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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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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중국 메모리 업체와 56억원 규모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 계약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전문기업 미래산업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6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56억8547만원으로 지난해 말 매출액(270억원)의 21.02%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다. 대금은 선적 전 50%, 최종 승인 후 50% 씩 나눠 받는다. 앞서 미래산업은 중국 CXMT와 지난 6월 26일과 7월 14일 각각 34억원, 35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계약을 맺었다. 한신공영, 서울 대조동 1043억원 규모 아파트 건설 사업 수주 한신공영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92-05번지 일원에 아파트를 짓는 공사를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43억8700만원으로 지난해 말 매출액의 7.0%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사업 내용은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에 아파트 35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씨에스윈드, 미국 풍력업체와 1366억원 규모 풍력 타워 공급 계약 맺어 씨에스윈드는 미국의 베스타스 아메리카 윈드 테크놀로지(Vestas American Wind Technology)와 1366억원 규모의 풍력 타워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말 매출액(3조725억원)의 4.4%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 27일까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하이브, 2분기 영업이익 659억원…작년 동기 대비 29.5% 올라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7057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0.2% 증가했다. 순이익은 155억원으로 53.5% 늘었다. 위니아에이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조기 종결 신청 위니아에이드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신청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위니아에이드는 2023년 10월 26일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여 같은 해 11월 20일 개시 결정을 받았다. 올해 5월 19일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받았다. 위니아에이드는 “인가된 회생계획상 채무 변제를 시작한 이래 회생계획상 주요 변제를 차질 없이 이행했다"며 “앞으로 회생계획 수행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요인은 없다"며 신속한 회생을 도모하기 위해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딥마이든 자회사, 서울 논현동 173억원 규모 부동산 취득 딥마인드는 종속회사인 라이브커넥션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73억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자산의 49.03%에 달한다. 취득 목적물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11-6에 있는 토지와 건물이다. 거래 상대방은 플레이크로 최대 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회사 측은 “목적 사업 영위를 위한 부동산 취득"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상법개정으로 모회사 신용등급 프리미엄 사라진다…계열사 지원에도 ‘명분’ 중요

상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계열 내 기업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계열 내에서 중요도가 낮은 기업이나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보수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계열 내 기업을 지원하는 데 명확한 근거와 투명한 과정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계열사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액주주 반발로 인해 계열사 간 재무적 지원이 어려워지면 그룹 중심이 아닌 개별 기업 중심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계열사 지원이 줄어들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도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신용평가 체계에서 '계열 지원 가능성'은 신용등급 산정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신용평가사들은 모회사나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계열사의 신용도를 통상 한 단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에서 롯데건설과 CJ CGV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계열사의 지원 의지가 높은 수준"이라며 “자체 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 조정 요소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행된 상법 개정안을 보면 이사의 충실 의무가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되면서 향후 계열사 지원에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이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에 나설 경우 소액주주 반발을 우려해 계열사 지원을 위한 의사결정은 더 신중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 계열사 지원 필요성을 검토할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지원 프로세스도 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계열사를 지원하는 방식도 우회로보다는 직접 지원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명분으로 계열사의 부동산을 사주거나, 사업부를 떼서 계열사에 붙여주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기업평가는 “계열사 지원 방식도 계열사를 동원한 자산 양수도, 사업부 분할·합병 등 우회적 지원보다 모회사나 최대 주주의 증자 참여, 자금 대여, 채무 보증 등 직접적 지원 방식이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처럼 다른 명분을 내세우며 계열사를 우회 지원하는 방식은 소액주주들의 이견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상법 개정 취지대로 본다면 계열사 지원이 정말 필요하다면 공식화해서 명분을 갖고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떨어지거나 실적이 부진한 기업일수록 지원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이사회나 경영진은 계열사에 대한 지원 여부나 방식에 관해 명확한 명분과 정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이사회 차원의 계열사 '지원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부담은 특히 실적이 부진하거나 그룹 내 비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일수록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계열 지원가능성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평가방법론이 바뀌진 않는다. 신용평가 3사는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신중해질 것은 분명하지만, 계열 지원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빠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용평가 3사는 공통적으로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실제 계열 지원 행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중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필요할 경우 평가방법론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에이피알, 2분기 ‘실적 급등’에 14% 상승

에이피알 주가가 6일 장 초반 강세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3분 기준 에이피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만7200원(14.52%) 오른 2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20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77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11% 증가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영업이익률(25.8%)을 포함해 전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IPO 겨울’ 끝났나…공모주 투자심리 회복에 상장주가 강세

한동안 침체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신규 상장 종목들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IPO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조선이다. 지난 1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대한조선은 공모가 5만원 대비 최고 84.8% 오른 9만24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3.88% 급락하며 '블랙 프라이데이'였던 만큼 대한조선은 더욱 투자자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나며 조정받았지만, 4일 기준 종가는 7만9900원으로 여전히 공모가 대비 60%에 가까운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원을 넘겨 코스피 상장사 중 128위권에 안착했다. 대한조선의 흥행은 단순히 수급 흐름을 넘어, 업종 자체의 펀더멘털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조선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20%대 영업이익률이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대한조선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22.6%로 삼성중공업(4.6%)이나 한화오션(8.2%)보다 훨씬 높다. 최근 조선업에 대한 정부와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공모주 전반에 대한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상장한 7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78.6%에 달했다. 상장 이후에도 지난달 31일까지 평균 26% 이상 주가가 유지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뉴엔AI는 상장 당일 156% 급등한 이후에도 한 달 가까이 공모가 대비 두 배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싸이닉솔루션도 상장 첫날 69.4%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 관심은 수요예측 경쟁률로도 확인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1022대 1로, 최근 8년 평균(85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일반 청약 경쟁률 역시 1427대 1을 기록하며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8월에도 공모주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가총액 3000억원대 이상인 지투지바이오, 도우인시스 등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양컴텍(방산), 에스엔시스(조선 기자재), 에스투더블유(AI 보안 솔루션) 등 유망 업종의 기업이 줄줄이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중 11~13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예상 공모금액은 8000억~9500억원으로 역대 8월 평균치(5845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공모주 시장은 대어급은 없었지만 공모가 확정과 수익률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8월에는 대한조선이 대어 역할을 해줬고, 나머지 기업들도 시장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평가했다. IPO 시장이 다시 주목받는 데는 제도 변화도 한몫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IPO 관련 제도 개편안에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 자격·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기관 물량 중 40% 이상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묻지마 청약'이 줄고 장기 보유 성향의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가 마련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 열기가 과열될 경우,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장 직후 기관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 주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 비중, 공모 목적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국내 증시에 대한 부담이 언급되는 가운데, 상장 직후 유통 물량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는 기업이라면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2분기 실적 157% 오른 SK가스, 주가 5%대 상승

SK가스 주가가 5일 장 초반 강세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견줘 157%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기준 SK가스 주식은 5.6%(1만5000원) 오른 2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가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07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년 전에 견줘 15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803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순이익은 508억원으로 32.2%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높여 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SK가스는 3분기에도 탄탄한 실적과 주주환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용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울산 GPS 가동이 감소했지만 LPG 트레이딩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종료 및 투자 사업의 본격 이익 기여로 주주환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가를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대주주 요건 10억 환원’ 두고 여당 내 격돌…‘조세 형평성 vs 시장 안정성’

정부가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여당 내에서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주식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기준 강화를 두고 주식시장 활성화와 조세 형평성에 대한 관점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 대주주 기준 하향 반대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나흘 만에 11만명을 넘겼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으로 비공개로 토론하자"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주 여당 내에서 이소영 의원과 진성준 의원이 공개적으로 맞붙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강화에 반대하는 이소영 의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4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도 안 되는 주식 10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다고 '대주주가 내는 세금'을 부과하는 게 상식적인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성준 의원은 “세입 기반을 복구해야 한다"며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요건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의견이 갈리는 지점은 '주식을 팔아서 생긴 소득에 세금을 내야 하는 주주의 기준을 얼마로 정할 것인가'다. 한국은 주식 양도소득세를 1999년에 도입할 때부터 '대주주' 요건을 뒀다. 대부분 소액 투자자는 원칙적으로 상장주식 양도차익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지분율과 시가총액이 기준 이상이면 대주주로 판정되고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됐다. 세율은 과세표준 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는 25%다. 대주주 요건은 지난 20년간 계속 확대됐다. 1999년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를 도입할 때 지분율 5%에서 이듬해 지분율 3% 이상 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2013년 지분율 2% 또는 시총 50억원, 2016년 지분율 1% 또는 시총 25억원, 2020년 지분율 1% 또는 시총 10억원으로 계속 확대됐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12월 '주식시장 활성화'를 이유로 대주주 요건을 50억원 이상으로 올렸다. 지난 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환원'으로 표현한 이유다. 기획재정부는 “대주주 기준 완화의 주식시장 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대주주에 대한 과도한 감세로 조세형평성 저해 우려에 따라 환원한다"고 밝혔다. 진성준 의원은 조세 형평성 관점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바라보고 있다. 진 의원은 “윤석열 정권 3년 세수펑크만 86조원이 넘었고 그 영향으로 올해 역시 세수결손이 예상되어 세입 경정까지 했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3년간 부자 감세로 훼손한 세입 기반을 복구하는 일이 우선"이라며 대주주 요건 '원상회복'을 강조했다. 대주주 요건을 50억원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쪽은 대주주 기준을 완화하면 주식시장에 불필요한 왜곡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개인 투자자는 매년 12월 주식을 팔고 이듬해 1월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태를 보인다. 대주주의 판단 기준일인 12월말이 되기 전 주식을 팔고 이후 1월이 되면 다시 순매수로 전환해 원하는 주식비중을 이어가는 전략인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양도소득세 강화 방식이 주식 거래에 불필요한 변동성을 초래하고 투자자 거래 행태를 왜곡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왜곡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지는 확실치 않다는 반론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대주주 기준이 바뀐 연도의 연말·연초 주가지수는 상승·하락이 혼재돼 있다"며 “2017년 말 대주주 기준을 강화했을 때 주가가 올랐고, 2023년 말 대주주 기준을 완화했을 때 주가가 하락했다"며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연초의 수급 불균형은 주가 변동성을 인위적으로 확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충분한 논의 없이 대주주 요건을 갑작스레 확대하는 건 개인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사례를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자본이득과세제도의 정비에 관한 연구'에서 “일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거래세 제도를 운영하다가 양도소득세 체계로 전환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며 “일본은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제를 도입하기에 앞서 점진적으로 비과세 범위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스피어, 2거래일 연속 급등…‘스페이스X 장기 계약’ 효과

우주항공 특수 합금 전문 업체 스피어가 4일 장 초반 강세다. 스페이스X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8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스피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54%(2060원)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스피어는 스페이스X와 2035년까지 최대 10억5400만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의 특수 합금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 제품은 로켓 발사체용 엔진과 노즐 등에 사용하는 니켈, 초합금 등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투·미래·NH, ‘1호 IMA’ 쟁탈전…미래 먹거리 누가 차지하나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 65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금융당국에 IMA 사업자 인가를 신청했다. IMA 사업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NH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은 증자 이유로 “신규 사업인 IMA 인가를 위한 자본요건 충족"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에서 IMA 사업자 선정 자본 요건을 8조원으로 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NH투자증권 자기자본은 7조3921억원으로 이번 증자를 통해 조건을 맞췄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IMA 인가 자본요건을 충족했다"며 “대표이사를 총괄책임자로 하는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하여 3분기 내 인가 신청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IMA 사업자 선정 경쟁은 자기자본 기준 8조원을 넘는 한국투자증권(9조3169억원)과 미래에셋증권(9조9124억원)뿐이었다. NH투자증권이 자본 확충에 나서며 세 곳이 IMA 인가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IMA 사업은 증권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로,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을 고객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다. 2017년 '한국판 골드만삭스' 양성을 목적으로 도입했지만, 구체적인 운용 가이드라인이 없어 실제 사업자는 없었다. 금융당국은 올해 안에 첫 IMA 사업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IMA는 중장기 수익 추구형 상품이다. 현재 증권업계는 만기 2~7년에 수익률 3~8%를 목표로 IMA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목표 수익률에 따라 회사채, 기업대출, 메자닌투자, 벤처투자 등 다양한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에 활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도 손실 우려 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예금과 같은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고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IMA는 종투사가 원금지급 의무를 가지면서 고객에게 투자수익을 분배하는 상품으로, 원금보장 니즈를 가진 고객과 자산증대 니즈를 가진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신경쟁력이 매우 높은 투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IMA 사업자가 지정되고 다음 사업자가 나오면 적어도 2년은 걸릴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에서 “올해 이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요건을 강화하고 단계적 지정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가장 핵심적인 요건인 자기자본은 연말 결산 기준으로 2년 연속 충족하도록 바뀐다. 사업계획과 제재이력 요건을 심사받아야 한다. 거기다 8조원 종투자 지정 요건에는 변경 인가 수준의 대주주 요건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윤동한 회장, 콜마홀딩스 임시주총 허가 신청…父子 갈등 격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콜마홀딩스의 이사로 복귀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놓고 아들과 아버지·딸이 법적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로 갈등이 번지고 있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동한 회장은 지난달 29일 대전지방법원에 콜마홀딩스의 이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고 신청했다. 이 신청에는 윤동한 회장 본인과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김치봉 콜마비앤에이치 전 대표, 김병묵 콜마비앤에이치 전 대표, 유정철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 등 8명을 사내이사로, 박정찬·권영상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 담겼다. 콜마홀딩스는 윤 회장의 임시주총 소집 신청에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콜마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윤 회장 측이 후보로 추천한 10명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하면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경영을 뜻대로 운영하기 어려워진다. 다만 윤 부회장이 지분 31.75%를 갖고 있는 만큼 윤 회장(5.59%)과 윤여원 대표 부부(10.62%)가 힘을 합해도 이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 이번 윤 회장 측 조치는 앞서 윤상현 부회장이 윤여원 대표가 경영하는 콜마비앤에이치를 상대로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신청한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5일 법원은 이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콜마홀딩스는 9월 26일까지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를 열 수 있다. 콜마홀딩스는 임시주총에서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2019년 남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아들인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를 비롯해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딸 윤여원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를 맡았다. 지난 5월 윤 부회장이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교체를 시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이후 윤 회장이 6년 전 아들에게 증여했던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남매간 다툼이 부자간 갈등으로 번졌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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