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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 이창근 한국LNG벙커링(주) 대표  “LNG 연료 신시장 개척 마중물 될 것”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수요는 극히 저조하고 이러한 현상은 향후 수년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업체 간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엘엔지벙커링(주)(KOLB) 사무실에서 만난 이창근 사장은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경쟁보다는 협업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2020년 12월 한국가스공사 100% 자회사로 설립된 KOLB는 도시가스사업법상 선박용천연가스사업자로 등록돼 LNG 벙커링 사업을 수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LNG 전용 벙커링선인 블루웨일(Blue Whale)호의 본격적인 운항 시작을 기점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LNG벙커링은 LNG 인수기지에 접안해 공급하던 PTS(Port to Ship) 방식이나, 탱크로리로 공급하는 TTS(Truck to Ship) 방식이었다. KOLB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작년 5월 블루웨일호를 통해 조선사, 해운선사 등 총 6개사를 대상으로 선박을 통한 LNG 벙커링 방식인 STS(Ship to Ship) 방식에 성공하면서 비로소 모든 LNG 벙커링 방식을 갖추게 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LNG 벙커링 동시작업(SIMOPS, Simultaneous Operations)'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석탄운반 벌크선인 HL ECO호에 대해 하역작업과 동시에 연료인 LNG를 공급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동시작업은 화물 하역 중인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수 조건이다. 올해 이창근 사장은 블루웨일호의 활약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과의 공동사용을 적극 모색해 시장의 파이를 더욱 크게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이 사장은 “향후 수년 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려운 LNG 벙커링 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화주, 특히 조선업계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조선강국으로서의 강점을 LNG 벙커링 산업의 국제적인 경쟁력에 접목하기 위해 조선사와 벙커링 업계 간 궁극적인 윈윈체계 구축, LNG 추진선 초도물량 공급에 대한 긴밀한 공조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LNG 벙커링 수요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에 따르면 LNG 벙커링 수요는 2022년 약 290만톤에서 2025년 약 807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반해 국내 LNG 벙커링 수요가 현재로서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확대를 위해 벙커링용 LNG에 대한 가격경쟁력 확보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국내 LNG 벙커링시장 규모 확대와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LNG 공급능력 이외에도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요충분조건"이라며 “LNG 직수입과 개별요금제 등의 장단점 비교, 적정 LNG 기간계약과 현물비중 및 LNG 벙커링 수요의 기간계약 유도 방안 모색 등 다양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LNG 벙커링 산업은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당장은 저유황유, 메탄올 등 친환경 대체연료와의 경쟁 등에 직면해 있다. LNG 벙커링 산업의 연착륙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되는 이유다. 이 사장은 선박연료용 LNG의 국제적 가격쟁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부담금 등 선박용 LNG에 대한 세금 경감조치 시행 등을 제안했다. 이 사장은 “노후 선박을 LNG 추진선으로 전환할 경우 선주의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도 또 다른 LNG 벙커링 산업 발전을 위한 선행조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무엇보다 벙커링 업계 내 협업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세 가지 선박연료 공급방식(PTS, TTS, STS)은 수요자 관점에서 보면 경쟁적인 관계이기 보다는 상호보완적 요소가 강한 만큼 업계 내 다양한 관련 기관 간 협력 관계가 요구된다"며 “특히 순수 선박용 LNG 벙커링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STS 관련 주요 기업 간 협업을 통해 공생관계를 모색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이슈분석] 태양광 업계 희비교차…해외 치중 한화 웃고,  국내 위주 시공·발전업 위기

태양광 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치중한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반면, 내수시장에 의존한 태양광 제조업체와 시공업체 등은 국내 태양광 보급량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도 전력가격하락으로 매출 감소를 걱정하는 판이다. 23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중 한화솔루션만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22에서 매출은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34.6% 감소했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6조6159억원, 영업이익 56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보다 각각 18.8%, 6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로 유럽과 미국 등 시장에 진출, 개발 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서 매출을 1조원 이상 늘렸다. 반면 한화솔루션 외 HD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들은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57억원으로 전년대비 80.5% 감소했다고 지난달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461억원으로 전년대비 44.5%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 5772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6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전년대비 45% 축소된 661억원을 기록했다. 신성이엔지는 내수시장에 의존하다 보니 국내 태양광 시장이 위축되면서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화솔루션도 올해에는 태양광 사업서 선전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중국산 태양광 물량이 대량으로 풀리면서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하나투증권은 지난 23일 태양광 모듈의 과잉재고 문제로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이 적자전환할 것을 예상했다. 태양광 시공업체도 국내 보급 시장 위축으로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고 올해 영업실적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일 발간한 '2023년 하반기 태양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광 보급량은 전년대비 약 15% 감소한 2.5~3.0기가와트(GW)로 추정된다. 올해 태양광 보급량도 2.5GW 내외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태양광 보급량 정점을 찍었던 5.5GW의 절반도 미치지 못할 만큼 줄었다. 수출입은행의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서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1.6%로 하향,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폐지 및 경매제도 도입,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을 고정가격으로 제약 등 정부 정책 변경에 따라 태양광 보급량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신재생에너지 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건설업 국내 총 매출액은 5조7596억원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에도 태양광 시공업체의 매출액 감소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태양광 시공업체들은 국무조정실의 문재인 정부 태양광 사업 감사가 검찰 수사로 이어지면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태양광 시공업체 대표는 “검찰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사업을 받은 태양광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누가 태양광 사업을 하려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태양광 시공업체의 고객이었던 태양광 발전사업자들도 최근 수익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수익이 잘 나와야 태양광 시공업체들은 추가 태양광 발전사업을 계약하는 원동력을 얻겠지만 현재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최근 에너지가격 안정으로 태양광 사업자들의 전력판매가격 중 하나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하락했다. 태양광 사업자는 SMP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의 합으로 전력을 판매한다. REC 가격은 현재 1REC당 7만원대 이상을 유지 중이지만 SMP는 요동치는 상황이다. 지난달 월평균 통합 SMP는 kWh당 138.1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0.8원의 57%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사상 최고점 뚫은 글로벌 증시… ‘해외 주식형펀드’ 인기↑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인도 등 해외 주요 증시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투자자금도 해외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5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0.17%)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 펀드와 대비된다. 국가별로 일본이 11.04%로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보였고, 인도는 7.11%, 북미는 6.48%이었다. 다만 중국은 -2.95%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일본 주식 펀드 중에서는 'KB 연금 재팬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E 클래스'(14.35%), 인도는 '삼성 클래식 인도 중소형 FOCUS 연금 증권 자투자신탁UH[주식]_S-P'(12.88%)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 주식 펀드 가운데에서는 'AB 미국 그로스 UH증권 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S-p'(10.20%)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9182억원, 인도와 일본 주식형 펀드에는 각각 2952억원, 86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인도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편승한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18% 오른 39,069.11로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률(+2.1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96% 오른 16,057.44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선을 넘겼다. 일본 역시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가 지난 22일 3만9098.68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는 '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8957)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8,915)를 34년 2개월 만에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 16%가량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여왔다. 인도의 니프티 50 지수도 22일 2만2217.45를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에 AI 관련 이익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테크 기업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금감원장, 개인투자자 만나 공매도 관련 의견 듣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3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공매도 관련 토론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 대표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와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가 개인 투자자가 나선다. 이밖에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2∼3곳, 학계·전문가 등이 공매도와 관련해 특별한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의견을 낼 예정이다. 그간 금융투자협회나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토론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직접 주관하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감원장이 직접 개인 투자자를 만나 관련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금융당국 최고 책임자 중 한 사람이 책임감 있게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도 진척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이 주축이 된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는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유관 기관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작년 BNP파리바, HSBC 등 외국계 IB 2곳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한 뒤 글로벌 IB 10여곳을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 관련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월에도 외국계 IB 2곳에 대해서도 500억원대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추가로 적발한 바 있다. 최근 금감원 공매도특별조사단은 홍콩 출장에서 증권감독청(SFC), 통화감독청(HKMA) 등 현지 금융당국과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불법 공매도 조사와 제도 개선이 자칫 해외 투자자들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글로벌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LG U+ ‘와이낫 부스터스’ 시즌2, 누적 조회수 2400만 기록

LG유플러스는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알리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커뮤니티 '와이낫 부스터스'가 콘텐츠 누적 조회수 2400만회를 달성하며 시즌2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와이낫 부스터스는 LG유플러스가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찐팬을 만드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한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는 메타코리아와 함께 체계적인 멘토링 기회를 제공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크리에이터는 LG유플러스의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진정성 있는 후기 콘텐츠를 제작한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일상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크리에이터 120명을 선정해 시즌1 활동을 완료한 데 이어, 10월부터 올 2월까지는 디자인∙음악∙마술∙반려동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200여명과 시즌2 활동을 진행했다. 와이낫 부스터스는 시즌2 활동 기간 동안 총 918편의 콘텐츠를 제작, 누적 조회 수 2400만여회를 달성했다. 시즌1 대비 각각 30%, 60% 증가한 수치다. 크리에이터들의 팔로워 수는 평균 137% 늘었다. LG유플러스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지며 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콘텐츠 수도 시즌1 대비 238% 증가한 255건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2에는 메타코리아와 협업해 전문 릴스(Reels, 인스타그램 숏폼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인기 크리에이터 노은솔과 닛몰캐쉬 등 개성 있는 콘텐츠 전문가를 초빙해 온∙오프라인 멘토링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한 눈에 확인하고 콘텐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대시보드'도 도입했다. 업로드 주기, 콘텐츠 길이, 상위 노출 해시태그 등 세부 데이터를 분석하고 콘텐츠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숏폼 콘텐츠를 통한 정보 습득이 자연스러운 MZ세대(1980년~2000년대생)에게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알리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와이낫 부스터스 시즌3는 올 5월부터 운영된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해온 LG유플러스의 노하우와 크리에이터들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즌1과 시즌2 활동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은 시즌3 활동에도 참여해 콘텐츠 제작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김희진 LG유플러스 통합브랜드마케팅팀장은 “영향력 높은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와이낫 부스터스가 추천∙리뷰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MZ세대 트렌드와 맞물려 자체적인 힘을 갖기 시작했다"며 “시즌3에서는 재미와 소통 기능을 강화하고 LG유플러스만의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SKT, MWC24서 ‘텔코 AI 세상’ 비전 제시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 시각)부터 나흘 간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텔코 중심 인공지능(AI) 및 실생활 영역에서의 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 텔코(Telco·통신사)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AI 활동 무대를 글로벌 영역으로 본격 확장한다는 목표다. SKT는 'AI, 변화의 시작점'이란 주제로 제3홀에 전시관을 조성해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여러 적용 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다. LLM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텔코 LLM 바탕 기술 협업 내용도 소개한다.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 중인 SKT는 텔코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이룬 혁신의 결과에 대해서도 공유한다. 대표 사례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이후, 통화 녹음·요약 기능 및 다양한 서비스 경험 개선을 통해 2월 현재 가입자 340만명을 돌파했다.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소개된다. AI 기반 6G 시뮬레이터와 AI를 활용한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이 전시된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기술들도 시연할 예정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 받는 '액체 냉각'을 포함해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기술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도 소개될 예정이다.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목업(mockup)을 제작, SKT만의 특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전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김포공항-워커힐 노선 비행 체험을 함으로써, AI와 네트워크 역량 기반 SKT의 UAM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밖에 SKT는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가할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 전시관 '4YFN'에 AI 스타트업 15개사와의 협업 사례 등을 공유한다. SKT는 혁신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등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박규현 SKT 디지털 Comm담당(부사장)은 “이번 전시는 '텔코 AI 세상'에 대한 SKT의 비전을 제시하고 GTAA의 가시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MWC24를 통해 SKT가 보유한 수준 높은 AI 기술을 더 널리 알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KT, MWC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초거대 AI 공개

KT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글로벌 통신사 및 모바일 생태계 선도 사업자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25일 KT에 따르면 국내 유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 멤버인 김영섭 KT 대표는 한국 통신사 대표로 'CEO 보드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논의한다. 오는 27일 'CTO GTI서밋 키노트'의 연사로 나서는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을 비롯해, 김광동 CR실장, 이상기 전략실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상무 등 주요 임원은 각각 기술, 정책, 전략 워킹 그룹에 참가해 6G와 차세대 네트워크, 글로벌 정책 이슈, 거대언어모델(LLM)과 양자통신 산업 등 미래 통신을 위한 세부 어젠다에 대해 토의한다. 이와 함께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미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먼저 'NEXT 5G' 존에서는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과 양자암호, 전력절감 등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항공망 '스카이패스', 위성연계형 '초커버리지 다중 연결 네트워크', 미래형 중계기 기술 'RIS'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UAM 교통관리시스템'도 공개하며 이들 기술은 모두 올해 Grand Challenge 실증 사업에 적용된다. 유무선 모든 네트워크에서 서비스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네트워크 전력 절감을 위한 통신사용 서버 전력 절감 기술, 액침냉각 기술 등도 전시한다. 글로벌 통신 사업자간 네트워크 API 연동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NetPilot)과 제조 연구개발(R&D) 분야의 해석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컴퓨팅(HPC)을 통해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AI LIFE' 존에서는 LLM이 적용된 AI반도체, '소버린AI(데이터 주권 확보)' 등 다양한 초거대 AI 협력모델을 선보인다. 'On Device AIoT'에서는 공유 킥보드, 전기차 충전기, 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 블랙박스(EVDR)기술을 전시한다.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KT는 'KT 파트너스관'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T의 우수 협력사 5곳을 초대해 해외 판로 개척과 성장 지원을 돕는다. 콴다(수학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 SuperbAI(영상기반 AI개발 소프트웨어), 모바휠(도로 노면 모니터링 시스템), 마르시스(AI셋톱박스), CNU글로벌(IoT 전력선 통신방식 자동검침 시스템)이 참여한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 “장벽 높아지는데 이해관계자 다양···정부·기업 협력 절실”

“탄소 무역 장벽은 계속 높아지는데 상호 보완 및 연계된 대응 방안을 찾기가 힘듭니다. 정부와 기업이 각각 해야할 역할을 찾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이다은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탄소정책기획팀장이 한 말이다. 이 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에서 '탄소무역규제에 대한 대응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탄소무역규제 대응방안 논의 현황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TP'에 물어보니 두루뭉슬한 대답만 나왔다"며 “그만큼 현안이 복잡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팀장은 한국이 탄소무역규제에 대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 “복잡하다"고 정의했다. 그는 “정부가 강력한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외교, 거버넌스 차원의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정책, 탄소세 도입을 고민하는 시장 등 이슈가 많다"며 “기업은 기술을 개발해야하고 이를 검증하는 방법도 찾아야한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현재 탄소 무역 장벽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같은 무역관세 형태, ESG 공시 의무화 같은 기업공시 형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세재·보조금 법안 등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팀장은 “탄소세 도입의 경우 CBAM 대상 기업이 국내에 기지불탄소가격 지불 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탄소세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형 K-ETS 개정에 대해서는 CBAM을 동시에 적용받는 기업이 K-ETS를 준수하면 CBAM 대응에도 유리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탄소 Offste 크레딧을 제품별 배출량 산정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 “탄소 Offste 크레딧 제도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우선된 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탄소세와 배출권거래제는 오염자 부담 원칙,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 다른 점도 많다"며 “탄소세는 세율에 따라 가격이 고정돼 있어 예측이 용이하지만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는 유인책이 없다"고 했다. 이어 “대신 배출권거래제는 가격이 불확실한데 가정·산업 부문에 적용하기는 어렵고 대규모 기업만 규제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 둘을 조합해 동시에 운영하는 나라도 있는데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탄소무역규제 대응 이슈와 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가 해법 마련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CBAM을 예로 들며 “우리 정부와 대상 기업은 검증기관, 공급망 연계기업, EU 집행위원회, 신고인 등과 직·간접적으로 엮이게 된다"며 “세관, CBAM 컨설팅 기관, 통·번역 업체 등도 간접적으로 연결돼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이 참여한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CBAM 대상 기업을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형성돼 있는데, 정부가 기업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며 “정부간 협상, 거버넌스 중심 대응전략 마련, 탄소세 도입, K-ETS 개정, 탄소중립과 연계, 인증제도 마련 등 대부분 현안에서 정부는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팀장은 또 “정부는 다른나라와 협상, 대응 인프라 구축, 기업 경쟁력 확보 지원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역할을 해야한다"며 “국내 온실가스 검증기관의 CBAM 검증기관 활용, 산업부·환경부·중기부 등 여러 부처가 대응하던 탄소무역규제 대응에 대한 전담기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국내 기업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역관세를 국내에서 우선 지불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 도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며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고유내재 배출량의 기본값 개발을 위한 제품 인벤토리 구축 지원 등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팀장은 “공급망 상위 기업이 대기업 중심으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탄소배출 데이터 구조화를 통해 하위기업을 도와주고 데이터를 취합해 자동 배출량이 산정되게 하는 등 디지털 디바이스 중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공급망·가치사슬 하위 단계 제품 배출량 감소가 완제품 배출량 감소와 연계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 “불안정한 한해···‘플라스틱 협약’ 등 미리 대비해야”

전세계적으로 탄소무역 관련 장벽이 세워지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는 특히 '불안정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그린전환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 세미나'에서 발제를 통해 “각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정책·규제 리스크가 커진데다 플라스틱 협약 등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주제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팀장은 '2024 탄소무역규제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기후통상 시대가 본격화하고 각국 선거로 기후결의는 시험대에 올랐다"며 “보호무역기조 확대로 기후기술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고 플라스틱 협약이라는 '신국제협약'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CBAM)에 대해 “작년 10월 전환기간으로 시행에 들어갔고 2026년 1월부터는 본격 시행된다"며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과 볼트·너트 등 관련 소비재가 대상이지만 앞으로 유기화합물과 폴리머까지 대상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각국에서 기후 공시가 의무화되고 국내외 평가사의 탄소 관련 기준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EU, 미국 등에서 법안이 나오고 있고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후기업데이터책임법(CCDAA)를 통과시키는 등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시행하는 'US SEC'의 경우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 쿠팡 등 우리 기업들도 당장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 기후공시는 이르면 오는 4월 시행될 예정이다. 장 팀장은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이 EU 최종안 합의로 표결만 앞둔 상황이다. 6월 집행위원회 선거 전 4월 마지막 표결이 있을 예정인데 작년 초안과 현재 최종안에 달라진 부분이 상당해 (통과 여부를) 잘 지켜봐야 한다"며 “이를 제외하더라도 유럽연합삼림전용방지법(EUDR), 배터리법(EUBR), CBAM 등에도 공급망 실사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는 '에코디자인'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장 팀장은 “유럽 시장 내 거래되는 모든 제품을 전 과정에 걸쳐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증진한다는 목표로 시작된 규제로 기존 에너지사용에 집중했던 탄소·무역 관점이 제품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자세한 내용이 올해 1분기 내 발표될 계획으로 제품군별 위임법은 2030년까지 방대하게 별도로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팀장은 올해 전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선거가 진행된다는 점도 탄소·무역경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유럽의회 선거와 미국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며 “유럽은 가스비 급등 등 상황을 겪으며 극우 성향 정치인들이 점점 세력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기후회의론자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백지화, 기후변화협약 탈퇴 등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팀장은 “올해 미국·EU 주도 관련기술 및 친환경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더욱 압박하고 중국은 핵심광물 수출 제한 등 조치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 팀장은 '플라스틱 협약'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플라스틱 협약은) 법적 구속력 있는 최초의 국제협약으로 올해 말까지 구축하기로 2022년 3월 결의한 상태"라며 “오는 4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논의를 하고 11월 부산에서 최종 협약문을 작성하는 게 국제사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플라스틱을 얼마나 줄이고 재활용하는지 등 전주기에 걸쳐 플라스틱을 관리하는 개념인데 기후변화협약에 탄소 대신 플라스틱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며 “기후변화협약이 20년 이상에 걸쳐 합의점을 찾았지만 플라스틱 협약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속도가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장 팀장은 “국가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가 있긴 하지만 플라스틱 오염종식시기 2040년 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정부·기업에 또 한 번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단독] 국토부, 4년 표류 ‘항공산업발전조합’ 추진 동력 상실

국토교통부가 항공업계 줄도산 방지 차원에서 추진했던 '항공산업발전조합(이하 항공조합)'이 사실상 출범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를 포함한 업계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돈줄을 쥔 기획재정부가 꾸준히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또한 조직 구성을 놓고도 관변 단체화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4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 항공정책실은 항공조합 설립을 꾸준히 희망하고 있으나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퍼시픽 호텔에서 한서대학교가 주관한 제4회 항공우주산업 발전 포럼에서 만난 정용식 당시 항공정책실장은 항공조합 설립과 펀드 등 금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항공업계가 심대한 타격을 입었고, 특히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리스 기재만 갖고 있어 금융 비용을 아낄 방법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2024년 중에는 자율 가입을 원칙으로 하는 항공조합 조직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6월 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와 10개 국적 항공사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2021년 12월 항공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동법 제69조의3에 따르면 '항공 사업을 영위하는 자는 국토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필요한 각종 보증과 자금의 융자 등을 위해 항공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고 적시되어 있어 강행 법규 아닌 임의 법규로 규정돼 있다. 조합 설립 주체가 국토부가 아닌 이유는 당국은 애당초 법 개정을 통해 양대 공항공사로 하여금 조합에 출자케 하려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공항시설사용료·여객공항이용료 등을 합쳐 약 3900억원을 공항공사들에게 부담하게 한다는 방안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토부는 직접 재정 투입은 안 하면서 공항공사나 항공사들에게서 돈 걷을 생각만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당초 항공 당국은 1조원 수준의 항공조합 펀드를 조성하고자 했고, 보증 한도는 30배까지 설정한다는 내용을 시행령 개정안에도 넣었다. 항공조합이 항공사들의 보증을 서줌으로써 리스 비용을 절감 할 수 있게 하고, 각종 시설이나 장비, 부품을 조합이 구매해 임대해주거나 공동 구매해 조합사들의 비용 부담을 경감해주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공항공사는 충분한 재정 건전성을 갖고 있어 항공조합의 신용도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황호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정책대학원장은 “보증과 융자는 항공조합의 주된 업무이자 존재 이유가 될텐데 낮은 신용도가 예상돼 항공사들이 리스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항공사들 역시 부정적이다. 영업이익률이 극히 낮은 업종인데다, 보험 성격을 띠게 될 항공조합에 실적의 일부를 떼줘야 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해서다. 학계에서는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내색하지는 못해도 분담해야 할 금액이 가장 클 것이기에 자신들의 역량으로 경쟁사들을 키워주는 꼴을 우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공항공사 재원을 투입하는 만큼 민간 항공사들의 매출 수준에 따라 출자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면서도 “자본금을 기준으로 출자하게 하는 방인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복수의 항공사 관계자들은 “말이 좋아 자율 가입이고 권유지, 국토부 말 한마디 속에 강제성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예전에는 수시로 대관팀을 불러 항공조합 참여를 종용했는데, 가만히 두는 것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국가 살림살이를 맡은 기재부가 공항공사를 동원한 공공 재정 투입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어 국토부 항공정책과는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나, 4년 가까이 항공조합에 관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조합 발기인 총회 개최는 물론 시행령 마련 역시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면 사실상 항공조합은 물 건너간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항공업계를 뒤엎을 실제 리스크가 존재할 때에는 공제 조합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된다"며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거나 해결되면 당사자들의 참여 의지가 없고 추진력이 약해져 딜레마가 생긴다"고 진단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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