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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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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의사회, 해외의료봉사 200회 ‘금자탑’

국내 민간 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이사장 고병석, 회장 최봉춘)가 해외의료봉사 누적 200회를 달성했다. 지구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열린 마음'과 '열린 사랑'이 만든 금자탑으로 평가된다. 열린의사회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봉사는 열린의사회의 200차 해외의료봉사로, 1997년 몽골을 시작으로 해외의료봉사를 이어온 지 28년만에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립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에는 총 31명의 열린의사회 소속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또한 루앙프라방 주립병원 의료진 20명과 국립 수파누봉 대학교 소속의 통역사와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해 원활한 의료봉사를 도왔다. 진료과목은 현지 요청에 따라 내과, 응급의학과, 치과, 한의과 등으로 구성되어 기초 건강 상담부터 초음파 진단을 비롯한 세부적인 진료와 약처방을 했다. 더불어 루앙프라방 주립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인튜베이션(intubation, 삽관)과 심폐소생술 등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3일에 걸쳐 진행된 의료봉사에는 현지주민 약 1200명이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기초 건강상담은 물론 수액치료, 주사치료, 처방약 조제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건강 관리와 회복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고 열린의사회는 설명했다. 의료봉사에 함께한 루앙프라방 주립병원 의사 완러캄 씨는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이 지역에 이렇게 한국에서부터 직접 찾아와 진료와 교육을 해주니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997년 창립한 열린의사회는 외교부 등록 비영리민간단체로 의료소외 국가를 찾아 인술을 통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몽골을 시작으로 라오스, 남아프리카공확국, 필리핀,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인도,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전 세계 26개 국가에서 200차례의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며 약 20만 명의 수혜자와 함께했다. 창립 당시 의사 5명, 자원봉사자 3명 등 총 8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열린의사회는 2025년 8월말 현재 2500여 명의 의료인과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국내 최대 의료봉사단체로 성장했다. 또한 제주항공, KIC한국투자공사, 삼성물산, KB국민은행, KB증권, 농협, 외교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 여러 기업, 공공기관과 협력하며 의료지원의 방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열린의사회 관계자는 “해외의료봉사 200회를 넘어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봉사 및 긴급구호, 해외난치병환자 초청수술, 보건의료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문신사법’에도 한의사 기습 배제 ‘파장’

“대한한의사협회 3만 한의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문신 시술이 가능한 명단에 한의사를 명시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자 국민의 권리 보장이다. 우리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이 부당한 차별을 바로잡을 때까지 총력으로 저항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문신사법'이 한의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특정 직역만을 위한 독소조항을 포함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시정과 한의사 문신 시술 포함을 결사적으로 요구한다고 16일 밝혔다. 한의협은 이날 성명에서 “문신 시술의 합법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의료인 중 양의사만을 허용하고 한의사를 철저히 배제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위헌적 차별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한의사는 의사·치과의사와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인으로 의료법 제2조에 분명히 규정돼 있다. 한의사는 침, 뜸, 부항 등 인체 피부를 자극·침습하는 전문 시술을 오랜 기간 교육받고 실제 임상에서 시행해 온 전문가다. 더구나 레이저 등 현대 의료기기를 합법적으로 활용하여 두피 문신 등 다양한 진료 행위를 이미 수행하고 있다. 한의협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전문적으로 심의하여 올린 법안을, 단지 다른 법과의 충돌 여부만을 판단해야 할 법제사법위원회가 직역 권한을 기습적으로 바꿔버림으로써 보건의료계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성토했다. 이번 문신사법과 관련하여 법사위에서 갑자기 한의사는 제외한 채 양의사만 가능한 행위로 국한시켜 버린 것이다. 이는 원래의 법사위 권한을 넘어선 명백한 남용이며, 의료계 갈등을 촉발하고 국민을 볼모로 삼는 심각한 입법 왜곡으로 반드시 시정되어야 마땅하다고 한의협은 주장했다. 한의협은 “이번 문신사법은 현재까지 암묵적으로 용인돼 오던 일반인의 문신 시술을 '문신사'라는 제도를 만들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포용하려는, 차별적 규제의 철폐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나, 아무런 논의 없이 이뤄진 법사위의 결정으로 특정직역에만 특혜가 부여됨으로써 의료직역간의 차별과 갈등을 부추기는 큰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치협 ‘2025 스마일런’ 5500명 상암벌 달렸다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주최한 '치과인과 오스템이 함께하는 얼굴기형 환자 돕기 2025 스마일런(RUN) 페스티벌'이 지난 14일 서울 상암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역대 최고의 인원인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행사 45일전인 7월 31일 기준 5476명 조기에 등록함으로써 시민과 함께 하는 얼굴기형 환자 돕기 마라톤 대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 개막식에는 박태근 협회장,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 김윤 국회의원, 박영국 세계치과의사연맹총회(FDI) 차기회장, 홍순호 대의원총회 부의장, 안민호·김기훈 감사,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 이부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권대근 대한치과병원협회장 등을 비롯한 치과계 유관단체장 등 내빈들과 치과계 가족, 마라톤 동호회 회원,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치협은 이번 스마일런 행사에 개그맨 오정태, 개그우먼 안소미, 이용대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 선수 등 3명을 공식 서포터즈로 섭외한데 이어, 현장 이벤트로 '100', '치과', '스마일'을 테마로 한 '스마일 코스튬' 콘테스트를 진행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치협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올해 4월초 새롭게 제작한 이동치과버스를 운영,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구강검진을 진행했다. 스마일재단 홍보부스, 본죽 시식 및 증정부스, 파나소닉 홍보 부스, 동남보건대학교의 테이핑 및 부상방지 스트레칭 부스, 닥터더의 힐크림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역대 스마일런 대회수익금으로 얼굴 기형 수술을 받아 새삶을 찾은 수혜자들과 스마일재단 운영 스마일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행사장에 초대했다. 파나소닉 안마의자를 비롯한 청소기 등 생활가전 6종과 오스템 구강용품 11종, 동국제약 마데카 프라임 5종 등 모두 4500백만원 상당의 풍성한 경품이벤트도 진행, 참가 시민들에게 행운을 선사했다. 오는 23일까지 참가 후기를 인스타그램 및 네이버 등 각종 SNS 채널에 게시한 참가 시민 중 20명을 선정, 커피 기프티콘도 증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치협은 스마일런 오픈 이벤트와 결제 순번 럭키찬스 이벤트를 진행, 100번째 등록자에게는 파나소닉 청소기를, 기타 순번 참가자에게는 아쿠아픽 전동칫솔을 증정한 바 있다. 박태근 협회장은 “치과계 가족들과 국민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스마일런 행사는 올해 치협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장소희 대회운영위원장은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만큼, 치과인들과 국민들이 함께 하는 화합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조은영 문화복지이사는 “이 대회를 통해 저소득층의 얼굴기형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희망의 디딤돌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치협 문화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스마일런 페스티벌은 대회를 통해 모인 후원금과 참가비 수익금으로 치료지원이 필요한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의 수술비로 사용되고 있다. 1회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6명의 저소득 환자들에게 새 삶을 안겨줬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과일·채소 효소 보충하면 운동 후 젖산 수치 ‘뚝’

고강도 운동을 마친 뒤 찾아오는 피로 해소에 과일과 채소에서 추출한 효소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만 타이난과학기술대 스포츠·레저·건강관리학과 린 슈청 교수팀이 중장년 여성 16명을 대상으로 과일·채소 효소 보충이 운동 후 피로 해소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내용은 국제학술지(JMIR Serious Games)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중장년 여성 16명을 채소·과일 효소 보충 그룹과 위약(僞藥) 그룹으로 나눈 뒤 2주 동안 하루 두 차례 과일·채소 효소 음료 또는 설탕물 위약을 제공했다. 연구 참여자는 닌텐도 스위치 전용 피트니스 게임을 통해 화면 속 캐릭터를 움직이기 위해 실제로 달리기·스쿼트·요가 동작·근력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수행했다. 운동은 20초 최대 강도 활동과 30초 휴식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총 8회 진행됐다. 총 운동 시간은 약 370초였다. 연구진은 운동 과정에서 혈중 젖산 농도·심박수·자각 운동 강도(RPE)·훈련 부하(TRIMP)를 측정했다. 효소 보충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피로의 척도'인 혈중 젖산 수치가 일관되게 낮았다. 네 번째 운동 후 젖산 농도는 효소 그룹은 4.3 mmol/L, 위약 그룹은 6.3 mmol/L였다. 여덟 번째 운동 후에도 상당한 젖산 농도 차이(각각 5.84와 8.20)를 보였다. 운동을 마친 뒤 10분이 지나도 효소 그룹은 더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운동 종료 후 회복 단계에서도 효소 그룹은 5분 뒤 6.9, 10분 뒤 5.9로 위약 그룹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이는 젖산 제거 능력이 효소 보충을 통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최근 웰니스 트렌드의 핵심은 '덜 가공하고, 더 생으로 먹는 것'이다. 열에 약한 살아있는 효소(Enzyme)를 그대로 섭취하는 방법으로 엔자임 주스(Enzyme Juice)가 주목받고 있다. 엔자임 주스는 3종 이상의 생채소·과일을 저온·저속 방식으로 즙을 내 천연 효소·항산화 성분·파이토케미컬(식물영양소) 등 자연 그대로의 복합영양을 보존한 주스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홍삼,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효과’

KGC인삼공사는 홍삼이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인 'PCSK9' 발현을 억제해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춘다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KGC인삼공사 R&D 제품화연구소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의 자매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고지혈증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증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 감소,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한 상태를 뜻한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 요인이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가 중요하다.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C) 증가는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PCSK9가 관여한다. PCSK9은 LDL-C를 제거하는 수용체를 분해해 혈중 LDL-C 수치를 높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KGC인삼공사 연구팀은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분석법과 세포·동물실험을 종합적으로 활용, 홍삼이 혈중 지질 개선에 작용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했다. 홍삼 투여군과 대조군의 단백질 발현 변화를 비교한 결과, 587개 단백질의 유의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지질 대사의 핵심 표적인 PCSK9 단백질 분비를 조절하는 효과를 보였다. 간세포(HepG2)에 1차 지질 저하제를 처리했을 때 PCSK9이 투여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나, 홍삼을 함께 투여하면 이러한 발현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이어 급성 고지혈증 마우스 모델에서도 홍삼의 효능이 확인됐다. 마우스를 홍삼 투여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홍삼 투여군에는 7일간 홍삼을 경구 투여한 후, 급성 고지혈증을 유도했다. 지질 변화를 분석한 결과, 홍삼 투여군(200㎎/㎏)은 대조군에 비해 중성지방(TG) 57%, 총콜레스테롤 (TCHO) 30%, 나쁜 콜레스테롤(LDL-C) 35%가 뚜렷하게 감소한 반면, 착한 콜레스테롤(HDL-C)은 16% 증가했고, 혈중 지질 개선과 함께 PCSK9 단백질 분비 역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김상규 KGC인삼공사 R&D 제품화연구소장은 “홍삼의 지질개선 생리활성, 안전성, 섭취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고지혈증 예방 및 보조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홍삼 효능의 과학적인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신간] 숨 가쁜 추적: 코로나19는 어디서 왔는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유진홍 교수가 여덟 번째 저서 '숨 가쁜 추적: 코로나19는 어디서 왔는가?'(군자출판사)를 완역 출간했다. 이 책은 세계적인 과학 저술가인 미국의 데이비드 쾀멘(David Quammen)이 2022년 발간한 'Breathless'를 완역한 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대응한 과학자 및 공중 보건 관계자를 심층 인터뷰하여 그들이 숨 가쁘게 추적하고 연구한 과정과 과학적 정보를 담고 있다. 유 교수는 “숨 가쁜 추적: 코로나19는 어디서 왔는가?'는 팬데믹동안 제기된 중국 우한 실험실 유출설과 자연 기원설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으며, 증거와 가설을 검증하는 과학적 태도가 필요함을 강조함으로써 감염병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한번쯤 읽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대한의학회 간행이사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편집장을 맡고 있다. 2018년부터 출간한 총 다섯 권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감염학 시리즈에 이어 번역서 '착한 바이러스', '애로우스미스' 등을 발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긍정 마인드 있어야 기적의 스포츠 드라마도 나온다”

스포츠와 맺은 인연이 30년을 훌쩍 넘었다. 1994년 LG 트윈스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 22년간 축구국가대표팀과 함께 했다. 지금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주치의로 활동중이다. 스포츠는 내 인생의 '배움터'였다. 좌절과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고, '재활'을 통해 '부활'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숭고하고 감동적이다. 꿈을 향해 달리는 선수들의 열정에는 긍정의 힘이 잔잔히 녹아 있다. 대표적 사례를 꼽는다면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이다. 당시 박상영 선수는 패배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말을 되뇌였다. 10-14에서 자기 암시대로 내리 5점을 따내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긍정 에너지가 일으킨 놀라운 효과는 축구와 골프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주인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년 6개월간 동고동락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그는 '긍정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120% 끌어올려 4강 신화를 완성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성공의 열쇠는 노력과 규율 준수, 그리고 긍정적 태도"라고 강조했다. 당시 공격수였던 설기현은 잦은 부상탓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그에게 “매일 아침 거울을 보고 '나는 국가대표 설기현이다'를 외쳐라"고 주문했다. 설기현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히딩크 감독의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는 16강 경기 전후에서 보석처럼 빛났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 경기 날짜는 6월18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은 6월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16강전을 지켜봤다. '아직 16강도 통과하지 않았는데 무슨 8강 상대를 탐색하느냐'는 의아한 반응이 주류를 이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말 대신 행동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이탈리아를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포석이었다. 여기에 엄청난 호재도 따랐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개막 전 대통령에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면 병역 면제 혜택을 요청했다. 공교롭게도 16강전 전날 저녁에 대통령이 승낙의 전화를 걸어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선수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16강 진출 후에도 히딩크는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는 유명한 말과 함께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더 높이 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계속 불어넣었다. 덕분에 선수들은 두려움과 한계를 뛰어넘으며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팀 스포츠인 축구와 달리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과 긍정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그래야 노력과 끈기의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어서다. K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이주미 선수는 148번째, 최은우 선수는 211번째, 안송이 선수는 무려 237번째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성적에 대한 압박과 극심한 스트레스 등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에서 '안되는구나'라는 좌절감을 '다시 해보자'는 용기로 바꾸고, '두드리면 언젠가 기회는 온다'는 긍정의 힘으로 버텨 정상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었다. 2년 넘게 주치의로 인연을 맺었던 박세리는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였다. 유연성은 물론 강한 체력과 탄탄한 실력이 바탕이다. 그가 US 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을 펼친 배경에는 어떻게든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긍정의 에너지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강인해 보이는 박세리도 한때 번아웃으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아지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슬기롭게 벗어났다. '스포츠는 살아있다'는 광고 문구를 참 좋아한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긍정 에너지가 가득 담겨있기에.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강동경희대병원, 부정맥클리닉 개소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이우인) 심장혈관센터가 '부정맥/박동기·제세동기/심방세동 클리닉(이하 부정맥클리닉)'을 개소했다. 부정맥은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모든 상태를 말한다. 서맥, 빈맥, 심실세동, 심방세동, 조기박동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증상 또한 갑작스럽고 불규칙하게 나타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 의료진을 통한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병원의 부정맥클리닉은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위해 전문 진료실·검사실, 첨단 영상진단 장비, 심장혈관 조영 장비를 갖췄다. 특히 제세동기(ICD)나 인공심장 박동기(Pacemaker)를 삽입한 환자는 상시 점검이 가능해 정기적인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타병원에서 시술한 환자들도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점검이 가능하다. 또한 부정맥 시술 환자들이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해 환자 편의와 안전을 극대화했다. 진료 영역 또한 폭넓다. 약물치료부터 최신의 전 기종 펄스장절제술, 고주파 도자절제술, 인공심장 박동기 및 제세동기 삽입술 등 부정맥 전 분야의 전문 진료와 첨단 시술이 가능하다. '부정맥 명의'로 손꼽히는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를 중심으로 한 전문 의료진이 진료를 이끌어 환자별 맞춤형 치료와 장기적 관리까지 책임진다. 진 교수는 “부정맥 환자들은 심장이 멈추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가장 크다"면서 “정밀 검사를 통해 위험한 부정맥과 비교적 안전한 부정맥을 구분해 환자의 불안을 덜어드리고, 신속한 약물 및 시술치료로 규칙적인 심장 리듬을 되찾아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가천대 길병원, 대동맥판막치환술(TAVR) 150례 달성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9일 경도관 대동맥판막치환술(TAVR, TAVI) 15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길병원 심혈관중재실은 지난 2017년 첫 TAVR 시술을 시작한 이후 매년 30건 이상을 안정적으로 진행해왔으며 2023년 12월 인천에서 최초로 100례를 넘어선 데 이어 최근 150례 달성,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심혈관중재실은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협력하는 다학제팀(multidisciplinary team)으로 운영되고 있어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TAVR 시술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최신 치료법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흉통, 실신을 유발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높은 중증 심장질환이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고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춘 뒤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개심 수술로만 치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퇴동맥이나 기타 동맥을 통한 카테터 삽입으로 인공판막을 이식하는 TAVR 시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강웅철 교수는 “기존 개심 수술은 고령자나 수술의 고위험군 환자에게 시행하기 어려웠지만, TAVR는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과 퇴원이 빠르다"면서 “이번 150례 달성은 다학제팀의 긴밀한 협업과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무릎 골관절염 유형별 맞춤치료 방향 제시

분당서울대병원은 정형외과 이용석 교수 연구팀(1저자 박성윤·김명주, 교신저자 이용석)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개인별 특성에 따른 진행 양상을 규명하고, 이에 따른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무릎 골관절염의 맞춤형 치료 접근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무릎 골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점차 마모되는, 단순히 '낡고 닳아서 생기는 질환'으로 이해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염증이나 뼈 강도의 변화 등 복합적인 기전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는 하지 정렬 이상(O다리), 연골 손실, 관절 간격 감소, 관절 주변의 비정상적인 뼈 증식으로 생기는 골극 형성 등 무릎의 구조적인 요인뿐 아니라, 나이·골밀도·대사질환 같은 환자의 기본 상태도 골관절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골관절염이 나타나는 시기, 부위, 진행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의 치료를 적용하는 기존의 접근법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무릎 통증으로 내원한 약 7만 9000명의 환자 중에서, 5년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하면서 골관절염의 진행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833개의 무릎 X-레이 영상과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해 주요 표현형(phenotype)을 분류하고, 각 표현형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환자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무릎 골관절염을 크게 단일 구획 골관절염(주로 안쪽 한 부위에 발생)과 세 구획 골관절염(무릎 전반에 걸쳐서 발생)으로 나눴다. 세 구획 골관절염은 관절 간격이 좁아지는 형태와 골극 형성이 두드러진 형태로 세분화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무릎 골관절염의 진행 양상은 환자 개인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환자는 뼈의 지지력이 약해 무릎 전반으로 골관절염이 퍼지고, 주로 관절 간격이 좁아지는 형태로 진행했다. 반대로 골밀도가 높은 환자는 부하가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서 해당 부위에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고, 이 과정에서 다리 모양의 변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 젊은 환자라도 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질환이 있으면 관절 주변으로의 혈류 공급이 줄어 염증 반응이 촉진되면서 무릎 전반에 골극이 많이 생기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자별 특성을 반영한 AI 예측 모델은 무릎 골관절염 진행을 예측하는 데 있어 최대 AUC(곡선 아래 면적) 0.94를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AUC는 예측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우수함을 의미한다. 이번 모델은 기존의 단순 통계 방식(AUC 0.87)보다 성능이 뛰어나, 환자별 진행 양상을 보다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샤플리 가산 설명법(SHAP, SHapley Additive exPlanations)을 활용해, 각 환자의 특성이 골관절염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수치로 정량화하고 시각적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환자별 위험 요인을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예측 모델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래 진료 시 쉽게 얻을 수 있는 환자의 방사선 및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골관절염의 진행 패턴을 조기에 파악하고, 환자별 맞춤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밀도가 낮은 환자의 경우는 비록 골관절염이지만 골다공증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골밀도가 높은 환자는 하지 정렬 및 연골에 대한 치료에 초점을 맞추며 대사질환이 있는 환자는 대사질환 치료 및 염증 관리에 집중하는 등 차별화된 치료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Portfolio Journal'의 'npj Digital Medicine'에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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