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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2년…한화·풍산, 유럽 카르텔 뚫고 점유율 확대 나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포탄 공급량이 유럽 연합(EU) 지원량을 상회하고 있다. EU 내에서는 역내에서 제조한 무기로만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생산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고, 국내 관련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제고가 예상된다. 4일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하루 평균 3000발에 달하는 155㎜ 포탄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이면 9만발, 1년이면 108만발인 셈이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 체계를 도입해 사용하도록 155㎜ 포탄 200만발 이상을 지원했지만 재고가 바닥을 보이며 집속탄을 보내기도 하는 등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 국가들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EU가 당초 약속한 포탄 지원량은 100만발인데 30% 밖에 오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이와 관련 EU는 당초 100만발을 이달까지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연말까지로 말을 바꿨다. 무기 체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 셈으로, 작전 수행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U 회원국 대부분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속해있고, 영국 BAE 시스템즈·독일 라인메탈 등 유수의 포탄 제조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냉전 종식 이후 정부와의 신뢰 관계가 붕괴된 탓에 적시에 적정량을 생산해 공급할 수 없는 처지다. EU는 환경·사회·지배 구조(ESG)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왔고,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 무익하고 위험한 산업으로 낙인 찍힌 현지 방산업계는 대출이 제한돼 투자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유럽 국가들은 장기간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해 생산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음에도 역내에서 생산한 방위품만을 우크라이나로 보내야 한다며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유럽 방위청(EDA)은 역내 155㎜ 포탄 생산 능력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래 40% 늘어나 올해 말까지 140만발까지 증대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독일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에 포탄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EU의 전체 지원량보다 한국산 포탄이 훨씬 많다는 미국 워싱턴 포스트(WP)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 K-방산 수출 대약진에 힘 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라인메탈에 앞서 스페인에 155㎜ 포탄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전남 여수 소재 탄약 공장 생산 물량으로는 미국 정부가 한국군으로부터 대여 형식으로 취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포탄 수요를 맞출 수 없고, 유럽 지역에 대한 적극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BAE 시스템즈와 NATO 회원국이 사용할 155㎜ 포탄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1759억원에 체결하는 성과도 거둔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로 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수요 급증이 예상돼 선제 개발에 나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탄약 분야 글로벌 탑티어를 달리는 풍산의 방산부문 매출은 2022년 9008억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6094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155㎜ 포탄 가격은 한 발에 2100달러(약 280만원)였으나 최근 4배 가량 폭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풍산의 방산부문 매출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풍산 관계자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당사는 안강·부산 사업장 생산 설비 신설과 보완에 1397억원을 투자한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네이버, 최수연號 출범 2년…안정•성장 다 잡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오는 14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한다. 최 대표는 대표직 취임 이후 조직 안정화와 함께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가 조직 안정과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지속한다. 최 대표의 취임 3년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수익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 대표 취임 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네이버가 얼마만큼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웠던 시기, 파격 인사로 네이버 수장직에 오른 주인공이다. 당시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이 불거지며 경영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큰 상황으로, 최 대표는 사내 주요 임원직을 거치지 않고 대표 자리에 오른 80년대생 여성 수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최 대표는 취임 첫 해 임직원 소통 간담회를 여섯 차례 이상 개최하는 등 혼란스러운 사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사내 인권경영실을 신설하고 사내 복지 확충에도 힘쓰며 직원들을 다독이는 데 공을 들였다. 취임 첫해의 키워드가 '조직 안정화'였다면, 지난해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이어졌다. 지난해 1월 북미 최대 소비자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를 인수했고, 8월에는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 성과를 냈다. 이어 10월에는 1억달러(약 1331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최 대표 취임 이후 네이버의 실적은 큰 폭으로 뛴 상황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9조6706억원으로, 최 대표 취임 전인 지난 2021년(연매출 6조8176억원) 대비 40% 이상 커졌다.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 2021년 1조3255억원에서 지난해 1조4888억원으로 늘어났다.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최수연 호(號)는 올해 더 큰 성장을 노린다. 주 무기는 지난해 공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다. 하이퍼클로바X는 최근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 'KMMLU'에서 오픈AI, 구글의 생성형 AI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네이버는 한국에서 확인한 '소버린 AI'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총 5000억달러(약 667조원)가 투입되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는 네이버가 노리는 주요 사업이다. 네이버는 이날 사우디 최대 기술 박람회 리프(LEAP)에 참가해 현지에 네이버의 기술력을 뽐냈다. 네이버 콘텐츠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네이버웹툰은 올해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도전한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6월 중 상장에 도전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재점화…3차전 승자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간 경영권 분쟁이 또다시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소액주주 권리 보장 및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를 위해 필요한 권한을 위임한 것이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다. 그는 故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다. 박 전 상무와 모친과 장인(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및 최근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한 차파트너스의 지분율을 합하면 10%가 넘는다. 그러나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에게 연패를 당했고, 충실 의무 위반을 이유로 해고됐다. 업계는 박 전 상무가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81%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및 소액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장기전을 펼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았다는 점도 거론된다. 실제로 차파트너스는 이번 활동이 경영권 분쟁 보다는 일반주주의 권익 향상에 초점을 뒀다는 입장이다. 감사위원 1명 이상은 다른 이사와 별도로 선출되도록 개정된 상법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이사회에 총수 일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부재하다는 점도 명분으로 걸고 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준경 사장 등 박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15%를 넘는 수준인 데 반해 이사회 전원이 박 회장 측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박 회장이 대법원에서 불법취업 판결을 받았지만 사내이사로 재직하면서 4년간 200억원 규모의 보수를 수령한 점을 꼬집었다. 박 사장이 금호피앤비화학으로부터 저리로 자금 대출을 받은 사항이 배임 선고를 받았으나, 이사회가 박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한 것도 언급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추천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한국씨티은행·신한투자증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 뿐 아니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 회계기준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주주총회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을 변경하고, 변경 후 2년에 걸쳐 사측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내용의 주주제안도 했다. 과도한 자사주 보유가 주당 순이익 및 배당금 감소 등으로 이어져 주가 저평가를 야기한다는 논리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부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주총에서 진다고 해도 우리가 주장하는 내용의 정당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행동주의 펀드들이 졌을때도 결국 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그 이유"라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O 새시즌 돌아온다…야구게임 경쟁도 ‘활활’

한국프로야구(KBO) 새 시즌이 이번 주말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가운데 개막 특수를 노린 게임사들의 야구팬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은 4파전 양상이다. 주인공은 컴투스 '컴투스프로야구(컴프야)', 컴투스홀딩스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겜프야)', 넷마블 '마구마구 모바일' 시리즈다. 엔씨가 H2와 H3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지만, 위메이드가 이달 중 신작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을 선보이며 새롭게 참전했다. 먼저 컴투스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국내 야구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실시간 스포츠장르 매출 상위 10개 게임을 살펴보면 MLB 9이닝스 24(3위) 컴프야V24(4위), 컴프야2024(5위), MLB라이벌(7위), 컴투스프로야구매니저(8위) 등 절반이 컴투스 게임이다. 컴투스는 국내외 야구게임 등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컴프야 시리즈는 2024 시즌 업데이트를 앞두고 가장 발 빠르게 사전 예약과 각종 이벤트에 돌입, 야구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KBO 완벽 구현이 강점인 컴프야2024는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사전예약 참여자에게 구단 선택 시그니처 선수팩, 고급 고유능력 변경권 등을 100% 지급한다. 이 기간 게임에 접속하는 이용자에게는 플래티넘팩 등 특별 접속 보상도 제공한다. '컴프야V24'도 사전예약 보상으로 게임 내 최상위 등급인 '라이브 5성 스카우트 티켓'과 함께 '스킬변경권' 등을 제공한다. 컴프매도 19일까지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하며 새 시즌 개막에 맞춰 새로운 시스템과 신규 등급 선수 카드 업데이트 등을 예고했다. 겜프야는 컴투스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캐주얼 비라이선스 야구 게임으로, 먼 미래의 판타지 시대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지난달 치어리더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국내 인기 치어리더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야구게임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2024 시즌 이벤트 개시는 아직이지만 오는 23일 KBO 시즌 개막에 맞춰 관련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구마구2024 모바일'은 넷마블이 19년 동안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새 시즌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싱글플레이 인게임 경기, 미니게임 참여 등의 미션을 달성하면 선택한 선수카드의 능력치를 강화시키고 '프리미엄강화복구권', 'GG전체선수팩', '1000만 거니' 등을 획득할 수 있는 '강화선수 획득 미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위메이드는 이달 중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을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다. 뛰어난 그래픽으로 구현한 실사 캐릭터를 간편하게 조작해 즐기는 야구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 시즌, 챌린지, 쇼다운, 친선 경기 등 다양한 경쟁 콘텐츠를 제공한다. 앞서 위메이드는 KBO와 게임 라이선스 사업 대행 본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조직 개편과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H2와 H3의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오는 13일 모두 서비스를 종료하며 현재 유료 재화 구매 이용자를 대상으로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BMW·볼보 ‘한국인 CEO’ 수입차 시장서 존재감 뽐낸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와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의 리더십이 수입차 시장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외국계 기업 한국 법인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아 자동차 판매를 크게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성과를 내면서다. 두 사람이 성공신화를 쓰면서 경쟁사들도 한국인 CEO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2019년 4월부터 BMW그룹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화재사건 등 부침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특히 한 대표가 국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배기가스순환장치 부품 결함 해결을 위해 수십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최대한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2019년 당시 4만4191대였던 BMW코리아의 국내 판매는 작년 7만7395대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7만6697대)를 판매 성적에서 앞서며 한 대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8년만에 1위 자리를 재탈환한 것이다. BMW는 올해 1월에도 4330대를 팔아 벤츠(2931대)를 누르고 '수입차 왕좌' 자리를 지켰다. 한 대표는 BMW 5시리즈 같은 차종을 한국에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데 애써왔다. 2014년부터 볼보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존재감이 미약했던 볼보를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이후 2021년까지 연간 판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 투입, 전동화 전환 등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볼보의 지난해 판매는 1만7018대로 전년(1만4331대) 대비 17.9% 늘었다. 업계 순위에서는 아우디(1만 7868대)를 바짝 뒤쫒으며 4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는 965대를 팔며 토요타(998대)의 뒤를 이었다. 한때 독일 '빅4'라는 말이 돌았었지만 볼보가 이 아성을 깨고 상위권 업체로 도약한 것이다. 이 대표는 볼보가 디자인을 개선하고 차량 상품성을 높일 당시 국내 투입 모델의 가격을 해외 모델 대비 하향조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대표가 실적을 충분히 내니 본사 역시 한국에 물량을 먼저 밀어주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선전하면서 경쟁사들도 한국인 CEO를 다시 임명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폭스바겐,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등 한국인이 이끌던 업체들의 선장도 본사 출신 외국인으로 바뀌는 추세였다. 최근에는 스텔란티스코리아 CEO에 방실 사장이 부임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BMW와 볼보의 경우 CEO가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직원·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중공업, 셔틀탱커 1척 수주…1988억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지역 선주와 셔틀탱커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4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선박은 2026년 8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된 원유를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운송하는 특수 목적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척을 수주, 올해 목표 97억달러의 39%를 달성했다. 여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5척과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티빙, KBO 독점 중계…중계권 재판매도 한다

티빙이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뉴미디어 중계권자로 나선다. 4월까지는 무료 이용자도 시청할 수 있지만, 이후 전 경기를 보려면 유료 가입자로 전환해야한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이번에 출시된 월 5500원짜리 광고요금제다. 티빙은 중계권 재판매도 진행해 야구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티빙은 KBO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상파 3사의 중계와는 별도로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주문형비디오(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먼저 티빙은 시범경기가 열리는 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KBO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제공한다. 해당 기간 동안 티빙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들은 KBO 리그를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단 정규 시즌 경기를 보려면 유료 가입자로 전환해야한다. 티빙 이용권을 결제하면 연간 약 720경기에 이르는 KBO 리그 전 경기를 시청 가능하다. 특히 이날 출시한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통해 최저가인 월 5500원으로 KBO 리그 전 경기는 물론, 다채로운 예능, 드라마, 영화 등 16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티빙은 광고요금제 출시를 기념으로 한달 간 100원으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티빙은 중계권 재판매에도 나선다.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이나 1인 미디어 플랫폼 등을 운영하는 통신사, 포털사들이 구매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뉴미디어 중계권을 연간 400억원 규모(3년간 총 1200억원 이상)로 따냈다. 티빙 측은 중계권 재판매 단가에 대해서는 “대외비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KBO 리그 주요 영상은 티빙 공식 채널 뿐만 아니라 구단 및 KBO의 온라인 채널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볼 수 있다. 또 40초 미만 쇼츠 활용도 허용할 방침이다. 각종 '밈(meme)'과 '움짤(짧은 영상)' 등 신규 야구 팬들의 유입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티빙은 본격적인 KBO 리그 정규 시즌 개막인 오는 23일부터 새로운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먼저 다양한 디바이스의 시청 환경 구축과 'KBO 스페셜관', 홈 구단 설정 및 푸시 알람 기능을 통해 빠른 접근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티빙 유료 가입자는 KBO 리그를 영상 속 영상(PIP) 기능으로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KBO의 방대한 데이터(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경기 중계 화면에 대진표와 이닝 별 득점 현황 정보를 노출하고, 주요 기록 및 전력, 라인업, 문자 중계 등으로 야구 팬들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청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KBO 리그만의 특색 있는 응원문화를 온라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단체 채팅 등 디지털 응원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파티형 관람을 위한 채팅 기능인 '티빙 톡'을 포함해 홈런, 도루와 같이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은 이미 스포츠 팬덤의 호평을 받는 대표적인 기능들이다. 티빙은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응원단장 '입 중계'를 비롯해 야구팬들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야구 친화적 응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무엇보다 티빙은 프로 야구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매주 한 경기를 선정해 △경기 시작 최소 40분 전부터 진행하는 프리뷰쇼 △경기 종료 후 리뷰 쇼 △감독·선수 심층 인터뷰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프로 야구 시청의 즐거움을 선사할 '티빙 슈퍼 매치(TVING SUPER MATCH)'를 준비하고 있다. 티빙은 LG트윈스를 1년간 밀착 취재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아워게임'으로 야구 팬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유통한 역량을 총동원하여 야구 팬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제의 명장면이나 인물 조명 클립 영상은 물론 야구장에서 벌어진 숨겨진 이야기부터 야구 초보를 위한 용어/룰 소개까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부가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며 “한국야구위원회와 함께 KBO 리그가 화려한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국내 대표 OTT와 손잡은 KBO 리그가 티빙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단과 팬들이 새로운 영상 콘텐츠들을 만들어 즐거움과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야구 중계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벌써 올해 수주액 절반 따냈어요”…HD한국조선해양, 1Q ‘유조선 초대박’

국내 최대 조선사 HD한국조선해양이 2개월 새에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의 절반 가량을 따냈다. 이 같은 수주 속도는 이례적으로 빠른 것으로, 주력 선종이 아니던 원유 관련 제품 운반선(탱커) 발주 증가가 호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3439억원 어치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66억달러 규모의 총 52척을 수주해 연간 목표인 135억달러 중 48.9%를 이뤄냈다. 당초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지난해 목표치였던 157억4000만달러보다 14% 낮은 135억달러로 잡았다. 하지만 이 같은 '폭풍 수주'에 조기 목표 달성을 넘어 초과 수주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부터 3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2월 말 기준 2021년과 2022년, 2023년의 수주 달성률은 각각 22.7%, 29.0%, 38.8%였다. 평년 대비 수주 강세를 보이는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은 암모니아 운반선·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가스 선박들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운반 수단임과 동시에 무탄소 연료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암모니아 운반선을 올해 15척이나 수주했다. 이에 더해 한때 주춤했던 탱커 수주량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은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 17척·초대형 VLCC 2척·수에즈 막스급 VLCC 2척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이 3년 새에 VLCC 건조 계약을 따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한화오션도 지난달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했다.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한국 조선사들이 VLCC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 석유 가스(LPG) 운반선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3년 간 발주된 VLCC는 35척이었고, 중국 조선사들이 31척, 나머지는 일본 회사들이 나눠 수주했다. 그러나 최근 VLCC 수주 잔고 비중이 급격히 줄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짐에 따라 장거리 운송을 요하는 원유량이 늘어났다. 따라서 올해에는 VLCC 발주량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글로벌 선사 DHT홀딩스는 글로벌 수주 잔고 중 V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3%를 하회하고, 2026년 말이면 현재 운항 중인 원유 운반선의 연령이 15년 이상인 노후선이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AI가 선거 복병?…총선 앞두고 분주해진 네카오

다음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허위 정보 확산이 주요 경계 대상으로 떠오른 상황으로, 양사 모두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선거 기간 동안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특화 서비스 큐(Cue:)의 일부 서비스를 제한한다.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거 관련 정보 검색이나 예측 등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 관계자는 “선거 관련 정보는 선거 일정에 따라 확정되는 경우가 많고 시점에 따라 정보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아직은 생성형 AI의 기술적 한계로 정보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며 “당사는 '클로바 X'와 'Cue:'를 선거와 관련된 정보 요청이나 예측 등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생성형 AI의 기술적 한계를 명확히 하고 제공이 어려움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네이버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총선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클로바X는 답변을 거부했다. 클로바X에 “이번 총선에서 어떤 정당이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할 것 같은지"를 묻자 “저는 정치적 견해를 가지지 않으며, 예측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당별 지지율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구하니 “정보가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신뢰할 수 있는 여론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라"고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우려가 커진 '딥 페이크' 콘텐츠에 대한 대응에도 나선다. 앞서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기간 선거 운동이나 여론 조작 등의 의도를 지닌 딥 페이크 영상을 규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블로그·카페 등에서 동영상 등을 이용한 게시물을 작성할 때 새로 시행된 공직선거법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저촉되지 않도록 딥페이크 관련 안내 문구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나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는 경우 검색 결과 상단에 딥페이크로 인한 문제와 주의를 환기하는 안내 문구를 노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허위 정보나 딥 페이크를 검출하는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AI 어뷰징에 대한 기술 대응 팀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의 생성형 AI 기반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에 비가시성 워터마크(invisible watermark)를 붙이는 기술도 도입 예정이다. 비가시성 워터마크는 일반적으로는 워터마크가 보이지 않지만, 기술적으로는 칼로 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총선 전 해당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선거 관련 정보는 작은 오류로도 피해가 발생하고, 국민들의 선거 참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생성형 AI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AI, 국산 항공기 수출국 다변화…올해 수출 목표 3조원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방산업계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AI의 올해 완제기 수출 목표는 3조원 규모다. 특히 FA-50 등 T-50 계열 항공기 수주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FA-50은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로 최대 마하 1.5(약 시속 1836㎞)의 속력으로 비행할 수 있다.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무장도 탑재했다. KAI는 말레이시아 2차 계약(18대 물량)과 이집트·필리핀·슬로바키아·우즈베키스탄·태국·쿠웨이트·페루·콜롬비아·세네갈 등에서 비즈니스를 타진 중이다. 이집트는 36~100대 도입을 검토하는 등 미국 다음으로 큰 계약 체결이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필리핀에서는 F-16·그리펜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F-16은 예산 문제를 넘어서기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스웨덴이 사브 수출을 위해 '패키지 딜'을 제시하는 것이 걸림돌로 꼽힌다. 필리핀은 앞서 FA-50을 반군 공격에 투입한 바 있으며, 추가 도입 뿐 아니라 기존에 보유한 기종 업그레이드도 원하는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앞서 미국의 반대로 들여오지 못했던 FA-50 재도입을 노리고 있다. 공군 전력 현대화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FA-50의 가격 경쟁력이 라팔을 상회하는 것도 강점이다. 미국 공·해군 훈련기 도입 프로그램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국산 항공기 수출 1000대' 달성을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다. KAI는 T-50의 경쟁자로 불리는 T-7A가 기체 결함 이슈를 겪은 것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보잉은 T-7A 뿐 아니라 다양한 '에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B757 항공기의 날개가 비행 중 파손된 것을 탑승객이 촬영해서 SNS에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올 초에도 항공사에 인도된지 얼마되지 않은 B737 맥스 기종의 항공기 비상문이 떨어져나갔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관련 기종에 대한 검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KAI는 미국 공군과 해군의 사이가 전통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이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둘 중 하나를 놓쳐도 다른 쪽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논리다. FA-50 기반의 유·무인 전투 체계(MUM-T)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과제 착수 회의도 개최했다. 조종사·기체의 생존성과 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미래 전장에서도 수출길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중 급유 장치 장착·무장력 향상·전자 주사식 위상 배열(AESA) 레이더 탑재 등 수출대상국의 니즈에 맞춰 성능 강화도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모의 훈련에서 필리핀 공군 소속 FA-50이 F-22 랩터를 상대로 격추 판정을 받아낸 것도 '입소문'에 도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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