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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표심 걱정에 ‘친환경 드라이브’ 주춤…집행위원장의 고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출범 초기부터 강조해온 친환경 정책 기조가 임기 막판에 흔들리고 있다.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환경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유럽 각지에서 농민의 격렬한 트랙터 시위까지 확산하면서 딜레마에 처한 모양새다. EU 집행위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2040년 기후 중간목표' 통신문에서 2040년까지 EU 전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90%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통신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 구상을 담은 문서다. 이를 토대로 주요 입법 작업이 본격화한다. 그런데 애초 언론에 유출된 초안과 달리 농업 분야 감축 목표치가 '통편집'됐다. 초안에는 전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농업 분야의 메탄·아산화질소 배출량을 2015년 대비 30%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농업 분야에 탄소배출권 거래제 적용, 화석연료 보조금 삭감 등에 관한 문구도 사라졌다. 보조금 대부분은 농가의 경유 연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농업 분야가 EU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전체 배출량 90%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친환경 정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업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더구나 현 집행부 임기가 올해 10월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고민은 차기 집행부 몫으로 미룬 셈이다. 이런 행보는 당장은 유럽 도로를 점령한 '트랙터 시위대'를 달래기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다가오는 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유럽 각국에서 몰아친 '극우 돌풍'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속한 중도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은 집행위의 친환경 정책에 번번이 제동을 거는 데 앞장서며 그를 압박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각종 규제를 추진했다가 환경 정책을 비판하는 극우 정당이 표심을 빨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가령 EPP는 이미 입법 절차가 끝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계획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육지·바다의 20% 복원을 골자로 한 '자연복원법'의 의회 투표 부결을 주도해 한때 법안이 폐기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파 혹은 극우 세력이 대거 의회에 입성할 경우 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친환경 정책 추동력도 크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오히려 이 정책이 좌초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차기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한 정치그룹 소속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EPP는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으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르면 이달 중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총선 비례 또 ‘수개표’ 수순 밟나…정당·창준위 벌써 62개 난립

다가오는 22대 총선 비례정당 투표 개표는 지난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않는 '완전 수개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로 무게가 실리면서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정당 난립 상황이 재연, 투표용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가 이번 총선 개표에 사용하는 분류기는 최대 34개 정당, 최장 46.9㎝의 투표용지까지 처리 가능하다. 현행 분류기는 4년 전 총선을 계기로 새로 도입됐다. 당시 분류기로는 장 34.9㎝의 투표용지까지만 처리할 수 있었는데,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35개 정당이 이름을 올리면서 투표용지는 48.1㎝까지 길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 개표는 분류기를 쓰지 못한 채 완전 수개표로 이뤄졌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분류기를 도입한 지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현시점 기준으로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50개, 활동 중인 창당준비위원회는 12개다. 이들 정당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경우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는 80.5㎝에 달한다.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은 20대 총선에서 21개였지만, 준연동형 비례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35개로 늘었다. 특히 21대 총선 직전이던 2020년 1∼3월에만 20개 넘는 정당이 만들어지면서 준연동형 비례제가 '정당 난립'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런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례대표 선거 개표는 또 한 번 완전 수개표로 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준연동형 비례제가 유지돼 4년 전처럼 비례대표를 노린 정당이 대거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총선을 앞두고 정당 간 연합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정당은 현재 등록 정당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은 '개혁신당'으로 통합을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통합 비례정당'까지 만들어지면 실제 투표용지 상 비례대표 정당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신생 정당이 우르르 비례대표 선거에 뛰어든다고 해서 이들 정당이 모두 의석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총선의 경우 비례대표 후보를 낸 35개 정당 중 1석 이상 가져간 정당은 5개였다. 나머지 30개 정당은 득표율이 3%에 못 미치면서 '봉쇄조항'에 따라 의석을 얻지 못했다. 현행 정당법은 득표율 2% 미만인 정당은 선관위 등록을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4년 헌법재판소가 '정당이 언제든지 해산될 수 있거나 정당의 활동이 임의로 제한될 수 있다면 정당 설립의 자유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며 이 법에 위헌확인 결정을 내려 실제 정당 취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국은행 금통위원에 황건일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 내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에 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가 내정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달 8일 현재 공석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추천했다. 황 전 이사는 “막중한 자리에 추천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만간 황 전 이사를 금통위원으로 공식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각각 1명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황 전 이사는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경제부총리 비서실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황 전 이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은행에서 한국을 비롯해 15개국을 대표하는 상임이사를 지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장 떠날 것” 의료계 폭풍 전야…정부 “업무 복귀 안하면 면허 박탈”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겁주면 지릴 것으로 생각했나'는 등 강경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 의사단체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을 꾸려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최후의 보루로 개정된 의료법 등에 따라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면허 취소'라는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후 전현직 대한의사협회(의협) 임원을 중심으로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SNS를 통해 의대 증원에 지속해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던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며 2000년 의약분업 당시의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발상이고, 문제는 그 재앙적 결과가 국민의 몫이라는 점"이라며 “재앙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SNS에 정부가 전공의들의 총파업에 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올린 그는 “겁을 주면 의사들은 지릴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 “의료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 등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의협은 연휴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여는 데 이어, 17일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집단행동 시 의협보다 더 파급력이 큰 집단으로 꼽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전공의 1만여명의 88%가 집단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설문 결과를 내놓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인다. 정부는 의사단체들의 이런 움직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범부처가 함께 대응에 나선다. 특히 정부가 파업 참여 의사에 대해 의료행위에 필요한 면허를 박탈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료법'에 따르면 집단으로 진료를 거부하면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는데, 여기에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도 받을 수 있다. 개정된 의료법은 어떤 범죄든 '금고 이상의 실형·선고유예·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을 때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 있게 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의사들이 따르지 않을 경우 의료법에 따라 면허를 박탈당할 수 있는 것이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의사뿐만 아니라 그들이 몸담은 의료기관도 1년 범위에서 영업이 정지되거나 개설 취소, 폐쇄에 처할 수 있다. 의료법 외에도 응급의료법, 공정거래법, 형법(업무방해죄) 등으로도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응급의료법'은 의료기관장이 종사자에게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근무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했는데, 이를 위반해 환자에게 중대한 불이익을 끼친 경우 6개월 이내 면허·자격정지 혹은 취소까지 할 수 있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금지행위를 할 경우 사업자단체(의사단체)는 10억원 이내 과징금을 물게 되고, 단체장 등 개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실제로 2000년 의약분업 추진으로 의협 차원의 집단휴진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시 의협 회장은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일부의 움직임'이라고 보면서도,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비상진료대책상황실 등을 운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날 복지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정책의 정당성을 호소하고 나서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도 잘 안다"면서도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확대는 해묵은 보건의료 문제를 풀어나가고, 전공의들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오히려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는 체계를 개선해 수련 기간 본인의 역량과 자질을 더 잘 갈고닦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정부는 지역·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가시적인 변화를 빠르게 이루어내기 위해 의료사고 안전망 등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현대차 ‘56년만에 대기록’ 올해 누적판매 1억대 넘긴다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누적 판매가 올해 안에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68년 국내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56년만의 성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출범 이후 작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9702만6331대의 차량을 팔았다. 내수에서 2395만8257대, 해외에서 7306만8074대를 각각 판매했다. 누적 판매 1억대까지 남은 수량은 297만대 가량이다. 올해 현대차의 판매 목표가 424만300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내 1억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월별 판매 목표(평균 35만3000대)를 순조롭게 채워간다면 이르면 9월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판매 1억대는 현대차가 자동차를 팔기 시작한 지 56년만의 기록이다. 회사는 각각 1968년과 1976년 국내와 해외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1986년 100만대 수준이었던 1996년 1000만대로 늘었다. 2013년 500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2022년 9000만대를 넘고 2년만에 1000만대를 추가하며 1억대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가 창립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 차는 아반떼였다. 지난해 기준 아반떼의 누적 판매량은 1513만대다. 액센트(995만대), 쏘나타(939만대), 투싼(896만대), 싼타페(578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소외계층에 훈훈한 명절선물 나눔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이사장 진장철)가 청룡의 해 갑진년 설날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게 훈훈한 사랑나눔 행사를 펼쳤다. 12일 시니어 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난 8일 사랑의 온기와 소중한 마음을 담은 설날 명절선물세트를 전달하는 행사를 춘천시 자원봉사 센터에서 가졌다. 시니어 아카데미는 은퇴 이후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나눔과 봉사활동, 그리고 생태계 보호 및 친환경 가치를 확산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취약 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가정방문과 전화대화로 안전·위생·건강을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온정 나눔조'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행사는 2019년 시니어 아카데미의 창립 이후부터 매년 설날과 추석 명절에 지속성을 유지하며 진행되고 있는 행사이다. 이번에는 회원들이 춘천 재래시장에서 생필품과 과일 등을 구입해 선물 세트를 직접 포장해 만들었다. 후원에 참여한 한정욱 회원(휴게음식점업 운영)은 “가족사랑의 마음으로 후원의 힘을 보태며 응원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면서 “후원은 고객이 주시는 사랑의 결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아카데미는 지난 한 해 동안 생태계·자연환경·수질 보호를 위한 '공지천 간이 수질 측정'과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는 '뽑깅행사' 그리고 환경보호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줍깅행사',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참여하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수행했다. 진장철 이사장은 “올해도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활동 등을 통해 미래가치를 만들어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LG전자 ‘만들되 프로젝트’ 확대···고객중심 경영 속도

LG전자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고객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만·들·되(만나보기·들어보기·돼보기)'로 불리는 고객 이해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LG전자는 전화상담 자회사 하이텔레서비스에서 지난해까지 국내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체험 고객의 현장' 프로그램의 참여 대상과 무대를 올해부터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하이텔레서비스(상담) 뿐 아니라 △하이프라자(판매) △판토스(배송) △한국서비스(서비스) △하이엠솔루텍(냉난방 시스템 유지보수) 등으로 주요 고객접점 전반으로 LG전자 국내 임원들의 체험 현장이 확대된다. 더욱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는 취지다. 또 팀장 등 조직책임자도 하이텔레서비스의 전화상담 동석을 통해 '체험 고객의 현장'에 참여한다. LG전자는 추후 전체 임직원이 고객 접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LG전자가 고객중심의 사고를 내재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만·들·되'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만나보기' 활동이다. '만·들·되'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의 당부를 반영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고객을 직접 만나고, 고객의 이야기와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들어보고, 고객의 입장이 돼보자는 의미다. 지난해 '체험 고객의 현장'을 통해 국내 임원 280여명이 하이텔레서비스에서 고객을 만나고, 또 다른 고객인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조주완 CEO 역시 직접 고객의 집을 찾아가 에어컨을 수리하며 고객의 불편과 현장의 어려움을 체험하기도 했다. 향후 임직원이 고객자문단이나 거래선 미팅 등을 통해 고객을 만날 기회도 만들 계획이다. '들어보기' 활동으로는 고객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프로그램 외에도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CX-세바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LG전자의 성공사례는 물론 다른 업계의 전문가를 초청해 성공적인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듣고, 고객경험 혁신에 대한 통찰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된다. 올해는 사내에서 추진 중인 과제와 보다 밀접한 주제를 선정, 임직원이 직접 연사로 나서는 발표회로 참여도와 관심도를 높일 예정이다. '돼보기'를 위해서는 전사적으로 자신의 고객을 설정하고,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정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을 소비자로 한정하지 않고 각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에 대응하는 고객을 정함으로써, 고객가치의 의미를 더욱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정의하자는 의미다. 이 외에도 제품 출시 전 임직원이 먼저 사용해보는 이벤트로, 고객의 입장에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날카롭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정연채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부사장)은 “고객도 모르는 고객의 마음을 알기 위해 다방면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전체 구성원이 고객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종근당·대웅·중외,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신약의 힘”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이 각각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이들의 공통점은 수익성 높은 신약이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우리 제약업계가 가야할 길을 모여주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694억원, 영업이익 2466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12.2%, 영업이익은 124.4%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종근당은 신악 후보물질 기술수출을 비롯해 주요 품목의 성장세 지속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에 희귀질환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해 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선급금 약 1061억원으로 지난해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조2220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26.0% 성장한 것으로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신약 '엔블로' 등 전문의약품(ETC)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우루사, 엘도스 등 기존 전문의약품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 약 1조3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진행한 점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500억원, 영업이익 996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58.2%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JW중외제약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종합영양수액제 사업 부문 매출이 모두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5829억원으로 8.6% 증가했으며, 일반의약품 부문은 567억원으로 9.4% 성장했다. 업계는 그동안 국내 제약업계가 낮은 약가정책 등으로 수익성이 낮은 복제약(제네릭)·일반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일반 제조업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수익성 높은 신약의 기술수출 및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R&D투자 확대→신약 개발→수익성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당에 자사주 소각까지...4대 금융지주, 역대급 주주환원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사가 주당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확대하는 등 역대급 주주환원책을 내놨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들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환원 확산 등으로 주가가 평균 21% 급등했다. 이들 회사는 올해 각종 경영 불확실성에도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어 이러한 주가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까지 포함한 4대 금융지주는 작년 4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총 4310원을 결정했다. 투자자가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금융 주식을 1주씩만 보유해도 431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별로 분기배당을 포함한 작년 연간 배당금을 보면 하나금융이 주당 3400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 3060원, 신한금융 2160원, 우리금융 1000원 순이었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상생금융 지원,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실적이 대체로 부진했음에도 주주환원에는 공을 들였다. KB금융만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1.53% 증가한 4조6319억원을 기록하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이 성장했다. 이 회사는 4분기 순이익이 2615억원에 그치며 당초 시장 기대치인 순이익 5조원 시대는 열지 못했지만, 여전히 굳건한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냈다. 금융지주사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도 역대급이었다. KB금융은 오는 2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6개월간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85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한 데 이어 1분기 중 1500억원을 추가로 소각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2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급감한 우리금융지주는 연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24%(1380억원)를 매입 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사들이 향후 주가의 적정 가치 확보, 주가 저평가 해소 등을 위해 주주환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공언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들어 금융주 주가는 급등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연초 4만2800원에서 이달 8일 현재 5만6600원으로 32.24% 급등했다. KB금융(26.12%), 우리금융(13.79%), 신한금융(12.20%)도 10% 이상 급등했다. 4대 금융지주의 올 들어 평균 주가 상승률은 21.09%에 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생금융 지원 비용 인식,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 순이익 감소 사유에도 불구하고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총주주환원율 목표 달성은 상장 금융사로서 주주들에게 신뢰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전반적으로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통해 친주주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회사별 상황에 따라 방식, 규모는 다르더라도 전반적인 기조는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들 주주환원 강화…배당금 가장 크게 늘린 곳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로 주주환원 확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기업이 배당 규모를 가장 크게 확대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총액은 28조4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2조4306억원) 늘었다. 이는 최근 공시한 결산배당 외에 분기·중간배당이 있었던 경우 이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76개 기업 중 45개사는 전년보다 배당액이 증가했고 12개 기업은 동일한 금액을, 19개사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체 배당액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과 반기·3분기 배당을 합산한 총액이 전년보다 63.8%(1조1683억원) 증가한 2조9986억원을 기록하며 배당금 증가 1위에 올랐다. 배당액 증가 규모가 두번째로 큰 기아는 전년보다 58.1%(8155억원) 늘어난 2조2188억원을 결산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가 작년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2조15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배당 재원을 늘리고 전년(127억원)보다 4356억원 증가한 4483억원을 결산배당하기로 했다. 이밖에 메리츠증권(2199억원↑), 삼성생명(1257억원↑), 삼성화재보험(994억원↑), 셀트리온(519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468억원↑), 삼성증권(447억원↑) 등도 배당액 증가 상위권에 들었다. 배당 규모가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LG화학으로, 2022년 7831억원을 배당했으나 최근 공시한 지난해 결산배당금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2743억원이었다. 1514억원 감소한 7587억원을 배당하기로 한 포스코홀딩스도 배당금 감소가 컸다. 전체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에도 전년과 동일한 9조8094억원을 배당하기로 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 KB금융(1조1662억원), 하나금융지주(9798억원), SK하이닉스(8257억원), SK텔레콤(7656억원) 등 순이었다. 개인별 배당액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년 대비 195억원 증가한 32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리더스인덱스는 밝혔다. 2위는 2205억 증가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2307억원), 3위는 535억원 늘어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762억원), 4위는 436억원 증가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549억원)이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위·1330억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6위·1245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8위·733억원)은 전년보다 감소한 배당금을 받게 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7위)은 378억원 증가한 778억원을, 최태원 SK그룹 회장(9위)은 318억원 줄어든 331억원을 받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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