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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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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또 역대 최고…강남 집값도 꿈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2.17 15:28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시작된 전세난이 매맷값을 밀어 올리는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서울 모두 상승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서울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상승폭이 컸고, 김포·부산 등 조정지역으로 묶인 곳 인근에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주(지난 14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0.27%) 대비 0.29%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5월 이후 8년 7개월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불과 일주일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서울(0.03%→0.04%)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된 가운데 강남권에서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0.04%→0.08%)ㆍ서초구(0.03%→0.06%)·강남구(0.05%→0.05%)·강동구(0.03%→0.06%)는 주요 단지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강남4구는 5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0% 오르며 6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0.15%)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경기도(0.27%→0.30%)는 확대됐다. 특히 파주(1.18%→1.11%)는 김포(0.32%→0.23%)와 달리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피하며 여전히 1%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양시(0.88%)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일부 지방에서 더욱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주 0.38% 올라 지난 주(0.35%)에 이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등 5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부산(0.58%→0.71%)은 오히려 규제지정 후에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인근 광역시인 울산(0.76%→0.79%)에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이번주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0.29%→0.30%)도 67주 연속 상승하며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14%의 상승률을 보이며 77주 연속 오르고 있다. 거주요건 강화 및 계약갱신청구권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맷값에 이어 전셋값도 강남4구와 마포·용산 등 일부 강북권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구(0.22%)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동구(0.21%), 서초·마포구(0.20%), 용산·동작구(0.19%)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24%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0.27%로 지난주와 같았고 인천(0.37%→0.34%)도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오른 0.36%를 기록했다. 세종(1.57%→1.88%)의 전셋값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입주 물량 부족 등으로 그 폭이 확대됐다. 세종의 전셋값은 올해에만 56.01%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0.51%→0.52%)은 소폭 올랐고 울산(0.88%→0.80%)도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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