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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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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신차도 ‘흔들’…한국지엠, 실적 반등 위한 ‘한 방이 없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철수설로 흔들리고 있는 한국지엠이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중견 3사로 묶이는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가 올해 초반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한국지엠은 올해 미국 GM 본사의 고가 프리미엄 모델 도입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국내 차시장에서 한국지엠의 위상 및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올해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1만5094대로 전년 대비 39.2% 크게 줄었으며, 올해 초반에도 부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1월 765대, 2월 927대의 초라한 내수 실적에 그쳤다. 두 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8%, 37.4% 급락한 수준이다. 업계는 한국지엠의 부진 원인으로 제한적인 제품 라인업을 꼽는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한국지엠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두 모델뿐이다. 이마저도 최근 큰 변화 없이 판매가 이어지면서 상품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신차 투입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SUV·픽업 브랜드인 GMC의 허머 EV, 아카디아, 캐니언 등 3종을 국내에 들여와 브랜드 존재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신차 대부분이 수입모델 중심인데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 정서와 얼마나 맞아떨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한국지엠이 올해부터 직영 서비스센터를 폐쇄하기로 하면서 소비자 서비스 축소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속되는 실적 부진 속에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영센터 부지 등 자산을 매각한다는 입장이다. 고객 서비스는 전국 380여 개에 이르는 협력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협력 서비스센터만으로는 제조·설계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이나 정밀·고위험 작업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서비스 대응 역량 약화로 이어질 경우 향후 신차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중견 완성차 경쟁사인 르노코리아와 KGM은 신차 효과로 거둬며 국내 시장에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국내 흥행에 이어 올들어 3월부터 준대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필랑트'를 출시하고 반등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아울러 르노코리아는 내년에도 순수 전기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에 이어 전동화 시장 전반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KGM 역시 올해 초 신형 픽업트럭 '무쏘'의 신차 효과로 내수 시장에서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KGM은 지난 1월 내수 시장에서 31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8.5% 끌어올렸고, 이 가운데 무쏘 신차가 1123대로 월간 실적의 약 35%를 차지했다. 2월에도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에서 전년 대비 38.3% 증가한 3701대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르노코리아와 KGM이 신차 출시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지엠은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한국지엠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전략모델을 내놓아야 한다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내수시장에서의 성공 공식은 세단보다 SUV, 그 가운데서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모델"이라며 “특히 중형 SUV에 하이브리드가 적용될 경우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교수는 “르노코리아가 하이브리드 SUV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만큼 한국지엠 역시 수입 모델 중심의 판매 전략보다는 중형 SUV급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투입하는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아 ‘더 뉴 니로’, 소형 하이브리드 SUV 이끈다

기아가 약 4년 만에 '고연비 장점'을 유지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더 뉴 니로'(이하 니로)를 내세워 하이브리드 수요층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10일 기존 2세대 니로 모델을 부분 변경(개선)한 니로를 본격 출시하고 계약접수에 들어갔다. 지난 2022년 1월 출시된 2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상품성을 높인 신차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니로는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개척한 대표 차량이다. 기아는 시장 개척을 넘어 니로를 소형 SUV를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니로의 높은 연비 효율을 적극 홍보해 남녀노소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소형 SUV의 경우 생애 첫차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지만 니로는 높은 실용성과 효율성을 갖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따라 연령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니로는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141ps, 최대 토크 27.0kgf·m, 최대 복합연비 20.2㎞/L의 성능을 갖췄다. 기존 모델(20.8㎞/L)에 비해 연비가 약 0.6㎞/L 줄었지만 여전히 20㎞/L가 넘는 높은 연비를 유지하고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모델로 평가된다. 실용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2720㎜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소형 SUV임에도 1·2열 모두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이 확보돼 있다. 아울러 2열에는 기존 2단 조절 방식보다 각도를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가 탑재됐다. 안전 사양도 대폭 확대돼 상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니로에 2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총 10개의 에어백과 전 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적용했다. 아울러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차로 유지 보조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주행 및 주차 편의 기능이 강화돼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는 니로에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전면부는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수평으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대각선 형태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램프 그래픽이 후측면을 감싸고 있어 안정감 있고 넓어 보이는 느낌을 부각한다. 최정미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1팀 연구원은 “니로는 단순한 친환경 모델을 넘어 지속가능한 이동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결합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차량"이라며 “미래적인 독창성을 핵심 콘셉트로 전동화 시대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니로 판매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기준으로 △트렌디 2885만원 △프레스티지 3195만원 △시그니처 3464만원이다. 김새린 기아 국내상품1팀 매니저는 “니로는 차급을 불문하고 가장 실용적인 상품성을 갖춘 차량"이라며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합리적인 선택을 중시하고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니로와 최근 상품성을 강화한 '셀토스' 두 모델을 중심으로 소형 SUV 시장 및 하이브리드·전동화 전략을 강화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셀토스가 정통 SUV 스타일과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면, 니로는 높은 연비와 친환경 이미지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모델인 점을 내세워 마케팅 핵심전략으로 구사하겠다는 설명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삼성SDI,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 최초 공개

삼성SDI가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 삼성SDI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의 샘플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는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AI thinks, Battery enables)'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로봇의 경우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크기가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시간이 긴 배터리 사양이 요구된다. 또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순간적으로 전력 피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력 성능도 요구된다. 삼성SDI는 이런 피지컬 AI용으로 높은 안전성과 출력을 충족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제시하는 동시에 경량화를 위해 파우치형도 개발 중이다. 그동안 전기차용으로 각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온 삼성SDI는 폼팩터 다변화를 통해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각종 로봇, 항공시스템, 차세대 웨어러블 등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AI 시대의 모든 가능성을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로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시대에 걸맞는 고품질 배터리 솔루션을 제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솔루션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무정전 전원장치(UPS)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 등에 탑재되는 초고출력 배터리를 선보인다. 전시 부스의 메인 공간은 실제 IT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으로 꾸며진다. 중앙에는 데이터센터 안에 설치된 UPS 모형을 구현했는데,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 'U8A1'이 탑재돼 있다. U8A1은 고유의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리튬망간산화물(LMO)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이다. AI 데이터센터 전용 제품으로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공간 효율을 33% 높여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UPS존 뒤편 BBU 존에서는 BBU용 고출력 배터리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 안에 설치되는 BBU는 정전이 발생했을 때 전력을 빠르게 공급해 데이터가 소실되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SCN 음극재를 사용해 고출력을 구현한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BBU용으로 공급한다. 최신 설계 기술로 하부에도 벤트(Vent)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발열을 낮춰 장수명을 구현했다. UPS·BBU존 왼편으로는 AI 시대에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의 풀 라인업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20피트(ft) 컨테이너 안에 수 만개의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셀이 가득 차 있는 SBB 1.5의 내부를 볼 수 있으며, 차별화된 ESS 안전 기술인 모듈 내장형 직분사(Enhanced Direct Injection, EDI)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성능과 안전성 기술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인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 등을 전시힌다. 이 제품은 각형 배터리 기준 최고 수준인 700Wh/L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단일 충전으로 800km 주행이 가능하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시승기] 세단인가 SUV인가…르노코리아 ‘필랑트’의 반전 매력

르노코리아가 깜깜한 어둠 속에서 '그랑 콜레오스'로 새벽 오로라의 빛을 밝혔다면 '필랑트'를 통해 완연한 일출을 준비하고 있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가 '오로라'로 불리는 신차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이다. 세단의 안락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노린 크로스오버 성격의 차량으로 두 차종의 장점을 모두 원하는 소비층을 한 번에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울산 일대까지 약 60km 구간에서 필랑트의 운전대를 직접 잡고 주행해봤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는 코스에서 차량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 공간 활용성을 두루 확인할 수 있었다. 준대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필랑트는 얼핏 보면 대형 SUV 못지않은 차체 존재감을 드러낸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필랑트는 길이 4915mm, 너비 1890mm, 높이 1635mm의 차체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루프 라인이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디자인 덕분에 SUV 특유의 묵직함보다는 세단 같은 날렵한 이미지도 동시에 풍긴다. 특히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아온 외관은 파격적인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담아 르노 특유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드러낸다. 정면에서 바라본 필랑트의 그릴은 배트맨 마스크를 연상시킬 만큼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날카롭게 뻗은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어우러지며 존재감을 한층 강조한다. 측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부드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차체를 한층 날렵하게 만들며 금방이라도 앞으로 치고 나갈 듯한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후면 리어 윈도우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가파른 경사각이 돋보이며 차체의 볼륨감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강조한다. 실내 공간으로 들어오면 SUV와 세단의 장점을 모두 담아낸 구성이 눈에 띈다. 먼저 2820mm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패밀리카 이상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특히 운전석과 동승석 시트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으로 프리미엄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탑승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실제 필랑트 실내에는 윗 손잡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시트가 탑승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기 때문에 손잡이를 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까지 즐길 수 있는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도 특징으로 꼽힌다. 동승석까지 이어진 세 개의 12.3인치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은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것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적용됐다. 대형 스크린은 운전자를 위한 직관적인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조수석 스크린에서는 음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브라우저, 뉴스, 갤러리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고, 장거리 주행 중 지루함을 덜어줄 다양한 게임 기능도 탑재돼 차량 안에서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울러 2열 공간은 320mm의 넉넉한 무릎 공간과 886mm의 헤드룸을 확보해 쿠페형 디자인임에도 세단 못지않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633리터(L), 시트 폴딩 시 최대 2050L까지 확장할 수 있어 여행이나 캠핑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이밖에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1.1㎡의 넓은 면적으로 탁월한 개방감과 밝은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여름 뜨거운 햇빛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2중 은(Ag) 코팅과 솔라 필름을 적용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성능 역시 하이브리드의 강점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안정적인 동시에 경쾌한 가속 성능까지 갖추고 있다. 필랑트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이-테크(E-Tech)' 시스템은 도심 뿐만 아니라 고속 구간에서도 엔진 개입 없이 전기 모드로만 주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는 엔진이 개입하고 있음에도 전환 과정에서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 전반적으로 정숙한 주행 감각을 보여준다. 이 같은 주행 감각은 차체 기반에서 비롯된다. 필랑트는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안전성과 성능이 검증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필랑트를 위해 플랫폼을 재설계해 차체 강성과 차음 성능을 강화했으며 감쇠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과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를 적용했다. 필랑트에 적용된 주파수 감응형 댐퍼는 노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파수의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서스펜션 기술이다. 고속 주행 시에는 노면에서 전달되는 미세하고 빠른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낮춤으로써 한층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한다. 반면에 잦은 조향이 필요한 와인딩 구간에서는 차체의 순간적인 롤과 흔들림을 감지해 감쇠력을 높이며 차체를 보다 단단하게 지지한다. 이 덕분에 직선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코너 구간에서는 탄탄한 차체 거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가속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필랑트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ps(110kW), 최대토크 250Nm를 발휘하는 1.5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3단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와 통합된 2개의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대 250ps의 시스템 출력을 구현했다. 실제 주행에서도 가속 페달을 밟자 단번에 규정 속도까지 치고 올라가는 경쾌한 가속감을 보여줬다. 속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감각이 인상적이었으며 오르막과 커브 구간이 이어지는 와인딩 코스에서도 전혀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점인 연비 역시 돋보였다. 필랑트의 공인 복합 연비는 15.1km/L다. 실제 주행에서는 복합 연비보다 약 2km/L 낮은 13km/L 수준을 기록했지만 계기판에 표시된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996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충분한 효율성을 보여줬다. 필랑트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4331만 9000원부터 4971만 9000원까지 책정됐다. 뛰어난 승차감과 넉넉한 공간성,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두루 갖춘 점을 고려하면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노릴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과거 신차 부재로 다소 주춤했던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필랑트까지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반등의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국내 1위 현대차 ‘차량대여업’ 진출…렌터카업계 긴장

현대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대여사업(렌터카)'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이 직접 렌터카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인 만큼 기존 렌터카 업체들이 규모와 자금의 경쟁에서 밀릴 것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4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렌터카 사업을 연내에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렌터카 사업 추가는 현대차가 2019년부터 운영해 온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을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은 현대차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차량을 일 또는 월 단위로 대여하는 구독 서비스다. 그동안 현대차가 플랫폼 기획·운영을 맡고 제휴 렌터카 업체가 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렌터카 제휴업체와 구독서비스 협력체계를 유지하되 고객에게 구독 차량을 직접 제공하는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구독 플랫폼 운영 중심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제휴 렌터카 업체와 협업해 현대차 물건을 직접 대여하는 업무까지 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렌터카 시장으로 본격 진출을 의미한다. 이처럼 차량대여 사업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차종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라는 대형 완성차업체의 시장 진입에 기존 렌터카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렌터카 사업자들은 제조사로부터 차량을 매입해 운영하지만, 현대차는 차량을 직접 공급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자금조달 구조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중소 렌터카업체들은 차량을 출고받을 때 은행 대출이나 캐피탈금융 등 외부 금융권 여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금리 인상 시 차량 도입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렌탈 요금 인상에 반영할 경우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현대차는 현대캐피탈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이 낮을수록 차량 확보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이는 곧 렌터가격 경쟁력 강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렌터카업계는 동일한 차량을 운영하더라도 자금 구조의 차이로 기존 렌터카 업체들이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렌터카 사업에 직접 진출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등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제조사까지 가세할 경우 경쟁 강도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SK렌터카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현대차가 SK렌터카를 인수해 대형 렌터카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SK렌터카의 최대주주(지분 100%)는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로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 인수를 위해 설립한 계열 특수목적회사(SPC)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롯데렌탈을 인수한 뒤 SK렌터카와 기업결합을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로 제동이 걸렸다. 그러자 SK렌터카를 매각하고 업계 1위 롯데렌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SK렌터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렌터카 사업 확장을 노리는 현대차가 유력한 인수자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현대차의) 실제 인수 여부와 향후 구체적인 사업 전략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사업 기반이 이미 다져진 기업을 현대차가 인수한다면 렌터카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는 기존 렌터카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렌터카 상생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기존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할인 혜택 조건 완화 △할인 대상 차종 및 금액 확대 △렌터카 특화 잔가 보장형 금융 상품 운영 등을 통해 렌터카 업체의 차량 구매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에는 차량 구매 직전 연도에 현대차를 12대 이상 구입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전년도 구매 대수와 관계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또 할인 혜택 적용 차량을 12종으로 대폭 틀려 렌터카 업체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어 할인 금액을 최대 100만원으로 높여 렌터카 업체의 신차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고 차량 확보 안정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렌터카 시장의 구조 변화 속에서 중소 사업자와 신규 업체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렌터카 산업 전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월 수입차 판매 2만7190대…1위로 올라선 테슬라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는 테슬라가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2만199대)보다 34.6% 증가한 2만7190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테슬라가가 7868대로 1위로 올라섰으며 BMW(6313대), 메르세데스-벤츠(5322대)가 뒤를 이었다. 이어 렉서스(1113대), 볼보(1095대), 아우디(991대), BYD(957대), 토요타(793대), 폭스바겐(600대), 미니(510대)가 톱 10안에 들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3721대, 전기 1만819대, 가솔린 2484대, 디젤 166대 순이었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으로 5275대가 판매됐다. 이어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가 1740대 팔리며 2위에 올랐으며 BMW 520이 1067대로 3위를 차지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신형 픽업 무쏘 ‘나홀로 판매 상승’…KG모빌리티, 반등 기대감

지난 1월 신형 픽업(소형트럭) '무쏘'를 출시한 KG모빌리티(KGM)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쏘 출고가 본격화되면서 월간 판매 실적이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위축됐던 KGM의 내수 판매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KGM, 한국지엠) 가운데 올 들어 내수 판매에서 유일하게 전년 대비 상승세를 타고 있다. KGM은 신형 픽업 무쏘를 출시한 지난 1월 내수시장에서 31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8.5%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쏘 신차가 1123대로 월간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2월에도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를 딛고 내수 판매 3701대로 이어가며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전년 대비 38.3% 상승세를 구가했다. 특히, 무쏘 신차는 출시 첫 달인 1월 판매에서 경쟁사 기아의 '타스만'(376대)을 크게 웃돌았고, 2월에도 비슷한 판매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KGM은 신형 픽업 무쏘의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KGM은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해 전기 픽업 '무쏘 EV'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액티언'을 출시했지만 기대만큼의 판매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해 내수 판매는 총 4만249대에 그치며 전년보다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GM은 지난해뿐 아니라 최근 수년간 내수 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1년 내수 판매 5만6363대를 기록한 KGM은 이듬해 '토레스' 출시 효과로 6만8666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2023년 6만3345대, 2024년 4만7046대로 감소하며 내리막을 걸었다. 부진이 장기화되자 KGM은 올해 연초부터 전략 차종을 전면에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신형 픽업 무쏘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무쏘 스포츠(2002)'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해 선보인 오리지널 스타일 픽업이다. 지난해 선보인 전기 모델에 이어 이번에 디젤과 가솔린 등 내연기관 모델을 추가하며 전동화와 내연기관을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갖췄다. KGM은 오랜 기간 부진을 겪은 만큼 무쏘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 침체된 판매 흐름을 반전시켜 '픽업 명가'의 계보를 잇겠다는 전략이다. 무쏘 출시 당시 “과거 픽업 명가 이미지를 되살리는 동시에 실용성과 상품성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부분에서 KGM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KGM는 국내에서 '픽업 강자'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꾸준한 입지를 다져왔다. 자체 역대 픽업 계보에서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칸(2018)으로 계승했다. 이같은 노력의 성과로 지난 24년간 픽업 불모지로 평가받던 국내 시장에서 누적 판매 50만대에 육박하며 픽업 문화를 일구며 선도해 왔다. KGM은 무쏘 모델의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통해 소비자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픽업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점도 KGM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픽업 판매량은 2020년 3만8117대에서 △2021년 2만9567대 △2022년 2만8753대 △2023년 1만7455대 △2024년 1만3475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2만4998대로 크게 회복하며 전년 대비 79.2%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픽업 회복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픽업시장 확대 국면과 무쏘 신차 효과가 맞물리면서 KGM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픽업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오랜 기간 픽업 라인업을 구축해온 KGM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무쏘가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3년새 실적 3분의 1 토막…폭스바겐코리아 ‘수장교체 처방’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존재감이 약화된 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반등 실마리 찾기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신임 사장 선임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회복과 판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폭스바겐코리아 신임 사장으로 마이클 안트를 임명했다. 마이클 안트 신임 사장은 다음달 1일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4년간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만5791대 △2023년 1만247대 △2024년 8273대 △2025년 5125대로 매년 하락세를 걷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15년 연간 3만5778대를 판매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에 오르는 등 독일차 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같은해 디젤 차량 배출가스 시험을 조작한 '디젤 게이트' 사태가 터지며 고객 신뢰가 크게 훼손됐고 이후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2024년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에서 틸 셰어 사장으로 수장을 교체했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1만 대 클럽'에서 이탈하며 시장 내 존재감이 더욱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배경으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얇은 라인업을 지적한다. 가솔린·디젤·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여전히 디젤 중심의 라인업 비중이 높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대표 차종인 골프 역시 디젤 모델 비중이 커 친환경·전동화로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 흐름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순수 전기 SUV인 ID.4와 ID.5를 앞세워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 전동화 모델 라인업 물량을 늘려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동시에 국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신규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가솔린, 디젤,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모델을 균형 있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판매 중인 주요 모델 기준으로 보면 △가솔린(아틀라스 2.0 TSI, 골프 GTI), △디젤(골프 2.0 TDI, 투아렉 3.0 TDI) △순수 전기차(ID.4, ID.5)가 각각 동일한 수준(33.3%)으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연간 판매 7000대 달성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판매 실적 대비 약 36.5%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다. 이번에 선임된 마이클 안트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안트 사장은 1998년 폭스바겐그룹에서 영업·마케팅 업무를 시작해 폭스바겐 상하이 영업 총괄, 스코다 글로벌 영업 총괄, 폭스바겐 독일 영업 총괄, VW 러시아 및 CIS 총괄 등을 역임했다. 또한 최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FAW-아우디 세일즈 컴퍼니 사장을 맡는 등 약 30년에 걸친 글로벌 영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신임 사장 인사는 한국 시장에 대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브랜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트 사장의 4월 취임을 계기로 국내 시장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고, 신차 라인업 확대와 딜러 네트워크 강화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수입차 입지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은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갖춘 만큼 전동화 전략과 공격적인 영업이 병행된다면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다만 소비자 신뢰 회복이 전제돼야 실질적인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에 이규희 상무 선임

아우디코리아는 이규희 상무를 신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규희 상무는 이날부터 아우디코리아의 브랜드 전략을 비롯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및 콘텐츠 전략, 고객 경험을 포함한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폭스바겐그룹 차이나에서 브랜드 매니지먼트 디렉터, 마케팅 디렉터, 브랜드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하우스 총괄 등 주요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며 브랜드 혁신, 시장 재포지셔닝, 데이터 기반 마케팅 체계 구축 등 주요 전략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프랑스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에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를 맡아 핵심 시장의 마케팅 전략을 총괄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신형 모델 출시 확대와 함께 브랜드 리프레시를 본격화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을 한층 강화하고, 디지털 마케팅 역량 고도화 및 고객 중심 브랜드 경험 제공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이규희 상무의 글로벌 관점과 전략적 전문성은 아우디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 아우디의 프리미엄 가치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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