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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전통문화·공동체·나눔 빛난 경북 곳곳의 소식

◇안동시, 수돗물 안전 책임질 전문인력 확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전문 인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안동시 맑은물관리과에 근무하는 김현철 주무관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시행한 정수시설운영관리사 1급 자격시험에 합격하며 최고 수준의 정수시설 운영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정수시설운영관리사 1급은 정수장의 운영과 수질관리를 총괄할 수 있는 국가 공인 전문자격으로, 수도시설 운영 현장에서는 핵심 인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합격으로 안동시는 정수장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도 전문기술 인력 양성과 체계적인 교육을 확대해 수돗물 품질 향상과 시민 신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예천아리랑의 울림, 전국 무대에서 다시 피어난다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자산인 예천아리랑이 전국의 명창과 국악인들이 함께하는 축제를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예천군은 오는 14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제13회 예천아리랑축제'와 '제3회 전국예천토속아리랑경창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경창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19개 팀이 출전해 각 지역의 특색이 담긴 아리랑 가락을 선보이며 실력을 겨룬다.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명창들의 특별공연과 예천토속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의 무대, 어린이 단원들의 공연, 전통 노동요와 한국무용 공연 등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인 예천아리랑을 중심으로 전국 아리랑 문화를 함께 조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전통예술 계승과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군위 봉소리, 전국 안방에 전해지는 농촌 공동체의 따뜻한 이야기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구 군위군 소보면 봉소리 마을 주민들의 활기찬 일상이 전국 시청자들에게 소개된다. 군위군은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찾아가는 경로당 노래교실'이 KBS1 장수 프로그램 '6시 내고향'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시설 접근이 어려운 농촌 지역 어르신들에게 문화·여가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들은 노래를 함께 배우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마을 공동체 결속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노래를 통해 웃음과 정을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으며, 농촌 특유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와 정겨운 삶의 풍경이 생생하게 소개됐다. 해당 방송은 오는 19일 KBS1 '6시 내고향'을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봉화군, 공격적 해외시장 개척으로 농식품 수출 경쟁력 입증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농식품 수출 확대 성과를 인정받으며 경상북도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경북농식품산업대전에서 봉화군은 수출 확대 정책 추진과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높게 평가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 봉화군은 지역 대표 농산물인 사과와 백합을 비롯해 김치 등 가공식품의 해외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서며 미국과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가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농식품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국제 정세 불안과 물류비 상승 등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도 품목 다변화와 신규 시장 개척 전략을 추진해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은 앞으로도 해외 인증 지원과 수출 기반 확대, 신규 시장 발굴 등을 통해 글로벌 농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32년 이어온 생명 나눔…공군 준위의 특별한 헌신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는 김덕중 준위가 헌혈 200회를 달성하며 생명 나눔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 준위는 지난 32년 동안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 왔으며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패 최고 등급인 명예대장을 받았다. 그는 단순한 헌혈 참여를 넘어 2023년에는 헌혈증 100장을 백혈병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으며, 조혈모세포 기증에도 참여해 혈액암 환자에게 새 삶의 희망을 전달했다. 특히 1998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이후 무려 22년 만에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환자를 만나 기증을 실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 준위는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헌혈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생명 나눔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키우는 공직자, 전통문화를 지키는 예술인, 공동체를 가꾸는 주민들,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나눔을 실천하는 군인까지. 경북 곳곳에서 전해진 다양한 이야기는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소중한 힘이 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코스피, 급락 딛고 급반등에 ‘매수 사이드카’…7700선 회복[개장시황]

코스피는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장 초반 6%까지 치솟으며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4%대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8.29% 급락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296.69포인트) 오른 7781.10이다. 장 초반에는 급반등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1분간 5% 이상 상승하면 5분간 코스피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장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홀로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있다. 개인은 318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2억원, 10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4.23%), SK하이닉스(+7.22%), 삼성전자우(+4.94%), SK스퀘어(+7.16%) 등은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기(+11.24%)는 증권가에서 이익 추정치 상향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하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삼성전기 목표 주가를 18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높였다. 박정하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MLCC와 고밀도 반도체 기판(FC-BGA) 사업에서 동시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AI 컴포넌트 대장주"라며 “추가 가격 인상과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를 통해 앞으로도 이익 추정치 상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날 9.19% 급등했던 네이버는 6.45%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32.26포인트) 오른 943.65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4억원, 1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3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단기 저점을 지난 3월 중동 사태로 선행 PER이 7.1배로 떨어진 수준을 적용한 7300~7400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이틀 동안 폭락 충격이 워낙 컸기에, 이번 반등을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는 수요와 신규 진입 기회로 삼는 수요가 대립하는 과정에 주중 남은 기간에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5.6원 내린 1529.4원으로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화큐셀, 차세대 태양전지 ‘탠덤 셀’ 달로 보낸다…우주태양광 실증 참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의 우주 환경 적용 가능성 검증에 나선다. 지상용 탠덤 모듈의 세계 최초 국제 인증 획득에 이어 우주태양광 분야까지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하며 차세대 태양광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큐셀은 독일법인을 통해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가 참여하는 우주 과학기술 실증 프로젝트 'SSTEF-1'에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이지스 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하는 우주기술 실증 프로그램이다. 조지아공대 산하 응용연구기관인 GTRI는 우주 환경에서의 태양광 셀 성능 검증을 위해 한화큐셀의 탠덤 셀을 실증 제품으로 선정했다. GTRI는 달 탐사선 표면에 탠덤 셀 샘플을 설치해 진공 상태와 극심한 온도 변화, 자외선, 우주방사선 등에 노출시키고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실증을 통해 탠덤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고, 향후 우주태양광용 기술 개발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실증에 사용되는 탠덤 셀은 독일 탈하임 R&D센터가 독자 기술로 제작했다. 탠덤 기술은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같은 발전 용량 기준으로 무게를 줄일 수 있어 발사 비용이 중요한 우주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큐셀은 지상용 탠덤 모듈 상용화를 2029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향후 우주태양광 분야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자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지난 2024년 12월에는 상업 생산이 가능한 M10 규격 대면적 탠덤 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28.6% 효율을 기록해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연구소의 검증을 받은 바 있다. 탠덤셀은 기존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적층하는 방식으로 발전 효율을 끌어올리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이다. 이론적 발전 효율은 44%로 한화큐셀 탠덤셀은 효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박승덕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우주태양광은 지상 태양광의 한계를 넘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방산∙통신 등 안보와 밀접한 핵심 산업 전반에 큰 파급력을 지닌 플랫폼 산업"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가능성을 우주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대건설, 위례 복정역세권 3조원 시공계약 체결…‘현대차 거점’ 본궤도

현대건설이 3조원 규모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시공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됐다. 이는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미래 사업 거점이 될 'HMG퓨처콤플렉스' 선매매계약에 9600억원 규모의 책임준공 보증을 서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 지 사흘 만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복합용지 2블록·3블록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송파비즈클러스터PFV와 HMG퓨처콤플렉스 간 부동산 선매매계약에 대해 현대건설이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채무보증을 제공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책임준공 보증과 본 공사 수주를 연이어 마무리 지으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10조원 규모로 LH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민간에 매각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2023년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IPARK현대산업개발·SK디앤디 등이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확보했다. 송파비즈클러스터PFV는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동시에 민간 컨소시엄이 지분을 나눠 참여하는 특수목적 법인(SPC)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약 29%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서 시공과 함께 자금 조달을 주도하는 핵심 출자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 시설이 2블록에 들어서는 HMG퓨처콤플렉스다. HMG퓨처콤플렉스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로템 등 현대 그룹 주요 계열사가 모인 미래 사업 거점이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연구 조직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소프트웨어 인력은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를 비롯해 의왕, 판교 등에 흩어져 있다. 그룹 내 흩어져 있던 기술 조직이 이곳에 모일 전망이다. 착공은 올해 상반기, 완공은 2030년 목표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2·3블록 전체는 오는 15일에 실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5개월이다. 2블록 공사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원의 최고 10층, 8개동 복합시설 건설 공사다. HMG퓨처콤플렉스 부지인 2블록 계약금액은 약 2조6900억원이다. 3블록에는 최고 16층, 10개동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3블록 계약금액은 약 3400억원이고, 오피스텔 분양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금지급조건은 공사 진행에 따라 청구·지급되는 기성불 조건이다. 사업 주체들은 지난 4월 신한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1조9000억원 규모 본 PF를 조달한 상황이다. 이는 이번 착공뿐만 아니라 사업비 전반에 쓰일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체결된 2·3블록 시공 계약금액(약 3조394억원)만 해도 이미 확보된 본 PF 규모(1조9000억원)를 웃돈다. 기성불 조건상 공사 진행에 따라 시행사가 시공사에 대금을 지급해야 하므로 향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이에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조달된 1조9000억원은 사업 전반에 쓰이는 자금"이라며 “향후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으나, 공사 진행 상황에 맞춰 추가 PF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공 계약으로 그간 복정역세권을 둘러싼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현대차 그룹의 자율주행 사업을 이끌던 송창현 포티투닷 전 사장의 사임으로 한때 복정역세권 개발 철수설이 돌았다. 그러나 한 달 뒤 현대차가 이사회를 열어 위례에 8조원을 투입해 R&D 전담 시설을 짓겠다고 결정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당초 이 부지는 오피스·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 등 비주택을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임대수요 확보가 사업 안정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이 위례 연구기지에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와 AI 연구 컨트롤타워를 세우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이런 전망은 일부 해소됐다. 3블록 오피스텔의 향후 분양 여부와 지식산업센터 조성이 예정된 1블록의 임대수요 확보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1블록의 경우 건축허가가 완료돼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애큐온 품으면 판 달라진다”...메리츠·한화생명 ‘1兆 혈투’ [머니+]

1조원 규모의 금융권 인수·합병(M&A)시장 대어인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전 막이 올랐다. 인수 의사를 밝힌 메리츠금융지주와 한화생명이 자본력을 갖춘 대형사이면서도, 금융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구상 등 인수 요인이 충분한 까닭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9일 IB(투자은행)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한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에 메리츠금융그룹을 비롯해 한화생명, 사모펀드(PEF) 운용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 중으로, 패키지 딜에 속한다.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애큐온캐피탈의 총 자본은 1조2090억원이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모두 원매자들에게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필요한 매물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메리츠금융과 한화생명은 모두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어 해당 패키지 딜에 사활을 걸 요인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금융은 원매자 중 해당 매물과 가장 전략적 시너지가 큰 후보로 평가된다. 증권·화재·캐피탈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저축은행 라이선스가 부재한 상태다. 은행 대비 규제 장벽이 낮은 저축은행은 예금 기반 안정적인 자금 확보 루트가 됨과 함께 리테일 금융 기반이 되어줄 수 있다.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은 메리츠가 주력으로 하는 기업금융(IB), 부동산금융 사업을 고도화할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자산 규모가 11조원에 이르는 메리츠캐피탈에 애큐온캐피탈이 더해지면 총 자산만 20조원에 달하게 돼 사업 규모의 확장이 가능해진다. 자산은 곧 신용도 상승과 조달비용 절감을 가져와 수익성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캐피탈은 이용자들의 자산을 직접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이 낮고 고수익 금융상품 취급에 용이하다. 이 역시 기존 자본시장 계열사들과의 연계가 가능하며 여신·IB 부문에 즉각적인 시너지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한화생명의 인수 요인 또한 적지 않다. 최근 KDB생명 매각전에도 뛰어든 만큼 종합금융그룹 변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손해보험을 비롯해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갖추고 있는 한화생명은 최근 증권 강화 및 자산운용 확대 등 보험 외 사업 비중을 늘려 금융지주와 결을 맞춘 방향성 또한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캐피탈 사업 전개 및 저축은행 자산 규모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보험-증권-저축은행-캐피탈로 연결되는 통합 금융지주 체제로의 변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저축은행과 여신금융을 확보하면 수익구조 및 고객 다변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선 메리츠 우세론이 조심스레 떠오르고 있다. 저축은행이라는 새로운 사업 추가 필요성과 캐피탈과의 시너지 기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룹 포트폴리오 보완 기회 측면에서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대형 금융 M&A 딜이 열려 인수 명분이 한화생명보다 강할 것이란 평가다. 매각 측인 EQT가 1조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매자들의 인수가 전략에 이목이 모인다. 메리츠금융이 전략적 시너지를 감안해 프리미엄을 얹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화생명의 공격적 베팅 여부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구조조정 국면에 있는 만큼 인수 후 금융당국 승인 과정도 승부에 있어 감안할 포인트다. 자본확충이나 추후 건전성 관리 계획, 중금리대출 정책에 대한 시각 등을 당국이 주요 심사 기준으로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보면 메리츠금융이 적극적으로 가격을 써낼 유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생명 역시 성장 의지가 강해 과감히 나설 요인이 있지만, 다른 매물 등 선택지가 있기에 가격 과열 시 과한 경쟁보다 물러서는 쪽을 택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차, 월드컵 기간 뉴욕 ‘FIFA 뮤지엄’ 개관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일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FIFA 뮤지엄'을 개관했다. FIFA 뮤지엄은 현대차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부터 매회 주요 개최지에서 운영해 온 축구 문화공간이다. 8일 개관식에는 현대차 글로벌마케팅총괄 지성원 부사장,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 FIFA 뮤지엄 마르코 파초네 관장,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로베르토 바조, 마르코 마테라치,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이 참석했다. 전시는 △역대 월드컵 대회의 상징적 유니폼 및 유물 △월드컵의 스포츠·문화적 영향 체험 디지털 콘텐츠 △각 시대 챔피언 국가 큐레이션 전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현대차의 미국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장 곳곳에 배치돼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FIFA 뮤지엄 전시는 무료이며, 록펠러센터 공식 홈페이지 사전예약 또는 현장예약으로 관람신청을 하면 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한부정맥학회, 시술 넘어 교육까지…아시아 의료자립 모델 구축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대경, 이사장 오세일)는 9일 “아시아 지역 부정맥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활동을 지속하며 의료기술 나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부정맥학회 국제봉사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가 지정한 국제봉사 사업의 일환으로 현지 의료환경 개선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단순한 의료봉사를 넘어 의료기술 이전과 교육을 통해 현지 의료진이 독립적으로 부정맥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자립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캄보디아, 몽골, 미얀마 3개국에서 총 8개 의료기관 및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력 기관들과 함께 부정맥 시술실 구축, 최신 전기생리학 장비 지원, 현지 의료진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장 시술뿐 아니라 증례 검토, 실습 중심 교육, 최신 치료기술 전수를 병행한다. 교육 사업도 위원회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부정맥 시술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와 의료기사의 숙련도가 중요한 분야인 만큼, 시술실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자료를 자체 제작하고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월 온라인 증례 컨퍼런스를 개최해 회당 약 50명의 해외 의료진과 최신 임상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 역시 활발히 운영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에서 2023년 이후 몽골, 캄보디아, 미얀마 등 5개국 8명의 의사가 전문교육을 이수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의료기술 공유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부정맥 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정맥 치료 발전을 선도하는 학술단체로서 의료격차 해소와 글로벌 의료협력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오세일 이사장은 “국제봉사위원회의 목표는 단순한 의료지원이 아니라 현지 의료진이 독립적으로 부정맥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대한부정맥학회가 축적한 선진 의료기술과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부정맥치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본업도 신사업도 안 풀리네”...생보업계, 수익성 방어 시험대

생명보험사들이 전방위적인 어려움에 긴장하고 있다. 수입보험료가 늘고 있지만, 주력상품 가입자들이 청구하는 보험금도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감을 안고 시작한 신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실적을 견인한 투자손익 마저 위협 받고 있다. 9일 생명보험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생보사 22곳의 수입보험료는 33조2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9%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이 11.3%,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도 각각 5% 이상 확대됐다. 그러나 보험손익(1조706억원)은 7.5% 줄었다. 보험계약마진(CSM)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건강보험 판매에 매진했음에도 오히려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치매·3대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등 의료 수요가 강해진 상황에서 예실차손실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입원급여금은 3조3315억원에서 3조7368억원으로 12.2%, 2024년 1분기와 비교하면 18.0% 확대됐다. 입원급여금은 보험기간 중 일정기간 이상 재해로 입원하면 지급되는 것으로, '빅4'(삼성·교보·한화·신한라이프생명)만 합해도 2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실손의료보험 경과손해율이 101.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악화되면서 적자가 커진 것도 악재다. 기업들이 고령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요양사업은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개소한 '은평 빌리지'와 '광교 빌리지'를 앞세워 업계 선두주자로 나선 KB골든라이프케어(KB라이프의 시니어 전문 요양자회사)는 지난해 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208억원)이 절반 가까이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0% 가량 감소한 것이다. 오는 11월 오픈을 목표로 하는 '강동 빌리지', 돌봄 서비스 개선 등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투입이 지속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에 첫번째 프리미엄 요양원 '쏠라체 홈 미사'를 구축한 신한라이프케어(신한라이프의 시니어사업 전담 자회사)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매출(17억원)이 전년 대비 2.5배 가까이 급증했으나, 당기순손실(23억원)은 70% 가량 늘어났다. 업계의 '블루칩'으로 불렸던 사업에 다른 생보사들이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는 것도 '가성비'에 가로막힌 것으로 보인다.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맞추는 등 당면과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큰 돈 들어가는 일을 벌일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실적을 이끌어 온 투자손익도 불안하다. 자산운용 수익률 상승을 목표로 주식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성과를 거둔 흐름이 잦아들 수 있다는 이유다. 생보사들이 보유한 주식은 올 1분기 기준 101조6500억원이 넘는다. 1년 만에 13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37조4771억원→93조2011억원)을 필두로 10곳이 넘는 생보사에서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8일 삼성전자가 10% 이상 빠지며 30만원대를 지키지 못하고, SK하이닉스·현대자동차도 각각 7.68%·8.71% 내려앉는 등 코스피 지수가 7500 아래로 내려왔다. 개인투자자들이 쏟아부은 자금에 상응하는 규모로 기관투자자들이 매도했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도 이어졌다. 코스피 하락은 생보사가 보유한 주식 가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해당 손실은 투자손익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1500원 밑으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환율도 생보사로서는 달갑지 않다. 장기 상품을 위주로 구성된 투자 포트폴리오와 단기물이 많은 환헤지(외환 위험 회피) 파생상품의 미스매치가 원인이다. 외국 국채에 투자해서 올린 수익률에서 환헤지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성과는 떨어지는 식이다. 환헤지 부담이 가중되면 이익잉여금이 줄어들어 킥스 비율이 하락하는 부작용도 생긴다. 투자손익 감소 뿐 아니라 해약환급금준비금 등에 막혀 있는 배당을 늘리거나 재개하는 것도 더욱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예실차·사업비 관리 강화 정도로 타개할 수 있는 난국이 아니다"라며 “보험상품 경쟁력과 대체투자 실적을 향상시키고, 요양사업에 자산운용과 보험금청구권 신탁 등 복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접목해 수요를 이끌어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견뎌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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