 낮다. 다만 미국 내 생산을 크게 확대하는 기업일수록 향후 관세와 투자 인센티브, 현지 생산 조건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미 협상의 결과가 기존 투자보다 앞으로 결정할 투자 규모와 시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 한화·HD현대, 1500억달러 조선협력 현실화 주목 조선업은 정부 간 협상 결과에 더욱 민감한 분야다. 3500억달러 가운데 1500억달러가 한미 조선협력에 배정돼 있어 한화와 HD현대 등 국내 조선사에는 미국 시장을 확대할 기회가 열려 있다. 한화는 이미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대규모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미국 함정·상선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 역시 미국 조선업계 및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워싱턴DC에 조선협력센터를 설치하는 등 조선협력 실행을 위한 정부 차원의 기반 구축에도 들어갔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도 지난 5월 대미 전략투자와 함께 한미 조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은 미국 해군 함정과 상선 발주, 현지 조선소 투자, 공급망 구축 등 정부 정책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1500억달러라는 큰 틀이 실제 기업의 수주와 투자로 어떻게 배분될지가 하반기 조선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여 전 본부장의 갑작스러운 면직이 국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직접 중단시키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재계에서는 기존 미국 투자보다 앞으로 결정해야 할 사업의 조건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2000억달러 전략투자의 첫 사업을 시작으로 1500억달러 조선협력, 기업별 추가 미국 투자까지 상당한 규모의 자금 집행 여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미 투자 결정이 내려져 진행 중인 사업이 통상교섭본부장 교체로 당장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앞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할 때 관세와 인센티브를 비롯한 사업 조건이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통상 전문가는 “장관이 직접 미국을 찾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당장의 협상 공백을 크게 볼 필요는 없다"면서도 “대규모 투자는 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후임 통상교섭본부장 인선 이후에도 협상 기조와 정부 간 채널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의 투자 판단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노동부, HD현대중공업에 62명 투입…‘끼임 사망’ 반복에 고강도 감독

고용노동부가 최근 끼임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감독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HD현대중공업 울산·군산조선소와 본사, 올해 초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된 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에는 관할 지청뿐 아니라 지방고용노동청 인력까지 투입된다. 근로감독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총 62명으로 대규모 감독반을 구성했다. HD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작업자 2명이 끼임 사고로 숨졌다. 노동부는 동일한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일반적인 정기감독보다 강도 높은 감독을 진행하기로 했다. 감독반은 끼임뿐 아니라 부딪힘과 추락, 화재·폭발, 질식 등 조선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중대재해 예방수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전반과 기존 사고 이후 내려진 개선 조치의 이행 여부도 살펴본다. 본사 차원의 안전보건관리 체계가 실제 작업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와 위험성 평가가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는지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감독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즉시 사법처리하는 등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감독 종료 후에도 재감독을 실시해 개선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행되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대차 노사, 41일 만의 교섭도 결렬…노조, 21일 10년 만의 전면 파업

현대자동차 노사가 41일 만에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오는 21일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제16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열었으나 임금 인상과 상여금, 정년 연장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교섭은 오후 4시49분께 종료됐으며 차기 교섭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이날 교섭은 지난달 8일 열린 15차 교섭 이후 41일 만에 재개됐다. 노조는 교섭 재개에 따라 이날 예정했던 6시간 부분파업을 유보했지만, 회사 측이 기대했던 수준의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다시 파업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교섭 종료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추가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19∼20일 주간·야간 근무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하고,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같은 날 확대간부와 현장위원, 희망 조합원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24∼25일에도 근무조별로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외에도 상여금 인상, 정년 연장,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 등을 놓고 맞서고 있다. 회사는 앞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이날까지 총 44시간의 파업을 진행했다. 향후 교섭에서도 진전된 제시안이 나오지 않으면 생산 차질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AI·반도체·SMR’…남은 넉 달 재계 총수들의 승부처는?

광복절 연휴가 끝나면서 재계의 하반기 경영 시계도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투자 경쟁부터 미국 사업 확대, 로보틱스, 방산·조선 수주, 사업구조 재편까지 굵직한 경영 과제를 다시 마주하게 됐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지난 수년간 발표한 미래사업 투자가 구상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의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과 SK는 AI·반도체,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LG는 전 계열사의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SK와 HD현대 등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실제 연휴 직전인 지난 14일 방한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겸 테라파워 창업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을 잇달아 만나 SMR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 이재용, AI 시대 주도권은 결국 '반도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받아든 가장 큰 숙제는 AI와 반도체다. 글로벌 AI 투자 경쟁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하반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그룹 차원에서도 AI를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와 연구개발, 업무 방식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AI 시대 최대 수혜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에서 삼성전자가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 최태원, AI·반도체 넘어 SMR까지…재산분할도 변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는 연휴 직전 두 개의 굵직한 일이 동시에 발생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빌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차세대 원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냈다. 이날 SK이노베이션과 테라파워는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테라파워의 SMR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번 합의로 지분투자에서 시작한 관계가 실제 글로벌 공동사업 단계로 한발 더 들어간 셈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이 글로벌 산업계의 과제로 떠오르면서 반도체·AI뿐 아니라 에너지까지 보유한 SK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연결할 여지도 커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9년째 이어진 이혼소송도 다시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재상고 결과에 따라 1조원에 육박하는 재산분할 부담과 자금 마련 문제가 하반기 변수로 남게 됐다. ◇ 정의선, 자동차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자동차 제조사의 경계를 넘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제조시설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도 실행해야 한다. 자동차 판매·생산 확대와 동시에 AI·로봇이라는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셈이다. ◇ 구광모, 'AI 전환' 이제 성과로 보여줘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하반기 화두 역시 AI다. 구 회장은 독자 AI 모델 고도화와 그룹 전 사업 영역의 AI 전환 가속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와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배터리와 전장, AI 등 미래사업에 투자를 집중해온 LG로서는 이제 AI 투자를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하고 전자·배터리·전장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다. ◇ 신동빈, “혁신하라"…롯데는 본업 경쟁력 회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하반기 과제는 다른 그룹과 조금 다르다. 신 회장은 지난달 15일 '2026 하반기 VCM'에서 선택과 집중, 지속적인 혁신과 함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삼성·SK 등이 AI와 반도체 투자 확대에 나선다면 롯데는 유통·화학 등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사업 혁신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 김동관, '승계' 넘어 성적으로 증명할 때 한화그룹에서는 이달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 수석부회장은 방산·해양·우주항공·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방산과 조선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에너지와 우주항공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것이 과제다. 이번 승진으로 권한과 책임이 한층 커진 만큼 올 하반기는 '후계자'라는 평가를 넘어 그룹 핵심 사업의 성적으로 경영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 정기선, 조선 다음은 원전…빌 게이츠와 SMR 동맹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하반기 승부처는 조선·방산에 원전까지 더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빌 게이츠 이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만나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이후 7개월 만의 게이츠 이사장과의 만남이다. 역할 분담도 구체화됐다. 테라파워가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주기기 제조, 현대건설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HD현대는 향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HD현대는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024년 원자로 용기를 수주했고 올해 5월 핵심 설비 제작·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투자에서 실제 기자재 공급망 진입으로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미 조선 협력을 실제 수주와 투자로 연결하면서 SMR을 새로운 사업 축으로 키울 수 있느냐가 정 회장의 하반기 경영을 가를 전망이다. ◇ AI·반도체에서 전력·SMR까지…남은 넉 달에 달렸다 연휴 직전 빌 게이츠와 최태원·정기선 회장의 연쇄 회동은 올해 재계의 하반기 승부처가 어디까지 넓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AI 경쟁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이를 가동할 전력 확보로 확대되고 있다. 그룹별로 삼성은 반도체 경쟁력 회복, SK는 AI·반도체와 에너지의 결합, 현대차는 피지컬 AI, LG는 전사적 AI 전환, 롯데는 본업 경쟁력 회복이 당면 과제다. 한화와 HD현대에는 방산·조선 호황을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는 숙제가 놓여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 이후 추석과 연말 인사,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까지 남은 시간은 길지 않다"며 “남은 넉 달 동안 총수들이 미래사업의 청사진을 얼마나 실제 투자와 수주, 실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의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경총 “성과배분·공장 신설, 교섭 대상서 빼야”…메가특구 노동유연화 요구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배분과 신규 공장 설립을 노사 단체교섭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를 둘러싸고 노조의 교섭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경영계가 투자와 이익 배분은 사용자의 경영판단 영역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경총은 17일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을 통해 영업이익 연동 성과배분과 공장 신설 여부는 근로조건이 아닌 경영상 결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영업이익 연동 성과배분, 확정된 임금과 달라" 경총이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안은 기업의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배분이다. 경총은 근로기준법령에 경영성과급을 근로조건으로 명시한 조항이 없고, 대법원 판례도 경영성과에 따라 사후적으로 지급 여부와 규모가 결정되는 성과급을 확정된 근로조건과 구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 해석지침 역시 이 같은 성과배분을 사용자의 경영상 결정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든 성과급이 일률적으로 임금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지급 조건과 산정 방식이 사전에 정해져 있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근로자에게 정기적·확정적으로 지급된다면 임금으로 인정될 여지가 있다. 경총이 교섭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회사의 영업실적에 따라 지급 여부와 규모가 사후 결정되는 경영성과 배분이다. 신규 공장과 설비 투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봤다. 경총은 정부가 추진 중인 호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공장 신설과 투자 지역, 생산시설 배치 등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 고도의 경영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의 요구로 투자 계획이 단체교섭 의제가 되면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경영권이 과도하게 제약될 수 있다는 게 경총의 우려다. 이는 삼성전자 노조가 호남권 반도체 투자 문제를 향후 교섭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힌 데 대한 경영계 차원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 메가특구에 근로시간·고용 규제 완화 요구 경총은 메가특구특별법에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를 담아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첨단산업 특구를 조성하고 기업 투자를 유치하더라도 현행 근로시간과 고용 규제가 그대로 유지되면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전문인력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구체적으로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 확대 △고소득 전문직을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적용 범위 확대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 연장 △파견 허용 업무 확대 등 다섯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현행 주 52시간제는 연장근로 한도를 기본적으로 1주 단위로 관리한다. 경총은 연구개발과 설비 구축 등 특정 시기에 업무가 집중되는 첨단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연장근로 시간을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받으며 업무 수행 방식에 상당한 재량권을 가진 전문직을 근로시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노동시간 증가와 보상 없는 장시간 노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노동계의 반대가 커 향후 입법 과정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기간제 사용기간과 파견 허용 범위 확대 역시 노동계가 고용 불안과 비정규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해온 사안이다. 메가특구 지원을 명분으로 노동 규제 완화까지 특별법에 담을지를 놓고 노사 간 충돌이 예상된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AI·반도체 대전환 시대의 기술패권 경쟁은 인재를 얼마나 신속하고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는지의 싸움"이라며 “경직된 근로시간과 고용 규제로는 급변하는 기술 경쟁에 맞춰 인력을 제때 배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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