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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자객 공천’?…‘민주당 2인자’·정청래 대결상대로 김경률 지목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당 인재영입 인사이자 비대위원인 김경율 세무사를 공천자로 사실상 낙점했다.정청래 의원은 수석최고위원으로 민주당 내 서열상 이재명 대표에 이은 2인자다. 한동훈 위원장이 그런 정청래 의원의 총선 경쟁 상대로 김경율 세무사를 공개 지목, ‘자객 공천’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동훈 위원장이 전날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열린 당 행사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참석, 원희룡 전 장관의 이 지역 출마를 공식화한데 이어 연일 ‘자객 공천’ 방침을 밝힌 것이다.이는 한동훈 위원장이 상대 진영인 민주당 1·2인자 대결상대를 조기에 내세워 ‘이기는 공천’을 함으로써 4.10 총선 때 수도권 지역 탈환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됐다.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참패한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경쟁력 있고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정청래 의원을 정조준했다.그는 "마포을에는 정청래 의원이 있다.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권 정치, 이재명 사당으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 의원"이라고 말했다.이어 "수많은 자질 논란과 부적절한 언행에도 마포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니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것이라고 자조 섞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쩔 수 없지 않다. 왜냐하면 총선에서 김경율이 나서겠다고 하기 때문"이라며 김경율 비대위원을 정 의원의 맞상대로 직접 지목했다.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에 대해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 이 김경율이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소개하며 김 비대위원을 무대 위로 불러 세웠다.김 비대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책 ‘조국 흑서’를 공동 집필했다.마이크를 잡은 김 비대위원은 "당과 한 위원장이 저에게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어제 인천 계양 그리고 이곳 마포에서 국민의힘에는 험지라는 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어제 (김 비대위원이) 제 부탁을 수락하자마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혹시 마음이 변할까 해서"라며 "이런 분들을 더 모셔서 곳곳에서 서울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전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사람으로 원희룡 전 장관을 직접 소개했다.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 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다"며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라고 말했다.‘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해 온 원 전 장관은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승리 의지를 거듭 밝혔다.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수원 출마를 선언한 방문규(수원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수정(수원정) 경기대 교수와 무대 위에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한편 한 위원장이 자객 공천 방침을 밝힌 지역에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이 있는 곳도 있어서 일부 반발도 예상된다.마포을의 경우 현재 김성동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다. 김 당협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 지지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위원장은 이날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김경율 비대위원을 전략공천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김 비대위원 본인이 출사표를 던졌고 우리 당은 그런 도전을 대단히 의미 있게 생각해 국민들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당 대표가 직접 공개 지지 의사를 표해 불공정 경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공천은 시스템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기는 공천도 중요하다"며 "명백하게 져 왔던 험지에서 초반에 나서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claudia@ekn.kr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 비전프로 출시 임박… 포바이포 등 관련주 들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애플이 다음달 2일 미국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정식 출시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전프로 출시 이후 초기 시장 반응에 따라 영상과 메타버스, IT하드웨어 등의 종목의 성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한 달 새 54.83% 상승했다. 포바이포는 콘텐츠 AI 솔루션 등 메타버스 관련 초고화질 영상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비전프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됐다. 포바이포는 딥러닝 AI(인공지능)기반 화질 개선 솔루션을 기반으로 초실감화 비주얼 콘텐츠를제작,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유통플랫폼을 운영 중이다.비전프로 출시 임박으로 기존 메타버스 종목으로 분류됐던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맥스트는 작년 12월 15일부터 전일까지 37.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위지윅스튜디오도 7.41% 상승했다. AI와 영상, 메타버스 콘텐츠와 관련된 종목들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비전프로의 출시로 인해 성장할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는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신제품이다. 개발 기간만 7년, 개발 인력만 1000여명이 투입됐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개인 컴퓨터의 기능을 손안의 아이폰에 담았듯 아이폰의 기능을 비전프로라는 헤드셋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를 잡았다.증권가에서는 비전프로가 휴대폰, PC주변 기기 등이 아닌 독립된 기기형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 등 초기 시장 반응에 성패가 달렸다고 분석했다. 비전프로의 가격이 일반 소비자들에겐 부담스러운 고가인 만큼 접근성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비전프로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당초 예고한 대로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2499달러(한화 약 460만원)로 책정됐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를 계기로 확장현실기기 생태계가 활성화하고 가상현실 대비 증강현실이 부상할 것"이라면서 "비전프로의 대중화가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차별적 활용도, 휴대성 및 디자인, 가격 등에 대한 고민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전프로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중 전파인증 등 절차를 거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유통을 위해 주요 이동통신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이규하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플 비전프로 초기 시장 반응에 따라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PI첨단소재, 이녹스첨단소재 등의 주가도 따라갈 것"이라며 "본격적인 성장 시점은 애플비전 프로 보급형이 출시되고, 삼성전자와 중화권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2026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애플 비전프로.

전쟁 공포에 억눌린 증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연초부터 증시 부진이 이어지며 ‘1월 효과’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북한 도발, 중동 확전 우려, 미국·대만 선거 등 지정학적 우려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모습이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진 것도 투자자 이탈에 영향을 주고 있다.◇ 2670에서 2400대로 7% 뚝...‘검은 1월’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7% 이상 하락하며 240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0일 2600선을 돌파한 후 이달 2일까지 2670대를 넘보며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이후 내리막길이 계속돼 2500선마저 무너지게 됐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중 10거래일이 하락 마감했으며, 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대 약세를 띠는 중이다.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이 계속되며 약세장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 홀로 7조7577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는 외국인이 1조원대를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주도해, 사실상 개인 혼자 증시를 떠받치는 형국이다.기대했던 ‘1월 효과’는 사라지고 사실상 ‘검은 1월’이 확실시되는 중이다. 1월 효과란 뚜렷한 호재 없이 매년 1월 증시가 활황을 띠며 월간 지수 상승률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의미의 용어다.◇ 주요 선거서부터 북한 도발까지 지정학적 우려 커져지구촌을 휩싸고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북한 측에서 여러 가지 적대적 발언이 쏟아진 데 이어 새해에 벌어진 연평도 인근 포격 도발,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사태가 국내 증시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통일 포기’, ‘대남 주적 선언’을 한 것도 긴장감을 끌어올렸다.해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점거가 글로벌 유통망에 악영향을 끼쳤다. 최근 진행된 대만 정부총통 선거에서는 ‘친미·반중파’로 분류되는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동북아시아 정세에 파장을 일으켰다. 간밤 미국 아이오와주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한 것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춤한 것도 위험자산 투심 저하에 한몫 했다. 이달 공개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계획이 논의되지 않았고,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도 매파적 발언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넘어섰고, 한때 1200원대까지 내렸던 원·달러 환율도 1340원대로 급등했다. 이날도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해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업계 "지정학 리스크 안고 가야...관건은 금리 완화"금융투자업계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고 매매 기회를 노리는 한편, 언젠가는 다가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시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라이칭더가 당선된다고 해서 동아시아에 꼭 전쟁이 터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차피 해소할 수 없는 리스크라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매수하거나, 리스크 완화를 기대하거나, 이벤트나 노이즈가 발생할 때를 노려 매매하는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언급되자, 한국증시는 미·일 증시보다 강한 상승을 보였다"며 "결국 이 문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시점에 달렸다"고 밝혔다.suc@ekn.kr미국 현지시간 16일 아이오와주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EPA

공모가 상단 초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4곳이 모두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새내기 종목들이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일반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커졌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 지난주 수요예측을 끝낸 공모주 4곳이 모두 확정 공모가가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1월 IPO 기업 공모가 현황기업명상장예정일확정 공모가희망 밴드우진엔텍1월24일5300원4300~4900원HB인베스트먼트1월25일3400원2400~2800원현대힘스1월26일7300원5000~6300원포스뱅크1월29일1만8000원1만3000~1만5000원*자료=금융감독원공모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포스뱅크다. 공모가 희망 밴드(1만3000~1만5000원)보다 20% 높은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확정공모가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84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포스뱅크는 포스(POS)·키오스크(KIOSK) 전문기업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04개 기관이 참여해 839.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67개 기관이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98.24%에 달하는 비율이다.HB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인 2800원을 21.4% 웃도는 3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공모주 4곳 중 희망 밴드 상단을 가장 크게 초과했다. 국내외 195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838.81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22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3억원이 될 전망이다.수요예측 경쟁률은 우진엔텍이 가장 높았다. 우진엔텍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204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1263.32대 1에 달했다. 확정 공모가는 5300원으로 희망 밴드(4300~4900원) 상단을 8.2% 초과했다.현대힘스도 지난 12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7300원에 확정했다. 밴드 상단인 6300원보다 15.9% 높은 가격이다. 국내외 2099개 기관이 참여해 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참여건수 기준 98.2%에 해당하는 2061개 기업이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수요예측 흥행에 올해 IPO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일제히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뛰어넘은 데다 지난해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신규상장종목들이 줄줄이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한 이후 IPO 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기 때문이다.다음 달에는 조단위 대어급 기업인 에이피알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IPO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IPO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영향으로 기관들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4곳이 모두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일반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픽사베이

IMF "미 금리인상 효과 75% 반영…연착륙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효과가 이미 75%가량 경제에 반영됐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대부분 나타난 만큼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로 빠지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관련 행사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력이 컸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경우 (금리 인상 효과의) 전달이 75%가량 진행됐고 나머지는 올해에 이뤄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미국은 2022년 초까지만 해도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지난해 7월 5.5%까지 끌어올렸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고점인 9.1%에서 지난달 3.4%로 내려왔다.미국 경제는 당초 침체 우려와 달리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6%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며,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그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훨씬 더 완만한 속도다. 이 때문에 (침체 없이 물가가 안정되는) 연착륙 시나리오 가능성이 크게 올라갔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경제활동에 큰 손실을 주지 않고 하락했다"고 밝혔다.고피나트 부총재는 유로존의 경우 미국보다 기준금리 인상 시작 시점이 늦었던 만큼 아직 그동안의 금리 인상 효과가 더 있을 것으로 봤다.유로존은 2022년 7월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했으며, 미국과 달리 지난해 4분기에 이미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평가된다.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적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책변화를 서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월러 이사는 "거시경제학자 관점에서 최근 지표는 이보다 좋을 수가 거의 없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계속해서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경제지표는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를 가능케 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고,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변화가 신중하게 조절되고 또한 서둘러서 이뤄지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월러 이사는 그러면서도 "종합적으로 보면 미국 경제가 현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데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신한은행·교보생명·신한라이프, 금감원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신한은행·교보생명·신한라이프생명이 올해 금융감독원이 꼽은 상생금융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3회 상생·협력 금융신(新)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사회 취약계층·금융소비자와 고통분담이나 이익나눔 성격이 있는 금융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이번 우수사례로는 △신한은행(패밀리 상생 적금) △교보생명보험(패밀리 상생 적금) △신한라이프생명보험(신한아름다운연금보험)이 선정됐다.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은 결혼·난임치료·출산·다자녀 가구(2명이상), 기초연금수급자에 최대 연 9%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교보생명의 교보청년저축보험은 자립준비청년(만 19~29세)이 가입 가능한 저축보험으로,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주고 이후에는 만기까지 공시이율에 더해 매년 1%의 자립지원보너스를 준다. 종합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사각지대까지 보완했다. 신한라이프의 신한아름다운연금보험은 청년층(만 19~39세)이 결혼하거나 출산할 때 연금액을 최고 30%까지 증액 제공해 노후대비를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금감원은 또한 지난해 우수사례로 선정된 금융상품 중 사회취약계층에 제공한 소비자 효익 등을 고려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네이버파이낸셜 등 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감원장 포상도 실시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꿈을 실현하는 긴 여정에 단순한 일회성, 금전적 지원이 아닌 진정성을 담은 동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수상 사실에만 만족하지 말고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공급실적관리를 해달라"며 "우수기관 표창을 계기로 금융권 내 금융소비자와의 상생을 추구하고 이익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pearl@ekn.kr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오른쪽)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전 연료價 급등, 배터리광물價 급락…에너지안보 중요성↑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니켈, 리튬 등 배터리 광물 가격이 급락한 반면, 원전 연료인 우라늄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에너지전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에너지안보가 더 중요하다는 글로벌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17일 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우라늄 가격은 전일보다 7.93% 급등한 파운드당 102.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5년만의 최고가 경신이다. 원자력발전 연료인 우라늄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만 해도 20달러대에 불과했다. 이후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리스크 확대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이 러시아 우라늄 수급금지를 승인함에 따라 더욱 오르고 있다.여기에 세계 1위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자흐스탄 카자톰프롬(Kazatomprom)의 우라늄 생산량 목표치가 하회할 것이란 발표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24개국이 세계 원전 용량을 2050년까지 현재보다 3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우라늄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이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우라늄과 달리 니켈, 리튬 등 배터리 광물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지난해 3월 4만2990달러에서 최근 1만6200달러로 60% 이상 떨어졌다. 수산화리튬 가격도 톤당 지난해 평균 3만5994달러에서 최근 1만1464달러로 68%나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광물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광물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자원업계에서는 우라늄 가격 급등과 배터리 광물 급락이 따로 분리되지 않은 ‘상호연관성을 갖는 현상’으로 진단하고 있다.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에 힘입어 불과 1년 전만 해도 끝 모를 정도로 오르던 배터리 광물 가격은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중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면서 광물 확보의 중요성과 함께 전기차 보급 속도 조절론이 부각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우라늄 가격은 서방의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에너지안보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상대적으로 원료 수급이 원활하고 친환경성이 있는 원전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다.자원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광물 급락과 우라늄 가격 급등 현상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탄소중립과 더불어 에너지안보에도 힘을 싣고 에너지 정책을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광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우라늄 가격 급등에 따른 확보 문제는 없는지에 대한 본지 질의에 "현재 글로벌적으로 우라늄 매장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우라늄 광산을 확보한다 해도 옐로케이크(Yellowcake)로 성형한 뒤 이를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광산보다는 옐로케이크 확보를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원전 용량이 크게 늘어나면 수급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원전 1호기(맨 왼쪽)부터 6호기(오른쪽) 모습.

위메프, 조직개편 단행…플랫폼 경쟁력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위메프는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고객만족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글로벌 확대’, ‘패션·뷰티’, ‘여행·공연’ 크게 3가지다.먼저, 위메프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 해외 직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또, 패션실과 뷰티실을 통합해 ‘패션뷰티사업본부’로 재편하고, 옴니플러스실을 본부로 승격해 여행부문의 역할을 확장한다. 각 본부에는 △글로벌사업본부 이승욱 △패션뷰티사업본부 민경덕 △옴니플러스사업본부 권민수 등이 본부장으로 선임됐다.‘글로벌사업본부’는 해외 브랜드 확장과 단독 상품 개발에 힘쓰며, 직구 대표 플랫폼으로 역량을 강화한다.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을 덧붙여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고 인도와 팬아시아 등 다채로운 국가의 브랜드와 협업, 단독 상품을 발굴하는 등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인도 상품의 성장세는 지난해 월평균 116%를 기록하며 높은 잠재력을 증명했다.아울러 ‘패션뷰티사업본부’는 초저가 시장부터 고가 브랜드 시장까지 공략한다. 지난해 위메프 전체 상품판매량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대중적 쇼핑 카테고리인 만큼, 초저가 패션관 ‘99데이’ 등 전문관을 강화하고 브랜드 협업을 확대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또, 그룹사와 연계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상품의 개발과 기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옴니플러스사업본부’는 지난해 여행상품 거래액 성장률이 90%를 기록한 만큼 버티컬커머스 ‘W여행레저’를 자유여행부터 패키지, 액티비티까지 모두 담은 전략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국내 10여개 대표 여행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만개 여행, 레저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실시간 해외 호텔 숙박서비스와 항공권 부문의 자체 결제 시스템까지 담아낸다는 목표다.더불어 위메프는 이달 말까지 카테고리별 경력직 상품기획자(MD) 채용도 진행한다.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커머스 환경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며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최적의 인재들을 선임했다"며 "앞으로 그룹사들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위메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왼쪽부터) 위메프 글로벌사업본부 이승욱 본부장과 패션뷰티사업본부 민경덕 본부장, 옴니플러스사업본부 권민수 본부장.

尹대통령 "과감한 주식세제 개혁…금융으로 계급갈등 해결"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금융투자라는 분야가 자본가와 노동자, 기업과 근로자의 계급적 갈등을 완화해 주고 국민을 하나로 만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개최한 민생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기업의 성장을 통해서 또 주식시장의 발전을 통해서 국민이 이익을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90분간 생중계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노동계라든지 우리 사회에서 어떤 특정 정치 세력들은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양극의 계급 갈등을 갖고 사회를 들여다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국민통합이라든가 일관되고 합리적인 경제정책을 국민이 공감하며 나가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사회는 겉으로 볼 때 자본가와 노동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할 것 같지만 극단으로 가지 않는다"며 "이는 많은 국민이 주식투자와 연기금에 참여하기 때문에 계급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며 기업이 잘되면 노동자와 근로자도 잘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한 세제는 결국 중산층과 서민에게 피해를 준다"며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정치적으로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도한 세제들을 개혁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금융상품 시장의 세제가 합리적으로 잘 돼 있는 나라와 비교해 우리가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면 당연히 우리 시장의 물이 마르게 돼 있다"며 "세제 개혁을 과감하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국가와 사회가 계층의 고착화를 막고 사회의 역동성을 끌어올리려면 금융투자 분야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 대상과 비과세 한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증권시장은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이라며 "기업은 자본시장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해서 성장하고, 또 국민은 증권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자산을 형성해 누구나 자기 능력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의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우리 시장 역시 다른 나라 시장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자본시장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와 관련 "총선용으로 일시적인 금지 조치가 아니라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가 구축되지 않으면 재개할 뜻이 전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소액주주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전자주주총회를 제도화하는 등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은행권의 독과점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은행권의 사상 최대 이익에 대해 고금리를 등에 업고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난이 있었다"며 "이는 독과점 울타리 속에 벌어지는 경쟁 부재에 기인한 측면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과점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부가 당연히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쟁 체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출이자와 상환 조건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이 이러한 정보를 비교해서 판단할 수 있는 플랫폼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며 "올해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까지 투명한 플랫폼을 통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옮겨갈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정한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권 역시 자발적으로 초과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며 "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이자 환급 등을 위해 2조원 플러스알파의 상생 패키지를 마련했고 제2금융권 역시 3000억원 규모의 이자 경감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상생 금융· 기회 사다리 민생토론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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