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기업 CEO 평균연령 50대 첫 진입 ‘세대교체’

국내 500대 기업 CEO 평균 연령이 사상 처음으로 60세 아래로 떨어지며, 경영진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실제 조사 대상인 369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CEO 평균 연령은 2023년 61.1세, 2024년 60.3세에서 올해 59.8세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솔제지는 한철규 전 대표(63)에서 한경록 대표(46)로,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전 대표(62)에서 김중현 대표(48)로 젊은 경영진 체제로 전환했다. GS리테일 역시 최근 3년간 평균 60대 중반이던 대표진에서 올해 허서홍 대표(48)로 교체됐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연소는 이재상 하이브 대표(43)이며, 창업자를 포함한 오너경영인 중에서는 구웅모 LT 대표이사 전무(36)와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39)가 30대로 가장 젊다. 반대로 전문경영인 최고령은 이수광 DB그룹 회장(81)이고, 오너경영인 중에서는 손경식 CJ 회장과 강병중 넥센 회장이 86세로 가장 연장자다. 자사 출신 CEO 비중은 2023년 80.0%, 2024년 80.3%에 이어 올해 81.8%로 증가했다. 특히 은행(13명)과 상사(8명) 업종 CEO는 100% 내부 승진 인물이었다. 여성 CEO 수는 3년 연속 12명으로 전체의 2%대에 머물렀고, 올해 새롭게 취임한 여성 CEO는 한 명도 없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경기 침체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내부 인사를 통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대교체를 병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화·DL, 여천NCC 구했지만 ‘갈등 진행형’…본질은 ‘50:50 운영구조 한계’

여천NCC가 한화그룹과 DL그룹 양측의 자금 수혈로 당장 유동성 위기는 넘겼지만 원료 공급 계약 재협상과 국세청 과세 해석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캐스팅 보트가 없는 '50 대 50 지분합작' 구조의 의사결정 교착이 갈등의 시작점이어서 이를 보완할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새 여천NCC의 누적 손실은 7758억666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천NCC는 전남 여수 산업단지 소재 대규모 석화 기업들 중 하나로,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지분 50%씩 보유한 합작사다. 이 회사는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 원료 생산분을 폴리머 등 다운 스트림 제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석화업계 시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변동, 글로벌 수요 둔화 탓에 여천NCC는 2021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영업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그룹과 DL그룹 등 주주사들 간 장기 공급 계약 관련 협상 지연과 일부 금융 기관의 여신 한도 축소 움직임으로 인해 최근 자금 조달 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올해 3월 중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됐지만 자본 확충이나 대여 등 주주사의 추가 지원이 적시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차입 만기 대응이 불확실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때문에 여천 NCC는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증자하거나 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통해 여천NCC에 대해 15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처리했지만 DL케미칼은 적극 지원을 피하고 의사 결정 지연이 발생했고, 구조조정이 우선 검토 등을 언급했다. 즉각 지원 의사를 밝힌 한화솔루션 측 불만이 촉발된 이유다. 이후 이달 11일 DL과 대림이 DL케미칼에 대해 각각 1778억원, 222억원씩 총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 자금은 오는 18일 납입될 예정이다. DL케미칼 이사회는 해당 금액 만큼 여천NCC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한화그룹과 DL그룹 양측으로부터 운영 자금을 받게 된 여천NCC는 당장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간에 여천NCC 지원 방식과 규모에 대한 합의 도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그룹과 DL그룹은 원료 공급 계약 재협상과 국세청 세무조사 해석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초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여천NCC에 총 1006억원의 법인세 등 추징이 통보됐고, 이 가운데 DL 측과의 거래 관련 비중이 96%"라고 전했다. 한화그룹 측은 공동 공급 품목인 에틸렌의 경우 자사 거래 가격은 시가로 인정됐지만 DL에는 저가 공급 판정이 내려져 489억원이 추징됐고, DL 전용 품목인 C4R1(361억원)과 이소부탄(97억원)도 과세 대상이 됐다고 발표했다. 계약 구조를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하다. 한화솔루션은 1999년 체결된 기존 원료 공급 계약이 2024년 12월 종료돼 2025년 1월부터 임시 가격으로 거래 중이고, 정식 계약 체결 후 소급 정산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DL은 “한화가 지난해보다 저가에 공급받아 여천NCC 손실을 키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한화솔루션은 “현재 당사가 적용받는 가격은 DL이 거래하는 가격과 동일하고 당시 시장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물량 측면에서도 한화는 “에틸렌 연간 거래량이 한화 100만톤, DL 40만톤 수준이지만 물량 할인은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약 기간과 가격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이 갈린다. 한화솔루션은 시황 변동성을 고려해 5년 단위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시가 연동 원칙과 외부 전문가 검증 수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DL은 시장가 대비 낮은 가격을 20년 장기 계약으로 고정하는 안을 선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의 밑바탕에 50대 50 합작 구조의 의사 결정 교착 리스크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캐스팅 보트가 부재한 구조에서 대규모 자금 집행과 핵심 거래 조건 개정이 상호 거부권 행사에 걸리기 쉬운 데다, 두 주주사가 동시에 '주요 고객'이어서 이전 가격·정산 방식 등에서 이해 충돌이 상시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외부 벤치 마크를 활용한 가격 공식과 중립위원회·전문가 결정 등 기한형 의사 결정 장치, 정기 리셋 조항 도입 등이 해법으로 거론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18일 DL케미칼 유상증자 납입 이후 여천NCC로의 자금 유입 경로·시점 △임시가격에 대한 소급 정산 결과와 정식 공급 계약의 가격 공식·기간 △국세청 과세액 1006억원 관련 이의절차 진행 여부와 재무 반영 폭 △여신 한도·차환 일정 재정비 등이다. 이번 분쟁이 단기 유동성 해소로 일단락될지, 50:50 구조 보완 논의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S, AI·데이터센터 전력망 통합솔루션 기술 ‘선도’

LS그룹이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통합 솔루션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국가 전력망 사업에서 LS의 전력 인프라 통합 솔루션 경쟁력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12일 LS그룹에 따르면,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LS일렉트릭은 HVDC(초고전압 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로 대형 수주에 박차를 가하는 등 그룹 계열사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LS의 기술들은 정부의 핵심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제주에서 전남까지의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트랙 레코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LS의 주요 경쟁력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를 포함해 단 6곳에 불과하다. HVDC는 기존 교류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HVDC를 통해 전기를 보내려면 송전 전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고, 전기를 받는 곳에서 이를 다시 AC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 데, LS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LS전선은 최근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해,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를 확보했다. 앞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급을 맡고, LS마린솔루션이 풍력단지와 육지 사이의 해저케이블 포설을 맡는 형식이다. 지난 6월에는 LS전선이 총 1기가와트(GW)급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전력청(TPC)이 발주한 'TPC 해상풍력 2단지(294.5MW)' 프로젝트에서 1,580만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다.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한 사례로, 수조 원대에 이르는 대만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Tersan Shipyard)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 계약을 통해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 총 중량 1만8800톤의 초대형 HVDC(고전압직류송전)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Top5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은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 또한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관련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 중 4조 8,000억 원이 변환 설비 관련 예산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전압형 500MW급 변압기 개발을 완료, 개발시험과 검수시험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거쳐 상용화 운전 대기 중이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전압형 변압기 중 가장 큰 용량의 변압기로, 한국전력이 부평구 갈산동에서 추진 중인 '신부평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소'에 적용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HVDC 변환용 변압기를 포함한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약 1008억원을 투자해 2생산동을 증설하고 있다. 2생산동은 1만3223㎡ 부지에 들어서며 오는 10월부터 준공 및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의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 규모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구축되는 HVDC 변압기 전량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을 연내에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계 최초의 초전도 기반 데이터센터 전력망 실증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HD현대, 베트남과 ‘동남아 조선 동맹’ 강화…VIMC와 포괄 협력 MOU 체결

HD현대가 베트남과의 전략적 조선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했다. 12일 HD현대는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또 롬(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이 주재한 한·베트남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조선·해운 분야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은 HD현대 조선사업의 핵심 축이자 최고의 사업 파트너"라며 “HD현대베트남조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과 사업 기간 연장(50년→70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베트남 최대 국영 해운사인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베트남 조선 산업 발전 촉진 △VIMC 선박 현대화·확충 △해운·조선 전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에서 4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한국 대표 연사로 나서 HD현대와 베트남이 함께 쌓아온 조선 분야 협력 성과와 향후 발전 비전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HD현대는 지난 1996년 베트남 국영 기업과 합작해 HD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 약 100만㎡ 부지에 도크 2기와 1.3km 길이 안벽, 선각·의장·도장 공장 등을 갖춘 동남아 최대 규모 조선소로 키웠다. 이는 국내 조선업의 첫 해외 진출이자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인하항공전문학교, A320F 기종교육 5차과정에서 에어로케이 항공정비사 13명 최종합격

인하항공전문학교 기종교육원(이하 인하항공)이 A320F 기종교육 5차과정을 통해 에어로케이항공 정비직에 13명의 교육생을 최종 합격시키며 국내 항공교육기관 중 최고 수준의 취업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5차 과정에는 총 22명의 교육생(재직자 7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취업 대상자 15명 가운데 13명이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합격자는 지난 7월 25일 발표됐으며, 8월 4일부로 에어로케이 신입 항공정비사로 정식 입사했다. 인하항공은 앞서 2023년 12월 A330 기종교육 2차과정에서도 티웨이항공 정비직에 교육생 20명 전원을 합격시킨 바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성과에 대해 “Airbus 기종 중심으로 재편되는 항공사 정비 수요에 정확히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의 결과"라며, “현장실습, 실무 중심 커리큘럼, 국토교통부 ATO 인증 교육체계 등 교육-실무-취업이 연결된 토탈 시스템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 역시 “최근 항공산업 전반에서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A320·A330 등 단일통로 및 중대형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들이 정비 인력을 적극 채용하는 상황에서, 인하항공의 교육·취업 연계 모델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인하항공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오는 9월 8일 A320F 기종교육 6차과정을 개설하고, 에어로케이 취업연계 및 현장실습을 포함한 24명 규모의 소수정예 교육생을 모집한다. 항공정비교육 특화기관인 인하항공은 2026학년도 고교특화(위탁)과정과 학위과정 신입생도 모집 중이다. 학위과정에는 ▲국토교통부 지정 2년제 항공정비사 면허과정 ▲교육부 인가 2년 6개월 단축형 학사장교 공학사과정 ▲1년제·1년 6개월제 항공부사관 학위과정이 마련돼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금호석유화학 계열군, 미래 포트폴리오로 ‘친환경·레저’ 집중 육성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갈수록 심화되는 업계의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전기자동차 타이어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린 고 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의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 기술의 한계로 인식되는 내구성, 마모, 연비 요소들의 모순적(trade-off)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전환기를 맞아 차체의 배터리 무게가 증가하고 전기 동력 특성상 차량의 급격한 기동 및 정지가 늘어나는 등 타이어의 내구성 및 마모 이슈가 대두되며 업계 뿐 아니라 전기차를 운행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SSBR의 인지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 미래가치 투영한 주력사업 리디자인(Re-design)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역시 이차전지 소재로 각광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 초기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복합 소재로 사용되었으나 새롭게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CNT소재 역시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는 등 새로운 포지셔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의 정책 변화 등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CNT의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면밀히 조율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에폭시 등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OCI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합작사 OCIKumho는 말레이시아의 산업단지 내에 올해 말을 목표로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생산이 가시화되는 대로 구체적인 판매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창호인 '휴그린'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2023년 친환경 건축자재에 부여되는 HB마크 및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지난 해 7월에는 저탄소 인증을 획득하는 등 올해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 친환경제품·레저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기회 창출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MDI의 20만톤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 61만톤 체제를 완성한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MDI 메이커들의 공급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가치를 내재한 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및 저탄소 MDI 제품의 개발은 물론 각종 환경 인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금호폴리켐 또한 특수 합성고무인 EPDM에 국제 규격에 준하는 재활용 소재 적용 및 바이오 소재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며 장기적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관련 소재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내구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친환경차 전용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신규 부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올해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경험 증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친환경 골프장 인증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관을 개선하는 조경 작업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배토를 통한 잔디 생육환경 개선, 미생물을 활용한 레이크 수질 정화, 우천 시 벙커 배수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리조트사업부는 통영 최신형 요트와 설악 파크 골프장 등 부대시설의 특별한 매력과 재미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아산스파비스를 포함한 워터파크 3개소 및 카라반&글램핑 시설인 아산스파포레 역시 동절기 후 본격적인 여행 및 레저 시즌을 앞두고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로컬뉴스]원주시 소식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3회 나노코리아 2025'에 참가했다. 원주시는 시의 투자 여건 홍보, 반도체 및 나노 산업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강원도와 공동으로 홍보관을 운영한 원주시는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 방안과 투자 여건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부론일반산업단지와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미래자 전장부품시스템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등 미래 신산업 기반 조성을 집중 홍보했다. 100여개 기업 부스를 찾아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맞춤형 유치 활동도 추진했다. 김흥배 시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전시회는 원주의 투자유치 환경과 전략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업에 대한 후속 유치 활동을 강화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와 원주시는 10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제1회 성공사례로 보는 소상공인 경제포럼 '을 개최한다. 7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번 소상공인 경제포럼은 지속된 경기 침체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강원 지역 소상공인들이 겪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원권 소상공인과 관계기관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지원정책 활용하기'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는 소상공인이 지원정책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성공사례를 공유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협력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의 핵심인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또 한 번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원주시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원주시 팡팡 세일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페스타에는 지역내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참여해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시는 참여업체에 매출 증대와 홍보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행사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시 홈페이지와 안내문의 QR코드를 통해 참여업체와 할인 혜택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원주 맛 탐험 7 이벤트'를 열어 직원들이 직접 지역 음식점을 찾아 소비를 장려했다. 이 기간 동안 시청 직원 5388명이 800여 개 식당을 1330회 방문해 총 5800만 원가량을 소비하며 지역 상권에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올해 처음 열리는 '원주시 팡팡 세일 페스타'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조남현)은 최근 원주지역에서 공단 직원을 사칭해 납품 업체에 물품 구매를 요청한 사기 시도와 관련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5일 가짜 명함을 제시하며 이동식간이소화장치를 대리 구매해달라고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 해당 업체는 공단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소 최근 '공단 직원'이라고 속이며 금전(대리 구매)을 요구하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으며, 특히 명함을 위조해 문자메시지 및 전화로 접근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관계자는 공단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식문서나 정식계약 절차 없이 전화·문자 등으로 물품 납품이나 금전 거래를 요청하지 않는다거 강조했다. 조남현 이사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명의 사칭 피해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공단 명의로 전화, 문자 등을 통해 물품 납품이나 금전 거래 요구 시 반드시 공단에 직접 확인(033-749-1700하여 사칭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오는 10일(목) 오후 2시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제1회 '성공사례로 보는 소상공인 경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소상공인 경제포럼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강원 지역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강원권 소상공인과 관계기관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소상공인 지원정책 활용하기'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정책을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사례를 통해 안내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생생한 성공사례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매달 3회에 걸쳐 후속 경제포럼을 이어가며 소상공인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역경제의 핵심은 소상공인"이라며 “이번 경제포럼이 소상공인 여러분의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정책과 협력 사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금호석유화학그룹, R&D 확대로 ‘불황 정면돌파’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산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확대에 나서고 있다. 12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그룹은 지난해 신제품 상업화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성 제고, 혁신기술 확립으로 품질 경쟁력 제고 등 석유화학업계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올해는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소재 확대, 고부가 스폐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고, 선도 제품 상업화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현재 전기차의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SSBR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일시적 수요 둔화세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제품(타이어 수명 증가, 연비 개선, 에너지 저감)을 개발하여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원료에 핵심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과 타이어 성능을 모두 충족하는 신소재 합성고무의 파일럿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전세계적 환경 규제 대응 및 친환경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탈솔벤트(DEVO) 공정도 연구하고 있다. 합성고무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대폭 줄일 수 있다. 향후 상업화 및 실제 공정 적용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무용제 및 수용성 에폭시 수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저감이 가능한 소재로, 규제에 자유롭고 작업자의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현재 상업 생산 중이며 선박, 바닥재 등의 적용 분야에서 확대하기 위해 물성 개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기반 원료를 기존 에폭시 수지 공정에 적용해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올해 관련 설비 투자를 실시한다. 제품의 탄소 배출량 산정은 완료됐으며, 바이오 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신규 응용기술 확보를 통한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에 쓰이는 MDI의 친환경 기술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한다. 식물성 소재를 포함한 폴리우레탄의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친환경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폐 폴리우레탄 재생 연구도 준비 중이다. 사용 후 처리가 불가피한 폴리우레탄을 열분해 등의 방식으로 잘게 쪼갠 후 재생 가능한 폴리올을 회수해 MDI와 혼합하는 방식이다. 재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 제품의 개발 연구를 실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호폴리켐은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친환경 기술 및 특성화 부품의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R&D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공정 개선과 경량화 제품 및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품 등 신규 자동차의 소재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 연구는 올해 하반기 실증 평가와 함께 현장 적용 방안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열전도, 절연성 소재 등 응용 분야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태양광 발전 부품 및 에코 등급 제품 개발로 친환경 기술 선점에 나선다. 이렇듯 금호폴리켐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적 방안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철우 지사-김문수 후보 회동...경북도의회 농수산위 현장 의정 활발

◇김문수 당대표 후보, 경북도 방문…“이철우 지사님 쾌유 기원" APEC 성공 개최·도정 발전 위해 협력 약속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 도청을 방문한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만나,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경북도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이 지사의 건강이 회복된 모습에 반가움을 표하며 “이 지사님의 환한 얼굴을 보니 건강이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 기쁘다"며 “빠른 쾌유를 통해 APEC 정상회의 준비와 경북도정 발전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지사는 “바쁜 일정 중에도 경북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정 주요 현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오는 10월 말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교통·관광·안전 등 전 부문에서 철저한 준비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민생 최우선 의정활동…“현장에서 답을 찾다" 미국산 사과 수입 저지·후계농 지원 촉구·맞춤형 현장 활동 전개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2025년 상반기에도 농어업과 농촌 현안 해결에 발 벗고 나서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중심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위원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활동 중 하나는 지난 7월 9일 발표한 '미국산 사과 수입 반대 성명'이다. 위원회는 정부가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사과 수입을 논의한 데 대해 “국내 사과 생산의 62%를 차지하는 경북 농가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정부에 자급체계 확립과 국내 과수산업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후계농업경영인 자금지원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5월 임시회에서 '재발방지 촉구 건의안'을 신속 채택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신청자의 75%가 탈락하는 초유의 상황에 대해 “정부가 농업의 미래를 외면했다"고 비판하며, 자금 증액과 융자 조건 재검토 등 구조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농수산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현장 의정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관광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포항·강릉 해안 관광지를 찾아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아열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통영 지역의 농수산 분야 대응 사례를 세밀히 살폈다. 입법 활동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최병준 의원의 「도농교육교류협력 조례」, △신효광 의원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조례」, △이충원 의원의 「농업 농촌 온실가스 감축 지원 조례」, △최병근 의원의 「유실·유기동물 입양 활성 지원 조례」, △김재준 의원의 「친환경 어구 사용 촉진 조례」, △서석영 의원의 「어선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특히 올해 봄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해 피해 현장 점검, 신속한 지원 요청, 체계적 복원 계획 수립 촉구 등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농수산위원회는 하반기에도 도정과 긴밀히 협력하며 도민·농어민의 생존권 수호와 민생 조례 제정, 현장 중심 입법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효광 위원장은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경북 농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부산시-한국원양산업협회, 미래 수산업 발전 ‘협력’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지자체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원양 산업 대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한국원양산업협회와 디지털-사회가치경영(ESG) 기반 '원양 산업 미래 전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원양어업 관련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원양 산업 거점도시로서 부산의 위상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엔 박형준 시장과 김영규 한국원양산업협 회장, 윤명길 ㈜동남 회장, 김오태 부동원산업 부산지사장, 임채옥 사조산업 부산지사장, 박순세 신라교역 부산지사장, 박진동 전국원양선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시와 협회는 △원양 산업 기반 구축 및 경쟁력 강화 △원양 산업의 디지털화 및 스마트 계측 및 유통체계 구축 △원양 산업 유산 보존 및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전시·교육 △원양 산업 관련 교육·훈련 및 전문인력 양성 등 협력을 강화한다. 시 측은 기후변화, 자원 고갈,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급변하는 수산업 환경 속에서 원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을 위한 디지털-ESG 기반의 협력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양 산업의 거점도시로서 유통·가공·소비·관광 등 산업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양 산업은 1957년 우리나라 최초 원양어선인 지남호의 부산항 출항 이후 발전을 거듭해 1971년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약 5%인 5510만 달러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기준 국내로 반입되는 원양 어획물의 58.1%가 부산 감천항에서 유통된다. 김영규 한국원양산업협회장은 “부산은 단순한 입항지를 넘어 원양 산업의 시작과 끝이 연결되는 핵심 도시이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미래 수산업 모델을 만들어 가는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원양산업협회는 1964년 한국원양어업협회로 출범, '원양산업발전법'에 따라 원양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공동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