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근무일 기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및 폴란드 인프라부 등고위급 면담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공급망, 우크라이나 재건 등 교통 현안에 대한 글로벌 공조를 강화했다. ◇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강화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공동체영토인프라개발부 차관, 폴란드 인프라부 장관,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협력전권대표 등과 각각 양자 면담을 가지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우크라이나 공동체영토인프라개발부 올렉산드르 아자르키나(OleksandraAzarkhina)차관과 면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서 약 5000개의 재건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구체적 논의를 위한 후속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협의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 및 개발프로젝트 참여, 국토 개발 및 스마트시티 조성, 교통인프라 개발, 인재양성 분야 등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폴란드 안드레이 아담칙(Andrzej Adamczyk) 인프라부 장관과도 만나 한국과 폴란드의 전후복구라는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한국-폴란드 간 협력분야 중 하나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재건 정책을 총괄하고, 우크라이나와의 협의 시 정부를 대표하는 야드비가 에밀레비츠(Jadwiga Emilewicz)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협력전권대표를 만나 우크라이나의 최대지원국 중 하나인 폴란드와의 견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한국기업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폴란드 투자무역청(PAIH) 간 업무협약 체결식에도 참석해 폴란드 투자무역청 지스와프 소칼 부청장을 면담하고, MOU를 통해 한국이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폴란드와 협업관계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원 장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국 및 우크라이나, 폴란드 민간분야가 공동으로 개최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바르샤바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센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면담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간 분야가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축사를 통해 가장 빠르게 국가재건과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재건경험을 언급하며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한국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유엔난민기구(UNHCR) 및 국제이주기구(IOM) 관계자로부터 지원현황 등을 청취하고, 센터를 이용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도 면담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밝혔다. ◇ 2023년 국제교통포럼 교통장관회의 참석 원 장관은 2023년 국제교통포럼 교통장관회의 개회식, 라운드테이블 등 공식행사에 참여해, 기후 변화 및 글로벌 공급망 회복 등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한 국제적 공조 방안과 우크라이나 재건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먼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전후 재건에 적극 참여하기로 약속했다고 각국의 장관들에게 소개하고, 우크라이나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및 미국 교통부, 유럽투자은행(EIB), UN 유럽경제위원회(UNECE), Shell Marine, SK 그룹 등과 함께 진행된 개회식 패널 토론에서 지속가능하고 포용력 있는 경제 성장에 있어 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은 선진화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혁신을 중점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기후변화 관련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세계적인 교통 분야 탄소 저감 노력에 한국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수소차량 보급 확대 등 친환경차 확산 정책과 함께 한국이 혁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알뜰교통카드, 수요응답형 교통정책 등을 소개했다. 글로벌 공급망 관련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높은 대외 의존도로 물류 산업의 중요도가 큰 한국의 경제 구조를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됐던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의 물류 인프라, 첨단 기술, 물류데이터 공유 정책을 소개했다. 한편 원 장관은 영국 Mark Harper 교통부 장관, 독일 Volker Wissing 디지털교통부 장관, 체코 Martin Kupka 교통부 장관, 모로코 Mohammed Abdeljalil 교통물류부 장관, 일본 미즈시마 사토루 국토교통성 차관을 만나 교통 및 모빌리티, 인프라 협력을 보다 구체화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진행했다. 영국 Mark Harper 교통부 장관과는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양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독일 Volker Wissing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독일의 49유로 패스, 한국의 알뜰교통카드 등 양국의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교환하고, 양국 간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정책협력회의재개 등 협력채널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체코 Martin Kupka 교통부 장관과는 지난 4월 면담 이후 구체화된 체코의 고속철 사업 협력을 위한 실무 워킹그룹 논의를 이어가며, 배터리,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모로코 Mohammed Abdeljalil 교통물류부 장관과는 모로코가 추진 중인 철도, 항공 등 인프라 사업 계획을 듣고, 양국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기위한 방안을 논의해하기로 했다. 일본 미즈시마 사토루 국토교통성 차관과는 교통,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양국의 최대 현안인 고령화 관련 정책 및 연구 교류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ITF 국내 기업 회원사인 Autorypt 김의석 CEO, 현대자동차 김동욱 부사장, 카카오모빌리티 황윤영 부사장과 함께 국내 교통,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진출 애로 사항을 청취한 뒤, 우리나라의 훌륭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과 관련해 "재건과 복구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한국은 좋은 파트너로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크라이나 및 폴란드와 조속히 협업 채널을 가동해 우크라이나에게 필요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탈탄소, 공급망 회복과 같은 교통 현안은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국제 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므로, 한국도 세계 각국과 ITF 등 국제기구와 함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폴란드 인프라 ㅇ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폴란드 인프라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