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반도체가 아니네?” 증권업계 적정주가 상승률 1위는 한글과컴퓨터

국내 증권사들이 연초 이후 내놓은 적정주가를 분석한 결과 인상률 1위 기업은 한글과컴퓨터로 나타났다. 적정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45개로 집계됐다. 2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적정주가를 추정한 기업은 총 284개로 나타났다. 평균 인상률은 1.57%로 집계됐다. 적정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45개며 평균 8.57%가 상향 조정됐으며 하향 조정된 종목은 125개로 하향률은 -6.37%로 조사됐다. 변동률 1위 기업은 한글과컴퓨터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일 증권사들이 내놓은 적정주가 평균은 1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63.16%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별로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적정주가로 3만8000원을,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3만4000원, 2만1000원을 제시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본사의 인공지능(AI) 본격화 및 클라우드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적용 제품 출시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확장),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사업 본격화, 문서의 데이터화 등을 통해 AI로의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풍부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투자를 통해 사업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난방공사가 3만3333원에서 5만333원으로 51% 상향 조정됐다. 에너지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아프리카TV가 35.91%로 뒤를 이었고, HMM(34.62%), 롯데정보통신(34.24%), 금호타이어(27.84%), CJ대한통운(25.36%), HD현대일렉트릭(25.26%), HPSP(23.83%), HDC현대산업개발(21.3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반도체 및 장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위 10개 중 반도체 관련 업체로는 HPSP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사들은 넥스틴과 리노공업의 적정주가를 각각 12.99%, 12.03%에 상향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증권사들은 F&F의 적정주가를 가존 14만6933원에서 10만8643원으로 26.06% 하향조정했다. 이는 284개 기업 중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한국 실적 부진과 중국 성장률 둔화로 주가도 저점을 확인 중"이라며 “실적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하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미있는 주가 추세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적정주가를 22.84% 하향 조정했는데 하향률 기준으로는 2위에 해당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8% 하향 조정한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어닝 쇼크 및 1분기 시장 성장 둔화를 반영한 점이 목표주가 하향으로 직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21.5%), 디어유(-20.38%) 등이 20% 이상 하향조정됐고, 그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대거 하항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18.76%), SK이노베이션(-18.3%), 포스코퓨처엠(-15.68%) 등이다. 또한 호텔신라(-17.96%), LX하우시스(-16.21%), 파라다이스(-15.62%)도 증권업계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적정주가를 낮춰 잡았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김천=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께 경상북도김천의료원에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2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날은 도청에서 1000여 명의 각계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4개 분야에 걸쳐 35개 실행 과제를 제시하고, 초단기-단기-중기-장기 등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로드맵으로 저출생과 본격적인 전쟁을 선포한 날이었다. 경북도는 지난해 김천의료원 시설 리모델링 1억8000만 원, 의료 장비에 5억8000만 원 등 총 7억6000만 원을 투입해 분만실과 신생아실 등을 갖추고 필수 의료를 위한 산부인과 전문의를 충원, 올해 1월 1일부터 분만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분만 의료기관 감소로 지역별 분만 의료 접근성 격차가 발생하는 등 필수 의료 붕괴 위기에 신속한 결단으로 분만산부인과 운영과 소아청소년과의 야간 진료를 하는 등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8년 김천의료원 분만산부인과 운영 중단 이후 15년 만에 아이 울음소리가 다시 들리는 데에 큰 의미가 있으며, 아이와 산모는 건강 상태에 따라 위탁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예정이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정책과제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의료'가 먼저 추진해야 할 분야라 생각한다"며 “운영 2개월 만에 첫 분만이 이뤄져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지역 공공의료를 위해 지방의료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jjw5802@ekn.kr

신세계百, 강남점 4년만 리뉴얼 완료 기념 ‘고객감사제’

신세계백화점은 4년만의 경기점 리뉴얼 완성을 기념해 고객 감사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신세계 경기점은 앞서 2020년부터 올 1월까지 전체 매장 면적의 90%에 달하는 약 1만 4000여 평의 공간을 새 단장하는 리뉴얼을 진행했다. 개점(2007년) 이래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전 장르에 걸쳐 새로운 브랜드와 매장을 대거 들여왔고, 쇼핑 공간을 약 1300평 추가로 확장해 쇼핑 환경도 크게 개선했다. 2020년 스포츠관을 시작으로 2021년 업계 최초의 '지하 1층 럭셔리전문관', 2022년 2030 고객을 겨냥한 스트리트 패션 전문관 '플레이그라운드'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골프전문관과 생활전문관을 오픈한 데 이어 올 1월 젊은 감각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가득 채운 남성관을 열며 대대적인 리뉴얼을 완성했다. 이를 기념해 신세계 경기점은 '신세계가 피어나다' 테마 행사를 열고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3월 1일부터 3일까지 전 장르에서 30‧60‧100만원을 구매하면 각각 2‧4‧7만의 신백리워드를 증정하는 사은 행사를 연다. 식품‧가전 장르의 경우 구매 금액 50%가 인정된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애플리케이션(APP)에서는 구매 금액의 최대 5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구매 금액의 10~50%를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사은행사 참여권을 증정하고, 당첨되지 않은 고객에게는 F&B 브랜드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권을 준다. 김정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상무)는 “4년여 간의 리뉴얼을 통해 체험 요소와 트렌디한 브랜드가 가득한 경기점으로 재탄생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와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안하는 경기 남부권의 대표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번주 은행권 ‘스트레스 DSR’ 첫 적용…대출문 더 좁아진다

이번주 부터 금융소비자들의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권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처음 적용하면서 대출자의 상환 능력이 더 보수적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은행이 연초 상당 폭 불어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어 은행의 대출 문턱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26일부터 일제히 새로 취급하는 주택담보(오피스텔 포함) 가계대출의 DSR을 '스트레스 금리' 기준으로 산출한다. DSR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해당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은행권의 경우 대출자의 DSR이 40%를 넘지 않는 한도 안에서만 대출을 내줄 수 있다. 지금까지는 현재 실제 금리를 기준으로 DSR을 산정했지만, 26일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스트레스 DSR' 체계에서는 실제 금리에 향후 잠재적 인상 폭까지 더한 더 높은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기준으로 DSR을 따진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늘어날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반영해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의 상환 능력을 더 깐깐하게 보겠다는 뜻이다. 한 시중은행의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결과를 보면, 실제로 연봉 5000만원인 A씨가 4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로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을 받을 경우(다른 대출이 없다고 가정), 스트레스 DSR 적용에 따라 당장 26일부터 대출 한도가 2000만원 정도 줄어든다. 기존 DSR 산출 방식에 따라 현재 5.0%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DSR 40%(연봉의 40%·2000만원)를 꽉 채우면, 최대 3억4500만원(연간 원리금 1996만원=원금 862만5000원+이자 1133만7000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하지만 26일부터는 현재 금리가 5.0%라도 은행은 여기에 0.38%포인트(p)를 더한 5.38%를 기준으로 DSR을 계산한다. 가산 금리 폭(0.38%p)은 다소 복잡한 규정에 따라 산출됐다. 작년 11월 가계대출 금리와 이전 5년간 최고 금리의 차이(한국은행 집계 예금은행 가중평균 가계대출 금리 기준. 5.64%-5.04%=0.6%p)가 당국이 정한 하한 수준(1.5%p)보다 낮아 1.5%p가 스트레스 금리로 설정됐고, 시행 1단계(2024년 2월 26일∼6월 30일)에서는 스트레스 금리의 25%(1.5%p×0.25=0.375%p)만 적용된다. 5.38%의 금리 조건에서 A씨의 최대 주택담보대출은 3억2800만원으로, 기존 방식(3억4500만원)보다 1700만원 깎인다. 같은 조건의 혼합형 금리(5년 고정금리 이후 시장금리 기준 6개월 또는 12개월 주기 변동금리)나 주기형 금리(5년 고정금리 이후 시장금리 기준 60개월 주기 변동금리) 상품의 한도 축소 폭은 각 1100만원(3억4500만원→3억3400만원), 500만원(3억4500만원→3억4000만원)으로 변동형 상품보다는 작다. 금리 안정성 측면에서 고정금리 기간과 변동금리 조정 주기를 최대한 늘리자는 스트레스 DSR 도입 취지에 따라 변동형(스트레스 금리 1.5%×100%×25%)보다는 혼합형(1.5%×60%×25%)에, 혼합형보다는 주기형(스트레스 금리 1.5%×30%×25%)에 더 적은 스트레스 금리를 더한 결과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이후에는 스트레스 DSR 체계가 2단계(2024년 7월 1일∼12월 31일), 3단계(2025년 1월 1일 이후)로 넘어간다. 스트레스 금리의 반영 비율이 1단계 25%에서 2단계 50%, 3단계 100%로 갈수록 높아져 대출 한도 축소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런 스트레스 DSR 적용에 최근 시중은행의 인위적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금융 소비자가 체감하는 대출 창구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28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상품에 따라 0.10∼0.30%p 올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19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각 0.05∼0.20%p 인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자의 눈] PF부실 비극 막으려면 양보가 필요한 때

남의 돈으로 부동산 사업하던 기업들이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내던지고 있다. 땅 짚고 헤엄치기였던 '부동산 투자는 불패'라는 말은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있다. 특히 자기자본 없이 과도하게 대출 레버리지를 활용한 시행사와 시공사가 곡소리를 내며 줄줄이 쓰러지고 있다. 고위험 투자군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고금리 대출과 대출 연장 만기 우려, 미분양 속출 등이 건설사의 자금줄을 꽉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설사 폐업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는 1736개사, 2022년에는 1901개사, 지난해는 2347개사가 폐업했고, 올해는 그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올해 56개사가 폐업했고 다섯 곳은 부도를 냈다. 최근에는 시공능력평가 100위권의 유수 건설사도 줄줄이 법정관리 행에 접어들기도 했다. 총선을 기점으로 한 '4월 위기설'도 확산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30위권대 건설사를 포함한 17개 건설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 근거는 부족하나 그만큼 건설경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남의 돈을 귀하게 쓸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실감케하는 현실이다. 앞으로 부동산 PF는 현재 5% 수준의 자기자본비율에서 20% 이상까지 끌어올리도록 재구조화가 추진되는 분위기다.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면 분양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고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리스크 관리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미 벌어진 PF 부실사업장의 대수술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다. 선순위 채권자(1금융권)와 후순위 채권자(2금융권 등)간 입장차가 있고, 이 외 수많은 이해 주체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기엔 시간이 걸린다. 건설업계에선 이자 감당이 어려우니 정부와 금융권에서 일시적 유동성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21년 전까지 부동산 시기에 무분별하게 인허가를 내줬고, 금융권도 건설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라고 부추긴 책임도 있으니 고통을 분담하자는 입장이다. 부실 사업장을 조속히 정리해 시장을 정상화시키려면 이해 관계자들이 한 발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는 취득세, 양도세 등 세금을 절감해서 다주택자의 활로를 열어줘야 하고, 금융권은 건설사가 버틸 수 있는 수준의 금리를 책정하고, 건설사는 수분양자를 위해 분양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고 계약금 할인 및 중도금 무이자 등을 실행해 미분양 해소에 힘을 써야 한다. 이래야 자연스럽게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고, 하향 안정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로가 양보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은 긴 시간 방황을 겪을 수도 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김성우 칼럼] 분산에너지 활성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세계 8위의 전력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전기를 생산하는 곳과 소비하는 곳이 다른 편이다. 발전소의 대부분이 해안가에 있는데, 전력수요는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전력자급률이 9%에 그치는 데 비해 충남은 215%로 지역간 수급 불균형도 심하다. 게다가 주민수용성과 보상비용부담 등으로 전기를 다른지역으로 보내기 위한 송전망 건설도 녹록치 않아, 전기를 생산한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분산에너지가 필요하다. 전기는 마치 만든 후 바로 먹지 않으면 상하는 음식과 같아서, 생산지에서 멀리 보내거나 저장했다가 소비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이에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균형 있는 전력수급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이 2023년 6월 제정됐다. 그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는 세부사항이 위임된 하위법령안을 같은해 12월 입법예고해 2024년 1월 29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쳤다. 현재는 관계부처 협의 중으로 오는 4월 법제처 심사 후 6월 14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이는 전력직접거래확대, 전력신산업활성화, 청정에너지입찰개설 등 올해 시도되는 다양한 전력시장 개선의 일환이다. 분산에너지법 하위법령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분산에너지의 범위를 자가용전기설비, 발전설비용량 4만kW 이하의 발전설비, 법상 기준을 충족하는 열 에너지 등으로 구체화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모듈당 발전설비용량 30만kW 이하의 발전용원자로를 활용하는 경우에 한하여 분산에너지사업으로 규정했고,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수소에너지·연료전지 또는 재생에너지를, 연료전지발전사업은 수소·암모니아·기타 수소화합물을 이용하는 경우 분산에너지사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또한 분산에너지 의무설치자도 연간 20만MWh 이상의 에너지 사용이 예상되는 신축·대수선 건축물의 소유자, 개발사업 등의 면적 100만㎡ 이상인 사업의 시행자 또는 관리자로 구체화했다. 의무설치자가 의무설치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그 부족분에 분산에너지설비 설치단가의 100분의 150을 곱한 금액 이하의 과징금 조항도 담겼다. 한편 전기판매사업자와 계약전력 10MW 이상 신규 전기사용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자 등을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실시하여야 하는 사업자로 규정해 전기품질 및 전력계통의 신뢰도 유지 가능 여부, 전기 공급을 위해 필요한 전력설비 보강 난이도, 계통영향 최소화 방안 마련 여부 등의 평가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더욱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내에서는 자가용 전기설비를 통해 생산한 전력의 50% 미만은 분산에너지사업자와 전력을 거래할 수 있고, 저장전기판매사업자가 분산에너지특화지역 내에 전기저장장치를 설치하는 경우 발전설비를 설치한 것으로 보며, 분산에너지사업자가 배전설비를 설치해 전기사용자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규제 특례도 만들었다. 분산에너지법 시행으로 분산에너지의 활용 및 거래가 활성화되면 분산에너지를 활용한 사업모델이 다각화되고 분산에너지사업자들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자는 분산에너지 의무설치량 산정에 필요한 지역별 비율 등 하위법령의 후속절차로 이루어지게 될 세부 설계를 주시할 필요가 있고, 설계자는 사업자의 경쟁력 확보가 지속가능성을 가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으로 새로 도입되는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로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향후 산업부 고시로 도입될 세부 평가기준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영향평가 업무를 담당할 한국전력공사의 구체적인 실무 동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씽크탱크인 에너지전환위원회(Energy Transitions Commission) Adair Turner 의장은 탄소중립과 전력수급을 고려할 때 전세계 송전망을 2050년까지 7000만km에서 2억km로 증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처럼 비상시에도 다른 나라로부터 전기를 빌려올 수 없고, 송전망 건설을 위한 주민 합의가 어렵고, 현재 발전소와 수요지역이 달리 위치한 상황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는 선택이 아니다. 이것이 다른 나라와 사정이 다른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분산에너지법의 함의다. 김성우

“엔화 환율 때문에”…일본 증시 불장에도 일학개미 울상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정작 일본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인 이른바 일학개미들은 울상이다. 이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묵은 연저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배경엔 일본 엔화 환율에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 결제한 종목은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 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상장지수펀드(ETF)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 코드번호를 따라 '2621 ETF'로 불린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2621 ETF를 1억5637만달러(약 2070억원)어치 순매수 결제했다. 이는 올초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전체 순매수 결제액(1억6430만달러)의 95%에 해당하는 규모로, 순매수 2위 종목과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2621 ETF는 엔화로 미국 국채 장기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 금리 하락(가격 상승)에 이중 베팅하는 효과를 낳는다. 작년 한 해 동안에도 2621 ETF의 인기는 뜨거워 작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전체 순매수 결제액의 70%를 2621 ETF가 차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곧 시작되리라는 기대감이 높았고, 엔화 역시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조만간 종결돼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2621 ETF의 성과는 부진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연말 4%대를 밑돌다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압력에 최근 4.3%대로 상승했다. 이에 2621 ETF는 지난 22일 도쿄거래소에서 1252엔으로 장을 마치며 올 들어 연저점을 기록했다. 올해 2621 ETF를 사서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일학개미'들은 대부분 평가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 또한 이달 들어 하락세다(원화 강세). 원/엔 재정환율은 연초 100엔당 920원에 가까웠으나 엔저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다시 800원대로 떨어졌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엔화를 비싸게 샀다가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물론 연준의 금리 인하로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2621 ETF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엔/달러 헤지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2621 ETF는 엔/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보지 않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엔과 달러간 환 헤지 비용이 든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621 ETF의 환 헤지 비용은 양국 간 금리차가 반영돼 5% 가량"이라며 “4∼5% 환 헤지 비용을 감내하더라도 채권 가격이 그 이상으로 올라갈 거라는 전망이 있다면 2621 ETF는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은혜·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2621 ETF를 장기 투자할 경우 엔/달러 헤지 비용 때문에 달러로 미국 장기채 ETF를 사는 것보다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롤오버 등 지속적인 헤지 비용이 가격에 반영되는 등 엔/달러 헤지 구조 때문에 유사한 기초자산을 가진 미국 ETF와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 기간이 장기화될수록 비용 축적으로 두 펀드 간 성과 격차가 벌어져 장기 투자 시 해당 비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 주식에 대한 일학개미들의 관심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닛케이지수 강세 주도주로 선정한 '7인의 사무라이' 종목에 대한 국내 순매수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자동차, 스바루, 미쓰비시상사, 디스코,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7개 종목 가운데 올해 국내 순매수 결제액 상위 10위 안에 드는 건 도쿄일렉트론(359만달러)이 유일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워 인터뷰] 이창근 한국LNG벙커링(주) 대표  “LNG 연료 신시장 개척 마중물 될 것”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수요는 극히 저조하고 이러한 현상은 향후 수년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업체 간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엘엔지벙커링(주)(KOLB) 사무실에서 만난 이창근 사장은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경쟁보다는 협업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2020년 12월 한국가스공사 100% 자회사로 설립된 KOLB는 도시가스사업법상 선박용천연가스사업자로 등록돼 LNG 벙커링 사업을 수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LNG 전용 벙커링선인 블루웨일(Blue Whale)호의 본격적인 운항 시작을 기점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LNG벙커링은 LNG 인수기지에 접안해 공급하던 PTS(Port to Ship) 방식이나, 탱크로리로 공급하는 TTS(Truck to Ship) 방식이었다. KOLB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작년 5월 블루웨일호를 통해 조선사, 해운선사 등 총 6개사를 대상으로 선박을 통한 LNG 벙커링 방식인 STS(Ship to Ship) 방식에 성공하면서 비로소 모든 LNG 벙커링 방식을 갖추게 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LNG 벙커링 동시작업(SIMOPS, Simultaneous Operations)'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석탄운반 벌크선인 HL ECO호에 대해 하역작업과 동시에 연료인 LNG를 공급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동시작업은 화물 하역 중인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수 조건이다. 올해 이창근 사장은 블루웨일호의 활약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과의 공동사용을 적극 모색해 시장의 파이를 더욱 크게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이 사장은 “향후 수년 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려운 LNG 벙커링 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화주, 특히 조선업계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조선강국으로서의 강점을 LNG 벙커링 산업의 국제적인 경쟁력에 접목하기 위해 조선사와 벙커링 업계 간 궁극적인 윈윈체계 구축, LNG 추진선 초도물량 공급에 대한 긴밀한 공조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LNG 벙커링 수요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에 따르면 LNG 벙커링 수요는 2022년 약 290만톤에서 2025년 약 807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반해 국내 LNG 벙커링 수요가 현재로서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확대를 위해 벙커링용 LNG에 대한 가격경쟁력 확보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국내 LNG 벙커링시장 규모 확대와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LNG 공급능력 이외에도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요충분조건"이라며 “LNG 직수입과 개별요금제 등의 장단점 비교, 적정 LNG 기간계약과 현물비중 및 LNG 벙커링 수요의 기간계약 유도 방안 모색 등 다양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LNG 벙커링 산업은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당장은 저유황유, 메탄올 등 친환경 대체연료와의 경쟁 등에 직면해 있다. LNG 벙커링 산업의 연착륙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되는 이유다. 이 사장은 선박연료용 LNG의 국제적 가격쟁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부담금 등 선박용 LNG에 대한 세금 경감조치 시행 등을 제안했다. 이 사장은 “노후 선박을 LNG 추진선으로 전환할 경우 선주의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도 또 다른 LNG 벙커링 산업 발전을 위한 선행조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무엇보다 벙커링 업계 내 협업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세 가지 선박연료 공급방식(PTS, TTS, STS)은 수요자 관점에서 보면 경쟁적인 관계이기 보다는 상호보완적 요소가 강한 만큼 업계 내 다양한 관련 기관 간 협력 관계가 요구된다"며 “특히 순수 선박용 LNG 벙커링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STS 관련 주요 기업 간 협업을 통해 공생관계를 모색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이슈분석] 태양광 업계 희비교차…해외 치중 한화 웃고,  국내 위주 시공·발전업 위기

태양광 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치중한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반면, 내수시장에 의존한 태양광 제조업체와 시공업체 등은 국내 태양광 보급량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도 전력가격하락으로 매출 감소를 걱정하는 판이다. 23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중 한화솔루션만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22에서 매출은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34.6% 감소했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6조6159억원, 영업이익 56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보다 각각 18.8%, 6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로 유럽과 미국 등 시장에 진출, 개발 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서 매출을 1조원 이상 늘렸다. 반면 한화솔루션 외 HD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들은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57억원으로 전년대비 80.5% 감소했다고 지난달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461억원으로 전년대비 44.5%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 5772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6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전년대비 45% 축소된 661억원을 기록했다. 신성이엔지는 내수시장에 의존하다 보니 국내 태양광 시장이 위축되면서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화솔루션도 올해에는 태양광 사업서 선전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중국산 태양광 물량이 대량으로 풀리면서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하나투증권은 지난 23일 태양광 모듈의 과잉재고 문제로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이 적자전환할 것을 예상했다. 태양광 시공업체도 국내 보급 시장 위축으로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고 올해 영업실적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일 발간한 '2023년 하반기 태양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광 보급량은 전년대비 약 15% 감소한 2.5~3.0기가와트(GW)로 추정된다. 올해 태양광 보급량도 2.5GW 내외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태양광 보급량 정점을 찍었던 5.5GW의 절반도 미치지 못할 만큼 줄었다. 수출입은행의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서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1.6%로 하향,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폐지 및 경매제도 도입,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을 고정가격으로 제약 등 정부 정책 변경에 따라 태양광 보급량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신재생에너지 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건설업 국내 총 매출액은 5조7596억원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에도 태양광 시공업체의 매출액 감소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태양광 시공업체들은 국무조정실의 문재인 정부 태양광 사업 감사가 검찰 수사로 이어지면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태양광 시공업체 대표는 “검찰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사업을 받은 태양광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누가 태양광 사업을 하려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태양광 시공업체의 고객이었던 태양광 발전사업자들도 최근 수익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수익이 잘 나와야 태양광 시공업체들은 추가 태양광 발전사업을 계약하는 원동력을 얻겠지만 현재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최근 에너지가격 안정으로 태양광 사업자들의 전력판매가격 중 하나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하락했다. 태양광 사업자는 SMP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의 합으로 전력을 판매한다. REC 가격은 현재 1REC당 7만원대 이상을 유지 중이지만 SMP는 요동치는 상황이다. 지난달 월평균 통합 SMP는 kWh당 138.1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0.8원의 57%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사상 최고점 뚫은 글로벌 증시… ‘해외 주식형펀드’ 인기↑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인도 등 해외 주요 증시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투자자금도 해외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5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0.17%)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 펀드와 대비된다. 국가별로 일본이 11.04%로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보였고, 인도는 7.11%, 북미는 6.48%이었다. 다만 중국은 -2.95%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일본 주식 펀드 중에서는 'KB 연금 재팬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E 클래스'(14.35%), 인도는 '삼성 클래식 인도 중소형 FOCUS 연금 증권 자투자신탁UH[주식]_S-P'(12.88%)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 주식 펀드 가운데에서는 'AB 미국 그로스 UH증권 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S-p'(10.20%)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9182억원, 인도와 일본 주식형 펀드에는 각각 2952억원, 86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인도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편승한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18% 오른 39,069.11로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률(+2.1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96% 오른 16,057.44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선을 넘겼다. 일본 역시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가 지난 22일 3만9098.68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는 '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8957)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8,915)를 34년 2개월 만에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 16%가량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여왔다. 인도의 니프티 50 지수도 22일 2만2217.45를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에 AI 관련 이익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테크 기업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