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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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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일자리 창출” BGF리테일, 시니어 편의점 개소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노인 세대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활동 참여를 돕는 시니어 편의점(이음가게)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지난 11일 오후 전북 익산시청 본관 4층 CU다이로운익산시청점 앞에서 진행됐다. CU다이로운익산시청점은 BGF리테일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올 4월 4일 체결한 '세대를 넘어 행복을 잇는 노인 일자리 이음가게 업무협약'을 통해 개점한 시니어 편의점 중 하나다. 이번에 영업을 시작한 시니어 편의점은 총 5점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사업공모를 통해 총 5개 지역(서울, 경기, 충남, 전북, 부산)의 시니어클럽이 최종 선정돼 각각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각 편의점의 시니어 근무자들은 발주, 상품 진열, 고객 응대 등 점포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며 안정적인 급여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기부금을 조성해 시니어클럽에 창업지원금을 제공한다. BGF리테일은 가맹비와 투자예치금 면제 등을 통해 초기 창업 비용 부담을 낮추고, 점주 입문교육 인원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점포 운영을 지원한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 팀장은 “CU의 시니어 편의점(이음가게)은 노년층이 사회와 연결되고 일상 속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잇는 공익형 편의점 모델을 확산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용진 회장, 신세계­-알리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 맡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공식 출범한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1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최근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회 멤버를 선임했고, 이후 첫 이사회를 열었다. JV 이사회 구성과 함께 이를 이끌 의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맡기로 결정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지마켓을 자회사로 두는 JV 이사회 의장을 정 회장이 맡는 것은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지마켓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손잡은 JV가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JV 이사회를 이루는 멤버 중 알리바바를 대표하는 인사는 제임스 동 AIDC(Alibaba International Digital Commerce)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이다. 제임스 동 사장은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장승환 지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도 JV 이사회에 참여한다. 두 대표는 JV의 공동 대표도 맡는다. 이들과 JV 실무 운영을 총괄할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이마트 재무담당 출신인 장규영 상무가 선임됐다. 신세계그룹 측은 “JV의 양대 주주인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최고 경영진이 이사회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양사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라며 “JV 이사회는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시 만장일치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으며, 치열한 논의를 통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전을 설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마트,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5.5%↑…“본업경쟁력 강화 주효”

이마트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5.5% 증가한 151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1.4% 감소한 7조4008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194.4% 증가한 3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7.6% 오른 3324억원을 냈다. 별도 기준으로는 올 3분기 총매출은 4조5939억원,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7.6% 감소했다. 추석 연휴 시점 차이 등의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지만, 비용 관리와 통합 매입 등을 통한 원가 개선, 가격 재투자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는 핵심 성장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트레이더스의 3분기 매출은 1조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총매출 1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 9월에 각각 개점한 마곡점과 구월점 모두 첫 달부터 흑자를 냈고, PB브랜드 'T스탠다드' 매출도 25% 오르며 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연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중심의 영업 호조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상품·공간의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백화점 3사, ‘큰손’ VIP 유치 경쟁…‘초 럭셔리’로 승부

주요 백화점 3사가 매출 일등공신으로 불리는 'VIP 고객' 모시기에 공들이고 있다.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골자로 맞춤형 혜택 강화부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경쟁적으로 소개하는 분위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종업계 간 시너지를 활용해 고객 경험 혁신을 끌어내는 것을 골자로 KB금융그룹과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각자의 전문가급 직원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상호 교류하는 것이 핵심이다. KB금융의 최고 전문가는 현대백화점 VIP 고객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프라이빗 금융 세미나를 제공하고, 현대백화점의 VIP 고객 전담 직원은 KB금융 최상위 고객과 쇼핑을 동행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내년 중 서로 멤버십 포인트를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VIP 고객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공동 마케팅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올 4월 싱가포르 최대 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와 관련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 9월에는 마카오 리조트 운영사인 '샌즈 차이나'와 VIP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현대백화점 VIP라면 샌즈 차이나가 보유한 리조트의 객실·식당·운영 프로그램을 10~20%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은 보다 '초(超) 럭셔리'에 초점을 맞춰 여행·예술·미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콘텐츠를 큐레이팅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 8월에는 수천만 원대 여행 상품 등을 취급하는 VIP 대상의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를 공식 출시했다. 자체 앱 내 VIP만 입장 가능한 '더 쇼케이스' 채널을 통해 초고가 여행 상품부터 예술품·고급 식사·맞춤 주문 제작 등의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앞서 미쉐린 가이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어 강남점·본점 VIP 라운지에서 미식 콘텐츠를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미식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파트너사와의 VIP 협력 체계를 굳히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 대표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와 VIP 서비스 제휴를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최상위 고객이라면 연말까지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 지점의 VIP 라운지 '르 꽁시에주'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상위 고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8월에는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과 제휴해 VIP 고객이 '에비뉴엘 포인트'를 활용해 레스토랑 예약과 함께, 웰컴 드링크·스페셜 플레이팅 등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업체가 VIP 모시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한 해 매출을 좌우할 만큼 높은 구매력 때문이다. 실제 고액 소비층인 VIP가 국내 백화점 주요 3사의 전체 매출 중 40% 이상을 떠받치는 상황으로, 그 비중도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2020년 35%였던 롯데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은 지난해 45%까지 올랐고,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38%에서 43%으로, 신세계백화점은 31%에서 45%로 늘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내수 침체 속 매출 방어를 위해 불황에 비교적 소비 영향력을 덜 받는 고액 우수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매출 기여도가 큰 만큼 백화점 입장에선 VIP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김범석 의장 韓서 돈벌고 美에만 기부?…쿠팡, “사실 아냐”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해 말 672억원에 이르는 보통주 200만 주를 미국에 전액 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쿠팡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11일 한 매체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확인 결과, 김 의장이 지난해 11월 11일 쿠팡 클래스A 보통주 200만주를 미국 내 자선기금에 증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쿠팡 측이 김 의장의 주식 기부 계획을 두고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에 기부하겠다는 발표 내용과 달리, 매출의 90%를 한국에서 올렸음에도 기부금을 전부 미국에만 증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기부금 배정과 운영 등 실무 진행을 위한 기부금 운영 계정이 미국에 있을 뿐"이라며 “해당 계정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과 종교단체 등에도 지속적인 기부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에만 기부를 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라免, 첫 제주 로컬 디저트 특별관 ‘스윗 제주’ 선봬

신라면세점이 제주 로컬 디저트 특별관 '스윗 제주'를 선보인다. 11일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점 4층에 제주 로컬 카페 겸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해 디저트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스윗 제주(Sweet Jeju)'를 열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스윗 제주는 신라면세점에서 첫 선보이는 제주 지역 로컬 디저트 특별관"이라며 “최근 K-문화와 미식 체험을 선호하는 외국인 제주 여행객들의 여행 패턴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스윗 제주는 제주 여러 지역에 흩어진 유명 베이커리와 카페들의 대표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소개하며, 대상 브랜드로는 △몽그레 △귤메달 △구아우쇼콜라 △바솔트 △플러스 제주 총 5곳이다. 몽그레는 제주 보리와 녹차, 땅콩 등 제주산 재료로 만든 구름 모양 찰보리 과자 브랜드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착즙쥬스를 판매하는 귤메달은 제주의 대표 상징인 감귤의 다양한 품종으로 만든 음료를 선보인다. 구아우쇼콜라는 현무암을 형상화한 초콜릿인 '현무초콜릿'이 대표 제품으로, 제주를 구현한 모양새과 부드럽게 녹는 독특한 식감으로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바솔트도 현무암에서 착안해 제주산 재료를 사용한 디저트를, 플러스제주는 아침미소목장샌드와 감귤 로쉐 등 다채로운 제주 특화 상품을 각각 선보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 포항 ‘수산물 직거래·유통 대축제’ 성료

이랜드리테일의 마트 브랜드 킴스클럽이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북 포항시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년 수산물 직거래·유통 상생 대축제'에 성공적으로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산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의 하나다. 이는 소비자에게 신선한 국산 수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참여 업체에게 신규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주는 수산물 유통 분야의 통합 상생 모델이다. 이번 축제에서 킴스클럽은 직거래 기반으로 제조한 간편 수산물 6종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판매 품목은 △자연별곡 완도전복미역국 △자연별곡 완도톳 전복내장죽 △완도 데친전복손질 △가시제로순살고등어 △두마리 그대로 제주통갈치 △국산손질 꽃게다. 이 밖에 킴스클럽은 지역 생산자와의 신규 판로 개척 차원에서 축제 기간 중 진행된 유통 상생 상담회를 통해 구룡포 소재 건오징어 생산업체 '울릉수산'과 업무협약 맺었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 관계자는 “이번 상생 대축제는 소비자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킴스클럽 수산물을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전국 수산인의 신규 판로 개척에 함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바디프랜드, 환절기 두피 건강 위한 ‘홈케어 솔루션’ 강화

바디프랜드가 환절기 두피 건강을 위한 차별화된 홈케어 솔루션으로 헬스케어로봇 '퀀텀 뷰티캡슐'과 '바디프랜드 미니 두피올케어'을 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퀀텀 뷰티캡슐은 머리 상단부 디바이스에서 유·수분 균형이 깨진 두피와 얼굴 피부에 발광다이오드(LED) 광선을 조사한다. 해당 기기를 이용한 두피 라이트 케어 모드 사용 시 △모발 끊어짐 개선 △두피 유분 감소 △두피 진정 개선 △두피 탄력 증가 등에 도움을 준다고 바디프랜드는 설명했다. 소형 마사지기 바디프랜드 미니 두피올케어로도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빗살모 설계와 360도 전 방향으로 움직이는 마사지 유닛이 두피 구석구석을 자극하며, 파워·릴랙스·순환의 3가지 모드 중 원하는 대로 설정 가능하다. 또한, 두피올케어 전용 앰플과 함께 사용하면 각질과 노폐물로 건조해진 두피의 수분량·각질·피지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바디프랜드는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환절기에는 피부의 보습과 균형 잡힌 케어가 중요하다"며 “퀀텀 뷰티캡슐과 두피올케어는 두피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관리 방법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매일 쉽고 꾸준하게 두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개발된 바디프랜드만의 차별 포인트"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法, ‘대규모 미정산 사태’ 위메프 파산 선고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위메프가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이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는 10일 위메프의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확정하고,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관재인은 임대섭 변호사로, 채권 신고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다.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 기일은 같은 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말 위메프는 티몬과 함께 대규모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일으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회생계획이 인가되기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티몬이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에 인수돼 지난달 22일 회생절차를 종결한 것과 달리, 위메프는 끝내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9월 9일 기업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2개월 만에 파산 선고를 받은 것이다. 재판부는 “채무자(위메프)의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법원이 정한 기간인 2025년 9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의 제출이 없으므로 채무자의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286조 2항에 의해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인터뷰] “K리커머스 수출 전략산업 육성 위한 세제 지원·진흥법 제정 필요”

벼룩시장이 태생인 중고품은 항상 '불황형 유통 품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최근에는 옛것·헌것에서 새로움을 읽는 국내외 젊은 층의 관심을 자양분으로 순환경제 사업모델로 탈바꿈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이커머스와 만나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리커머스(중고 전자상거래)'로 재탄생하며 수출 산업으로의 확장성까지 갖췄지만, 여전히 세제·재정 부담 등 구조적인 과제가 남아있다. 본지는 올 8월부터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신애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리커머스 산업 활성화 방안, 전략 수출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해결 과제와 정책적 제언 등을 이야기해봤다.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구 한국중고수출협회)는 국내 리커머스 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올 3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회원사로는 번개장터·딜리버드코리아·마인이스(차란 운영사)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비롯해 코드 개발·풀필먼트·세관사 등 리커머스 관련 분야 15곳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주요 대안시장으로 떠오른 리커머스의 사업적 가치에 대해 “리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 소비층인 MZ세대는 경험과 가치, 취향 기반의 소비를 한다"며 “이는 글로벌 아젠다인 순환경제와 지속가능한 소비에 부합하는 형태로, 하나의 산업으로서 리커머스의 사업성과 당위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K리커머스 산업의 특징으로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국경을 넘는)'를 제시했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바탕으로 K리커머스의 수출 품목은 초기 포토카드·아이돌 굿즈에서 현재 의류, 화장품 등 패션까지 거래 제품도 다양화됐다. 이 회장은 “중고 의류 수출 시 쓰레기를 내보낸다고 비판을 받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한정판이나 국내 브랜드를 경험하고자 중고 한국 의류를 사는 해외 구매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역직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사 말을 빌리자면 지난해 말부터 재사용 의류 판매 업체들 사이에서 수출을 논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베이가 발표한 역직구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거래에서 리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5~30%에 이른다. 딜리버드코리아 역시 이와 비슷한 리커머스 거래율을 보이고 있으며,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번개장터가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번장도 올 상반기(1~6월) 해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3% 급증할 만큼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역직구 채널을 주축으로 K리커머스가 한국의 브랜드와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통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의 역량으로 시장 성장을 이끌고 해외에서 선전 중이지만, 추가로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특히 글로벌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회원사 중에서도 수출 관련 기업이 많지만 리커머스 산업 역사가 짧아 관련 데이터나 시스템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예컨대 재사용 제품의 HS 코드가 없어 수출 시 통관 절차가 복잡하고, 더 오래 걸린다. 해외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도 적어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특히, 이 회장은 중국산 가품이 보다 저렴한 값으로 K문화 리커머스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가장 시급한 것은 가격경쟁력 확보"라며 중고품 부가가치세(부가세) 의제매입 적용을 강하게 피력했다. 마진이 낮은데 신제품보다 세금 부담이 큰 비합리적 상황에선 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재사용품의 마진은 신제품 대비 낮지만, 제품 관리 비용은 더 높다. 따라서 해외에서는 재사용품 소비 독려 겸 조세정의 관점에서 부가세의제매입이나 마진세를 적용한다. 반면 한국은 부가세의제매입이 적용이 되지 않아 해외 제품과 비교시 가격경쟁력이 낮다. 이 회장 설명대로라면 일본 내 리커머스 플랫폼들은 부가세의제매입을 통해 마진을 확보하고 사업지속성도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현재 30개 이상의 리커머스 플랫폼을 보유 중이며, 상위 기업의 연간 거래액만 1조원 이상에 이른다. 유럽도 마진세·부가세의제매입 뿐 아니라 수리보장권 등 다양한 산업 장려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중고품에 대한 부가세의제매입 적용과 관련한 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로, 협회는 법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정책 연구와 제안, 해외 판로 개척, 시장 데이터 축적 등 리커머스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한국 리커머스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법으로 이 회장은 '리커머스진흥법 제정'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리커머스를 새 수출 산업으로 규정하고, 담당 조직 신설과 함께 산업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현재 리커머스가 산업의 한 분야로 규정되지 않아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고 관리하는 담당 부처나 부서가 없다"면서 “부가세의제매입·통관절차간소화·관련 데이터 관리 등 별도 조치가 급선무에 대해 기업만 목소리를 내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따라서 문제 해결과 관련해 논의하고 싶어도 안건별로 정부 부처가 다르고, 저마다 입장도 상이해 소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태다. 이에 협회는 최근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와 함께 재사용 기반의 리커머스 활성화를 통한 순환경제 실행을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재사용 거래 활성화 법령 제정 △세제·재정 지원 △플랫폼 인프라 확대 △공공 캠페인 및 소비자 교육 △국제 교류·판로 확대 등이 담겼다.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부 포함하는 것이 바로 리커머스진흥법이다. 리커머스 육성을 통한 관련 산업·이커머스 산업 동반성장 효과도 이 회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재사용품 거래가 주로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이뤄지며, 리커머스 육성 시 물류산업·결제시스템 등 관련 산업까지 파생적으로 함께 커질 수 있음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온라인 시장은 규모 측면에서 전 세계 5위 안에 들지만, 제대로 된 글로벌 플랫폼이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초기 시장인 리커머스 산업을 육성하면 리커머스의 아마존은 한국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K-글로벌 플랫폼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정부도 체계적으로 접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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