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배출권 보고서 시리즈] “배출권 거래 6월부터 본격 늘 듯... 시장 상황에 업계 주목”

탄소배출권 거래량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출권 가격 변동성도 거래량이 늘면서 커질 수 있겠다. 배출권 거래가 보통 시장 막판인 6~8월에 활발한 만큼 오는 6월 열릴 배출권 시장 상황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 배출권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의 '카본아이 배출권 시장 동향 및 전망 월간보고서 5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2023년도분 배출권인 KAU23 거래량은 6월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도분 배출권인 KAU22는 지난해 4~5월 전체 거래량의 17.7%가 거래됐고, 6~8월에 65.5%가 거래된 바 있다. 지난해 전체 배출권 거래량의 80% 이상이 4~8월 사이 거래된 것이다. KAU23 지난달 장내 거래량은 총 474만7423톤으로 전월 대비 17.8%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KAU23 4월 장내 거래량 중 시장 참여자별 거래 비중은 할당대상업체 40.7%, 시장조성자 58.8%, 거래중개회원 0.5%로 나타났다. 할당대상업체가 53만4155톤을 순매수하고, 시장조성자가 55만2255톤을 순매도했다. KAU23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별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는 해당 기간 동안 시장조성자 간 거래량이 큰 폭으로 확대(최저 88% ~ 최대 94%)된 결과이고 할당대상업체 간 거래는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할당대상업체는 대규모 화력 발전사업자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속한 기업을 말한다. 시장조성자들은 증권사들이 주로 맡고 있다. KAU23 가격은 현재 톤당 8000~9000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KAU23 가격은 전월 대비 7.7% 상승한 톤당 8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현신 에코아이 팀장은 “부족업체의 경우 발전사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잉여업체의 경우 가격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매도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성자가 현재까지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데 앞으로 포지션 변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기준 KAU23 전체 평균 거래가격은 톤당 8575원"이라며 “저항선은 9000원, 지지선은 8000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달에는 부족업체의 매수 우위가 지속될 경우 KAU23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전, ‘갑질’ 처장 타지사 전출조치…‘직장내 괴롭힘’ 적극 대응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이 최근 경기본부에서 불거진 갑질 논란을 계기로 본사 차원의 대응 지침과 교육을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이번달부터 본사 및 전 사업소 직장 내 괴롭힘 상담원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직장내 괴롭힘 대응지침도 개정했다. 지난 3월 직장인 익명게시판에서 갑질 논란이 심화되지 본사 차원에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김동철 사장이 직접 재발 방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본지 3월 26일자

‘국민주’ 네카오, 실적 잡고 반등 나선다…주가도 잡을까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가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시장 침투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마케팅 확대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예산을 확보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어난 439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8% 증가한 2조5261억원으로 역대 1분기 중 최대다. 특히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1203억원, 매출액 1조9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22% 증가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과 뮤직·스토리·미디어 등 콘텐츠 부문의 안정적 성장이 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의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2.6%, 33.3% 증가한 9548억원, 1조33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5221억원을 거뒀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082억원, 카카오는 6685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자릿수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기업의 주가 반등을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양사 모두 대내외 악재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주가는 일본발 악재를 만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는 이날 기준 18만7700원으로 전날보다 1.68% 하락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을 높이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실적 발표에서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라인 사태가 네이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네이버와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야후 간 자본 관계 재검토가 본격화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라인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한국 정부가 해당 사안에 많은 관심이 있고 강제매각 명령은 양국의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2.51% 하락한 4만8550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불거졌던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및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정신아 신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그룹 쇄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회전문·측근 인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서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사업 전략과 향후 성과 역시 변수다. 지난해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잇따라 공개하는 동안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대응이 늦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하이브리드 AI 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며 “카카오그룹이 성공적인 AI 모델을 보여준다면 현 주가 수준보다 50%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내년부터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 가능해진다…ATS 운영방안 공개

내년 본격 출범을 앞둔 대체거래소(ATS)의 세부 운영 방안이 공개됐다. ATS가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면 주식 거래시간은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새로운 유형의 호가가 도입되고 매매체결 수수료 경쟁도 예고됐다. ATS 출범으로 증권시장이 복수시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투자자의 거래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과 함께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넥스트레이드 예비인가를 계기로 현행 법령상 ATS 제도를 바탕으로 ATS 운영방안과 통합 시장관리방안을 검토·마련해왔다. ◇거래 시간 연장…오후 8시까지 거래 가능 우선 ATS가 정식 출범하게 되면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Pre)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After)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추가 운영한다. 총 12시간으로 현행 주식거래 시간보다 5시간 30분이 연장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이 변경된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로 유지하면서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은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9시까지 10분으로 단축된다. 이 시간 동안 넥스트레이드는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다. 종가 단일가매매도 오후 3시25분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단축하고 해당 시간에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는 중단된다. 시·종가의 대표성을 유지하고 호가를 접수받아 하나의 가격으로 동시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와 가격이 합치되는 즉시 매매체결이 이뤄지는 접속매매의 차이를 활용한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투자 편의 고려…새로운 유형 호가 추가 호가 종류도 더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 가격에 연동되는 새로운 호가를 선택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수료 경쟁도 확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복수 증권시장 관리 새 기준 도입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로 2개의 증권시장이 동시 운영됨에 따라 시장유동성 분산에 대응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도 적용된다. 우선 최선집행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에 최선집행의무가 도입돼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그간 단일시장이었기 때문에 실제 적용된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복수 시장 구도가 형성되면서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기준을 사전에 마련·공표하도록 변경된다.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증권사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제출해야 한다. 방식은 투자자가 직접 시장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나뉜다. 투자자가 직접 주문을 집행할 시장을 선택할 수도 있고 만약 투자자가 시장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장가나 이미 제출돼 있는 호가로 즉시 체결된다. 이는 '테이커(Taker)주문'으로 가격, 수량, 거래비용 등을 모두 감안해 계산한 총비용(매수) 또는 총대가(매도)가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낸다. 반면 즉시 체결되지 않고 매수·매도호가를 시장에 제출해 체결을 대기해야 하는 '메이커(Maker)주문'은 각 증권사가 호가 잔량, 호가 스프레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한 체결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주문을 제출하는 주문 방식이다. ◇공매도·가격변동폭 등 동일하게 적용 공매도 관련 사안인 공매도 주문 표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등은 넥스트레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넥스트레이드 시장의 프리·애프터마켓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되며 정규시간(오전 9시~오후 3시25분) 중에만 공매도 주문을 할 수 있다. 공매도로 인한 직접적 가격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각각의 직전체결가를 기준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가격변동폭,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 등도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의 가격변동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이며 After마켓의 가격변동폭도 전일 종가 기준 ±30%이다. 이외에도 거래정지, 써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 역시 넥스트레이드에 즉시 적용된다. 결제는 T+2일에 이뤄진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제도 도입 후 10여년 만의 ATS의 출범으로 우리 증권시장이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ATS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 또한 가이드라인 마련, 법규 정비 등 필요한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GS칼텍스, 1Q 영업익 4166억원…전년비 36%↑

GS칼텍스는 올 1분기 매출 11조8569억원·영업이익 416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재고관련 손익이 개선된 덕분이다. 정유 부문은 매출 9조3508억원·영업이익 30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 축소됐으나, 영업이익은 106% 확대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08% 급증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 등 중동 이슈 및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감산이 유가 하락을 방지하고 있는 영향이다. 러시아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로 휘발유 마진이 상승하면서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높아진 점도 언급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9806억원·영업손실 13억원을 내는 등 전년·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윤활유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55억원·1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떨어졌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아이브 안유진,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수상..“백상 후보만으로도 큰 영광”

그룹 아이브(IVE)의 리더 안유진이 '제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생애 첫 인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안유진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데뷔 이후 첫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특히 현역 아이돌로 예능상 후보에 올랐고, 인기상까지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안유진은 소속사를 통해 “백상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번 아이브 컴백 콘텐츠 찍으러 다닐 때마다 정말 수많은 관계자분들과 다이브(공식 팬클럽), 그리고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셔서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았고 얼마나 큰 영광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상에서 인기상을 받게 해준 우리 다이브와 누구보다 기뻐해 준 아이브 멤버들, 지금의 안유진을 후보에 오르게 해주고 '맑눈광'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 영석이형 그리고 '뿅뿅 지구오락실'팀과 '크라임씬'팀, 스타쉽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한 후 “앞으로도 발전하는 아이브 안유진의 모습도 기대 많이 해주시고, 아이브 신곡 '해야 (HEYA)'와 24일 방영될 '지락이의 뛰뛰 빵빵'도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야 해야~해야~해요!"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안유진은 tvN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에 고정 멤버로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과 MZ세대 다운 방식으로 방송에 임하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나영석 PD와 빛나는 호흡을 보여 '나영석의 예능 딸'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지락실' 뿐만 아니라 '크라임씬 리턴즈'에서도 MZ 대표 '안유지니어스'다운 면모와 빛을 발하는 뛰어난 언변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안유진이 속한 그룹 아이브는 지난달 29일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해야'로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서진시스템, 알짜 사업 빼내려다 상폐 위기

코스닥 상장법인 서진시스템이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부문을 떼어내 상장을 추진하자 한국거래소가 상장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일을 업무 처리 미숙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중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은 지난 8일 장 마감 뒤 공시를 통해 회사를 인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할하는 부분은 ESS 사업이다. 신설회사의 이름은 '서진에너지시스템'으로 정했다. 기존 서진시스템 주주들은 분할 신주 배정기준일의 지분율에 비례해 신설회사 서진에너지시스템 주식을 배정받는다. 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 31일이며, 분할 비율은 분할존속회사 0.84927356, 분할신설회사 0.15072644이다. 문제는 해당 공시가 나오자 곧바로 거래소가 서진시스템의 분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점이다. 거래소는 서진시스템의 회사분할 결정 공시와 관련해 검토 결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 아목의 규정에 해당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은 코스닥 상장법인의 분할이 있을 때 존속법인이 상장폐지될 수 있는 판단기준을 정한 내용이다. 먼저 존속법인의 자기자본이 30억원을 넘어야 하며, 이어 자본잠식은 없어야 한다. 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있어야 하고,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매출액 100억원 등 세가지 중 한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서진시스템이 ESS사업을 뗄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없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분할 공시를 통해 신설법인 서진에너지시스템의 지난해 말 기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36억449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서진시스템이 사업보고서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억6509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서진시스템에서 ESS사업부를 떼면 이익이 아니라 333억7990억원 수준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 '손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해당 규정은 기업의 껍데기만 남기고 알맹이를 따로 빼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분할을 강행할 경우 서진시스템은 규정에 따라 상폐된다. 신설법인 서진에너지시스템은 향후 상장을 추진하기 하지만 관련 일정은 오는 12월에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구조의 인적분할을 시도한 것에 대해 최근 진행한 대규모 주식전환 청구가 배경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지난 4월 30일 총 1769만6250주 규모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이는 서진시스템의 전체 발행주식수 3758만642주 대비 47.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청구된 주식을 보유한 2대주주 크레센도PE는 전동규 대표와 주당 3만2000원의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맺었다.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크레센도PE는 존속법인과 분할법인 모두에 풋옵션을 가지게 된다. 결국 크레센도PE의 입장에서는 알맹이인 ESS 사업을 떼준 서진시스템이 주가 하락을 겪더라도 풋옵션을 활용해 수익이 보장되면서, 신설법인은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트랙 전략이 완성되는 셈이다. 한 서진시스템 주주는 “대규모 주식전환으로 오버행 우려를 낳은 지 일주일 만에 무리한 회사 분할 시도로 거래까지 정지시켰다"며 “회사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진시스템 측의 설명을 듣고자 여러 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GS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890억원·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760억원으로 같은 기간 8.7% 줄었다. GS칼텍스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손익 개선과 견조한 정제마진·윤활유 마진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거뒀으나,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축소된 탓이다. GS 관계자는 “중동과 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이슈와 글로벌 경기회복 여부 및 속도가 올해 실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엇갈리는 일본車 국내 성적…혼다의 하반기 반등 전략은?

일본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엔 렉서스와 토요타가 나란히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같은 일본 브랜드인 혼다의 판매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이에 혼다코리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하반기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 4월 수입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지난달 도합 1980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올해 1~4월 누적대수로 살펴봐도 일본차 브랜드는 8005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8.5%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강자인 독일차 브랜드의 올해 1~4월 판매량이 19.7%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성과다. 이처럼 일본차 브랜드는 수입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홀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는 '하이브리드 열풍'을 일본차 브랜드 상승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전부터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몰두해 온 일본차 브랜드의 인기도 자연스레 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본 브랜드 사이에 기업마다 격차가 생기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지난해부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혼다는 신차출시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승자독식'의 원리라고 설명했다. 반일 감정으로 일본차 보급이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 먼저 적극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했던 토요타가 자리를 확고히 잡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혼다로 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토요타·렉서스는 지난해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RAV-4, 크라운, 프리우스, 하이랜더, 알파드 등 5종의 신차를 선보였고, 렉서슨 RX, RZ 2종의 새로운 모델을 들고왔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모델은 전기차인 RZ를 제외하고 전부 하이브리드차로 국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반면 혼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이끌만한 하이브리드 신차(어코드, CR-V)를 하반기에 출시하면서 선점 경쟁에서 뒤처졌다. 하지만 혼다의 미래가 마냥 어두운 것은 아니다.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요가 혼다로 넘어갈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혼다코리아는 올해 주요 모델인 어코드와 CR-V를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혼다코리아는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를 공식 오픈했다. 더 고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이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혼다 브랜드 단독 체험 공간으로 약 200평 규모의 카페·시승·문화 체험이 융합된 하이브리드형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직 혼다 자동차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2개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 시승행사와 새로운 브랜드 체험 공간을 거점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의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떄문에 혼다코리아가 소비자를 유인할 만한 프로모션과 신차를 내놓는다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산차와 일본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의 격차를 소비자가 체감하긴 어렵지만, 시장이 장기화되다 보면 혼다 모델의 매력을 느끼는 수요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자의 눈] 네이버 日·동남아 영향력 상실 위기에 침묵하는 정부

일본 정부의 라인(LINE) 경영권 침탈 야욕이 거세지고 있다. 한때 일본 관방장관의 입을 통해 '매각 강요'가 아닌 '보안 강화' 요구라며 한 발 빼는 듯했지만, 곧이어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이 이탈하고 라인야후 사장이 직접 네이버와의 관계 축소·단절을 시사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라인 메신저는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폭넓게 쓰이는 서비스다. 만일 사태가 최악으로 흘러가 네이버가 라인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게 될 경우, 동남아시아 등지에 대한 영향력도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네이버는 국내 1위 IT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내수시장에 영향력이 한정됐다는 약점이 있었는데, 라인을 잃게 된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잃고 '우물 안 개구리'라는 오명을 벗을 길이 없어지게 된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소프트뱅크와의 50대 50 비율 지분구조로 돼 있는 일본 법인이지만, 주간문춘 등 현지 매체 반응을 보면 일본 내에서는 오래전부터 한국기업이라는 인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지지도가 바닥을 기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및 내각이 정치적 카드로 라인에 대한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측에서는 미국의 틱톡 재제 사례를 들어 라인에 대한 네이버 지분 매각 압박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있다. 그러나 라인의 경우 네이버의 관리소홀이라는 과실이 있지만 의도적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았으니 틱톡의 사례를 적용하기는 어렵다. 특히 미-중 관계와 달리 한-일 관계는 명목상으로나마 우방국 관계다. 마치 적성국 기업을 대하는 것 같은 일본 정부의 태도는 외교적 결례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미온적이다 못해 무책임할 정도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2주년 기자간담회를 위해 약 사흘간 준비에 매진했다고 전해졌다. 그 기간 일본 현지 라인과 관련된 상황이 실시간으로 악화하고 있었음에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치적 알리기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올해 총선 패배 후 정부는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국정운영 방향성은 옳았다고 자평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과거부터 일본에 대해 저자세 외교로 일관한 상황에서 이번 라인 이슈까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외교정책에 대해서만큼은 스스로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