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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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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장 △이상균 비서실장 △김성수경영지원본부 홍보부장 △신희용 유가증권시장본부 채권시장부장△손재식 유가증권시장본부 ESG지원부장 △황창기 코스닥시장본부 상장관리부장 △주진우 코스닥시장본부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 지원실장 △김영배 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시장부장 △김세랑파생상품시장본부 증권·파생상품연구센터 연구실장 △이종상 시장감시본부 심리1부장 △우민철 시장감시본부 공매도특별감리부장 △최훈 청산결제본부 CCP리스크검증실장 ◇부서장 △최훈철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최진영 경영지원본부 경영관리부장 △안현수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부장 △안일찬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장 △최지우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부장 △이연숙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 △김홍주 코스닥시장본부 코스닥시장부장 △강병모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장 △이방순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장 △황은선 코스닥시장본부 코넥스시장부장 △손승태 파생상품시장본부 일반상품시장부장 △김민교 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제도부장 △신영철 시장감시본부 심리2부장 △방홍기 시장감시본부 감리부장 △김성곤 청산결제본부 장내청산결제부장 △정상현 청산결제본부 CCP리스크관리부장 △서아론 미래사업본부 미래사업부장 겸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 특별심사TF팀장 △안길현 미래사업본부 인덱스사업부장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에너지X액트] “롯데쇼핑, ‘토지재평가’로 위기 모면?...비전을 내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 운영사 컨두잇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기존 경영 방침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9일 컨두잇에 따르면, 지난 7일 컨두잇은 롯데쇼핑에 '롯데쇼핑 이사회에 드리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6년간 200%에 가까운 부채비율, 수익성이 제시되지 않은 대규모 오프라인 쇼핑몰 사업투자, 미등기임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실적무관 보수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서한 발송 배경은 롯데쇼핑이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된 데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2017년 29만5221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 하락하며 지난 3일 5만200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고점 대비 82% 하락한 상태다. 윤태준 컨두잇 소장은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이후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은 투자자로서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이라며 “지난 6일 기준 기업가치 제고 발표 종가 주당 6만3100원보다 15% 하락했다"고 말했다. 액트는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수익성 우려를 첫번째로 꼽았다. 롯데쇼핑이 작년 10월 발표한 경영계획 중 대규모 오프라인 사업 투자의 경우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당시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타임빌라스 쇼핑몰을 전국에 13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7조원은 롯데쇼핑 자기자본의 약 66%에 해당하고, 시가총액의 약 460%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액트는 이런 오프라인 사업에서 얻는 수익이 막대한 투자금 대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의 최근 회사채 조달금리는 4.2%인데, 복합쇼핑몰 사업의 기대 자기자본수익률(ROE)은 5.9%보다 낮을 것이란 예상이다. 쇼핑몰 사업의 경쟁 심화로 추후 ROE는 5.9%도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은 더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액트는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는 신사업의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면 주가 상승은 요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이 현재 비공개인 오프라인 확장 사업의 수익성 전망을 공개하고, 투자자들이 보다 고수익이 예상되는 분야로의 투자를 요구한다면 회사는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높은 부채비율도 주가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회사 측이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재평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형식적'인 방식을 넘어 '실질적'인 부채 감축 계획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7조6000억원 규모 토지자산을 재평가하기로 했다. 자산재평가는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다. 자산을 재평가하고 그 차액을 자본으로 전입하면서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는 곧 대외신용도 증가로 이어져 자본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회계상의 개선을 위한 방법이지, 실질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추세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본 사업 성장과 실질적인 현금유입이 뒷받침 돼야 한다. 액트도 이 지점을 지적한다. 윤 소장은 “현금 유입이 없는 재무구조 개선방안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올지는 다소 의문스러운 지점"이라며 “이러한 시장의 인식이 주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쇼핑이 자산매각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롯데쇼핑의 고부채율에 대해 “분명 자산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실제 매각까지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산 매각대금이 부채상황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산매각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그 매각대금을 부채상환 대금으로 사용해 190.4%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완화하는데 사용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의 실적과 연동되지 않는 보수와 신 회장이 미등기임원이라는 점도 주가 저평가에 일조했다는 진단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약 11억원의 보수를 수령, 김사무엘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9억2000만원) 보다도 더 많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롯데쇼핑의 등기 임원직을 맡고 있지 않다. 최고 결정권자이지만 책임에서는 자유로운 상황인 것이다. 신 회장이 직접 등기임원에 올라 책임 있는 경영을 다해야 한다는 게 액트의 지적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부 주도 ‘밸류업’ 참가 기업 수익률, 코스피 웃돌아

정부 주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상장 기업들이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코스닥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9일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를 통해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본공시를 올린 기업의 주가가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본공시 기업의 주가는 평균 4.9% 올라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초과했다. 코스닥 본공시 기업의 경우, 평균 수익률은 -9.4%를 기록하며 코스닥지수(-21.7%) 대비 낙폭이 적었다.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지난해 5월27일부터 12월31일까지 총 102개사가 본공시(94개사)와 예고공시(8개사)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4분기에만 80개사가 본공시를 실시하는 등 상장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밸류업 공시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63%(64개사)다. 코스피 상장 기업의 비중은 전체 밸류업 공시 기업 중 83.3%(85개사)를 차지하며 주도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다. 기업들은 △배당·자사주 활용을 통한 주주환원 제고(89%·84개사) △자본효율성 개선(73%·69개사) △매출·영업이익 등 성장성 향상(49%·46개사) △시장평가 개선(31%·29개사) 순으로 목표를 수립했다. 과반수의 기업(52%·49개사)은 목표설정 및 계획수립 등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등과 같은 비재무지표를 고려했다. 공시기업 중 84%(79사)는 이사회 결의·보고를 거쳤으며, 52%(49사)는 외국인 투자자 소통을 위해 영문공시 제출했다.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되면서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전년 대비 10조원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19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자사주 소각은 지난 2023년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9000억원으로 9조원 넘게 증가해 최근 7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금 배당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상장 기업의 지난해 현금 배당 금액은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시행 2년차를 맞아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상장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지속 독려할 것"이라며 “중소 상장 기업의 공시 컨설팅을 확대하고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관계 부처와의 협의 등 다양한 지원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SKC, 유리기판 엔디비아 공급...주가 폭등

SKC 주가가 9일 장초반 급등했다. 엔비디아로의 유리기판 공급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SK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3% 증가한 15만4400원에 거래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2025'에서 SKC 유리기판의 엔비디아향 공급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SK 부스에서 SKC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보이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했다. 이는 최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남 이후의 발언으로, 젠슨 황 CEO를 상대로 직접 유리기판을 판매하고 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상폐’ 기로 엠에프엠코리아, 신용등급 강등 ‘암초’

상장 폐지 기로에 놓인 엠에프엠코리아가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근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를 신청한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이란 악재가 잇달아 발생했다. 8일 복수의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 신용등급이 잇달아 하향됐다. 채무불이행 위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게 골자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6일 엠에프엠코리아의 제7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CCC(부정적 검토)'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의 장기채무 C 등급은 통상 신용등급 체계에서 불이행 직전 상태로, 채무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평가될 때 받는다. 한기평은 금융기관 등 차입금 연체 지속, 상장폐지 결정 등으로 회사의 신용도가 현저히 훼손됐다는 점을 엠에프엠코리아의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 들었다. 신중학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동사는 연체기산일인 2024년 7월 31일부터 현재까지 지급기일이 도래한 영업 관련 채무 및 금융기관 차입금의 원금 및 이자를 연체하고 있다"며 “유동성 대응능력 및 상환여력 상실은 최대주주 및 주요 경영진의 빈번한 교체에 따른 사업경쟁력의 악화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투자자의 납입 철회에 따른 자금 조달 제약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엠에프엠코리아의 제7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CCC/하향검토에서 CC/하향검토로 조정했다. 역시나 채무불이행의 위험 수준이 매우 높고 원리금 상환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에프엠코리아의 채무변제를 위한 자금사정은 더 악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회사의 지난해 6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1억5068만원에 그친다. 최근 5년간 해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결손금은 459억원에 달했다. 신용등급 강등은 엠에프엠코리아 재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거래정지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은 경영권 및 회생 가능성 약화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엠에프엠코리아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지난해 10월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업심사위원회는 엠에프엠코리아의 상장폐지를 심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엠에프엠코리아는 같은해 12월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방어에 나섰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원의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예정된 상장폐지 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 법원의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상장폐지 절차는 보류된 상태다. 경영 및 평판위험 노출도 역시 매우 높아진 상태다. 회사 측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직전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상 횡령(58억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는 시장에 내부통재 부재로 인한 불안감을 주고, 소송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는 등 법적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신 연구원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지만, 자본시장 접근성의 제약이 해제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미상환 채무 대응, 횡령사건 수사 진행 상황, 상장폐지 여부 및 임시주주총회의 경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호재’ 강세

유한양행 주가가 8일 장초반 강세다.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미국명 라즈클루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13.18% 급등한 13만7400원에 거래중이다. 존슨앤존슨은 7일(현지시간) “리브리반트와 유한양행 렉라자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치료법 대비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을 1년 이상 연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마리포사 연구의 전체 OS 결과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12개월 이상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라며 “이는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정확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결과값은 앞으로 주요 국제 학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올해도 어렵다’...증권가,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 하향

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영증권 등 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은 전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종전 51만원에서 45만원으로 11.8% 하향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치는 가운데 올해 상황도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신영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6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24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14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는 미국·유럽의 전기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 중인 상황과 북미 고객의 단기 배터리 재고 부담을 가정, 예상 배터리 판매량과 EBITDA 추정치를 각각 기존 대비 12%, 15% 하향했다. NH투자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6조7000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584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6조8000억원·영업손실 118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유럽과 GM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올해에도 판매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주 연구원은 전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1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자동차 업계 간담회 이후 이산화탄소(CO2) 초과 배출에 대한 벌금을 완화할 것"이라며 “배출 허용량은 예정대로 감소하지만 벌금 규정만 완화된다고 가정해 성장률을 낮춰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43만원을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손실은 18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가장 좋은 합작법인의 판매량 감소와 유럽 고객사의 부진한 수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정적 래깅 효과가 지속된 가운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지아이이노베이션 ‘유증’, 성장 대신 주주 주머니 털기

기술특례상장 신약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이후 기술 성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시엔 2024년 연간 700억원대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고속 성장을 예고했지만 결과적으론 오히려 적자를 냈다. 문제는 향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7일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발행주식 수의 약 26%인 1164만4800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유상증자 후 보유주주의 소유주식 1주당 0.1주를 신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발행한다. 예정발행가액은 6870원으로 할인율 25%를 적용했다. 확정발행가는 오는 3월14일 주가를 반영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월12일, 상장 예정일은 4월10일이다. 유상증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일반공모 후 최종 실권주는 한국투자증권이 전량을 인수하게 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면역항암제 GI-101A와 GI-102의 한국 및 미국 1·2상 임상 △대사항암제 GI-108 임상 △GI-305, GI-213, GI-128 등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이밖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800억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목적은 R&D 비용 마련이다. 회사는 지난해 7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현실화하지 못하면서 R&D를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R&D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있는 돈을 전부 끌어 써도 연구개발 재원으론 부족하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현금성 자산은 122억원이며, 1년 이내 갚아야 할 자금인 유동부채는 46억원이다. 추가 자금조달 없이 R&D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당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3년 3월30일 상장 때, 주요 파이프라인 R&D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2024년부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의 예상대로라면 지난해에 연간 700억원을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어야 했다. 하지만 이미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마이너스 360억7700만원에 달했다. 예상과 실제 성적표에 상당한 괴리가 발생한 것이다. R&D 비용을 포함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영업비용은 2345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해마다 마이너스를 내면서 210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향후 실적 개선도 얼마나 걸릴지 지켜볼 문제다. 상장 당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운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성과는 현재 미미한 수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장 당시 회사는 GI-101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업프론트와 GI-301의 유한양행·일본 계약 임상 2상 진입으로 2024년 1486억43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현재 이 분야에서 발생한 매출은 24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0억7700만원, -388억2900만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상장 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적절히 운용하지 못할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일정 기간 동안 영업성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바, JP모건 투자 컨퍼런스 참가…주가 강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9% 오른 99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의 핵심 무대인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이 콘퍼런스에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주요 업체만 공식 초청받는데, 그랜드 볼룸은 550여개 초청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7개 기업만 발표할 수 있는 무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부동산PF·고금리’ 겹악재…증권사 대출이자 또 兆단위

지난해 증권사들의 대출이자가 또다시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에서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가 증권 업계를 괴롭히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46곳 증권사들의 총차입금이자는 1조5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918억원 대비 356억원 늘었다. 4분기까지 포함하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증권사의 총차입금이자는 지난 2021년까지 3000억~4000억원 안팎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22년 갑자기 1조756억원으로 폭증한 후, 2023년에는 2조317억원까지 확대됐다. 증권사의 차입금이자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협회가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의 차입이자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부동산 PF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증권사의 차입금이자 규모를 순위로 보면 상위권에 포진된 곳은 부동산 PF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곳들이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초대형IB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각각 차입금이자가 1000억원이 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25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투자증권 1997억원, 한국투자증권 1834억원, NH투자증권 1542억원, 하나증권 1455억원 순이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부동산 PF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였다. 당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부터 기준금리가 오르며 증권사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또 2022년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도 급증하던 시기다.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관련 자금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추가적인 차입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었는데, 부동산 PF 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차입이자 비용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의 차입부담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결과 및 정리·재구조화 현황'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전 금융권 부동산(국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210조4000억원으로, 이 중 '유의·부실우려' 평가를 받은 대출은 22조9000억원(10.9%)으로 집계됐다. 앞선 평가에서 집계된 21조원과 비교해 1조9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에서 증권사의 유의·부실우려 규모는 3조8000억원으로 저축은행(4조400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차입이자를 가장 많이 낸 미래에셋의 경우 2021년 3분기 차입이자가 398억원으로 타 증권사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2495억원까지 증가했다. 사실상 떼인 돈으로 취급하는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도 지난해 3분기 5944억원으로 2022년 3373억원 대비 76% 급증했다. 5944억원을 전부 부실처리 한다고 해서 당장 자본건전성이 악화하지는 않겠으나, 수익성에는 타격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해외 부동산 관련 대출 등에서 이자지급 지연, 신용등급 하락 등 사유가 발생하면서 요주의이하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또 호텔 업황 저하로 관련 펀드에 대해서도 추가 자금을 투입하고 2020년과 2021년 결산 시 손상차손(종속기업투자자산)으로 인식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해외대체투자 등 리스크관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위험 익스포저 부담은 경감됐으나, 해외대체투자 잔액이 경쟁사 대비 커 부동산 관련 펀드, 대출 등 대체투자 익스포져 관련 건전성 관리 부담은 여전하다고 봤다. 또한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사후관리가 어렵고 투자의 성과 및 회수시기가 불확실한 점을 감안할 때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는 진단이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의 실물자산 대체투자 중에서는 호텔·리조트와 오피스 비중이 높은데 재택근무와 환경규제 등 영향으로 주요 선진국의 공실률이 상승하고 가치 저하가 나타났다"며 “대체투자 집행 등 사업전략과 위험성향 변화, 금융시장과 영업환경 변화, 가치 손상에 따른 손익 및 재무안정성 영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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