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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 주총 개최…정기선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HD현대가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기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29일 HD현대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규 선임됐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 사업목적에 추가됐다. 결산에 대한 주주 의결권 보장을 위한 규정도 정비했다. HD현대는 주당 1900원의 결산 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3700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이날 GRC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성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재무제표 승인·정관 변경·이사 선임·감사위원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 물량 증가에 힘입어 조선 부문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건설기계·인공지능(AI)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가 지난 22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 결과로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9일 위너스피알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자사주에 대해 이번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금호석유화학이 과거보다 진일보한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에도 금호석유화학이 나머지 자사주에 대해서 추가 소각 등 명확한 입장과 계획을 표명함으로써 시장과 주주들에게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성장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태광산업, 정기 주총 개최…‘트러스톤 추천’ 이사 3명 선임

태광산업이 이사진 규모를 확대하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 사내이사는 2명에서 3명, 사외이사는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태광산업은 서울 중구 굿모닝시티빌딩에서 제6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성회용 대표가 공식 취임했다. 오용근 지원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저진환·정철현 대표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사·내외이사 3명도 이사진에 합류했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과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는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한다. 트러스톤은 지분 5.97%을 들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다. 앞서 “태광산업이 대내외적으로 변화의 동력을 쌓고 있다"며 “이같은 의지를 응원·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또한 “정안식 사내이사 후보자는 태광산업 영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경영능력을 보였다"며 “업황 부진을 타개할 적임자"라고 부연했다. 태광산업은 회사에 대한 주주들의 쇄신 요구에 대해 대주주도 상당 부분 공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주와의 관계를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석유화학과 섬유 등 주력사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주와의 소통은 회사의 자산이 된다는 이유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정관 일부 개정을 통해 ESG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임을 명시하는 등 투명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들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코프로, 정기 주총 개최…액면분할 안건 승인

에코프로가 충북 오창 본사에서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2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24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25일 액면 분할된 형태로 재개된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을 낮춰 주식 거래를 촉진하고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중간배당 제도를 정관에 추가하는 내용의 안건도 승인됐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고객 다변화를 포함한 그룹사 경영 로드맵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하이니켈 기술 차별화를 확대하고, 연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가가 30% 가량 절감된 포항캠퍼스의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2'를 구축해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2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친환경기술력을 접목했다"며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원가를 대폭 절감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 양극소재 생산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개인 주주 및 시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장] 스마트 미래 산업 혁명, 로봇 기술로 엿보다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2024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 현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이목을 끈 곳은 한화로보틱스 부스였다. 이곳에 전시된 협동 로봇들은 크기에 따라 가격이 2000만~4000만원에 이르고, 3~14kg의 중량물을 들 수 있다. 굴삭기와 마찬가지로 취급하는 물품에 따라 기계팔의 끝부분에 '엔드 이펙터'만 달리 하면 물건 집기 등 각종 작업이 가능하다. 한켠에는 용접기를 단 모델도 있었다. 이 제품은 그룹 계열사인 한화오션은 물론,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에 납품됐다.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임금 수준이 낮아 '용접공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조선소에선 '빛과 소금'과도 같은 존재라는 전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만큼 한화로보틱스는 식음료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소믈리에 로봇은 병에 담긴 와인을 따라줄 수 있다는 것이 한화로보틱스 측 입장이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업계에 후발 주자로 들어온 당사는 협동 로봇 사업을 국내 최초로 개시했지만 초기에 부침을 겪었다"면서도 “지난해에 분사 과정에서 ㈜한화와 한화호텔앤리조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상태로,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 예상 수주량과 매출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회사 내부 목표가 있지만 현재는 공개하기 곤란해 양해를 구한다"고 답변했다. 바로 옆에는 포스코DX가 물류 창고에서 쓰이는 장비 2종을 전시해뒀다. 하나는 저상형 무인 운반 차량(AGV)로, 광양 제철소 내 포스코 풀필먼트 센터(PFC)에서 쓰이는 제품이었다. 자재 창고의 기본 지도인 'ACS'와 'HCD'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이동 경로를 지정해주면 최대 1톤의 선반을 들어 운송할 수 있다. 또 무인 지게차는 소재 전문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캐나다 공장에 오는 4월 중 납품하는 것으로, 마찬가지로 ACS의 제어를 받는다. 포스코DX 관계자는 “무인 차량을 활용하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작업 효율은 20~30% 가량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독점 수입 계약을 맺은 중국 XYZ의 협동 로봇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제품의 크기 등을 3차원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고, 어떻게 최적화 해 쌓을 수 있을지를 자가 판단한다. 가격은 1억5000만원 가량이다. LG CNS 관계자는 “이 제품의 페이 로드는 최대 25kg이고, 무게는 1.2톤"이라며 “고객 참여형 연구·개발(R&D)로 상품을 판매하며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곳은 조종을 통해 움직이는 휴머노이드와 '로봇 개'로 통하는 사족 보행 제품을 현장에 배치했다. 사족 보행 로봇 중 작은 모델은 연구소 등에, 큰 모델은 산업 현장에 납품하는 것으로 대당 7000만원 가량 한다고 한다. 각각 무게는 25kg, 39kg로 페이 로드는 3kg, 12kg이고 통신 방식은 와이파이나 LTE를 채택했다. 운용 시간은 최대 3시간이고 연속 보행 시 각각 2시간, 1시간 30분이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과의 차이점을 묻자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한 축당 모터가 3개씩 총 12개가 들어가는데 모두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이 당사 제품의 특징"이라고 했다. 전시장을 휘젓고 다니던 로봇 개는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고 사람들을 피해다니기도 했다. 또 계단을 무리 없이 오르내렸고, 바닥에 엎드리는 모습도 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연수 한컴 대표 연임…5년만 배당 시행 등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한글과컴퓨터가 28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제34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건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2023년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 선택권 부여 등 상정한 안건 모두 가결됐다. 사내이사에는 김연수 한컴 대표, 사외이사에는 김재용 법무법인 남강 대표 변호사와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박성민 크레센도 에쿼티 파트너스 부사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이날 한컴은 2023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80억원과 영업이익률 3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영업이익은 36.5% 증가한 수치로 확정됐다. 특히 클라우드와 웹부문 제품의 매출액이 별도 기준 규모의 10%에 육박하며 새로운 수익군으로 자리잡았다.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현금 배당금은 1주당 410원으로 결정됐다. 한컴 김연수 대표는 지난해 말 강력한 주주 환원을 천명하며 3개년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3년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웃도는 규모를 배당으로 환원하기로 한 것이다. 한컴이 배당에 나선 것은 5년 만이며 3개년 계획 중 이번 배당이 첫 시행이다. 앞서 한컴은 재작년에 1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지난해 7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5.6%에 달하는 200억 원 상당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한컴은 “올해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인공지능(AI) 사업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KT, 분기배당 도입…“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

KT가 분기 배당, '선배당 후배당일' 제도 도입 등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깜깜이 배당 관행을 탈피하는 한편,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고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단 목표다. 28일 KT는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제4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3개 의안을 상정해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영섭 KT 대표는 “KT는 작년 경영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으며,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견고한 실적으로 KT의 저력을 입증했다"며 “KT가 가지고 있는 통신 기반에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을 더해 AICT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196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4월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3월 25일 완료한 27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해 총 5101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KT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이사회에서 결산 배당기준일을 결의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회사 측은 이번 배당 절차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KT의 배당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분기배당 도입 계획 외에도 오는 2025년까지 최소 배당금 1960원을 보장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침 등을 밝힌 바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는 국내 대표 배당주이기때문에, 주주에 더 유리한 정책은 투자자 센티먼트에 긍정적일 수 밖에 다. 배당에 대한 투명성이 강화됨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기업 이미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KT 특성상, 외국인 주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분기배당은 주가 변동성 차원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말 배당락 전과 후의 주가차이가 너무 컸는데, 이런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영향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두산로보틱스, 흑자전환 박차…국내외 시장 공략 가속화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판로를 넓혀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향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협동로봇은 안전망 없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력 부족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효율성 향상 및 안전에 대한 니즈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30년 전세계 시장 규모는 76억6000만달러(약 10조203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의 6배 수준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절반에 달한다. 중남미와 동남아 진출도 노린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46억원·2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00억원 가까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와 유럽 지역 전기차·반도체 생산공장 설립이 협동로봇 판매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세계 최초 F&B 전용 협동로봇 'E0509'와 △가반 중량 25㎏의 'H2515' △스마트 셋업 기능을 보유한 'M1509' 등 13개 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토대로 공항 내 수하물 처리, 레이저 용접, 빈피킹 외에도 커피·튀김·교육용 키트 등의 협동로봇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류정훈 대표의 리더십도 지속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제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 대표는 2021년 7월부터 두산로보틱스를 이끌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조길성 전무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새로 오픈하는 바디프랜드 라운지에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 '닥터프레소'를 제공한다. 판매채널을 B2C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바디프랜드는 온·오프라인 채널로 닥터프레소 판매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협력한다. 양사는 다음달 5일 바디프랜드 롯데몰 수원점을 필두로 올 상반기 중 3곳의 라운지에 닥터프레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영업과 마케팅 뿐 아니라 로봇 기술과 제품 분야 협업도 검토한다. 닥터프레소는 커피 15종과 에이드 3종을 만들 수 있다. 옵션 추가시 컵뚜껑 닫기 및 라떼아트도 가능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제조에 소요되는 시간은 43초다. 두산로보틱스는 의료기기 전문 SI업체 이롭, 진상록 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팀과 내시경 카메라를 탑재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는 3㎏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6개 축에 달린 조인트 토크 센서로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최근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절제 수술에 투입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솔루션을 서울 민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 공급했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재활용 분리수거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가 'CES 2024 혁신상'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수원공장에 자동화셀 설비를 구축해 제작시간을 줄이고 자율이동로봇(AMR)을 활용해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스스로 오류를 발견·수정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높이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 정신아 체제 개막…“기대에 맞는 혁신 이룰 것”

카카오의 정신아 대표 체제가 본격 개막했다. 신임 대표에게 맡겨진 과제는 카카오를 둘러싼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정 신임 대표는 적극적인 책임 경영과 미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카카오는 28일 오전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9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새 수장으로 정신아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카카오가 별도로 낸 자료를 통해 “사내 외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신임 대표는 카카오가 회사 안팎의 이슈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사태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차기 대표에 내정됐다. 이후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여 차례에 걸쳐 1000명 이상의 임직원과 대면 미팅을 진행하는 등 카카오의 쇄신 방향성 설정 및 세부 실행 방안 수립에 매진해 왔다. 업계에선 정신아 대표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카카오의 변화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카카오의 사내·사외이사 5인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정 대표와 함께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재무 및 자본시장 전문가인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와 데이터 및 AI 분야 전문가인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합류했다. 카카오는 급격히 성장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 테크 기업다운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 및 직책 구조를 단순화하여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 측은 “기존의 사업 및 목적 별로 파편화되어 있던 기술 역량 또한 결집시켜, 기술부채를 해결하고 테크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용자에게 최상의 고객 경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경쟁사 대비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먼저 AI 기술 및 서비스를 집중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린다. 해당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개발 경험에 최신 기술을 더해, '일상 속 AI'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 다음 검색부문장, 다이알로이드 창업자 겸 대표, 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국내의 대표적 AI⋅데이터 전문가다. 이 CAIO는 탁월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카카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끌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솔루스첨단소재, 진대제·곽근만 각자대표 체제 구축

솔루스첨단소재가 해외 자회사 유럽통합법인 볼타에너지솔루션(VES)의 곽근만 최고경영자(CEO)를 새로운 대표로 맞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진대제·곽근만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곽 신임 대표는 고려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알토대 MBA를 취득했다. 또한 대우정보시스템 컨설팅 사업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So-net 비즈니스 매니저, 소니 코리아 경영관리부문 팀장, HSBC 은행 기업재무관리부문 부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0년 ㈜두산 합류 이후에는 △지주부문 파이낸스 매니지먼트팀 부장 △사업부문 전자BG 글로벌 파이낸스 센터장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곽 대표는 2013년 ㈜두산이 동박 사업 진출을 위해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 인수를 타진할 때 태스크포스팀(TFT) 리더를 맡았다. 또항 헝가리 생산법인 설립과 공장 가동 및 캐나다 최초 생산법인 설립 등 전지박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고객 수주 증대와 글로벌 OEM사 포함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생산 수율 혁신 등 비즈니스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성과를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 제2공장 양산과 캐나다 공장 건설로 전지박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시기"라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글로벌 초일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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