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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삼성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인재 양성 ‘공유’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지난 19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와 디스플레이 트랙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3월부터 양측의 디스플레이 선도기술 공동개발 및 채용연계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성균관대-삼성디스플레이 산학협력위원회 제3기(센터장 최병덕 교수) 가동을 위한 진행을 위해 지난 4월 19일(목)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디스플레이 트랙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성균관대-삼성디스플레이 산학협력위원회'는 디스플레이 산업 기술 초격차를 위해 2014년 3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성균관대 박사급 연구자 총 20명을 배출해 삼성디스플레이에 인력 지원하는 등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장근호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 부사장, 권기원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대학장을 비롯해 참여교수와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권기원 정보통신대학장은 “성균관대가 보유한 세계적 연구 시스템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구 개발을 하고,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근호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 교수님의 전문적인 지식과 협력이 필요하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문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화시스템, 1Q 영업익 393억원…전년비 218.1% 급증

한화시스템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444억원·영업이익 39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영업이익은 218.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03억원으로 72.8% 줄었다.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소거된 탓이다. 방산부문은 △폴란드향 K-2 사격통제시스템 △아랍에리미트(UAE)향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ICT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통합, 차세대 경영관리시스템(ERP) 구축, 신한EZ손해보험 차세대 시스템, AI디지털교과서 공동 플랫폼 구축 등이 힘을 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용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초도 양산 등에 힘입어 올해 전년 대비 두자릿수 규모의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K-2 사격통제시스템 4차 양산과 금융솔루션 기반의 대외 사업 확장도 실적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A2, 英 자주포 교체 사업서 배제…獨 RCH 155에 밀렸다

영국 국방부가 자국 자주포 교체 사업에서 독일산 원격 조종 곡사포 155mm 차륜 포병 시스템(RCH 155)을 선정함에 따라 경쟁 상대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2가 배제됐다. 그 배경으로는 영국과 독일 간 다방면에서의 협력과 생산 지역이라는 태생적 한계,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 등이 꼽힌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주곡사포 K-9A2는 최근 영국 국방부의 신형 '기동 화력 플랫폼(MFP) 사업' 입찰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 경쟁 상대였던 크라우스 마파이 베그만의 RCH 155이 영국-독일 정부 간 협력 강화에 따라 일종의 수의 계약 형식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동 능력과 관련, 영국 국방부는 차륜형 자주포인 RCH 155가 별도의 정비를 요하지 않고 2000km 이상의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K-9A2가 채택한 궤도 구동 방식은 정비 소요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차륜형 자주포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 23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동해 국방·안보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은 복서 차량에 장착될 RCH 155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그린 수소 수출 등 재생 에너지·생명 과학·부동산 자본·공간 투자 등 독일 기업이 영국에 80억파운드(한화 약 13조7678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고, 불법 이민 조직 범죄 소탕에도 공조하기로 하는 등 양국은 밀월 관계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양국 간 합작 프로그램은 각국에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우리 군대가 미래 지상전을 위한 전투 승리 능력을 갖추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는 탈퇴했지만 인접국에서 생산한 무기 도입 의지가 강하고, 독일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K-9A2가 MFP 사업에서 밀려나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CH 155는 분당 최대 9발을 발사할 수 있고, 세계 최초로 주행 중 사격도 가능한 곡사포여서 회피 기동 능력도 우수한 무기 체계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헌터 킬러 사격 능력도 갖췄다. 사거리는 베이스 블리드(BB)탄은 최대 40km, V-LAP탄은 최대 54km이다. K-9A1에 기반한 K-9A2는 △포탑 전기 구동 △원격 무장 △탄약 장전 완전 자동화 △냉방 장치 등을 탑재할 예정이나 아직 시험 단계에 있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주행 중 사격이 가능하도록 개발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 진행 중인 만큼 당사는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는 사격 후 신속 기동이 가능하다는 점 등 생존성 확보 차원에서 차륜형 자주포의 장점이 돋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한 낮은 생산 단가·운용비·수리비와 저소음도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K-9 자주포 시리즈의 가성비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쓰오일, 1Q 영업익 4541억원…전년비 11.9%↓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3085억원·영업이익 454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9%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정유부문은 매출 7조4448억원·영업이익 2504억원을 달성했다.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반등하면서 흑자전환했다. 역내 수요가 견조하고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와 설비 이상 및 지정학적 불안이 공급차질로 이어진 덕분이다. 석유화학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68억원·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로마틱의 경우 벤젠 시장은 미국 수입 수요 증가로 개선됐다. 파라자일렌(PX) 시장은 중국 춘절 이후 높은 폴리에스터(PET) 수요에 의해 건전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올레핀(PO) 시장이 다운스트림 수요 정체 속 생산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공급제한으로 반등했다. 윤활부문은 매출 7669억원·영업이익 1557억원을 달성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원재료값 상승에 의한 래깅 효과로 전분기 대비 낮아졌다. 에쓰오일은 2분기 아시아 지역 정기 보수와 여름철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는 등 정제마진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로마틱 계열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올레핀 다운스트림 계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계절적 수요 증가 및 글로벌 주요 공급사 정기보수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바이오 원료 및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기존 설비 내 공동처리를 시작하고 ISCC 인증을 취득했다. 재생 연료 및 자원순환형 화학 제품 수요 성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030년 바이오 원료 공동처리 사업 목표는 150KTA 규모다. 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설비 건설도 검토 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도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입찰 포기…차입금 342억↑

25일 제주항공은 이날 마감인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6일 제주항공이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인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지 19일만의 공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실사를 진행했지만 추후 매각 절차 진행에 따라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사항이 있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운영 자금 확보 차원에서 금융 기관으로부터의 단기 차입금은 기존 1956억원에서 2298억5000만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고유가 시대 주목 받는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역대급 실연비 자랑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유가 기조가 맞물리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트렌드에 발 맞추면서도 전기차에 대한 우려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실연비로 입소문을 탄 르노코리아의 '뉴 르노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르카나는 지난해 300만원 가량의 가격 인하를 단행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데 이어 최근에는 르노의 상징인 로장주 엠블럼까지 적용됐다. 뉴 르노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의 강점은 무엇보다 압도적인 연비 성능이다. 복합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17.4km/l다. 공인연비는 동급의 하이브리드 중에선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실제 경험자들의 실제 주행 후기는 놀랍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20km/l 넘는 연비가 기본이고 30km/l에 육박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잦은 정차와 감속이 이뤄지는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다. 서울 시내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45) 역시 “매장 오픈 준비로 짧은 거리를 자주 오가는 일이 많은데, 뉴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시동 걸고 초반 주행을 전기모터로 해서 연비가 확실히 좋다"며 “게다가 전용 내외장 디자인도 멋져서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뉴 르노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의 인기 요인은 경제성 외에도 디자인과 상품성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하고 슬림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디자인에 엠비언트 라이트, BOSE 사운드 시스템 등 각종 편의사양까지 두루 갖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르노코리아는 이번 새 전략과 함께 기업, 차량 브랜딩 변화도 단행했다.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 형상에서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주'로 바꿨다. 이에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XM3를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 및 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로 새롭게 출시했다. 125년 역사를 상징하는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과 함께 새롭게 디자인된 다이아몬드 모티프 그릴이 전면을 장식하며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당분간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연비와 상품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뉴 르노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처럼 균형 잡힌 모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엔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속 ‘상저하고’ 노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하면서 K-배터리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1287억원·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영업이익은 75.2% 감소했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음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및 메탈값 하락 분의 판가 반영 등의 영향이다. 가동률 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2분기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메탈값 하락에 따른 역래깅 영향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고객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독일·노르웨이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을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유럽 시장 역성장이 우려된다. 미국 내 성장폭도 줄었다. CATL 등 중국계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것도 악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보급형 차종의 입지가 커지는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 테네시 합작 2공장 본격 가동에 나서는 등 시장 턴어라운드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펀더멘탈'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공장은 캐딜락 리릭을 비롯한 GM의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를 만드는 곳으로 최근 첫번째 배터리 셀을 고객사에 인도했다. 생산력도 총 50GWh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0GWh는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60만대 분량이다.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에 1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시간주에서 내년 가동을 목표로 3공장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에서 미국 내 2번째 단독 생산공장 구축도 가속화한다. 이 곳에서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와 리튬철인산(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생산한다. 현대자동차그룹·혼다·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도 합작공장을 운영·건설하고 있다. 북미 지역 전기차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퀄컴 테크놀로지와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진단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고, 차량의 주행 정보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시설 가동률 향상 △원재료 직접 소싱 영역 확대 △글로벌 생산거점 다각화 △신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사내 독립기업 쿠루는 서울 지역에 200개에 달하는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GM과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 효과도 기대할만한 요소"라며 “올해 미국 대선 결과가 IRA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홀딩스, 1Q 영업익 5830억원…전년비 17.3%↓

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20억원·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2차전지소재부문에서 재고평가 환입효화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분기 737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으나, 올 1분기 1000억원 이상 높아지면서 흑자전환했다. 고성능 전기차용 단결정 양극재 수율 개선으로 판매량이 확대되고 음극재 생산·판매도 개선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2654억원으로 같은 기간 23.6% 늘어났다. 글로벌 철강 시장이 좋지 않으나 친환경 소재사업에서 성과를 낸 덕분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별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사업은 스마트팩토리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와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으로 초격차 수준의 제조·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소재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조정기를 본원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업스트림 단계에서 리튬 등 우량 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연구개발(R&D) 기반의 혁신공정을 만들고 고객과 전략적 협력 및 우량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확장 방식도 다변화한다. 전고체 등 차세대 소재를 조기 상업화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인 시점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이 포스코그룹 리튬생산의 원년이자 전기차 배터리 풀 밸류체인이 본격가동되는 첫 해라고 설명했다. 올 연말까지 그룹 내 리튬·니켈·전구체 공장이 가동되면 소재와 전구체를 넘어 양극재 및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및 메탈값 부진이라는 악재를 딛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말 포항 영일만 산단에 연 50t 규모의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데모플랜트를 가동한다. 양산기술 확보시 생산체제를 2026년 1000t, 2030년 1만t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멕시코 1공장이 본격 생산에 돌입하는 등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키운다. 5월 멕시코 2공장과 6월 폴란드 신공장 착공도 예정됐다. 올해 초 북미와 유럽 해외법인들을 통해 수주한 영구자석은 미국·호주·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희토류를 사용할 방침이다. 희토류 영구자석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존 가스전 증산 △신규 광구 탐사 △터미널 2배 증축 등이 포함된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및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검토한다. 이사회 차원에서 관련 논의가 시작됐고 올해 안으로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78조원, 투자 예산은 10조8000억원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O 업은 티빙, 적자 늪 벗어날까…다음달 분수령 전망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이용자 수가 국내 프로야구(KBO)리그 중계 효과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다음달 KBO리그 중계 유료화는 여전히 변수다. 이에 따라 향후 이용자 이탈 방지 전략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25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산 OTT 앱 이용자 점유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업체별로 티빙 21%, 쿠팡플레이 23%, 웨이브 13% 등 총 57%로 집계됐다. 넷플릭스(35%)와 디즈니플러스(8%)의 점유율을 합한 43%를 넘은 수치다. 이중 KBO리그를 독점 중계하고 있는 티빙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티빙의 지난달 신규 앱 설치 건수는 71만2644건으로 넷플릭스(28만7375건)의 2.5배에 달한다. 전월(46만6000건)보다도 약 53%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해지율은 24.6%로 국내 OTT 중 가장 낮았다. KBO리그 중계를 통해 유입된 이용자 지표가 신규 앱 설치로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에 증권가에서는 광고 요금제와의 시너지를 통한 티빙의 실적 반등을 점치는 분위기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가입자 및 트래픽에서 야구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2~4분기 티빙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적으로 200억원 내외 증익이 기대된다. 2분기부터 계단식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KBO리그 중계 유료 전환 뒤에도 이용자들이 꾸준히 유입될지가 관건이다. 티빙은 이달까지 KBO 리그를 무료로 선보이지만, 이후에는 최소 5500원을 지불해야 경기를 볼 수 있다. 통신사나 네이버 멤버십을 통해 KBO리그를 시청하던 이용자들이 향후 어떤 방식을 선택할 지도 변수다. 다음달부터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도 티빙으로 KBO리그를 시청하려면 이용료를 추가 지불해야 하는 데다가 입중계 서비스 등 대안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이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티빙은 중계 초반 논란이 됐던 자막 실수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외주 업체를 바꾸고 팬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등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왔다. 그러나 야구 팬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유료 중계에 거부감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 역량과 퀄리티가 이용자 유입 지속성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KBO 리그 중계가 티빙 앱 설치를 넘어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 진입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기 영상 재가공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한 2차 콘텐츠가 이탈 방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티빙과 넷플릭스의 일부 오리지널 콘텐츠가 겹치는 상황에서 한 쪽을 구독 취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KBO리그가 그런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KBO리그를 계기로 티빙을 구독하기 시작한 이들을 계속 묶어둘 수 있는 요소를 확보하는 게 가입자 순증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등 빅 이벤트 시즌에 이용자가 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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