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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ROE 일제히 하락...JB금융, 수익성 최고 입증

1분기 홍콩H지수 기초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배상 여파에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의 ROE가 크게 하락하면서 8%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홍콩H지수 ELS 여파를 피한 JB금융지주의 ROE가 13%대를 기록하며 금융지주 최고 수익성을 입증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1분기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홍콩H지수 ELS 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대거 반영해 순이익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ROE도 덩달아 낮아졌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ROE가 높으면 회사가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주주이익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대 금융지주별로 보면 홍콩 ELS 관련 비용을 가장 많이 인식한 KB금융의 ROE가 크게 하락해 8%대에 그쳤다. 1분기 KB금융의 ROE는 8.15%로 1년 전(12.4%)과 비교하면 4.25%포인트(p)나 떨어졌다. KB금융은 1분기에 홍콩 ELS 배상과 관련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쌓았다. 이에 따라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1조5087억원에서 1조491억원으로 30.5% 줄었다. 홍콩 ELS 손실 보상 비용 등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2.18%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13.07%)와 비교해도 0.89%p 낮은 수치다. 두 번째로 홍콩 ELS 관련 비용 인식 규모가 큰 농협금융의 ROE도 크게 떨어졌다. 농협금융의 1분기 말 ROE는 8.68%를 기록했다. 1년 전(14.29%) 보다 5.61%p나 하락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ROE는 15.59%에서 10.11%로 5.48%p 낮아졌다. 농협금융의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는 3416억원 규모다. 순이익은 6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나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말 ROE는 10.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1.4%) 대비 1.1%p 낮아졌다. 신한금융 또한 홍콩 ELS 관련 비용으로 2740억원을 쌓으면서 순이익(1조3214억원)이 전년 대비 4.8% 낮아졌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말 기준 ROE는 10.44%로 전년 동기(12.07%) 대비 1.63%p 떨어졌다. 하나금융의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는 1799억원으로 순이익(1조34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홍콩 ELS 판매액이 적어 79억원의 관련 충당부채를 쌓는데 그쳤으나 순이익이 하락하며 ROE도 낮아졌다. 우리금융의 ROE는 10.32%로 전년 동기(12.48%) 대비 2.16%p 떨어졌다. 우리금융 1분기 순이익은 82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8% 낮아졌다. 시중 금융지주사들이 홍콩 ELS 여파에 충격을 받은 가운데, 홍콩 ELS 사태에서 비껴난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은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JB금융의 1분기 ROE는 13.8%로 금융지주 중 최고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전년 동기(14.0%)와 비교해서는 0.2%p 낮아졌으나, 업종 최상위 수준을 지속했다. J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1732억원으로 실적 발표를 마친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또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이날과 5월 2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두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NK금융과 DGB금융의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ROE는 10.49%, 12.16%를 각각 기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경우 경상 대손비용 상승에도 양호한 마진 관리와 자산 성장을 통한 탑라인 개선 영향으로 견조한 이익 체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2.3%로 안정적인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주주환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尹·李 한 목소리에 ‘정치 싸움’ 밀리는 의사들, 결국 법정 싸움 대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회담에서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서만 유일한 공감대를 이룬 가운데, 의사단체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독단적으로 만든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구성 조건부터 거둬야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의료계가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한다고 하는데, 협상할 수 없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조건으로 내걸어 놓고 언론에 호도하는 것이 협상의 기본자세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은 대화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는 박 차관이 이날 “대책 마련을 위한 대화의 자리에 의사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의사 여러분들과 일대일로 대화할 의지도 있음을 다시 밝힌다"고 전한 데 따른 반응이다. 정부는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나,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의협 인수위는 “정부가 의료계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의료개혁특위를 폐지하고 의협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의협 투쟁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날 의대 증원에 공감대를 표하면서 정부를 넘어 정치권 전체를 상대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정부가 장기화하는 투쟁에 대한 법률 검토에 나섰다는 관측까지 제기된 만큼, 전선이 법원에서 형성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의협은 임현택 차기 회장과 함께 할 제 42대 집행부 인선에서도 통상 2명 수준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이는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고자 내린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임원은 강대식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8명과 총 27명 이사가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성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이 당연직 정책이사로 참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李 비난 尹 고집’ 그대로…밖에선 ‘찐명·윤핵관’ 잔치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이 결국 타협 없는 비판과 기존 방침 재확인에 그쳤다. 이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양측 인사말을 듣고 퇴장하려는 취재진을 “퇴장할 것은 아니고"라며 멈춰 세웠다. 이어 정장 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 15분 동안 윤 대통령 국정 기조를 "잡혀갈까 무서운 세상“, “독재화", “잘못된 국정" 등 표현으로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대한 윤 대통령 유감 표명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윤 대통령 가족 의혹, 민주당 총선 공약이었던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등에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들 요구를 사실상 일체 거절했다. 반대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대 증원 등 의료 개혁에 대해선 공감대를 표했다. 이와 관련,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의료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사실 성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신 여야정 협의체를 띄우는 소통 강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이 대표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간 민주당이 의대 증원 방향 자체에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던 만큼, 대화를 시작했다는 의미 외엔 회담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셈이다. 국회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재옥·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가진 정례 오찬 회동에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결론내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처리와 이태원참사특별법 재표결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원내대표는 정치적 쟁점이 있는 이들 법안의 처리에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을 통해 뽑힌 새 국회가 선출되더라도 이런 기류는 오히려 더 강화할 전망이다. 양당이 다음달 3일 나란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주당이 선출하는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도 '적극적 의장'을 표방하며 윤 대통령 '비토론'에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추미애·정성호·우원식 등 후보들은 이날 총선 당선인 31명이 소속된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간담회에 일제히 참석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촛불 탄핵 당시 '거국 중립 내각을 하자'는 등의 주장이 있었지만, 저는 당 대표로서 이를 거부하고 탄핵을 준비했다"며 탄핵 정국을 가정했다. 이어 “같은 일(탄핵)이 되풀이되면 절대 민심과 동떨어진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에 필요한 의석도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는 개헌도 시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성호 의원은 “당의 입장에서, (여야) 합의가 안 될 때는 단호하게 나가야 한다"며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의 효능감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작년 부동산·주식양도 11만명, 5월까지 양도세 신고·납부

지난해 부동산·주식 매매로 소득이 발생한 11만명은 5월까지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국세청은 다음달 7일부터 양도소득세 확정신고 대상 납세자에게 신고 안내문을 모바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60세 이상 납세자에게는 우편 안내문도 발송한다. 대상자는 작년 부동산·주식 등을 팔고도 예정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2차례 이상 양도하고 자산 종류별로 소득금액을 합산해 신고하지 않은 납세자다. 예정신고 의무가 없는 국외 주식·파생상품 거래로 양도소득이 발생한 소위 '서학개미'들도 신고 대상이다. 신고·납부 기한은 오는 5월 31일까지다. 확정신고 대상자는 11만명으로 전년(9만5000명)보다 약 1만5000명 늘었다. 양도 자산별로 보면 부동산 등 1만명, 국내주식 등 3000명, 국외주식 8만6000명, 파생상품 1만명이다. 국외주식이 전년(7만2000명)보다 약 1만4000명 늘었고 나머지 자산은 전년과 비슷했다. 확정신고 대상자가 기한 내 신고하지 않으면 무신고납부세액에 20%에 해당하는 무신고 가산세를 내야 한다.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하루당 미납세액에 0.022% 상당의 납부지연 가산세가 부과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데스크칼럼] 윤 대통령-李 대표 아쉬운 ‘빈손’ 영수회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여야 영수회담 방식으로 29일 만났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얼굴을 맞대고 자리를 함께 하며 국정 현안을 논의한 것은 윤 대통령의 대선 당선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5월 10일)을 열흘 정도 앞둔 때다. 이날 영수회담은 이재명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로 직접 찾아가 만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 불가의 고집을 꺾고 결단한 것이고 이재명 대표가 이를 높이 평가하며 윤 대통령을 예우한 것이다. 당연히 영수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혹시나'를 기대했던 영수회담은 '역시나'로 끝났다. 2시간 10분 가량의 만남은 '빈손'으로 마무리된 것이나 다름 없다. 국민들에게 속시원하게 내놓은 뚜렷한 결과를 찾기 어렵다. 양측이 그간 고수해온 입장 또는 주장만 되풀이 하며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의대 증원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회담을 갖기로 한 게 성과라면 성과다. 일각에선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만나기 전부터 만남의 성격을 놓고 옥신각신하더니 민주당의 영수회담 주장에도 대통령실은 '차담'으로 만남 자체의 격을 떨어뜨렸다. 윤 대통령이 이미 영수회담을 흘러간 정치의 산물이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두 사람은 2022년 3월 9일 20대 대선 땐 각각 승자와 패자였다. 지금은 그 두 사람의 처지가 바뀌었다. 지난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결과 집권 국민의힘은 참패, 제1야당 민주당은 압승했다. 이번엔 윤 대통령이 패자이고 이재명 대표가 승자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1년도 안돼 대권을 거머쥔 뒤 국정 운영의 자신감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불통과 오만·독선이 늘상 지적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국회가 의결한 법안들에 줄줄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 요구 등엔 '내로남불' 논란에도 귓등으로 들었다. 이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결국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먹히면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이재명 대표는 대선 패배 후 산 넘고 물 건너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 국회의원, 당대표도 패스트랙이라는 속성과정을 밟았다. 이 대표의 거침 없는 정치 행보엔 무려 7가지 사건 10가지 의혹의 본인 '사법리스크'도 걸림돌이 안됐다.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22대 국회의 총 의석 300석 중 170석 안팎의 절대 과반의석을 차지했다. 윤 대통령이 의전 서열 1위로 행정 권력을 쥐었다면 이 대표는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까지 낙점할 정도의 막강한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권력의 크기로 보면 서로 맞짱 뜰 만 한 위치에 있다. 국민의 위임을 받아 나라를 운영하는 핵심 지도자다. 국정의 양대 수레바퀴로 책임감 또한 클 수밖에 없다. 나라의 운명을 번영과 발전의 길로 안내할지, 퇴보의 길로 이끌지는 그들의 손에 달려였다. 두 사람이 협력하지 않고 갈등하고 대립하며 싸우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자명하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이번 영수회담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국민 눈 높이에서 보면 실망스럽다. 영수회담이라면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한 문제해결의 자리가 돼야 한다. 뭔가 막힌 곳이 있으면 뚫고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이번 회담은 이런 당위와 거리가 멀었다.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에 건의한 내용은 이미 수 없이 발표된 것들이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등으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들이다. 이 대표는 기세등등한 태도로 4.10 총선의 민심이라며 윤 대통령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제시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지자들을 지나치게 의식한 모습이 역력했다. 윤 대통령은 “경청하겠다"는 당초 입장대로 이 대표의 주장과 제안을 그저 듣는데 그친 것으로 비춰졌다.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놓은 채 '할테면 해보라'식의 자세였다. 이날 회담은 두 사람이 각자 다른 속 마음을 가지고 자리를 함께 한 계산된 만남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결과만 놓고 보면 당초 정국 해법을 고민하기라도 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이번 만남을 통해 얽히고 설킨 정국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 현재 정치권이 풀어야 할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당장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상황에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다. 수출이 우리 경제를 겨우 떠받치고 있지만 내수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외교 안보상황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중동전쟁이 확전 위기에 있다. 중국과 대만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700여일 만에 만나 2시간 넘게 회담하고도 이런 중차대한 문제들에 대해 아무런 합의를 못하고 헤어졌다. 아무리 만남을 계속 갖기로 했다지만 이번 회담을 두 사람의 탐색전 쯤에서 만족한다면 너무 허탈하다. 두 사람이 국민의 눈치를 보고 국민의 표와 지지로 사는 지도자들인지 되묻고 싶다. 구동본 기자 dbkoo@ekn.kr

130분간 진행된 尹-李 첫 영수회담…“의대 증원 불가피” 공감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20일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영수회담이 약 130분 만에 종료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2시께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은 오후 4시 14분경 종료됐다. 회담은 참석자들의 인사와 기념사진 촬영에 이어 이 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일대일 회담이 성사된 것은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간 회담 이후 약 6년 만이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720일 만이다. 양측은 첫 영수회담에서 의대 증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 계속 만남을 이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그 외 대부분 현안들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을 보인 것을 전해졌다. 회담에 배석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총론적·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은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옳고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며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다만 민생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야당 간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협의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 같은 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여야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이어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물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논의 과정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지원방안, 서민금융 확대 방안, 전세사기 특별법 피해자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 이 수석은 “무조건 반대는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며 “윤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 공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다만 국회 제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원회에서 영장 청구권을 갖는 건 법리적인 문제가 있어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증시 종합] LG엔솔·포스코홀딩스, 셀트리온·제약, 엔켐·HPSP 등 주가↑

29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1.11p(1.17%) 오른 2687.44로 마쳐 지난주인 26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19.13p(0.72%) 오른 2675.4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88억원, 기관은 330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906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77.0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75%), 삼성바이오로직스(0.65%), 현대차(0.80%), 기아(0.08%), 셀트리온(4.02%), POSCO홀딩스(3.17%), KB금융(0.79%), NAVER(1.76%) 등 대다수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았고 SK하이닉스는 1.07% 내렸다. 그동안 소외됐던 화학(4.05%) 업종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LG화학은 5.89%, SK이노베이션은 5.62% 올랐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인 가운데 철강금속(3.10%), 의료정밀(2.55%), 운수창고(2.51%)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수혜주인 보험(-0.17%)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90p(1.51%) 오른 869.72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1p(0.43%) 오른 860.53으로 출발해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은 1404억원, 기관은 84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14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27%), 알테오젠(1.61%), 엔켐(6.60%), 리노공업(0.59%), 셀트리온제약(2.56%), 레인보우로보틱스(1.40%), HPSP(3.88%), 이오테크닉스(1.88%)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HLB(-0.64%)가 내렸고, 에코프로는 보합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2309억원, 코스닥시장 7조 4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경북교육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학교 정보화 지원

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29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 학교 정보화를 위한 따뜻한 경북-R컴퓨터 따뜻한 경북-R컴퓨터: 국내외 기관이나 단체에 기증을 위해 학교 등 소속기관에서 발생한 불용 정보화 장비의 재자원화·양품화(Reresourced, Recycled, Reusabled) 및 협력업체 기증을 통해 확보한 정보화장비를 실은 컨테이너가 경주시에 있는 물류센터를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교육청은 불용컴퓨터 수거․재자원화를 담당하는 경북광역자활센터와 디지털기기 기증․운송비 지원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대표를 초청해 중아공 첫 선적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했다. 기념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이사, 윤성욱 ㈜KT 경북법인고객단장(상무), 박윤수 ㈜TGS 이사, 황진석 경북광역자활센터장이 참석했다. 경북광역자활센터는 2022년 12월 경북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경북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내 학교에서 발생하는 불용 디지털기기를 수거해 R컴퓨터로 재자원화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아진산업㈜, ㈜KT, ㈜TGS는 2023년 2월 R컴퓨터 국제 나눔을 위해 경북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아진산업㈜는 R컴퓨터 지원 시 국제운송비를 부담하고, ㈜KT와 ㈜TGS는 학교 정보화 사업에서 발생하는 디지털기기를 양품화해 기증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하는 디지털기기는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등 총 541대이며, 4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이다. 경북-R컴퓨터는 중아공 현지의 각급 학교에 지원돼 교수 학습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중아공 대통령 친서와 국무총리의 방문을 통한 교육 정보화 인프라 지원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년간 R컴퓨터를 지원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의 따뜻함이 이번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전해진다"라며, “R컴퓨터의 국제 나눔이 단순 기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경북교육의 우수성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전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jw5802@ekn.kr

태양광산업협회 6대 회장으로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추대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지난 26일 개최된 제41차 이사회에서 6대 신임 회장으로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대표이사가 회장직을 수락하면 다음달에 열릴 임시총회를 걸쳐 최종 결정된다. 협회는 박 대표이사가 태양광 산업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산업 내 동반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국내 태양광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이며,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17개 임원사와 76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태양광 셀, 모듈 등 제조사뿐만 아니라 설계·조달·시공(EPC), 발전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업체들이 소속돼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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