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한미반도체 최대주주 자사주 매입에 투심 유입

최대주주인 곽동신 대표이사가 꾸준한 자사주 매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미반도체가 장 초반 상승세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투심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8.27%(6100원)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곽 대표는 한미반도체 보통주 2만8000주를 주당 7만3589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곽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5.54%에서 35.57%로 늘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롯데월드와 컬래버

네이버웹툰이 대표 로맨스 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오는 3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봄 시즌 축제 '애프트 스쿨 레슨(After School Lessons)'을 선보인다. 전시, 체험, 굿즈 판매, 공연 등 총 10개 이상의 공간에서 콘텐츠가 선보여지며 지식재산권(IP) 컬래버레이션으로는 전례 없는 규모다.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은 사춘기가 한창인 주인공 '미애'가 어린 시절 친구인 '철이'와 우연히 중학교 3학년 같은 반에 배정되고 방과 후 '능금학원'에 함께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이다. 1999년대의 레트로 감성을 보여주는 학원 로맨스로 해당 시대를 살았던 2030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10대 독자들도 사로잡은 작품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세계관을 볼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독자들이 작품을 단순 열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 공연, 굿즈 등로 확장해 작품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곳곳에서는 철이가 미애의 명찰을 구매하는 '세모 문구'와 철이와 미애가 우정을 다지는 '꿈돌이 오락실'을 비롯해 문방구 오락기, 캡슐 뽑기 기계, 등장인물들의 등신대 등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세계관을 현실로 옮겨놓았다. 철이와 미애가 작품 속 선보이는 포크 댄스와 체육대회 장면을 활용한 거리 공연 '세기말 라떼' 공연이 오는 3월 9일부터 매주 주말 오후 5시 열리며 매직아일랜드의 메인브릿지에서는 철이와 미애의 등교하는 모습이 담긴 담벼락과 매직캐슬에서는 1999년 당시 세기말 컨셉을 경험할 수 있는 모의고사를 볼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다수의 펀딩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로 독자들의 요청이 많았던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에서는 아크릴 스탠드, 랜덤 키링, 렌티큘러 카드 등 약 90종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굿즈 전문 제작사 원트와 함께 새로운 공식 굿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 IP 사업실장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팝업스토어에 이어 테마파크 콜라보까지 진행하면서 독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오프라인에서의 IP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IP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넷플릭스-NIPA, K-콘텐츠 제작 기술 향상 위해 손잡는다

넷플릭스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한국 콘텐츠의 창작 내실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NIPA 확장현실 스테이지(XR stage)를 기반으로 버추얼 프로덕션(VP) 등 최신 콘텐츠 제작 기술을 교류 및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NIPA의 확장현실 스테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버추얼 프로덕션(VP) 등의 신기술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이다. 특히 VP는 감독과 배우, 그리고 제작 스텝이 제작 현장에서 창작 의도에 따른 결과물을 직관적으로 경험하며 작품 제작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도 '택배기사', 'D.P.' 시즌 2 등 장르와 포맷의 제약 없이 다양한 넷플릭스 작품에서 VP 기술이 적극 활용된 바 있다. 넷플릭스와 NIPA의 이번 협약은 보다 많은 창작자들이 창작 의도를 보다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VP 기술에 쉽게 접근하도록 돕고,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을 쉽게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실제 작품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작 인프라 활용 지원은 물론, 국내 실감 콘텐츠 제작 활성화 및 VP 기술 확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와 NIPA는 작품 제작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인력 및 제작 노하우도 공유하기로 했다. 박성용 넷플릭스 한국 특수효과(VFX) 및 VP 부문 디렉터는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한국 콘텐츠의 흥행 배경에는 한국 스토리텔러들의 독창적인 세계관에 더해 이를 스크린에 오롯이 구현해내는 국내 창작자들의 뛰어난 제작 역량이 있다"며 “넷플릭스는 VFX 및 VP 등 최신 제작 기술을 국내 창작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한국 창작 커뮤니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함께 발맞춰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진 NIPA 메타버스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실감 콘텐츠 및 메타버스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대표하는 넷플릭스가 협력하여 국내 콘텐츠 기업의 VP 활용을 확대하고 유망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모색과 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화큐셀,현대자동차 유휴부지에 20MW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장에 설치될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큐셀은 현대자동차에 총 활용 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공장 지붕, 치장장,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연간 약 27기가와트시(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연간 약 1만2000톤의 탄소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공장 지붕,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이미 개발된 부지에 발전소를 설치하기 때문에 환경파괴의 우려가 없으며 토지이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지붕이나 옥상을 활용하는 '루프탑' 태양광은 생산한 전력을 바로 소비하기 때문에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대규모 전력망 연계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사업개발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꼽힌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기업이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다"라며 “한화큐셀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與, 서울 강남 등 우세지역에 ‘국민추천제’ 검토…“TK 지역 금주 내 결정”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 등을 포함한 우세지역에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의 공천 보류 지역들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 단수공천이나 경선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 등 우세지역 공천과 관련해 “어느 지역구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민추천제'도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공천이 보류된 상태인데 이들 지역에 대해 기존 공천 신청자 외에 후보를 추가로 추천받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 사무총장은 대구 동구갑, 북구갑, 경북 안동·예천 등 공천이 보류된 TK 지역에 대해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우선 추천(전략 공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윤두현(초선, 경북 경산), 최춘식(초선, 경기 포천·가평), 이달곤(재선, 경남 창원 진해) 의원 등이다. 그는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의 경쟁력까지 살펴서 새로운 분이 필요하면 우선추천이나 추가 공모를 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현재 있는 분을 단수추천해도 된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한 충남 홍성·예산의 경우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실상 단수공천으로 확정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구 공천이 늦어지는 데 대해 “선거구 협상이 2월 말까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 협상이 흘러가는 방향을 보면 이미 공천했던 부분까지도 다시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이 전원 본선에 진출하면서 시스템 공천이 현역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어떤 지역에서 현역은 35% 감산을 받고, 신인인 상대 후보는 가산도 받는다. 그럼에도 신인이 현역을 못 이기면 그 신인의 본선 경쟁력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중진도 있다"며 물밑에서 '물갈이'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영남권 현역 교체 비율과 관련해 “얼마나 많은 현역이 교체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목표를 정하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을 취소한 경기 고양정에 대해 “지금의 후보자를 놓고 단수공천할지, 경선할지, 우선추천할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스턴투자운용, 영유아 건강 위한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 진행

마스턴투자운용은 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과 손잡고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은 지난 2014년 출범한 비영리법인 NGO로서,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국내 취약계층의 안정과 자립,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은 체온 조절이 어려운 영유아들의 질병 예방과 숙면을 위한 조끼를 직접 제작해 전달하는 핸즈온(Hands-on) 봉사활동이다. '핸즈온'은 양손에 정성을 담는다는 의미를 지니며,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작해 전달하는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가리킨다. 캠페인 참여자들이 제작한 수면조끼는 미혼모나 한부모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가구나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마스턴투자운용 임직원들은 본사 대회의실에 모여 약 2시간가량 수면조끼를 함께 만들었다. 업무로 참석이 어려운 임직원들은 퇴근 후 자택에서 이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제작 키트를 별도로 받아 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UN SDGs(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철학에 따라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UN SDGs는 인류가 지향해야 하는 17개의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UN SDGs 1번 '빈곤 종식(No Poverty)'과 3번 '건강과 웰빙(Good Health and Well-being)'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유한을 인턴사원은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들어 적극 나서 참여하게 됐다"며 “회사가 ESG 경영 측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긍지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쇼박스 ‘파묘 200만 돌파’ 흥행에 10%↑

쇼박스 주가가 최근 개봉한 영화 '파묘' 흥행에 힘입어 장 초반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경 쇼박스 주가는 전장 대비 10.55% 오른 4245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쇼박스가 배급한 영화 파묘는 지난 22일 개봉 후 전날까지 불과 4일여만에 총 누적 관객 수 229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에 개봉해 호평을 받은 '서울의 봄'보다 빠른 관객 동원 기록이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파묘의 제작 손익분기점인 330만명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임영웅 1위, 2·3위는 지각변동?...2월 트로트가수 브랜드평판

가수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 분야에서 굳건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1월2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진행한 트로트 가수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1위는 임영웅 브랜드가 38개월 연속 자리를 지켰다. 참여지수 132만5381, 미디어지수 123만737, 소통지수 127만2237, 커뮤니티지수 115만7250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98만5605로 분석됐다. 2위는 '현역가왕' 1대 우승자 전유진 브랜드가 차지했다. 참여지수 76만4370, 미디어지수 121만4551, 소통지수 107만8339, 커뮤니티지수 105만5702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11만2963이 나왔다. 지난달 2위는 이찬원이 기록했다. 3위는 '미스트롯3'에서 활약 중인 오유진 브랜드다. 참여지수 66만6643, 미디어지수 89만3835, 소통지수 91만1934, 커뮤니티지수 91만6627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338만9040으로 집계됐다. 1월에는 박지현이 3위에 올랐다. ​이어 30위까지 이찬원, 박서진, 김호중, 박지현, 린, 장윤정, 마이진, 영탁, 정동원, 손태진, 신유, 김다현, 송가인, 김소연, 진성, 안성훈, 박혜신, 김양, 마리아, 태진아, 김태연, 홍지윤, 양지은, 진해성, 홍진영, 장민호, 별사랑이 이름을 올렸다. ​ 백솔미 기자 bsm@ekn.kr

韓 밸류업 프로그램 日과 다른점은 ‘자율성’… 증권업계는 ‘실망’

외국에 비해 낮은 주주 환원율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가치 저평가)'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일본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요국 상장기업 10년(2014년~2023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우리나라는 평균 PBR이 1.04배로 신흥국 평균 1.58배에 못미친다. 특히 미국(3.64배), 일본(1.40배)를 비롯해 대만(2.07배), 중국(1.50배)보다도 낮다. 이같은 저평가요인은 우리 기업의 자본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 ROE)이 주요국 대비 낮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 활용(배당)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10년 평균 ROE는 8.0%로 신흥국 평균인 11.1%보다 낮다. 미국은 14.9%에 달하며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대만 역시 13.6%에 달한다. 중국과 인도는 9.3%, 13.8%로 우리보다 높다. 주주가치 배당성향 또한 10년 평균 26.0%로 신흥국 평균인 39.6%를 크게 밑돈다. 미국은 42.4% 대만은 55.0%에 달한다. 이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본 사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 현황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제성이 없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실망이라는 분위기가 크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체제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5개 시장에서 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통합해 재출범했다. 이후 시장체제 개편의 후속 조치로 지난해 3월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기업들에 구체적인 이행목표를 담은 주가 부양안을 요구했다. 세부안을 살펴보면 프라임·스탠다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자본효율성을 매년 점검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개선 계획과 진행상황을 공시하도록 요청했다. 또 제도 이행이 미흡한 상장법인은 개별 지도를 실시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내용을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영문 공시를 확대할 것을 독려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더불어 신규 지수와 ETF 등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프라임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500개 상장사 중 자본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 높은 150개 기업으로 구성된 'JPX 프라임 150 지수'를 출시했으며 이를 추종하는 'ifree JPX 프라임 150 ETF'를 지난달 상장했다. 일본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시된 이후 외국인의 일본 증시 유입이 급증했고 초반 강세장이 형성됐다. 일본 기업들 역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회계연도 기준 일본 상장기업 2350개 기업들의 배당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5억7000만엔(약 14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도요타는 지난 2015년 8%였던 자사주 비율을 20%까지 확대했으며 오는 4월까지 자사주 6000만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며 “도쿄 증시에 상장된 1800개 기업 중 PBR 1배 미만인 기업의 비율은 51%에서 44%로 하락하는 등 만년 저평가 기업들도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성공여부를 장담하기 힘들어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증시를 움직이는 재료로 작용했는데 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라며 “만약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중장기적 계획이라 좋고 일본과 비슷한 결로 가서 좋다"면서도 “대신 우리 시장에서 기대하던 자극적 당근과 채찍은 없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은 그간 저PBR 수혜주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보험업종은 -5.52%를, 금융업(-4.03%), 증권(-2.96%), 유통업(-2.86%) 등도 크게 빠지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긴 호흡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지켜봐 주고 성원해 달라"며 “정부도 세제 개선과 상법 개정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성모·김기령 기자 paperkiller@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