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과기계 출연연 22곳 공공기관 지정 해제…국립대병원 14곳도 지정 해제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소관 출연연구기관 등 22곳이 정부의 관리·감독받는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된다. 국립대학병원 14곳도 지역·필수의료역량 강화를 위해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검토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2024년도 공공기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정된 공공기관은 총 327곳으로 전년보다 20곳 줄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 관련 출연연구기관 22곳은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됐다. 이번 지정 해제로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인력과 예산이 핵심 기능 위주로 더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지정 해제된 연구기관들은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으로 마련 중인 관리체계에 따라 경영 관리·감독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른 기관에 통합된 수자원환경산업진흥도 이날 공공기관에서 제외됐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한국치산기술협회·한국통계정보원 등 3곳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신규 지정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준시장형 공기업에서 시장형 공기업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에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유형이 변경됐다. 공운위는 지역·필수 의료역량 강화를 위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국립대학병원 14곳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그간의 경영효율화 등 생산성 제고 노력과 아울러 공공기관이 스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가 지속돼야 한다"며 "과학기술 선점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혁신적·도전적 연구가 가능하도록 관리체계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xkjh@ekn.kr최상목 부총리,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인사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1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과자 ‘빼빼로’ 인도 시장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 국민과자 ‘빼빼로’가 인도시장에 진출한다.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찾았다. 인도 현지를 방문해 이번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향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전략이다.롯데웰푸드는 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하여 인도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인도에서의 롯데 초코파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 개발한 것을 꼽는다.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계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이번 투자도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약 17조 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 현지에 롯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진행됐다.인도에서 초콜릿은 소비자들의 핵심적인 쇼핑 품목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조사에서 롯데 빼빼로는 90%의 인도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콘셉트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또한 초코 스틱과자로 제형적 차별성을 가져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시장성이 높은 롯데 빼빼로를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 이커머스 채널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롯데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 내 롯데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에서 두 번째).

대한항공, 日 경쟁당국서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일본 경쟁당국의 벽을 넘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작업이 사실상 마지막 스텝만 남기게 됐다. 대한항공은 31일 필수 신고국가인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일본 경쟁당국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이후 오랜 기간동안 폭 넓은 시정조치를 사전 협의해온 바 있다. 다만 일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결합할 경우 한-일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면밀한 협의를 거쳐, 결합할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쳤던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서울 4개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저비용 항공사를 비롯해 진입항공사(Remedy Taker)들이 해당 구간 운항을 위해 요청할 경우 슬롯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 일본 경쟁당국은 한일 화물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 Block Space Agreement)’외에는 별다른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은 남아 있는 모든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에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한민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면서, 동북아 허브 공항 지위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첨예한 사안이 걸려 있는 일본 경쟁당국에서조차 양사의 결합을 승인했기 때문에, 이번 일본의 승인이 남아 있는 미국과 EU의 승인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점으로 EU,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대한항공 보잉787-9 (10)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무실 유지도 불가능"…거래절벽에 부동산 줄폐업 행렬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현재 주택 시장은 거래절벽 상황으로 공인중개사 입장에선 초비상이다. 한 달에 1건도 성사시키지 못한 회원들의 휴·폐업이 계속 늘고 있다."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지난 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호소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빙하기’다. 서울만 해도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량이 1790건으로 전달(2417건)에 비해 4분의1이나 줄었다. 2000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1161건)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업소들이 직격탄을 받고 있다고 이 회장은 토로했다. 그는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거래가 없으니 현장 공인중개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4379곳, 휴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438곳이다. 모두 1만5817개 공인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은 셈이다. 폐·휴업은 2019년(1만6749곳)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이 회장은 "실제 일선 회원들이 영업 부진으로 사무실 유지 조차 어렵다고 호소한다"면서 "많은 회원들이 비용 감축을 위해 선별 광고, 직원 감축, 사무실 공간 축소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고, 권리금을 받기 어려우니 폐업도 못한 채 휴업을 택하고 월세를 내며 버텨보자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부동산 한파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 회장은 "부동산과 금리는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좋지 못할 상황인 만큼 공인중개사들의 어려움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협회가 주거용 전문, 상업용 업무, 토지 및 공장 등 세분화해 회원들이 전문가적 소양과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또 정부를 상대로 부동산 시장 매매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몇년새 부쩍 늘어난 전세사기 문제와 관련해 일부 공인중개사들의 일탈 행위인 만큼 윤리 교육 강화 등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공인중개사들이 전세사기에 가담한 점은 국민들에게 대단히 송구한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들은 일부에 불과한데 전체 중개업계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협회는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전세사기 상담 센터를 운영하거나 전세계약서를 작성할 때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협회장은 또 "자자체들이 중개시장의 관리·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어 시장 정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공인중개사는 임대인의 세금체납 여부, 선순위 임대차 내역, 보증금과 월차임의 규모 등을 확인하고 조사할 수 없다"며 "시장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중개사들에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zoo1004@ekn.kr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서울 봉천동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공인중개사협회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3조5310억원…전년비 27.2%↓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77조1270억원·영업이익 3조531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27.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8460억원으로 같은 기간 48.2% 줄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항제철소 냉천범람 조기복구 이후 조업 안정화를 달성해 조강생산과 제품 판매가 늘어났으나 국내외 시황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은 글로벌 수주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국제 리튬값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경기침체 때문에 트레이딩 사업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 주요 친환경 프로젝트향 판매 확대가 이뤄졌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경기부진과 고금리 기조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서스테이널리틱스·ISS·한국ESG기준원에서 평가 등급이 개선되는 등 ESG 역량도 향상됐다. 철강 부문에서는 고로 기반 저탄소 브릿지 기술 적용 확대와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 전환계획을 구축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등 주요 사업 재배치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모색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은 광양 수산화리튬공장과 리사이클링공장을 준공했다. 아르헨티나 염수 1·2단계 건설 및 인도네시아 니켈 합작사업 착수 등으로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력을 끌어올렸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총 배당금을 주당 1만원으로 확정했다"며 "주주 편의 제고 및 선진적 배당 절차 시행을 위해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 바와 같이 ‘선 배당확정, 후 배당기준일’ 방식에 따라 기말배당금 2500원의 배당기준일을 다음달 29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포스코센터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tvN ‘유퀴즈’, 아시안컵 일본VS바레인 중계로 결방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한 주 쉬어간다. 31일 오후 8시45분 방송 예정이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날 8시30분 시작하는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일본과 바레인 경기 생중계로 결방된다. tvN은 지난 13일 개막전부터 2월11일 결승전까지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 중이다. 카타르 아시안컵 전경기를 독점 생중계 중이다. 내달 3일(한국시간)에는 오전 0시30분 알아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호주의 8강전을 현지 생중계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민주당, 尹 재의 요구 법안 처리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거부권 행사) 법안에 대한 처리방향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태원 특별법안’에 대해 4.10 총선 전 ‘쌍특검’ 법안(김건희 여사 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과 함께 재표결을 추진하되 부결될 경우 총선 이후 개원할 차기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쌍특검’ 법안(김건희 여사 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은 설 연휴 이후 총선 이전 재표결하는 데 무게를 실으면서도 부결 이후의 재추진 입장이나 일정과 관련 뚜렷한 방침을 내놓지 않았다. 쌍특검 법안에 대해서는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 문제를 부각시켜 비판 여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에 비해 이태원 특별법안의 경우 ‘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봐 총선 이후 재추진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차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의 처리에 민주당이 총선 표심을 우선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정치권서 제기됐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민주당의 진상조사 의지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나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의혹보다 약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 "재의결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당과의 특별법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물론 재협상은 해보겠지만 여당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 실질적 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방식(여당이 주장하는 방식)으로 해서 또 협상을 재협상하자는 것은 말이 재협상이지 사실상 특조위(특별조사위원회)를 공전시키겠다, 무력화시키겠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의 지원 대책에 대해선 "‘유가족분들이 마치 사망한 자식이나 가족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내용들을 광범위하게 지금 일부 보수 유튜버에서 퍼뜨리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진상규명 없이 배ㆍ보상 문제를 정부가 들이민 것은 유가족 입장에서는 매우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표결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건 없는데 2월 국회 내에서 처리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것을 놓고 지금 고민하고 있다"며 "재의결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 법안과 이태원 특별법안을 함께 재의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여러 가능성을 놓고 당내 협의를 거치겠다"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총선에 최대한 가까운 시점에 재의결해야 부결되더라도 정부·여당에 정치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2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된 2월 29일이 재표결 마지노선으로 꼽히고 있다. 2월 임시국회는 2월 19일부터 열린다. ysh@ekn.kr이태원참사 유가족 만난 홍익표 원내대표 국무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30일 오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광장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틈새시장 노려라" 완성차 업계 ‘전장’ 픽업트럭 시장으로 번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 주로 격돌했던 완성차 업계 전장(戰場)이 픽업트럭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인기가 시들해지며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신차 출시를 준비하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KGM)는 올해 하반기 새로운 픽업트럭 ‘O10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인기 차종인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축간거리를 늘려 제작된다. 중국 BYD 배터리를 탑재해 ‘가성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프로젝트명 ‘TK1’을 진행 중이다. 정통 SUV인 모하비 차체를 바탕으로 픽업트럭을 만들어 내놓기 위해서다. 기아 입장에서는 1981년 브리사 이후 43년만에 픽업트럭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이다. 이미 위장막을 씌운 차량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상품성 확보 작업은 막바지라고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안에 내수 시장에서 신차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이 같은 행보를 일종의 ‘틈새시장 공략’이라고 본다. 픽업트럭 수요가 워낙 없는 곳이지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차원에서 신차를 내놓는다는 해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1만8199대로 집계됐다. 전년(2만9685대) 대비 38.7% 급감한 수치다. 국내 픽업트럭 등록 대수가 2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2년(1만9786대) 이후 11년 만이다. 2010년대 후반에는 KGM(당시 쌍용자동차)이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수요는 주는데 경쟁은 심해졌다. KGM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자 쉐보레 콜로라도, GMC 시에라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드도 레인저를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해 KGM 렉스턴 스포츠 판매는 전년 대비 42.2% 감소한 1만4667대를 기록했다.업계에서는 기아와 KGM의 전기 픽업이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본다. 픽업트럭을 단순히 ‘야외용 차’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상품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차량들이 나온다면 시선이 바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싼타크루즈를 출시했을 당시 이 차를 국내에도 들여와 달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꽤 컸다고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픽업트럭이 과거에는 ‘짐차’ 이미지가 강했지만 세금 등 다양한 혜택이 있어 찾는 고객들도 많다"며 "인기 차종이 하나 탄생하면 시장 자체가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yes@ekn.krKGM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