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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잡아도, 못 잡아도 고민…민주당 ‘부동산 딜레마’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성패와 관계없이 부담을 떠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대책이 약발을 발휘해 집값이 잡히면 “왜 우리 집만 안 올리느냐"는 서울 시민의 박탈감이, 반대로 효과가 없으면 “문재인 시즌2"라는 실정론이 전국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도 감지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민주당은 겉으로는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단 당 지도부에서는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아무런 근거 없이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비난한다"며 “투기 수요를 막은 것이지 실수요자에게 문을 닫은 게 아니다. 수억, 수십억 빚을 내 집을 사게 하는 게 맞느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고육지책", “최후의 수단"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불가피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직전 정책위의장을 지낸 진성준 의원도 같은 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빚을 내 집을 사도록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이고, 그래야 현금이 부족한 서민들도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규제 지역으로 묶인 수도권 의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특히 정부의 초강도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시장 후보군은 난처한 처지에 몰렸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4개월 동안 이어진 서울 집값 상승세로도 민심 부담이 컸는데, 한층 강한 규제가 더해지면서 반발이 확산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여당 소속인 만큼 정부 정책을 공개 비판하기는 어렵고, 공급 확대 요구 정도만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최후의 수단으로 내놓은 고강도 대책"이라며 엄호하면서도 “마용성·강남권 등 인기 지역 주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공급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표정은 더 복잡하다. 박주민·서영교·김영배·박홍근 의원 등 후보군들은 침묵을 유지하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의식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정체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나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까지 규제 지역으로 일괄 지정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포·성동은 수억씩 뛰는데, 우리 집은 1억도 안 올랐다. 왜 안 오른 집값만 옥죄느냐"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3개월 동안 서울 21개 구 가운데 8개 구는 아파트값이 오히려 하락했다. 이들 지역 구청장 상당수가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여권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은 “규제의 방향성은 공감하지만, 서울 전역을 한꺼번에 묶어버린 건 선거에 치명적"이라고 토로했다. 반대로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전국 지방선거가 흔들린다. 문재인 정부가 28차례 넘는 대책에도 집값 상승을 막지 못해 결국 정권을 내준 전례가 있다. 야권은 이번 대책을 두고 “문재인 시즌2"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강벨트가 지역구인 한 의원실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이 자주 나오는 것 자체가 시장 불신을 키운다"고 전했다. 실제 현 정부는 출범 4개월 만에 세 번째 대책을 내놨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민주당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이어질 정책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된다는 비판이 있지만, 그전에 공급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누적돼 있었다. 정권 출범 4개월여 만에 집값을 단숨에 안정시키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SK하이닉스, 최태원 ‘뚝심’ 덕 14년 만에 ‘10조 클럽 신화’ 썼다

22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던 반도체 기업이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1조원을 바라보는 'AI 시대의 총아'로 거듭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뚝심 경영'과 과감한 투자가 SK하이닉스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 정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1조3294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 '10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된다. SK하이닉스의 극적인 반전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회장은 당시 반도체 불황으로 모두가 투자를 꺼리던 시기에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하고 채권단 체제에서는 불가능했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현재 SK하이닉스의 '효자' 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당시 상품성이 없다는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의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 독려가 있었기에 세계 최초 개발과 시장 선점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지난 8월 포럼에서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히 미래 투자를 지속했기에 오늘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며 최 회장의 결단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증권가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니콜라스 고두와 UBS 연구원은 “오픈 AI가 2027년까지 HBM 산업에 큰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수혜를 예상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기공식 참여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15일 투르크메니스탄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서 개최된 '미네랄 비료 플랜트'의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총 7억84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1조810억원)로 연산 35만 톤의 인산비료와 10만 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하는 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기공식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v) 대통령과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Bymyrat Annamammedov)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 등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인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이 참여를 추진 중인 다수의 신규 석유화학 플랜트 및 대규모 인프라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대우건설의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시공 경험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산업 고도화와 양국 간 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앞서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을 대우건설의 전략적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총 6차례 현지를 방문한 바 있다. 국가최고지도자·대통령·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면담하며 사업 협력 방안과 현지 산업 발전 전략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미네랄 비료 플랜트 사업을 처음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천연가스 부존량 세계 4위 투르크메니스탄이 에너지 자원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을 통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국가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산업 전환 흐름에 맞춰 2023년 10월 수도 아슈하바트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영업 기반을 강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경제 다변화 정책과 연계해 확대되는 투자 수요에 적극 대응, 도시개발·대형 인프라·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이번 기공식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풍요로운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미네랄 비료 플랜트가 가스화학 산업과 국가 농업 발전을 이끌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현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고의 품질로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역세권 개발사업’ 입지+‘10·15’ 피한 신규 단지 ‘프리미엄’ 노린다

교통망을 중심으로 도심 기능이 재편되는 가운데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서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미니 신도시'급의 배우 입지를 갖춘 신규 분양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19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사업'은 철도역과 그 주변 지역을 주거, 상업,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도심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과거 역 주변이 단순히 교통 거점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제는 역을 중심으로 하나의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개발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 편의성 확보다. 기존 철도망에 더해 다양한 대중교통 노선과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사통팔달 교통 요지가 된다. 동시에 각종 생활 인프라가 집중되면서 주거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 법칙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는 바로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이다. KTX광명역 일원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과 소하동,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과 박달동 일원 약 196만6000㎡ 부지에 주택 9000가구, 인구 2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이미 변모했다. 이는 KTX 역세권 부동산 개발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시도된 곳이다. 기존에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 광명역세권은 현재 주거시설과 대형 상업시설, 업무시설, 교통 허브 기능까지 갖춘 복합도시로 성장했다. 이케아,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시설이 들어서면서 수도권 서남부의 쇼핑 중심지로 자리매김했고 국제 디자인 클러스터, R&D 시설 유치 등으로 고용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개발 효과는 곧바로 인근 부동산 시장에 반영되어 실질적인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광명역 푸르지오'의 전용 84㎡는 2014년 당시 분양가 약 4억2,000만원대에서 올해 9월 11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10년 만에 시세가 두배 이상 올랐다. 광명역세권 중심에 자리한 일직동도 광명시 내에서도 최고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R114랩스 자료에 따르면, 일직동의 3.3㎡(평)당 평균 매매가는 356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명시 평균 2681만원은 물론 광명 내 주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철산동(2926만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이달 역세권 개발사업 배후 입지를 갖춘 신규 분양단지들은 10·15 규제를 피한 특장점을 갖추고 있다. 규제를 피한 풍선효과 수요가 기대되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3블록에 조성하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를 이달 말 청약한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52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이달 말 청약에 착수하는 이 단지는 이번 부동산 대책 규제 지역으로 미지정돼 각종 규제를 피한 곳으로 풍선효과가 예상된다"며 “교통의 편리함과 실거주 우수성을 갖춘 역세권 개발사업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배후 수요도 풍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韓기업총수들, 트럼프와 한나절 골프…관세 협상 지원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대만 주요 기업인들과의 골프 회동을 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8분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했다. 텅 빈 거리를 질주하는 검은색 차량에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라운딩 때 자주 쓰는 흰색 모자를 쓴 인물이 탑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가는 백악관 풀기자단도 “대통령이 9시15분에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오후 4시 50분께 골프장을 나섰다. 역시 경찰의 도로 통제 속에 똑같은 모델의 리무진 차량 두 대가 성조기를 꽂은 채 일렬로 이동했고, 뒤쪽 차량에 흰 모자를 쓴 인물이 탑승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해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라운딩에 참가한 기업인들은 개인 차량이 아닌,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단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정 리무진 버스가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떠난 뒤에 골프장을 나섰고, 차량은 팜비치 섬의 5성급 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을 초청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 호텔 로비에서 목격됐으며, 기업 총수들을 수행중인 것으로 보이는 한국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으며,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상황을 살펴보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도착 이후 각 조가 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라운딩이 시작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 주목된다. 마침 정부의 경제·통상 라인도 미국으로 총출동해 미국 측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요일 출근길 추워진다…서울 아침 최저기온 5도

오는 20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는 등 날씨가 쌀쌀해질 전망이다. 기상청 19일 단기예보에 따르면,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4도, 낮 최고기온은 12~22도로 예상됐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서울·인천·수원의 최저기온은 4~5도까지 하락하겠고, 대전·세종·청주 등 충청권도 5~6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발 1200m 이상 강원 북부 산지에는 1cm 안팎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경기 북동부·강원 영서 북부·부산·울산·울릉도·독도에는 5mm 미만, 강원 영동에는 5~10mm, 제주도에는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스타항공, 19호기 B737-8 도입…연내 20대 체제 갖춘다

이스타항공이 19번째 항공기로 보잉의 B737-8 기종을 새로 도입하며 기단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오는 12월 20호기까지 도입을 완료하면, 전체 항공기의 절반을 신기재로 채우게 된다. 이스타항공(대표 조중석)은 지난 17일 189석 규모의 B737-8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19호기는 제작 완료 후 이스타항공에 처음으로 인도된 신규 항공기로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평균 기령은 7년대로 낮아졌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2월 중 20호기를 추가로 도입해 연내 20대 기단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20호기 도입이 완료되면 신규 항공기가 전체 기단의 50%를 차지하게 돼 기단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새로 도입된 항공기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따라 이관받는 노선과 신규 취항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B737-8 기종은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과 탄소 배출량이 약 20% 개선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라며 “신기종 도입을 통한 점진적 기단 현대화로 원가 절감과 운항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8년째 이어진 에쓰-오일의 약속…수달·장수하늘소 지킴이로 나서

에쓰-오일(S-OIL)이 18년째 이어온 '천연기념물 지킴이'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임직원들이 강원도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장수하늘소 보호 활동을 펼치며 ESG 경영을 실천했다. 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은 지난 18일부터 1박 2일간 강원도에서 임직원 가족 및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천연기념물 보호 봉사활동을 전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활동의 핵심은 멸종위기종인 수달 암수 한 쌍을 자연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수달들은 위치 추적기가 부착된 상태로 방사돼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 복원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또한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 보호를 위한 생태 교육에도 참여했다. 에쓰-오일의 천연기념물 보호 활동은 지난 2008년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돼 올해로 18년째를 맞았다. 특히 과거 천연기념물 어름치 복원 사업에서는 임직원들이 매년 치어 방생에 직접 참여해 개체 수 복원에 성공했으며, 이후 황쏘가리를 새로운 보호종으로 지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 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감을 느끼며 꾸준히 활동을 지원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공급망 ESG 리스크 차단”…제주항공, 협력사들과 선제 대응 나서

제주항공이 20개 핵심 협력사와 함께 공급망의 비재무적 리스크를 공동으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체계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은 지난 17일 애경타워에서 주요 협력사들과 만나 '지속 가능 공급망 관리'를 위한 상생 간담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 자체의 ESG 경영뿐만 아니라,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의 인권·환경·안전 보건 기준 준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제주항공은 협력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ESG 경영 역량을 함께 강화하는 지원 구조를 모색했다. 이는 협력사의 경영 리스크를 완화시켜 안정적인 항공 부품 및 서비스 조달을 가능하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항공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이미 협력사 ESG 진단 및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日 직구, 더 빠르고 편해진다…‘TCK 맞손’ CJ대한통운,  현지 마케팅·물류 ‘원스톱’ 지원

일본의 인기 뷰티, 아웃도어 상품을 국내에서 받아보는 시간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이 일본 이커머스 판매자들을 위해 현지 마케팅부터 국내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면서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BPO 기업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TCK)와 초국경물류 협력 MOU를 맺고,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판매자들을 위한 통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일본 직구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본 직구액은 14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 판매자들은 언어 장벽이나 한국 내 물류망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협력으로 TCK가 상품 기획과 마케팅, 쇼핑몰 운영 등을 맡고, CJ대한통운이 일본 현지 △풀필먼트 △국제 운송 △국내 최종 배송까지 책임지는 구조가 가능해졌다. 판매자는 복잡한 과정 없이 상품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고, 국내 소비자는 더 안정적이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CJ대한통운은 일본 사이타마·오사카 등지에 위치한 풀필먼트센터와 전국 단위의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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