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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 “임금 인상안 무조건 수용 시 사측에 협상권 위임 방침”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새 경영진과 첫 상견례를 갖고 2025년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승인과 이상윤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공식 노사 대화로, 조합 측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측이 제시안을 수용하면 임금 협상권을 위임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내놨다. 24일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는 신임 경영진과 오후 2시 첫 상견례를 갖고 2025년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1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명소노그룹-티웨이항공 기업 결합 승인과 같은 달 이상윤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노사 간 공식 자리다. 상견례에는 사측에서 이상윤 대표를 비롯한 교섭위원들이, 조합 측에서는 임희동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티웨이항공이 현재까지 성장해 온 것은 운항 승무원들의 전문성과 안전 의식에 기반한 것"이라며 “현재는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으로, 노사가 대립이 아닌 상호 상생을 통한 발전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희동 위원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와 관련해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가지고 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조종사 노조가 직원 항공권 제도 개악 우려를 제기하자 이 대표는 “전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고 검토 중"이라며 “타사보다 더 좋은 조건의 복리후생을 준비 중이며, 소노 호텔과 리조트 이용 혜택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승무원 과다 채용 우려에 대해서는 “무급휴직이나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없다"며 “현재는 인력 여유가 없어지고 있어 필요에 따라 인력을 채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의 장기 투자 전략에 대해 이 대표는 “기존 LCC 단거리 위주 운영에서 중장거리 노선 확충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함"이라며 “현재의 성장통을 잘 버텨나가면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기재 도입과 관련, 이 대표는 “A330neo가 조만간 도입되고 보잉 777은 (대한항공에) 반납 예정"이며 “단거리는 737 맥스로, 중장거리는 에어버스 기재로 기단을 단순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옥 이전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검토 중이며, 현재보다 회사 규모가 커질 것을 고려해 여유분을 가지고 공간을 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는 2025년도 임금 협상과 대해 새로운 경영진과의 상호 신뢰와 상생 협력 가치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제시하는 안을 사측이 조건 없이 수용하면 임금 협상권을 위임하겠다고 제안했다. 임 위원장은 “이같은 제안은 티웨이항공 전 구성원들의 불만과 기대를 종합하여 회사의 미래와 공공의 이익 추구에 초점을 둔 결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노사 상호 간에 회사 성장과 직원들의 좋은 근무 환경 조성이라는 공통 목표가 있다"며 “상호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많이 팔았지만 수익 악화…현대차 ‘관세·시장둔화’ 정면돌파

많이 팔았지만 남는 게 적었다. 현대자동차가 사상최대 매출에도 미국 관세폭탄의 유탄으로 영업이익이 15% 가까이 감소하며 수익 악화를 감수해야했다. 게다가 끝나지 않은 미국 관세 여파로 하반기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현대차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5년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도매 판매 106만5836대 △매출액 48조2867억원(자동차 37조302억원, 금융 및 기타 11조2564억원) △영업이익 3조6016억원 △경상이익 4조3853억원 △당기순이익 3조250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 및 투자 확대 추세 속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인해 7.5%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량 증대로 외형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센티브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손익이 둔화됐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5년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06만58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8%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및 아이오닉 9 신차효과로 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만854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6만2305대를 기록했으며,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 시장 판매가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87만7296대가 팔렸다. 2025년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6만2126대가 판매됐다. 이중 EV는 7만 8802대, 하이브리드는 16만8703대로 집계됐다.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48조2867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2025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른 1404원을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81.1%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 및 연구비용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보증비용의 감소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11.4%를 나타냈다. 이 결과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3조6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이러한 이익률 감소는 미국의 관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3853억원, 3조2504억원으로 집계됐다.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 관계자는 “8282억원의 마이너스 관세 영향이 2분기에 있었는데 그 부분은 풀 쿼터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동 방향성에 따른 손익 영향도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신흥 시장 중심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2분기 대비해 3분기, 4분기에는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격 조정을 주도해 나가기보다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어떤 면이 고객 가치에 부합하는지 탄력적 대응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차는 연초에 발표한 2025년 가이던스를 잠정 유지하고, 8월 1일에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을 기반으로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거해 2025년 2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오른 2500원으로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장탐방] 현대차·기아 ‘R&D 엔진’ 남양기술연구소 “K-모빌리티 미래 선도”

“차는 타보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경기도 화성에 자리잡고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연구소인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만난 현장 관계자가 밝힌 남양기술연구소의 간결하면서도 심도 깊은 연구개발(R&D) 철학을 압축적으로 드러낸 말이다. 즉, 차량은 실제로 운전자에 의해 직접 타보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 속에 숨겨진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의 완성도나 효율성은 오직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과 시험 없이는 알기 어렵다는 뜻이다. 현대차·기아는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시스템의 완벽한 성능 구현에 집중하며,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3일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의 모빌리티 개발 핵심 시설을 공개하며 글로벌 EV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을 자신있게 소개했다. 1996년 설립된 남양기술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차량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거점이다. 단순히 차량을 조립하는 공장이 아닌, 신차 및 신기술 개발에서부터 디자인, 설계, 시험, 평가까지를 총괄하며 승용차부터 상용차까지 전 차종을 아우른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기지로서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기아 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723만대를 판매해 3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판매 3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9, 그리고 올해 출시된 EV3 등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으로 혁신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지난 5월에는 전용 전기차 글로벌 판매 누적 100만대를 돌파해 전동화 시대의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 모든 성과의 배경에는 남양기술연구소의 치밀한 연구개발 시스템이 자리한다. 전기차 성능 경쟁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남양기술연구소 공력시험동은 전기차, 내연기관차, 수소차 등 모든 차종의 공력 성능을 정밀하게 연구하기 위한 특별시설이다. 축구장 한 곳 크기(약 6000㎡)의 대형 공간에 대형 송풍기와 지면 재현 장치가 구축돼, 실제 주행 환경과 거의 흡사한 조건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차량에 바람을 가한다. 실도로에서는 측정이 어려운 공기 저항계수를 정교하게 확인하기 위해 'ㅁ자' 방향으로 팬을 돌리는 방법과, 원판과 초정밀 저울을 통해 차량의 뜨는 무게를 동전 무게 단위로 측정한다. 이는 특히 전기차에서 에너지 소모의 약 40%가 고속주행 시 공기저항 극복에 쓰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량 디자인과 공력 개선이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후미에서 발생하는 '와류'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차량 뒤쪽에 공기가 맴도는 와류는 차량을 뒤로 잡아당기는 저항을 만들어내 주행 안정성과 전비를 떨어뜨린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줄이기 위한 '액티브 사이드 블레이드'와 '액티브 리어 디퓨져' 같은 혁신적 공력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 후면에 내장돼 있던 블레이드와 디퓨져가 작동 시 노출되며, 리어오버행을 40cm까지 연장해 측면 및 후류 와류를 효율적으로 억제한다. '액티브 카울 커버' 기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윈드실드와 보닛 경계 부분의 단차를 없어뜨려, 기존에 이곳에 정체되던 공기압을 줄여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고정형이 아닌 연장, 틸팅 등 변형이 가능해 주행 모드에 따라 최적의 공력 상태를 만든다. 차량 하부는 통합형 3D 언더커버가 적용돼 오목·볼록한 입체 형상으로 공력 최적화를 극대화하며, 커버링 영역을 87.7%까지 확장해 하부 공기 흐름의 유동성을 향상시켰다. 이 모든 공력 연구는 '실도로는 차를 달리게 할 뿐'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보이지 않는 공기 흐름까지 다스리는' 현대차·기아의 높은 공학적 완성도를 상징한다. 전기차가 극한 기후 환경에서도 성능을 잃지 않도록 각종 환경 챔버가 운용 중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강설·강우 환경을 재현하는 풍동 챔버로, 영하 30도의 냉동 공간에서 인공 눈보라와 비가 내리는 환경을 만들며 아이오닉 9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 극한의 조건에서 차량은 강풍과 폭우를 뚫고 견디며 배터리 성능, 히트 펌프 작동, 주행 안정성을 종합 평가받는다. 히트 펌프는 20~60도 온도 범위와 최대 1200W 출력을 지원하며, 특히 세계 최초로 영하 30도 환경에서 안정 작동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 첨단 열관리 기술은 혹한에 약한 전기차 배터리를 보호하며 주행 효율과 쾌적함을 동시에 확보한다. 코나 일렉트릭이 제자리에서 바퀴를 굴리고 실제 도로에서처럼 선회하는 모습, 이 모든 것이 남양기술연구소 내에서 실현된다. 핸들링 시험기는 실제 도로 주행 없이도 차량의 슬립 앵글(미끄러짐 각도) 및 거동을 정밀 분석할 수 있으며, 다양한 노면과 한계 상황도 반복 검증 가능하다. 승차감 주행시험기는 플랫 벨트와 유압 액추에이터로 구성돼, 북미·유럽·중국 등 세계 각지의 대표 노면 데이터가 적용된다. 차량 대신 후륜 차축 모듈을 올려놓고 노면 진동과 충격을 재현, 가장 효과적으로 승차감을 측정한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국내외 시장의 고객 니즈에 맞춘 주행 품질 향상의 초석이 된다. 전기차 특성상 엔진 소음이 사라지면서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더 두드러진다. 남양기술연구소 로드노이즈 시험실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마찰로 인한 미세한 진동과 소음을 정밀 해석한다. 운전석과 뒷좌석 마이크를 통해 주파수별 소음을 분석, 소음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부품 소재 및 설계로 소음원을 원천 차단한다. 소음진동기술팀은 “전기차의 정숙함 완성은 기초 로드노이즈 시스템 성능 개발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기본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몰입 음향 사운드 개발 팀은 고객 중심의 감성 품질에 초점을 맞춰 전기차 내부 소리를 종합 설계, 새롭고 매력적인 사운드 경험을 창출 중이다. 남양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의 말처럼 “차는 타보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차량을 구성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부품과 시스템, 첨단 제어 기술을 과학적으로 측정·분석·개선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경쟁에서 한발 앞서는 진짜 비밀이다. 수많은 장비와 시험 설비 속에 녹아든 미세한 기술력과 연구원들의 끊임없는 땀방울이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와 품질을 만든다. 그리고 이 기술력은 고객이 도로 위에서 직접 체감하는 '성능'과 '감성 품질'로 꽃핀다. 남양기술연구소는 단순한 실험 공간이 아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을 뛰게 하는 곳이다. '미세한 기술까지 빈틈없이' 완성하는 그 노력의 현장은 바로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EV 리더십을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뿌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 U+, IPTV 리모컨 원격진단 서비스 첫 도입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고객센터에서 각 가정 내 IPTV 리모컨을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상담에 활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31일부터 도입되는 이번 시스템은 경우에 따라 3일가량 소요되던 조치를 즉시 완료해 고객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의 원격진단 시스템이 도입되면 고객센터 상담사는 원격으로 리모컨의 연결 상태(페어링), 버튼입력,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번거롭게 상황과 증상을 설명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담사가 직접 문제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연결 상태 불량 혹은 애플리케이션의 예상치 못한 오류로 인해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 고객의 설명에만 의존하면 리모컨의 고장으로 오인할 수 있었다. 이 경우 택배를 이용한 리모컨 교체가 진행되며, 반납 및 수령과 작동 확인까지 평균 약 3일이 소요됐다. 반면 새롭게 도입한 원격진단 시스템을 이용하면 연결 상태 불량을 즉시 확인하고, 셋톱박스를 재부팅해 신속한 해결이 가능하다. 리모컨 분실 고객을 위한 '리모컨 찾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기능은 셋톱박스를 직접 조작해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어려워하는 고령층 고객이나 TV 뒤에 숨어있어 손이 닿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상담사에게 리모컨 찾기를 요청하면 기존과 동일하게 리모컨에서 소리가 울려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셋톱박스 블루투스 재가동', '리모컨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도 원격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리모컨, 셋톱박스를 포함한 IPTV 전반에 대한 설정을 맞춤형으로 원격조정해주는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진만 LG유플러스 고객경험품질혁신담당은 “고객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기존 상담에서 벗어나 더욱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 발굴해 IPTV 고객의 사용경혐을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집토끼 잡고 최악 피했지만…‘SKT 불안’ 진행형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 추세가 진정되면서 '수성 모드'에 나선 모습이다. 그러나 SKT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소가 적지 않아 업계 안팎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떠난 가입자 수는 약 83만5214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망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약 2480만명) 가입자 수의 약 3.3%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이탈 규모를 줄였다는 평가다. 가입자 이탈을 방어한 배경엔 SKT가 내놓은 고객 보상안과 가족 결합이 꼽힌다. SKT는 지난 4일 약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다.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8월 통신요금을 50% 줄인 게 골자다. 가족 구성원의 총 가입연수에 따라 휴대폰 요금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가족 결합 요금제 가입자가 많은 것도 한몫한다. 다른 통신사로 옮길 경우 혜택 범위가 축소될 수 있다는 판단에 상당수의 가입자가 잔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안갯속이다. 시장점유율이 10년 만에 30%대로 하락한 가운데 고정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SKT의 연간 영업이익이 500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심정보 해킹 사고 이후 발생한 비용과 가입자 이탈에 따른 손실 또한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1인당 평균매출(ARPU) 5만원을 가정해 가입자 순감에 따른 매출 감소 규모를 417억6070만원으로 잡았다. 해킹 사고 관련 비용 규모는 △유심 무상교체 비용 2000억원 △신규영업 중단에 따른 유통망 손실 보상액 200억원 △번호이동 위약금 656억원 △요금 감면 관련 비용 3592억원 등이 예상된다. 정부의 과징금 부과 여부도 중장기적 리스크로 남아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해킹 사고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 3사의 번호이동 담합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담당한다. 앞서 공정위가 지난 8일 SKT에 대해 과징금 388억원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개보위는 이번 해킹 사고에 대해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개보위가 SKT의 지난해 매출(17조원)의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경우, 약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보상안과 해킹 사고 관련 비용, 최대 규모 과징금, 부대비용 등을 모두 합산하면 실제 손실은 2조원대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향후 신용등급 변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신 사업은 현금 창출력이 안정적인 만큼 회사채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다. 다만 시장 점유율이 사업 성패를 판가름하는 구조인 만큼, 가입자 추가 이탈이 나타날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의 통신사 모니터링 요인은 △가입자 순증 추이 △수익성 변화 △현금 창출력 유지 여부로 전해진다. 이들은 가입자 증감 여부가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선 가입자 순위 자체가 크게 변동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실제 주요 신용평가사 또한 이 점을 고려해 SKT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단통법 폐지로 가입자 유치전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T가 마케팅 경쟁을 주도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관련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이탈에 따른 무선서비스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해 가입자를 다시 늘리고, 고객 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강화하는 데 올해 비용 지출이 급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현대제철 “中 철강 감산 본격화·저가수입품 유입↓…점진적 실적 개선 가능”

24일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5조9456억원·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 3821억원(6.9%) 증가, 영업이익은 1208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3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8억원 개선됐다. 현대제철 박홍 재무관리실장은 “전분기 노조 파업 영향으로 감소했던 생산량이 회복되고 판매량이 증가한 것에 더해 원료 가격 하락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판매량 증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해외 자동차 강판 판매 증가에 따른 해외 법인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요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9만9000톤 증가한 452만6000톤을 기록했으나, 건설 시황 부진 지속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구조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239억원 감소한 9조6145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 비율은 6.3%p 개선된 73.4%를 나타냈다. 박 실장은 “2021년 말 당사의 차입금과 부채 비율은 각각 12조2000억원, 102.8%였으며,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축소한 결과 2025년 2분기 말 차입금은 9조6145억원, 부채 비율은 73.4%까지 개선됐다"며 “당사는 지속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구축에 약 16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공정은 기존 고로 생산 대비 탄소 발생량을 20% 줄일 수 있으며, 2026년 1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부문에서는 3세대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으며, 국내 철강사 최초로 글로벌 원자력 소재 공급자 인증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김원배 영업본부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책 및 금리 인하로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내수 경기와 건설 투자 회복이 기대된다"며 “중국의 철강 감산이 본격화되고 통상 대응에 따른 저가 수입 제품 유입 감소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은 “6월 26일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부지 조성을 위한 지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8월 말까지 주설비 계약 관련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후판 잠정 관세 부과 효과에 대해서는 “4월 잠정 관세 부여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후판 가격이 소폭 올라가다가 현재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중기 사업 매각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중국의 건설 경기 지속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대기업의 원가 구조로는 중소기업 및 중국의 저가 제품과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현대제철은 지속되는 철강 시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 배출 저감 제품 수요 확대 대응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하이닉스 “성장 의심할 여지 없다”…하반기도 자신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운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이 거침없다. 지난 4~6월에 해당하는 2분기 실적에서 사상최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까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며 상반기에만 1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규모로 키웠다. 따라서, 시장에선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HBM시장에서 경쟁 심화, 가격 하락 가능성 등 변수가 부각되면서 성장세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4일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 35.4%, 영업이익 68.5%의 '놀라운 성장'을 과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로, 직전 최고 실적인 지난해 4분기(매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를 2분기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HBM 매출 호조' 덕분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조기 양산하고, 엔비디아향 공급을 대폭 확대하면서 기술력과 공급 우위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미 6세대 격인 HBM4의 샘플도 선제 공급에 나선 상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따라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HBM3E 12단 판매를 본격 확대하는 등 AI 메모리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1분기에도 SK하이닉스는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77%, 158% 고성장을 구가한 바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은 터라 SK하이닉스의 2분기 질주가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가 고공행진을 만끽할 수 있을 지는 전망이 혼재한다. HBM 경쟁 심화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HBM3E 가격이 올해보다 30% 하락하고, HBM4 가격 프리미엄도 이전세대의 45%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HBM 평균 가격도 올해보다 약 10% 감소할 것"이라는 악재성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내년부터 마이크론·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양산 확대에 따라 HBM 공급이 늘고, 이에 따라 공급자 중심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고성 분석으로 업계는 받아들인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HBM 가격 하락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나, 현재로선 경쟁 구도 자체가 급격히 바뀔 가능성은 낮다"며 “AI 수요 강세 흐름을 감안하면 오히려 수요 측면의 업사이드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xAI, OpenAI, 메타 등 프론티어 모델 개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고, 중국 H20 모델의 대중 수출 허가 등도 HBM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시장의 일부 우려를 일축하듯 하반기 실적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SK하이닉스는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으로 AI가 고도화되고 있고, HBM은 AI 성능과 직결되는 만큼 수요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향후 HBM 시장을 SK하이닉스가 지속해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SK하이닉스가 오늘날 AI 메모리 리더로 부상한 데는 고객의 페인포인트 해결에 집중하는 방식과 탄탄한 팀워크 등 기업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소프트한 경쟁력은 따라올 수 없는 SK하이닉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글로비스, 2분기 영업익 5389억 ‘사상최대’

24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7조5160억원·영업이익 53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2.7% 증가한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5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매출액 14조7394억원, 영업이익 1조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가 7.6%, 30.1% 늘어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전반적으로는 해운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2분기 해운사업은 매출액 1조3602억원, 영업이익 200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4.7%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이규복 대표이사는 “비계열 고객사 물량 선적 증가와 선대운영 합리화 노력의 가시적 성과가 확대되면서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선 완화 및 고운임 단기 선복 이용 축소 등 선대운영 합리화가 원가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물류사업은 매출액 2조5889억원, 영업이익 2033억원을 달성했으며, 유통사업은 매출액 3조5669억원, 영업이익 135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공장 생산량 증가에 따른 CKD 물량 확대와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내륙 운송 매출 증가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로컬 OEM 고객사 확대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상반기 중국 OEM 물량이 전년 동기 12만 대에서 14만4000대대로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병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운임 비계열 물량 확대와 지속적인 선대 운영 합리화가 이익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최선 완화에 따른 비용 절감 및 운송 캐파 확대로 선순환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5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28~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유 CFO는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운사업 영업이익률이 14.7%까지 상승한 것에 대한 지속 가능성 질문에 이규복 대표는 “비계열 고객사 영업 확대와 선대 운영 효율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타겟 수치보다는 지속적인 영업력 극대화와 선대 비용 절감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관세 정책이 물류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관세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신공장 등 해외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상쇄할 계획"이라며 “공급망 재편에 맞는 물류망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 정책 변화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향후 3년간 최소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동일한 배당 성향을 유지해도 주당 배당금 증가율은 전년 대비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CKD 사업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안전 재고 수요와 미국 신공장 신규 물량을 감안할 때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톤세 적용으로 법인세율이 낮아진 것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운사업 이익 비중이 증가하면서 톤세 영향이 커졌다"며 “하반기에도 해운 수익이 현 상황을 유지하면 톤세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률 7.2%는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원가 경쟁력 강화와 자산 효율성 향상을 통한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노코리아 노사, 2025년 임금협상 잠정합의

르노코리아는 노동조합과 지난 22일 진행한 '2025년 임금협상' 9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3500원 인상, 타결 일시금 총 250만원과 생산성 격려금(변동 PI) 150% 지급 등이다. 오는 25일 사원총회를 거치면 최종 결정된다. 노사는 이와 별도로 임금협상 타결 후 1개월 내에 '2026년 단체협약을 위한 선행적 노사공동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노사공동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는 노사 각 10인씩 총 20인으로 구성된다. 임금 피크, 통상임금 등을 포함한 임금구조개선과 근무환경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9.2조·매출 22.2조…사상 최대 분기 실적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조2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22조2320억원으로 같은 기간 35.4% 늘어났다. 순이익은 6조9962억원으로 69.8% 증가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4분기(매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를 경신한 성과다. 영업이익률도 41%를 기록하며 이전 분기(42%)에 이어 40%대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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