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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AI헬스케어로 유럽중동 시장 ‘정조준 공략’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유럽과 중동을 잇는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방문단은 11일과 12일(현지 시각) 에스토니아 방문해 AI 헬스케어 기술력의 유럽 현지 실증 확대와 유럽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 데 이어 13일 원주에서 '중동 진출 전략설명회'를 열며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 방문단은 첫날인 11일 에스토니아 타르투시청에서 레이몬드 톰 부시장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업혁신청, 헬스파운더스 등 현지 5개 기관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어 AI 헬스케어·바이오헬스 산업의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강원-타르투시-에스토니아 기업혁신청 간 MOU의 후속 조치로, 협약 이후 가시적 성과를 점검하고 협력 범위를 한층 확대한 자리다. 방문단은 타르투대학병원을 찾아 강원 기업의 현지 실증 현장을 확인했다. ㈜지오멕스소프트의 AI 기반 환자관리 솔루션 'AI-PAM'은 병원 요청에 따라 실증 범위를 8개 병실에서 17개로 두 배 늘렸으며, 공동연구와 논문 작성에도 착수한다. ㈜메쥬 역시 이동형 원격 환자감시 솔루션 '하이카디(HiCardi)'를 활용한 심혈관외과 실증을 본격화했다. 요엘 스타코프 타르투대학병원 의과대학 부학장은 “두 기업의 솔루션 모두 환자 안전관리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병원 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광용 도 산업국장은 “추가 실증 요청은 강원 AI 헬스케어 기술이 유럽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강원 기업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뛸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유럽 성과를 발판 삼아 강원도는 중동시장 공략도 착수한다. 13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에서 춘천시·원주시와 공동으로 '중동 진출 전략설명회'를 개최, 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의 인허가·통관 절차, 마케팅 전략을 기업에 직접 전수한다. 올해 상반기 강원 의료용 전자기기의 UAE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92% 폭증했다(291만 달러→2,596만 달러). 그러나 국가별 상이한 규제와 복잡한 인증 절차는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무역기술장벽 대응협의회'에 지자체 대표로 참석해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김만호 도 경제국장은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니라, 중동 진출의 '실질적 장애물'을 사전에 제거하는 전략적 지원"이라며 “2026년 두바이 월드헬스 엑스포를 기점으로 강원 의료기기가 중동·아프리카 시장까지 점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미래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컨트롤타워인 '강원 수소특화단지 추진단'을 공식 출범했다. 도는 12일 오전 글로벌본부 환동해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추진단장인 손창환 글로벌본부장을 비롯해 동해시·삼척시 담당 과장,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 추진단 분과위원 23명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수소특화단지 추진단'은 총괄기반, 연구개발, 기업혁신·인력양성 등 3개 분과로 운영된다. 도와 시·군, 강원테크노파크 실무진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기업 유치, 수요기반 연구개발 과제 기획, 지역 인재 양성, 산업 인프라 확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맡는다. 추진단은 분기별 분과회의를 열어 실무과제를 점검하고, 사업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강원 수소특화단지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확장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손창환 글로벌본부장은 “추진단 출범은 강원 수소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실행력 있는 지원체계를 토대로 강원특별자치도를 국내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전국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AI당직원'을 도입하며, 행정 민원 응대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12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AI당직원'은 실제 민원인과의 대화를 재현하며 단순 민원 처리부터 긴급 상황 대응까지 전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AI당직원'은 최신 생성형 AI 음성봇 기술을 적용, 도민 전화를 실시간 이해하고 상황 맞춤형 대화형 응답을 제공한다. 민원 내용은 즉시 텍스트로 변환돼 다음 날 담당 부서로 전달되며, 화재·사고 등 긴급 상황 시에는 담당 관리자에게 알림 문자와 경고음을 발송해 골든타임 내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그동안 도는 야간·휴일 민원 대응을 위해 인력을 당직에 투입해 왔으나, 최근 2년간 7538건 중 93.4%가 5분 이내 종료되는 단순·반복 민원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현장 공무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재난 대응 업무에 부담이 가중돼 왔다. 'AI당직원' 도입은 이러한 행정력 낭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AI당직원'은 악성 민원이나 주취자 민원에도 감정 소모 없이 일관된 어조로 대응하며, 필요 시 상담을 종료해 공무원의 정신적 부담을 줄인다.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며, 평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8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에는 종일 총 10개 회선으로 민원 전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진태 도지사는 “기존 ARS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처럼 생생하게 대응하는 AI를 직접 확인했다"며 “공무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민원 처리 속도와 정확성이 모두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 학습을 통해 민원 처리 능력이 발전할수록 도민 만족도 역시 크게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원도는 이번 'AI당직원'을 시작으로 ▽AI행정 혁신스터디 △청내 디지털 아나운서 도입 △AI벤져스 동아리 운영 등 AI 행정 혁신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도민 실시간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AI 기반 플랫폼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포항시, 2025년도 을지연습 준비상황 보고회 개최

“변화하는 안보환경, 실전처럼 대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11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2025년도 을지연습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고 전 부서의 훈련 준비상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장상길 부시장 주재로 열린 보고회에서는 20개 부서가 연습 준비계획과 상황별 대응 절차를 보고했다. 시는 보고 과정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사전에 보완해 훈련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을지연습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 국가위기관리와 전시 전환 절차, 개전 이후 국가 총력전 연습 등을 통해 전시·비상 상황에 대비한 통합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20일에는 전국적으로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열리며, 주민 대피와 함께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이 동시에 진행된다. 장상길 부시장은 “자폭 드론, 사이버테러, 가짜뉴스 등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며 “비상계획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각 기관과 부서가 임무를 철저히 숙지해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훈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퇴직 공무원 30명 정부포상 포항시, 퇴직 공무원 30명 정부포상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1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2025년 상반기 퇴직자 정부포상 수여식'을 열고, 장기간 시정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렸다. 퇴직자 정부포상은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으며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공·사생활 모두에서 흠결 없이 지역사회와 국가에 헌신한 이들에게 수여된다. 재직 기간에 따라 △33년 이상 근정훈장 △30년 이상 33년 미만 근정포장 △28년 이상 30년 미만 대통령 표창 △25년 이상 28년 미만 국무총리 표창 △10년 이상 25년 미만 장관 표창이 각각 수여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총 30명이 영예를 안았다. △홍조근정훈장: 장종용△녹조근정훈장: 예은희, 최명환, 박병준, 신구중, 이윤우, 최무형, 천목원, 김승태, 서숙희△옥조근정훈장: 강호근, 김숙희, 김옥희, 김진한, 김태록, 김향지, 류덕순, 故 이병열, 이형우, 진윤미△근정포장: 김현구, 배경민, 장화숙, 최종원△대통령 표창: 이석문, 박향희, 이미애, 故 장성윤△장관 표창: 이형근, 정의지씨가 수상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여러분이 보여주신 헌신과 책임감은 포항시 행정의 귀중한 자산이자 후배 공무원들의 본보기"라며 “쌓아온 경험과 지혜가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매년 상·하반기 퇴직자 정부포상을 통해 공직사회의 사기 진작과 공로자 예우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시, 태풍·폭염 대비 안전 캠페인 전개 “일상 속 안전수칙 실천, 시민 생명 지키는 첫걸음"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12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제353차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과 병행해, 태풍과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대시민 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시는 해수욕장 이용객과 인근 상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태풍 발생 시 위험지역 접근 금지 △폭염 시간대 외부 활동 자제 등 시민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특히 공무원과 자율단체 관계자들은 주민대피명령과 위험지역 차단 조치 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폭염 예보 활용법, 응급조치 요령, 휴식 권장 시점 등을 설명하고 홍보물도 배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예측이 어려운 기후 속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재난 발생 전부터 철저히 대비하고, 시민들께서도 일상 속 안전수칙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시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전담 T/F팀을 운영하고 재난문자, 마을방송, 무더위 시간대 실외작업 중지 지침을 시행 중이다. 무더위쉼터 648곳, 그늘막 221곳, 쿨링포그 3곳을 운영하며,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보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태풍과 폭우에 대비해 24시간 재난상황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마을순찰대 예찰과 실전형 대피 훈련으로 인명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광명시, 체감도 높은 민생안정-골목상권 활성화 ‘총력’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홍명희 광명시 경제문화국장은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민생경제 및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을 주제로 정책브리핑을 열고 “장기적 경기침체, 정국 불안 등 지속되는 경제위기 속에 경제적 약자인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생안정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체감도 높은 실질적 경제 회복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람이 머물고 상권이 살아나는 민생경제 도시 광명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광명형 대표 민생정책으로는 지난 1월 전 시민에게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 10만원씩 지급한 민생안정지원금을 꼽을 수 있다. 민생안정지원금은 올해 초 정국 불안과 경기침체로 위축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광명시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민생정책으로 올해 초 경기도 시-군 중 광명시와 파주시 두 곳만 지급했다. 1월9일부터 3월31일까지 약 26만명이 신청해 광명시 전체 인구의 93.4%가 받았으며 지급액 중 약 98.9%가 사용되며 민생 회복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국민주권정부가 전 국민 대상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결정하자 광명시는 민생안정지원금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TF팀을 구성, 전담콜센터 운영 등 신속한 지급 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경기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일일 상황보고(8월10일 오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급 대상 28만1674명 중 27만 1566명이 지급받아 약 96.4% 지급률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민생쿠폰이 지역화폐로 지급된 비율도 54%로 타 시-군과 비교해 월등히 높아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일상 결제 수단으로 정착했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광명시는 지난 2020년부터 충전 인센티브 할인율을 연중 10%로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2025년 7월까지 누적 발행액 약 8250억원을 달성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민주권정부의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올해 목표 발행액을 당초 1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4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광명시는 2019년 '광명시 소상공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고, 2020년에는 경기도 최초로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체계적인 소상공인 지원체계를 갖췄다. 이후 자영업지원센터는 소상공인이 뭉쳐 축제, 거리 개선, 정보 교류 등이 가능한 골목상권 상인회가 조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현재 20개 상인회가 활동 중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타 기관이 주관하는 골목상권 지원 사업에 신청할 수 있게 됐고, 사업 신청부터 추진까지 자영업지원센터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광명시가 자체적으로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2020년 1억5000만원이던 지원 예산은 올해 10억1000만원까지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2023년 '골목상권 상인회총연합회', 2024년 '소상공인연합회'가 출범하며 상권 공동체의 결속력이 한층 높아지고 상권 활성화 기반도 탄탄해졌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키오스크-서빙 로봇 등 설치비 일부 지원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보증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대출 이자 차액을 보전하는 '소상공인 이차보전' 등 금융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경영환경 개선', '경영 컨설팅 지원', 재기를 돕는 '노란우산공제' 공제부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광명형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광명상생플랫폼'을 구축해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명상생플랫폼은 맞춤형 온라인 마케팅, 콘텐츠 제작, 유통 채널 연계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입점 업체 73곳을 선정해 곳당 250만원 상당의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하고, 분야별 맞춤형 온라인 홍보 마케팅 전략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이 아니더라도 자체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을 보유한 모든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광명상생플랫폼에 상시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광명시는 최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주관 '2025년 상권 친화형 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소상공인 지원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장밀착형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장인(匠人)대학을 운영한다. 아울러 우수상권 정책연수를 실시해 소상공인 경영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상권 기반 시설과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자 상권별 가변 주차장을 설치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해 '빛의 거리'를 조성하거나 특색 있는 상권 조성을 위해 '레트로 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상권 특성화에 맞춘 지역 대표 축제도 열고,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상생 플리마켓과 소상공인 상생 한마당을 운영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1년차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 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사업추진단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되면 인구와 경제 규모에 따라 최대 60억원까지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지역상권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상권 간 연계를 강화해 사람이 오래 머물며 활력이 지속 유지되는 지속가능한 구조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KNR시스템, 전기차 모터 검사 위한 ‘다이나모미터 시험기’ 구독서비스 개시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KNR시스템)은 고성능 전기차 모터 검사를 위한 '다이나모미터(Dynamometer) 시험기'의 구독서비스 사업을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전기차 모터의 출력과 고속회전 장치의 성능을 평가하고 측정하는 고성능 시험장비이다. 국내 유일의 다이나모미터 시험기 제조업체인 케이엔알시스템은 전기차 모터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 제공 차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구독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최근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의 공급처가 다양해지면서 시험대상이 늘고 있으며, 이는 시험장비의 전반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의 성능 향상으로 EV모터 다이나모미터 시험기의 고사양화가 요구되면서 단가도 덩달아 뛰고 있는 추세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한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400kW 2만rpm 사양으로 최대 400kW의 출력부하를 걸 수 있어서 약 544마력에 해당하는 전기차의 동력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다. 최대회전속도는 2만rpm으로 일반 내연기관 엔진의 최대회전수(6000~8000rpm)를 크게 뛰어넘는 초고속 모터시험에 적합한 수준이다. 특히 고성능 전기차 모터의 효율, 토크, 내구성 등을 정밀 테스트하는 데 필수적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의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현재 국가공인시험 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현대모비스 등에서 사용 중이며, 대당 가격은 10억원 안팎이다. 이 장비의 주요 수요처는 완성차업체와 자동차 부품 인증기관, 모터 제작사 등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4월 정부와 학계, 로봇 제조기업 50여 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연합체로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으로,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원전해체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엔알시스템은 최근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승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고가의 시험장비 구독서비스가 활성화된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면서 “고가 장비 도입에 대한 수요처의 초기 부담을 줄여줘 국내 부품 개발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2분기 통신 빅3, 2분기 실적 명암…하반기는 ‘AI 질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분기 합산 영업익이 처음으로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자별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린 가운데 신사업이 하반기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익은 1조6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2855억원)보다 29%가량 상승한 수치다. 사업자별로 △KT 1조148억원 △SK텔레콤 3383억원 △LG유플러스 3045억원을 기록했다. KT와 LGU+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5.4%·19.9% 증가했지만, SKT는 37.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또한 △KT 7조4274억원 △LGU+ 3조8444억원으로 각각 13.5%·10% 늘었으나, SKT는 4조3388억원 1.89%가량 줄었다. 이들의 실적을 엇가른 건 지난 4월 발생한 SKT 유심정보 해킹 사고다. 5월부터 SKT의 가입자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본업인 통신사업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387억원 감소했다. 가입자 유심 무상교체·신규영업 중단 기간 대리점 손실 보전 등 일회성 비용 약 2500억원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KT와 LGU+는 SKT 이탈 가입자를 흡수하면서 반사이익을 거뒀다. 이들의 무선 사업 매출은 각각 1조7048억원·1조6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8% 상승했다. 신규 가입자 대상 결합상품 판매가 늘며 유선 사업 매출도 동반성장했다. 인공지능(AI) 사업도 3사 실적을 뒷받침했다. SKT의 실적 하락폭은 상쇄했고, KT·LGU+의 실적은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공통적으로 AI 데이터센터(DC) 가동률 상승과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SKT의 AI 사업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성장했다. KT 역시 AI·정보기술(IT) 사업 매출이 13.8% 늘어난 3176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 DC 매출은 963억원으로 5% 늘었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이같은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시장 가입자 쟁탈전이 격화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신사업 성과가 3사의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SKT와 LGU+의 경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가 호재로 꼽힌다. 정부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자체 모델 개발비를 지원받는 가운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3사 모두 하반기 중 실질적 수익화를 도모하는 AI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며 “공통적으로 중장기 도약 기반이 될 수익모델(BM)들의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T는 3분기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 기반 AI 풀라인업 구축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개발 상품 출시로 승부수를 둔다. 정부가 향후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 등 다른 사업으로의 연계 지원을 예고함에 따라 새로운 사업에 선정될 경우엔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해 “하반기 주목 포인트는 AI 사업"이라며 “MS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민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中TV 맹추격에 삼성, ‘킬러 TV’ 띄웠다

글로벌 TV시장에서 중국기업의 추격이 거세지자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마이크로 RGB TV'를 앞세워 TV 1위 수성에 나섰다. LCD TV 신제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함께 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을 적극 펼쳐 '메이드 인 차이나 TV'의 약진을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115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LCD 기반으로 빨강·초록·파랑(RGB) 발광다이오드(LED)를 각각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LED 칩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여 색과 밝기를 세밀하게 구현하며, RGB를 개별 제어해 기존 백색 LED TV 대비 색 재현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마이크로 RGB TV가 색재현률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다"며 “TV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영상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삼성 마이크로 RGB TV는 AI 기술 기반의 컬러 최적화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선명하게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극도로 빠른 움직임을 보정해 영상 왜곡을 줄여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 AI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자연스러운 피부색을 구현하는 등 색을 더 풍부하게 표현해 준다. 새로 선보인 마이크로 RGB TV는 치열해진 글로벌 TV시장의 경쟁 구도 속에서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19년에 걸쳐 글로벌 TV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들어 TCL·하이센스 등 중국 TV 기업의 추격이 거세다. 이들 중국 TV는 그동안 우리 TV가 우위에 있던 프리미엄시장 지배력까지 높이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7.6%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020년 21.9%와 비교해 4년새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10.7%에서 13.9%, 8.1%에서 12.3%로 올랐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 제조사는 약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하이센스와 TCL은 2배 이상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이센스와 TCL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온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크로 RGB TV 출시는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격차를 벌리겠다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하이센스는 최근 중국에서 RGB 미니 LED TV를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미니 LED보다 우수한 마이크로 RGB 기술을 통해 중국과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더 작은 소자 크기, LED의 순도와 광제어 기술 등 근본적인 기술력이 중국 제품에 비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LCD 마이크로 RGB TV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9월 미국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이고 해외 판매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군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종포 상무는 “초대형 화면이 주는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115형 모델을 먼저 선보였고 내년부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은 OLED TV 판매도 강화하며 LCD와 OLED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4월 열린 TV 신제품 간담회에서 “올해 OLED TV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 “신뢰 회복 첫 걸음은 보안 거버넌스 강화”

“사이버 공격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악용하는 행위도 고도화하고 있다. 해커(공격자)보다 한 발 앞서 기술을 이해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처 능력을 발빠르게 향상시키는 게 신뢰 회복의 답이라 생각합니다." 이종현 신임 SK텔레콤(SKT)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통합보안센터장은 12일 사내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SKT는 지난 1일 전사 정보보호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 '통합보안센터'를 신설했다. 통합보안센터는 회사 보안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종현 CISO가 정보보호체계 혁신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앞서 SKT는 향후 5년 동안 정보보호에 7000억원을 투자하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당시 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도 함께 예고했다. 이 CISO는 첫 번째 과제로 '보안 거버넌스 강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보안 운용의 '보호-탐지-대응-복구' 전문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보안 요소기술 구축 역량 확보·구현 수행 조직을 센터 내에 설립할 방침이다. 그는 “사내 이동을 통해 센터에 합류할 비보안 인력을 재교육해 보안 전력화하는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며 “보안 전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외부 인재 영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의 보안 기능·역량 강화는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1~2년 단위 중기 계획부터 완성 단계까지 보완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CISO 업무로는 정보보호에 관련 조직 역량 확대를 꼽았다. 아울러 “기업에서 CISO는 단순 보안 관리자에 그치지 않고, 경영 성과와 직결되는 보안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비즈니스 리더"라고 설명하면서 “전사적으로 정보자산 보호 역량을 키우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KT의 고객 신뢰 회복 방안으로는 고객과의 지속 소통을 제시했다.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활동들을 전개하면서 이를 고객에게 알리고, 상호 긍정적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CISO는 “신뢰는 올바른 활동과 긍정적 결과가 누적돼 형성되는 것"이라며 “빠른 조치가 가능한 활동부터 시간·노력이 필요한 시스템 구축, 프로세스 개선, 임직원의 보안 마인드 제고 등을 병행해 체질을 개선하고, 이를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CISO는 미국 아마존 보안 엔지니어링 디렉터와 삼성전자 보안담당, 캐나다 브리티쉬컬럼비아 주정부 CISO 등 국내외 정보보호 현장을 거친 보안 전문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서희건설 “김건희에 ‘나토 목걸이’ 줬다” 자수

서희건설이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2022년 나토(NATO)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김 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서희건설을 뇌물공여와 이를 통한 인사 비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종료 후 브리핑을 열고 “어제 뇌물공여 혐의로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했다"며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씨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제품이다. 처음에는 재산 신고 내역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최근에는 뇌물 의혹으로 번졌다. 특검팀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가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서희건설 직원이 대선 직후 같은 제품을 구매한 사실을 파악하고 전날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서희건설 측은 “목걸이는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압수수색 하루 전 본사 건물을 폐쇄하고 모종의 작업을 진행해 증거 인멸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특검은 진상 규명을 위해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 씨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했던 목걸이 실물을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 이후 법원 심사에서 목걸이 진품 확보 경위를 설명하고 인척 집에서 발견된 가품과 진품 목걸이를 증거로 제시, 서희건설의 자수서를 받아냈다. 아울러 특검은 김 여사 측과 관계자들의 일련의 움직임을 수사 방해 및 증거 인멸 행위로 규정하고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김 여사 측에 “목걸이 진품을 받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이 분명함에도, 특검 수사 당시 홍콩에서 20년 전 산 가품이라고 주장했다"며 “압수수색 중 동일 모델의 가품이 인척 집에서 발견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김건희 씨 및 관련자들의 수사 방해와 증거 인멸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여전사 풍향계]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가입자 900만명 돌파 外

◇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가입자 900만명 돌파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가 가입자 900만명을 넘어섰다. 트래블로그는 2022년 7월 출시된 것으로, 올해 트래블 서비스 사상 첫번째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12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환전액은 4조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1황'을 수성 중으로, 고객들이 절약한 자금도 2700억원을 상회한다. 58종 통화 환율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 덕분이다.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 마스터카드·비자(VISA)·유니온페이와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하나카드는 빅테크(카카오페이)·백화점(신세계) 등과 손잡고 라인업을 확대하는 중으로, 스위치 기능을 탑재한 '원더카드 2.0'도 선보였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환전(하나은행)과 결제(하나카드) 그리고 여행이라는 콘텐츠가 결합 된 혁신서비스"라며 “'모두의 트래블로그'가 될 때까지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카드,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2025 국내여행 썸머 페스타' 개최 신한카드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소비 증진 효과를 지방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2025 국내여행 썸머 페스타'를 개최한다. 다음달 6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15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바캉스 지원금 15만원(100명), 1만5000원(1000명), 1500원(1만명)에게 지급한다. 제천·울릉도·독도·평창·영암 등 인구감소지역으로의 국내여행을 앞둔 고객들을 위한 최대 7% 단독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전월 실적 이용조건 없이 적용되며, 신한카드 결제시 할인 및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카드는 이벤트 기획에 있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뒀고, 향후에도 상생소비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를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 KB국민카드, 유튜브서 소상공인 응원 캠페인 공개 KB국민카드가 소상공인 응원 캠페인 KB이솝우화의 본편 1화 '수수께끼 안경원'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는 지난달 28일 공개한 티저 영상 '사장님의 보석함'의 뒤를 잇는 콘텐츠로, 50여년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상기 속초 천일안경원 원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일러스트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김 원장은 학창시절의 아픈 경험을 계기로 청소년 상담과 장학금 지원 및 교복·안경 기부 등 선행을 이어왔다. 청소년 국선 보조인과 강원특별자치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소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위기 상황의 청소년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이솝우화 2화는 제과점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민부곤 과자점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라며 “소상공인들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주변 사람들이 함께 응원하고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현대카드, 이태원서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개최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이 돌아온다. 이는 토크·공연·전시·버스킹을 비롯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학문·경영·기술 등 각 분야의 아이콘을 만날 수 있는 문화 융복합 페스티벌이다. 현대카드는 다음달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바이닐앤플라스틱·언더스테이지·뮤직라이브러리·스토리지·아트라이브러리) 일대에서 다빈치모텔을 진행한다. 올해는 태양·다비치·화사 등 K-팝 아티스트 뿐 아니라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기획한 퍼포먼스 아트, 뉴욕의 패션 브랜드 'BODE'의 창업자 에밀리 아담스 보디의 강연, 미스터리 유튜버 '기묘한밤'의 심야 괴담회 등을 볼 수 있다.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린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대영박물관 리노베이션을 맡은 건축가 리나 고트메, AI와 창작의 접점을 탐구하는 소니 AI의 마이클 스프랭거도 함께 한다. 물리학·고고학·천문학·비즈니스·테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관객들과 소통하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유희열 안테나뮤직 대표와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올해부터 1인당 예매 수량을 2매로 늘렸고, 이태원 스트리트 매장들과의 협업은 물론 티켓을 구매하지 않은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실시간 유튜브 스트리밍도 제공한다. 다빈치모텔은 NOL 티켓(국내), 인터파크 티켓(해외)을 통해 예약권을 구매한 뒤 현대카드 DIVE 앱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현대카드 회원 선예매는 8월19일 정오, 일반 예매는 20일 정오부터 가능하다. 프로그램 예약은 26일 정오에 오픈된다. 3일권은 29만8000원, 금요일 1일권은 8만8000원, 토·일요일권은 13만2000원이다. 국내 관객들은 현대카드로 결제시 20% 할인된다. ◇ 롯데카드,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롯데카드가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지로카앱으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내 앱 카테고리에서 본상을 받았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1월 앱을 개편하고 고객의 평소 취향과 관심사는 물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행동·상황에까지 반응하는 초개인화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앱 최상단에 맞춤형 혜택과 정보를 전하는 '실시간 케어 메시지'도 도입했다. 고객의 현재 관심사를 감지해 관련 상품·콘텐츠·혜택을 한눈에 모아 보여주는 '발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계획 중인 고객에게 추천 여행지, 여행 중인 고객에게 환율 정보를 보여주는 등 고객의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적응형 UI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더 정교하게 개인화된 콘텐츠·혜택과 함께 앱의 구조와 메뉴의 배치 및 UX 라이팅을 비롯한 앱의 요소가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를 더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한국무위험지표금리 기반 변동금리채권 발행…비은행 최초 현대캐피탈이 국내 비은행 금융사 최초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기반으로 한 변동금리채권(FRN)을 발행했다. KOFR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용해 산출된 금리다. 현대캐피탈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활성화 정책 기조에 부응하고자 비은행권 최초의 KOFR 기반 변동금리채권 발행에 나섰다. 이번 채권 발행 규모는 500억원으로, 만기는 1년이다. 발행 금리는 KOFR에 27bp를 가산했다. 이영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은 “전 세계 12개국에서 해외 금융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차입 시장을 선도해 온 현대캐피탈이 국내에서도 자본시장의 글로벌 표준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번 발행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변동금리채권 발행 시 KOFR을 기반으로 한 발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획] 하도급에 재하도급…건설사 없는 공사 현장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강력한 산재 근절 드라이브가 이어지면서 건설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특히 건설업계의 지나친 하도급 남발이 안전 투자·관리 소홀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수십년간 이어진 업계의 공사 관행을 송두리채 바꿔야 할 처지에 놓였다. 2022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2023년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차주차장 붕괴사고 시공을 맡은 GS건설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행정소송을 제기해 아직까지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관할 부처와 지자체가 사고를 낸 시공사에 제제를 가해도 건설업체들이 법적 분쟁을 통해 당국의 제제를 회피해 사고에 대한 처벌이 사실상 유명무실화 되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실질적인 처벌 수단을 강구하라고 강력 지시한 것이다. 건설사들은 산재 사고에 대해 책임감을 통감하면서도 상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공사 현장에서 부지불식간에 벌어지는 모든 사고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건설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항변한다. 건설사들이 사업장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공사 현장의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산재로 인해 피해를 입는 근로자들 대부분이 실질적으로 시공사 소속이 아닌 것도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들고 있다. 작년 한해 전국 건설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496명이 사망했다. 2024년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2098명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6%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업 산재 사망자는 갈수록 증가 추세다. 2023년 건설업 산재 사망자가 486명이었는데 작년 496명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도 건설업 산재 사망자 수는 155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올해 건설업 산재 사망자 수는 500명을 넘을 것으로 확실시 된다. 여기에 하반기 공사 현장 사망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2025년 건설업 사망자 수는 600명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사들은 현장에서의 산재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안전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일선 사업지에 안전용 CCTV 및 건설기계 AI카메라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 공사 현장 근로자 상당수가 외국인 근로자로 이뤄져 있는만큼, 한국인 관리자와 외국인 근로자 간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AI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업 시작 전 상태를 체크하고, 취약 근로자로 판명될 경우 작업을 금지하는 출입관리 시스템 등을 운영해 근로자 중심의 스마트 안전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디지털 안전보건 솔루션 '안심(안전에 진심)' 앱을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안심 앱은 ▲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교육 ▲실시간 안전점검 ▲사업장 실황 확인 ▲근로자 의견 청취 ▲법률이행 사전알림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현장 안전보건관리 플랫폼으로 현재 하루에 약 2만4000명의 현장 근로자가 앱을 통해 사업장 안전 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아무리 안전 관리를 강화해도 산재 사고가 계속되는 배경엔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오랜 관행인 하도급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사실 일선 현장 근로자의 대부분이 원청 시공사가 아닌 하도급 업체로 채워지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지적도 있다. 2023년 기준 건설업 근로자 수는 181만명인데 우리나라 건설업계 1위 업체와 2위 업체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정규직 직원 숫자는 각각 약 4500명 수준으로 5000명에 채 못 미친다. 나머지 대우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직원 수는 3000명대이고,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2000명대, 현대산업개발은 1000명대에 그친다. 10대 대형 건설사의 정직원 수는 3만명대에 비정규직 직원 수를 합쳐도 5만명대 수준이다. 200만명에 육박하는 건설 근로자를 소화하기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결국 원청 시공사가 공사 현장의 모든 작업을 맡기엔 일손이 딸리고 건설사들도 인력 관리 등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진다. 각 공정별로 하도급 계약을 맺고 대부분 건설 근로자는 하도급 업체가 관리하는 게 관행으로 자리잡은 배경이다. 문제는 원청이 내준 하도급 계약이 아닌 하도급 업체가 또 다시 하도급을 내주는 재하도급으로, 건설산업기본법 상 재하도급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재하도급도 발주자의 서면 승낙 등 예외사항을 적용하면 허용되는 상황이고, 이에 일선 공사 현장에선 하도급에 하도급으로 내려오는 불법 재하도급 계약이 빈번한 상황이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인명 사고 근로자 대부분이 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국토교통부는 불법 사항인 재하도급 적발에 나서고 있지만 완전 근절은 여전히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국토부는 건설 현장의 불법 재하도급 197건을 적발했다. 이나마도 관리감독 당국의 적발 건수이고, 실제 불법 재하도급 현황은 어느 정도 되는지 명확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는 우리나라 공사 현장의 현실에서 불법 재하도급의 완전 근절은 어렵지만 원청 시공사인 대형 건설사들의 직접 고용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김민형 중앙대 건설대학원 교수는 “재하도급 문제는 십장과 반장 중심으로 공사 현장이 돌아가는 특성 하에서 완전 근절이 어려운 문제"라며 “결국 원청 시공사인 건설업체들이 산재 사고 위험이 높고, 공정이 까다로운 작업에 있어서는 직접 고용을 늘리고, 하도급 계약 시에도 산재 사고를 낸 업체들에 대해선 발주를 주지 않고, 안전 강화에 적극적인 하도급 업체와의 계약을 늘리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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