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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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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다시 품은 동원F&B, 옴니채널·펫사업 키우기

과거 분가시켰던 자회사 동원디어푸드와 재결합한 동원F&B가 온·오프라인 통합화로 판매 구조 개선과 반려동물 사업 확장에 나선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6일 동원F&B는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사업 목적에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중개업 △광고대행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등 인터넷 서비스를 포함해 식품가공 및 의류봉제 판매업, 애완동물 관련 용품(사료포함) 판매 및 유통업 등 17개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 지난해 8월 3년 만에 다시 품에 안은 온라인 부문 자회사 동원디어푸드가 담당하던 사업을 명문화하는 것이다. 흡수합병 결정 이후 후속조치 겸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동원F&B가 분사 설립했던 자회사를 일반식품 부문에 편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 변화를 반영해서다. 동원F&B가 온라인 사업부문을 독립 법인(동원디어푸드)으로 떼어낸 2021년에는 코로나19 특수로 온라인 시장도 성장세였으나, 최근 들어 유통업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져 통합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적에도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설립 첫 해 동원디어푸드는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듬해 영업손실 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3년 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과로 시장 연착륙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동원F&B는 온·오프라인 재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비용 효율화다. 앞서 동원디어푸드는 동원몰·더반찬·아르르·츄츄닷컴 등 동원그룹의 자사 몰을 운영하는 동시에, 오픈마켓 등 외부몰에 동원F&B 제품을 판매해 왔다. 다만, 합병 이후 유통 경로 간소화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내부 거래 규모를 줄여 경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디어푸드 흡수합병 후 온·오프라인 유통 모두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현재 온라인 경로의 경우 합병 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관상 사업 목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용품(사료포함) 판매, 유통업도 추가하는 만큼 펫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동원F&B는 2014년 출시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통해 펫 푸드 카테고리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왔는데, 동원디어푸드의 펫 용품 온라인 유통 역량을 이어받으면서 제품 판매·포트폴리오 확대가 더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동원F&B는 카테고리별로 펫 용품은 내수 시장 판매를 강화한다면, 펫 푸드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 쏟는 추세다. 최근에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 '처치앤드와이트'와 협약을 맺어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인 '암앤해머'의 국내 독점 공급계약도 따냈다. 고양이 모래를 시작으로 향후 탈취제·산책용품 등 반려동물 용품 전반으로 제품군을 넓힌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 2월부터는 뉴트리플랜을 통해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7만 곳에 반려묘용 습식캔 6종 판매를 시작하면서, 미국 진출도 성사시켰다. 현지 판매액만 연간 3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반려견용 사료 생산설비를 증설해 반려묘를 넘어 펫푸드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수출을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펫푸드 부문에서만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부 입김 안먹힌 먹거리물가…탄핵선고가 분수령될까

물가인상 억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식품·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먹거리 가격 인상'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장기화된 탄핵 정국이 이번 주에 헌법재판소의 선고로 새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먹거리 가격의 추가 상승 또는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라면 14개·스낵 3개 브랜드의 제품 출고가를 평균 7.2% 올린다.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가격 조정으로, 대표 제품인 신라면·새우깡도 이번에 50원, 100원씩 인상된다. 원가 절감·경영 효율화 등 자구적 방안에도 “원재료비와 환율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절실하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과 같은 이유로 주요 가공식품 제조사들의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만두·햄·소시지 등 일부 제품 가격을 5~10% 올렸고, 다음 달부터는 편의점 판매가 인상도 예고했다. 동원F&B도 지난 1일부터 대형마트 대상으로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평균 5%, 올렸고, 같은 날 롯데아사히주류도 아사히 맥주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빙그레도 아이스크림·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200원~300원씩 올렸다. 외식업계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추세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를 평균 2.3%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뚜레쥬르도 이달 들어 빵·케이크 110여종 가격을 평균 5% 가량 인상했다. 일각에서는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입김이 기대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들어 2월부터 장·차관 주도로 농림부는 식품·외식업계 관계자과 만나 물가 인상 억제를 당부해 왔다. 이달에만 간담회·현장 방문 등 두 차례 업계 협력을 요구했지만, 이 같은 시도가 무색하게 가격 인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정국 혼란으로 물가 컨트롤타워인 행정부 수장이 사실상 부재하면서, 이를 가격 인상 적기로 판단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 통제 압박이 심했던 2023년 때 인상 시점을 놓치면서 누적된 경영 부담에 통상 환경 변화 등 대외적 악재까지 추가된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으로 도리어 대내 리스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정부에 어떤 지원을 요구하기 어려운 가운데, 기업에 무조건 원가 부담을 감내하라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변수도 남아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식품·외식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후 가격 인상 흐름에 업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가격 인상 속도가 주춤해질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헌법상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하면,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탄핵 선고 이후 실제 대선 때까지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아직 기존 가격을 유지한 채 눈치보기 하는 기업 위주로 흐름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구매 저항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격 인상률을 최저 수준으로 맞추거나, 일부 업체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가격 동결을 고수할 공산이 크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일반매장 버거운 버거업계, DT매장 갈아타기

점포 출점에 한계를 겪는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차에 탄 채 주문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DT) 매장 확장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한국맥도날드는 서울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인근에 신규 DT점포를 개장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총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2층, 약 495㎡(약 150평) 규모의 대형 점포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DT점포 출점은 차량 탑승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여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인근 거주 시설·상업·업무 시설 등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태릉입구역DT점도 주변 환경 분석을 거쳐 출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릉입구역DT점은 한국맥도날드가 서울에서 9년 여 만에 새로 개장하는 DT매장이다. 신규 매장이 들어서는 태릉입구역 입지는 경기 구리시 등과 인접한 서울 동북부 지역 관문으로 통한다. 지하철 6·7호선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으로 도보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2030년까지 500개 매장을 열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업계는 올해도 DT점포 위주로 한국맥도날드가 외형 확장 속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의 전국 매장 수는 400여 곳으로 DT점포만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8곳의 DT매장을 신규 출점한 만큼 DT매장 비중 70%대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즈인 맘스터치도 올 상반기 중 제주도 내 신규 DT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선보인 석수역DT점 이후 두 번째 DT 점포로, 수도권 지역을 벗어난 첫 지방 소재 DT매장인 점이 특징이다. DT점포에서만 이용 가능한 메뉴 라인업 등으로 고객 호응이 높은 점 등을 반영해 매장 확장에 나선 것이다. 현재 석수역DT역은 버거·치킨·피자 등 폭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식 전용 메뉴·조각 피자 세트 등 일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없는 특화 메뉴도 판매 중이다. 맘스터치는 제주도DT점 이외 DT점포 추가 출점을 위한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현재 맘스터치의 DT점포 출점 기준은 △대지 면적 991㎡(약 300평) 이상 △건축 면적 198㎡(약 60평) 전후 △매장 앞 도로 최소 왕복 4차선 이상 △차량 유동량 월 80만대 이상 등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서울·수도권과 6대 광역시 중심으로 DT점포 출점이 가능한 부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부지 확보가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추후 최대 10개점까지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가 DT매장으로 눈 돌리는 것은 과도한 출점 경쟁 등에 따라 신규 매장 개장이 어려워진 시장 상황 때문이다. 거리 제한 규제·가맹점주와의 상생 등을 이유로 외형 확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DT매장과 같은 특화 점포나 기존 매장 리뉴얼로 전략을 선회하는 추세다. 통상 DT점포는 일반 매장 대비 회전율이 빨라 매출 증진에 유리하고, 주로 교외·지방 등에 위치해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다만, 큰 대지 면적과 교통·유동인구 등 삼박자를 고루 살펴봐야 해 입지 선정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업계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DT매장 확대에 지지부진한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확장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전국 1300여개 롯데리아 매장 중 DT 매장 수는 37곳에 그친다. 신규 출점도 2022년 12월 안산DT점이 마지막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현재 DT점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지역"이라며 “당장에 출점 계획은 없지만 DT 매장을 세우기에 적합한 부지가 확보되면 신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팥빙수·인절미 입힌 ‘빼빼로’, 한국과 세계로 동시출격

롯데웰푸드가 한국 전통의 맛과 태극 문양을 입힌 '뻬뻬로' 신제품을 국내와 해외에 동시 출시했다. 빼빼로의 국내외 동시 공개는 지난 1983년 빼빼로 브랜드 출시 이후 처음이다. 롯데웰푸드가 선보인 신제품은 '인절미 팥빙수맛 빼빼로'로, 한국을 필두로 미국·중국·브라질·싱가포르 등 해외 9개국에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스틱형 과자에 인절미맛 초콜릿을 입히고 팥맛 쿠키 분태(고체 형태의 식재료를 2차 가공을 위해 잘게 부수거나 다져놓은 가루)를 더한 모양이다. 해외로 진출하는 점을 고려해 제품 패키지 디자인으로 오방색을 연상시키는 청색, 적색, 황색의 격자무늬와 태극 문양을 표현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아울러 유기에 담긴 인절미 팥빙수 이미지도 패키지에 반영해 한국 전통의 식문화도 전달하는 효과를 줬다고 덧붙여 말했다. 빼빼로 신제품의 국내외 동시 출시는 갈수록 높아지는 세계인의 한식 인기에 힘입어 대표제품 '빼빼로'를 세계인의 과자로 만들겠다는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경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제품에 팥과 인절미 맛을 채택한 것도 롯데웰푸드가 제품 출시 전에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대표 디저트로 팥빙수와 인절미가 가장 많이 꼽혔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젊은층이 할머니 취향의 음식을 즐기는 이른바 '할매니얼' 트렌드에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 인절미 팥빙수맛 빼빼로 출시를 기념해 롯데웰푸드는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 등 소셜 서비스(SNS)에서 국내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대상으로 한 SNS 행사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K-스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장 한국적인 맛을 빼빼로에 담아 국내외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맛을 글로벌 스낵 시장에 알리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비빔면 ‘4파전’…수출 이어 내수 노린 삼양식품 가세

여름 성수기를 앞둔 비빔면 시장이 벌써부터 전초전에 돌입했다. 비빔면 판매가 본격화되는 3월로 접어들자 팔도·오뚜기·농심 등 라면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시장 선점 공세에 나선 가운데 삼양식품이 본격 가세하면서 '비빔면 대전'이 조기에 불붙는 양상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자체 라면 브랜드인 '맵탱'을 통해 신제품 '맵탱 쿨파이시 비빔면 김치맛'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추후 출시가 현실화되면 제품 생산은 원주공장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해 갑작스레 삼양식품이 계절면 생산을 잠정 중단하면서 한때 비빔면 사업 철수설도 돌았지만, 소문이 무색하게 생산 재개에 나선 것이다. 당시 삼양식품은 열무비빔면·4과비빔면 등 비빔면 제조를 중단하고, 해당 비빔면 생산라인을 불닭볶음면 등 주력 브랜드의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활용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비빔면 새 제품 출시를 고려하는 것이 맞다"면서 “불닭 브랜드 이외 그룹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재참전으로 올 여름 라면업계의 비빔면 경쟁도 4파전으로 재편된 가운데, 경쟁사들도 전열 재정비에 한창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팔도가 50%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쟁사인 농심은 20%대, 오뚜기는 10%대 순이다. 국내 비빔면 시장 1위인 팔도는 지난 7일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단맛을 살리되 당 함량을 없앤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설탕 무(無)첨가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빔면 마니아는 물론, 건강관리 족을 노린 만큼 면발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밀가루를 줄이는 대신 전분 함량을 더해 탄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봉지면으로만 구매 가능하며, 아직 용기면 출시 계획은 없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팔도 관계자는 “일부 성분·함량 조정으로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겠지만 기존 제품의 풍미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노력했다"면서 “제로 버전을 시작으로 여름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다양한 혜택에 초점을 맞춰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농심도 오는 24일 대표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의 세 번째 시리즈로 '배홍동칼빔면'을 출시, 판매를 시작한다. 제품명대로 칼국수 면발을 활용한 비빔면 콘셉트의 제품이다. 쫄깃함이 특징인 건면을 접목했으며, 배홍동 고유의 매콤새콤한 비빔장에 다진 김치·별미튀김·흑깨 토핑 등도 더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새 제품 출시 외에도 마케팅의 꽃인 브랜드 모델 선정도 고심하고 있다. 2021년부터 농심은 브랜드 얼굴로 줄곧 방송인 유재석을 앞세워 TV광고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도 기존대로 계약을 이어갈지, 새 모델을 발탁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오뚜기는 현재까지 별다른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다. 다만, 올해는 진비빔면과 메밀비빔면, 진쫄면, 시즌 한정 판매 제품인 함흥비빔면 등 기존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특히, 대표 제품인 진비빔면은 이달 브랜드 모델로 방송인 최화정을 발탁하고 신규 TV광고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그동안 시즌 운영한 함흥비빔면은 올해 마지막 판매인 만큼 주요 채널 위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한, 비빔면 시장 내 진비빔면 인지도 강화와 모델과 연계한 판매 창출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홍문표 aT사장, 日박람회 방문 ‘K-푸드 수출’ 지원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2일 aT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 11일부터 일본을 찾아 현지진출 한국 수출기업을 만나 협력을 요청하고, '2025 도쿄 국제식품박람회(FOODEX JAPAN)' 행사장을 방문해 참가기업들을 격려하는 현장활동을 펼쳤다. 특히, 일본에 진출한 주요 수출기업의 현지법인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홍 사장은 어려운 대외무역 환경에서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aT와 기업간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강조했다. 이어 aT에서 마련한 도쿄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을 찾아 우수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했고,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리테일의 총괄바이어를 만나 한국식품 입점 확대를 요청했다. 홍 사장은 “박람회에서 일본의 K-푸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최근 일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 냉동식품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 현지화 지원, 맞춤형 마케팅 등 다양한 수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스타벅스, 반려인·반려동물 참가 ‘펫스타’ 개최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4~16일 사흘간 경기도 남양주 더북한강R점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이벤트 '펫스타(PETSTA)'를 연다. 국내 스타벅스 최초의 펫 프랜들리(반려동물 친화) 매장인 더북한강R점에서 열리는 스타벅스 펫스타는 프리미엄 펫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스퀘어와 공동으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다같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펫스타 특별이벤트가 사흘 동안 오후 4시~오후 6시에 펼쳐진다. 첫날 14일에는 세계 독쇼대회 우승자 퍼레이드 공연이, 15일은 전문모델과 반려견이 같은 스타일 패션으로 선보이는 펫스타 펫션쇼가 선보인다. 마지막날 16일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분리수거 밴드, DJ 아스터의 디제잉 공연이 준비돼 있다. 상시 이벤트도 사흘 동안 오전 11시~오후 6시에 열린다. 독쇼, 댄스쇼, 원반던지기쇼 등 각 분야 세계대회 수상자와 반려견이 동반출전하는 실외운동회 '펫림픽'을 비롯해 코코스퀘어 전문 트레이너의 현장 상담 및 행동교정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개',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퍼스널 컬러진단 서비스 '펫스널 컬러' 등이 준비돼 있다. 이번 펫스타 행사는 펫 프랜들리 매장 더북한강R점(2022년 1월)·구리갈매DT점(2024년 1월), 펫티켓·유기동물 입양 등 캠페인 20여 차례 개최 등 스타벅스코리아의 올바른 반려동물문화 확산 노력의 일환으로 성사된 것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교촌 양념치킨 첫 출시…경쟁사 양념치킨 넘어설까

교촌치킨이 창사 후 처음으로 양념치킨 제품을 내놓았다. 그동안 교촌만의 특제소스를 고집해 오던 레시피에서 벗어나 다른 경쟁 치킨 브랜드들의 범용화된 양념소스로 틈새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지만, 업계는 양념치킨의 변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교촌 양념치킨' 카드가 소비자에게 먹힐 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12일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7일 창사 후 30여년 만에 양념치킨을 출시했다. 그동안 교촌치킨은 전체 매출의 약 90%을 차지하는 간장·레드·허니 등 특제 소스를 입힌 치킨 위주로 판매해 왔는데, 처음으로 양념치킨류를 선보인 것이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양념치킨 신제품도 자체 개발한 소스를 적용한 것임을 강조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재료·배합 등 구체적인 레서피 공개는 어려우나 프라이드 치킨 위에 과일향을 살린 특제 소스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우선 양념치킨을 한 마리 기준 모든 부위가 포함된 오리지널 형태로만 판매하고,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부분육 형태로 추가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교촌치킨이 자체 개발 양념치킨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존 교촌만의 소스 도포 방식인 '붓으로 바르는 정성' 대신에 텀블링 공법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즉, 교촌의 브랜드 철학으로 치킨에 소스를 도포할 때 닭 조각별로 일일이 붓질하는 전통 방식이 아닌 특제양념에 계육을 넣어 흔드는 텀블링 공법으로 차별성이 다소 퇴색됐다는 평가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양념치킨 소스는 진한 점성 탓에 붓으로 바르기에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념치킨과 마찬가지로 제조 과정상 옥수수 플레이크를 입혀야 하는 교촌옥수수도 텀블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양념치킨의 일반특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교촌치킨이 특제소스의 붓질 방식 대신 기본 양념치킨을 선택한 배경으로 대중성이 보장된 치킨류를 통해 흥행 부담 없이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틈새 이점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촌치킨은 “기본템에도 강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업계는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반응이다. 양념치킨이 시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기본템인 만큼 구매 선택지가 다양해진 반면에 고객들의 비교선택지도 많아 진입 장벽이 높다는 설명이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은 카테고리별로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된 데다, 특정 제품에 입맛이 길들여지면 해당 브랜드에 정착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새로 진입하려는 카테고리가 양념치킨처럼 이미 포화 상태이면 기존 제품들과 더 차별화된 특징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시장 판매 현황을 살펴봐도 양념치킨을 취급하지 않는 브랜드는 찾기 힘들다. 교촌치킨과 함께 업계 빅3로 묶이는 bhc치킨·bbq은 물론, 1980년대에 창업한 페리카나(1981년)·맥시칸치킨(1985년)처갓집양념통닭(1988년)·멕시카나치킨(1989년) 등 잔뼈가 굵은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과도 겨뤄야 하는 셈이다. 맛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면 합리적인 가격도 주요 요소로 꼽히지만, 교촌 양념치킨의 가격 경쟁력도 의문이다. 배달 플랫폼 기준 교촌치킨의 한 마리 판매가는 2만원대 초반으로, 1만원대 후반부터 2만원대 초반 중심으로 가격대가 형성된 경쟁사들과 큰 차이가 없다. 양념치킨 가격 책정 기준과 관련, 교촌에프앤비는 “영업 비밀"이라며 선을 그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양념치킨과 함께 이번에 기본템의 하나로 교촌후라이드도 내놓지만, 이 역시 수 년 전부터 같은 제품군인 '리얼후라이드' 등을 판매해 온 탓에 품목 중복 문제가 제기됐다. 다만, 교촌후라이드는 흡사 옛날 통닭처럼 얇고 촉촉한 식감을 살려 엄연히 다른 제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성심당-뚜레쥬르-던킨, 베이커리 브랜드평판 ‘톱3’ 고수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제과제빵 전문점 브랜드평판 3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 성심당, 2위 뚜레쥬르, 3위 던킨도너츠 순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톱3 브랜드는 올해 1~3월 3개월 연속 고정순위를 유지했다. 3월 제과제빵 브랜드평판 순위는 국내 전문 브랜드 33개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11일까지 빅데이터 1345만 4495개를 분석해 산출한 결과이다. 4~10위에는 파리바게뜨, 이성당, 삼송빵집, 크리스피크림, 태극당, 앤티앤스, 몽슈슈가 이름을 올렸다. 3월 1위 성심당은 브랜드평판지수 373만 7449로 분석돼 직전 2월(387만 5405)보다 3.56%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2위 뚜레쥬르는 브랜드평판지수 285만 7663을 얻으며, 전월(260만 4373) 대비 9.73% 상승폭을 과시했다.​ 3위 던킨도너츠, 4위 파리바게뜨도 나란히 브랜드평판지수 160만 8149, 88만 3603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각각 4.46%, 4.61% 증가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뚜기, ‘수출 10%대’ 내수기업 한계 깬다

식품기업 오뚜기가 수년째 10%대 초반에 묶여있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키우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진라면 등 대표 품목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 해외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에서 검증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 및 판로 확대로 지난해 설정했던 글로벌 매출액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1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오뚜기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만 1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한 ESG보고서에서 오는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거둔다는 청사진 수치를 상향한 목표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시장 변화를 반영해 좀더 장기적인 경영 안목과 공격적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뚜기가 2023년 3325억원의 해외 매출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년 내 3배 이상 실적 덩치를 불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오뚜기의 현재 해외매출 비중이 10%대로 내수 의존도가 훨씬 높다. 경쟁사인 삼양식품(77%), 농심(44%)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2022년 11.4%였던 오뚜기의 해외 사업 비중은 이듬해 10.7%, 지난해 1~3분기 10.9%로 10%대에 머물러 있어 '마의 10%대' 돌파를 위해선 더욱 과감한 글로벌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이를 반영하듯 올 들어 오뚜기는 주력 제품인 진라면 위주로 해외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브랜드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고, '진라면'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새로 공개한 진라면 수출용 패키지도 오는 4월 인도네시아 등 할랄 시장 내 유통 채널에 선보인다. 오뚜기가 진라면 세계화에 나선 것은 해외 시장 공략 시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부진한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농심(신라면)·삼양식품(불닭볶음면) 등이 매운맛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각종 팝업·캠페인 등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린 반면, 오뚜기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 영업에서 브랜드 파워는 단기간 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넓은 관점에서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은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한 초기 단계의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라면 이외 다양한 품목의 K-푸드가 오뚜기 제품과 연계돼 있다는 판단과 함께 판로 확대도 모색한다. 냉동식품·즉석밥·소스 등 취급하는 총 상품가짓수(SKU)만 3000개에 이르는 특장점을 살려 해외 시장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오뚜기는 대만·홍콩·태국 맥도날드, 일본 버거킹에 케챂·마요네스 등 소스를 납품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소싱을 영위하고 있다. 추후 보다 다양한 품목을 접목해 판매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핵심 진출국인 미국 내 설립 예고한 생산기지 진척도도 업계의 관심사다. 2023년 8월 오뚜기는 미국 생산법인 '오뚜기푸드아메리카' 출범 이후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 부지를 매입한 상태로, 아직 착공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오뚜기가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 시 국내 수출 과정에서 들어가는 물류비 등 비용절감은 물론, 북미·중남미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한다.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 베트남 법인(오뚜기베트남)을 교두보로 오뚜기가 동남아시아·중화권에 이어 할랄 시장까지 판매망을 넓히는 것과 같은 구조다. 오뚜기 관계자는 “공장 설립은 다방면에서 오랜 시간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설립 후 현재는 미국 정부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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