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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하이브리드가 대세’ 신차 경쟁 ‘치열’

국내 완성차 업계에 '하이브리드차(HEV) 바람'이 불고 있다. 전기차 못지않은 친환경성을 지녔으면서도 충전의 불편이 없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제조사들은 기존 차량에 HEV 라인업을 확대하고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신차를 준비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에 HEV 버전을 추가했다. 'HEV=작고 가볍다'는 공식을 깨고 대형 승합차에 이를 적용한 것이다. 신차는 1.6터보 엔진을 넣고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5인승 17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가 중형 세단 수준인 13km/L까지 올라간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고객들이 HEV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닫고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쏘렌토와 미니밴 카니발의 HEV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더욱 공격적으로 대형 차종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나가고 있다. 기아 카니발의 올해 1~2월 판매는 1만5038대다. 이 중 절반 이상인 8237대는 HEV 모델이었다. 쏘렌토의 경우 같은 기간 팔린 1만7955대 중 1만3256대(74%)가 HEV였다. 싼타페(1만5420대)이 HEV 판매 비중도 65%(1만대)에 이른다. 승용 모델인 그랜저(4180대), K5(2140대), K8(2549대) 등도 선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우 HEV 신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체적으로 '오로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중형 SUV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크기가 더 큰 '오로라 2'까지 HEV로 개발해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는 이와 관련 최근 부산시와 미래차 설비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3년간 1180억원을 넣어 HEV 등 생산 준비를 한다는 게 골자다. 여건이 될 경우 2027년까지 부산공장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르노그룹 뿐 아니라 글로벌 HEV·전기차를 부산에서 만들겠다는 포부다. KG모빌리티(KGM)는 중국 BYD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배터리 팩 한국 공장 협약'을 맺으면서 '차세대 HEV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에 앞서 양사 연구진은 차세대 HEV 시스템 공동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내년 중에는 토레스 기반의 HEV를 국내에 데뷔시킨다는 구상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미 HEV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시장에 등록된 수입차 2만9320대 중 1만5941대(54.4%)가 HEV였다. 인기가 시들해진 디젤차(860대, 2.9%)는 물론 그동안 대세였던 가솔린차(9391대, 32%)도 HEV에 밀리는 형국이다. HEV에 강점을 지닌 일본차 브랜드도 약진하고 있다. 이 기간 렉서스와 토요타의 판매는 각각 1917대, 1522대로 집계됐다. BMW(1만419대), 메르세데스-벤츠(6523대), 볼보(1926대)에 이어 4·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상황이 이렇자 HEV는 물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차까지 쏟아져나오고 있다. BMW는 성능과 옵션을 대폭 향상시킨 PHEV '뉴 530e'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신차에는 이전 세대 보다 최고출력이 63% 높아진 184마력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190마력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조합돼 합산 최고출력 299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벤츠 역시 작년 말 럭셔리 PHEV '더 뉴 GLE 400 e 4MATIC 쿠페'를 내놨다. 혼다코리아는 '올 뉴 CR-V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 토요타는 5세대 프리우스를 각각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HEV 최대 장점은 주유(충전)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이라며 “유가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일 경우 수요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3차전 압승…불황 속 돌파구 마련 모색

금호석유화학 경영진이 또다시 주주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철완 전 상무는 3연패를 당했다. 24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제안한 안건이 74.2%로 찬성률로 의결됐다. 사측은 상법 제342·343조 규정에 따라 이사회가 자사주 처분 및 소각에 대한 주요사항을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신기술 도입 △전략적 제휴 △합작사(JV) 설립 △재무구조 개선 △운영자금 조달 △임직원 보상 등을 고려한다. 주총 결의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려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 받은 행동주의 펀드다. ISS·서스틴베스트·한국ESG연구소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찬성 권고가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 소각 보다 50% 소각 등이 주주가치 제고에 낫다고 봤다. 지분율 9.08%의 국민연금도 사측의 손을 들어 줬다.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사측이 압승을 거뒀다.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정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와 양정원 KB증권 사외이사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양 이사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도 맡는다. 이사회가 추천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와 고영도 관리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의 건은 76.3%의 찬성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통주 1주당 2900원·우선주 29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됐다. 이를 포함한 주주환원 규모는 1265억원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의 4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65억원으로 의결됐다. 지난해의 경우 이 중 22억원이 집행됐다. 이날 의장을 맡은 백 대표는 “지난해 주요 통화국 긴축 기조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수요 부진 및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매출 6조3225억원·영업이익 3590억원·당기순이익 4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0.7%, 68.7%, 56.2% 감소한 수치다. 백 대표는 “제품별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원가경쟁력 및 고부가 제품 판매를 끌어올리는 등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ISCC 플러스를 획득한 친환경 제품군을 늘리는 중으로, 액화탄산 제조 및 판매 JV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설립 등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백 대표는 “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솔루션·친환경 바이오·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자사주 처분 및 보유 등에 대한 차파트너스의 질의에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만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학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시승기] 아우디 Q7, 카리스마 뽐내는 짐승 SUV

도로 위에서 유독 존재감을 뽐내는 차들이 있다. 단순히 크기가 커서는 아니다. 매력적인 얼굴을 지니면서도 인지도 높은 브랜드 로고를 달고 있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딱 어울리는 차가 아우디 Q7이다.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혁신 이미지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이미지가 더해져 많은 이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아우디 Q7 50 TDI 콰트로를 시승했다. 근육질에 남성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잡는다. 차는 분명 크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65mm, 전폭 1970mm, 전고 1745mm, 축거 2996mm다. X5보다 길이가 130mm 긴 정도다. Q8보다도 더 클 정도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전형적인 SUV를 떠올리게 한다. 대신 아우디 로고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인상이 대폭 강화됐다. 크롬 장식이 적재적소에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직선이 강조됐지만 헤드램프나 그릴 모양 등을 세심하게 다듬어 지루하지 않게 했다. 시트포지션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시야가 뻥 뚫린 느낌에 시트를 조절하면 편안한 착좌감까지 제공했다. 실내에 플라스틱이 많이 들어갔는데, 고급스러운 재질이라 오히려 눈을 편안하게 해줬다. 머리 위 공간은 넉넉하다 못해 남는 수준이다. 3열 시트를 쉽고 접고 펼 수 있어 용도에 따라 트렁크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실내 곳곳에 적재공간이 마련돼 만족스러웠다. 물병이나 작은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자리를 여러군데 준비했다. 고급스러운 시트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운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3.0 디젤 엔진을 품고 있다. 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1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6.1초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강력한데 부드럽다. 치고나가는 맛이 있는데 묵직하다. 공차중량이 2.4t이 넘는데 이를 빠르게 이끌다보니 힘이 남아돈다는 기분이다. 초반 가속감이 기대 이상이었다. 콰트로 시스템과 적절히 조화를 이뤄 안정적인 초기 가속감을 보여준다. 고속에서는 안정적이다. 세단을 몰 때와 비슷하게 차체가 바닥에 딱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하체는 편안한 설정이다.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도 충격이 내부로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덕분에 1·2열 승객 모두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1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11.0km/L를 기록했다. 실제 주행 중에는 12~13km/L 이상까지 실연비가 올라갔다. 특히 흐름이 원활한 고속도로 등을 정속주행하면 효율성이 훨씬 빠르게 개선됐다. 디젤 SUV인 아우디 Q7 50 TDI 콰트로의 경우 단점보다는 확실히 장점이 많다는 분석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매우 부드럽게 동작했다. 앞차와 거리를 잘 조절해주는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더라도 허둥대는 모습이 없었다. 오히려 효율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속도를 끌어올려 운전자를 충실히 보조해줬다. 360도 화면을 모두 보여주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다. 아우디 Q7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낸다. 짐승같은 힘을 보여주면서도 승객들은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다. 아우디 Q7의 가격은 1억240만~1억215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SDI 기흥사업장에서 화재가 났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날 기흥사업장 사외지역 증축공사 현장에서 용접공사 중 불꽃이 튀었다. 삼성SDI 화재감시자가 1차 조치를 진행하면서 119에 연락했고, 소방차 도착 전 화재감시자와 현장 작업자가 진화를 완료했다. 119에서도 최종 진화를 확인했다. 해당 현장에는 소방차 2대와 소방관·지휘부·조사원 등 20명이 출동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항공, 에어버스 A350 33대 구매 의결…18조원 규모

21일 대한항공은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에어버스 A350 여객기 33대를 구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A350-1000 27대, A350-900은 6대로 금액은 총 137억6520만달러(한화 약 18조4660억원) 규모다. 해당 기종은 롤스로이스(RR) 트렌트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대한항공 역사상 최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에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고 아시아나항공 기재 도입에 따라 RR 트렌트 엔진 정비 타당성 검토에도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번 기재 도입은 송출·매각 등 중장기 기재 운영 계획에 따른 부족분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친환경 기종인 A350 계열 항공기를 도입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비해 기재를 선점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대한항공이 도입하게 될 A350-1000 항공기는 동일 계열 항공기중 가장 큰 항공기다. 통상 350~410석 규모의 좌석이 장착된다. 동체의 50% 이상이 탄소 복합 소재로 구성돼 유사 동급 기존 항공기 보다 연료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량은 25% 적다. A350-1000 항공기는 현존하는 여객기 중 운항거리가 가장 길다는 특징도 갖고있다. 승객과 짐을 꽉 채우고도 최대 1만6000km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이는 인천을 출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NB)까지 직항 운항이 가능한 거리다. A350-900 항공기는 A350-1000 항공기 대비 약 7m가 짧다. 300~350석 규모의 객실 기준, 최대 1만5370km까지 운항이 가능해 인천에서 미국 동부의 뉴욕(JFK)까지 운항할 수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안전 운항 차원에서 항공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에어버스 항공기 33대 구매 계약을 포함, △A321neo 50대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143대 신형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신기재 운항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ESG 경영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자랑스러운 모습 되찾겠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새로운 경영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21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 포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경영 전반을 겸허한 자세로 되돌아보고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주력사업의 수익 악화와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그룹을 둘러싼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해관계자는 물론 국민적 지지와 응원도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철강 초격자 경쟁우위 회복 △2차전지소재 본원 경쟁력 확보 △사업회사 책임경영체계 확립 및 신사업 발굴 △거버넌스 혁신 △준법경영 강화 등 7대 혁신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사업의 경우 혁신 제품을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설비 효율화 및 공정 최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저탄소 제품 조기 출시 및 탄소중립 제철기술 고도화 등도 언급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팩토리를 수주·생산·판매를 아우르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진화시킨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장 회장은 “2차전지소재 사업은 그룹이 10년 넘게 공을 들인 만큼 반드시 결실을 맺어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본격 가동 예정인 투자사업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경쟁력 있는 원가·품질 수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 회복에 따른 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고체 전해질과 리튬 메탈을 비롯한 분야에서 기술표준 정립을 주도하고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사업은 그룹의 저탄소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트레이딩·물류사업은 철강과 2차전지소재 사업의 공급망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건설·IT사업은 그룹사업의 운영 토대를 강화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도 지속된다. 신사업은 기존 벤처 육성 중심을 발굴을 넘어 선도기업 인수합병(M&A) 등 성장방식을 다변화한다. '거버넌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POSCO Clean 위원회'도 신설한다.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스톡그랜트 폐지와 임원 보수 일부 반납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산업재해와 온실가스 배출 관련 사회적 요구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모든 경영층이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보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리더는 직원을 믿고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직원은 자율과 책임 하에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조직체계를 슬림하게 재편하고 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하겠다"며 “신뢰와 화합의 노사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구성원들의 공감과 지혜를 구하는 '100일의 현장동행'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 “‘4대 축’ 중심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

21일 한화오션은 경남 거제 본사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바꿔 단 이래 첫 주총인 이 자리에서 권혁웅 대표이사(부회장)는 방산·친환경·해상 풍력·스마트 야드를 올해 경영 4대 축으로 제시했다. 권 대표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5월 한화오션 출범 이후 체질 개선을 이뤄냈고, 사업부 운영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조기 경영 정상화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권 부회장은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경영 전략으로는 해외 생산 거점과 무인 첨단 함정 기술 확보를 통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 구축, 친환경 디지털 선박 개발을 통한 미래 조선 시장 주도권 확보, 해양 신 재생 에너지 가치 사슬 육성, 스마트 야드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내걸었다. 권 부회장은 “올해도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면서도 “당사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이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창립 70주년 KGM ‘곽재선 혁신 리더십’ 앞세워 쌩쌩 달린다

“쌍용자동차를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회사가 돼야 합니다.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 가는데 전 임직원이 함께해야 합니다." 곽재선 KG모빌리티(KGM) 회장이 지난 2022년 취임 당시 한 말이다. 한때 존폐기로까지 갔던 KGM이 '곽재선 혁신 리더십'을 앞세워 쌩쌩 달리고 있다. KG그룹 인수 후 1년여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가 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곽 회장의 경영 철학에 임직원들의 땀이 더해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토레스 판매 호조에 해외 수출 확대···10년만에 실적 '턴 어라운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쌍용차가 KG그룹에 최종 인수되며 KGM 시대가 열렸다. 작년 3월에는 지금의 사명으로 간판을 변경했다. 곽 회장은 이후 꾸준히 고객 및 시장과 소통하며 'KG 신화'의 기틀을 다졌다.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출시다. 기술적 탄탄함과 디자인, 가성비로 모두를 놀라게 한 토레스는 'SUV 명가' KG 모빌리티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레스는 사전계약 첫날 기존 엑티언 모델 첫날 계약 대수의 4배 수준인 1만2000대의 계약 대수를 돌파했다.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서는 등 무쏘, 코란도, 티볼리에 이어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SUV 명작'으로 등극했다. KGM은 토레스 등의 신차 호황에 힘입어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25분기 만에 턴어라운드했다. 이를 시작으로 2분기와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나가 연간 영업이익 흑자까지 냈다. 주력 시장인 유럽은 물론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전략적 마케팅이 수반되며 수출이 크게 상승, 지난해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곽 회장은 몸집 키우기와 내실 다지기 작업에도 집중했다. KGM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을 지속하는 한편 평택공장 조립 2라인과 3라인의 통합공사를 마무리하고 라인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등 생산성 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 자동차의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전동 모빌리티 야심작인 토레스 EVX 출시 등을 통해 지난해 11만6428대 판매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2014년 7만2011대의 해외판매 실적을 거둔 이후 9년만에 기록한 최대 실적이다. 2022년 9월1일 취임한 곽 회장은 꾸준히 경영 정상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곽 회장은 “그간의 많은 어려움은 직원들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 여건이나 리더십의 부재로 겪은 어려움"이라며 “새로운 자동차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곽 회장은 취임 이후 다양한 직군의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한 소통 및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 스킨십 경영, 매주 본부장 회의 직접 주관 등 경영 전반에 걸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향후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며 KG그룹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 새로운 변모는 KGM이 되고 처음 맞이한 2022년 추석 연휴의 첫 날, 평택공장의 분위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전통 중 하나인 명절 전 공장 정문 앞에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코로나19 이후 다시 등장했다. 퇴근길 직원들의 손에는 KG그룹이 선물한 한우세트가 들려 있었다. 이는 임직원들에게 단순한 선물 이상의 의미,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경영 정상화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갖게 하는 초석이 됐다는 평가다. 또 현장경영을 몸소 실천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을 때 곽 회장이 직접 반도체 업체를 찾아가 긴급하게 반도체를 수혈해 온 뒤 회사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도 했다 작년 연초에는 부품협력사와의 상생 협력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0여개 파트너사와 함께 '파트너스 데이'가 개최됐다. 곽 회장 역시 직접 참석했다. 매년 '협동회 정기총회'라는 명칭으로 개최됐으나, 협력업체들을 KG 가족사의 동반자로서의 상호 존중의 의미를 담고자 '파트너스 데이'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날 행사는 함께 성장하겠다는 공동의 목표 달성과 수평적 관계로의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뜻 깊었다고 전해진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나타낸 자동차라는 평을 받고 있는 토레스는 최근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곽 회장은 론칭 행사에 직접 참석해 현지 미디어와의 인터뷰 및 대리점 대표들과의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열정적으로 수출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유럽 22개국 대리점 사장 및 판매 책임자들과 직접 만나 새로운 KG 모빌리티 CI와 기업 비전은 물론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그리고 수출 전략을 공유했다. 또 부문별 우수 대리점 활동 발표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곽 회장은 당시 “국내 시장에서 상품성이 입증된 토레스 론칭을 시작으로 새로운 기회와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리점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폴란드 경제 TV와의 인터뷰에서는 “유럽은 전동화의 선두 시장으로 KGM의 비전 실현에 부합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했다. KGM은 토레스 론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 현지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현지 마케팅 전략을 통해 토레스 열풍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창립 70주년 KGM, 새로운 100년 위한 도약 준비 업계에서는 지난 70년간 무에서 유를 창출하고 새로운 자동차 시장을 개척해 낸 KGM이 미래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기술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를 통해 새로이 혁신을 일궈내고 전 세계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는 자동차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KGM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회사다. 1954년 한국 전쟁 직후 모든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버스를 제작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를 시작으로 신진자동차, 동아자동차, 쌍용자동차, KG모빌리티로 변화를 거듭하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 발전과 맥을 같이 해왔다. '하동환자동차제작소'에서 제일 먼저 만든 자동차는 버스였다. 미군 트럭에서 떼어낸 엔진과 변속기에 드럼통 철판을 입혀 만든 버스는 전쟁 직후 공공 인프라가 부족한 당시에 꼭 필요한 자동차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 업계는 100년만에 전동화라는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GM이 사명 변경 이후 처음 선보인 토레스 EVX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향한 출발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곽 회장은 “KGM이 'Korea No.1 e-Mobility Brand'를 목표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은 물론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경영 철학을 밝힌 상태다. KGM은 지난 2여년간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Korea No.1 e-Mobility Brand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언하며 차별화된 통합 모빌리티 기업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곽 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사명 변경과 함께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술분야에 집중해 나갈 비전을 발표하며 발 빠른 경영 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KG 모빌리티는 상반기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쿠페형 신차 및 코란도 EV·택시를 출시하는 한편 픽업트럭 시장의 활황에 맞춰 전동 플랫폼 기반의 픽업트럭 플랫폼 O100과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자사 차량의 특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특장법인인 KG S&C 및 새롭게 전기버스 등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겨냥해 인수한 KGM커머셜, 자사 차량 고객을 Care하기 위한 신규사업인 중고차 인증사업 진출 준비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KGM 관계자는 “70년간 이어진 KGM의 헤리티지인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새롭게 그려 나갈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확률형 아이템 규제 본격 시행…해외社 역차별 해결은 언제쯤?

확률형 게임 아이템의 확률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개정안이 22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게임업계는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지만 해외 게임사에 대한 규제는 미비해 역차별 우려가 커지는 등 법 적용 후 당분간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날 시행되는 개정법에 따라 확률 정보 공개 시스템 구축으로 분주한 가운데 그간 자율적으로 확률 정보를 공개해 온 게임사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별도의 유예기간이 없고 처벌 수위도 가볍지 않아 게임사들은 무엇보다 '처벌 1호'는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개정법 적용 이후 확률 정보를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기재했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넥슨, 넷마블은 이미 내부적으로 문체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업데이트 준비를 마쳤고 법 시행일에 맞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엔씨 역시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부 확률정보를 외부에서 자동으로 확인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규제 대상과 범위가 모호해 혼란이 일 것이라는 우려와 해외 게임사 역차별 지적 등은 여전하다. 개정법 적용 이후에도 국내에 지사나 사무실을 두지 않은 해외 게임사들의 법 위반 시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리인지정 의무제도를 담은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계류 중이다. 또 개정법은 연평균 매출 1억원 이하인 게임사들을 정보공개 의무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해외게임의 매출을 파악하려면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앱마켓의 협조가 필요하다. 앱마켓 운영사들은 매출 규모는 고객사의 민감 정보인 만큼 제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법 시행 하루 전임에도 해외 게임사가 법률 적용 대상에 해당하는지조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반면 중국 등 해외 게임들은 국내에서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버섯커 키우기'에 이어 이번엔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리니지, 오딘 등 국내 게임들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른 상태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 1월 매출 381억원을 돌파했다. 라스트워는 출시 4주차에는 유저 1명당 평균 매출 36만원을 올렸는데 이는 같은 기간 리니지M(20만원), 오딘(7.9만원) 등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두 게임 모두 중국 게임으로 소비자 응대, 환불 문제 등으로 인한 이용자 불만이 빗발치고 있어 이미 역차별은 현재 진행형이다. 게다가 지난 19일 게임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입은 피해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사업환경은 더 혹독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법안은 게임사가 고의과실이 없다는 것을 직접 입증해야 하고 만약 고의성이 인정되면 손해의 2배 이내로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이 자율적으로 확률 공개를 해왔기 때문에 정보 공개 자체는 무리가 없지만, 촉박한 시간과 모호한 기준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맞는 준비가 중소규모 게임사들에게는 부담이다.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또 국내 규제 확대가 해외 게임사와의 협업이나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쌍두마차’ 앞세워 초일류기업 정조준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제10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장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 회장은 “국민들로부터 신뢰·사랑 받았던 포스코를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했다. 특히 “철강과 비철강 모두 초일류로 가야한다"며 “인류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 소재,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큰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100일간 포항과 광양을 비롯한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글로벌 철강 경기 부진을 돌파할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2차전지소재의 경우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메탈값 하락 등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소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차량 전동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를 활용할 것"이라며 “10여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과감한 도전을 뒷받침하는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장 회장은 내부 결속 관련 질문에 “회사를 위하는 것에는 노사가 다르지 않다"며 “상호 신뢰를 위해 먼저 다가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수소 등 신사업 발굴·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그린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글로벌 협력과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설파했다. 그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해야할 일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초일류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비롯한 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및 그룹 최고기술책임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사외이사,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는 박성욱 한국한림공학원 이사장이 선임됐다. 이사회에서는 유영숙 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됐다. 유 의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화학기술연구원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총의 결과로 회장 후보군을 관리·육성하는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CEO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00억원으로 결정됐다. 재무제표 승인과 더불어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1주당 2500원으로 정해졌다. 연간 총 배당금은 1만원이다. 포스코그룹은 원가경쟁력 향상을 토대로 철강산업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전기로와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저탄소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비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탈중국 2차전지 원료 공급망을 구축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와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천연흑연을 확보하고 있다. 리튬·니켈 뿐 아니라 동박 원료와 블랙파우더를 비롯한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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