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전체기사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카카오톡 챗봇 ‘케어챗’ 서비스  운영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이 외래 및 입원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 카카오톡 기반 진료예약 서비스인 케어챗(Karechat)을 도입해 지난 1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케어챗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채널을 추가하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서비스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24시간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간편하게 △진료 예약 △예약 변경 및 취소 △예약내역 확인 △대리 예약 등 주요 기능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병원 이용의 접근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복잡한 절차 없이 원하는 진료과와 의료진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으며,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되더라도 카카오톡을 통해 빠르게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나 가족이 자녀나 부모님을 대신해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대리 예약 기능도 지원돼, 실질적인 이용 편의가 더욱 강화됐다. 올해 하반기까지 진료비 결제, 입원 서비스 등의 기능도 순차적으로 오픈해 병원 이용 편리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환자경험 중심의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성우 병원장은 “이번 케어챗 도입은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서비스를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한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커피 자주 마시면 노쇠 위험성 낮아진다

커피는 다양한 건강 효과를 제공하는 음료로 알려져 있다. 무가당 커피는 한국인 20대 이상 성인들이 가장 많은 양을 마시는 음료이다. 암, 비만, 우울증,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뇌기능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노년기의 노쇠(frailty)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의 공중보건연구소 마르그리트 올토프 교수팀이 55세 이상 성인 1161명을 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를 하루 4∼6잔을 마시는 그룹의 노쇠 위험은 0∼2잔 마시는 그룹보다 64% 낮았다. 6잔 이상 마시는 그룹 노쇠 위험도 6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커피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근력 약화(악력 저하)와 체중감소 지표에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하루 2~4잔 마시는 그룹은 0∼2잔 마시는 그룹보다 7년 후 노쇠 발생률이 59% 낮았다. 연구팀은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를 다섯 그룹(전혀 마시지 않음, 0∼2잔, 2∼4잔, 4∼6잔, 6잔 이상)으로 분류했다. 노쇠 여부는 체중감소, 근력 약화, 피로, 느린 보행속도, 신체활동 부족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됐다. 이 연구 결과는 '습관적인 커피 소비와 노년의 노쇠 위험 제목으로 유럽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ㆍ폴리페놀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ㆍ항염 작용을 통해 근감소증, 염증, 신경 내분비 이상 등 노쇠 관련 질병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허리 아프면 디스크? 무릎·고관절 질환 가능성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무릎 질환까지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령층에서는 척추와 관절 모두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두 부위에서 동시에 통증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척추와 관절은 보행, 체중부하, 생활 자세 유지 등에서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는다. 한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다른 부위에도 연쇄적인 부담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박재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대표적인 예로, 다리가 저리고 아파 10분 이상 걷기 힘든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무릎 질환으로 착각하거나 무릎 바깥쪽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허리디스크가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례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목디스크와 수근관증후군,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질환처럼 다른 부위의 질환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허리디스크와 고관절질환은 수시로 허리가 아프고 통증이 골반과 엉덩이까지 확대되는 등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다. 이럴 경우 환자는 본인이 어떤 질환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통증의 강도가 높은 쪽에 해당하는 진료과를 찾게 된다. 만약 X-레이 검사 등 단순 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으면 증상만으로는 원인을 특정하기 쉽지 않다. 문제는 허리디스크와 고관절질환 두 가지 질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경우다. 통증이 심한 부위만 치료하면 다른 병이 악화되거나 전체적인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만약 허리디스크만 치료하고 고관절 치료를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 통증이 지속됨은 물론 심한 경우 대퇴골두가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 원장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면 디스크,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 무릎이 아프면 관절염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척추·관절 관련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급성심근경색 경험자, 혈액암 발생 위험 높다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급성심근경색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혈액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15일 “권성순 심장내과 교수와 윤석윤 종양혈액내과 교수팀이 최근 '미국심장학회저널'에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혈액암 발생 위험: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코호트란 역학 연구에서 설정하는 특정집단을 말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데이터를 활용하여 2003년부터 2021년 말까지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10만 3686명과 연령·성별을 맞춘 10만 3686명의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혈액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았으며 (위험비 1.49배) 다양한 혼란 변수들을 보정한 민감도 분석 및 표준화 발생비 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심장 혈관 3개 중 하나라도 완전히 막히면 피가 안 통하고,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면서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의 괴사(죽어버림)가 초래된다. 심근경색이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격렬한 가슴 통증이 15∼20분 이상 계속된다. 심근경색에 신속히 대처를 못하면 심부전(심장기능 저하)에 이어 돌연사(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증상 발현부터 90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 늦어도 120분 이내에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면 살아도 치명적인 후유증을 앓게 된다. 권 교수는 “급성심근경색과 혈액암은 주요 사망 원인이지만, 두 질병 간 연관성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연구 결과와 같이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장기 추적할 때 혈액암 발생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위험인자로 주목 받고 있는 '클론성 조혈증'은 혈액암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혈액암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겠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심근경색의 원인은 관상동맥의 혈관벽에 수도관이 녹이 스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죽상경화증이다. 동맥이 탄력을 잃고 뻣뻣해지는 동맥경화도 문제다. 심근경색을 피하려면 선행 질환인 협심증을 예방해야 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무리를 하거나 힘든 일을 할 때 가슴 통증 혹은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보통 휴식을 취하면 짧게는 1~2분, 길게는 10분 정도 지속되다 증상이 사라진다. 협심증을 막으려면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적극 치료해야 한다.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운동부족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이다. 첫걸음은 금연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개선하고 치료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뱃살을 빼고 정상 체중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권 교수와 제1저자인 윤 교수는 생물학연구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도 선정됐다. BRIC은 저널인용보고서(JCR) 기준, 피인용 지수 10 이상 또는 분야 상위 3% 이내의 세계적 학술지에 생명과학 관련 논문을 게재한 한국인 연구자를 선정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기고]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 이제는 ‘인증’으로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보건의료 정책의 핵심 기조로 환자안전 보장과 의료 질 향상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국민 건강권의 실질적 보호를 위해서는 규제 중심의 접근을 넘어, 의료현장에서 지속가능한 안전과 질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 인증제도는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는 환자안전 기준과 의료 질 관리 체계를 의료기관이 자율적·체계적으로 구축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인증제도를 통해 감염관리, 약물안전, 진료 프로세스, 의료기관 조직문화,ESG경영 등 의료의 전반적 품질을 개선하는 촉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증을 획득한 기관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전문 인력 역량 강화와 조직 내 질 관리 문화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증 대상 기관을 요양병원, 치과·한방병원 뿐만 아니라 정신의료기관, 재활의료기관으로 확장하면서, 전 국민 건강안전망 구축이라는 사회적 책무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국민 홍보와 인증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통해 국민 접근성과 수용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인증제도의 한계도 명확하다. 우선, 인증 참여가 요양병원 외에는 전적으로 자율적인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증의 법적 의무화 범위 확대와 함께, 인증받은 기관에 대해 재정적·정책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의료기관의 인증 참여 확대와 지속적 질 개선 유도에 필수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증원은 최근 기본 인증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 인증은 기존 인증제도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중소병원 및 지역 의료기관들이 의료서비스 기본 안전 수준을 달성하고 지속적 질 관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기본 인증을 통해 의료 질 관리의 최소 기준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이후 심화 인증으로 자연스러운 단계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는 국가 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 단발성 평가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사후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인증이 일회성 '통과'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 내부에 상시적 질 관리 시스템이 내재화되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인증제도를 고도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법적 위상 강화와 독립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평가인증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는 제도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만큼, 전문인력 확충, 안정적 재정지원을 위한 정책적 논의가 본격화 되어야 한다. 이제 인증제도는 단순한 평가도구가 아닌 국가적 의료 질 관리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보건의료 정책과 연계해, 인증제도가 전 국민의 의료 안전망 강화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제도 설계와 운영방식의 전면적 혁신이 요구된다. 기본 인증제도의 성공적 도입과 정착은 이러한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정부 및 의료계, 시민사회의 협력 속에서 “의료 질과 환자 안전의 국가 기준"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인증제도의 정책적 가치를 한층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서비스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이제 막 임기 1년을 지나가는 원장으로서의 포부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콜라·사이다 애(愛) 소아·청소년, 비만·당뇨·지방간 “빨간불”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청량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국어사전에 보면, 청량음료란 '맛이 깨끗하고 먹으면 시원한 온갖 마실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런 의미와는 달리 국내에서 청량음료라고 하면 대부분 탄산음료를 뜻한다. 탁 쏘는 맛은 좋지만 대부분 설탕, 액상과당 등 당분이 많이 들어 있어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로운 측면이 많다. 음료는 수분 섭취 등을 위한 액상 형태의 식품으로, 당류(설탕, 액상과당 등) 첨가 여부에 따라 무가당과 가당 음료로 구분한다. 그 중 가당음료는 손쉽게 에너지와 당분을 섭취할 수 있게 하여 비만,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는 총 당류 섭취를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20% 미만, '가당음료 등에 포함된 첨가당'을 10% 미만으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첨가당이란 설탕, 액상과당 등 식품의 조리 및 가공 시 첨가되는 당분을 말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조사 결과 10대 아이들과 청소년은 고함량의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과일채소음료 △기타 가당음료 등 3가지를 주로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또한 매우 높은 수치의 탄산음료 및 기타 과당음료 섭취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10∼18세는 탄산음료 84g 과일채소음료 40g 가당음료 45g, 19∼29세는 탄산음료 79g 기타 과당음료 57g 등이었다. 평균이 이렇다는 것이다. 과당, 포도당, 설탕, 액상과당 등 당류의 지나친 섭취는 당뇨병이나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또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국내외 연구결과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 중 첨가당의 하루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10%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는 자연식품에 함유된 천연당을 제외한 수치다. 시중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팔리는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 1캔(200㎎ 기준)을 마시면 25g 이상의 첨가당을 섭취한다. 또 팥빙수 한 그릇(보통 크기)은 당류 함유량이 60~80g이나 된다. 도넛(150g 기준) 1개의 경우 당류 30∼40g짜리가 수두룩하다. 천연 과즙음료에도 20g 안팎의 당분이 들어가 있다. ◇'가당 음료' 섭취율 10대 최고…20대가 뒤이어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소아 청소년과 청년들이 당류 함량이 높은 청량음료에 입맛이 길들여지고 게다가 첨가당이 듬뿍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즉석 식품이나 가공식품의 의존도가 높은 식생활을 한다는 사실은 '국민건강의 빨간불'이 아닐 수 없다. 당류 섭취량이 늘어나면 몸에 포도당이 축적되고, 단기간 내에 급격히 혈당이 높아진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이 생기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가공식품을 고를 때 당류 함유량을 꼭 살펴보라고 강조한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는 '가당음료 등에 포함된 첨가당'을 10% 미만으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식품약품안전처에서 정한 1일 당류섭취 기준은 이보다 훨씬 높다. 예를 들어보자. 콜라 1캔에 20g의 당이 들어있을 경우 식약처 기준으로 20%라고 표시돼 있다. 보통 한창 커가면서 활동이 활발한 중고생의 경우 하루 2000kcal 내외의 열량이 필요하다. 탄수화물 1g의 열량은 4kcal이다. 2000kcal의 10%는 200kcal이다. 그러므로 당류 섭취 권고 기준은 50g이다. 20g의 당류가 50g의 40%라는 사실은 유치원 아이들도 안다. 식약처는 몇 년 전에 전에 없던 당류 섭취 권고기준(%)을 정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는지 의심스럽다. 언론의 수 차례의 지적에도 '이렇다 할 말이 없이' 굳세게 당류 기준을 허당으로 밀고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식품에 포함된 당류에는 천연당도 있기 때문에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니 결국 졸속으로 당류 섭취 기준을 제정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식사 계획을 세울 때 총 당질 섭취량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당지수와 당부하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부하지수는 1회 섭취량의 당질을 기준으로 혈당반응을 비교한 값이다. 식품마다 1회 분량에 함유된 당질의 함량이 다르므로 실생활에 적용할 때는 당지수가 아닌 당부하지수를 비교해야 한다는 권고이다. 흰밥보다는 잡곡밥을, 흰빵보다는 통밀빵을, 찹쌀보다는 멥쌀을, 백미보다 현미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이다. ◇식약처 식품표시기준, '당류 %' 대폭 강화해야 질병청은 “음료를 마신 사람은 음료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당을 과잉 섭취할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특히 가당음료 섭취가 높은 아동·청소년·20대의 경우 음료 섭취자의 당 과잉섭취자 분율은 미섭취자 대비 2배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 지영미 청장은 음료 섭취량 증가로 인한 건강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아동, 청소년의 경우 가당음료 섭취로 인한 비만이 성인기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 학교, 가정에서 가당음료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류 섭취 문제는 국민건강의 초미의 이슈이다.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서고, 젊은 층에서 당뇨병이 늘고 있고, 당뇨병 경계치에 속하는 국민도 1500만 명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학계는 추산한다. 국민의 절반이 당뇨대란의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과도한 당류 섭취는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다시 한번 환기하지만 당류 섭취는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국가적으로 보건당국과 교육당국, 그리고 학계의 자세 전환과 더 전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와 전문가들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첫째, 설탕이 듬뿍 들어간 콜라·사이다에 청량음료라는 가면을 벗기자. 갈증이 날 때 처음에는 청량한 듯 하지만 금세 갈증을 더 유발하는 것이 가당 탄산음료다. 청량음료라는 말을 쓰지 말고 '설탕 탄산음료'나 '가당 탄산음료'라고 하는 게 바람직하다. 설탕 같은 당류가 들어가지 않은 음료를 '무가당음료'라고 하는 것을 감안하면 못할 이유가 없다. 둘째, 당류 섭취 기준 중에서 가당 탄산음료나 첨가당이 들어간 기타 음료 및 주요 가당 식품군에서 우선적으로 현재 기준보다 2배로 강화하는 것이 마땅하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나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부합하는 일이다. 셋째, 첨가당이 일정 기준 이상 과량 들어간 음료를 비롯한 식품군에 대해 '지나친 당류 섭취는 건강을 해칩니다' 혹은 '지나친 당류 섭취는 건강을 해질 수도 있습니다' 라는 식의 경고 문구를 넣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의료 개혁·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한 정책 발전과 대안을 모색하는 활동으로 주목받는 미래의료혁신연구회(미래연)가 새 정부에 의료개혁을 위한 실행철학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보코서울강남에서 열린 미래의료혁신연구회 제7차 정기세미나에서 임종윤 이사장(코리 회장)은 “의료는 더 이상 건강보험의 한 챕터가 아닌, 국가경제·국민안보·산업혁신의 삼각축 위에 있는 핵심 인프라이며, 새 정부는 의료를 단순한 정책 영역이 아니라 철학이자 국가설계로 이해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어떤 의사를, 어떤 구조에서 양성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의사 정원을 늘릴 것인지 줄일 것인지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교육·지역을 연결하는 생태계 설계 없이는 의료개혁은 공허한 구호로 그칠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번 세미나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을 위한 실제적 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세미나는 연구회의 법인 전환을 기념하는 첫 공식행사로 치러졌다. '새 정부에 바란다 - 의료개혁과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주제로 정부 및 산업계, 학계, 지자체, 언론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임인택 가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전 보건복지부 정책실장)는 '의료개혁과 산업발전' 주제의 발표에서 “의료인력 확대를 넘어 디지털 전환과 연구 중심 병원의 패러다임 전환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1조원 인공지능(AI) 투자, 의대·간호대 교육의 AI 커리큘럼 전면 도입, 고위험 의료 AI 시스템의 법적 보호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한 “AI 진단, 음성 EMR(전자의무기록), 로봇 물류, 스마트 병동이 이미 국내 병원 현장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이를 제도화하고 산업화하는 속도는 글로벌 대비 한참 느리다"면서 “연구중심병원도 이제 단순한 논문 기관이 아닌 '기술사업화 병원'(Entrepreneurial Hospital)으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호 한림대 의대 학장은 '미래의료를 위한 인재양성과 지역의료 혁신' 주제로 의료 인력의 불균형과 지방 의료의 붕괴 위기를 조명했다. 유 학장은 “한국은 의사 수 자체도 부족하지만, 지역·분야·업무의 불균형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강원도의 'MedLearn-X' 프로젝트, 의사과학자·기초과학 융합 교육, 지역기반 인재-연구-진료 선순환 구조인 'GREAT 플랫폼' 등을 소개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지역의료를 위해선 수익 중심이 아닌 공공성과 인재 정착 중심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특히 RE:BUILD 모델(섹터책임병원 중심 필수의료 재설계)의 제도화를 새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강대희 서울대 교수이자 연구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김형석 화순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 △유경호 한림대 의대 학장 △임인택 교수 △한성준 COREE 대표가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의대 증원, 바이오 육성, 지역의료 혁신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로 작동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김형석 원장은 “정부는 섹터 책임병원과 다학제 집중치료팀을 제도화하여,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기연 대표는 “중소 바이오벤처가 기술 개발 후 글로벌 진입까지 가기 위한 제도적 인프라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토론을 마친 후 연구회 대표인 강 회장은 “이제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 필요한 때"라며 “정책은 산업 현실에 기초해야 하고, 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미래의료는 경쟁과 수익이 아니라 가치와 협력,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지향해야 한다."며 의료 개혁의 철학적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연구회 운영위원장인 한성준 COREE 대표는 “오늘 도출된 정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 정부에 공식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연구회는 단순한 담론 생산 조직을 넘어 실행 가능한 정책 설계 싱크탱크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바야다홈헬스케어-케이닥, 디지털 재택의료 협력 체결

홈헬스케어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대표 김영민)는 9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케이닥(K-DOC, 대표 조승국)과 환자 중심 재택의료와 원격의료 기술 접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원격의료 기술을 접목한 재택 기반 환자 돌봄 서비스 개발 △재택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북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상 홈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제공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합 재택의료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공동 연구 및 사업 개발을 도모하고, 글로벌 경험 교류와 홈헬스케어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환자 돌봄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해 환자 중심의 통합 돌봄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환자 여정에 기반한 재택의료 질적 데이터를 수집해 고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홈헬스케어 시장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영민 대표는 “지역사회 기반의 환자 중심적 가치 실현을 위해 디지털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케이닥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홈헬스케어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다양한 글로벌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조승국 케이닥 대표는 “재택의료가 초고령 사회의 필수 의료로 떠오른 가운데 양사 협력을 통해 재택의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야다홈헬스케어는 미국 홈헬스케어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BAYADA Home Health Care Inc.)의 한국지사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이다. 전문 방문간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자지원 및 임상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포함한 노인 환자이며, 별도로 제약사와 함께 하는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질환자 자가관리 지원,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교육 및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케이닥은 2021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기업이다. 4만명 이상의 의료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격의료 솔루션 제공 △국내외 의료기관의 전략적 글로벌 진출(동남아, 중동) 및 의료 인력 매칭(일본, 싱가포르) △의료컨설팅 △의료관광을 포함한 종합 의료서비스 제공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심장초음파만으로 좌심실비대 원인 감별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9일 “순환기내과 윤연이 교수 연구팀이 심장초음파 영상만으로도 좌심실비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원인까지 구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좌심실은 폐에서 산소를 받은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심장의 핵심부위로,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좌심실의 벽(심근)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심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좌심실비대'라고 한다. 고혈압성 심장병 고혈압성 심장병(오랜 기간 고혈압으로 인해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며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 비후성 심근병증 비후성 심근병증(유전적 요인 등으로 좌심실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져 심장 수축 및 이완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 심장 아밀로이드증 심장 아밀로이드증(비정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심장 근육에 침착돼 심장 벽이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며, 점차적으로 심장 기능이 약해지는 질환) 등 몇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좌심실비대 진단에는 심장초음파가 1차 검사로 널리 활용되지만 검사자의 육안으로는 심실 내 미세한 구조 차이를 구분하기에 한계가 있어, MRI와 같은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진단이 지연되면 치료가 늦어지고 심부전, 돌연사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윤연이 교수 연구팀은 심장초음파 영상만으로도 원인을 감별할 수 있는 AI 기반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심장초음파 영상에서 심근의 미세한 패턴과 형태 변화 등 총 1만 9839개의 특징 정보를 수치화해 AI가 질환별 패턴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좌심실비대 여부 진단 및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고혈압성 심장병 △비후성 심근병증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구분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외부 병원의 독립된 검증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한 결과, 비후성 심근병증 96%, 심장 아밀로이드증 89%, 고혈압성 심장병 83%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AI 모델이 세 가지 질환 모두를 매우 높은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고혈압성 심장병의 진단 민감도(실제 환자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비율)는 기존 심장초음파 방식에서 33%였으나, AI 모델에서는 75%로 향상됐다. 비후성 심근병증의 F1 점수(진단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함께 평가하는 종합 지표)도 0.57에서 0.87로 높아져, 전반적으로 AI 모델이 기존 방식보다 우수한 진단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좌심실비대의 원인 규명이 지연되면서, 치료 기회를 놓치거나 나쁜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존 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1차 검사인 심장초음파 단계에서 원인 질환을 보다 빠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학술지(Circulation: Cardiovascular Imaging)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국형 인공관절 ‘PNK’ 첫 해외 수출 계약

한국형 인공관절 제품 'PNK'가 첫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PNK는 연세사랑병원(고용곤 병원장) 의료진이 국내 기업과 공동 개발해 미국 FDA 승인 받았다. 이번 성과는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형외과학회(AAOS 2025)에 참가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현지 의료진과의 활발한 기술 교류와 임상적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제품은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한 후, 2023년 2월부터 국내 정형외과 병·의원에서 본격 사용되어 왔다. 한국인 1만 2000여명의 무릎 해부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무릎의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2023년에는 미국 FDA로부터 510(k)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고용곤 병원장은 “계약 대상은 중동 지역의 정형외과 유통 전문 파트너사로, 이를 통해 해당 인공관절 제품이 본격적으로 해외 환자 치료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 병원장은 “국내에서 순수 혁신기술로 개발하고 검증된 인공관절이 해외 의료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로, 향후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