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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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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X액트] DB하이텍 주총, 집중투표제·자사주 소각 등 주주제안 안건…‘줄줄이 퇴짜’

지난해에 이어 올해 DB하이텍 주주총회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DB하이텍 주주연대는 집중투표제 도입과 자사주 소각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상정하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사측과의 지분율 격차를 넘어서지 못했다. DB하이텍은 20일 경기 부천시 DB하이텍 본사에서 제7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은 의장을 맡은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위임장 집계 등에 따른 지연 없이 오전 9시경에 예정대로 시작됐다. 주총 참석 주식 수는 2428만5028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59.69%로 집계됐다. 출석 주주는 위임장 등을 포함해 488명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는 △이사의 수 조정 △분기 배당 허용 △자사주 소각 추가 △기업설명회 정례화 △소액주주 보호 명문화 △집중투표제 도입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임원보수 산정기준 보고 의무화 등이 세부 안건으로 상정됐다. 정관 변경의 건 가운데 '이사의 수 조정'의 건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안건은 모두 주주제안 안건이었다. 이날 주총에서 표결이 진행된 안건 중 사측이 낸 안건은 모두 가결됐고, 주주연대가 제안한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특히 주주연대가 강하게 반발했던 이사의 수 조정의 건은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석 주주 주식 수의 97.8%가 찬성해 통과됐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서 DB하이텍은 이사의 수를 기존 '4인 이상으로 한다'는 조항을 없애고 '9인 이하'로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는 '4인 이상' 조항을 '4인 이상 8인 이하'로 변경하는 이사 수 조정안이 찬성율이 60.69%에 그치며 부결됐지만 올해는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선임안이 모두 통과됨에 따라 기존 이사진을 포함해 이사회 구성이 완료됐다. 외부 인사의 이사회 추가 진입이 불가능해지는 구조가 된 셈이다. 조기석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참석 주주 주식 수의 94.6%가 찬성해 가결됐다. 이로써 조 대표는 연임을 확정했다. 양승주 최고 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94.4%의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양 CFO은 재선임에 성공했다. 사내이사 선임의 건 외에 사외이사 정지연, 홍남기, 박건수 선임의 건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정지연, 박건수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배홍기 선임의 건도 모두 가결됐다. 반면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분기배당 허용의 건은 찬성률이 28.8%에 그쳤고 자기주식 소각 추가의 건도 6.4%에 불과했다. 집중투표제 도입의 건도 34.4% 수준에 머물면서 부결됐다. 이날 표결 과정에서 분기배당이나 집중투표제 등을 놓고 사측과 주주연대 간 의견 대립도 팽팽했다. 이상목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분기배당이 가능해지면 배당을 자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제안했다"고 주주제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다른 주주는 “주주는 회사의 적이 아니다"라며 “회사가 잘 됐으면 좋겠고 그 수익을 주주들과 공유해주길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주주들의 입장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조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계절적 변동적 특성 굉장히 크고 재무적 상황이 투자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금액이 많이 소요되는 산업"이라며 분기배당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큰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유동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계속해서 배당을 연 1회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향후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서 도입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업계에서 떠오르는 이슈인 집중투표제와 관련해서도 사측과 주주들의 의견이 상반됐다. 주주 측은 집중투표제는 과거 미국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소수주주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도입을 검토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집중투표제는 경영권 위협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도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국내 반도체 업체에서도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으며 5% 미만 기업만 도입한 상태"라며 “제도 도입으로 혼란을 야기하지 않는 것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각 안건마다 표결 전 질의 시간이 주어졌다. 회사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상목 대표를 비롯한 주주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양 CFO에 자사주 소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주 소각을 안 한다고 발표하셨는데 IR 자리에서 자사주 소각을 안 하겠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자사주 소각 의지가 없으신 것인지 주주 입장에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양 CFO는 “그때는 IR 담당자가 자료 자체를 오기한 거였고 소각을 안 하겠다고 천명한 적은 전혀 없다"며 “자사주 매입 계획은 지난해에 발표한대로 점진적으로 15%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주주들은 감사위원들을 향해 '이사회에서 골프장 투자를 결정할 당시 견제 역할을 해야 하는 감사위원으로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등을 물었다. 지난해 DB하이텍이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의 골프장 사업에 1000억원 넘게 투자한 것을 두고 주주들 사이에서 반발이 거센 바 있어서다. 정지연 감사위원은 “반도체 산업이 경기를 타는 사업인 만큼 위험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며 “기존에 잘 하고 있는 사업에 보완·확장하는 차원에서 건설업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DB월드 등과의 시너지를 상승시키면 DB하이텍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준기 창업회장 등 오너일가에 보수를 과도하게 지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조 대표는 “창업 회장님을 상당히 오랜 기간 봐왔지만 한 마디로 '워커홀릭'"이라며 “창업 회장님의 보수에 대해 항간에 상당히 많은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창업 회장님께서 계열사간 중재 등 제대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DB하이텍은 주주친화정책으로 올해 배당성향을 기존 10%에서 10~20%로 늘리고 자사주를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산해 주주환원율을 30%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주주환원율 30%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면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시스템 반도체 회사로 자리매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中 증시 훈풍에 ‘중학개미’ 질주…BYD·샤오미 집중 매수

중국 증시가 경기부양책 효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중화권(중국·홍콩)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야디(BYD), 샤오미 등 중국 대표 종목의 순매수 규모가 연초 대비 급증하는 양상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중국 증시에서 중학개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의 순매수액을 모두 합한 금액은 3798만3548달러(55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순매수 50위권 합계액이 1350만8996달러(196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중화권 증시로 투자자들이 몰린 데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영향이 컸다. 중국 정부는 핵심 과제인 소비 진작을 위해 도시와 농촌 주민 모두의 소득을 증대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달 알리바바·화웨이·딥시크 등의 책임자를 불러 모아 6년여 만에 민영기업 좌담회 자리를 마련한 만큼 민영기업 성장 정책 출시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에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429.76에 마감하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순매수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중국 증시에서 중학개미 순매수 1위는 BYD로 1899만9860달러(약 276억원)를 사들였다. 지난 1월에는 순위 5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던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홍콩증시에서도 BYD 순매수 규모는 7816만3222달러(약 1135억원)로 지난 1월(369만7414달러)보다 급격하게 늘어났다. BYD는 홍콩거래소 기준 지난 18일 사상 최고가인 401.4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YD 주가가 400홍콩달러를 넘어선 것 또한 상장 이래 처음이다. BYD 주가는 올 들어 55.5% 급증했다. 앞서 BYD는 지난 17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슈퍼 e-플랫폼'을 공개했다. BYD는 이 플랫폼으로 최대 1000kW(킬로와트) 5분 충전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BYD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에 적용된 자체 개발 전력반도체 기술은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통해 BYD가 중국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진 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학개미들은 샤오미를 향한 폭풍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다. 홍콩증시에서 최근 한 달간 중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샤오미다. 이 기간 중학개미는 샤오미를 9980만6411달러(약 14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초 샤오미 순매수 규모가 63만달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에 순매수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중국 증시 활성화에 국내 증시에서도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의 1년 수익률은 83.57%로 집계됐다. 이 ETF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항셍테크 인덱스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된다. 중국 전기차와 관련 부품 생산 기업들로 구성된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 ETF도 최근 1년 수익률이 37.91%를 기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딥시크 효과와 정부정책 전환 등을 동력으로 중국 테크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술주의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순 있지만 중국 테크의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동양철관, 거래 중단 오류 이후 이틀째 강세

전날 전산 오류로 코스피 거래 중단을 야기했던 동양철관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4.47%) 오른 1169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철관은 전날 30%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동양철관 매매체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약 7분간 중단됐다. 이후 다른 코스피 종목들은 거래가 재개됐지만 동양철관은 오후 3시까지 호가 거부 오류가 나타나면서 거래가 정지됐고 거래 재개 이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발생한 거래정지 사태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동양철관 종목에서 중간가 호가가 기존 자전거래방지(SMP) 조건 호가와 충돌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DB하이텍, 주총 D-2…사측 vs 주주연대 격돌 예고

DB그룹 계열 반도체 전문 기업인 DB하이텍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주주제안 안건이 다수 상정된 만큼 주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총에서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의 수 조정' 안건을 놓고 양측이 정면충돌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오는 20일 경기 부천시 DB하이텍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DB하이텍은 주총 주요 안건으로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부의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연대가 제안한 10개 안건이 모두 상정됐다. 이 중에서도 △자사주 소각 △비핵심자산인 골프장 매각 △집중투표제 도입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주연대는 이를 통해 소수주주 권익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DB하이텍 주주연대는 “이번 주총에서 자사주 소각, 골프장 매각 등에 대해 주주의 분명한 뜻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DB하이텍 측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정관 변경 건에 포함된 '이사의 수 조정'이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DB하이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 이사의 수를 조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올해 안건을 보면 이사의 수를 기존 '4인 이상으로 한다'는 조항을 없애고 9인 이하로 변경하기로 했다. DB하이텍은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도 '4인 이상' 조항을 '4인 이상 8인 이하'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렸다. 하지만 찬성율이 60.69%에 그치며 부결된 바 있다. 만약 사측이 제안한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선임안이 모두 통과되고 이사의 수 조정 의안이 통과될 경우, 이사회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외부 인사의 이사회 추가 진입이 불가능해지는 구조가 된다. 사측은 해당 안건을 낸 이유로 효율적 경영 도모를 내세웠지만 주주연대나 외부로부터의 이사회 진입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주주연대 측은 “지난해에 부결됐던 이사의 수 상한 안건을 사측이 다시 들고 나왔다"며 “경영권 방어 목적의 이사의 수 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B하이텍이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사측은 홍남기 한국항공대 석좌교수(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와 박건수 경기과학기술대 석좌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실장)를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현재 오스코텍의 사외이사로도 재직 중인 홍 교수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DB하이텍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직무수행계획을 밝혔다. 사측도 홍 교수를 추천한 이유로 “홍 후보자는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거시경제 안정 및 성장 전략을 이끌었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DB하이텍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주연대는 사측이 추천한 사내이사 2인 선임의 건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사외이사 후보인 정지연, 홍남기 선임의 건에도 반대한다는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양식품, 52주 신고가 돌파…황제주 눈앞

삼양식품이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면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오후 1시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0.54%) 오른 9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73만9000원이던 주가는 3개월 새 25.9% 급등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9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적인 열풍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중국·미국 등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00만원대로 제시하는 등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인스트림 채널 신규 입점, 판매 법인화, 주력 해외 국가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도 하락 위험보다는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삼양식품은 오는 5월 밀양 2공장이 완공되면서 불닭볶음면 판매량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핵심 유통 채널인 코스트코와 월마트에서는 입점률이 증가하고 매대 면적이 확장되는 등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SDI, 2조 유증 발표에 주가 하락…증권가 “당분간 약세 지속”

삼성SDI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통해 중장기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1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20.5%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월2일 23만9500원이었던 주가는 3개월여 만에 19만원대로 내려왔다. 삼성SDI 주가는 원통형 배터리 부진이 장기화되는 데다 유럽 고객 불확실성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이차전지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삼성SDI는 자금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자금조달을 위한 약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시설자금으로 5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조5000억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통해 미국 GM JV 공장을 오는 2027년 가동할 예정이며 유럽 헝가리 공장도 확장 및 라인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외에 전고체와 LFP 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될 예정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성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상증자가 당장의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유상증자를 시행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중장기 핵심 사업인 북미 시장 확대, 유럽 거점 보강, 전고체 배터리 등의 사업이 구체화됐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업황 부진 및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한 점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도 나왔다. LS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증으로 삼성SDI는 약 5조원으로 추정되는 올해 시설투자(CAPEX)의 상당 부분을 진행할 만한 자금 여력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매각 가능 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 펀딩 방식을 취한 점은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 증가에 따른 희석 영향에 더해 삼성SDI의 시설투자 자금조달 방식 선택에 따라 이번 유증은 당분간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도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 차원에서 필요했다"면서도 “주주가치 희석과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은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향후 전고체 전지 수요 구체화, 신규 수주 등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주인 바뀐 쌍방울, 이사회 전면 개편에 액면분할까지…상폐 저지 행보 본격화

쌍방울이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며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최근에는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이후 주식 액면분할도 결정했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쌍방울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기업 정상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는 양상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방울은 지난 14일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1주당 500원인 액면가를 100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쌍방울 측은 “유통주식 수 확대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대북송금과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받으면서 오너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점이 작용했다. 쌍방울은 상장폐지 결정 직후인 다음날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서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법원에서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상장폐지 판결이 다시 진행되며 기각될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을 신청한 상황에서 이사회 개편에 이어 주식 액면분할을 시도하는 것은 기업 정상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폐지 과정이 오너리스크에서 비롯된 만큼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하고 있음을 부각할 수 있어서다. 앞서 지난달 말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정 대표는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사외이사 명단을 정·관계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 최광해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양창신 전 대법원 법원부 이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또한 향후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사회 개편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신호를 보내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주식 액면분할은 가처분 인용 시 상장이 유지됐을 때 주가 하락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주식 액면분할은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낮추면서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유동성이 개선된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쌍방울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쌍방울 최대주주는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됐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지분을 40% 보유한 부동산 임대업체로, 광림이 보유하던 지분 전부를 70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쌍방울은 오는 31일 서울 중구 무학동 쌍방울 본사에서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주식분할 결정 사항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상정했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안건에 포함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씨케이솔루션, 코스피 상장 첫날 30%대 상승

이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첫날 30%대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1만5000원) 대비 5650원(37.67%) 오른 2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첨단 산업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드라이룸 시스템 선도기업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용 드라이룸 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차전지 제조사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SK온 등 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앞서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3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3조7144억원을 모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0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씨케이솔루션 코스피 재도전…이번 주 새내기주 4곳 상장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 씨케이솔루션, 티엑스알로보틱스, 한텍, 심플랫폼 등 4개사가 증시에 입성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은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드라이룸(저습도실) 전문기업으로 이번이 코스피 상장 재도전이다. 씨케이솔루션은 지난달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0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1만5000원에 확정했다. 이어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도 13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3조7144억원을 모았다. 오는 20일에는 유진그룹 계열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와 화공기기 기업 한텍이 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상장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862.62대 1로,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만3500원에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도 81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4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받아냈다. 한텍은 지난달 24~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51.52대 1을 기록, 공모가 역시 밴드 최상단인 1만8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일반청약에서도 1397.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약 6조24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오는 21일에는 산업용 인공지능 기반 사물인터넷(AIoT) 플랫폼 기업 심플랫폼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심플랫폼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1213.84대 1을 기록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913.0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주총 개최일 분산, 기관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 주주행동주의 활성화된다”…금감원 토론회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제고와 투자자 이익 발전을 위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장사의 주주총회 집중 개최 현상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기업·주주 상생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열린 토론'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와 주주행동주의, 주주총회 집중 현상 개선 등에 대한 내용이 주로 다뤄졌다. 특히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현상에 대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센터장은 “주총 집중일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주주권 적극적 행사, 기본권 행사 등이 활성화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집계된 올해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사유 신고 건수는 136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640곳이 오는 26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이에 이 원장은 “주총 집중 문제는 사업 보고서 확정이나 회계연도 이슈 등과 연결돼 있다보니까 개선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금감원도 오랫동안 신경 쓰고 있고 전문가 그룹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행동주의 활성화와 법적 제도 인프라 마련 필요성도 언급됐다. 노혁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주행동주의는 장점이 단점을 압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주주행동주의에 따른 단기실적주의를 걱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 “법적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을 투자자 친화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 현재 합병 비율이나 유상증자를 할 때 가액 계산이 매우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돼 있다. 이 점이 오히려 기업들에게 일종의 면죄부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산식들을 더 추상화하든지 아예 없애 상장사의 진지한 고민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이연임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는 단순·형식적 의결권 행사가 아닌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주주활동"이라며 “충실한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독립적인 사내 의결권행사위원회 설치 △금감원의 정기 점검 등 실태 조사 △감독당국의 지도 강화 등을 꼽았다. 이 위원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자산운용사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는 우리 자본시장을 건강하게 발전시키고 기업 성장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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