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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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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개발업체 지투지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4일 장 초반 60%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1분 기준 지투지바이오 주가는 공모가(5만8000원) 대비 62.41% 오른 9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를 보유한 기업이다. 비만·당뇨와 치매치료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약효 지속성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47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3조675억원을 모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자본법안 와치] 자사주 소각·집중투표제 ‘의무화’…민주당, 상법 개정 强드라이브

민주당은 이달 말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이 포함된 상법 2차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안건을 두고 재계와 공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상법 3차 개정 작업에 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지난 7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1차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대원칙을 세웠다. 이달 말 민주당이 처리하려는 상법 2차 개정안은 1차 개정안에서 세운 원칙이 이사회에서 작동할 수 있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 기존에도 소액주주를 위한 제도가 있었지만, 많은 기업이 정관을 통해 실효성을 무효화시켰다는 비판이 많았다. 가령, 2차 개정안에 포함된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이미 상법에 규정되어 있지만 강행규정은 아니라서 회사가 정관을 통해 적용을 배제할 수 있다. 대부분 상장사는 집중투표제를 정관에서 배제하고 있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정관으로도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없게 만드는 내용이다. 일반 상장회사는 기존대로 정관으로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에 선임할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갖고, 이를 특정 후보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이사 3명을 선임할 때 1주를 가진 주주는 3표를 행사해 한 후보에게 집중 투표할 수 있다. 윤태준 주주행동플랫폼 액트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만 적용되는 구조라서 소액주주가 모여서 주주 제안에 필요한 3% 이상을 모아 자력으로 이사를 추천하긴 쉽지 않다"며 “기관 투자자나 행동주의 펀드 등에서 제안하는 후보가 소액주주의 지지를 발판으로 좀 더 수월하게 이사회에 진입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를 다른 이사와 분리하여 선임하는 제도다. 현행 상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는 의무적으로 1인의 감사위원을 분리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2차 개정안에는 의무 분리선출 대상 감사위원을 2인 이상으로 확대했다. 일반적인 이사 선임과 달리 처음부터 '감사위원이 될 이사'로 특정하여 별도 선발하는 방식으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 룰'이 적용된다.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는 기업 경영의 핵심인 이사회에 많은 변화를 줄 전망이다. 집중투표제 의무화로 소액주주가 대주주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분리선출된 감사위원이 2명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감사위원회가 대주주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감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우 전 민주당 의원(전 한국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은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가 되면 일반 주주가 제안하는 이사가 더 많이 들어갈 것"이라며 “감사위원이나 사외이사는 애초 지배주주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인데 실질적으로 독립이사로서 견제하려면 지배주주의 영향권 밖에 있어야 독립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많은 기업이 회사가 추천하는 위원을 감사위원 분리 선출로 먼저 선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2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감사위원 분리선출로 뽑을 수 있는 이사의 숫자가 더 늘어나는 것이라 내년부터 소액주주 입장에서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도 같이 준비하고 있다. 이미 민주당 의원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법안이 발의되어 있다. 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말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과 관련한 공개 토론을 하고 필요하면 추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김남근·민병덕·김현정·이강일 의원 등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는 기본 틀은 같지만, 소각 시기나 예외 조항 등이 다르다. 소각 시기가 가장 빠른 김현정 의원안은 '자사주를 취득 즉시 소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 시행 전 보유한 자사주는 6개월 이내 소각하도록 했다. 임직원 보상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자사주 보유가 허용되는데 이때도 반드시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대주주 의결권은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남근 의원안은 자사주 취득 후 1년 이내에 소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직원 보상, 우리사주조합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권리행사 등 필요한 경우 예외적으로 자사주 보유가 허용되는데 매년 정기주주총회 때 승인을 받도록 하고 대주주 의결권은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상법 개정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코스피 5000시대'를 향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며 “자사주의 과도한 보유와 우호 세력에 대한 헐값 매각을 통해 주가가 하락하고 그 피해는 일반 주주가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전 의원은 “자사주 의무 소각은 2011년 이명박 정부 상법 개정 전에 원래 있던 원칙"이라며 “의무 소각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사의 충실 의무가 주주로 확대된 상황에서 자사주를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면 충실 의무에 위배될 것이라 아주 급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대웅, 비만약 패치 흡수율 80% 높인 연구 결과 발표에 ‘급등’

대웅 주가가 13일 장 초반 강세다.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초기 약물 흡수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8분 기준 대웅은 전 거래일보다 10.90%(2350원) 오른 2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탑재한 자체 개발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초기 약물 흡수 실험에서 주사제 대비 생체이용률이 80% 이상에 달하는 결과를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세미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에 대한 세계 최초의 인체 적용 결과이다. 두 회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기술이전과 상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HL홀딩스, 73억원 자사주 신탁계약 해지…소각 추진 HL홀딩스가 73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한다고 12일 공시했다. HL홀딩스는 자사주 소각을 위해 NH투자증권과 체결한 계약을 일부 해지한다고 밝혔다. 해지 규모는 73억원이며, 계약금액은 130억원에서 57억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해지는 2025년 2월 7일부터 2026년 1월 2일까지로 예정된 계약 중 일부를 조기 종료하는 방식이다. 해지된 자사주는 실물 형태로 반환돼 소각 절차에 들어간다. 현대엘리베이터, 주당 1000원 현금배당 결정 현대엘리베이터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시가 배당율은 1.2%이며 배당금 총액은 361억506만원이다. 대원제약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무상감자 결정 대원제약의 자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은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200원으로 감액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로 감자 전후 발행주식의 변동은 없다. 감자 사유는 재무 개선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자로 자본금은 548억6657만원에서 219억4662만원으로 줄어든다. 감소한 금액만큼 감자차익이 발생해서 자본총계는 변동이 없다. 대원제약은 지난 2023년 650억원을 들여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다. 1분기 말 기준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분 7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SKC, 올해만 3850억원 EB 발행…사업확장·재무구조 개선에 투입

SKC가 11일 두 번째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발행한 전체 교환사채 발행 규모는 3850억원에 달한다. 11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이 이어져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교환사채를 발행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1250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교환대상은 SKC 자기주식 108만9666주(전체 주식 대비 2.88%)다. 교환가액은 11만4714원으로 시가를 기반으로 산정한 기준주가에 14% 웃돈이 붙었다. 만기는 30년, 표면금리는 연 0%였다. 발행 후 3년 이후엔 연 1%, 5년 이후엔 연 8% 금리가 올라가는 조건이다. 투자자는 교환사채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없으나 일정 기간 후엔 회사가 콜옵션을 보유할 수 있다. SKC는 지난 6월 말에도 이번 발행과 비슷한 구조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적이 있다. 지난 6월 30일 SKC는 자사주를 기반으로 26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교환대상은 SKC 자기주식 250만3803주(전체 주식 대비 6.61%)였다. 교환가액은 10만3842원으로 시가를 기반으로 산정한 기준주가에 12% 웃돈이 붙었다. 만기와 표면금리, 스텝업 금리는 11일 발행된 교환사채와 같은 구조다. SKC가 자기주식을 이용해 교환사채를 발행한 이유는 재무건전성을 높이면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추론된다. SKC가 발행한 교환사채 두 건은 모두 만기가 30년인 영구채다. 영구채는 발행사가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서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화학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SKC는 세계적인 화학 산업 불황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올해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부채비율은 2022년 185.2%에서 올해 1분기 208.1%로 늘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기면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자를 내는 차입금 비율을 뜻하는 순차입금 비율은 같은 기간 82.2%에서 139.1%로 늘었다.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설정한 점도 눈에 띈다. 별도 유상증자 없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삼아 두 차례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 없이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교환가액이 현 주가에 견줘 10%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있어 교환권을 실제로 행사하려면 일정 수준의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 SKC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사업 확장과 재무구조 개선에 쓸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엔씨소프트, 2분기 호실적에 10%대 상승

엔씨소프트 주가가 12일 장 초반 강세다. 2분기 호실적이 발표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86%(2만2000원) 오른 22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견줘 70.5% 오른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823억9300만원, 당기순손실은 3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에 견줘 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측은 환율 변동으로 외화 관련 손익이 감소해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공시] SKC, 1250억 교환사채 발행…NH·신영·도미누스 인수

SKC는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1250억원 규모의 영구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교환대상은 SKC 보통주 108만9666주로 주식총수 대비 2.88%에 해당한다. 교환가액은 1주당 11만4714원으로 시가를 기반으로 산정한 기준주가에 14% 웃돈이 붙었다. 만기는 30년이고 표면이자율은 0%다. 사채권자는 오는 2025년 9월 26일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 SKC 주식으로 교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인수자는 NH투자증권(650억원)과 엔브이메자닌그로쓰에쿼티 사모투자합자회사(500억원), 신영증권(100억원)이다. 엔브이메자닌그로쓰에쿼티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도미누스에쿼티파트너스가 공동 업무집행사원이다. SKC는 이번에 조달하는 1250억원을 전액 올해 운영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서희건설, 현직 임원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 정지 서희건설이 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풍문 공시로 11일 오후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공시를 통해 “현직 임원의 횡령·배임설이 확인됐다"며 보통주 매매가 오후 3시 5분부터 중단됐다고 밝혔다. 거래정지는 조회공시 결과 발표 후 30분까지 유지되며 결과가 미확정일 경우 해당 사유 해소 시까지 연장된다. 금융감독원도 서희건설에 대해 사실관계와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오는 12일 오후 6시까지 회신할 것을 요구했다. 인텔리안테크, 미국 AST스페이스모바일에 위성용 안테나 공급 위성 통신 안테나 및 솔루션 업체 인텔리안테크가 미국의 위성 설계 제조업체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D2D(Direct to Device) 위성 통신용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80억5053만원으로 지난해 말 매출액의 10.88%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지난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지엔씨에너지, SK에 421억원 규모 발전기 공급 비상발전설비 및 친환경 에너지 기업 지엔씨에너지는 SK와 421억원 규모의 발전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울산 AI 데이터센터(DC)에 비상 발전기를 공급하는 건이다. 지난해 말 매출액에 견줘 18.64%에 달하는 계약금이다. 계약기간은 2027년 말까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DL케미칼, '부도 위기' 여천NCC 관련 2천억원 유상증자 결의 DL케미칼은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DL케미칼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DL이 DL케미칼 신주 82만3086주를 총 1778억원에 취득하는 방식이다. 1주당 발행가액은 5000원이며 기존 발행주식 수(913만964주)를 고려하면 유상증자로 약 2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DL그룹은 조달 자금을 채무 상환을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여천NCC 지원 목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J제일제당, 주당 1500원 현금배당 결정 CJ제일제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500원의 현금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0.6%, 우선주 1.0% 수준이며 배당금 총액은 240억3477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배당금은 배당 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 UAE 계열사 채무보증 686억 결정 세아제강지주는 아랍에미리트(UAE) 계열사인 '세아스틸 UAE'를 상대로 686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채권자는 KEB하나은행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지점이다. 보증은 세아스틸 UAE가 진행 중인 WEP(West to East Pipeline) PJT 공급계약에 관해 원재료 구매용 신용장 개설을 위해 이뤄진다. 보증 금액은 미화 4950만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수치다. 이는 회사 자기자본(2024년 말 연결기준 2조6582억원)의 2.58%에 해당한다. 보증기간은 9월6일부터 2026년 3월31일까지다. 이번 건을 포함한 회사의 총 채무보증 잔액은 약 2조4969억원이다. 세아제강지주 측은 세부 절차와 구체적인 사항 결정 권한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투자심리 ‘관망 모드’…코스피 급락 후 거래대금·빚투 모두 위축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1일 이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주 전에 견줘 20% 가까이 줄었다. 세제 개편안 수정 여부, 한미 상호관세 타결 여진, 미국 물가 우려 등을 주시하며 투자자 관망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동성이 얇아진 가운데 공매도 잔액은 늘어나면서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8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8811억원으로 1주 전(7월28일~8월1일) 일평균 19조3571억원에 견줘 19.6% 감소했다. 지난주 거래대금 감소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세제 개편안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3245.44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장 마감 후 발표된 세제 개편안의 영향으로 1일 3.88% 빠진 3147.75까지 물러났다.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지난 8일 코스피는 3210.01로 마감했다. 지난주 거래대금은 차츰 늘었지만, 6월 2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31일 21조5232억원에는 못 미쳤다. 빚투도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7일 기준 21조5750억원으로 지난달 말 22조원 대비 소폭 줄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 가운데 상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거래대금이 감소했으나 증시 예탁금은 견조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완전히 떠나기보단 기회를 엿보면서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이 얇아진 만큼 예상하지 못한 호재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일일이 대응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는 늘어나고 있다. 타인에게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매수해 갚는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지난 6일 기준 10조760억원이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 시장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늘어날 경우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승 탄력이 둔화세로 접어들면 유동성이 약해지며 거래대금이 감소한다"면서 “공매도 거래금액이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공매도 경계감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추세가 둔화와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별 종목 측면에서 변동성이 커질 확률이 높다"면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한해 경계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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