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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 생방송 D-1..톱10이 전한 마지막 각오는?

'현역가왕' 톱10이 마지막 각오를 전했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현역가왕' 최종회에서는 결승에 오른 '현역가왕' 톱10 중 국가대표 톱7을 가리는 마지막 관문인 대망의 결승전 2라운드가 펼쳐진다. 지난 1라운드 '국대 필살기'에 이어 2라운드는 현역들이 자신의 애틋한 사연을 직접 담아 부르는 '현역의 노래' 무대가 펼쳐진다. 현장 투표 점수와 신곡 음원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와 나우 앱 응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톱7이 탄생한다. 이와 관련 '현역가왕' 멤버들이 실시간 문자 투표를 위한 각자의 고유번호를 공개하면서 동시에 마지막 결승전을 향한 불타는 각오의 한마디를 전한다. 먼저 기호 0번 마리아는 6.25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트로트를 사랑하는 마음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낸다. 이어 기호 1번 김양은 누구보다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을 고백하며 “17년 동안 가수 하면서 부모님이 좋아하는 노래를 해본 적이 없다"며 “'현역가왕'을 눈 부릅뜨고 보신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기호 2번 강혜연은 아이돌 시절부터 자신을 위해 애쓴 부모님을 떠올리며 “내가 더 잘 돼서 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노래"라는 출사표를 전하고, 기호 3번 린은 “오랜 시간 이 장르를 사랑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는 말로 트로트에 대한 진심을 느끼게 한다. 기호 4번 별사랑은 각종 부침을 겪으면서도 “다시 '현역가왕'에 도전한 것처럼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마음으로 무대 위에 오르겠다"는 말로 감동을 안긴다. 기호 5번 김다현은 오랜 시간 함께하며 언제나 옆을 지켜준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 딸로 태어나고 싶다. 감사한 마음이 전달되게 열심히 부르겠다"는 효녀 면모를 드러내고, 기호 6번 윤수현은 “저의 인생이 이 노래와 맞닿아 있다. 보는 분들도 찬란한 빛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말로 치솟는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기호 7번 마이진은 “가수 인생 고비 때 이 노래를 만났다. 울지 않고 이 노래를 완창하는 것이 목표"라는 말로 어떤 곡을 택했는지 호기심을 높인다. 기호 8번 박혜신은 “팬들이 나를 응원해주는 마음을 안다. 무대 위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보답하겠다. 그게 제가 해야 할 일"라는 사명감을 다져 감동을 안기고, 끝으로 기호 9번 전유진은 “슬프고 서정적인 면에서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려 도전하고, 노력했다"는 말로 높은 도전 정신을 느끼게 한다. 한편, MBN '현역가왕'은 나우 앱을 통한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 중이며 결승전에 최종 반영된다. '현역가왕' 최종회는 오는 13일(화) 밤 9시 40분 방송된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이재용 ‘현장 경영’ 말레이시아 사업장 점검하고 임직원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을 찾아 배터리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삼성SDI 스름반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 및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1991년 설립된 스름반 공장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 법인이다.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하다가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단기적인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향후 크게 성장할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공장을 짓고 있다. 1조7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2공장은 내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한다. 지름 21mm, 높이 70mm 규격의 프라이맥스 21700 원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이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기간 해외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도 경청했다. 이 회장은 10일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그는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Senheng)'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챙겼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다.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작년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전자 판매법인) 등을 찾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건설기계기업, HD현대·두산그룹 내 입지 강화

HD현대·두산그룹 내에서 건설기계 계열사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다른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8조7482억원, 영업이익 7242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같이 HD현대오일뱅크·HD한국조선해양에 이은 3위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이 중 HD현대건설기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250억원·257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익은 50.8% 증가했다. 이는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 △신흥시장 내 자원개발 수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및 판가 인상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지하 수도관 공사 프로젝트에 굴착기 100대도 납품하고 있다. 최근 미니굴착기 7종도 선보였다. 미니굴착기는 도심·농가·전원주택 등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품목으로, HD현대건설기계는 관련 생산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8% 늘어났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판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엔진부문도 힘을 보탰다. 발전기·산업용·방산 제품 수요 성장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시현한 것이다. 두산밥캣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7589억원, 1조389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29.7%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성과를 올렸다. 북미 지역 내 견조한 제품 수요와 공급 이슈 해소로 판매량이 많아지고, 재료비도 하락한 덕분이다. 소형장비·산업차량·포터블파워 매출이 모두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AT450X)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수소 지게차도 상용화했다. 두산밥캣은 20kW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t급 모델이 출하식을 진행했고,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과 개발 중인 스키드 로더를 비롯한 수소 기반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넓힌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이 녹록치 않지만, 북미 지역이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올해 시장이 지난해 보다는 밝지 않겠으나, 맞춤형·친환경 제품 경쟁력 강화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못 받은 전세금 2년새 6.4배…“나랏 돈 거덜날 판”

전세사기가 횡행하면서 임대인에게 돌려받지 못한 전세금이 급증, 정부가 마련한 안전 장치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HUG가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최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HUG를 통해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대신 지급하고 임대인으로부터 회수하는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250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 말 6638억원에서 불과 2년 만에 6.4배나 증가한 금액이다. 지역 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90%가 넘게 몰려 있는데, 이는 지난해 터진 전세사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이 1조5147억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전세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강서구의 채권 잔액이 5237억원으로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경기는 1조3128억원, 인천이 1조18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 회수율 또한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8%였던 연간 채권 회수율은 2022년 24%로 집계돼 절반 넘게 감소했으며 지난해 7월 기준 15%까지 하락했다. 채권 추심과 경매로도 회수하지 못하는 돈은 고스란히 공기업인 HUG가 손실로 떠안게 된다.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HUG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자본금 규모를 5조에서 10조원으로 늘리고 공사채를 직접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세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반환하지 않은 악성 임대인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K팝 대박’ 대형기획사들, 사옥 값 급등 ‘겹경사’

서울 주요 지역에 위치한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K팝 대박에 이어 사옥의 부동산 가치 급등으로 겹경사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의 인공지능(AI) 추정가는 4548억1000만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 공간정보 기반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추정되는 가격이다. 방탄소년단(BTS)를 키워내 한류 초대박을 터뜨린 하이브가 이번엔 사옥 가치 급등으로 겹경사를 맞이한 것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도보 9분 거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은 연면적 1만8991평,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이다. 지난해 기준 이 건물의 공시지가는 3.3㎡(평)당 1억119만원인데 반해 시세는 평당 3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게다가 하이브 사옥은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에 따라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또 다른 K팝 유행의 주역 YG 엔터테인먼트의 사옥도 700억원에 이른다.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 사옥 추정가는 699억3000만원이다. 연면적 5704평, 지하 5층, 지상 9층 높이로 공시지가는 평당 2784만원 수준이다. YG는 2012년부터 4년간 신사옥 건립을 위해 주변 토지를 매입했으며 8년 후인 2020년 완공했다. 강동구 성내동 JYP엔터테인먼트 사옥도 가치가 329억8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연면적 2162평, 지하 4층, 지상 10층 높이로 공시지가는 평당 3444만원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JYP엔터테인먼트가 인근 고덕비즈밸리로 이전하면 사옥 가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이어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신사옥을 짓기 위한 땅 3235평(1만675㎡)를 755억원에 매입했다. 이 부지에는 오는 2028년 28층 높이의 신사옥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지 면적이 넓다는 점을 이유로 단순 사옥 건물이 아닌 공연장 및 다른 시설 또한 함께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아크로포레스트 디타워에 입주해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만6982평, 지하 7층, 지상 33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인 디타워 2~19층을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성수동의 평당 공시지가도 1억원을 웃돈다. 성수동은 최고 70층 높이의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삼표래미콘 부지 개발 계획 등으로 향후 부동산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기자의 눈] 글로벌 선거의 해, 탄소중립 갈림길

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다. 전 세계 76개국의 나라에서 치러지는 각종 선거에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42억 명의 인구가 투표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유럽연합(EU)의회 선거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가 집권하고 유럽의회도 최근 득세하고 있는 극우세력이 장악할 경우 현재의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 등에 대한 각국의 정책 방향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선거를 앞둔 글로벌 민심은 탄소중립에 우호적이지 않다. 유럽연합(EU)은 기업들의 탄소 중립 실현을 강제하기 위해 2022년 제안한 법안의 규제 대상에서 금융 기업을 제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덴마크과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은 석유와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늘리기 위해 1998년 체결된 에너지헌장조약(Energy Charter Treaty) 탈퇴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는 지난해 휘발유·경유차 신차 판매 금지 시기를 2030년에서 2035년으로 5년 미루고, 이후에도 휘발유·경유차 중고차 거래를 허용하는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는 유지하겠지만 가계의 생활비 부담 등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취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낵 총리는 미국이 모두에게, 특히 스스로에게 밀어붙이고 있는 터무니없는 '기후 의무'를 매우 실질적으로 되돌렸다"고 평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에서 날아온 전혀 처리되지 않은 더러운 공기 속에 숨 쉬면서 불가능한 것에 수조 달러를 쓰며 즐겁게 굴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 모두는 매년 석탄화력발전소를 수백개씩 짓고 있으며 독일도 막 여기에 동참했다"면서 “수낵 총리가 너무 늦기 전에 이런 사기를 알아챈 것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측은 이같은 변화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공격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부터 기후변화를 중국이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2019년에는 미국을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시키기도 했다. 유럽 의회도 6월 선거에서 우파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년 동안 에너지 위기와 생활고 등으로 극우 정당들의 세력이 커지고 시민들의 각종 보조금 요구 시위가 빗발치는 등 탄소중립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계에서도 이같은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라 탄소국경세 등 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안들의 변동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업들의 실적둔화는 물론 한전 적자, 민생고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총선 전후로 에너지안보를 고려해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E칼럼] 소형모듈원자로 사업화는 민간기업 중심으로

기후 위기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수단으로서의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관심이 높다. 원자력 선진국들이 모두 SMR 개발에 뛰어들었고,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이미 여러 기가 운영 또는 건설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대에 개발된 SMART의 해외 수출을 모색하는 한편으로 경제성, 안전성, 운전편의성 등을 더욱 강화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i-SMR 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총 3992억원(국고 2747억원 포함) 규모의 사업으로, 2028년까지 설계개발과 검증 및 규제기관 인증(표준설계인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상용 용융염원자로를 비롯한 다른 원자로형 개발은 물론 민간기업과 외국 SMR 개발업체와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과 공기업 중심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대형원전 기술의 독립과 선진화를 이루고, 국내 건설과 해외 수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공기업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책연구기관과 대학이 기술개발과 검증을 지원하고 민간기업이 설비 공급과 건설에 참여하는 국내 원자력 산업체계의 경쟁력은 국내외 대형원전 사업을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 현재 i-SMR 개발도 공기업과 국책연구소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민간의 관심이 높고 다양한 전문기술의 도입도 필요해 40여 민간기업이 분담금을 부담하며 참여하고 있다. 개발되는 i-SMR의 사업화에는 민간기업의 역할이 훨씬 더 커져야 한다는 데에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 i-SMR 최초호기 국내 건설 사업을 공기업 중심으로 민간기업이 적극 참여하는 형태로 신속하게 착수해야 한다. 둘째, 본격적인 국내외 건설에서는 민간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국가 차원의 원전기술 개발 역량은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이 중요한 이유를 좀더 살펴본다. 최초호기의 신속한 국내 건설 필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최대 쾌거인 APR1400형 원전 4기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은 같은 노형인 신고리 3·4호기(현 새울 1·2호기) 국내 건설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에 세계 최초로 규제기관 인증을 획득한 SMART 원자로의 해외 수출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국내 건설계획이 없다는 점이었다. 더욱이 i-SMR은 새롭게 도입되는 모듈형 원자로이므로 정부, 공기업,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위험을 분담하면서 성능을 실증하고, 향후 본격적인 상용화에 필요한 상세설계, 제작·건설, 운영기술 등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민간 대기업들은 최초호기 건설사업에 참여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스스로 사업을 주도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민간 주도 사업화가 중요한 첫째 이유는 SMR의 이용 분야와 운영 방식이 매우 다양하여 소수의 공기업 중심으로는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철, 반도체, 화학 분야의 에너지 다소비 대기업군은 주도적으로 SMR을 건설·운영하면서 필요한 전력이나 열을 공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폐쇄될 화력발전소를 대체하여 기존 발전공기업이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SMR을 건설·운영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숨어있는 외국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민간기업이 더욱 유리할 것이다. 민간 대기업들은 과거 올림픽이나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지금은 세계적 영향력이 더 크다. 물론 한수원은 대형 원전 국내 건설·운영 및 수출사업을 계속하면서, i-SMR 최초호기를 포함하여 국내외 i-SMR 건설사업을 계속해야 한다. 즉, i-SMR 사업화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양날개 전략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전 기술개발역량 유지·강화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가 기적적으로 구축한 원전 개발 및 설계·건설 사업체계는 자유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i-SMR 개발사업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SMR의 개발과 사업화에서 민간기업의 역할이 확대하더라도 국가적인 기술개발역량의 약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투자자본이 지배한 웨스팅하우스의 사례나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배경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민간기업이 i-SMR 사업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제도적 측면의 뒷받침도 필요하다. SMR이 안전성과 운전유연성 등의 장점을 살리면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와 안전규제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전력수급기본계획에 i-SMR 건설을 반영하고, 이를 위한 추진 일정 및 체계 등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착수하기를 기대한다.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총선 끝나고 금리 내리면’…집 사도 될까?

설 이후 올해 집값은 '대세 하락'을 이어갈까 아니면 반전할 것인가? 현재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가 계속되고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확산으로 짒값의 하락이 장기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 이후 집값 향방에 대한 가장 중요한 변수로 금리 인하 시기와 총선 등을 꼽는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지난 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하락하면서 1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6%→-0.06%), 서울(-0.05%→-0.05%) 및 지방(-0.06%→-0.06%) 모두 하락폭이 유지됐다. 특히 서울은 도봉구(-0.11%), 노원구(-0.08%), 강북구(-0.06%) 등 일명 '노·도·강' 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꺾일 줄 모르고 상승하던 강남 3구마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강남구(-0.05%), 서초구(-0.05%), 송파구(-0.04%) 등 아파트값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급감하던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1월 들어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846건으로 작년 1월 1413건을 훌쩍 넘어섰다. 전달(1826건)에 비해서도 소폭 늘었다. 남아 있는 실거래 신고기간을 고려한다면 2000건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을 보면 지난 7일 기준 1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4388건으로 작년 1월(1만4166건)을 이미 넘어섰고 남아 있는 실거래 신고기간을 고려한다면 작년 12월(1만6498건)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부양책에 따른 일시적 거래량 증가" 전문가들은 급매물 수요와 1.10 부동산 대책 등 부양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을 저가에 잡으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고 봄 이사철을 앞두고 계절적 영향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정부가 1월 초부터 내놓은 각종 주택 규제완화대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대책, 신생아특례대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3~4월까지 거래량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폭팔적인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소장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집값 버블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조정장이 지속돼 구매욕구가 떨어져 있다"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금리가 높고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완화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수요가 살아나는 것은 한계가 있어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금리·총선이 최대 변수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꼽았다. 또 최근 발표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경기 부양책의 효과, 오는 3월 총선 전후 제안될 대규모 개발 공약, 총선 결과에 따른 정부 정책 기조 변화 등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는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이라며 “하반기쯤 금리를 인하한다면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고금리 기조와 PF 리스크 확산 등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금리"라며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가 2%포인트 정도 벌어져 있기 때문에 미국이 2분기에 금리를 내려도 한국은행은 빨라야 올해 4분기에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리를 내려도 체감할 수준까지 내리기는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집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지만, 반전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4월 총선 역시 향후 부동산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윤 수석연구원은 “총선을 앞두고 각종 부동산 공약이 쏟아질 것"이라며 “특히 발표되는 개발계획이나 교통 호재들에 따라 수요자들이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 회장도 “건설 단가 인상·주택공급 축소·토지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전체적인 시장 지표는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캐나다 연구진 “담배, 언제 끊어도 늦지 않아”

담배는 어느 나이에 끊어도 늦지 않으며 금연 효과 또한 빠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대학 보건대학원 프라바트 지하 교수 연구팀이 1974년∼2018년 사이에 진행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등 4개국에서 성인 150만 명(20∼79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12만269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자료를 평균 15년 추적 조사한 결과 연령, 교육 수준, 음주, 비만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보다 여성은 2.8배, 남성은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대수명 중 12∼13년을 잃는 것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0% 높았다. 어느 나이에 담배를 끊든 담배를 끊은 뒤 10년이 지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기대수명이 거의 같아지며 이러한 금연 효과의 거의 절반은 금연 후 3년 안에 나타났다.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과 기대수명이 거의 같았다. 어느 나이에 담배를 끊든 기대수명은 길어졌다. 담배를 끊은 지 3년이 안 된 사람도 기대수명은 최대 6년 길어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흡연자들은 대부분 중년이 되면 이제 담배 끊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담배는 언제 끊어도 절대 늦지 않으며 금연 효과는 빨리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담배를 끊기만 하면 많은 질병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수명도 길어지고 삶의 질도 좋아진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연구 대상이 된 4개국은 흡연자가 약 6000만 명이다. 세계적으로 흡연 인구는 10억 명이 넘는다. 1990년 이후 흡연인구는 24% 이상 줄었다. 그러나 흡연은 아직도 예방이 가능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월간 온라인판(NEJM Evidence)에 발표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밸류업 프로그램’ 이달 중 윤곽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확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작동되면 각 상장사는 한국거래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 가치 개선계획을 공표해야 한다. 계획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를 제시하고 이 밖에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밝히게 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일본의 선례를 벤치마킹 해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도교증권거래소가 주당순자산가치가 1 이하인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증시에서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공표한 상장사는 프라임시장 1656개사 중 39.9%인 660개사에 달한다.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 공표를 검토하겠다는 상장사들을 포함하면 그 비율은 49.2%까지 확대된다. 추가로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기업에 가중치를 둔 JPX 프라임 150지수도 운용 중이다. ROE가 자본비용보다 높은 상위 75개 기업과 PBR이 1을 초과하는 상위 75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이미 일본 공적기금(GPIF)과 일본 중앙은행은 2014년부터 ROE가 높은 상위 400개 기업을 편입해 만든 닛케이 400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연기금이나 기관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 1월 2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할 예정"이라며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ETF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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