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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월 1일부터 중·대형 트럭 및 버스에 관세…車부품 완화는 연장

다음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과 버스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업체에 한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완화 조치는 확대된다. 1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에 따라 오는 11월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에 25% 관세, 버스에 10% 관세가 부과된다. 중형 트럭은 총중량 1만4001파운드(약 6350㎏)∼2만6000 파운드(약 1만1793kg) 대형 트럭은 총중량 2만6001 파운드 이상의 차량을 의미한다. 이보다 총중량이 작은 승용차와 경트럭에는 이미 지난 4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트럭 관세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기존 품목별 관세와 중첩되지 않는다. 또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무역협정(USMCA) 기준을 충족하는 캐나다·멕시코산의 경우 트럭만 면제되며 버스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3주 전, 상무부 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중·대형 트럭과 버스의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제출했다"며 “상무부 장관은 중·대형 트럭과 버스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정도로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업체에 한해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내는 25% 관세의 일부를 상쇄하는 크레딧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정책은 2025년 4월 5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만 적용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 그 기간을 2030년 4월 30일까지 5년으로 늘렸다. 관세 상쇄 비율 또한 첫해에는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 총액의 3.75%로 하고 둘째 해에는 2.5%로 줄이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5년 내내 3.75%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와 트럭 엔진을 만드는 회사의 부품 관세 완화 정책도 동일하게 5년 간 시행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양보는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 등 미국 업체들에게 승리 의미한다"며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으로 일부 해외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정부는 무역협정에 따라 유럽연합(EU)와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인하한 바 있다. 백악관은 중·대형 트럭이 군 병력 이동과 재난 대응에 사용되고 미국 내 물류의 70%를 담당하고 있어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호 및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대형 트럭의 약 43%가 수입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영천시, 축제·체육대회 홍보 현수막 불법 게첨…관광객 눈살

도심 곳곳 지정게시대 벗어난 현수막 방치…“행사 끝나도 관리 안 돼" 비판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주최한 '영천한약축제'와 '영천시민체육대회' 홍보 현수막이 도심 주요 도로 곳곳에 불법으로 내걸려, 시민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7일 본지 취재 결과, 영천IC에서 봉작교차로를 지나 도동네거리와 영천공설운동장 인근 주요 도로변에 행사 홍보 현수막이 지정게시대를 벗어나 가로수, 전신주, 가로등 기둥 등에 무단 부착된 채 방치돼 있었다. 이들 현수막은 대부분 '영천한약축제', '영천시민체육대회개최' 등의 문구로, 시나 협조 사회단체 명의로 게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천을 찾은 한 관광객은 “거리에 낡은 현수막이 걸려 있어 도시가 관리되지 않는 느낌을 준다"며 “관광도시를 표방한다면 이미지 관리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영천시내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A모 씨(49·야사동)는 “시민이 가게 홍보용 현수막을 걸면 바로 철거 통보가 오는데, 시가 직접 만든 현수막은 불법 부착돼도 그대로 두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행정의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제8조' 위반 소지가 명백하다고 지적한다. 해당 조항은 지정게시대를 제외한 도로·가로수·전신주 등에 현수막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 시 철거 명령 및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천시는 “행사 종료 후 협조 단체를 통해 순차적으로 철거 중"이라는 입장만 내놓았다. 그러나 시민들은 “법을 집행해야 할 시가 스스로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시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가 스스로 불법을 방관하면서 민간의 불법 현수막만 단속한다면 행정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공공기관이 앞장서 준법 행정을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도의회, 직원 역량 강화부터 청소년 의회체험까지…NH농협 ‘APEC 성공예금’ 3000억 완판

◇경북도의회, 2025년 직원 역량 강화 워크숍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는 16일부터 17일까지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2025년 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고 공직자로서의 역량 제고와 조직 화합을 다졌다. 교육 프로그램은 폭력예방·부패방지 등 법정 의무교육과 함께, 도형심리 강의를 통한 자기탐색과 의사소통 능력 강화, 직원 간 교류의 장으로 구성됐다. 둘째 날에는 경남대 김태훈 교수가 'AI시대의 지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금오산 도립공원 탐방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개회식에는 최병준 의장직무대리를 비롯해 박규탁 수석대변인, 구미지역 도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정성현 부시장 등이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최병준 의장직무대리는 “지방자치가 30년을 맞은 지금, 도민 신뢰 회복의 핵심은 직원의 역량과 소통에 있다"며 “내실 있는 교육으로 의정지원 능력을 높이고, 신뢰받는 의회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경주 용강초 학생들, '청소년의회교실'서 민주주의 직접 체험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는 17일 본회의장에서 경주 용강초등학교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제122회 청소년의회교실'을 운영했다. 5~6학년 학생들은 의장과 의원 역할을 맡아 개회식, 자유발언, 조례안 발의, 토론, 표결 등 실제 의회 운영 절차를 체험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 독도 수호, 쓰레기 투기 대책, PC방 출입 제한, 수업 태도 개선 등 생활 밀착형 주제를 자유발언으로 다뤘으며, 교내 휴대폰 소지 금지, 유튜브 시청 나이 제한 조례안을 제안해 토론과 표결을 진행했다. 최병준 부의장은 “이번 체험이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으며, 도의회는 2014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지방의회의 역할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NH농협은행 'APEC 성공개최 예금', 48일 만에 3000억 완판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NH농협은행이 지난 8월 4일 출시한 'APEC 2025 KOREA 성공개최 예금'이 출시 48일 만인 17일자로 판매한도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 예금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1호 가입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시장·군수, 도의원 등 주요 인사와 공공기관, 기업인, 시민 등 1만6천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타 시도 인사들도 참여하면서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이끌어냈고, 특히 20년 전 회의를 치른 부산 시민들의 열띤 참여가 눈에 띄었다. NH농협은행 김주원 경북본부장은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한 국민적 염원이 모인 결과"라며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 공익기금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국민적 참여가 회의 성공의 토대"라며 “1000여 개 항목을 세밀히 점검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회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주시의회, 주요 사업장 현장 점검…주민 체감도 높인다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의회는 제296회 임시회 기간인 17일 관내 주요 현안 사업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의원들은 △다목적 주민이용시설 건립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지역 맞춤형 매입임대주택사업 △안빈낙도 유니크타운 조성 등 4개 현장을 둘러보며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주민이용시설의 대피 기능과 복합공간 활용 방안, 반려동물 시설의 안전관리 대책,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임대정책, 관광형 복합시설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집중 점검했다. 김병기 의장은 “의회의 현장 확인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과정"이라며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군위전통시장, 야시장 '바베큐 페스타'로 새 도약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과 군위전통시장 상인회는 17일 군위전통시장에서 '바베큐 페스타'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야시장 운영에 들어갔다. 야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첫걸음 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구이존에서는 삼겹살·돼지갈비 등 다양한 고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또한 족발, 회, 닭발, 국수, 군고구마 등 다채로운 먹거리와 함께 공연, 마술쇼 등 볼거리도 마련돼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김진열 군수는 “야시장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라며 “군위전통시장이 머무르고 싶은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바베큐 페스타는 10월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9시 군위전통시장 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영양군, '2025 영양군민상' 시상…지역 발전 기여자 공로 빛나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은 15일 제55회 영양군민체육대회에서 '2025년 영양군민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지역개발 부문 권성규 씨와 사회봉사 부문 이희화 씨가 각각 수상했다. 권성규 씨는 영양인재육성장학금 기탁, 이웃돕기, 재난 복구 지원 등 지역사랑을 꾸준히 실천하며 모범 납세자로도 인정받았다. 이희화 씨는 마을 환경개선, 복지 지원, 축제 후원, 산불 복구 지원 등 헌신적인 봉사로 지역 화합에 크게 기여했다. 도의회는 공직 역량 강화와 청소년 민주교육을 추진하고, 금융권은 국제행사 성공을 위한 참여 열기를 이끌고 있으며, 각 시군은 현장 중심의 행정과 주민참여형 축제를 통해 지역 활력을 높이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동국씨엠, 천연석 질감 구현 컬러강판 개발…“고부가 스페셜티 강화”

동국씨엠이 자연 소재의 사실감을 끌어올리는 기술로 컬러강판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씨엠이 세계 최초로 천연석 등 자연 소재와 동일한 질감과 사실적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한 '듀얼스톤'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듀얼스톤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더블스톤'과 '마블스톤' 2종이다. 더블스톤은 돌 그대로의 질감과 표면 색감을 구현했다. 마블스톤은 석분 입자의 거친 감촉과 표면 디자인을 그대로 담았다. 두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이번 신기술로 강판 표면 처리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동국씨엠은 강조했다. 기존 컬러강판은 롤러로 표면을 칠하기에 부위별 압력 편차를 연출하기 어려워 질감 차등 표현에 제약이 있었고, 롤러 길이가 한정돼 짧은 패턴 반복으로 인공 느낌이 강했다. 듀얼스톤 기술은 동국씨엠만의 독자적 표면처리 기술로 천연 자재와 동일한 수준의 복합 질감을 표현한다. 이에 더해 동국씨엠이 보유한 디지털프린팅 기술로 패턴 길이를 기존 1m 수준에서 최대 10m까지 확대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다. 동국씨엠 고내식 도금강판(GIX·GLX)을 활용할 경우 폭염이나 폭설에도 최대 30년까지 변색과 마모 없이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 동국씨엠은 듀얼스톤 적용 제품의 품질 시험을 모두 마무리해 현재 미국과 유럽 소재의 고객사와 시제품 생산을 최종 협의 중이다. 동국씨엠은 듀얼스톤 적용 제품이 인위적 채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가공 시에도 석영 가루(실리카) 발생이 없는 재활용 가능 친환경 강재로서 시장에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우찬 동국씨엠 기술연구소장은 “고가의 천연 건축 자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서만 가능한 기술이다"며 “관세 장벽이나 시장 침체를 극복할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중국의 배터리 수출통제 살펴보니…미국보다 한국이 더 아프다

중국 정부가 내달 8일부터 배터리 및 관련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해 수출통제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실제 수출금지가 될 시 '니켈(N) 코발트(C)망간(M)' 전구체와 흑연 음극재 분야가 가장 뼈아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광물업계 및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오는 11월 8일부터 리튬이온배터리 및 인조흑연 음극재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실시한다. 수출통제는 수출금지는 아니다. 중국 정부가 통제 대상 품목의 심사를 실시해 기준을 만족하는 곳에만 수출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기준은 이중용도 여부이다. 이중용도는 상업이나 일반적 사용목적으로는 수출을 허용하지만, 군사용·테러용·대량살상무기용 또는 수출통제 관리명단자에게는 수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입업자들은 수출업자에게 수입품목이 이중용도 목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 해관은 기재사항에 대해 완전성, 정확성, 진실성을 판단해 수출 허가를 내린다. 이번 배터리 수출통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무역공격에 대한 보복조치로 해석되나, 한국과 같은 미국 우방국에게도 얼마든지 같은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례로 미국 조선업 부활을 지원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도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정부의 배터리 관련 수출통제 품목은 크게 △배터리셀·팩 및 관련 장비 △양극재 및 관련 장비 △흑연 음극재 및 관련 장비로 나뉜다. 배터리셀·팩은 에너지밀도가 kg당 300Wh 이상인 리튬이온배터리 제품이 대상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 기준의 무역코드(HS코드)는 8507.6000이다. 한국무역협회 해외무역통계 자료를 통한 이에 해당하는 중국의 수출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총 수출액은 611억2047만달러이며, 미국(153억1448만달러)이 가장 많고, 독일(102만5524만달러), 한국(37억8792만달러), 베트남(37억921만달러), 네덜란드(24억659만달러) 순이다. 리튬이온배터리 충방전 장비인 권취기·적층기·전해액주입기 등(HS코드 8479.8999)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86억42만달러이며, 미국(9억2629만달러), 베트남(8억6156만달러), 인도(6억3797만달러) 등으로 주로 수출됐다. 한국 수출액은 2억4101만달러이다. 수출통제 대상인 배터리 양극재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산화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수산화물이다. LFP 양극재(HS코드 2842.9040)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2357만달러이며, 베트남(752만달러), 한국(595만달러), 대만(325만달러), 프랑스(172만달러), 일본(147만달러) 순으로 수출이 이뤄졌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산화물(HS코드 2853.9030)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15억9501만달러이며, 한국(15억7465만달러) 비중이 98.7%로 압도적이다. 한국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주로 NCM 배터리 만들고,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도 주로 NCM 양극재를 만들고 있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수산화물(HS코드 2853.9050)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5494만달러이며, 일본(5461만달러)이 99.4%를 차지했고, 한국은 33만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삼성SDI가 NCA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의 중국 해관 HS코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기준 HS코드에 따른 한국의 인조흑연 음극재(HS코드 3801.10) 수입 현황을 살펴 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총 수입액은 1억4005만달러이며, 중국(9239만달러)이 66% 수준이고, 일본(2481만달러), 미국(1441만달러) 순으로 수입됐다. 또한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이 혼합된 음극재(HS코드 3824.99.9090)의 한국 총 수입액은 12억9391만달러이며, 중국(4억2786만달러)이 33.1% 수준이고 일본(3억1245만달러), 미국(1억7710만달러) 순이다. 중국의 배터리 수출통제가 실제 수출금지로 이어질 시 한국이 가장 뼈아픈 곳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산화물과 흑연 음극재이다. 수입액으로는 배터리셀이 가장 크지만, 셀은 자체 공급을 할 수 있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산화물은 전구체라고 불리는 물질로,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이다. 한국의 배터리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은 직접 전구체를 만들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수입한 전구체를 토대로 양극재를 만들어 국내외 배터리 생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음극재료로는 흑연이 필수적이다. 흑연은 결정구조가 안정적이어서 리튬이온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과정에서 구조 변화가 작아 높은 용량과 우수한 수명을 제공한다. 인조흑연과 천연흑연 모두 원료로 사용되는데 인조흑연 성능이 더 우수하다. 인조흑연은 2500도(℃) 이상의 고열을 가해 흑연의 고결정 구조를 만들기 때문에 천연흑연보다 안정적이고, 리튬이온의 반복적인 충방전에도 결정구조의 변화가 작아 상대적으로 천연흑연보다 수명이 2~3배 우수하다. 다만, 인조흑연은 높은 열을 가해 흑연화 공정을 거쳐야 하는 관계로 가격이 천연흑연보다 비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음극재료로 인조와 천연을 혼합해 사용한다. 수입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도 중국에서 인조와 천연 흑연을 혼합한 음극재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 흑연 대체물질로 실리콘이 있으나, 실리콘은 부피팽창으로 인한 배터리 스웰링현상(부풀어오르는)과 수명단축 문제가 있어 현재는 흑연에 실리콘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수출통제 품목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리튬 풍부한 망간계 양극재'이다. 망간 비중을 최대한 높여 '리치망간'으로도 불린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에서 니켈과 코발트 가격이 너무 오르자, 가격을 낮추면서도 안정적으로 고성능을 낼 수 있는 화합물을 찾은 것이 리치망간이다. 한국 배터리업계도 리치망간을 차세대 배터리로 정하고 기술개발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선제적으로 리치망간 화합물을 수출 통제에 포함한 것은 한국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현대전에서 드론 및 무인항공기의 중요성은 매우 크고 이 기기들은 모두 배터리로 가동된다. 중국이 배터리 품목의 수출을 실제로 금지한다면 상업적 목적뿐만 아니라 군사분야에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한국은 수년 전부터 배터리 소재의 국산화 및 탈중국에 나섰지만, 여전히 중국 의존도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기업들의 소재 가공 기술력이 중국보다 월등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지만, 이를 개선시켜야 할 정부가 계속해서 잘못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할당관세이다. 할당관세는 업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특정품목의 관세를 40% 범위에서 일정기간(대부분 1년) 올리거나 낮추는 것이다. 정부는 매년 여러 개의 배터리 품목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소재에 집중돼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 배터리 소재 생태계가 살아남거나 형성되지 못하고, 계속 저가의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정책 및 입법 실수가 있다고 전문가는 진단한다. 2013~2015년 제정된 이른바 화평법·화관법으로 불리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제정된 이 법은 화학물질에 대한 취급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하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 소재를 국산화한다면서도 소재 할당관세를 0%로 하는 정부의 어불성설 정책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는 화평법·화관법 제정 이후 화학물질 취급이 매우 어렵게 되면서 소재산업 밑단부터 붕괴된 게 가장 크다"며 “소재의 탈중국 및 자립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근본적 문제부터 개선해 전반적인 산업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조국 vs 오세훈…부동산대책 놓고 연일 공방전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서울 집값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조 위원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 시장을 겨냥해 “강남 편행 정책이 초래한 참사에 대해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강벨트 지역에 민간주도 재건축을 대거 허용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오세훈표 정책은 달아오르고 있는 부동산 시장 정책을 펄펄 끓게 만들 것이고,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 시장 정책을 비판하는 부동산 전문가 글을 함께 게시하며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의원님들은 모두 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조 위원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 벨트 중심의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 정책 등은 오히려 집값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 아닌 강남시장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서울시 주택정책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으면 이런 말을 쉽게 꺼내는가"라고 지적하면서, “주택시장 원리를 모른 채 훈수 두는 분들을 보면 참 답답하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와 전임 시장 시절, 해제되고 취소된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서울에 공급되지 못한 주택이 330여개 지역 28만호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는가"라고 되물었다. 오 시장 측근들도 엄호에 나섰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조 위원장을 향해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를 가진 분이 민간주도 재건축을 비판하는 모습이 참 낯설다"고 했다. 그는 '강남 불패를 막겠다는 강남의 성주'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은 성 안에 편히 살명서 성밖 사람들이 들어올 문은 아예 걸어 잠그겠다는 뜻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조 위원장의 연속 공세를 '체급 키우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은 민심 파급력이 큰 이슈인 만큼, 오 시장과의 대립을 통해 서울시장급 대항마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체된 지지율 속에서 존재감을 띄우려는 포석"이라고 했다. 실제 조 위원장이 특별사면으로 정계에 복귀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사면 직후인 8월 셋째 주 4%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2∼4%대를 오가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호남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호남 지역 지지율은 사면 직후까지만 해도 11%에 달해 국민의힘(5%)을 두 배 이상 앞섰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3%로 떨어지며 오히려 국민의힘(4%)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3분기 건설사들 수익성 개선…“코로나 수주 악재 이제야 걷혔다”

10월 중순부터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HDC현산 등 주요 대형사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익이 늘었다기보다 코로나 시기 고비용 공사가 이제야 정리된 결과"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HDC현산 등 주요 5개사가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2034억 원으로 78% 증가하고, DL이앤씨 1237억 원(48%↑), 대우건설 1056억 원(69%↑), GS건설 995억 원(22%↑), HDC현산 1010억 원(112%↑) 수준이다. 표면적으로는 뚜렷한 회복세지만, 실질적으로는 코로나 시기 수익성이 악화된 현장이 마무리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020~2023년 사이 철근 가격이 톤당 6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미 낮은 단가로 계약된 현장은 그대로 진행해야 했다"며 “그 시기 수주 물량이 이제 대부분 끝나면서 원가 부담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건설업계는 자재난·물류대란·인력난의 '3중고'에 시달렸다. 주요 철강·시멘트 생산국의 봉쇄로 공급망이 끊기고, 해상 운임은 팬데믹 이전보다 수배로 뛰었다. 창호·전선 등 부자재 납기가 지연되면서 공정이 늘어난 현장도 적지 않았고, 현장 유지비·장비대·관리비 등 간접비 부담이 늘었다. 여기에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까지 치솟으면서 손실이 불가피한 공사들이 속출했다. 이 같은 고비용 수주 현장들이 올해 들어 차례로 마무리되면서 원가율이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 시기 건설자재 가격 급등으로 손실이 누적된 공사들이 정리되며 수익성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기상 여건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예년보다 우기가 짧아 공사 일정 지연이 줄었고, 이에 따라 매출 인식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작년엔 장마로 공정이 늦었지만 올해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매출이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이런 외부 요인보다 원가구조의 정상화가 본질적인 변화라고 본다. 일시적 기상 효과보다 코로나 시기 누적된 원가 악재가 해소되면서 체질이 서서히 개선되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수익성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저가 낙찰 관행을 꼽는다. 정부나 공공기관 발주 공사는 대부분 최저가 낙찰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가격이 낮을수록 수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처음부터 최소 이익만 남기는 수준으로 견적을 써야 하고, 이후 자재비가 오르면 그대로 손해를 떠안는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품질과 안전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공공 발주 제도도 수익성 개선의 한계로 지목된다. 발주처가 자재값 변동을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철근·시멘트 값이 20~30% 오르더라도 발주처가 인정하는 인상률은 10% 안팎에 그친다. 한 관계자는 “실제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건설공사비지수를 적용해야 하지만 제도는 여전히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올해 3분기 건설사 실적은 코로나 시기 고비용 수주 정리와 날씨 요인에 따른 일시적 개선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원가 정상화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익 증가가 착시로 끝나지 않으려면 낙찰 제도와 물가 반영 방식 등 구조적 한계를 고쳐야 한다"며 “코로나 이전 수준의 이익 체력 회복은 내년 이후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김포시-안산시-안양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16일 관문체육공원에서 관내 어린이집 영유아와 보육교직원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 어린이집 한마음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과천시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했으며,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와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을 기르고 관내 보육기관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여러 기구와 시설물을 이용해 조성된 영아를 위한 놀이공간이 마련됐으며 점수 찾기, 깃발 세우기, 작은볼 배구, 줄다리기, 만들기 등 함께 뛰고 웃을 수 있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개회식에서 “이번 체육대회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함께 배우는 즐거운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며 “과천시는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기아와 손잡고 광명역세권에서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운영한다. 광명시는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아와 '전기차 기반 커뮤니티 카셰어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광명시가 적년 국토교통부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했다. 광명역세권 일대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해 탄소 배출 저감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기아는 일직동 '광명역 유(U)플래닛' 지하 6층에 공유 전기차 10대를 공급-운영하고, 광명시는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차량 10대 중 5대는 오는 10월 말 운영 예정이며, 내년 초 5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공유 전기차는 광명역세권 내 기업뿐 아니라 시민도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업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는 기업 업무용으로, 평일 업무 외 시간과 주말에는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 도입되는 모든 차량은 전기차(EV)로, 내연기관 차량 이용을 줄이는 동시에 대기질 개선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등 실질적인 탄소 배출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스마트폰에 '기아 비즈(Kia Biz)'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예약-이용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협약은 기업과 시민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 서비스의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교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교육특구, 자율형공립고등학교 선정 등 대형 호재로 김포교육 지형을 바꿔나가고 있는 김포시가 청소년 진로진학입시에까지 두 팔을 걷어붙였다. 김포시는 16일 김포종합운동장에서 '2025 김포 진로교육박람회'를 개최했다. 학생, 학부모, 시민, 교육 관계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김포시가 이끄는 교육 첫걸음'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김포시가 주최하고 김포시청소년재단이 주관했으며. 청소년이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하고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자리가 됐다. 김포시는 작년 교육발전특구와 지역특화 자율형공립고 선정, 서울시와 서울런 업무협약 체결, 연세대와 교육 협력 등을 통해 김포교육 지형을 바꿔나가고 있다. 16일 열린 행사장에는 지역 기업-대학-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100여개 진로체험 부스가 운영돼 △직업체험존 △진로상담존 △창의융합존 △이벤트존 등에서 학생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며 진로 방향을 탐색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분야 부스가 큰 인기를 끌며 청소년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강연 프로그램은 1부와 2부 세션으로 나눠 구성됐는데, 올해부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들을 수 있는 입시-진학 특강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1부에는 유튜버 웃소와 모델 겸 AI 연구원 허성범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진로-자기계발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2부에는 EBSi 영어강사 주혜연, 입시컨설턴트 윤여정 강사가 입시-진학 특강으로 현장 열기를 이어갔다. 공연 무대도 화려하게 꾸며졌다. 개막식에서 걸그룹 '하이키(H1-KEY)'가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박람회 시작을 밝게 열었고, 폐막 무대에선 방송인 박명수의 EDM 피날레 공연이 뜨거운 환호 속에 펼쳐져 현장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김포대학교 댄스동아리 판타스마 코리아, 버블쇼, 저글링, 통기타 버스킹 등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이 더해져 참가자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개막식에서 “현재 나와 있는 직업이 20년, 30년 뒤에 유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해야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또다시 수용하고 열심히 할 수 있다. 김포시는 우리 청소년이 김포에서 교육받고 성장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교육정책과 응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새로운 직업도 많이 알게 됐고 재미있는 체험도 많이 하게 됐다. 생각보다 몰랐던 직업도 많이 있었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멀리 나가지 않고 김포에서 유익한 입시특강을 들을 수 있어 정말 반가웠다. 입시가 정보 전쟁이라 해서 정보에서 늦을까 불안했는데, 걱정이 씻은 듯 해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청소년에게는 현실적 진로 탐색의 기회, 학부모에게는 진학 지도 방향의 정보, 지역사회에는 교육 협력의 장을 제공한 만큼 향후에는 더 다양한 분야 체험과 진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16일(현지시각)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협회에서 안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국제교류 간담회를 열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협회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객과 전 세계 수천 개 공연 단체가 참여하는 세계적 축제 기관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국외 출장 기간 가운데 마련된 일정으로, 세계 최대 공연 예술 축제 운영진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영국사무소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며 교류 추진의 가교역할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진행 중인 축제 운영 사례와 노하우, 홍보와 네트워크 전략 등 폭 넓은 부분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며 향후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은 교류의향서를 전달하고, 양 도시 축제 간 정보교류와 공동 발전을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상호 협력을 공식 제안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안산시는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거리극축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프린지 협회는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이는 세계적 축제로, 이번 만남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영국사무소 추천과 지원 덕분에 성사된 뜻깊은 자리"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프린지 협회 운영 경험과 국제교류 지혜를 나눠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린지 협회 관계자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서 프린지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며 “양 축제 간 협력이 지속 이어져 서로의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국제 예술 교류의 장을 더욱 넓혀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17일 오전 8시20분 만안구 연현초등학교 정문과 통학로에서 만안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만안녹색어머니회 학교 순회 캠페인' 일환으로 안양만안경찰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만안모범운전자회, 학부모회, 만안구청 등 교통 관련기관-단체도 참여했다. 안양시는 매년 만안구 및 동안구 녹색어머니회가 초등학교 관계자, 교통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진행하는'학교 순회 캠페인'에 동참하고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과 시민의식 고취에 노력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희자 만안녹색어머니회장, 최성규 안양만안경찰서장, 유한호 만안구청장 등 100여명은 직접 학생에게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지도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질서 준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캠페인 후 연현초등학교 운영위원회실에서 연현초등학교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로부터 학교 운영에 관한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 의견도 청취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에 대해 “어린이와 학생들의 학습권, 건강권 보장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경찰서 및 교육지원청 등과 적극 협의해 안전한 통학 및 도로교통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구리시-남양주시-양주시-양평군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오는 30일 일산서구청 가와지 대강당에서 창업오디션 '2025년 하반기 고양 아이알(IR)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성장 가능성 있는 창업기업과 투자자, 창업지원기관 간 만남의 장으로, 창업기업에 투자유치 연계, 사업 파트너십 구축, 네트워킹 확대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시는 8월25일부터 고양 아이알(IR)데이 창업기업을 모집했다. 총 47개 업체가 신청해 1차 서류평가와 2차 발표 평가 절차를 거쳐 최종 10개 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창업기업은 투자유치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을 받았으며, 아이알(IR)데이에서 혁신적인 창업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열띤 피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발표 심사와 투자는 고양청년창업펀드 및 고양벤처펀드 운용사 등 10명 벤처투자자와 창업기획자가 참여해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 대회에서 성장상을 수상한 ㈜빌드코퍼레이션이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우수 창업기업과 투자자 간 소중한 소통을 통해 투자 성과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참여 문의 및 세부 사항은 고양원스톱창업플랫폼 또는 고양 아이알(IR)데이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문화원이 지난 15일 구리문화원 4층 대강당에서 토평초등학교 학생과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37회 온달장군 추모 제향'을 거행했다. 이날 제향은 삼상향을 비롯해 △천제례 △초헌 △천문고 △천신삼배 △천관재배 △대신분향재배 △신물봉안후삼배 △종헌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천신은 백경현 구리시장이, 천관은 이한윤 구리문화원 부원장이, 주작 대신은 강종일 온달 장군추모제 추진위원장이 맡아 장군의 넋을 기렸다. 온달장군 추모 제향은 1987년 온달 장군보존회가 구리시 아천동에서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과 평강공주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위령제를 지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1996년부터 구리문화원과 구리시가 공동으로 문화 행사로 발전시켜 매년 10월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추모 제향에서 “온달장군의 충절과 애민 정신을 본받아 구리가 더욱 발전하고 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탄성은 구리문화원 원장은 “앞으로도 구리문화원은 온달장군 추모 제향을 비롯해 구리 역사와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오는 21일부터 '2025년 하반기 진로-진학 컨설팅'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컨설팅은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적성과 학업 성취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진로 탐색과 대학 진학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설팅은 내달 15일과 22일 이틀 동안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45분까지 운영되며, 학생 1인당 45분씩 1대1 상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대학입시 제도 속에서 학생이 자신의 진로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청은 이달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남양주시 인재육성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회원가입 후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자는 시스템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되며, 교육 기회 형평성을 위해 취약계층 학생 10명에게 우선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최진희 미래교육과장은 17일 “이번 컨설팅은 입시 경쟁에 앞서 학생이 스스로 적성과 진로를 고민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 맞춤형 진학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오는 12월 '정시 컨설팅'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 사항은 남양주시 미래교육과 진로교육팀 인재육성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도시 활기와 농촌 정취가 어우러진 양주시 백석 들녘. 황금빛으로 물든 벼가 고개를 숙이며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을 알리고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오는 25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사업 일환으로 3회로 예정된 전문가 특강 시리즈 중 첫 번째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는 EBS 대표 강사이자 '나비효과'로 잘 알려진 윤혜정 선생이 초청돼 '네 꿈에 날개를 달아줄 만점 국어의 시작과 끝'이란 주제로 학생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최근 수능 국어 출제 경향을 비롯해 내신 대비까지 아우르는 효과적인 공부 전략을 소개하는 등 효율적인 국어 학습법을 다룬다. 강연 뒤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참석자의 학습 고민에 대한 맞춤형 조언도 제공한다. 참여 신청은 양주시 진로진학 누리집 또는 홍보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정유진 양주시 미래교육과장은 17일 “윤혜정 선생님 특강이 학생에게 실질적인 학습 도움과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길 바라며, 양주시는 앞으로도 학생 중심 교육 환경 조성으로 미래인재 양성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학생 중심 교육 문화 확산과 지역 교육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관내 지정 의료기관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독감(인플루엔자)-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어린이(2012년 1월1일~2025년 8월31일 출생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1960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이다. 코로나19 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 이상부터 64세 이하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이번에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업데이트된 변이 대응 백신(LP.8.1. 기반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으로 감염 및 전파 위험을 줄이고 중증 진행과 사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백신은 동시 접종이 가능하며,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하게 된다. 양평군은 유행 시기인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접종 완료를 권장하는데, 이는 두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어서다. 대상자는 주소지에 관계 없이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접종이 가능한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관별 접종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대상자는 방문 전 반드시 일정을 확인하고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꼭 지참해야 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17일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는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 매년 접종이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층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만큼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해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관내 65세 이상 노인 가정에 지정 의료기관이 포함된 예방접종 안내문을 우편 발송해 접종 정보를 안내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상일,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 자산”...용인의 비전 구체화에 ‘올인’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연일 “산업 성장과 시민 삶의 질이 함께 가는 도시"라는 용인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그려가고 있다. 이 시장은 16일 KBS 인사이드 경인 방송 대담을 통해 용인시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 주택 공급 청사진을 발표하며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17일에는 수지구 초등학교 학부모 60여 명과 3시간 이상 동안 간담회를 열어 지역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직접 논의했다. 산업과 생활, 거대 프로젝트와 일상 현장을 잇는 '행정의 투트랙 접근'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상일 시장은 방송 대담에서 “용인에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세 가지 초대형 프로젝트를 차례로 소개했다. 먼저 이동·남사읍 일원 778만㎡(약 235만평)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다. 이곳은 지난해 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마쳤으며 현재 감정평가 단계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내년에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말에는 부지 조성에 들어간다"며 속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보상 대상 주민과 기업을 위한 이주 대책도 이미 마련됐다"며 “이동읍에 36만㎡(11만평) 규모의 이주자택지와 50만㎡(15만평) 규모의 이주기업 전용단지를 국가산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의 미래를 위해 토지를 비자발적으로 수용당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양도소득세 감면 폭을 높여달라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시민을 위한 세제 개혁 성과"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원삼면 일원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다. “415만㎡(126만 평)에 122조 원이 투자되며, 이미 제1기 팹(fab)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며 “2027년 봄 1기 팹의 절반이 가동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에는 연인원 300만명이 투입되며 SK하이닉스는 4500억원 규모의 지역 인력·자재·장비를 사용하기로 협약했다"고 구체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제시했다. 세 번째로는 용인의 뿌리이자 상징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다. “20조 원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는 미래 연구 단지로 재편된다"며 “용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두 축이 국가 반도체 초격차를 지탱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삼성과 하이닉스의 투자만 502조원에 달하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설계 전문기업이 대거 유입되면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용인은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세계 반도체 생태계의 허브로 도약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프로젝트에 이어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구상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수지구 상현·풍덕천동 일원 272만9000㎡(83만 평)에 조성되는 플랫폼시티는 반도체 소부장·AI·바이오·R&D 시설이 입주할 첨단 복합 자족도시"라며 “5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구성역을 중심으로 컨벤션센터와 호텔, 마이스(MICE) 시설이 들어서며 GTX-A와 광역버스·택시가 연결되는 복합환승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이 시장은 “판교를 능가하는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반도체 국가산단이 완공돼 삼성전자의 6개 팹이 가동되면 상주 근로자만 10만3000명, SK하이닉스 클러스터에 4만명, 플랫폼시티에 5만5000명 등 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며 “2040년까지 인구 152만명의 계획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산업이 성장하려면 교통이 먼저 뚫려야 한다"며 도로·철도 인프라 확충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 광주에서 이동·남사읍으로 이어지는 경강선 연장을 추진 중이며 수도권내륙선과 함께 중부권 광역급행철도(MTX)로 통합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민자 추진 시 용인에서 서울 잠실, 청주공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또한 “잠실~판교~용인~광교~봉담을 잇는 경기남부광역철도는 B/C값이 1.2로 높게 나와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분당선 기흥~오산대 연장도 기재부에 예타 조속 시행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도로망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국도 45호선 12.5㎞ 구간을 8차로로 확장해 2030년 첫 팹 가동 시점에 맞춰 완공하며 2031년에는 전체 구간을 연결한다. 여기에 반도체 고속도로(양감~일죽)와 경부고속도로 기흥~양재 지하화(26.1㎞)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예타 면제와 민자 적격성 조사를 병행해 공사 기간을 최소 3년 이상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주거 공급 계획도 내놨다. “플랫폼시티에 1만105가구(2만8000명),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에 1만6000가구(3만8000명)가 조성된다"며 “8년간 끌어온 옛 경찰대 부지(언남지구)는 LH와 협의해 기존 6620가구에서 5400세대로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SK하이닉스 클러스터 내에도 1800세대 이상 직원 전용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이 시장은 “산업 인력과 시민이 함께 정주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산업만 발전하고 삶의 질이 뒤처지는 도시를 만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대담 다음날인 17일, 포은아트홀에서 수지구 초등학교 학부모 60여 명과 3시간 넘는 간담회를 열었다. 산업 비전만큼이나 '생활 현장 행정'을 중시하는 그의 리더십이 엿보인 자리였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학교 주변 환경과 통학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행정"이라며 사전에 접수된 31건의 학부모 건의 사항 중 시 소관 25건, 교육청 소관 6건의 검토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대청초 보도블록 개선 △승하차구역 안전펜스 교체 △동천초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및 시니어봉사자 추가 △성서초 통학로 CCTV 설치 △수지초 통학로 열선 설치 검토 △토월초 신호체계 개선 △홍천초 수목 정리 등이 포함됐다. 현장 질의도 이어졌다. 신봉초 학부모는 급식실 앞 나무의 꽃가루 문제를, 수지초 학부모는 제설 문제를 제기했다. 이 시장은 즉석에서 “현장을 확인하고 나무 제거의 필요성을 판단하라", “제설장비와 인도제설기 활용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성서초 학부모의 '등교 시간 한정 승하차구역 지정' 요청에도 “경찰과 다시 협의하라"고 대응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모든 요구를 당장 해결하긴 어렵지만, 문을 닫지 않고 계속 두드리겠다"며 “예산을 확보해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일 시장의 행보는 거대 산업 프로젝트와 생활 밀착형 행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균형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방송에서 “반도체는 국가의 미래 전략 자산이며, 대한민국 수출의 20%를 차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다음날 학부모들과의 만남에선 “아이들의 통학 안전이 행정의 기본"이라며 현장 중심의 시정을 재확인했다. 용인은 지금 국가 반도체 전략의 중심에 서 있다. 동시에 시민의 생활이 숨 쉬는 도시로도 진화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상일 시장은 이 두 축을 함께 이끌어가는 '현장형 행정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시장의 말처럼 “산업은 국가를 살리고, 시민은 도시를 살린다"는 이 시장의 말처럼, 그의 리더십은 지금,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심장 위에서 '용인의 내일'을 설계하고 있는 것 같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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