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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절반이 ‘재창업’…실패 원인 1위 ‘입지 실패’

창업 경험이 두 번 이상인 자영업자들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폐업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입지 선정 실패로 조사됐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이처럼 반복되는 창업 실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자영업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핀다가 지난 3월 말부터 약 한 달 동안 오픈업 사용자 18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식업 자영업자 35.5% △예비창업자 22.9% △서비스업 자영업자 11.4% △소매업 자영업자 7.3% △임대사업자 4.8% 순으로 나타났다. 오픈업을 쓰는 사장님들 중 절반(49.3%)은 2회 이상 창업 경험이 있는 'N차 창업자'라고 응답했다. N차 창업자 중에서는 2회(24.3%)가 가장 많았고, 3회 12%, 5회 이상 9%, 4회 4% 순으로 집계됐다. 처음 창업한 사장님들은 36.5%, 경험이 없는 이들은 14.2% 수준이었다. 매장을 폐업한 경험이 있는 이들의 폐업 사유 1위는 '입지업종 선정 실패'(25%)로 나타났다. 이어 △마케팅 실패 22.3% △임대료 부담 16.3% △자원 부족(자금, 인력, 시간 등) 14.7% △운영관리 능력 부족 13.2% △인건비 부담 12.4% △시장 트렌드 변화 9.5% △매출 원가 문제 7.6% △개인적 사정(건강, 동기부여 등) 6.2% 등이 폐업 사유로 꼽혔다. 영업 기간은 절반 이상이 3년을 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1년 이상 3년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장님 비율이 42.1%로 가장 높았다. '1년 미만'을 답한 비율도 9.9%를 기록했다. 이어 △3년 이상 5년 미만 21% △5년 이상 10년 미만 16.9% △10년 이상 9.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폐업을 경험한 사장님들은 대부분 '재창업'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현재 재창업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5명 중 4명(80.8%) 꼴로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재창업을 준비하는 사장님들은 대부분 상권 분석과 입지 선정 준비를 끝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적의 상권과 입지 선정을 다 끝냈다'고 답한 비율은 15.1%에 불과했고, '최종 결정을 못하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은 44.1%로 가장 많았다. '이제 막 상권과 입지 파악을 시작했다'고 답한 비율은 29.3%, '전혀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11.5%를 기록했다. 대출에 대한 관심도 뚜렷했다. 재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 중 78.4%는 대출 경험 또는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계획 중인 대출 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을 응답한 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다.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22.3%,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18.7%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11.8% △500만원 미만 5.5%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 5%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3.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공적인 재창업을 위해 오픈업이 꼭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97%에 달했다. 오픈업을 사용하는 사장님들은 한 사람 당 월평균 5.24회(올해 1~4월 기준) 서비스를 방문해 매월 평균 200만건에 달하는 건물 매출 보고서를 확인하고 7만2000여개의 관심 매장을 등록해 가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장님들이 주로 쓰는 '외식업 창업 계산기'도 서비스 론칭 후부터 지금까지 7만8000여건 넘게 쓰이고 있다. 오픈업은 매월 70만개의 전국 상권 매출과 주변 인구통계 데이터를 꾸준히 쌓으며 누적 1억5000만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담은 상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다는 '창업 시장에 만연한 정보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2023년 11월부터 오픈업 서비스를 공개했고 현재까지 누적 30만 회원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황창희 오픈업 사업개발 총괄은 “적절한 입지 선정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여전히 입지와 상권에 대한 정확한 사전정보 없이 창업 또는 재창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인해 많은 사장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핀다의 AI·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더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 재기를 돕는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임대 전문기업 블루그라운드, 국내 임대사업자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주거 임대 프롭테크 글로벌 기업인 블루그라운드(Blueground)가 임대사업에 관심있는 주택(준주택 포함) 소유주와 공인중개사, 기업,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블루그라운드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 것을 알리고 서울 지역 임대시장 관련인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기획됐다. 최소 1개월 이상 체류자만 이용이 가능한 블루그라운드는 '짐 하나만 가지고 와서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표방한다. 번잡함을 피하고 집처럼 요리도 할 수 있는 편안한 집을 원하는 국내외 출장자는 물론 한달 살이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들에게 적합하다. 비용도 호텔 대비 20~30% 저렴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국내 1호점을 오픈하며 공식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블루그라운드가 국내에서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과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부동산 소유주, 공인중개사 등과의 협업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다. 1차 설명회는 이달 14일, 2차 설명회는 23일에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22 태성빌딩 2층 '상연재 별관'이다. 설명회에서는 블루그라운드의 글로벌 운영 모델과 국내 확장 계획, 플랫폼을 통한 임대 혜택 등이 소개되고 질의응답 시간도 함께 마련된다. 참여 대상은 임대사업에 관심있는 주택(준주택 포함) 임대사업자, 공인중개사, 기업, 기관투자자 등이고 회차당 선착순 30명까지 사전 등록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신청은 네이버 폼을 통해 가능하다. 블루그라운드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블루그라운드의 주거 임대 모델은 기존 월세, 전세 중심의 시장과는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장기적 협업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블루그라운드는 전 세계 48개 도시에서 약 1만5000개의 주거 유닛을 직접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누적 이용 고객은 12만 명, 파트너 건물주도 5000명이 넘는다. 구글·애플·넷플릭스 등 400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출장자 등의 주거 임대 솔루션으로 블루그라운드를 선택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이슈&인사이트] 내수 부진과 신용카드 이용

최근 신용카드 이용이 줄고 있다. 10%를 웃돌던 지난 2021년 신용카드 이용(금액 기준) 증가율은 2024년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 2025년 들어서도 이용률은 4월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025년 2월말 기준의 신용판매 이용실적은 전월대비 3.5% 감소하는 등 신용카드 이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특히, 20~40대의 신용카드 이용은 2024년 3분기를 계기로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해당 시점에 전년동기 대비 9%나 감소한 바 있으며, 30~40대도 동 기간동안 신용카드 이용이 줄었다. 민간 소비의 판단 지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부진은 대체로 카드사의 부가 혜택 축소와 관련 있다. 합리적 소비에 익숙한 20~40대 소비자는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개월수 단축, 할인 및 포인트 축소,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소위 '알짜카드' 단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존 6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 기간은 최근 3개월로 줄었다. 최근 3년간 국내 카드사들은 약 80건의 부가서비스(포인트 적립, 할인, 캐시백 등) 축소 및 폐지를 신고했다. 지난해 동안 국내 카드사는 595종의 카드발급을 중단했다. 이는 이전년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이다. 카드사는 저렴한 연회비 대비 혜택 많은 '알짜카드'를 비용절감 차원에서 단종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소비심리와 내수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의 가계소비심리지수(CSI)는 93.8로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인식해 소비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민간 소비현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 지수 증감률도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3월 기준 동 지수(계절조정지수: 계절별 소비패턴 등 일시 변동을 배제한 실질적 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2.4%이다. 동 기간중 승용차·가전제품·통신기기 및 컴퓨터를 포함한 내구재 지수 증감률은 –3.9%이다. 통신기기 및 컴퓨터의 지수 증감률은 무려 –28.9%이다. 이는 민간 소비 부진의 중심에 내구재 소비 부진이 있음을 시사한다. 필자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가의 내구재 소비 감소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신용판매 감소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동 연구는 카드사의 비용절감을 위한 소비자 부가 혜택 축소가 내구재 소비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한다. 결국, 내수 부진의 원인이 되는 신용판매 부진은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규제와 관련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소규모 카드 가맹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율 규제인 적격비용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는 3년 주기로 시행되며, 카드사 신용판매업의 주요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를 초래했다. 적격비용 제도 시행 후 지속적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적격비용 제도가 당초 취지인 가맹점이 합당하게 부담하도록 가맹점 수수료율의 원가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수수료율을 재산정한다는 것에서 벗어났다는 데 있다. 소상공인의 비용을 줄여준다는 명분으로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적격비용 제도를 통해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가맹점 수수료율의 지속 인하가 진행되어왔다.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율의 지속 인하에 따른 신용판매업의 수익성 감소로 소비자 부가 혜택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오히려 카드론 등 고금리의 수익 마진이 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사는 신용판매 촉진을 위한 가맹점 지원행사 축소 등 각종 마케팅 활동도 줄이면서, 카드 소비자의 신용카드 이용 유인을 낮추고 있다. 신용판매 수익성 부진을 보존하기 위한 카드사의 카드론 공급 증가는 최근 연체율 상승으로도 이어져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 등 국민경제에도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대출채권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대손 발생에 따른 위험관리비용 보전을 위해 카드 소비자 부가혜택 감소에 더욱 주력하며, 소비자 후생이 위협받고 있다. 또한, 서민 등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사의 중금리 대출 공급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카드사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전년동기 대비 7.6%나 감소했다. 이는 서민들의 고금리 대출 또는 불법 사금용 이용 가능성을 높인다. 결론적으로 금융당국의 소상공인을 위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진행중인 적격비용 제도는 민간소비 부진과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로 인한 폐업률 증가, 카드소비자에 대한 부가혜택 축소, 중금리 대출 이용 제한이라는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빠른 시간내에 적격비용 제도의 대폭 개선 또는 폐지가 시급한 상황이다. 서지용

[EE칼럼] 균열된 현실, 통합의 가능성: 종교적 지혜와 AI의 만남

김한성 굿프롬프트 대표 우리는 지금, 분열된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 늘어선 복도 앞에 서있다. 서쪽으로는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가자지구의 골목까지 이어지는 있는 전장을 보여주고 남아시아에서는 핵보유국 간의 오래된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새로운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동쪽에는 미국의 트럼프 재집권 이후 배제의 정치가 심화되면서 불법이민자로 낙인 찍은 이들을 추방하고, 고율의 관세 부가 정책은 단순한 경제조치를 넘어서 '미국의 경제적 주권 회복'이라는 국가적 정체성 논쟁으로 연결되고 있다. 디지털 공간은 더욱 우려스럽다. 2023년 Pew Research Center 조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사용자의 62%가 편향된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은 사용자에게 두가지 편향된 정보 환경을 만든다. 자신이 동의하는 의견만 반복해서 듣게 되는 공명실(echo chamber)과 자신의 기존 성향에 맞는 정보만 선별적으로 노출되는 정보 거품(filter bubble)을 만들어 같은 사건에 대해 완전히 다른 사실을 소비케 한다. 결과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은 공유된 사실 기반 없이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의 섬에 고립되어, 생산적 대화와 사회적 합의 도출이 거의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세계적 분열의 흐름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상황도 성장률 저하, 가계소비 감소, 자영업자 폐업 급증과 같은 경제 불안으로 인한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보수-진보의 진영과 MZ-베이비부머의 세대에서 가치 차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의대 정원 문제에서 드러난 의사와 정부의 입장 차이와 같은 또 다른 사회적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난 6개월간 극심한 사회적 분열의 고통을 겪게한 정치적 혼란과 법적 기준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으로 드러난 민주주의 취약성이다. 계엄령 논란은 헌법 해석을 둘러싼 치열한 대립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파면으로 일단락하였다. 그러나 대통령 권력 공백으로 인한 대행 체제의 역할과 기능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지난 5월초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은 이례적으로 빠른 재판 진행과 함께 2심에서의 무죄 판결을 뒤집은 파기환송으로 법조문과 사실관계에 대해 상반된 해석이 가능함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오랜동안 존중해왔던 사법부의 법 해석 태도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는 '해석'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같은 가치, 같은 원칙, 같은 법문에 대해서도 상반된 의미를 부여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적 해결책으로 AI의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해석'의 본질을 질문해 본다. 해석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기계적 행위가 아니다. 해석은 마치 거울과 같아서 우리가 텍스트를 들여다 볼 때,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법문을 해석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객관적 진리를 발견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가치관, 경험, 세계관을 투영하는 과정이다. 아이가 구름에서 다양한 형상을 보듯, 같은 법조문을 두고도 서로 다른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의 주관성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통합의 출발점이다. 자신의 해석이 절대적 진리가 아닌 하나의 관점임을 겸허히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해석을 경청하고 다양한 시각을 통합하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해석의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어떻게 포용하고 공존의 방식을 모색할 것인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분열의 시대에 종교적 지혜는 통합적 해석을 위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성경의 '코이노니아(koinonia, 통공)' 개념은 단순한 집단적 연대가 아니라, 깊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성 속에서 하나 됨을 지향한다. 최근 새로 선출된 레오14세 교황(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이 강조한 '시노달리타스(함께 걸어감)' 정신 역시 교회가 대화와 포용으로 분열된 세상의 다리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개인적 이익을 위한 독단적인 판단이 아닌 공동체적 이해과 열린 소통의 가치를 강조한다. 법 해석도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해석이 공존할 수 있음을 인정하며 더 높은 공익과 공동체의 화합을 향한 열린 대화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종교적 지혜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기술인 AI 역시 사회적 분열을 치유하는 새로운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즉 AI는 가치, 원칙, 법문을 둘러싼 갈등과 단절의 영역에 중간에 서서, '해석의 조정자'로 작동한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모으고 보여주기: AI 대시보드가 판결문·뉴스·여론을 자동으로 모아 진보·보수·전문가 시각을 한 화면에 나란히 띄운다.(예로써 “의대 정원 갈등에서 AI가 양측 주장 정리") 둘째, 사실 확인하기: 실시간 팩트체커가 각 주장에 판례·통계 링크를 달아 “근거 있는 말인지" 바로 알려 준다. 셋째, 대화 정리·중재하기: 회의나 공청회에서 AI 중재 시스템이 발언을 요약해 쟁점·공통 관심사·타협안을 화면에 정리한다. 넷째, 공존 스토리 만들기: AI 스토리 메이커가 갈등 서사를 재조립해 “서로 수용 가능한 합의문 초안"을 작성한다. 다섯째, 기록 투명화: 모든 프롬프트와 출처 및 결정 과정을 자동 로그로 공개해 시민이 언제든 AI 편향을 체크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AI가 신속한 정보처리와 다각적 관점을 제공하고, 인간이 지금 보다 높은 수준의 공익적 가치 판단과 책임을 맡는다면, 서로 다른 입장의 해석은 더 이상 분열의 거울이 아니라 공동체를 잇는 다리가 될 것이다. 김한성

비비안, 장기 적자에 영업외부담 누적…유상증자가 구원할까

패션·란제리 업체 비비안이 유상증자를 통해 숨통을 트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쌓인 재무 구조 불안은 단순한 유동성 수혈만으로는 해소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영업외비용 누적과 자산건전성 저하로 인한 구조적 손실 기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비안은 12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방식은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예정 발행가액은 보통주 1주당 723원에 1790만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발행가액은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의 발행가액 산정 방식을 준용, 25%의 할인율을 적용한 가액으로 산정했다. 비비안은 가액이 액면가액 이하일 경우 액면가액(500원)을 발행가액으로 정할 계획이다. 비비안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운영(98억원), 채무상환(28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주 납입일은 내달 10일이다. 비비안의 이자보상배율은 2년 연속 1배 미만을 밑돌고 있다.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비비안은 지난해 연결 기준 16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자보상배율은 0.26배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간주되며, 3년 연속 1배 미만일 경우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낮은 수준이긴 해도 영업이익은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손익 적자는 최근 3년간 이어졌다. 재무안정성 악화로 인한 이자비용, 기타채권 대손상각비, 금융자산 평가·처분손실 등 영업외비용이 이익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비비안 측은 “영업외비용이 향후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사 및 관계회사의 영업환경 개선으로 인한 수익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도 부담이다. 비비안의 지난해 말 현재 연결 채권총액은 229억원인데,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비율을 69%로 잡았다. 실제로 이 비율만큼 회수불능이 되면 비비안은 16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손실 처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비비안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 신규로 발생한 채권에 대해 대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기존에 계상하고 있는 채권 잔액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대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거래처 신용도 등을 더 면밀히 검토해 대손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해서만 채권이 발생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할 계획이라는 방침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비비안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수준으로, 자본총계가 12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250억원에 불과하다"며 “PBR이 바닥을 기는 상황 자체가 그간 누적된 평판 리스크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연초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기업가치 제고 등 기대감도 형성됐었다"며 “하지만 별다른 자금 유입도 없고, 유상증자 역시 최대주주 참여 없이 일반공모로만 진행되면서 실망만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월 비비안의 최대주주가 광림에서 쌍방울로 변경됐다. 쌍방울은 광림이 보유했던 비비안의 114만6340주를 장외에서 매수, 기존 보유분 401만384주에 더해 총 515만6724주(17.31%)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에 앞선 지난 1월에는 쌍방울의 최대주주도 광림에서 세계프라임개발로 바뀌었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지분 40%를 보유한 부동산 임대 회사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선 2025]흙수저 아이콘 이재명, ‘악마화’ 뚫고 ‘국민통합’ 이룰까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6.3 조기 대선의 중심에 이재명이 다시 섰다. 2022년 대선 패배 후, 각종 사법 리스크와 정치적 역풍, 일부의 집요한 '악마화' 공세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대권 후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흙수저 아이콘'에서 인권변호사·불사조로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시찰 중 기자들과의 문답을 진행하던 한 정치인이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를 흘리며 현장에서 쓰러진 이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이 사건은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가난과 차별을 뚫고 올라선 '흙수저의 아이콘' 정치인 이재명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으면서도 살아 남아 다시 한 번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된 순간이다. 이재명은 경기도 안동에서 태어나 성남시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 극심한 빈곤으로 생업을 위해 공장에 들어가 '소년공'으로 일했다. 산업재해로 인해 신체장애까지 얻었다. 당시 입은 신체장애로 한여름에도 반팔 옷을 입지 못했던 일은 슬픈 일화로 남아있다. 이 후보는 열다섯 살 무렵 성남의 야구글로브 제조 공장에서 프레스에 왼팔 손목이 끼어 뼈가 부서졌다. 해고가 두려워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바람에 성장판이 손상됐다. 팔뚝에 있는 뼈 두 개 중 하나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팔이 뒤틀렸다. 그때 입은 장애로 왼팔은 곧게 펴지지 않는다. 쭉 뻗어보아도 안쪽으로 휘어 있어 어색해 보인다. 소년공 시절의 설움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작업반장이 한참 어린 소년공들을 구타하고 가혹행위를 하는 것도 일상적이었다. 게다가 이 후보는 독한 화학물질에 오래 노출돼 후각세포가 망가지면서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의 굴곡진 삶은 이 후보의 미래 행정가, 정치인으로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러한 경험은 그의 정치적 정체성에 강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 차례 낙방의 고배를 마신 뒤 1986년 사법고시 1, 2차를 통과했다. 이듬해 사법연수원에 입소해 연수생으로서 첫 발을 뗐다. 민주화의 격동기를 거치며 이재명의 정치적 정체성은 더욱 뚜렷해 졌다. 1988년 7월 전두환 정권이 임명한 대법원장을 노태우 정권이 유임하려 하자 사법연수원생들과 전국의 판사 430명이 반대 성명을 내는 '2차 사법파동'이 일어났다. 당시 사법연수원생 185명이 '사법부 독립에 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초안 작성자가 연수생 이재명이었다. 이는 이재명이 세상을 향해 낸 첫 외침으로 알려졌다. 인권과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변호사 이재명은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힘썼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실용주의·사회적 약자 보호 행정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는 복지 확대와 재정건전성을 동시에 달성한 '실행형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시장 이재명은 취임 직후, 성남시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5200억 원 규모의 부채 상환을 유예하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이후 적극적인 재정 개혁과 세수 확보를 통해 부채를 감축하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했다. 특히 청년배당,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도입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또 재임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의 상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의 지원으로 성남시민 7만여 명이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그의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하지만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난에 시달리도 했다. 당시 3대 무상복지정책인 청년배당·무상산후조리원·무상교복에 대해 시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시 재정을 파탄 낼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박근혜 정부도 교부금 삭감과 지자체 권한 축소로 대응했다. 2016년 6월 이재명은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조치가 지방자치를 말살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단식농성 11일째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며 중단을 청했다. 변방에 머물던 행정가가 중앙정치의 다크호스로 떠 오른 순간이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혁신적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던 이재명은 재임 기간 동안 287개 공약 중 총 270개를 이행, 약 94.1%의 공약 이행률을 기록했다. 2018년 경기도지사에 오른 후에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을 선도하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 시기 그는 성남시장 때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행정과 복지 정책, 공정성을 강조한 개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선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에서 빠른 결정력과 실행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 주요 계곡 지역에 우후죽순 자리를 잡고 있던 불법 천막·식당들을 긴밀한 협의 끝에 큰 소란없이 신속하게 철거한 것도 그의 정치적 자산이 됐다.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정치적 철학은 기본소득형 정책 확대로 실천됐다. 경기지사 시절 그는 경기도 내 만 24세 청년에게 연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독을 단행했다. 이는 지금도 소득과 무관하게 모든 청년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복지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와 유사한 농민기본소득은 일부 시군에서 시범 실시한 뒤, 도 전체로 확대 추진했다. 농가당 연간 60만 원을 지급해 농촌 소득기반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확한 예산 관리와 책임 행정가로서의 면모도 발휘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회의 도중 한 기관장이 예산 소요를 두루뭉술하게 답변하자 “업무 방해하지 마세요!"라고 질책하며 정확한 예산 계산을 요구한 사례가 있다. 당시 “나의 1분은 경기도민의 1364만 분"이라며 행정의 효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한 일화는 유명하다. ◇ 2번의 대권 도전 실패, 2전 3기 이룰까 소년공에서 인권변호사,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성장한 이재명은 2017년 대선에서 첫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비록 당내 경선에서 21.2% 득표에 그쳤지만, 성공적인 중앙정치 데뷔라는 평가를 얻었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0.77% 차이로 아쉽게 석패한 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더욱 굳혔다. 당내 주도권을 빠르게 확보하며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다. 다만 2030세대 남성들, 소위 '이대남'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여기에는 이재명 후보를 '위험한 정치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지 중심 정책이 2030세대의 관심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르신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기초연금 부부감액을 단계적으로 줄여 어르신 부부가 좀 더 여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일하는 어르신의 국민연금 감액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연령은 낮추고 개수는 늘리는 한편 △'어르신 돌봄 국가책임제' 시행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통합돌봄 확대 △간병비 부담 완화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주치의제도' 확대 △경로당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에 대한 지원 확대 △'맞춤형 주택연금' 확대 및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최근에는 △공정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 지지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 일자리,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청년미래적금 및 재무 상담 프로그램 도입과 가상자산 제도화 등을 통해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고, △구직활동 지원금 확대 △자발적 이직 청년 구직급여 제공 △직업교육 프로그램 확산 등 청년층 일자리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무주택 청년 지원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확대 △월세 지원 및 세액공제 확대 △상생형 공공기숙사 확대 등도 약속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는 그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통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강조한다. 정치의 주체는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와 의지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핵심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다. 정치란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분명한 점은, 정치인은 국민의 도구로서 이러한 국민의 뜻을 실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뜻을 실현할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정치인은 누구인지 6월 3일 4400만 유권자의 손에 의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특징주] 김문수 대선후보 확정에 평화홀딩스·평화산업 상한가…관련주 강세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평화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30.00% 오른 1만2670원에 거래 중이며, 평화산업도 29.99% 상승한 2085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 평화홀딩스는 김종석 회장이 김문수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인 데다, 계열사 피엔디티(P&DT)의 생산시설이 김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위치해 있어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당원 ARS 투표를 통해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 여부를 물었으나, 전국위원회 안건 상정이 부결되면서 기존 절차가 모두 무산됐다. 이후 김문수 후보는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전날 최종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들어갔다. 한편 평화산업은 자동차 방진부품과 에어서스펜션, 각종 호스류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쌍용차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미국·중국·인도 등 해외 법인도 운영 중이다. 평화홀딩스는 평화산업, 평화오일씰공업, 피에프에스(PFS) 등 다수의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로, 1950년 설립돼 198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주요 수익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과 용역 수익으로 구성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바이오핸서, ‘먹고 바르는 비타민 B12’ 라인 출시

라이프 솔루션 브랜드 바이오핸서가 피부 손상 복구에 집중한 비타민 B12 기반 신제품 2종 '인플레임드 비타민 B12 353 앰플'과 '인플레임드 비타민 B12 353 부스터'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인플레임드 B12 353' 라인은 외부 자극과 반복적인 피부 문제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고안된 제품으로, 빠른 진정과 손상 장벽 복구에 탁월한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앰플 제품은 비타민 B12 콤플렉스를 82% 함유해 민감해진 피부를 빠르게 안정화시키고, 국내 최다 함량인 41,667%의 비타민 B12를 담은 부스터는 체내 엽산 대사를 촉진해 내외부에서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 DSM사 원료의 비타민 B1, B6, E, 나이아신, 비오틴이 함께 함유되어 제품의 전반적인 에너지 기능과 품질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바이오핸서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스킨케어를 넘어 피부 자생에 초점을 둔 진정한 복구 솔루션"이라며 “체내까지 고려한 입체적인 관리 루틴으로 보다 근본적인 피부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런칭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제품 구매 후 리뷰를 작성한 고객에게는 100% 페이백 이벤트도 함께 제공된다. 제품 정보 및 이벤트 상세 내용은 바이오핸서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메이저 시니어모델 김명희, 당당한 워킹으로 인생의 새로운 무대에 서다

국제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인 시니어모델 김명희 씨가 당당한 워킹과 자신감 넘치는 무대 매너로 메이저 시니어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가족을 위해 살아온 '엄마'의 역할에서 벗어나, 제2의 인생을 향한 도전을 통해 전혀 새로운 무대에 서고 있다. 김명희 씨는 국제대 CEO 4기 과정에 참여하던 중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 과정을 추천받아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시니어 모델이라는 길은 마치 인생의 소풍처럼 설레는 시간이었다"며, 그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무대 위에서 당당해지는 과정을 통해 삶에 활력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 즐거움을 나 혼자만이 아닌 더 많은 시니어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소망으로 전문적인 배움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 국제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이 길의 시작에는 국제시니어모델협회 대표이자 국제대 평생교육원 박종선 총괄교수의 멘토링이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 최초 모델학 박사 1호인 한설희 학과장의 지도 역시 성장의 발판이 됐다. 모델 활동을 통해 김 씨는 “무대 매너와 워킹 훈련을 통해 자세가 교정되고, 콘티 동선을 외우는 과정에서 기억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며 신체적·정신적 변화 모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의 노력과 열정은 무대 위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시니어유니버스선발대회'에서 '선(善)'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4월 28일 서울 DDP에서 열린 '2025 명성황후 선발대회'에서는 미시즈·시니어 통합 부문에서 명성황후 1인에 당선되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 대회는 고종황제 증손녀인 이홍 공주가 직접 시상해 의미를 더했다. 명성황후 선발대회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명성황후 정신을 계승하는 자리로, 참가자들은 워킹, 포즈, 한복과의 조화, 역사적 이해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김명희 씨는 “역사적 의식과 품격 있는 인성을 갖춘 '명성황후' 김명희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봉사와 사회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윤정 국제대학교 교수는 “김명희 씨의 도전은 중년 이후 삶의 변화가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그녀의 열정이 많은 중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전국의 시니어 및 청년 모델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씨의 여정은 단지 모델 활동을 넘어, 새로운 삶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년 세대의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빛나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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