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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들 ‘희망 끈’ 끊어지나…與 “‘국민의미래’ 확정” 野 “전 당원 투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소수 정당들이 국회에 진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였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결국 각종 논란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확보용 정당인 위성정당 당명까지 내놓으며 위협하는데다, 제도 도입에 앞장섰던 민주당까지 강성 당원들 손에 결정을 맡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은 31일 온라인으로 열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명칭을 '국민의미래'로 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 적용될 비례대표 배분 방식으로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로 의석수를 나누는 병립형 비례제를 주장하며, 현행 준연동형이 유지될 경우 위성정당을 창당키로 한 바 있다. 국민의미래는 전국 5개 이상 시·도당 창당 대회를 연 뒤 중앙당 창당 대회를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정당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당내 이견으로 비례대표제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못하면서, 결국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측은 이를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지난 대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현행 제도에서 여당도 위성정당을 만들면 총선에 불리하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회귀하자는 주장이 맞서는 상황이다. 이에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전당원 투표를 치르자는 제안을 내놨다. 정 최고위원은 병립형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문제는 사실상 핵심 정치인들 뜻을 따르는 전당원 투표로 지도부가 이익은 취하되, 책임은 회피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도부가 결정하고 그 안을 의원총회나 전당원 투표로 추인받는 모습이 좋다"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다만 당원들에게 물을 선택지는 세 개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단순히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안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외에도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수정 대안' 역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권영수·김지용·장인화 등 6인,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됐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8차 회의를 열고 파이널리스트 6명을 발표했다. 31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여기에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포함됐다. 후추위는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7~8일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오는 3월21일 예정된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후추위는 "글로벌 차원의 탄소제로 시대 진입은 철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사활적 사안이 됐다"며 "친환경 미래소재 시대의 도래는 새로운 사업 기회인 동시에 엄청난 도전과 경쟁을 극복해 나갈 새로운 전략 및 투자와 기술적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을 둘러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인식하에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쌓여 온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재점검과 미래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심사 단계마다 그 과정을 외부에 소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왔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비밀보장 약속 이행을 위해 파이널리스트 단계에서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며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의 새 회장을 선출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책임감과 확고한 의지로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pero1225@ekn.kr포스코센터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한동훈 “수원 맨해튼” 이준석 “세종 워싱턴”…‘미국 홍보’ 열중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유학파 출신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미 유명 지역들을 거론하며 '공약 홍보'에 열중했다. 한 위원장은 31일 경기도 수원에서 전국 주요 도시 철도를 지하화하고 주요 권역에 광역급행열차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도심 개발 공약을 꺼내 들었다. 한 위원장은 “육교와 철도 부분을 덮고 거기에 공원과 산책로,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같은 것이 생긴다고 생각해보라. 지역 전체가 발전하면서 사업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실의 장막을 걷어내는 것만으로 격차 해소의 상당 부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제가 말하는 격차 해소는 실천해서 바로바로 가시화할 수 있는 격차 해소"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장안구 천천동 보도육교를 지역 주민과 함께 걸으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육교는 지상 철도로 인해 양분된 수원 도심 지역(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화서역)을 연결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한 위원장이 이달 들어 수원에만 두 번째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핵심 도시인 수원이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탈환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보고 있다. 직전 21대 총선 참패로 수도권 119석 가운데 국민의힘 의석은 17석에 불과하다. 특히 수원은 5석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다. 한 위원장은 수원 총선 전략 질문에 “어떤 지역을 탈환한다는 말은 국민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며 “우리는 수원에서 이기든 지든 (철도) 지하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 역시 이날 세종시를 찾아 길거리 정책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김철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대평동 종합운동장교차로에서 소형화물차인 라보 화물칸을 개조한 연단 위 올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것은 아직 수도권에 남아 있는 정부 부처를 얼마나 빠르게 이전시키느냐"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조성과 잔류 부처의 이전 등을 통해 세종시를 미국 워싱턴D.C.처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지금 개혁신당 스텝이 일자리를 어떻게 만드느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결국 세금이 들어가는 일자리는 첨단형 일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세종에 이어 광주에서도 라보를 직접 운전해 송정역, 1913 송정역 시장 일대를 돌며 정책을 홍보했다. 개혁신당은 호남 기성 정치인들이 분쟁을 경계해 소극적이었던 문제들을 공론화하겠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 무등산 정상부 전기버스 운행,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추진 등 지역 공약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난해 영업익 1574억원…전년비 35.1%↓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매출 5조612억원·영업이익 157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15% 이상 변경 공시 조치에 따른 것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7%, 영업이익은 35.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타이어코드 수요 위축과 전방산업 침체로 필름사업 적자가 지속된 탓이다. 당기순이익은 341억원으로 같은 기간 82.0% 줄었다. 이자비용이 불어나고 필름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까닭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 아라미드 증설분의 본격 가동과 아라미드 펄프·PMR 증설 완료 및 패션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코오롱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이재명 “尹 탓 암살”...한동훈 “테러 장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 신년 기자회견을 고리로 날카로운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 대표는 31일 회견에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며 자신을 향한 테러를 윤석열 대통령 탓으로 돌렸다. 이 대표는 “저에 대한 소위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분이 저하고 무슨 사적 감정이 있다고 백주대낮에 1년 동안 칼을 갈아서 단검을 만든 다음에 연습까지 해가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정확하게 목을 겨눠서 칼을 찌르겠느냐"라며 “권력을 상대를 죽이는데 사용하게 되니까 국민들도 그에 맞춰서 좀 더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테러라는 건 역사 속에서도 보이는 거지만,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또는 특정 집단들의 일종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을 향해서도 “운동권 청산이니 자객 공천 이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면서 “남의 눈에 티보다는 자기 눈에 들보를 먼저 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테러는 범죄고,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대표의 발언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 논리라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도 특정 집단인 민주당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건가"라며 “그런 식으로 테러를 앞에 두고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청산해야 할 건 운동권이 아닌 검사독재'라는 이 대표 발언에도 “그냥 아무 말이나 막 하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이성윤도 나오고 신성식도 나온다고 하지 않나. 그러면 그 사람들이 독재한다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에서 요직을 맡은 이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검사독재라는 게 있나. 그게 무슨 말인가.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국민의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 자체를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역량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대표) 본인도 586, 686 운동권 청산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임종석 배제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거기서 자기 지지하고 천안함 '원툴'인 사람 밀어 넣으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천안함 원툴인 사람'은 '천안함 선체결함설'을 주장하고 민주당에 총선 인재로 영입된 박선원 국가정보원 전 1차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원툴은 한 가지만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 속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 회견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질문은 없었냐고 물은 뒤 “제가 한번 물어보고 싶다. 첫째, 법카 본인이 쓴 거 맞나. 둘째, 만약 민주당 어떤 예비후보가 기업이든 국가든 법카를 자기 샴푸 사고 초밥 사 먹고 자기 와이프한테 주고 이렇게 쓴 게 드러났다면 공천할 건가. 셋째, 이런 질문 안 받고 도망 다니는 거 부끄럽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안덕근 산업부장관 "우리는 수출원팀"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안덕근 신입 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 수출 증대와 규제개선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중기중앙회는 3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상견례 자리를 갖고 중소기업계를 위한 산업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산업부의 수출목표가 역대 최대인 만큼 수출지원 확대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기대가 크다"며 "불안정한 통상환경 속 중소기업의 공급망 관리나 원자재 수급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중소기업계도 산업부와 글로벌 원팀으로 도전적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산업부가 수출현안과 기업규제 등 중소기업의 현안 해소를 위한 소통에 힘써주길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목표 달성, 공급망 안정, 규제개선 등 올해 산업부의 굵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와 중기중앙회가 함께 노력해나가자"며 화답했다. 이어 "올해 중소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기술개발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 장관은 말했다.중기중앙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오른쪽)이 3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상견례 자리를 갖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bhc, 치킨가맹점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은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발족하고 상생경영 강화에 나선다. bhc는 지난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bhc치킨 가맹점협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실천 방안으로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상생협약식은 송호섭 bhc그룹 대표와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이끌어갈 가맹점사업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나 이해관계 대립을 선제적이고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기구다.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위원장은 외부 전문가를 선임하고, 가맹점사업자 대표 2인, 가맹본부 2인 등 총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초대 위원장은 국민대 경영대학 학장, 프랜차이즈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수동 국민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협의회는 내부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며, 분쟁 조정은 신고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 조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다. 이수동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위원장은 "상호 신뢰구축과 상생협력, 기구 설치 운영의 투명성, 분쟁 처리의 신속성, 기구 구성의 중립성과 공정성 등을 원칙으로 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가 프랜차이즈 산업의 상생경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bhc그룹과 가맹점사업자 간 상생협약은 본사와 가맹점 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을 위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규 및 협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게 핵심이다. bhc는 공동의 발전을 위한 상호 신뢰와 협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상생지원 제도 등 협약 세부사항 준수,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 간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협력 지속 등을 약속했다. 송호섭 bhc그룹 대표는 "이번 협약식은 상생경영과 공정거래라는 협의회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과거의 틀 속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상생경영과 공정거래를 지속 실천해 업계를 선도하는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 발족 및 상생협약식 지난 3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bhc그룹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출범 및 상상협력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이수동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위원장, 송호섭 bhc그룹 대표, 이영문 bhc치킨 가맹점협의회 대표. 사진=bhc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여느 때 같으면 중국 최대명절 ‘춘절(春節, 중국 설날)’를 앞두고 대규모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맞이에 바빴을 국내 면세점들이 올해는 춘절(2월 10∼17일)이 다가와도 차분한 분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면세점들이 유커 방한 특수를 누렸지만, 지금은 한-중 관계 경색, 중국 부동산경기침체 등으로 ‘유커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안 좋다보니 면세점들은 저마다 올해 설 연휴기간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과 ‘외국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준비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춘절을 앞둔 국내 면세점들은 최근 내국인과 개별관광객을 상대로 매출 올리기 전략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설 연휴를 맞아 환율 보상 프로모션과 복주머니 이벤트를 진행해 내국인 고객에게 추가 LDF 페이를 지급한다. 또한,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추첨을 통해 온오프라인 면세점에서 결제금액 만큼 환급해 주고, 명동본점에서는 평일 점심시간 내 면세쇼핑을 한 직장인 구매 고객에게 식사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외 FIT 고객 대상으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페이먼트 행사를 진행중이다. 중국인 고객의 경우 위챗페이로 800위안, 알리페이로 1000위안 이상 결제 시 최대 50위안의 금액권을 받을 수 있다. 기타 국적의 고객은 알리페이 플러스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다른 면세점들도 내국인과 개별관광객을 집중 공략한다. 신라면세점은 설연휴를 맞이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2월 한 달 간 ‘2024 진정한 용띠 모집’ 이벤트로 용띠 고객 대상 S리워즈 시내점 1만 포인트, 인천점 5000포인트를 증정한다. 또한, 2월 12일까지 ‘갑진년 갑진혜택 갑진행운’ 이벤트로 서울점 및 제주점에서 100달러이상 구매고객 2024명 대상 최대 777만원 선불카드 당첨 경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춘절을 맞이해 2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점과 제주점에서 888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홍빠오(빨간 봉투라는 뜻으로, 중국에서 주로 세뱃돈을 일컫는 말)에 선불카드 8만원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예정이다. 또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 결제 시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로 체크인 캠페인’을 진행하며 외국 개별관광객을 위한 K브랜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월 7일까지 명동점에선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150달러 이상 구매 시 면세 포인트 1만원를 증정하고, 2월 14일까지 명동점 방문 고객에게 한국 브랜드 전용 쇼핑지원금 1만원 혜택까지 제공한다. 또한, 2월 22일까지 알리페이 춘절 프로모션을 통해 1000위안 이상 구매시 50위안 즉시할인한다. 2월 5~18일까지 진행되는 위챗페이 프로모션은 시내면세점 및 공항면세점에서 800위안 이상 구매 시 50위안 할인권(500위안 이상 시 사용 가능)을 선사한다. 면세점들이 올 설 연휴 내국인과 개별관광객 공략에 집중하는 것은 현재 팬데믹 이전처럼 중국 단체 관광객이 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엔데믹 전환에 이어 지난해 중국 정부가 자국민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음에도 방한 유커 수는 예전만 못하다. 따라서 면세점들의 춘절 대목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춘절을 맞아 상당한 이동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예전처럼 단체 관광으로 오는 게 아니라 개별 관광이 많이 늘 것 같다"며 "중국 내부 분위기는 어쨌든 거기가 내수 시장이 지금 워낙 안 좋다 보니까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조 7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지난 2020년을 포함해 최근 7년새 최저치다. 이 같은 결과는 방한 중국 단체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는 것 외에도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우리나라에 오면 한 번에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법인형 다이궁은 2020년 하늘길이 막힌 이후 면세점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 다이궁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 간 송객수수료 경쟁이 과열되자 관세청은 지난해 초부터 주도적으로 송객수수료 인하를 유도했다. 다이궁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매출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개별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현재 국내 면세점 매출의 최소 70% 이상은 다이궁에서 나온다. 면세점 실적회복의 핵심 키는 여전히 중국에 달려있는 셈이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 높은 청년 실업률 등 여파로 경기 상황이 좋지 못하다. 이로 인해 면세업계 실적 반등도 요원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언제 좋아진다는 시그널이 없기 때문에 실적 회복이 언제인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어졌다"며 "예전 같은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다 아니면 하반기다’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pr9028@ekn.kr서울 시내 한 면세점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에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아 한산한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생물보안법 반사이익 누리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미국 연방의회가 국가안보를 위해 중국 특정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막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중국 바이오기업과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어 법안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3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연방하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특정 바이오기업의 미국내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국 연방 자금지원을 받는 의료제공자가 중국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및 그 계열사 또는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바이오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이 BGI 등을 특정해 규제하는 이유는 BGI가 해외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BGI는 세계 최다 유전자데이터 보유기관인 중국국립유전자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기준 수백만명의 임신부를 포함해 세계 30여개국에서 유전자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법안은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우시앱텍(Wuxi AppTec)을 적용대상에 포함한 것도 주목된다. BGI그룹은 유전자데이터 유출이 우려되는 유전자 분석장비 제조 및 유전체분석 서비스 기업인데 반해, 우시앱텍은 유전자데이터 유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위탁임상시험(CRO)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시앱텍에서 분사된 중국 최대 CDMO 기업이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접 경쟁자인 우시바이오로직스도 포함돼 우리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뉴저지주 등 미국 3곳에 제조시설·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매사추세츠주에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3만6000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등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나 군과 연관이 없고 미국의 모든 데이터보호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바이오협회는 소개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2년 203억달러(약 27조원)에서 2028년 480억달러(약 64조원)로 매년 15%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시장점유율 1위인 스위스 론자는 약 6조원의 CDMO 매출을 올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원,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론자가 9조7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7000억원, 우시바이오로직스가 3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앞지른 셈이다. 업계는 연방 하원과 동시에 상원도 같은 법안을 발의해 통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하면서,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온 만큼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글로벌 CDMO 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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