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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잡힐까"...당국 엄포에 대출 잠그는 은행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시중은행이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지난달 오름세를 보인 시장금리가 이달 들어 안정화됐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꾸준한 만큼 가계부채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달 27일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은행권 내부적으로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세부 방안을 손질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24일부터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목적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2억원 이하로 제한한다. 해당 한도는 세대원을 포함해 2주택 이상 보유 차주에 적용된다. 단, 전세자금반환 목적의 생활안정자금대출은 취급이 가능하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해 주택담보대출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과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은 중단했다. 단 자금 목적이 ‘당행 대환’인 경우 대환대상 대출 잔액 범위 안에서는 MCI, MCG 가입이 가능하다. 집단 입주자금대출 및 채무인수도 취급 가능하다.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취급 기준도 변경했다. 집단대출 승인사업지를 포함해 신규 분양 물건의 소유권 보전 또는 이전조건의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등기사항전부증명서상 소유자와 임대인이 동일한 경우에만 취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선순위 근저당권 말소 또는 감액, 신탁등기 말소 조건부 취급도 제한했다. 해당 조치에는 전세권, 가압류 등 권리침해 말소 조건이 포함됐다. 신한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한도를 최대 2억원으로 제한한다. 연립, 빌라, 다세대 주택 대상 MCI와 주거용오피스텔 MCG도 중단한다. MCI와 MCG를 제한하면 소액임차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일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와 혼합형 금리를 각각 0.2%포인트(p), 0.1%포인트 인상했다. 전세자금대출도 0.2%포인트 인상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방안들을 계속해서 가동 중이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은행권은 단계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1049조1000억원)도 역대 가장 많았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이러한 미세조정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0월 말 4.7%에서 이달 말 현재 4.2%로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지 않으면서도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서는 세부 항목을 단계적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러한 조치로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고 해도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신용대출 등 다른 방법으로 빚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규모가 줄어들지 않았던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이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가동할 수 있는 방안들은 한계가 있고, 결국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꺾여야만 가계부채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ys106@ekn.kr가계부채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은행권은 단계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방산 메이저 도약, 수출 전략·포트폴리오 고도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대한민국이 2027년 방산 수출 4강 진입 등 메이저 무기 공급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단기적 성과를 위한 ‘카드’들이 장기적 로드맵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29일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세계 9위 무기 판매국으로 기록됐다. 이는 2000년 대비 22계단 오른 것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8~2022년 기준 2.4%로 집계됐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해 한국 방산기업들이 폴란드와 140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한국 방위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납기를 준수한 것이 호평을 받으면서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된 영향이다.꾸준히 생산라인을 가동한 덕분에 전차·야포·전투기를 비롯한 무기체계의 가성비가 높고 자국 방위산업을 육성하려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전개한 마케팅이 수출 성과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그러나 계약 성사를 위해 기술이전과 현지생산 등의 옵션을 제안하는 것에 따른 우려도 고조된다. 우리 기술에 더 낮은 인건비를 결합한 가성비 제품으로 ‘부메랑’을 던질 수 있다는 논리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등의 업체가 선진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그간 신흥국향 수출이 다수 이뤄진 것도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과 독일을 비롯한 국가들이 신흥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이유로 과도한 기술이전 요구가 꼽히기도 한다.실제로 튀르키예의 차세대 주력 전차 ‘알타이’는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K-2 흑표 전차의 경쟁자로 언급되고 있다. 이는 현대로템의 설계 지원 및 기술 이전을 받은 것으로 현대위아도 55구경장 120㎜ 활강포 생산 기술을 이전했다. 튀르키예에서는 K-9 자주포의 기술을 라이선스해 생산한 차기 자주포 T-155 프르트나도 독자 개발이라고 주장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초격차 기술로 후발주자의 추격을 억제하고 신시장 개척 등을 위해 6세대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무기체계 포트폴리오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진화적 개발의 개념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등 업계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부품·장비 국산화율을 높이면 인권 문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수출 판로를 넓힐 수 있다"며 "수출 금융 강화 및 국내 산업생태계 활성화 등 가격경쟁력 향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spero1225@ekn.krK-2 흑표 전차

K-오컬트 영화

오컬트 영화 ‘파묘’가 2024년 2월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오컬트 장인에 등극한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파묘’가 내년 2월 개봉 확정과 함께 스틸을 공개해 기대감을 치솟게 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공개된 론칭 스틸은 파묘를 위해 모인 강렬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먼저, 풍수사 ‘상덕’ 역의 최민식은 직접 흙을 맛보며 신중하게 땅을 대하고 있다. 더없이 진지하고 심각한 그의 모습은 지금까지 수많은 명당과 악지를 구분했을 그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불길한 상황에 마주했음을 짐작케 한다.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았다. 굿을 앞두고 눈을 감은 채 신을 부르는 ‘화림’의 모습은 기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유해진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을 연기한다. 상덕과 화림의 표정과 대비되는 차분한 인상을 주는 영근은 정성스럽게 관을 닦고 있다. 영안실의 어두운 분위기가 당장이라도 무슨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을 선사한다.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 역을 맡은 이도현은 ‘파묘’를 통해 스크린에 정식 데뷔한다. 특히 양팔 가득 경문이 새겨진 그의 파격적인 비주얼이 눈길을 끌며 흥미를 유발한다. 무엇보다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의 연출과 신선한 소재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엑소시즘’, ‘사이비 종교’ 등을 통해 한국식 오컬트 영화를 선보였다. 신작 ‘파묘’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신구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캐스팅 라인을 구축해 오컬트 미스터리 무비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파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파묘’가 2024년 2월 개봉을 확정했다.쇼박스

[이슈&인사이트] 월남 패망의 도화선이 된 정치인의 막말 설화

최근 여야 정치인들의 설화(舌禍)가 도를 넘고 있다. 설화는 자신을 망가트릴 뿐 아니라 그가 속한 조직, 더 나아가 국가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월남(남베트남) 패망의 단초를 제공한 마담 누의 어처구니없는 설화다. 마담 누는 고 딘 디엠 월남 총통의 영부인이다. 그는 당시 틱 쾅 둑 승려가 디엠 정권의 반불교·독재에 저항해 소신공양(분신)으로 열반한 뒤 디엠 정권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들끓자 "만약 다른 바비큐 승려가 나타나면 나는 손뼉을 치겠다"고 발언했다. 1963년 당시 월남은 디엠 총통의 독재정권 하에 있었다. 가톨릭 신자인 디엠은 불교 승려들이 반정부적이라며 강제로 절을 폐쇄하고 승려들을 해산하는 등의 반불교 정책을 폈다. 틱 쾅 둑 승려는 정치적 저항으로 1963년 6월 11일 사이공 도심 한복판에서 소신공양을 했다. 틱 쾅 둑 스님은 당시 베트남의 덕망 높은 고승이었다. 소신공양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영혼이 육체를 초월하는 수준이 된 고도의 정신력을 가진 고승만이 가능하다. 사이공 도심 한복판에서 많은 군중 앞에서 실제 불길에 휩싸인 틱 쾅 둑 스님의 자세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AP 통신기자 맬컴 브라운은 이 장면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보도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몸을 불태워서 봉공한다는 소신공양이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서 소신공양한 틱 쾅 둑 스님을 ‘바비큐’로 폄훼한 마담 누의 발언이 알려지자, 디엠 독재정치에 불만이 많았던 승려들의 소신공양이 줄을 이었다. 틱 누 탄 꽝이라는 여승도 소신공양에 참여하는 등 68명의 승려가 소신공양에 동참했다. 이를 계기로 학생과 시민, 심지어 공무원까지 가담해 대도시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맬컴 브라운이 찍은 사진이 미국에 보도되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으로 베트남 지원 정책에 대한 재검토 여론이 일어나고 사이공의 여론 조사에 착수한했고 두통 반 민 장군 중심의 군부 쿠데타에 대한 공작을 통해 미국은 디엠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 과정에서 디엠은 목숨을 잃게 된다. 이후 미군철수 등의 과정을 거치며 월남은 패망의 길을 걷게 된다. 불가에서는 입을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고 한다. 화를 자초하는 문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초입 수행자들에게 묵언수행을 부여한다. 불교에서는 항상 신(身)ㆍ구(口)ㆍ의(意) 삼업을 조심하라고 가르친다. 몸으로 짓는 신업은 살도음(살상·도둑· 음행)의 3가지 업이 있고, 뜻으로 짓는 의업에는 탐진치의 3가지 업이 있다. 그런데 입으로 짓는 구업에는 거짓말(妄語), 이간질(兩舌), 악담(惡語), 그리고 꾸밈말(綺語) 등 4개의 업이 있다. 따라서 삼업 중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구업이다. 그래서 선인들은 "혀 아래 도끼 들었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등의 설화를 파급만 크고 절대적인 실익이 없는 업보로 취급한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잘 짖는다고 명견이 아니다",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 "일구이언이부지자(一口二言二父之子)",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등도 설화를 경계하는 경구다. 중국 오대 시대의 재상을 지낸 ‘풍도(馮道)’라는 정치가가 있다. 그는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덟 개의 성을 가진 열한 명의 임금을 섬겼다고 하니 처세의 달인이었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경고한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구시화지문· 口是禍之門),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안신처처우·安身處處宇).윤덕균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ELS 판매 중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NH농협은행이 지난달부터 ELS 판매를 중단했다. 농협은행 외 주요 은행들도 H지수 연계 ELS 판매를 중단하거나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ELS 판매가 은행의 주요 비이자이익 수익원이었던 만큼 이번 사태로 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농협은행은 지난달 4일 ELS 전체 상품의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H지수 연계 ELS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원금 비보장 상품은 일단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현재 원금 보장이 가능한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논란이 되는 H지수 연계 ELS는 2021년 판매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되는데 손실이 날 경우 6개월마다 연장을 해 최대 3년까지 연장을 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상품은 내년부터 최대 3년의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 농협은행의 ELS 판매 중단 소식에 다른 은행도 H지수 연계 ELS 상품의 판매 중단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H지수가 편입된 ELS 공급액 비중을 30%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ELS 판매 중단 여부는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H지수 연계 주가연계신탁(ELT)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부터 H지수의 상품 편입을 중단한 상태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판매 잔액은 20조5000억원으로, 이 중 15조8860억원어치가 은행에서 판매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7조8458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2조3701억원, 하나은행 2조1782억원, 농협은행 2조1310억원, 우리은행 413억원 순이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 판매 잔액은 8조4100억원이다. KB국민은행 4조7726억원, NH농협은행 1조4833억원, 신한은행 1조3766억원, 하나은행 7526억원, 우리은행 249억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H지수 변화에 따라 최대 4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농협은행 중심으로 ELS 판매 중단이 이뤄지면서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당장 ELS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더라도 시장 분위기에 따라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내년에 H지수 연계 ELS 손실 상품의 대규모 만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ELS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금 비보장 상품 판매가 위축되고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은행의 수수료이익 부분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마련돼 은행에서의 고위험 상품 판매가 까다로워졌으나, 또 다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은행들의 상품 판매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위험·고난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닌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 시기에 몰려서 판매됐다는 것만으로 적합성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설명 여부를 떠나서 권유 자체가 적정했는지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dsk@ekn.kr홍콩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농협은행은 지난달 4일 ELS 전체 상품의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토스뱅크 카드, 롯데월드 입장료 반값 혜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12월 1일부터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권 할인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오는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월 카드 이용 실적 관계없이 토스뱅크 체크카드 또는 모임카드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현장과 홈페이지에서 입장권 결제 시 5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어른 기준 ‘1Day 종합이용권’은 3만1000원, 오후 4시부터 입장 가능한 After4 입장권은 2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1Day 종합이용권은 2만7000원, After4는 2만1500원으로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홈페이지 또는 롯데월드 앱에서 하면 된다. 한편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이 없어도 아무 조건 없이 결제 즉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뜻 깊은 연말을 보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dsk@ekn.kr

정치권 영·호남 기반 신당 출현 주목…거대 양당 체제 흔들까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영·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 출현이 주목 받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정당의 텃밭인 대구를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 생길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하고 있는 호남권에 뿌리를 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신당 창당 바람’이 두 거대 야당 체제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표 체제를 정면 비판하며 신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다당제 실현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선거제가 현행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그는 신당 창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며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제3지대에 대해서는 "그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가 총선을 5개월도 남기지 않고 신당 창당에 여지를 남기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정치적 보폭을 위한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게 되면 호남 지역의 친문재인(친문)계 인사들과 합류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온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여당발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대구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어 지지자를 만나는 등 본격적인 신당 창당 행보에 나섰다. 그는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해 2030 세력을 중심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윤석열(비윤)계’ 영남권 컷오프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 전 대표가 ‘이삭 줍기’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이준석 전 대표도 가능성을 열어 놓은 입장이다. 그는 지난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총선 공천이 불가능해졌다고 제가 그분들에게 어떤 제안을 하거나 포섭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에 새로운 도전이 하고 싶으시다면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원내외 당협위원장들과 정무적인 만남을 지속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두 신당 추진은 지난 대선에 이어 내년 총선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에 ‘비호감 경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됐다.실제 뉴스토마토가 지난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양당의 존립 근거가 상대 당에 대한 비호감이라고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한 응답층(355명)의 84.9%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무당층에 머물러 있는가’라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층(421명)의 82.9%도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지 않아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층에 머물러 있는가’다에 ‘그렇다’고 응답했다.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비중도 높아 신당 창당 시 무당층을 포용할 수 있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주 성인 유권자 1001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11월 넷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당층 응답자 비율은 10.4%가 나왔다. 한국갤럽의 11월 넷째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두 신당이 가시화할 경우에는 거대 양당 체제 변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결과 독자 또는 연합해 원내 교섭단체가 구성될 경우 정치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준석 신당 창당의 경우에는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고 현역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도 높게 보인다"며 "현재 제3지대 신당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빅텐트가 만들어지면 이준석의 신당에 융합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거대 양당의 견제 속에 신당들이 찻잔 속의 미풍으로 그칠 우려도 나왔다.이 평론가는 "이낙연의 경우 신당을 만들기는 할 수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명계 중에서 이낙연계가 일부 갈 수 있겠지만 비중이 낮다"며 "그렇다고 남아있는 비명계가 합류할 가능성도 낮을 것"이라고 짚었다.ysh@ekn.kr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과 이낙연(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9월까지 국민연금 수익률 8.66%…수익금은 80조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이 8.66%(잠정)로 집계됐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1∼9월 누계 수익금은 80조3830억원이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긴축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환율이 상승해 8%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별로 수익률은 국내주식 13.43%, 해외주식 16.07%, 국내채권 2.54%, 해외채권 7.25%, 대체투자 7.39%였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그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 이익이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께 이뤄질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기금 누적 운용수익금은 531조6670억원, 기금적립금은 984조1610억원이다. 기금적립금은 현시점 기준 100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공단 글로벌기금관 국민연금공단 글로벌기금관

제주 에너지저장장치 건설 본격화…전력시장 첫 낙찰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에 달해 전력 수급 불안정성이 큰 제주도에 에너지저장장치(ESS) 건설이 본격화한다.정부는 제주도에서 먼저 ESS 전용 전력 시장을 정착시키고, 이를 태양광 시설이 밀집한 호남 등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국내 최초로 개설된 ‘제주 배터리 전기저장장치(BESS) 중앙 계약 시장’ 경쟁 입찰 결과, 입찰에 참여한 13개 발전소 가운데 3개 발전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제주도의 전력망 여건과 재생에너지 발전기 분포 상황을 고려해 제주 동부 지역에 1곳, 제주 서부 지역에 2곳에 ESS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종 낙찰자는 입찰 가격, 기술 능력, 화재 방지 등 설비 안정성, 산업·경제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낙찰 사업자들은 2025년까지 제주도에 260메가와트시(㎿h) 규모의 ESS 설비를 구축해 사업 시작 이후 15년간 낙찰가로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65메가와트(MW)의 태양광·풍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력을 4시간 동안 충전해 보관했다가, 전기 수요가 커질 때 다시 같은 양의 전기를 4시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낙찰받은 ESS 설비 도입이 이뤄지면 제주 지역의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하고 전력 계통 안정성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그간 개별 사업자들이 ESS를 설치해 운영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전국의 전력 수급을 통제하는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를 받는 ESS 설비가 도입돼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는 제주도의 첫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 도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태양광 발전소가 밀집한 호남 지역 등 전국으로 ESS 전용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이번 입찰로 제주 계통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ESS 보급을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며 "전원별 특성에 맞는 전력시장 개설 또한 촉진하겠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제주 풍력발전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더욱 무거운 무게를 더욱 빠르게” 유니버설 로봇, 협동로봇 ‘UR30’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협동로봇 전문 기업 ‘유니버설 로봇’은 협동로봇 신제품 ‘UR30’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UR30은 협동로봇으로 산업을 재정의하는 유니버설 로봇 기술력의 집약체이자 기존 협동로봇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시중에 출시된 협동로봇 중 가장 무거운 가반하중(협동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30kg의 제품이다.UR30은 유니버설 로봇의 혁신적인 차세대 협동로봇 시리즈 중 두 번째 제품이다. 작년 12월 공개한 가반하중 20kg의 고하중 협동로봇 ‘UR20’과 동일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UR의 특징인 다양성, 사용성, 그리고 좁은 작업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컴팩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양력을 제공하며 우수한 모션 제어를 통해 대형 페이로드를 완벽하게 배치할 수 있다.무게는 63.5kg에 불과해 작업 셀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면서도 거의 모든 규모의 작업 공간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추가 설비 없이 사용 가능하다.UR30은 고하중 제품 자재 취급 및 팔레타이징에 적합한 것은 물론, 머신텐딩, 자재 취급, 높은 토크 스크류 드라이빙 등 다양한 작업에 이상적인 솔루션이다. 시중 협동로봇 제품중 가장 무거운 무게인 30kg의 가반하중을 이용해 동시에 여러 개의 그리퍼를 사용할 수 있어 머신텐딩 작업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아울러 더욱 크고 높은 토크의 공구를 처리할 수 있어 높은 토크 스크류 드라이빙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안정 모드 기능을 통해 직선적이고 일관된 스크류 드라이빙을 제공해 자동차 산업군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UR30은 협동로봇으로 산업을 재정의 하려는 유니버설 로봇이 한 번의 움직임으로 완성된 제품을 제거하고, 더 많은 자재를 적재하여 전환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집약된 제품이다.킴 포블슨 유니버설 로봇 CEO는 “더 높은 가반하중과 유연성은 자동화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한다” 라며,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군에서 생산 측면에 있어 더욱 민첩한 제조와 모듈화를 지향하는 추세” 라며 “이동성은 생산 과정 내 모듈화와 민첩성을 달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협동로봇은 상당한 가반하중을 자랑하는 동시에 이러한 이동성까지 갖춘 제품이다”고 강조했다.이어서 그는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지속적인 변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UR30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미리 예측하여 기업이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며, “UR30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꾸준한 혁신을 거듭하는 유니버설 로봇이 자동화 여정에 있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한편, UR30은 현재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2024년 1분기에 판매를 시작한다. 2023년 11월 29일(수, 현지시각) 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라는 iREX(International Robot Exhibition) 무역 박람회에서 UR30의 자재 처리 기능이 시연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유니버설로봇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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