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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K뷰티 인기 비결은 ‘신토불이 K원료’

아모레퍼시픽이 인삼·쑥 등 K원료를 내세워 'K뷰티 파워'를 한 단계 밸류업 시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한국 전통 브랜드 '한율'이 '설화수'에 이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현지에서 급성장한 K뷰티 경쟁력을 발판 삼아 신토불이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율은 한국의 고유한 색깔이 강하게 담긴 브랜드다. 한국의 사계절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특징을 살려 한국적 아름다움을 전통적 원료의 효능으로 강조한다. 국내 지역 농가와 협업해 원재료를 수급하고 유자, 쑥, 쌀, 밤 등과 같은 원료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재해석해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효능은 물론 자연의 향, 한국적 미학을 담은 패키지 디자인이 돋보인다.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러한 행보에는 '한방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설화수가 미리 물꼬를 터놓아 한율이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 설화수는 2010년에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중국에 집중된 판매 경로를 글로벌 시장 다각화 전략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 끝에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약 20%에 이르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60년 이상 인삼을 연구하며 얻은 기술을 활용해 건강한 피부를 추구하는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미국 전역에 42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플러싱, 산타 애니타,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 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설화수가 닦아 놓은 길을 따라 한율도 미국 전역 소비자들에게 공개된다. 오는 16일부터 세포라 매장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유자를 원료로 한 수면 팩, 토너 패드 등을 포함해 어린 쑥과 빨간 쌀에서 추출한 성분을 담은 제품을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설화수의 성공 사례로 한율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시작부터 해외에서 실적을 내 한율의 활발한 현지 공략 활동에 힘을 실어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 상승한 473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 설화수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79%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율이 쌓아온 원료 기술과 고유한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린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글로벌 고객에게 한국적인 원료와 미용법으로 차별화된 뷰티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NH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가정의 달 맞아 카네이션 전달

양재영 NH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과 임직원은 7일 가정의 달을 맞아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카네이션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마련됐다. 준비한 카네이션은 관내 어르신 등 250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리스크관리부문 임직원들은 2013년부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농산물 나눔, 도시락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따뜻한 금융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양재영 부행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이웃들에게 작은 꽃 한 송이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업인과 지역사회에 힘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CJ, 日에 만두 신공장…‘준비된 글로벌’ 파워 세진다

CJ제일제당이 일본 식품시장 공략 확대를 위한 '글로벌 경쟁력 수위'를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일본 치바현에 비비고만두 신공장을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총 4만 2000㎡ (약 1만 2705평) 부지에 연면적 약 8200㎡(약 2480평) 규모로 조성되는 비비고만두 공장은 지난해 4월 착공해 오는 7월 완공 뒤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공장에는 최첨단 생산라인이 들어서며 인기 K-푸드 '비비고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치바 만두공장이 완공되면 일본 내 CJ제일제당의 만두 생산기지는 총 5개로 늘어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9년 일본 만두업체 교자계획을 인수해 공장 4곳을 운영해 왔다"며 “CJ 차원의 일본 내 만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일본 만두 생산량 확충에 공들이는 이유는 현지 시장의 만두제품군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일본 냉동만두시장은 연간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비비고만두와 유사한 교자 비중이 절반을 넘는 점에 주목한 CJ측이 만두사업 규모 대형화를 결정한 것이었다. 추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CJ제일제당은 기존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조리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채널 입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두 생산역량 확대를 기점으로 일본 전체 식품사업의 질적·양적 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일본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K-소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전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비비고 김밥'은 현지 유통업체인 이온·코스트코 중심으로 지난해 250만개 가량 팔릴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일본 공략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해외 경쟁력 우선 경영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초 이 회장은 올해 첫 글로벌 현장 경영 행선지로 일본을 방문하고, '식품·뷰티·엔터테인먼트' 3가지 사업을 적극 육성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올해 CJ제일제당의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사업의 중요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원으로 5년 새 7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 비중도 39%에서 49%로 증가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최민희 과방위원장 “최태원 불출석, 증감법 위반…간사 협의 거쳐 고발할 것”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SK텔레콤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관련 청문회에 불출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8일 오후 2시 열린 SKT 유심정보 해킹 사고 단독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불출석을 결정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달 30일 열린 청문회에서 이번 사고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그는 청문회 이틀 전인 지난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준비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사실상 불허 의사를 밝혔다. 이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증감법) 제5조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할 수 있단 게 과방위 측 설명이다. 최 회장은 최소 지난 5일까지 과방위에 사유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기한을 도과했다는 것이다. 관련 법률을 살펴보면, 출석요구서를 송달받은 증인은 부득이한 사유로 출석하지 못할 경우 출석요구일 3일 전까지 의장 또는 위원장에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을 경우, 위원회는 제15조에 따라 증인·참고인 등을 고발할 수 있다. 청문회의 경우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연서에 따라 그 위원의 이름으로 고발할 수 있다. 최 위원장은 “양당 간사인 김현(더불어민주당)·최형두(국민의힘) 간사와 협의해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 불출석에 대한 과방위원들의 지적도 적잖았다.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은 “책임 있는 답변을 듣고자 최 회장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출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어떤 회의나 행사가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고보다 중요한 회의나 행사가 어디 있는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보여준 모습만으로 이용자들이 과연 그룹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 회장은 청문회 전날인 지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해킹 사고 관련 데일리 브리핑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큰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고객뿐 아니라 언론, 국회, 정부기관의 질책은 마땅한 것이라 생각하며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화학, 당뇨 복합제 ‘제미다파’ 첫 수출…‘제미글로’와 시너지

LG화학이 당뇨병 치료제 대표 성분 2종을 하나로 합친 2제복합 당뇨병 개량신약 '제미다파'의 첫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LG화학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한국, 태국, 필리핀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120여명을 대상으로 '제미-커넥트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제미다파'의 태국 출시와 글로벌 사업계획을 알렸다고 8일 밝혔다. 제미다파는 LG화학의 국산 19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주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조합한 2제복합 당뇨병 치료제다. 제미글립틴은 디펩티딜 펩티다아제-4(DPP-4)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 당뇨 치료제이고 다파글리플로진은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 당뇨 치료제다.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도와 당을 분해하는 DPP-4 억제제 계열과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 억제제 계열은 당뇨병 치료제의 대표적 작용기전으로, 각 계열 내 대표적 성분인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조합한 당뇨병 치료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하다. 지난 2023년 제미다파를 국내에 출시한 LG화학은 지난해 1월부터 대웅제약과 제미다파 국내 공동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LG화학은 이번에 제미다파의 글로벌 진출 추진하면서 우선적으로 직접판매 기반을 갖추고 있는 태국 시장 진입을 선택했다. 이미 진출한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2제복합 당뇨 치료제) 판매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DPP-4 억제제 및 SGLT-2 억제제 계열 제품 전체 시장규모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두 계열 조합의 복합제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6%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태국에서 이미 구축한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 판매망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의 지난해 태국 DPP-4 억제제 시장점유율은 약 13%로 태국 당뇨치료제 시장 성장을 이끄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필리핀,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제미다파 수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사업부장은 “태국에서는 40세 미만 젊은 당뇨병 환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제미다파, 제미메트와 같은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가진 복합제 수요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미다파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세안 및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엔·롯데·SK’ 비상장 대형건설사 IPO ‘첩첩산중’

10대 대형 건설사 중 아직 기업 공개를 하지 않은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4곳 건설사의 상장이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조만간' 상장이 기대됐지만 각종 악재에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열기가 식은 상태다. 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비상장 상태인 이들 4개 건설사들은 현재 실질적으로 IPO 작업을 멈춘 상태다. 그나마 SK에코플랜트 한 곳이 준비 중이긴 하지만 워낙 시장 상태가 안 좋아 정확한 시점 조차 잡지 못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및 증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예비 심사 청구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자본 시장을 위해선 실적이 좋아야 하는데 IPO 시장이 워낙 불황이라 진입 시점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SK에코플랜트의 상장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상장의 가장 큰 밑그림이었던 사명 변경 시점도 2021년 5월로 이제 만 4년을 넘어가지만 아직도 예비 심사 청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상장의 핵심 키인 신사업 부문 강화도 여부도 여전히 만족할만 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2024년 기준 건설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신사업 부문은 39%로 여전히 절반 이상의 매출이 건설 부문에서 나온다. 상장을 위해 사명에서 건설을 지우면서까지 신사업 부문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쏟은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SK에코플랜트가 추구하는 '환경 기업'으로서의 IPO는 갈 길이 먼 셈이다.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SK그룹이 여론의 포화를 맞고 최태원 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나선만큼 모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IPO를 추진했지만 현재는 회사 안팎의 어려움이 겹쳐 사실상 상장 계획을 접은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작년 적자가 1조원 이상 난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며 “2월 세종포천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등 대외적인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하기에 상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09년에 IPO를 추진했다가 흥행 실패로 추진을 철회한 이후 현재까지도 상장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롯데건설도 '만년 건설 IPO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상장은 당분간 먼 일이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본사 사옥 매각 및 개발까지 검토하고 있는 롯데건설이 IPO를 추진하기엔 안팎의 사정이 어렵다는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K-배터리, 1분기도 점유율 하락…돌파구 ESS 전망도 ‘먹구름’

한국 배터리 업계가 점유율 하락-에너지저장장치(ESS) 전망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전기차 캐즘과 중국 기업의 급성장으로 자리를 잃어가는 와중에 그나마 돌파구였던 미국 ESS 시장마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현지화, 유럽 시장 등 판매 다각화에 집중해 향후 일어날 여러 불확실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8일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 1~3월 글로벌 전기차용(EV) 배터리 사용량 자료에 따르면 한국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점유율이 18.7%로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 EV 배터리 사용량은 221.8GWh로 38.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유럽·북미 완성차 수요 감소로 배터리 사용량이 17.2% 줄었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성장세를 보였으나 점유율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올해도 파죽지세다. CATL(38.3%)과 BYD(16.7%)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통해 양사 합산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LFP 대응이 늦어 뒷걸음질 치고 있는 한국 업계와 정반대의 양상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ESS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반등에 나서려 했는데 최근엔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SS는 초거대 배터리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등에 필수적인 요소로 추후 수요가 꾸준히 중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그러나 최근 유망했던 ESS 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해 ESS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NEF(BNEF)는 2025년 글로벌 ESS 설치량을 전년 대비 37% 오른 247GWh로 전망했지만 2026년 성장률은 4%로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2025년 설치량 전망치를 12% 하향 조정했고, 2026년에는 32%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재정 악화를 더욱 가속화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삼성SDI는 영업손실 4524억원 기록했다. 적자 원인 중 ESS 시장의 약세가 큰 부분으로 꼽히는데 앞으로 이 부분이 더욱 부각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G엔솔과 SK온은 지난 분기 선방했지만 ESS 시장 위축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한국 배터리 업계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ESS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유럽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이며 2030년까지 ESS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략적 지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서 유럽산 LFP 셀을 적용한 20피트 표준 컨테이너형 ESS 제품과 다양한 ESS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과 배터리 패스포트 사업을 강조했다. 삼성SDI도 AI 데이터센터용 UPS 배터리 신제품 'U8A1'과 밤낮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삼성배터리박스(SBB) 1.5'를 공개하며, 고출력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배터리협회 관계자는 “유럽은 세계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이자 급성장하는 ESS 시장을 품은 전략적 지역"이라며 “한국과 유럽 간 배터리 산업 협력과 기술 교류가 더욱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수익성 개선세 뚜렷 한화건설, 실적 반등 이뤄낼까

㈜한화 건설부문이 최근 2개 분기 연속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실적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비롯해 서울역 북부역세권·수서역 환승센터 등 국내 대형 복합개발사업까지 마무리되면 향후 실적 개선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전날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6536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p) 올라갔다. 이에 대해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일부 플랜트사업 양도로 매출액이 줄었다"며 “원가율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앞서 2023년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분기 전년 1분기와 동일한 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 588억원의 영업손실, 3분기도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해 분기실적이 적자전환됐다. 그러다가 4분기부터는 전년 동기(-423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21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이 신장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해진 셈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아직 2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 건설부문의 영업손실은 전년(-22억원) 대비 13배가량 늘어난 -309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그럼에도 올해 한화 건설부문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진척을 낼 경우 큰 폭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그다드 동남쪽에서 10㎞ 떨어진 비스마야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22년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공사 계약을 해지했지만 2023년 1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사업 재개 요청에 잔여 7만여 가구를 짓기로 합의, 미수금 일부인 3억 달러(4181억 4000만 원)를 수령하고 부분 공사를 재개했다. 지난해 12월엔 최초 계약금액 대비 2억7700만달러(약 3919억원) 늘어난 총 103억9800만달러(약 14조7125억원)로 계약을 변경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 재개에 따라 외형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비스마야 공사를 진행하던 시기 한화 건설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10%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전체 공사 중 약 40%가 진행된 만큼 한화 건설부문이 향후 8년 동안 약 88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라크 정부의 승인이 아직 변수로 남아 있다.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의 승인을 받아야 발효되고 승인 과정에서 계약 조건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기 대문이다. 한화 건설부문의 수주 잔고는 9조2000억원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비 3조1000억원)을 시작으로 수서역 환승센터(1조6000억원), 잠실 MICE 개발(2조2000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로 4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건축·개발 부문에서만 3조6000억원 이상을 수주할 계획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로컬뉴스] 나주시, 함평군, 담양군 소식

스물한 번째 최장수 지역 축제 5월 23~25일 개최 숙성홍어, 한우 할인 판매 등 양귀비 꽃밭서 남도 미식 대향연 미스터 트롯 장민호, 현숙 등 가수 공연, 볼거리·먹거리 체험 가득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나주시는 알싸한 맛이 입안 가득히 퍼지며 막힌 코가 뻥 뚫리는 숙성 홍어를 배불리 맛볼 수 있는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축제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푹 삭힌 홍어, 묵은김치, 찰진 돼지 수육을 곁든 홍어삼합에 명품 나주 한우를 더한 남도 미식 대향연이 더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나주지역 최장수 음식문화 축제인 영산포 홍어축제는 올해부터 영산포 홍어·한우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전남도 최대 축산업 중심지이자 연평균 1만 5000여 한우가 거래되는 영산포 우(牛)시장이 자리한 지역 특성을 살려 한우 상설 할인 판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숙성 홍어를 소재로 시식과 홍어 무침 나눔, 50% 할인 판매, 경매, 4행시, 상식퀴즈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노안 정고집, 다도 참주가를 비롯해 숙성 홍어와 찰떡궁합인 남도 막걸리 10여 종을 맛볼 수 있는 전시·시음 부스도 운영해 미식·애주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축제 분위기를 한층 띄워줄 초대가수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미스터트롯 장민호와 효녀 가수 현숙을 비롯해 현진우, 차효린 등이 영산강을 배경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25일 밤엔 영산강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쇼도 예정돼 있다. 축제장 인근은 만개한 꽃양귀비로 붉게 물들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사진 속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꽃밭 곳곳엔 포토존과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 영산포를 넘어 전라도 대표 음식이자 건강에 좋은 보양식인 숙성 홍어와 더불어 명품 나주 한우를 이번 축제를 통해 전국 미식가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꽃양귀비가 만발한 아름다운 영산강에서 가정의 달 5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6월까지 체납액 징수 활동 전 행정력 집중…조세 정의 실현 소액 생계형 체납자 체납처분 유예 및 분납 유도로 납세 부담 경감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나주시는 지방재정의 건전성 강화 및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지방세외수입 체납액 상반기 일제 정리 기간으로 정하고 체납액 징수 활동에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카카오 알림톡을 발송해 자진 납부를 유도하고 성실납세자와의 형평성을 위해 상습·고액·고질 체납자는 재산조회 후 부동산, 예금, 자동차, 채권 등을 압류하는 등 강력한 체납처분과 행정제재를 추진한다. 다만 납부 의지가 있는 소액 생계형 체납자를 위해서는 체납처분 유예 및 분납을 유도해 납세 부담을 경감해 주는 등 안정적인 납부 환경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이 있을 시에는 보조금 사업 지원에 있어 선정이 제한될 수 있으며, 납부는 안내문 및 고지서에 기재된 가상계좌 및 ATM, 자동응답시스템 ARS, 위택스(Wetax) 등을 통해 확인 및 납부할 수 있다. 김경숙 세무과장은 “세외수입은 지방세와 더불어 우리 시 자주재원의 근간이며 시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쓰이는 귀중한 재원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납세와 세외수입 체납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납부해 줄 것"을 당부하고 “과태료·점용료·사용료 등 세외수입 납부에 대한 인식이 낮은 만큼 납세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27회 나비대축제 연계…함평천지전통시장 밤까지 활기 함평=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함평군은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와 연계해 함평천지전통시장에서 열린 '나비야시장'이 지난 6일 군민과 관광객의 높은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나비야시장'은 함평천지전통시장상인회 주관으로 지난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개최됐으며 문화공연·1000원 경매·경품 추첨·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의 밤을 풍성하게 채웠다. 또한 연휴 기간과 맞물려 많은 관광객이 시장을 찾았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친구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기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경품 추첨 행사에는 대기 줄이 형성될 만큼 큰 인기를 끌며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3만 원 이상 물품 구매 시 전통시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도 지급해 방문객의 열띤 반응을 얻었으며 전통시장은 물론 주변 상가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거뒀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야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연계한 여러 시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요양 등 관계 기관 간 연계·협력 돌봄 사각지대 해소, 통합 사례 관리 체계 구축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나주시가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살피고 연계, 지원하는 통합돌봄 지원사업을 올해 시범 추진한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2025년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은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대상자 중심으로 통합 사례 관리하고 지역 내 다양한 제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의료·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3월 예정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지역 돌봄 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통합돌봄 시범 지자체를 공모했다. 나주시는 최종 선정된 지자체 53곳에 포함되면서 지역 돌봄 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통합돌봄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기술지원형 시범사업 선정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보건복지인재원으로부터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컨설팅 기술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 협업체계', '선도 지자체 벤치마킹'을 비롯한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와의 연계를 통해 건강·요양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상자 발굴과 통합사례관리 체계 정착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촘촘한 돌봄 인프라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존 행정적인 지원 한계에 놓였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보건·복지·요양 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 수요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담 조직 구성,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돌봄 모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자신이 나고 자란 마을에서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 민간 자원이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통합 돌봄체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축 전염병 청정 지역 유지 성과…매주 금요일 정상 개장, 나주한우 출하 우선권 부여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구제역 예방을 위해 잠시 문을 닫았던 나주축협 가축시장(우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3월 14일부터 임시 폐쇄한 가축시장을 5월 7일부터 재개장했다고 8일 밝혔다. 본래 가축시장은 매주 금요일에 열리지만 지난 두 달여 간 한우 거래 중단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한우 농가 여건을 감안해 이날 재개장에 맞춰 송아지 특별 경매를 진행했다. 지난 3월 구제역이 발생했던 영암, 무안 지역 사육 한우는 3km 방역대 이동 제한이 전면 해제된 이후 때까지는 나주축협 가축시장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나주시는 지역 농가의 조속한 경영 회복을 지원하고자 지역에서 사육 중인 한우(나주 한우)에 출하 우선권을 부여했다. 앞서 시는 그동안 인접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철저한 방역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속한 백신 예방접종 및 소독약 배부, 공동방제단 소독, 거점소독시설 운영 등 발 빠른 대응에 힘입어 현재까지 단 한 건의 구제역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날 재개장한 나주축협 가축시장 현장을 방문해 한우 농가주들을 격려했다. 윤 시장은 “적정 출하 시기를 놓친 농가들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가축시장 정상화를 촉진하고자 나주 한우에 대한 출하 우선권을 부여했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방역 체계 유지를 통해 가축전염병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공연,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자장면 나눔 등 따뜻한 시간 마련 담양=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담양군은 7일 가정의 달을 맞아 향촌노인종합복지관에서 400여 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효사랑 나눔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향촌노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문화공연과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자장면 나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전했다. 추월밴드(단장 박원길, 회장 김성영)는 문화공연을 펼쳤고, 같이&가치 봉사단체(회장 최병제)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으며, 담양군떡방앗간협회(회장 박주희)는 떡을 기탁했다. 효사랑봉사단(회장 박영수, 금농반점 대표 조장옥)에서는 자장면을 정성껏 준비해 대접했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오늘의 담양이 있기까지 헌신해 주신 지역 어르신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어르신이 계신 어느 곳에서든 섬김과 경청의 자세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촌노인종합복지관은 문화·여가 프로그램은 물론, 재활운동과 힐링 족욕 등 다양한 재활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어르신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고 있다. 6000여만 원 매출 기록하며 담양의 맛 선보여 담양=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담양군의 농특산물이 5월 황금연휴 동안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담양군(군수 정철원)은 제24회 담양대나무축제에서 운영된 농특산물 판매 부스가 연휴 기간 궂은 날씨에도 6천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축제에는 담양을 대표하는 19개 농특산물 생산 업체가 참여해, 블루베리, 방울토마토, 수박, 버섯, 전통 장류, 약주, 한과, 딸기 가공품 등 담양만의 건강한 맛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제품 시식 체험 및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 실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방문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면서 단순 판매를 넘어 담양 농특산물의 인지도와 가치를 높였다. 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축제와 연계한 로컬푸드 유통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직거래 장터 운영과 온라인 연계 판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다. 정철원 군수는 “축제 기간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기회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생산자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기반을 다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담양군 대표 농특산물 판매 쇼핑몰인 '담양장터'는 5월 가정의 달 기념으로 전 제품 20%(전통 장류 30%) 할인 행사를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parksanghui74@ekn.kr

부산 반얀트리 화재… 뇌물로 얼룩진 ‘인허가 비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지난 2월 다수의 사상자를 낸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 경찰이 시행사와 시공사, 그리고 감리회사와 공무원들 간 비리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을 무더기로 입건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건축법위반, 소방시설공사업법위반, 뇌물공여 및 수수 등 혐의로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을 포함한 8명을 구속했고, 기장군청과 기장소방서 공무원 7명을 포함한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그간 사용 승인이 완료된 건축 현장에서 대규모의 공사가 진행중인 점에 초점을 두고 수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 경찰은 건축물의 사용승인 관련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사용승인을 받기에 공정률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감리회사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해 감리완료보고서 등 허위 서류를 관공서에 작성·제출하도록 했다. 그 결과 군청과 소방서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지난해 12월 19일 '미완공 상태인 건축물'에 대해 사용승인 받아 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시행사와 시공사는 감리업체 소방 담당 직원에게 '소방공사감리 결과보고서' 제출의 대가로 뇌물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하는 확약서와 현금 수천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파악했다. 또 시행사가 이와 별도로 기장군청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에게 전방위적으로 고급 호텔 식사권을 다수 제공했고, 그 중 일부가 실제 사용된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기장군청과 기장소방서의 담당 공무원들은 각각 업무대행 건축사의 검사조서와 소방 공사감리 결과보고서를 그대로 믿고서 현장 조사 없이 사용승인을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감리단장과 소방감리는 이 사건 건축물의 공정률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군청과 소방서 공무원들에게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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