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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웨이브톡, 외산 탁도계 대체하는 ‘IQ-50’ 형식승인 획득

AI 수질 센서 전문기업 더웨이브톡이 한국환경공단 산하 평창수도사업소와의 공단 상생협력제 성과공유제를 통해 국내 최초 레이저 광원 기반 탁도계 'IQ-50'을 개발하고, 4월 7일 국립환경과학원의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정수장에 설치된 탁도계의 70~80%가 여전히 미국과 일본산 외산 장비에 의존하는 가운데 100%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레이저 기반 장비가 형식승인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외산 의존에서 벗어나 기술 자립과 수입 대체를 이룬 상징적인 사례로, 평창 정수장에서의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의 공신력 있는 검증을 통과했다. 이번 협업은 기술 중심 스타트업과 공공기관 간 상생 협력의 성공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IQ-50은 국내 최초로 레이저 광원을 적용해 형식승인을 받은 탁도계로, 기존 할로겐램프 기반 장비와 달리 광원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이로 인해 유지관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바이오필름이 형성된 환경에서도 오차 없이 탁도만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세계 최초 기술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장비는 1~3개월 주기로 수작업 청소와 재보정이 필수였지만, IQ-50은 정기 세척과 캘리브레이션이 사실상 필요 없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해당 기술은 더웨이브톡이 2024년 12월 딥러닝 기반의 정수 탁도 및 미생물 고속 검출 기술로 NET(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기술의 첫 상용화 사례이기도 하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해당 NET 인증 기반의 탁도-미생물 복합 측정 센서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제품에는 AI 알고리즘, CMOS 이미지 센서, 주문형 반도체(ASIC), 자체 개발한 레이저 모듈이 결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정밀도, 내구성, 설치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또한 외산 대비 절반 수준의 소형화와 20% 이상 저렴한 가격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형식승인은 기술적 성과를 넘어 정수장 현장의 운영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019년 인천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정수장의 탁도 수치를 조작한 혐의로 공무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는 탁도계의 신뢰성과 운영 체계가 공공 안전에 직결됨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에 따라 정수장뿐 아니라 급수장, 배수장, 산업 현장 등으로 탁도계 설치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IQ-50과 같이 정밀하고 유지관리가 간편한 장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더웨이브톡은 현재 IQ-50에 대해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글로벌 수질 센서 기업들과의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 수출, 공동 개발, 전략적 제휴 및 투자 협력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인젠트, 안전한 테스트 환경 위한 데이터 변환 솔루션 웨비나 개최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인젠트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테스트 데이터 보안 전략'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가 확산되며 기업에서 많은 데이터가 형성되는 만큼 보안 리스크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거나 데이터를 이관할 때 실제 고객의 데이터를 그대로 복사하는 경우 보안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인젠트는 이번 웨비나에서 테스트 데이터 변환 솔루션을그 해답으로 제시할 예정이다.인젠트 데이터플랫폼 사업그룹의 이용우 이사가 연사로 나서 테스트 데이터 변환 솔루션의 필요성과 인젠트infoSeer-Trans(인포시어-트랜스)의 통합 기능에 대해 소개한다. 인젠트 infoSeer-Trans는 민감 정보의 변환, 보관, 파기 등 라이프사이클 통합 관리를 통해 안전한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는 TDM(Test Data Management) 전문 솔루션이다.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하여변환 결과로부터 원본 데이터 추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테스트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infoSeer-Trans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 2월 홈플러스 클라우드 운영데이터 이관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번 웨비나는 발표에 이어 홈플러스와 같은 infoSeer-Trans의 실제 활용 사례에 대해 담화를 나누는 테크 토크 시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웨비나의 참가자는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인젠트 유튜브를 구독하거나 발표가 끝난 후 설문 응답,상담 신청 등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은 채널온티비잇츠맨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가능하여,자세한 내용은 사전등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젠트박재범 대표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며 보호 체계 강화가 필수인시대에 테스트 데이터 변환 솔루션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웨비나를 기획하게 되었다"며“인젠트infoSeer-Trans가 고객의 민감 정보 보호와 성공적인 데이터 변환 및 이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여파…중소보험사 후순위채 시장 ‘흔들’

금융감독원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불허한 여파가 중소 보험사의 후순위채로 확산하고 있다.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중소 보험사의 채권 발행과 유통에 타격이 예상된다. 롯데손보 후순위채에 약 600억원을 투자한 개인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손보 8회 후순위채는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4사 평균 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거래됐다. 롯데손보 해당 후순위채의 민간채권평가사 4사 평균 가격은 지난 2일 1만120.8원에서 이달 9일 9900.8원으로 떨어졌다. 또 9일에는 민평금리 대비 최대 73bp(1bp=0.01%) 높게 거래됐다. 롯데손보의 신용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몰린 탓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은 1~2bp에서 가격이 오가는 시장이라 채권을 보면 금리가 많이 조정된 건 사실이다"며 “주식으로 치면 심리적으로 20% 가량 가격이 조정된 것"이라고 추산했다. 롯데손보는 당초 8일로 예정됐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두고 금감원과 마찰을 빚었다. 결국 롯데손보는 12일 후순위채 조기 상환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손보는 추후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금감원에 전달했다.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사태 이후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등 자본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유통금리가 오르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20(후)'는 지난 7일 민평금리 대비 79bp 높게 거래됐고, 이튿날인 8일에는 92.2bp 높게 기록됐다. 'KDB생명보험 12(후)'는 지난 2일 민평금리 대비 0.1bp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8일 민평금리 대비 39.8bp 높게 거래됐다. 작년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157.3%, KDB생명의 K-ICS 비율은 158.24%로 당국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넘겼다. 롯데손보의 작년 말 기준 K-ICS 비율인 154.59%와 비슷하다. 한 신용평가사 A 연구원은 “롯데손보가 발행한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조기 상환 요건을 충족한 대부분 보험사는 괜찮을 것 같지만, 지급여력(K-ICS) 비율이 롯데손보처럼 낮은 회사는 향후 발행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모집하는 게 어려울 수 있고, 발행 금리도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 5곳이 총 59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다음 달과 9월 각각 150억원과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험사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 발행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B 연구원은 “후순위채 시장에서 콜옵션 행사를 안 했다는 건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나중에 자본성증권을 조달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후순위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의 피해도 문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롯데손보 8회 후순위채의 9일 기준 개인 보유 잔고는 676억원이다. 나머지 물량은 법인 투자자 112억원, 증권사 62억원, 종합금융회사 50억원 등이다. 신용평가사 B 연구원은 “모든 금융사가 (후순위채) 조기 상환 기간이 도래하면 다 조기상환을 해왔다"며 “투자자는 5년이 지나면 상환할 것으로 생각하고 10년치 후순위채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대선 2025] 홍준표 지지 모임, 이재명 전격 지지 선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들이 대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 우클릭 행보와 중도층 공략에 힘을 보탰다. '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SNS팀' 등으로 구성된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은 13일 오전 민주당 당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신영길 홍사모 중앙회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여 보수 정당을 지지해 온 수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홍준표 후보가 꿈꿨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후보"라고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지 선언에 동참한 김남국 국민통합찐홍 회장도 “보수의 가치를 구현하고 대한민국 미래의 정의가 무엇인지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소위 보수·중도층이 계몽되어 우리쪽으로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달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2차에서 탈락했다.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한X에게 두 번이나 네다바이(사기)를 당했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을 향해 강한 비판을 던지고 있다. 반면 이 후보 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0일 출국하면서 이 후보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후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을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고, 지난 12일에도 SNS에 글을 올려 '낭만의 정치인'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전날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자문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KAIST) 교수가 “좌편향된 경제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민주당에 조인(join)했다"고 밝히면서 보수 진영에 충격을 줬다. 민주당은 이 전 교수의 입당 및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이날 “홍준표 전 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환영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대국민통합행보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버티기의 힘’…자존심 건 美·中 관세전쟁, 시진핑만 웃었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무역 현안을 계속 협상하기로 합의했다. 서로에 대한 초고율 관세폭탄이 자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휴전 결정으로 미중 모두가 '윈윈'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이 이번 관세 전쟁의 승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양국 협상단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서로에 대한 공동성명을 내고 서로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자존심이 걸린 관세전쟁에서 미국은 145%에서 30%로, 중국은 125%에서 10%로 각각 상대국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상대국에 기본적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던 10%의 기본 관세에 펜타닐 문제로 부과한 20% 보편관세를 합친 것이다. 중국에 차등 부과되는 상호관세가 유예되고 10%의 기본 관세가 적용되는 셈인데 이는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는 국가이자 오랜 동맹인 영국과 동일한 수준이다. 여기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미국의 대(對)중 관세가 20%포인트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관세전쟁의 직접적 원인이 됐던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중국의 조치나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 문제가 공동성명에 명시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달 4일 사마륨·가돌리늄 등 희토류 7종에 대한 대미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없앨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 관계에서) 중국과 완전히 리셋(재설정)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강조하는 등 미국이 실리를 챙겼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중국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희토류 수출 제한이 완전히 해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중국 또한 이번 협상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와 구매를 늘리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2020년 1월에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그동안 이행되지 않았던 점도 이번 협상에서 안건으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언급했다. 여기에 지난 10~11일 미중 고위급 협상 장소가 스위스 제네바로 선정된 것도 미국이 비공개 협상을 선호하는 중국에게 양보한 결과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도이치뱅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결과를 미리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하지 않았던 점이 주목을 받는다며 “협상이 존중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이는 중국의 또다른 요구"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큰 양보 없이 요구사항만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협상 전에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을 이어왔다. 미국에 시장을 개방한 영국과 달리 저항을 통해서도 관세가 인하됐다는 '전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트리비움 차이나의 트레이 맥아버 공동창립자는 “미국이 한발 물러섰다는 점에서 중국이 바랄 수 있는 가장 좋은 결과라 할 수 있다"며 “이로써 중국은 앞으로 어떤 협상에서든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 그룹의 린 송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별한 양보 없이 관세율이 대폭 낮아졌다는 점에서 중국의 승리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콧 케네디 중국 전문가는 “이것은 100% 미국의 후퇴"라며 “무역전쟁을 시작하고 확대한 것은 미국이었다. 중국은 대응에 나섰고 (이번 협상을 통해) 보복 조치만 철회했다"고 꼬집었다. 이번 관세 합의가 추진된 배경엔 미국이 협상에 더 시급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케네디 전문가는 “중국이 보복 관세뿐만 아니라 수출 통제 및 기타 조치로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관세에서 후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협상은 시 주석의 국내 정채적 입지와 외교적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식이 이번 갈등에서 최대 승리자"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방규식 대표, 인터넷신문 미디어월드 창간

방규식 전 한국경제TV 상무가 인터넷신문 '미디어월드'를 창간했다. 3월 25일 창간한 미디어월드는 다문화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주목하고, 일반 정치 경제 한류문화 등을 다루는 종합매체를 지향한다. 총괄에디터는 MBN, TV조선을 거쳐 IHQ방송부문장을 역임한 정박문씨가 맡았다. 미디어본부장은 노문규 전 한국경제TV 팀장으로 미디어월드 업무를 총괄한다. ▲ 대표발행인 방규식 ▲ 총괄에디터 정박문 ▲ 미디어본부장 노문규 연합뉴스

‘콜옵션 후퇴’ 역풍 맞은 롯데손해보험…신뢰·매각 ‘이중 위기’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을 두고 금융감독원과 대립한 끝에 결국 콜옵션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후순위채 유통금리가 증가하는 등 각종 여파를 남긴 가운데 롯데손보가 추진 중인 매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손해보험이 예탁결제원에 “금감원의 중도상환 요건을 맞춰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전달했다. 롯데손보는 조속한 시일 내 당국의 요건에 충족하는 자본을 갖춘 뒤 하반기 중 다시 나설 방침이다. 롯데손보는 앞서 콜옵션 행사를 두고 금감원과 대립해 왔다. 롯데손보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금융당국은 롯데손보가 건전성 요건에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를 불허했다. 이후 지난 8일 롯데손보가 후순위채 상환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이에 금감원은 긴급 발표를 통해 “당국 승인 없이 추진하는 조기상환은 보험업법 위반"이라며 “법령상 건전성 요건에 충족하는 자본확충 계획을 마련한 후 조기상환에 나서야 한다"고 한층 더 강한 수위로 제재한 바 있다. 당국과의 대립은 일단락됐지만 이후 금융당국과의 정무적 관계에서 실이 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손보는 이후 인수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건전성 부분에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으면서 당국의 세밀한 기준 등을 피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장 당국은 롯데손보의 경영실태평가(RAAS) 등급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평가도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 발표가 이달 중으로 결정된 가운데 4등급을 이하를 받을 경우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앞서 롯데손보는 무·저해지상품 해지율 가정 적용 당시에도 보험사 중 홀로 '예외 모형'을 적용해 금감원으로부터 수시검사를 받기도 했다. 당국이 권고한 원칙 모형을 적용 시 롯데손보는 지난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외 모형을 적용하면서 충격을 줄였다. 한편 롯데손보가 금융당국과 콜옵션 행사를 두고 공방하는 동안 시장 심리가 악화하면서 연내 콜옵션이 예정된 보험사들 사이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롯데손보를 제외하고 올해 보험사 5곳이 총 5900억원가량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앞둔 상태다. 이번 콜옵션 연기로 보험사 자본성 채권 전반에 대한 시장 신뢰에 균열이 야기되면서 롯데손보와 유사한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을 가진 보험사들이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가 민평금리를 웃도는 등 투자자 경계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푸본현대생명의 '푸본현대생명 20(후)는 7일 민평금리 대비 79bp, 8일에는 92.2bp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KDB생명보험의 'KDB생명 12(후)'도 8일 민평금리보다 39.8bp 높은 금리로 거래됐다. 롯데손보 또한 건전성 이슈로 조기상환이 불가했기에 단기간 내 상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시장 관례인 '5년 내 콜' 룰을 어기면서 이후 상환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후순위채는 통상적으로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 이내 콜옵션을 행사한 뒤 차환하는 것이 관례다. 상환 지연은 곧 채권시장 내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금리 등 조건에서 불리한 위치를 얻게 된다. 신용평가사들도 이번 자본성증권 콜옵션 연기 이후 롯데손보의 자본 적정성 저하를 비롯해 실적 저하, 금융당국과의 잦은 충돌 이슈 등이 부각된 만큼 이를 감안해 신용등급 전망 하향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광양지아이, 황금일반산단 2단계 분양…“신성장 산업 핵심 거점으로”

BS한양의 자회사 광양지아이가 전남 광양시 황금동 일원에 조성 중인 황금일반산업단지 2단계 산업용지 분양에 본격 나선다. 광양지아이는 13일 “총 2926억 원을 들여 111만5000㎡(약 33만7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황금일반산단의 2단계 부지를 분양한다"며 “내년 말 준공 예정으로 2026년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황금일반산단은 1차금속, 금속가공, 전기장비 제조업 등 신소재 기반 산업 유치에 특화된 단지다. 1단계 산업용지(14만 평)는 이미 60% 이상이 분양돼 입주가 진행 중이며, 잔여 부지는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2단계 부지 분양가는 3.3㎡당 97만원 수준으로, 인근 산업단지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광양지아이는 황금일반산단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산업용지 부족을 해소할 핵심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 입주한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해 B2B(기업간거래) 수요에 최적화된 입지로 꼽힌다. 교통과 물류 인프라도 강점이다. 단지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와 가장 가까운 산업단지로, 서측배후도로를 통해 광양항과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을 연결한다. 여수공항, KTX순천역도 10km 내에 위치해 있다. 정주 여건도 갖췄다. 인근 2km 내에는 주거·상업지로 조성된 황금택지지구가 있어 근로자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도 마련돼 있다. 입주 기업에는 지방세 감면이 적용되며, 20억 원 이상 투자 시 기업당 최대 50억 원까지 입지·시설·고용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광양지아이는 오는 26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투자자 대상 분양설명회를 개최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 맞춤형 필지 분할이 가능해 기업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양만권 경제벨트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에너지공기업 소식] 서부발전 ‘이정복 사장, 조직문화 혁신’, 전기안전公 ‘두산퓨얼셀과 연료전지 안전 강화’, 서울에너지公 ‘기부로 ESG’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슬러지(Sludge) 제거 서약식'을 개최하고 사내 문화 쇄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부발전은 최근 충남 태안 본사에서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조직 내 슬러지(Sludge) 제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경영진과 본사 2직급 이상 간부, 사업소 2직급 이상 간부의 화상 참여 등 전사적으로 200여명이 참석했다. 슬러지는 조직문화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사내 복잡한 업무절차, 불합리한 관행 등을 뜻한다. 이날 행사는 이러한 슬러지 요소를 발굴·제거하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조직문화와 리더십' 주제의 전문가 특강을 시작으로 슬러지 요인 발굴을 위한 경영진과 간부들의 열띤 토론 후 이에 대한 근절을 다짐하는 서약식 등으로 진행됐다. 서부발전은 토론을 통해 슬러지 제거 과제로 결재·보고의 간소화, 수직적 의사소통 개선, 불합리한 사내 관행·규범 점검 등을 제시했다. 향후 실천 과제에 대한 세부 이행과제를 발굴하여 실행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조직문화는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하지만 고착된 관행을 방치하면 변화는 불가능하다"라며 “경영진 스스로부터 슬러지를 걷어내고 구성원들과의 신뢰를 견고히 해 투명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확산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실효성 있는 기업문화 진단·개선을 위해 지난 7일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직관리 방향과 개선 의견을 심층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21일에는 저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기업문화 워크숍을 개최해 전사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남화영)는 두산퓨얼셀과 12일 오후 전북 군산시 두산퓨얼셀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및 연료전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양 사가 연료전지 전 주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교류와 협력을 이어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기술·선진기술의 국내 정착을 위한 검사 기준을 개발하고, 안전 관리 교육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기안전공사는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 제정 이후, 연료전지 제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두산 퓨얼셀은 300㎾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국산화에 최초 선공한 업체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료전지 수소 발전량 목표치 확대 등 정부 정책의 원활한 이행과, 제품 검사 시행에 따른 전주기 안전관리 강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 김성주 기술이사, 최병우 전력계통검사처장, 두산퓨얼셀 방원조 상무, 이승준 상무 등 12명이 함께 했다. 김성주 기술이사는 “꾸준한 교류를 통해 양 사가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황보연, 이하 공사)가 임직원 자발적 물품기부 캠페인을 통해 ESG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공사는 2025년 상반기 임직원 물품 기부 캠페인을 통해 총 3,167점(약 9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이번 물품기부 캠페인은 지난 '21년 포스트코로나 일환으로 시작하여 5년째 추진하고 있는 지역상생 사회공헌사업이다. 특히, 기부캠페인은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23년부터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기부된 물품은 굿윌스토어(밀알 강서점)와 협력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한 수익금은 지역사회 장애인과 소외계층 자립 지원 기금으로 사용된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공사는 그동안 물품기부 뿐만 아니라 명절음식 나누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 등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행사를 추진해왔다"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공사는 임직원이 함께하는 ESG경영을 실현하기 위하여 사내 제안 등을 적극 활용, 보다 다양한 지역상생 사회공헌활동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연세대 연구팀, 식물유래 천연성분 탈모치료제 개발

연세대학교 연구진이 식물 기반 천연성분을 활용한 탈모치료 크림을 개발했다. 연세대는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 공동연구팀이 식물 기반 치아씨드 점액질(CSM)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류와 오일을 활용해 탈모 치료용 크림 'CSMi'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식물유래 천연성분을 활용해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씨드 점액질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체를 활용해 CSM겔을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PVA(폴리비닐알코올)와 교차결합, 소량의 유화제 첨가를 통해 치아씨드 오일(CSO)을 자가 포집하는 미세캡슐 형태의 크림 'CSM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CSMi 크림을 21일에 걸쳐 매일 털이 제거된 실험용쥐의 피부에 발라 효과를 검증한 결과, 무처리 대조군과 비교해 눈에 띄는 모발 재생 촉진 효과가 확인했다. 또한, 모발 재생 효과를 추가 분석한 연구에서 CSMi 크림은 세포의 에너지대사 과정인 '해당과정(Glycolysis)'과 손상된 세포 성분을 스스로 분해하는 '자가포식(Autophagy)'을 둘 다 활성화시켜 모낭 형성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기를 연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존 치료제 미녹시딜보다 더 빠른 모발 재생과 높은 모발 밀도를 보였다"면서 “특히, 식물유래물질 기반으로 기존 제품에서 흔히 나타나는 두피 자극, 피부 트러블,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동안 널리 사용되는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는 두피 자극, 피부 가려움, 원치 않는 부위의 털 과다성장,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과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동시에 장기간 사용 시 효과 지속성 부족, 사용중단 시 탈모 재진행 등 구조적 한계도 안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을 원하는 수요가 높았다. 신용 교수는 “향후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통해 탈모치료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욱 교수도 “자연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효과를 모두 갖춘 치료제로 향후 제품화가 이뤄진다면 탈모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세대 연구팀의 결과는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 4월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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