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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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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거래하세요”…네이버 ‘안심보장’ UGC로 확대

네이버는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커머스에서 커뮤니티 기반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로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다음달부터는 '지식재산권 클린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할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카페·밴드에선 위조상품 관련 키워드를 감지해 검색 결과 노출을 제한하고, 해당 키워드를 사용하는 커뮤니티 개설이나 게시물 등록도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적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블로그·카페에선 게시글 탐지 도구를 정교화해 위조상품 게시글을 사전 차단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단위 제재도 강화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해 왔다. 지난 7월 기준 쇼핑 서비스 내 위조상품에 대한 사전 대응률은 95.6%로 나타났다. 카페·밴드에서의 위조상품 관련 신고는 전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 AI 기반 탐지·모니터링 시스템과 강도 높은 입점 정책을 통해 성과를 이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네이버는 기술 조치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입점 단계에서부터 위조 이력이 있는 판매자를 사전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용 의심몰 탐지 강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구매보호조치 등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감정 전문기관 및 권리사 300여 곳과 협력해 위조상품 판별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안에 밴드 내 가품 신고 접근성을 높이고, 자동 탐지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9월 1일부터는 지식재산권 클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는 상표권·저작권·특허권·초상권 등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이다. 권리자의 동의 없이 등록되거나 판매되는 상품에 대해 단계적 제재를 적용한다. 같은 판매자가 주 20건 이상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주의→경고→제재' 순으로 조치된다.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되면, 전체 판매 상품이 일정 기간 쇼핑검색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부문장은 “축적된 기술력과 정책 경험을 토대로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UGC 전반으로 확장해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서비스 신뢰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이버, 스페인 C2C 플랫폼 왈라팝 완전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C2C(개인간 거래) 플랫폼 왈라팝을 완전 인수하고, 유럽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거점을 구축했다. 왈라팝은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9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스페인 대표 C2C 플랫폼이다.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경험(UX)을 토대로 스페인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5일 왈라팝 지분 70.5%를 3억7700만 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 유로(약 2550억원) 투자로 왈라팝 지분 29.5%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왈라팝 완전 인수로 네이버는 자사의 검색·광고·결제·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왈라팝에 전면 도입하고 유럽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왈라팝은 다양한 상품 구색과 사용자 경험이 풍부한 플랫폼"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스페인 소비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롭 캐시디 왈라팝 최고경영자(CEO)도 “네이버와 협업으로 유럽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지도반출 신청 구글 “보안 처리된 한국 위성사진 구매 검토”

구글이 우리 정부의 정밀지도 반출 여부 결정 기일을 앞두고 민감시설이 가려진 국내 위성사진 구매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정보 부문 부사장은 5일 구글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이같은 방침 내용을 게시했다. 구글이 올해 지도 반출 신청과 관련해 회사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터너 부사장은 블로그에서 “요청한 지도는 1:1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가 아닌 보안 심사를 거친 1:5000 축척 국가기본도"이며 “국내 대부분 지도서비스 업체들이 사용하는 데이터"라고 주장했다. 이어 “별도 반출 승인이 필요 없는 1:25000 지도만으로는 상세 길안내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정밀 길찾기에는 보다 촘촘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보안누출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일축했다. 또한, 터너 부사장은 “한국 정부와 논의하면서 구글 지도의 위성사진 이미지에서 한국 내 민감시설에 대한 가림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이미 가림 처리된 상태로 정부에 승인된 이미지들을 국내 파트너사로부터 구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같은 구글코리아의 공식입장은 정부가 오는 8일 관계 협의체 회의를 열고 구글의 국가기본도 국외 반출 요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구글의 대응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만, 8일 정부의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 일정으로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AI 탈락 KT·카카오, ‘빅테크 협업’ 안 통했다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정예팀이 추려진 가운데 유력 후보였던 KT와 카카오가 탈락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보유한 AI 기술 순위가 공식적으로 매겨지는 사업이었던 만큼 여파가 클 전망이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 등 5곳을 선정했다. 이들과 경쟁을 펼친 KT와 카카오는 고배를 마셨다. 당초 사업 선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기업들이었던 만큼 탈락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양사 모두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과 오픈소스 공개 이력이 있어 공모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이들 대신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씨 AI가 이름을 올리며 업계 예상을 깼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지원보단 AI 기술력 공식 입증 차원의 문제였다. 이런 요소들이 향후 기업 경쟁력으로도 귀결되기 때문"이라며 “이들과 평소 라이벌 구도로 엮여 왔거나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었던 기업들이 선정돼 내부 혼란도 적잖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들의 AI 사업 전략이 정부 기조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자체 개발) 기술력 △서비스 경험 및 범용성 △외연 확장성 측면에서 당락이 갈렸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 기업은 지난해부터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가장 활발히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 모델과 외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동시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에 입각한 조치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 및 카나나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API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KT 또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GPT-포오(4o) 기반 한국형 AI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이 도입된다.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은 사업 비용은 줄이면서 작업 속도는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적은 비용으로 시장 흐름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해당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기술 독립성을 강조하는 '소버린 AI'로 정책 기조가 재편되면서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외산 AI 도입을 통한 기술 의존 성향을 보여온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과기정통부의 선정 결과 발표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예팀 선정 기준에 대해 “우리 데이터와 독자적 기술력으로 만든 아키텍처(구조) 기반 개발 경험과 오픈소스 공개 이력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설계, 학습 등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구축한 팀이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양사가 현재까지 선보인 소비자향(向) AI 서비스가 전무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발표평가 기준 중 '확장성'이 큰 비중 차지했음을 감안하면, 선정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이력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KT는 최근 자체 LLM '믿:음' 시리즈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지만, 이를 활용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통화비서 '에이닷'·'익시오'를 운영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 중인 네이버에 비해선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AI업계 관계자는 “결국 정책 방향과 사업 기조의 부합성, 개발 속도와 실행 역량 등이 공모 기업들의 희비를 엇가른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사업에는 선정됐음을 감안하면, 인프라보다도 거시적인 개발 방향을 더 많이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톡 광복80주년 ‘태극기 인증 기부’ 챌린지 진행

카카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톡 안의 태극기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태극기 챌린지는 제시된 행동미션을 달성하면 기부금이 적립되는 이용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진행된다. 행동 미션은 총 4가지로, △춘식이 캐릭터와 함께 광복절 기념 케이크 퍼즐을 맞추고 애국심 테스트를 진행하는 '퍼즐 맞추기' △카카오톡 프로필에 춘식이 태극기 스티커를 적용하는 '톡 프로필 스티커' △태극기 스티커를 프로필에 붙이거나 집 앞에 태극기를 게양한 인증 사진을 올리는 '태극기 인증' △카카오맵에서 태극기 마커가 표시된 28개 장소를 찾아보는 '태극기 찾기' 등이다. 미션 달성 1건당 815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한국해비타트에 전달한다. 모금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온라인 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한 직접 기부 캠페인도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에서도 △춘식이 기부 배지 △휴대폰 케이스 △티셔츠 △무궁화 비누 등 총 4종의 광복절 기념 굿즈를 판매한다. 수익 전액은 기부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승원 카카오같이가치 리더는 “이번 캠페인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여를 통한 기부로 연결되는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일상 속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광복절을 기념해 '대한민국 응원 캠페인'을 진행해 지금까지 누적 약 79만건의 인증·기부와 함께 총 기부금 약 3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일문일답] ‘국가대표 AI’ 개발 시동…과기정통부 “실력으로 선발”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개발 프로젝트' 5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가 선정됐다. 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선정된 5개 정예팀은 △소버린 AI 역량 △오픈소스 개발·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이력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텍스트·영상·이미지·음성 등 통합 모델로 고도화하거나, 글로벌 수준 대형 매개변수 등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예산과 1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데이터셋,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2027년까지 반기마다 단계평가를 진행해 정부 지원 대상 AI 모델 수를 한 곳씩 줄여나간 뒤, 최종 2개 팀을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과의 일문일답. ▲기업 규모나 특성 비율이 선정 기준으로 작용했나?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만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희망한 배경도 궁금하다. -(장기철 인터넷진흥과장)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의 체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 있는 팀을 선정하는 게 목적이었다. 따라서 기업 규모나 학계·연구기관 등 특성을 고려해 안배한 건 아니었다. -(이상민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업스테이지 이외에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신청한 기업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최종 정예팀 5곳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기업이 업스테이지밖에 없었다. 인재 신청 시 QS 랭킹 CS 분야 100위권 내의 대학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R&D) 경험자, 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 빅테크에서 7년 이상 프로젝트 추진 경험이라는 제한조건이 있었다. 인재 분야 지원이 저조했던 건 단기간 내 연구방향, 계약 조건 등이 적합한 인재를 찾기 촉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평가 순위 및 점수를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 선정 당락을 가른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현재 혹은 향후 단계평가를 통해 탈락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만든 결과물이나 아이디어들을 활용할 계획도 있나. -(장 과장) 발표평가 순위 및 점수의 경우, 규정상 공개하기 어렵다. 공모 안내서 공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했다. 이의 신청 절차는 오늘부터 1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경우 받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 탈락한 10곳에 대해선 추가 사업을 기획해서라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 ▲단계평가 과정에서 중요하게 볼 요소가 있다면? 향후 정예팀을 줄여 가는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나 과정이 바뀔 수도 있는지 궁금하다. -(장 과장) △글로벌 벤치마크 △정부 개발 데이터셋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대국민 평가 등이 종합 고려될 것이다. 연말 단계평가 때 대국민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때 국민들이 5개 팀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후 단계평가 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겠다. 아울러 평가 기준 및 절차 변동 여부에 대해선 공모 안내서에 설명했듯 '무빙 타깃'이란 목표를 갖고 있다. AI 모델 개발 속도 및 시장 상황 등이 급변하고 있어 단계평가 때마다 참여 팀들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거기에 맞춰 평가 절차도 바뀔 수 있다. ▲데이터 수급 및 제공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졌나.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 데이터 공급기관의 경우, 6월 23일~7월 1일 공모한 바 있다. 다양한 공공기관 등과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각 정예팀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팀별 데이터셋 구축은 개별 지원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 GPU 활용 환경 격차가 있을 듯한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 있나.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업스테이지)의 경우 자체 보유 GPU는 아니지만, 특정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로부터 상당량의 GPU를 확보해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 이번 사업의 경우 정부뿐 아니라 민간 주도 비중도 높아야 한다. 향후 정부 차원이나 CSP를 통해 GPU 구매가 더 많아진다면 추가 할당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에 확보한 추경 예산으로 공급하는 GPU 규모가 충분하다고 보나? -(김 정책관) 엔비디아 B200 및 H100 500~1000장 지원 계획은 이번 추경에서 정부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확보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1조4600억원대 규모의 GPU 구매 사업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정도부터 GPU 1만여장을 정부가 공공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에게도 최대한 많이 할당할 생각이다. ▲저작권이 걸린 데이터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고려 중인 내용이 있나? -(김 정책관) 데이터 공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었다. 저작권을 가진 공공기관 먼저 저작권 협의를 하고 있다. 적정 비용 지급을 기준으로 이번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에이닷 4.0 업데이트…일정관리, 음악선택 ‘척척’

SK텔레콤(SKT)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 4.0버전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에이닷에 최신 AI 기술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이용자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이번에 도입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가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실행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에이닷은 사용자 요구를 재해석하고, 가장 적절한 하위 에이전트를 스스로 지정해 복잡한 요구도 능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SKT는 이를 위해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새롭게 적용했다. 이는 입력 재구성·계획 수립·작업 관리 3단계를 거쳐 요청을 분석·실행한다. 특히 '메모리'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와의 대화 중 유의미한 정보를 저장·활용함으로써 맥락에 맞는 정교한 응답을 제공한다.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능도 도입됐다. 독립된 역할을 가진 여러 하위 에이전트들이 함께 작동해 하나의 요청에 복합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를 틀어줘"라고 요청하면 에이닷은 날씨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곡을 추천한 뒤, 추천 리스트를 생성해 플레이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편의성도 개선했다. 먼저, 일정 기능은 여러 일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됐고, 구글 캘린더나 아웃룩과의 연동도 가능해졌다. 음성모드는 연속 대화 인식률이 향상됐다. 이를 통해 대화가 중단되지 않으며, 한 번의 발화로 복수 요청을 처리할 수도 있다. AI와의 역할극을 통해 감정적 소통을 나누는 '감성모드'도 신설됐다. 이 기능은 마음 상담, 꿈 해몽과 사주 풀이, 소꿉친구 역할 등 세 가지 모드로 제공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새롭게 개편됐다. 좌측 탭 메뉴를 통해 관심 음악이나 증권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일정 화면에는 배경 이미지와 색상 설정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시각적 편의성과 몰입도를 강화했다. 김용훈 SKT 에이닷사업부장은 “4.0 버전은 에이닷이 일상을 기억하고 돕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용자들의 숨은 니즈까지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닷은 정식 출시 22개월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 실사용자 수는 8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 국가대표 5형제, ‘장기 로드맵’이 당락 갈랐다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확보를 위한 정예팀 5곳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최신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갖춘 독자 모델 개발'이라는 미션을 받았다. 장기 개발 방향성과 궁극적인 성과 목표 등 구체적 로드맵이 당락을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개발 프로젝트' 5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가 선정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반기마다 단계평가를 진행해 정부 지원 대상 AI 모델 수를 한 곳씩 줄여나간 뒤, 최종 2개 팀을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선정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기업 3곳 △통신사 1곳 △스타트업 1곳으로 추려진 모습이다. 대기업의 경우 포털·플랫폼 기업 1곳, 전자계열 기업 1곳, 게임 기업 1곳으로 업계 비중은 균등하게 분배됐다는 평가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참여 기업들의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목표 우수성 △개발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 등을 고려했다"며 “정예팀들은 텍스트·영상·이미지·음성 등 통합 모델로 고도화하거나 글로벌 수준의 대형 매개변수 등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발표평가 당시 기술 증명과 현지 실증(PoC) 계획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후문이다. 단순히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아닌, 단계별 개발 계획과 국내 생태계 확산 방안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데다 국가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AI'와 연계됨을 고려하면,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독자 개발) 방식 및 실행력, 인프라 현황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와 SKT는 AI 기술 개발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풀스택(Full-stack) 역량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 모두 독자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에이닷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AI 플랫폼·애플리케이션·사용자 서비스 등도 갖췄다. 이들은 특히 옴니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음성·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향후 사무·제조·자동차·게임·로봇 산업에 적용해 국민들의 AI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진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자체 멀티모달 기술에 미국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을 접목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개방형 혁신 플랫폼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등록·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크래프톤의 학습 기법과 리벨리온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활용기술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발굴·확산한다는 청사진이다. 엔씨 AI는 14년 동안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기술 노하우가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사 중 가장 먼저 AI 전담 연구 조직을 꾸렸고, 자체 비전언어모델(VLM) '바르코'를 선보였다. 그동안 게임 분야 적용을 중심으로 연구해왔던 AI 기술력을 패션·미디어·콘텐츠 분야로 확장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수익모델(BM)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향후 도메인옵스 플랫폼 사업 및 기업간거래(B2B) SI 사업 연계를 통한 산업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0B급 독자 대규모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독자 LLM 기반 통합 멀티모달 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승선한 업스테이지는 장기 개발 로드맵과 해외 인재 유치 방안에서 가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5곳 중 업스테이지만 AI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희망함에 따라 유치를 원하는 해외 우수 연구자 인건비·연구비 등을 정부가 매칭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아키텍처와 학습 알고리즘을 새롭게 설계해 새로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유형 1' 과제에 참여한다. △모델 크기 △언어 확장 △멀티모달 기능 △산업별 특화 등 점진적 확장 로드맵을 토대로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3년 동안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달성하고, 글로벌 수준의 범용 프론티어 모델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 국가대표팀’ 네이버·SKT·LG·엔씨·업스테이지 선정

글로벌 주요 인공지능(AI) 모델에 견줄 수 있는 토종 AI 확보를 위한 '국가대표 AI 육성팀'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AI △LG AI연구원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최종 정예팀 5곳을 발표했다. 이날 선발된 기업·기관은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갖춘 독자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해당 사업은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AI' 정책뿐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주요 공약인 '모두의 AI'와도 연계되는 사업이다. 주목할 점은 2027년까지 단계적 경쟁을 거쳐 국가 대표 AI 모델 1~2개로 압축한다는 점이다. 과기정통부는 5개 팀에서 반기마다 한 팀씩 탈락시킨 뒤 최종적으로 2개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말 1차 단계평가를 통해 5개 팀에서 4개 팀으로 추릴 예정이다. 정부는 3년간 △예산 2000억원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데이터셋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먼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1000장과 'B200' 500장을 임대분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공동 활용할 수 있는 100억원 규모 데이터와 각 팀별 데이터 구축가공 28억원이 지급된다. 인재 확보를 위한 지원금도 10억원씩 제공된다. 이들 중 네이버클라우드와 SKT의 경우, 지난달 21일 정부의 GPU 임차지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100 1024장을, SKT는 B200 1024장을 각각 공급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한 GPU 지원이 제한된다. 업스테이지에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비용을 정부가 매칭 지원한다. 정부는 △소버린 AI 역량 △오픈소스 개발·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이력 △도전적 확장 측면을 중심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성과 실행력, 인프라, 경험치 등을 고루 갖춘 곳을 선정했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선발 기업 5곳 모두 수준 높은 AI 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증명됐다"며 “프롬 스크래치 기법 및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통해 자체 모델을 개발코자 하는 의지와 향후 멀티모달·옴니 모델로 고도화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초 5개 팀과 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비 심의·조정 단계 등을 거쳐 사업 범위·지원 내역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7월 번호이동 ‘최대’…SKT 위약금 면제·단통법 폐지 ‘효과 실감’

지난달 국내 통신시장 번호이동 수가 92만명대로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텔레콤(SKT)이 유심정보 해킹 사고 위약금을 면제한 가운데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법률) 폐지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번호이동 수는 92만5672명으로 집계됐다. 단통법 시행 이후 역대 최고치였던 5월 93만3509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해킹 사고 발생 전인 지난 3월(52만5937명)보다 76%, 6월(66만6618명)보다는 38.92% 늘었다. 번호이동은 기기 변경 과정에서 휴대전화번호는 유지한 채 통신사만 옮기는 것을 뜻한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양상을 확인하는 주요 가늠자로 활용된다. 해당 지표가 늘어난다는 건 시장 경쟁이 활발함을 의미한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SKT의 순감 규모는 9만1267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KT 13만1108명 △LG유플러스 13만9451명이다. 알뜰폰으로 옮긴 가입자는 7만4958명으로, 전월(3만8030명)보다 97.10% 상승했다. 반대로 경쟁사에서 SKT로 향한 가입자는 25만4250명이다. 지난 5월부터 순감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는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SKT 가입자 순감 규모는 4월 11만4330명에서 5월 40만5530명으로 치솟았으나, 6월 11만282명으로 크게 줄었다. SKT가 가입자 혜택을 넓히며 이탈 방어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킹 사고 발생 이후 SKT의 지난 4월~7월 총 순감규모는 72만1409명이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증 규모는 각각 4만1404명, 3만6005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SKT 이탈 가입자를 전월보다 각각 4만9065명(59.8%), 5만1677명(58.9%) 흡수했다. 알뜰폰 또한 지난 6월 5996명에 이어 7월 1만3858명 순증했다. 알뜰폰 사업자 간 번호이동 수는 20만288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번호이동 시장은 1분기 50만명대를 기록해 오다가 SKT 해킹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69만954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5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6월 60만명대로 꺾였다가 지난달 다시 90만명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번호이동 시장이 달아오른 요인으로 SKT의 위약금 면제와 단통법 폐지를 꼽고 있다. 앞서 통신 3사는 지난달 4일 SKT의 위약금 면제 발표 직후 보조금 지급 규모를 일제히 올리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다. 짧은 기간 동안 가입자를 최대한 뺏어오려는 경쟁사(KT·LG유플러스)와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한 SKT 간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5·아이폰 16 시리즈 가격이 0원대로 내려갔고, 갤럭시 Z7 시리즈 또한 출고가보다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단통법 폐지도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알뜰폰을 제외한 번호이동 수는 11만3629건으로 집계됐다. 일별 번호이동 수는 폐지 첫날 3만5131명을 기록한 이후 매일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예약 이후 통신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보조금 경쟁이 나타나진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선 9월 애플의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 전까지 번호이동 시장이 잠잠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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