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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5]민주 ‘안방 공략’ 우세 굳히기…내홍 끝낸 국힘 ‘중도 빅텐트’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6.3 조기 대선이 3주 남짓(11일 현재 D-23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주요 정당들은 후보 등록을 마치고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사법리스크를 덜어낸 이재명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50%(3자 가상대결)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고무돼 있다. 외연 확대는 물론 영남·재계 등 상대방의 '안방'까지 공략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9~10일 벌어진 '후보 강제 교체' 내홍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혼돈의 24시간을 보낸 후 김문수 후보를 확정·등록하긴 했지만 당 지도부 사퇴·역량 훼손, 내부 분열, 민심 추락 등 3중고에 본격 선거 운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50% 안팎의 지지율로 타 후보들을 압도하면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등 각종 재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사법 리스크'를 크게 덜어낸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사건 유죄 취지 파기 환송 선고 후 40대 중반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과반수를 회복해 50% 초반대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이 후보의 초반 전략은 국민통합·민생 정책 행보를 통한 '차별화', '안방 공략'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과의 차별화를 위해 정책 공약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경청 투어'를 통해 민생 살피기 활동에 나서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9일 공식 선거운동 로고와 홍보물에 민주당 고유색인 청색과 보수의 적색을 함께 사용해 '국민통합' 의미를 담기도 했다. 특히 우세를 굳히기 위해 외연 확장과 상대방의 '안방' 공략까지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계 주요 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이 주도하는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시행 등도 충분한 사회적 대화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하고,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조언을 듣기도 했다. 또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강금실 전 장관, 외교·안보·통상 분야 전문가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변호사 등 다방면에 걸친 핵심 인재들로 선대위 진용을 탄탄하게 구축한 상태다. 지난 9~10일에는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 경주 등 영남 지방을 '골목골목 경청 투어'라는 이름으로 누비면서 공략하기도 했다. 반면 범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 후보 단일화를 둘러 싼 '혼돈의 24시간'을 거친 후 '멘붕'에 빠져 있는 상태다. 지난 3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공식 후보로 선출하긴 했지만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가 파행을 겪었다. 이에 지난 10일 새벽 권영세·권성동 등 '쌍권' 지도부는 '후보 선출 취소'를 전격 단행한 후 한 전 총리를 새 후보로 뽑기로 했지만 전 당원 ARS 찬반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결국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 이날 중선관위에 등록을 마치긴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후보 교체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당 지도부 공백 사태가 벌어졌다. 극심한 내분으로 20여일 밖에 안 남은 선거임에도 아직 제대로 된 공약, 정책, 전략을 발표하지도 못했다. 민심도 냉랭해졌다. 실제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9일 실시한 5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국민의힘의 지지율은 하락해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 후보 측은 일단 한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는가 하면 '중도층' 공략을 위한 빅텐트 구성에 나서겠다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선관위 등록을 마친 후 “우리 당뿐만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 국민의사를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단일화 갈등이 당내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면서 대선 정책 공약 제시는 물론 인재영입, 선대위 구축 등 모두 '시계제로'에 빠진 상태"라며 “내부에서 조차 이 같은 위기 상황이 대선 패배는 물론 자칫 보수 진영의 몰락까지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지난 10일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5~6%대의 지지율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을 노리고 있다. 노동계와 진보진영에선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등록을 포기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등록해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이재명 50%대 회복…김문수 31.1%·이준석 6.3%

6.3 조기 대선이 D-22일로 다가온 가운데, 사법리스크를 '유예'한 이재명 더불머민주당 후보가 가상 3자 대결에서 50%대를 회복,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를 20%대로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5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전주보다 5.5%포인트(p) 상승한 52.1%를 얻어 과반수를 회복했다. 김 후보도 31.1%로 전주보다 3.3%p 상승했지만 격차는 21%p로 전주 18.8%p 보다 더 커졌다. 이준석 후보는 6.3%로 전주보다 1.2%p 줄었다. 주요 정당 대선 후보군 5명을 대상으로 다자 대결 결과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1.6%로 1위를 기록해 타 후보에 30%p 이상 앞서나갔다. 2위 김 후보는 20.8%, 3위 한덕수 전 총리는 17.5%로 이 후보에 비해 크게 뒤졌다. 이준석 후보는 4.5%를 얻는데 그쳤다. 지난 주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이 대선 이후인 다음달 18일로 연기되면서 사법 리스크를 크게 덜어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진흙탕' 싸움을 벌인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갈등도 영향을 끼쳤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도 정권 교체 여론이 55.8%로 지난주 대비 4.3%p 상승했다. 정권 연장 여론은 39.2%로 3.6%p 하락해 두 의견 간 격차가 16.6%p로 다시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4.8%p 상승한 46.9%, 국민의힘은 3.9%p 낮아진 37.7%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9.2%p로 한 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어서 △개혁신당 3.4%(0.1%p↓) △조국혁신당 2.9%(0.4%p↑) △진보당 0.2%(0.5%p↓) △기타 정당 2.1%(0.4%p↑) △무당층 6.7%(1.1%p↓)순이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김·한 후보들 간의 단일화 과정 갈등과 함께 지도부의 절차적 정당성 논란, 강압적 추진 등 위기관리 실패가 지지층에 불신을 키우면서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지지층 결집이 강화됐고, 국민의힘의 혼란이 반사이익으로 작용해 지지율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을 활용해 진행했다. 응답률은 6.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1분기 최대실적 휴젤, 톡신 글로벌 상승세 탄다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한국제품명 보툴렉스)의 매출이 본격화될 뿐 아니라 중국·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의 선전도 기대돼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11일 휴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9%, 62.6%, 35.9% 성장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휴젤은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데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휴젤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국·호주·대만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54%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HA필러 '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HA'는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화장품 '웰라쥬'·'바이리즌BR'은 전년동기대비 39.3% 늘어난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휴젤은 올해 2분기 실적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말 세계최대 톡신시장인 미국에 공식 출시한 '레티보'의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휴젤은 향후 3년 내에 미국 톡신 시장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미용목적 톡신 제품은 대부분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 중이기 때문에 휴젤 '레티보'와 대웅제약 '나보타' 등 우리 톡신 제품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휴젤은 미국, 유럽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 톡신시장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진출해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신흥 톡신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에도 레티보를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올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2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휴젤의 전체 매출액도 창사이래 처음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휴젤은 올해 매출 4527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21% 성장하고 내년 매출은 5570억원을 올려 올해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영업이익은 2288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성장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2957억원을 달성해 올해보다 29% 성장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企 75% “차기 대통령 1순위 자질은 경제성장 능력”

국내 중소기업들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출될 차기 대통령의 능력 및 조건으로 '경제성장 견인능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내수 부진과 대외 통상환경 악화 등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경제를 성장으로 이끌어 나갈 능력을 차기 대통령의 제1순위 자질로 본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1일 발표한 중소기업·소상공인(제조업·비제조업) 6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1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중소기업계 의견 조사'(4월 21~25일)에 따르면, 응답기업 4곳 중 3곳(75.7%)이 차기 대통령의 능력·조건으로 '경제성장 견인능력'을 지목했다. 또한, 차기 대통령이 가져가야할 국정 방향으로는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48.0%)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동개혁과 일자리 창출(45.7%)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위기 극복(36.6%) △기업혁신과 규제 완화(24.5%) △수도권과 지역 불균형 완화(19.2%)순으로 나왔다. 차기 대통령이 중점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과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부문 '청년고용 지원'(4.07점) △성장동력 확보 부문 '금융지원 확대, 벤처투자 활성화'(3.82점) △경제생태계 순환 부문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특화산업 육성, 인력, 금융지원'(4.08점)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정책 추진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가치는 △성장(31.3%) △공정(24.0%) △일관성(17.7%) △혁신(17.5%) △분배(9.4%)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차기 대통령이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침체된 경제상황을 빠르게 회복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국정 방향으로 정하고, '청년고용 지원'과 '지방 중소기업 특화산업 육성' 등 정책과제가 차기 대통령 후보의 공약에 반영돼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클릭! 3분 건강] 갑작스런 시력 저하, 뇌신경질환 의심

시력 저하는 눈의 각막과 수정체·망막뿐 아니라 시신경과 뇌까지 포함한 여러 부위의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런 시력 저하나 시야 장애가 생겼다면 눈 자체의 문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시신경 이상, 뇌혈관 질환, 뇌종양 등 중추신경계 질환의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첫째 '시신경염'을 꼽을 수 있다. 가장 흔한 '급성 탈수초시신경염'은 보통 별다른 치료가 없어도 양호한 경과를 보이며,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로 빠르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시신경척수염과 관련된 시신경염은 시력저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자연회복이 드물다. 둘째, '앞허혈시신경병증'이다. 눈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차단돼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진단이 확인되면 반대쪽 눈에도 비슷한 시신경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압박 시신경병증'이다. 뇌하수체 종양이나 동맥류가 시신경을 압박하면 시야가 갑자기 좁아질 수 있다. 동맥류로 발생하는 시신경 압박은 대개 서서히 생기지만, 동맥류가 갑자기 팽창하거나 출혈이 발생하면 급성 시력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뇌하수체종양에 출혈이나 경색이 발생한 경우에도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함께 의식 상태가 변화하며 시신경이 압박돼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넷째는 '동명성 시야장애'로, 양쪽 눈의 같은 방향 시야가 같이 안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뇌의 시각 처리 부위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심장병 환자들에게 이러한 시야 결손이 생기면 심전도 검사를 응급으로 받아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신영인 교수는 “눈은 우리 몸에서 신경 이상을 가장 빨리 반영하는 기관 중 하나"라며 “따라서 단순한 시력저하로 보이는 증상이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중대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의 일부가 가려짐 △눈통증과 함께 구토 △양쪽 눈에 동일한 방향의 시야장애 △심한 두통과 의식 저하 동반 등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전문의 진료를 받으라고 신교수는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특별기고] 영국 보건의료 혁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지난 4월 7일(현지 시간)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는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연구 생태계 혁신을 위한 총 6억 파운드(한화 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건강 데이터 연구 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곳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연구자들이 손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 행정에 소모되던 시간을 줄이고, 의약품과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 설정 시간도 250일에서 15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영국은 데이터 기반 의료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선도국가이다. UK바이오뱅크와 지놈잉글랜드(Genomics England) 설립에 이어 보건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첨단 의료분야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이같은 영국 정부의 조치는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하지만, 이 데이터들은 기관별로 분산돼 있으며, 데이터 연계 및 접근은 복잡하고 제한적이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이런 데이터들을 표준화하고 연계·관리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먼저 보건의료데이터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하고, 데이터가 효율적으로 관리·활용될 수 있도록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인증하고 있다. 동시에 국립병원정보화 사업을 통해 고품질의 보건의료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수집된 정보가 의료기관 간, 의료기관-개인 간 안전하고 정확하게 전달·공유될 수 있도록 진료정보교류 사업과 의료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벌인다. 영국에 50만명의 유전체를 모아놓은 UK바이오뱅크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100만명의 임상정보와 유전체를 모으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가 있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등 4개 부처가 참여해 정밀의료 연구 및 바이오헬스산업 연구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이 사업에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통합 데이터를 수집·제공·보관하는 데이터뱅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연계·결합해 다양한 임상·정책연구를 지원하는 '보건의료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암·심뇌혈관 등 한국인 주요 질환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연구기반을 확대하는 '케이 큐어(K-CURE)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등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사업들은 단순히 치료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방 중심의 의료로의 전환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이어진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하면 유전체 기반 맞춤형 질병 예측이 가능해지고, 개인은 자신의 건강 정보를 통합관리하며 자기주도형 예방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취약계층 발굴, 지역 건강 격차 분석 등을 통해 선제적 정책 대응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런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국회에 발의된 '디지털헬스케어법'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제도적으로 정립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윤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쌓는 노력이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영국의 선택은 단지 기술 혁신이 아닌 보건의료 시스템 전반을 다시 설계하려는 국가적 비전임을 참고하면 우리도 국가적 정책 수립과 역량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단순한 데이터 전달자가 아닌 전략적 기획자로서 동참할 것이다.

문신사중앙회, 대선 겨냥 “타투 합법화” 공세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문신사중앙회가 대한의사협회(의협)·대한피부과의사회 등 의료계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문신(타투) 합법화' 공세를 펼치고 있어 피부과의사회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문신사중앙회는 지난 9일 국회 앞 도로에서 '문신사법 제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과 시위를 진행하며 △문신업을 의료행위가 아닌 문화산업으로 인정하고, 문신사법 제정을 즉각 논의할 것 △문신업 종사자들의 생계와 직업적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를 마련할 것 △문신에 대한 부당한 규제와 문신사에 대한 낙인을 해소할 법안을 제정할 것 등 3개 항을 국회에 요구하고 나섰다. 문신사들은 이날 “문신을 의료행위로 간주하고 제한하는 현재의 법적 상황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다"면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외쳤다. 이어 “문신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이미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는데도 법이 문신사 및 문신산업 종사자 30만명을 보호해주기는커녕 불법의 그늘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신사중앙회 임보란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문신사법은 지난 12년간의 청원과 입법 노력을 거쳐 2025년 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한 차례 논의했지만, 이후 중단된 상황"이라며 “문신업 종사자들은 이제 더 이상 불법의 그늘에서 범죄의 표적이 된 채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문신사법의 즉각적인 논의와 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문신사 국가자격시험 체계와 보수교육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마쳤고, 문신사 시설관리규정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안법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이러한 연구 결과와 대안법이 마련됐는데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문신사법 제정에 대한 논의는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동안 의협은 비의료인이 사람의 피부에 침습해 완전성을 해치고 영구적인 색소 침착을 남기는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국회와 정부에 경고해 왔다. 문신은 감염·면역질환·알레르기 및 쇼크·발적·통증·과민반응·이물반응·중금속의 체내 축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MRI 영상의 부정확성 유발, 마취 연고로 인한 호흡곤란 발생 등 일반인이 예상하기 어려운 부작용 발생 가능성까지 수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피부과의사회는 “반영구화장을 포함한 문신은 피부에 바늘로 무수한 상처를 내고 이물질을 침투시키는 침습적 행위"라며 “이를 통한 육아종, 흉터, 피부염,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뿐 아니라 에이즈, 매독, 간염 등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엔씨의 시간이 온다…아이온2·LLL로 반등 돌파구 마련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대형 신작들을 앞세워 반등에 나선다. 그동안 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퀄리티를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장르 개발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넓혀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하반기 MMORPG 대작 '아이온2'를 필두로 △슈팅 게임 'LLL' △PC·모바일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서바이벌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즈' 등 신작을 잇따라 선보인다. 이 중 '아이온2'와 'LLL'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장기간 공들여온 대작이며, '브레이커스'와 '타임 테이커즈'를 제작하는 빅게임스튜디오와 미스틸게임즈는 엔씨가 최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곳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명확히 인식하는 점이 긍정적이었으며, 4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하반기 신작들의 경우 독특한 시스템과 높은 퀄리티가 특징"이라며 “차기작들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이후 출시될 게임들에 대한 기대치 또한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인을 장식할 지식재산(IP)은 아이온2다.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의 프리퀄로, 약 900년 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언리얼 엔진5 기반 사실적 그래픽과 솔루션, 방대한 플레이어대환경(PvE) 콘텐츠가 특징이다. 해당 게임은 한국·대만에 먼저 출시한 후,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분기 중 이용자와의 소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엔씨는 특히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초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해당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비롯해 전략 요소를 보강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권 성공을 통해 내년 실적 기대를 올해 기업가치 레벨업으로 선제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며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지만, MMORPG의 영향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9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등 최근 출시작 또한 흥행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지표도 나쁘지 않다. 쓰론 앤 리버티(TL)의 경우 스팀(Steam) 기준 1~4월 평균 4.6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20주년을 맞은 길드워는 북미 중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탄탄한 팬덤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지속 다각화해 리스크 분산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슈팅과 서브컬처로 장르를 확대하는 한편, 캐주얼 등 비핵심 장르는 외부 개발사 위탁을 통해 장르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LLL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2분기부터 비공게 베타 테스트(CBT)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브레이커스의 경우, 지난달 일본 최대 규모 서브컬처 페스티벌 '니코니코 초회의'에서 현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타임 테이커즈의 경우, 높은 완성도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증권가는 엔씨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리니지라이크 컨셉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비즈니스모델(BM) 또한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통해 분기별로 유저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라이크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회사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으며,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씨가 차기작들을 통해 콘솔 등 미래지향 플랫폼에 대한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김포시-시흥시-안양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산사태 등 자연재난 발생 시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실전형 대피 훈련을 9일 문원동 일대에서 실시했다. 이날 모의훈련은 과천시 관계부서, 경찰서, 소방서, 문원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이 참여해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재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과정을 점검했다. 특히 경사면 붕괴 등 위험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상황판단 회의 소집, 대피 명령 전파, 주민 대피 유도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령자-장애인 등 재난에 취약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피 지원 방안도 병행했다. 민간 대피조력자와 1:1로 연계해 개별 지원 체계를 점검하고, 비상연락망과 이동 보조수단 활용 가능성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모의훈련이 끝난 뒤에는 참여 부서와 주민이 함께하는 토론을 통해 훈련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 필요 사항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보완 방안을 논의했다. 지선녀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형식적 절차를 넘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주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실전 중심 재난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과천시 관계부서 공무원, 산불진화대, 문원동 주민, 행정복지센터 직원, 소방서 및 경찰서 관계자 등 22명이 참여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오는 19일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회경제적 취약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 미용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반려동물 미용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위소득 120% 미만 취약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바련됐으며, 올해 처음 시행한다. 선정된 가구는 올해 발생한 반려동물 미용비를 마리당 최대 8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4월29일 공고일 기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며,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 또는 반려묘를 양육 중인 가구다. 신청은 이달 1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들러 접수하면 된다. 세부 사항은 광명시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한 도시농업과장은 11일 “이번 사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취약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반려동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건강한 도시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내 모든 다함께돌봄센터에 영어 원어민 강사를 파견한다. 글로벌 소통력과 창의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어 전문 교육기관인 YBM넷이 위탁 운영을 맡은 영어 원어민 강사 파견은 김포에서 영어 공교육 수준을 격상시켜 김포 아이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별로 매주 3 타임씩 진행되는 원어민 강사 수업은 일상 회화부터 미술, 세계문화, 과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줄 것으로 김포시는 기대했다. 최근 타일러의 올바른 외국어 공부법 특강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포시는 원어민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하반기 영어캠프 개최로 글로벌 교육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11일 “서울런으로 시작된 교육 통합 등 김포 교육은 지금 어느 때보다 크게 변화하고 있다. 김포는 서울 목동에서 2호선을 타고 교육 원정을 오는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학교 체육관-운동장 등 공공 체육시설 개방 확대를 위해 관내 94개 모든 학교와 '학교 시설 개방 활성화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번 협약은 시흥시-시흥교육지원청-학교-시흥시체육회가 지역사회 체육활동 공간 확대와 교육공동체 협력을 위해 함께 추진했다. 지난 2022년 8월 시흥시는 학교 시설 개방 활성화를 위한 최초 협약을 맺었다. 작년 9월에는 협약 연장을 통해 관내 94개교 중 85개교가 재참여했다.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미협약 상태였던 9개교도 협약에 참여해 시흥시는 관내 모든 학교와 협약을 마무리했다. 협약에 추가로 참여한 학교는 배곧라라초-중, 서해초, 소래초, 시화나래초-중, 시화초, 군서고, 서해고 등 9개교다. 협약에 따라, 시흥시는 2년간 공공요금, 시설 보수비 등 운영비와 개방을 위한 시설개선비를 학교에 지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 시설이 지역사회에 개방돼 시승시-주민-학교가 상생하는 공동체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1일 “관내 모든 학교와 협약 체결은 지역사회와 학교 간 신뢰와 협력의 결실인 만큼, 학교가 지역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갯골생태공원에서 '해 질 녘 콘서트'를 개최한다. 해 질 녘 갯골 만조 시 펼쳐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은 시각적 아름다움이 더해진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갯골생태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람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시흥시립합창단이 함께해 전통음악과 드라마-영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팝 음악 등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돼 시민에게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게다가 갯골생태공원의 넓은 잔디 위에서 죽방울 연행 등 전통 연희도 더해져 전 세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지며, 돗자리를 현장에서 무료로 대여해 관람객이 잔디 위에 앉아 자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만 야외 공연 특성상 우천 시에는 공연이 취소될 수 있다. 공연 관련 사항은 시흥시 문화예술과 전통문화팀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인재육성재단이 10일 시청 강당에서 '2025년 상반기 안양시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장학생 561명(중학생92명, 고등학생 238명, 대학생 231명)과 이들을 응원하는 가족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안양시 재능장학생으로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김나희(초등학생, 음악), 이병준(대학생, 음악), 박지율(중학생, 춤)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박서홍 장학생(대학생)은 “안양시 장학생으로 선발돼 정말 기쁘고, 이 감동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학업에 더욱 열심히 임하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안양시장)은 수여식에서 “이번 상반기 장학금이 장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학생 모두가 사회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인재육성재단은 지역 인재들이 가정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매년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단체 등 기부를 통해 장학금 재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과 안양대학교가 지역문화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실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생 문화예술기자단', '대학생 모니터링단'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두 사업은 지난 2020년 안양문화예술재단과 안양대학교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청년문화 참여 모델로 활동이 왕성해 안양시민과 접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학생 문화예술기자단은 매월 안양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취재해서 만든 콘텐츠를 안양문화예술재단 공식 블로그 및 SNS에 소개하고 있다. 현재 7명으로 이뤄진 기자단은 청년 시각에서 지역문화 현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16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모니터링단은 문화예술 지원사업 현장을 관람하고, 참여형 평가서를 작성하며 문화행정 투명성과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모니터링단 대표는 연말에 열리는 '문화예술인 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모든 참여 학생은 프로그램 종료 후 안양문화예술재단 활동증명서를 받는다. 최우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는 11일 “청년들이 기록자이자 해석자로서 활동하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 가치가 크다"며 “지역 대학과 협력을 통해 지역문화 확산과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 교수로 참여하는 박남예 안양대 교수는 “기자단과 모니터링단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문화예술 현장을 해석하며 주체로 성장하는 실무형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문화와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5년 기자단과 모니터링단은 5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활동하며, 지역과 대학 간 상생 모델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kkjoo0912@ekn.kr

[E-로컬뉴스]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 영남이공대, 영남대의료원, 계명대동산병원 소식

◇경주시, APEC 손님맞이 전통시장 환경개선 나선다 다국어 서비스·노후시설 정비로 글로벌 시장환경 조성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방문객 맞이를 위한 전통시장 환경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총사업비 1억 원(전액 시비)을 투입해 관내 전통시장 5곳에 다국어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노후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사업은 △다국어 서비스 개선 △시설 인프라 정비 등 2개 분야로 구성됐다. 다국어 서비스 개선 부문에서는 안강시장 등 4개소에 2000만 원을 들여 영문 간판을 병기하고, 불국사상가시장에는 500만 원을 투입해 상가 안내도를 교체한다. 중앙시장 야시장과 성동시장 먹자골목에는 1500만 원을 들여 다국어 메뉴판을 제작·비치할 예정이다. 시설 인프라 정비 분야에서는 황성상점가의 노후 간판을 500만 원을 들여 교체하고, 외동시장에는 3000만 원을 투입해 통행로를 정비한다. 성동시장에는 2500만 원의 예산으로 분리수거장을 새롭게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사업 시안 검토를 마쳤으며, 이달부터 공사에 착수해 다음 달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사업은 전통시장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5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지 소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매월 소개하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시리즈의 5월 추천 장소로 상주시 전 고령가야왕릉과 함창명주테마파크를 선정했다. 전 고령가야왕릉을 둘러보면 우리나라 고대사의 한 축이었던 고령가야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다. 이곳은 고령가야 태조의 왕릉이라고 전해지는 무덤이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왕비의 무덤과 함께 상주가 고령가야국의 중심지임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1592년 당시 경상도 관찰사 김수와 함창 현감 이국필 등이 묘 앞에 묻혀 있던 묘비를 발견하여 가야왕릉임을 확인했다고 전해진다. 1712년 숙종의 명으로 묘 앞의 비석과 돌로 만든 조각상 등이 설치되었고 1971년에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다음으로 소개된 함창명주테마파크는 상주의 특산품인 명주를 주제로 한 공원으로 상주 명주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됐다. 이곳은 우리나라 전통 옷감인 명주를 생산하기 위한 누에와 관련된 정보부터 명주 제작 과정과 쓰임새, 종류 등 명주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곤충테마생태원과 5~6월에 개화하는 장미동산, 산책로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상주 명주와 누에, 곤충 생태에 대해 배우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즐거운 여행에서 빠지면 안 되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상주에는 관광객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맛집이 많지만 이번에 공사가 소개하는 식당은 지금까지 여행객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다. 상주 함창시장 인근 가야식당이 바로 그곳이다. 함창시장은 상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1951년 세워졌다. 장날(1일, 6일)에 방문한다면 재래시장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가야식당은 함창시장 바로 옆에 위치해 밥을 먹고 가볍게 시장을 둘러보기 좋다. 시장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차를 몰고 온 여행객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김남일 사장은 “날씨가 따듯해진 5월에 가족과 함께 상주를 방문하시어 상주 지역의 역사와 우리 명주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드는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경북공업고등학교 재학생 대상 'FUN진로 JOB체험' 성료 모빌리티·AI·3D프린팅 등 신산업 분야 실습 중심 체험으로 실무형 인재 육성 지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9일 'FUN진로 JOB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경북공업고등학교 기계과 1~3학년 재학생 약 170여명이 참여했으며, 기계공학관 일학습기업관, 글로벌존, E-SPORTS센터,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 스마트융합기계계열, 소프트웨어융합과 등 대학 내 주요 실습 공간에서 진행됐다. 'FUN진로 JOB체험'은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직업계고 재학생에게 모빌리티, AI, 3D프린팅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최신 산업 트렌드와 기술을 이해하고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E-SPORTS, 카지노 등 비전통적 산업군 체험을 포함해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선택지를 탐색하고, 폭넓은 직업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은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교생들이 미래 산업을 체감하고 자신만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진로체험과 실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국립포항검역소, 감염병 대응 업무협약 체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의료원과 국립포항검역소는 최근 해외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재유행 감염병의 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해외 유행 감염병 예방·대응 역량 강화 △국제 보건 분야 감염병 관련 연구 및 교육훈련 △감염병 예방관리 및 사후 모니터링 지원 △전문 인력 교류 및 기술 자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협약을 넘어 실질적인 공동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영남대의료원 김용대 원장은 “국립포항검역소는 해외 유입 감염병을 막는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기관이며, 본 의료원도 감염병 대응과 국제보건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그 역량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뜻깊은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립포항검역소 최우창 소장은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검역 지식과 실무 경험을 전수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영남대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훈련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감염병 대응 경험을 국제사회에 확산하고, 검역소의 현장 대응 노하우와 대학병원의 감염병 관리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협력 모델로서 국제 보건 분야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양 기관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교직원 자녀 초청의 날' 행사 개최 어린이날 맞아 소아 환우 위한 선물 증정 행사도 열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어버이날인 5월 8일 '2025년 교직원 자녀 초청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가정의 달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교직원 자녀들이 부모의 일터를 직접 방문해 병원의 역사와 역할을 이해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존중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동산병원 역사 알기' 시간을 통해 제중원에서 시작된 병원의 발자취와 정체성을 알아보았으며, 해부학교실 이재호 교수의 '흥미로운 우리의 몸' 강의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해부학 이야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병원 투어에서는 의학도서관에서 의료 전문 자료와 디지털 학습 환경을 살펴보고, 헬리패드와 간호대학 개교 100주년 기념 역사관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시설을 체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진행된 심폐소생술(CPR) 교육은 학생들이 위급 상황 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본 응급처치 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외에도, 스트레칭 활동, 학생 대표의 감사 편지 낭독, 부모에게 전달하는 카네이션 증정 등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더했다. 류영욱 병원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부모님의 일터를 경험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쌓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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